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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5)
댓글과 선작은 작가에게 많은 힘이됩니다.^^
허공을 가르는 검은 칼날, 가면의 남자는 빠르기 뒤로 물러섰다. 가면의 남자의 그림자에서 파문이 일어난다. 마치 자연스럽게 그곳에 존재한 듯한 모습의 소녀, 은은한 푸른 단발머리, 깔끔한 인상에 클래식한 원피스와 보라색 스카프를 허리에 두르고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말하자면 차가운 서양인형의 인상이다. 그녀는 우리 가문에 시종장 라르케피스였다.
"라르케..."
"아가씨 괜찮습니까?"
"여긴 어떻게 알았어..."
"그건 나중에 얘기하겠습니다. 그것보다 치료를..."
팔에 난 상처에 손을 댄다 그러자 그녀가 끼고 있던 반지가 희미하게 빛나며 상처부위에 스며든다.
"일단 급속회복 아티펙트로 응급처치는 해두었습니다. 조금만 참으세요. 빨리 끝내겠습니다."
"라르케..."
그녀는 앞에 서있는 가면 남자를 노려본다. 평상시에 무표정과는 다른 얼굴이다. 분노라고 할까.
"아가씨에게 상처를 입히다니... 각오하는게 좋을 겁니다."
"흥... 각오라... 재밌군. 그것보다 이계감옥에 들어올 수 있다니. 조금 특이한 아인종인가...그래봤자. 어디에 굴러다니는 잡것들과 다를바 없지요."
가면의 남자의 스펠북의 책장이 빠르게 넘어가며 마법을 캐스팅한다. 그 순간 라르케의 그림자가 일렁인다. 그리고 현실세계로 뻗어나오는 검은 그림자, 그건 마치 나무가지처럼 뻗어나 가면의 남자에게 빠르게 파고든다.
하지만 순간이동하듯 소환체가 정면을 막는다. 수십개의 뾰족한 그림자 나무가지에 관통당하는 소환체
"방금 공격은 악수(惡手)라고 생각하는데?"
가면의 남자가 여유있게 비웃는다. 망령의 여인에게서 강력한 마력파동을 느꼈다. 그 망령의 여인이 입을 벌리며 마력이 밷는다.
"라르케!"
라르케는 빠르게 그림자 장벽을 둘렀다.
꺄아아아앙아아아악
비명소리에 허무하게 그림자 장벽이 깨지며 비명소리가 관통한다.
"역시 마법적 효과가 깃는 비명인가..."
정신과 육체를 갉아먹는 저주의 비명소리, 라르케의 기술을 강제취소 되는 현상으로 볼때 저 마법의 효과는 지속적[행동 제한] 마법이라고 생각한다. 이 비명이 지속되는 동안 어떠한 행동도 불가능하다. 마법적 파괴력은 크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불리한 싸움을 해야된다.
"아가씨!!"
나를 부축하는 라르케, 교복 끝자락을 타고 피가 몇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아... 말하는 걸 잊고 있었습니다. 이 저주받은 아이는 받은 걸 다시 돌려 주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 아이에게 함부로 대하는 건 좋지 않을 겁니다."
몰골에 여인 고통에 허덕이며 괴로워한다.
"자신이 입은 상처를 돌려준다는 말인가..."
몸을 가다듬으며 복부를 지열한다. 깊은 상처는 아니다. 전방에 서 있는 라르케 섣불리 움직이지 못한다. 나를 걱정하고 있는 것일까? 아까와 같은 기세는 없다.
"흐흐흐 설마 이정도에 약해지다니!! 서로 목숨을 건 위험한 놀이다. 고작 상처 입었다고 공격을 멈추다니... 나약해 빠졌습니다!! 그쪽이 안한다면 내가 먼저하지요."
남자가 책을 펼쳐들고 캐스팅하기 시작했다. 두개의 육망성의 마법진이 생성되고 손이 뻗어나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검은 섬광이 날카롭게 주위를 훓고 지나간다. 단 일격에 절단 되는 손은 기화한다. 라르케에 손에 들려있는 무기가 눈에 띤다. 그림자 속에서 꺼낸 거대한 낫, 깔끔하고 세련된 아티펙트 [Kilt kotria(사신의 낫)]이라고 부르는 그녀의 애장이다.
