────────────────────────────────────
────────────────────────────────────
나의 모습(Another side)
댓글과 선작은 작가에게 많은 힘이됩니다.^^
그 마법사와 만난지 며칠이 지났을까? 아프다는 핑계로 학교도 가지 않고 집에 만 박혀 수일째...
그 마법사는 경멸하는 시선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다. 그 경멸하는 시선, 그건 아주 익숙한 시선이었다. 오랫동안 잊혀졌던 기억 속에 남아있던 것이었다.
마법명 [로라바리엘 포른 메르크 칼스바르스] 한국이름으로 [서진형] 현당주인 오빠가 나를 보는 시선이다. 오빠는 나에게 당주자리를 일시적으로 위임하고 영국의 왕립학회에서 유학 중이다. 그리고 그는 현시대 장래가 유망되는 마법사로 마법관련 잡지 [매직스코어]에 소개된 적도 있는 소위 앨리트다. 딱히 부럽다고 느껴본적은 없다. 난 나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왔으니까.
그때가 생각난다. 오빠가 날 대놓고 혐오하기 시작한 건 각성의식이 실패로 끝났을 때였다.
1차 각성 의식란 부모나 스승 의해 무의식의 영역 즉 알파영역을 강제로 개방시키는 의식으로 이런 각성의식을 통해 마법사의 대부분의 힘이 개방된다. 지혜의 우물이란 시스탬을 사용할 수 있다. 그말은 즉 가문대대로 계승해온 비전[마도서]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이 주워진다는 말과 같다.
나는 가문에 유망주였다. S급 이상의 마법사적 육체능력(육체특성)으로 [현자]를 배출하는 것 아니냐는 모두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각성 이전까지 자는 시간 이외엔 마법수업을 받았었다. 그건 어린시절엔 너무 큰 고통이었다. 그 날이 왔다.1차 각성 실패로 인해 마법사의 삶이 끝난 날, 그때 어머니의 표정 실망감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실패 이유는 내가 너무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어머니는 말했다.
육체특성 [대항마력] 어떤 한 상태이상 마법, 마력에 대해 저항한다. 그말은 즉
어떤 자가 버프효과가 아닌 이상 마법효과도 나에게 부여 될수 없다는 말이다. 방어 술장을 건 상태가 아닌 몸 자체에 방어마법이 새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마법사들이 본다면 감탄을 할 부분이지만... 마법사로서 아주 치명적인 결점이라는 걸 늦게 깨달았다.
1차 각성을 하려면 알파영역을 개방하기 위해선 다른 마법사의 마력이 대뇌에 침투해야한다. 하지만 [대항마력]은 자율능력(온오프형)이 아닌 항시발동형(패시브)능력 자율적으로 조절 할 수 없었다. 이 능력으로 인해 알파영역에 마력은 도달하지 못하고 소멸되었다. 어머니는 수소문하여 방도를 찾아봤지만 전부 실패로 돌아갔다. 현대 의료기술까지 동원했지만 알파영역의 개방은 마법적 영역이다. 마력 간섭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선 모든 행위가 무용지물이었다.
어머니는 13살이 되던 해 어머니는 포기하셨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알파영역이 축소되어 개방하기 힘들어지고 개방한다 하더라도 일반 마법사 이하의 능력이 된다. 내 뛰어난 재능이 모든걸 앗아갔다고 어머니는 말했다. 그때 같이있던 오빠의 모멸감에 찬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때부터였던가? 나에 대한 경쟁의식이 있어 원래부터 사이는 별로 좋지 않았지만 그일 후, 오빠는 날 투명인간 취급하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전과 똑같이 나를 대해줬지만 날 찾는 일이 줄어들었다. 이전까지 마법수업도 없어지고 다른 인간들과 똑같이 평범하게 학교를 보냈다. 죄악감은 들었지만 만족했다. 다시 그런 재미없는 수업에 고통을 받지 않아도 됬으니까. 그렇게 점점 마법은 내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붕 떠있던 의식이 돌아온다.
희미하게 들어오는 빛, 지금 남아있는 건 두려움과 굴욕감, 무기력감, 왜 이렇게 망가지고 있는 걸까... 잠을 자지 않아서 인가? 두통 심해지고 있다. 잠을 잘 수 없다. 자꾸 반복되는 악몽 속에서 그녀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가 가리켜준 주소로 가봤다. 별장이 있어야 하는 자리 그곳은 전소 되어있었다. 하지만 지하 공간을 찾는 건 별로 어렵지 않았다. 반쯤 무너진 지하공간이지만 내 기억을 되살리기엔 충분했다. 그 이후부터 악몽은 계속 나를 괴롭힌다. 모든 걸 잊어버리고 찾지 말았어야 했다. 그녀들이 그런 말을 들었더라면 이기적이라고 생각하겠지...
