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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도(1)
댓글과 선작은 작가에게 많은 힘이됩니다.^^
"은거기인 산양에게서 강력한 흑마력이 감지됩니다. 조심하세요."
가면의 남자는 긴장된 목소리로 은거기인에게 말한다.
"나에게 [어둠의 방벽(maotial)]을..."
검객은 말을 남긴체 산양을 향해 돌진한다. 어둠을 가르는 일섬, 산양의 머리를 갈라버리기 충분한 파괴력이다.
묵직하게 충돌하는 검, 스파크가 튀며 검객은 뒤로 물러난다. 검은 산양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거대한 검, 중세시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넓적한 뼈로 만든 대검이다. 한눈에 보기에도
불길하기 짝이 없는 해골문양 그리고 괴상한 눈들이 대검에 붙어있다. 만약 지옥이라는 곳이 있다면 그곳에서 만들어진 검이라고 생각할 정도다. 그리고 천천히 어둠을 뚫고 모습을 들어낸 지옥기사, 해골의 머리에서 지옥의 불길을 새차게 내뱉고 있는 안광,
단단해 보이는 뼈로 된 갑주, 하체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건 영적 존재였다. 그리고 지금 저걸 보고 느끼는 건 근원적 공포감이다. 생명체라면 보는 것만으로 생명을 빼앗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생명체의 천적이다.
지옥기사는 마치 하찮은 생물을 보는 듯 붉은 안광으로 아래를 내려보고 있다. 검객은 침착하게 방어태세를 취하며 상대를 탐색하듯 천천히 옆으로 움직인다.
지옥기사와 검객의 신장차이는 딱 절반차이, 외견으로만 놓고 봤을 때 검객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검은 산양 앞발로 지면을 찼을 때 지옥기사의 선공은 시작됐다.
"쿠오오오오오------"
한손으로 휘두르는 위력적인 대검, 민첩하게 검객은 옆으로 피해냈다.
공기를 뚫고 건물 벽면을 직격하는 거대한 대검, 그 한번의 파괴음과 함께 건물 벽은 종이찢기듯 절반이상 부셨다. 쏟아져 나오는 산탄총 같이 콘크리트 파편들을 막아내며 검객은 한층 더 크게 뒤로 도약했다.
건물 벽에서 대검을 빼낸 거체의 기사가 순간 사라진다. 그리고 바로 검객의 대각선으로 날아드는 파괴의 검은 섬광
[회풍진(滙風眞) 5식 역풍참(逆血斬)]
검객은 비스듬하게 대검을 흘리며 검이 회전한다. 그 힘을 역이용하여 검에 담아 기사의 상체 갑옷에 직격한다. 굉음과 함께 섬광이 튄다. 기사는 막지 못한게 아니다. 막을 필요가 없던 것이다.
대검을 내리고 무방비하게 갑옷으로 검을 받아낸 기사, 갑옷엔 흡집도 나있지 않다. 그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과시하듯 검객을 내려다보고 있다. 검객은 검을 회수하며 방어태세를 취한다.
그 광경을 비웃듯 안광에서 뿜어져 나오는 세찬 불길이 뿜어져 나온다.
오른손의 대검에서 압축되고 있는 강력한 검은 마력이 방출된다.
[지옥겁화(Hotar rotel)]
대검에서 압축된 불길이 단번에 터져나온다. 검은 파동의 반경에 존재하는 모든 걸 부서버리는 듯 맹렬하게 쓸어간다. 그 검은 불꽃만이 타오르는 공간에서 검객은 모습을 들어낸다.
흉직하게 타버린 상체, 지면의 꽂은 검을 의지하며 간신히 일어선다.
"설마 [어둠의 방벽]이 걸려 있었음에도 이 정도로 당하다니... 말도 않되는 격차다. 은거기인 일단 후퇴합니다. 시간을 좀 벌어주십시오!"
