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네크로맨서가 사는 방법-77화 (77/185)

────────────────────────────────────

────────────────────────────────────

성검기사단(2)

댓글과 선작은 작가에게 많은 힘이됩니다.^^

리베레아는 지하요새에서 나와 성산교회에 조그만한 정원으로 향했다. 고딕양식의 서양식 건물, 그리고 그 중앙에 있는 자그만한 뜰엔 중앙 분수대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녀가 담배 한게 피를 꺼내 물었을 때, 중년의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성 리베레아 교회전체는 금연 구역입니다만"

"너무 빡빡하게 구시는 거 아닙니까? 광휘의 신부"

"규정이 그러하기에 어쩔 수 없습니다."

"흥...알았습니다."

그녀는 담배를 도로 집어넣었다.

"성산시에 큰 재앙이 왔습니다. 흑마법사라니... 자취를 감춘 그들이 요즘 들어 활동이 빈번해졌습니다. 이 불길한 재앙이 하루 빨리 없어지길 주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말 안해도 할 생각입니다. 너무 제촉하지마십시오. 그냥 인사차 절 만나러 오신 건 아닐 테고 용무가 있으십니까?"

"오호... 성 리베레아의 생각되로 용무가 있어 찾아왔습니다. 애야 인사드려라"

"안...안녕하세요. 세르피아 라고 합니다."

조신해보이는 소녀는 어색하게 리베레아에게 인사했다.

"그녀는 성흔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해 17살이 되었습니다. 세례의 의식 해주시겠습니까?"

"성녀 후보생이란 말인가... 후보생이라면 대신전에 있어야하고 그곳에서 의식을 치러야한다. 왜 내게 부탁하는 거지."

" 나름 이쪽 사정이라는 걸로... 해주실수 있겠습니까."

"뭘 꾸미고 있는 겁니까? 광휘의 신부"

"아무것도..."

중년의 신부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보인다. 리베레아는 한숨을 쉬하며 말했다.

"뭘 나하곤 상관없는 일이다. 좋아. 신성력이 가장 충만한 그믐달이 뜨는 날 의식을 진행하도록 하지."

"고맙습니다. 성 리베레아 그리고 한가지 부탁이 더 있습니다."

"너무 부탁이 많은 거 아닙니까? 저도 한가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리 어려운 부탁은 아닙니다. 세르피아를 이번 작전에 참가시켜 주시겠습니까?"

"나의 부대에 말인가?"

"그녀도 성녀 후보생으로서 기초적인 훈련을 받았습니다. 분명 한몫은 할 겁니다."

리베레아는 그 소녀를 훓어본다. 소녀는 부끄러운 듯 광휘의 신부 뒤로 몸을 숨긴다.

"뭐 좋습니다. 나름 인력 부족으로 고민하고 있었는데... 천사로 각성만 성공한다면 왠만한 성기사 50명분은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세르피아라고 했나 날 따라오도록"

"네..."

그둘은 지하요새로 향했다.

.

.

.

.

이곳에 온지 몇일이 지났을까? 내가 눈을 뜬 곳은 남쪽의 영주 서예린의 저택이었다. 그날 전기선의 등장으로 서예린과 나는 극적으로 구조되었다. 녀석의 등장은 엄청난 우연이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눈을 떴을 때 소파위에 꼬리를 말고 자고 있는 아연이를 보고 깨달았다. 거의 추측은 빗나가지 않았다. 그날 전말은 이러했다. 불행히 번화가 주위를 어슬렁거리고 있던 검쟁이에게 걸려 암습 당했을 때, 네크로맨서는 어떻게 내 거점을 알았는지 1000단위가 넘는 구울 부대로 우리 맨션을 급습했다. 아연이는 낌새를 알아채고 급히 도주했고 날 걱정한 애완견이 전기선을 불러 기특하게 같이 찾았던 것이다. 그리고 시내의 소동에 전기선은 우릴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나와 서예린을 구조되었고 강석진과 라르케피스와 합류, 저택에서 깨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아직까지 여기서 머무는 이유는 여러가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서예린 때문이다. 서예린을 저택으로 데리고 왔을 때, 상당히 좋지 않았다. 급속한 세포변형으로 형체를 유지 할 수 없었고 때마침 내가 의식을 차렸을 때,그 온전치 않은 몸으로 행했던 건 서예린을 살리는 것이었다.