날은 밝았지만 커텐이 쳐져 있어 방은 어둡다. 눈이 감겼고 다시 그 악몽이 방문하려는 순간 눈을 떴다.
"나보고 어떻하라는 거야!! 어떻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난폭하게 책상 위에 있던 책들을 쓰러버리고 엎드렸다. 목에 난 상처가 벌어졌는지 따갑다. 그 싸가지 없는 마법사의 말이 떠오른다.
"나도 알고 있어...그런데 날 도와줄 마법사는 너 밖에 없는데 어떻하라고..."
날 살려준 마법사, 상당한 욕설을 퍼부었고 엄청난 굴욕감과 자괴감이들지만 곱게 씹어보면 날 위한 충고라고 생각한다. 그 마법사는 자신이 괴짜라는 걸 알고 있을까? 아무런 이익도 이점도 얻을 수 없는데 날 살려준 마법사, 의외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 오빠와 같은 보통 마법사라면 난 이미 죽었을 테지.
" 마음도 몸도 상처 뿐이다... "
라르케에게 상담해볼까 생각해봤지만 역시 안됀다. 걱정시킬 수 없다. 더군다나 마법사(매직유저)와 관련된 일이다. 잘못 행동했다간 가문에 피해가 간다. 한숨을 크게 쉬며
시간과 정신의 공간으로 내가 자주 이용하는 자리로 이동했다. 침대 옆 구석자리 몸을 쑤셔넣어야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그곳에 몸을 웅크리며 무릅에 얼굴을 묻는다.
무서운 일이 있으면 어머니에게 쪼르르 달려가곤 했지만 어머니가 없는 지금 그럴 수 없다. 그럴 나이도 아니고... 무서운 악몽이나 굉장히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을 때면 혼자서 좁은 공간에서 웅크리고 있는다. 지지해주는 느낌이 위로해주는 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그런 것일까?
똑똑똑
"아가씨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라르케다. 하지만 지금 얼굴을 본다면 울것 같아서 그녀를 볼 수 없다.
"지금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아...나 몸이... 안 좋아서 잘 거니까."
"알겠습니다."
나의 방문 앞에 인기척이 사라졌다. 라르케에겐 정말 미안하다. 그녀도 내게 묻고 싶은 게 많겠지만 묻지 않고 있다. 내가 스스로 말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거다.
"정말... 한심하다."
멍한 시선 속에서 책상에서 떨어진 한권의 책이 눈에 들어온다. 어렸을 때 자주보던 마법 기초 교본이다. 이런 쓸데없는게 왜 아직 내방에 있는 걸까...
손을 뻗어 책을 잡았다. 하지만 손가락에 힘이 부족해서 떨어뜨리고 말았다. 책은 떨어지며 어느 한 페이지를 넘겼다.
[버프성 재생의 효과]
재생마법을 실현시키기 위해선 2가지 중요점을 가진다.
첫째 실현시킬 영창 수식이 필요하다.
둘째 대상자에 마력이 침투할 수 있어야 한다.
"대상자에 마력이 침투할 수 있어야 한다?"
매일 보는 그 꿈이 전부 사실이라면 나의 사지는 한번 잘렸다. 재생마법을 통한 이식이었다면 나의 [대항마력]에 의해 실현 불가능 했을거다. 그렇다면 내 팔다리는 어떻게 이렇게 붙어있는 것일까" 일어서 자신의 팔다리를 확인한다. 흉터는 없다. 의료적으로 붙인 흔적은 없다. 역시 마법으로 행사한 거다.
만약 그 마법사가 사용한 마법을 응용한다면, 그로인해 각성의식을 성공할 수 있다면, 꿈속에서 울부짖는 그녀들을 구원해줄 수 있지 않을까?
당장이라도 그마법사에게 찾아가 묻고 싶었지만 이내 그만둔다. 당사자가 사용한 마법에 대해 묻지않는다. 그건 마법계의 불문율이다. 전보다 더 험한 꼴을 당하고 돌아올 수도 있다.
"어머니는 마도서 수집 취미를 가지고 있었지... 그 중에 그 마법이 있을 수도 있어..."
벌떡 일어나 문을 열고 뛰쳐나간다.