치명적이라고 생각되는 데미지에도 불구하고 기인은 민첩하게 움직였다. 그와 동시에 가면남자가 시동어를 외우자 끼고 있던 반지의 보석이 깨진다. 그러자 주위로 빛의 파동이 서서히 강해지기 시작한다. 아마 저 빛은 공간전이의 신호, 하지만 완전히 발현되기 위해서는
1분 이상 대기시간이 소요된다. 그 시간동안 버틸 수 있을까? 지옥기사도 눈치 챘는지, 가면남자로 공격목표를 바꿨다. 집요하게 검객의 칼날이 집요하게 파고들지만 기사는 무시한다. 검객의 검으론 기사에게 어떤 데미지도 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오직 목표는 하나
악마의 대검에 마력 빠르게 응집된다. 가면의 남자는 마법으로 뒤로 후퇴하여 거리를 취하지만 순간 이동하듯 일순간 좁혀오는 거리에 가면의 남자는 당황한다. 그리고 사정권에 들었는지 대검을 높게 치켜든다. 검은 마력이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파동을 내밷는다.
검은 흑마력이 대검을 주위를 감싸며 방출된다. 저 검을 내려 치는 순간, 그 앞에 존재하는 건 파괴의 잔해뿐이다.
"Storant antando cate(통곡의 계곡에서 울부짓는 귀곡의 악령)"
"악령이어 울부짖어라(sota noraco)"
귀곡의 악령이 울부짓는다. 듣기 괴로운 엄청난 비명소리, 치켜든 기사의 검은 마력이 흩어졌다. 검객이 민첩하게 기사의 앞을 가로막으며 검을 휘두른다.
[회풍진(滙風眞) 3식 풍광참(風狂斬)]
강력한 검기에 바람이 일순간 기사를 향해 방출된다. 검을 타고 나온 거샌 폭풍과 같은 검기바람, 일순간 거구의 기사는 순간 5m이상 밀려난다.
"쿠오오오오오----!!"
분노한 듯 소리지르는 엄청난 속도로 돌격해오는 지옥기사 하지만 이미 늦었다.
"휴... 행동제한 마법이 먹혀 살았습니다... 이제 공간전이 됩니다."
안도하며 검객과 가면의 남자는 빛 속으로 스며들기 시작한다. 순간 빛의 기둥이 소멸된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크악!!"
가면의 남자의 가슴을 뚫고 나온 검은 수십개의 검은 송곳, 그리고 연이어 날아오는 송곳을 검객은 간발의 차이로 막아냈다.
"...."
서예린은 보았다.
배후를 습격한 거대한 낫을 든 소녀, 라르케였다. 멍한 표정, 생기는 느껴지지 않는다. 검은 어둠이 마치 그녀를 잠식하고 있는 듯이 감싸고 있다. 분명 조종당하고 있다. 산양을 호위하 듯 움직이는 기사 그리고 의식없는 라르케를 조종할 수 있는 건, 검은 기류를 뿜어내고 있는 정체불명에 산양이라고 직감할 수 있다. 서예린은 그 산양을 무심결에 응시했다. 그러다 산양과 눈이 맞았다. 산양은 천천히 다가온다. 압도적인 힘이 느껴진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낀다. 그 산양은 내쪽으로 코를 들이밀더니 냄새를 맡더니, 혀로 내 얼굴을 핥는다.
"그... 그만...!"
손으로 산양의 들이대는 머리를 막아보지만 내 힘으론 엿부족, 이내 걸죽한 침으로 내 얼굴이 범벅이 된다.
"윽... 최악이다..."
그 사이 검은 그림자의 기습에 즉사한 것처럼 본이는 가면남자를 던져버리는 라르케, 전황이 불리해지자 그 기인은 퇴각을 결심한 듯 빠르게 건물 난관을 타며 옥상으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그의 움직임에 반응해 검은 산양은 발길을 돌린다.
"안돼... 그쪽으로 가면"
사람으로 넘쳐나는 번화가로 몸을 돌리는 산양, 그 존재를 막으려고 했지만 어지러움에 그대로 지면에 쓰러졌다. 잊고 있었다. 복부에서 느껴지는 통증과 지면의 자신의 피를 보았다.
"안돼... 사람들이..."
손을 뻗어보지만 산양에게 닿지 않는다. 의식은 급속도로 멀어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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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를 가르며 건물과 건물을 넘나든다. 기인에게 여유는 없다. 허공에서 생성되는 지옥의 불꽃 그리고 나타나는 지옥의 기사가 검기를 방출시킨다.