"그럼 이건 어떻습니까!!"
6개의 육망성이 동시에 생성되었고 엄청난 수의 팔들이 뻗어나온다. 라르케라면 피할 수 있지만 그녀는 피하지 않는다. 아니 피할 수 없다.
"크흑"
베어도 베어도 끊없이 다가오는 저주의 팔이 라르케를 스쳐 지나간다. 라르케를 지나쳐 내 주위로 뻗어나오는 손들은 그림자들에 의해 요격된다. 전방에서 꿋꿋히 버티고 있는 라르케에 몸에 상처가 늘어나고 있다. 저 남자의 말대로 난 그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대론 안된다...
"발목 잡는 주인이라... 정말 귀찮지요! 그냥 버리는 게 어떻습니까?"
"그 입 다무는게 좋을 겁니다."
가면의 남자를 기습하는 그림자 칼날, 하지만 남자는 여유롭게 소환체로 방어한다. 소환체에 복부를 난자하는 그림자, 치명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보기와 다르게 내구력이 단단한 모양이다.
"다음 저주의 비명은 아마 뼈아플 거라고 생각합니다. 흐흐흐"
가면의 남자는 일부로 소환체에게 데미지를 축적시키고 있다. 그의 전략은 단순하다. 소환체의 내구력의 한개까지 데미지를 축적시켜 [데미지 반사]효과를 극대화 시키려는 것, 다행이 그 망령의 [저주의 비명소리]는 연사가 불가능하고 재사용시간이 존재한다. 그 시간은 20초를 전후, 체력과 정신력을 빼앗아 가기에 장기전으로 간다면 승산은 없다. 그렇다면 다음 비명소리가 오기 전이 승부처라고 생각한다.
가면의 남자는 오직 라르케만 행동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그도 내 실력을 파악했을 테고 위협수위에는 미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 나는 그의 시야 밖이다. 그건 기회라고 생각한다.
작은 목소리로 그녀에게 속삭인다.
"라르케 시선을 끌어줘."
그녀는 나의 눈빛을 읽고 고개를 끄덕였다. 라르케가 공격태세를 취하며 쉴틈 없이 공격한다.
눈을 감으며 현실에서 멀어진다. 정신을 집중한다. 그리고 수 만절에 달하는 영창을 캐스팅을 시작한다. 기회는 단 한번 이 마법에 모든 걸 쏟는다.
한 번의 공격으로 소환체를 파괴 성공하지 못한다면 고스란히 역공으로 위험에 쳐한다. 잘못하면 [저주의 비명소리에] 즉사 할수도 있다. 그건 그것대로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더 이상 그녀의 발목 잡지는 않을 테니까.
다중 회로가 빠르게 영창을 처리하며 밖으로 송출한다. 고속으로 행해지는 마법작성, 익숙해졌는지 전보다 쉽게 수식이 구축된다.
이윽코 마력이 빠져 나가 공중으로부터 마법진이 생성된다.
저 소환체의 마법 저항력은 상당하다고 추측한다. 피해를 돌려주는 스킬이 있다는 건 그만큼에 내구력이 필수불가, 나의 지금 사용하는 마법으론 일격에 파괴할 수 없다. 그럼으로 전부 뜯어고친다. 연사성을 배제하고 마력 압축에 적합한 술식을, 마력 출력을 최대화 시키기위해 두개의 포대를 하나로 합친다.
마법진이 확장된다. 총 7개의 크고 작은 마법진이 겹쳐져 만들어긴 거대한 포대 정확하게 소환체에 조준한다.
마력세트, 기존회로 구성, 마력압축--------
포대의 주위로 마력이 방출된다. 구체는 한개점까지 압축되어 포대에 장전된다.
[화력집중 7 중첩 Entol catolar(화력포대)]
정확하게 소환체에 조준되었다. 지금 이 때다.
"라르케 옆으로 피해!!"
마법진이 붉게 점화되며 발사된다. 일직선으로 직격하는 마력포, 엄청난 굉음과 함께 대지를 울린다.
화염 불기둥이 치솟는다. 직격한 반경 4m 주위를 흔적도 없이 소멸시키는 화염의 소용돌이, 예상외로 범위와 파괴력이 상당했다. 소환체는 물론 가면의 남자까지 통째로 삼켜버린 7중첩 마법진의 위력이다.