20시간에 걸친 저주술식의 제거 작업과 형상 복원 작업, 몇번의 심정지의 고비를 넘어 나까지 과로사로 넘어지기 직전에 잘 마루리 할 수 있었다. 그일이 있고 4일이 지났다.

하지만 지금까지 서예린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침대에서 곤히 자고 있는 서예린을 본다. 그녀의 조금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며 감상한다. 만족스럽게 복원됬다. 저주에 의해 흉직하게 변형된 몸을 이렇게 완벽하게 되돌려 놓다니... 성형외과 차린다면 장사 잘될 듯...

《성형스킬 습득》

《육체개조술장 2Lv 숙련도 상승》

혈색은 상당히 많이 좋아졌다.

링거액을 조절하곤 옆에 소파에 다리를 꼬며 앉았다. 그리고 겨드랑이에 파지한 신문을 펼치며 최근 기사를 읽는다.

"역시..."

[고담시로 변해버린 성산시! 이번엔 테러사건, 과연 누구의 소행인가!]

하이라이트 제목에서 기자의 센스가 돋보인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고담시와 성산시는 결정적으로 다르다. 고담시에는 배트맨이라는 영웅이 악당들을 쳐부수지만 성산시에는 그런 영웅이 없다. 오직 악과 악의 대결이지 흐흐흐... 이 사건에 사상자는 1000명이 이상 내가 디진 사이 염소새끼가 헤쳐먹은 인간의 수다. 그 증거로 몸에서 꿈틀거리는 수 천명의 영혼을 느낄수 있다. 생존술식 [죽음의 거부하는 힘]의 패널티로 마법적, 육체적 능력이 반 이상 감소되어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어느정도 회복한 지금에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강령술사의 힘은 영혼의 질과 수, 전신을 타고 내려오는 강력한 흑마력, 영혼흡수로 그전보다 훨씬 강해졌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놈은 확실히 나보다 강하다."

네크로맨서의 힘은 소환체의 질과 병력의 수, 지금의 나로서는 대적할 수 없다. 전면전으론 녀석과 상대할 수 없다는 걸 지금에서야 깨달았다. 그리고 상황을 난해하게 만드는 건 어제 본 교회 녀석들, 기사단까지 끌고 온걸 보면 네크로맨서의 토벌대가 꾸려진 모양이다. 아마 이 싸움은 나와 네크로맨서가 아닌 교회 대 네크로맨서와의 싸움으로 넘어간다.

"오히려 잘된 건가..."

내게 대적할 힘이 없다면 교회와 싸우게 하면 된다. 둘다 힘이 빠진다면 일석이조,

당분간 몸을 사리며 그들의 싸움을 느긋하게 구경하면 된다. 아마 네크로맨서는 머지 않아 토벌 될 것이고 그의 전리품은 나에 것이 되는 거지 하하하하!!

"음..."

기척을 느끼고 침대로 다가갔다.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며 흑요석의 눈동자가 나를 본다.

"한우울?"

"그래 나야."

그때 마침 다과를 들고 들어오는 라르케피스가 그 모습을 보고 급히 침대로 다가온다.

"아가씨!"

"라르케..."

라르케는 서예린의 손을 꽉 잡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런 그들을 뒤로하며 방을 나갔다.

.

.

.

.

복도를 걷고 있을 때, 반대편에서 오고 있는 전기선을 발견했다. 두 손에 빵부터 시작해 과일, 꼬치 엄청나게 들고 온다.

"한우울... 한우울... 여기 정말 먹을게 많은 것 같아! 이런 사치를 정말 즐겨도 되는 걸까? 나중에 벌받는 거 아니지?"

"흘리지나마. 이번에 그... 잘해주었다. 보너스까지 두둑히 넣어서 이번달에 정산해 줄게."

"정말!! (우물) 아싸! 절대 $#@[email protected] 할테니까!"

"먹으면서 말하지마... 어디가는 거야?"