엄청난 폭발과 함께 콘크리트가 휘날린다. 옥상의 반이상이 폭발과 함께 소멸, 번화가는 순간 아수라장이 된다. 기인은 간발의 차이로 공격을 피해내며 다른 건물로 타넘는다.
번화가 중앙 시내의 건물의 숲을 지그재그로 빠르게 움직이며 지옥의 기사의 추격을 따돌리려고 한다. 사람들은 이 광경을 멍하니 보며 사진을 찍기 바쁘다.
은거기인이 중앙 분수대에 도착했을 때, 분수대 앞에서 검은 어둠이 방출되며 검은 산양이 모습을 들어냈다.
기인은 빠르게 진행방향을 바꿨다. 그 순간 검은 사냥의 주위로 검은 [어둠의 손]이 방출된다.
"꺄아아아아아~!"
그 검은 손은 닥치는 데로 주변을 파괴한다. 그 손에 닿은 인간은 마치 녹아내리듯 검은 어둠에 흡수된다. 족히 200이 넘는 사람들이 일순간 소멸된다. 수 많은 검은 손들을 쳐내며 산양과 급속도로 멀어진다. 하지만 안심하긴 일렀다.
"흠!"
순간 전방에서 생성된 검은 불꽃파동의 충격을 견뎌내며 뒤로 물러섰다. 지옥의 기사가 분노하듯 해골갑옷이 붉은 불길이 일렁이고 있다. 그리고 그 분노를 방출한다.
"쿠오오오오오오!!!"
붉게 물든 대검을 미친 듯이 휘두르고 있는 광기사, 미친듯 휘두르는 대검에 사람, 물건, 아스팔트 모조리 폭사한다. 지옥도로 변해버린 번화가, 그럼에도 은거기인은 건물과 기물을 이용해 간신히 그 공격을 피해내고 있다.
[회풍진(滙風眞) 비전 1식 풍귀신(風鬼身)]
지옥기사에게 순간 나타나 바람처럼 휘몰아치는 기인의 검술, 마치 4명의 분신이 현란하게 검을 휘두른다. 그 모습은 강렬하게 휘몰아치는 태풍과도 같다.
"쿠오오오오!!!"
몸에서 방출되는 거대한 지옥화염 파동, 자신의 주위 일대를 한순간 소멸시킨다. 불꽃과 파괴의 상흔만이 남은 그곳에 기인의 자취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지옥기사는 알 수 있었다. 단지 도주하기위해 혼란시키는 용도로 사용한 분신, 적은 퇴각에 성공했다.
그사실에 지옥기사는 더욱 난폭하게 주변을 파괴해간다. 마치 분풀이라도 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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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움직여!!"
의식이 들었을 때, 난 빠르게 이동하고 있었다. 거친 털의 따뜻한 촉감, 동물의 등이다.
"아가씨 깨어나셨습니까?"
"강석진씨..."
나와 라르케를 업고 있는 강석진과 웨어울프, 우리 가문 가신들이다.
"죄송합니다. 면목없습니다. 결계에 침투 할 수 없어. 늦었습니다."
"아니야... 이런 위험에 처하게 하고 내가 미안해... 그보다 라르케는!!"
"정신을 잃고 있을 뿐 무사합니다."
"다행이다..."
눈물이 흘러나왔지만 꾹 참는다. 가신들 앞에서 나약하게 울 순 없다.
"내려줘. 걸어갈 수 있어."
"안됩니다. 응급처치는 했지만 심각한 부상입니다. 저에게 맡겨주세요."
"응... 근데 여긴 어디야?"
빠르게 지나가는 검은 하늘, 달빛조차 비치지 않는 어둠, 그리고 마치 세기말을 보고 있는 듯한 황폐한 도심지, 부서진 차량, 반쯤 무너저 내린 건물, 타오르는 불꽃, 그게 전부인 세계였다.
"저도 어떻게 된지 모르겠습니다. [현세의 지옥]이라는 감상밖에 말하지 못하겠군요.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여긴 위험하다는 겁니다. 전력으로 여기서 탈출하겠습니다."
웨어울프들은 도로 중앙에 서있는 한 소년에 의해 가던 길을 멈췄다. 웨어울프는 경계한다. 소년은 느리게 이쪽으로 걸어온다. 그 소년 내가 잘 알고 있다.
"한우울..."
내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