타닥 타닥
초토화된 현장사이로 부서진 잔해 사이로 인기척이 느껴진다.
"크으윽!!"
손의 무덤이라고 해도 좋을까? 불에 타고 있는 팔들의 구덩이를 치워내며 가면에 남자가 기어나왔다. 정장은 반쯤 불에 타있고 검게 그흘린 몰골의 남자, 더듬더듬거리며 책을 펴쳐 캐스팅한다. 그녀는 캐스팅 할 여유를 주지 않는다. 화염의 그림자로 순간이동 하듯 남자의 앞에 나타난 라르케는 사신을 낫을 휘둘렀다. 남자의 캐스팅이 간발의 차이로 완성되며 시동어를 외쳤다.
[암흑 전이]
고속으로 구체화한 남자는 도망친다. 라르케는 그 구체를 향해 느리게 손을 뻗었다.
[Mato Rodan(그림자봉인술)]
그녀의 움직임에 반응해 사방에서 뻗어나온 그림자가 구체를 속박한다. 마법이 풀리며 남자의 사지가 그림자에게 묶겼다. [제압기]에 속하는 이 기술, 걸린 대상의 모든 행동이 제한된다. 그걸 모르는 가면의 남자는 당황해, 공격마법을 캐스팅해보지만 소용없다.
"거미줄에 걸린 나방 신세 같군요."
라르케가 가면의 남자에게 다가온다.
"젠장!!!"
남자는 저항에 보지만 더욱더 그림자는 남자를 구속한다.
"걱정하지마세요. 아가씨 앞이니 죽이진 않을테니까요. 영원히 말이에요. 흐훗"
자신의 그림자 속으로 천천히 빨려들어가는 가면에 남자, 말 그대로 대상을 그림자 속에 봉인 시키는 기술이다. 아마 영원히 그림자 속을 떠돌다 그녀의 충실한 사역마가 될것이다.
"아가씨가 없었으면 이기지 못했을 겁니다. "
바로 앞으로 이동한 라르케, 탈진 현상으로 주저 앉아있는 나에게 손을 건냈다.
"아니야... 미안해... 반쪽자리 못난 주인이라서..."
그녀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 그 순간, 무언가를 감지한 라르케는 나를 밀쳐냈다.
[회풍진(滙風眞) 1식 풍혈참(風血斬)]
라르케의 주위로 회오리치며 빨려 들어가는 검기,먹이감을 단번에 찢어버렸다.
"라르케!!"
선혈이 회전하며 흩날린다. 지면을 적시는 선혈의 꽃입, 라르케는 흩어지는 꽃처럼 붕괴됐다. 그런 그녀를 끌어앉았다. 한눈에 봐도 치명상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다급하게 손으로 지혈을 해보지만 피는 멈추지 않고 지면에 흘러내린다.
"한마리 더 있었다니... 절 두고 도망치세요..."
그녀는 마지막 힘을 다해 내게 말했다. 이건 내 잘못이다. 그녀에게 저남자의 존재를 알렸더라면, 아니 내 몸하나 지킬 수 있는 힘이 있었다면 라르케가 이렇게 되지 않았다.
"미안해 정말... 나 때문에..."
"주인을 지키는게 가신들의 책무... 서두르..."
정신을 잃은 그녀를 껴안는다.
"은거기인!! 늦었습니다. 죽을 뻔 했어요!!"
가면의 남자는 그림자에서 풀려났는지 기세 좋게 대답한다. 어둠 속에서 천천히 나타나는 거체에 검을 든 남자, 은거기인이라고 불리는 남자는 발도 자세를 취하며 기계적으로 대답한다.
"돕는다"
그 검객은 한치의 망설임 없이 발도한다. 섬광의 예리한 칼날이 닿는 순간, 눈을 질끈 감았다.
"어?"
눈앞을 가로막고 있는 검은 물체, 네발 달린 동물이다. 뻗어난 2개의 뿔, 고개를 꺾어 나를 보고 있는 붉은 눈동자, 검은 털 불길해보이는 동물이다.
'산양?'
은거기인은 긴장하며 전투태세를 다잡는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며 기계적으로 말했다.
"어둠을... 몰고...오는... 산양..."
어느덧 이곳은 밝은 달빛조차 들어오지 못하는 검은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