"음...미스 유에게 가는 길이야"

"유?"

"유아연... 빵 배달@#@*)"

벌써 여우의 빵셔틀이 된거냐...

"어디있어 그녀석"

빵을 우물우물 씹어먹으며 손짓을 한다. 결국 같이 가기로 했다. 1층 계단을 내려가 홀에 도착했다.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저택, 성산 고등학교 만하다. 전기선은 익숙하게 우측 복도를 걸으며 게스트 룸이라고 플라이트가 걸려있는 곳에 도착했다. 많은 문들이 일렬로 늘어져 있고 그 중 203호에 문을 두드린다.

"미스 유! 빵들고 왔어. 근데 여긴 내방인데 왜 노크를 하고 승낙을 받아야 하는거지..."

"들어와..."

그렇게 중얼거리며 문을 열었을 때, 이불을 돌돌 감은 체 꼬리를 3개의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여우를 발견할 수 있었다.

"흥... 한우울이 여기 왜 온거야?"

삐진 표정으로 반대편 쪽으로 몸을 돌렸다.

"아직도 삐진거야?"

"또 여자!!! 인간으로 모잘라 이번엔 마법사야? 한우울 정말 발정난거야!"

"발정이라니...그녀석과 어떤 관계도 아니야. 단순히 계약 파트너지."

미라라도 될 모양인지, 더욱 이불을 돌돌 말고 있는 아기여우, 다시 날 노려보며 말한다.

"그럼 샤르겐트라 하곤 무슨 관계야! 어...어제... 방에서 단둘이 그것도 가슴을 만지고 있었잖아!!!"

"아 그건... 어쩔 수 없었다. 그땐 샤르겐트라의 힘이 필요했고 임시적으로 가신계약을 했어. 어제 방에서는 그걸 파기했는 거고..."

아기여우는 못 믿겠다는 눈빛으로 쏘아보고있다. 네가 뭔 네 마누라라도 되냐... 난 왜 아인종따위에게 해명을 하고 있으며 저런 눈빛으로 받아야만하는 걸까...

할수 없다. 마지막 비장의 수를 쓰는 수 밖에...

"에잇 요녀석!!! 날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 말란 말이다!!"

"뭐하는 거야 한우울!!"

손가락이 이불속으로 파고들며 옆구리를 공략한다. 간지럽히기 대작전! 전처럼 이렇게 놀아주면 기분이 풀릴 지도...

"아..하하하 하지마 간지럽다고!!"

"자 나의 비기 옆구리 간지르기 비기가 어떠냐!!"

손에서 빠져나가기위해 몸을 비틀고 있는 아기여우지만 발악해봤자 소용없다. 그러다 무심코 꼬리 윗단을 세게 잡아버렸다.

"까앗!"

아연이는 고양이가 놀랜 듯 몸이 경직되며 묘한소리를 내밷는다.

"어딜 만지는 거야!! 바보 멍청아!!"

아기여우는 얼굴을 붉히며 전력으로 날아오는 발차기를 그대로 얼굴을 직격, 엄청난 소리와 함께 몇 분간 정신이 날아가버렸다.

"한우울 정신차려! 괜찮아...?"

"고용주 눈을 떠봐!"

눈을 떴을 때, 바로 코앞에 보이는 전기선과 아기여우 내 얼굴 찰흙 만지듯 문지르고 있었다.

"내 볼은 장난감이 아니다...여우주제에... 발차기 엄청 세잖아."

" 그건 한우울이 이상한데 만지니까 그런 거잖아. 흥"

"다행이다. 고용주 머리에서 엄청난 소리가 났어. 수박 깨지는 소리와 비슷했지? 미스 유의 성질을 건드리는 건 절대 좋지 않아."

"전기선씨... 그말은 내가 성격이 더럽다는 뜻이야...응?"

"아니 아니야...미스 유 그 표정 무서워 히익! 제발 정강이만은 용서해주세요."

도망치는 전기선과 정강이를 까려는 아연이, 벌써 친해진 듯 하다. 여튼 정말 활기찬 녀석들이야...

똑똑똑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낯익은 목소리가 밖에서 울렸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