잠옷차림에 맨발로 서고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간다. 흥얼거리며 청소를 하고 있는 샤로트가 인사하지만 인사를 받아줄 여유는 없다. 저택 쪽문을 열며 뛰어서 1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건물로 향한다. 거대한 규모의 서고라고 부르고 있는 건물이 나왔고 대문에 손을 대자 마법진이 해제되며 문이 열린다.
오래된 종이 냄새가 가득한 말 그대로 도서관이었다. 원형으로 길계 쌓아 올려진 책장은 엄청난 높이의 사다리가 아니면 꺼내기도 힘들 정도다. 현대마법사에겐 이런 규모의 서고는 필요없다. 한번만 읽으면 지혜의 우물에 저장할 수 있는 절대기억능력이 있다. 이공간은 그냥 어머니가 취미생활로 수집한 스펠북형 마도서와 고서들이다.
중앙에 놓여있는 거대한 목차 책을 발견했다.
"IN SET 재생, 접합, 육체"
순간 책 페이지가 빠르게 넘어가더니 한페이지가 공중에 섰다. 거기에 적힌 목차를 빠르게 읽어간다.
재생효율성 이론논문
마법과 복원 기술
형질의 형태에 대한 재생기술
완전재생에 대한 논문
마법과 육체에 대한 이론
육체개조술장 매커니즘 효율성 고찰
서고에 있는 재생에 관련된 서적은 이정도가...
그녀가 손짓하자 그녀가 선택한 도서들이 공중에서 날아오며 책상에 쌓였다. 책 한권 한권은 백과사전과 같은 두께다. 대충 본다고 해도 이걸 보려면 얼마정도 밤을 지세어야 할까...
그녀는 책상에 앉으며 책 한권을 잡고 빠르게 일을 진행했다.
2일 동안 폐인처럼 책을 봤을까... 단서는 나오지 않는다. 마지막 육체개조술장에 관한 책이었다. 빠르게 서론부분을 읽는다.
[육체개조 술장] 현대에는 금지 마법으로 지정되어있는 마법이다. 이 마법이 근대에 금지 지정이 된 이유는 낮은 확율의 성공율과 폭주가능성의 위험 때문이다. 폭주할 경우 마력이 중단 될때까지 제어가 불가능 할 수 있으며, 다수의 인간들의 눈에 띠는 건 물론 대량학살 행위를 자행할 수 있다. 이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가능성이 있는 마법 분야이다.
.
.
.
.
일부의 신체부위를 활성화시켜 높은 효율의 마법적 효과를 내는 것이 가능하다. 세포변이 기술과 마법적 형태 변환 기술을 이용할 경우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유연한 세포의 변형을 통한 간섭능력, 마법의 많은 영향을 받기보다 자연계의 물리적 현상의 효과를 많이 받기에 마법저항력이 높은 생물체라도 쉽게 침투하여 변이를 이르킬 수 있다. 하지만 부작용은 생명체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
.
.
.
하지만 이 기술에 한계점은 명확하다. 한번 변이된 세포의 통제는 어렵다. 낮은 성공확율은 때문이다. 통제 불능의 세포는 암세포가 되어 시전자의 온몸에 전이 될 수 있는 심각한 사태로 차다를 수도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현대 일반 순수 마력으론 통제하기 힘들다는 사실이다. 좀 더 의식적이고 세부적인 컨트롤이 가능한 마력을 고안 해낼 수 있다면...
"육체 개조 술장이라..."
마력저항 능력과 관계없이 간섭할 수 있다. 그 점을 응용하면 할 수 있을 수도 있다. 육체 개조 술장에 관한 정보를 서고에 검색했지만 더 이상 찾을 수 없다. 금지지정 마법이라는 탓에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 그보다 이런 비주류 마법에 관심있는 마법사도 드물다고 생각한다.
그가 내게 시술한 재생마법과 옥상에서 한우울의 오른팔이 검은 칼날로 변했다는 점은 변이마법이나 육체개조술장 분야에 자세히 아는 마법사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결국 그를 만나지 않으면 안된다.
"결국 원점이네..."
하지만 확실한 건 그 마법사가 날 바꿀 열쇠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
"마법사 답게..."
한우울이 말했던 폭언이 생각난다. 마법사 대 마법사가 할 수 있는 건 거래 뿐이라고...
그렇다면 그 거래를 하면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한우울이라는 마법사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
.
.
.
//아침
며칠에 걸쳐 조사 및 협상준비는 끝냈다. 샤워를 하고 교복을 입는다. 단정한 여학생의 모습이다. 그러나 여느때와는 다르다. 조금 비장감이 감돌고 있을까?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은 인간이 아닌 마법사의 모습이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