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네크로맨서가 사는 방법-102화 (102/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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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장] 선과 악은 서로를 응시한다. (검은 기사 vs 켈루빔)

댓글과 선작은 작가에게 많은 힘이됩니다.^^

결계가 해제되자 산계 대형을 펼치던 교회군이 진군하기 시작한다. 대규모 움직임을 관측한 언데드 군은 제압된 건물에서 구울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교회군의 진군은 해파리 괴수를 자극하여 연신 레이저를 쏘게 만들었다. 서울 수도기사단에서 급파된 대한민국 서울에 한 곳 밖에 없는 [수도천사대]까지 이곳 성산시에 막 도착했다. 엄청난 신성력을 소모하는

천도<天道>(공간과 공간을 연결시키는 게이트를 열어 이동시키는 주창, 주로 대규모 병력수송에 이용된다)

를 열어서까지 급히 지원을 온 상태, 얼마나 교회군이 다급했는지 알 수 있다. 그 수도천사대의 천사들은 오자마자 공중에 대형을 이루고 기사단 파견 아래 처음 시전하는 광역 증폭 주창 [미카엘의 가호]까지 시전했다 미카엘의 가호는 아군의 마법저항 극대화, 신체능력을 포함한 신성력 상승, 신성방벽(실드) 효과까지 적용된 최상급 버프술식이다. 미카엘의 가호를 받은 교회군은 더 이상 괴수의 원거리 레이저 공격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19:45

교회의 재정비가 끝나고 반격이 시작되었다.

막 도착한 부산 광역 주둔 기사단 2, 4, 7, 기사단이 후방에서 괴수를 교란시켜 진격하고 나머지 성신시 제 1, 2 성검기사단은 그 틈을 타 문화센터 안으로 진입을 완료한다.

제 1 성검 기사단, 기사단장 아비안체는 상공을 경계하며 공중에서 날개를 펄럭이고 [전음]을 통해 지휘를 전파한다.

"23 페이즈로 이행한다. 1,2 기사단 전원 집중 방어태세를 유지하며 신속히 목표 지점까지 전진한다."

천 단위의 1,2 기사단은 아비안체의 지휘에 따라 신속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전위 푸른 십자가의 정교한 타워 실드를 든 전열기사가 그 후위에 교회 소총병인 십자보병이 손에 장착된 작은 방패를 하늘 방향으로 올린다. 그러자 순간 방패가 분리되며 신성력을 뿜어 [대공 방패]전개했다. 적의 마법계열의 공격에 특화된 대 방어 무장이다. 프리스트들은 [하텔리아의 진군의 날개] 주창을 외우고 주창의 효력이 발휘되기 시작하자, 기사단의 진군 속도가 점차 빨라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기 대형은 마치 고대 로마와 같은 밀집 보병 전술과 흡사하다.

"적이 공세에 혼란하고 있는 상태, 빠르게 공격태세를 전개해 빠르게 적들을 뚫는게 어떻겠습니까? 지휘관 아비안체"

뒷열로 들어오는 제 4 기사단 단장 리베레아가 [전음(텔레파시)]가 머리 속에 울린다. 마치 지금 내린 판단이 잘못됐다는 듯 비꼬듯 말하는 리베레아였다.

"조언 감사해요. 리베레아. 당신의 짧은 생각으론 상황판단력에 감탄 할 수 밖에 없군요. 전술지휘 -1점입니다. 머리가 없으면 그냥 하는 말에 복종하세요."

"뭐....!"

"아... 더 이상 쓸데없는 소리하면 직위 해제 시킬테니까. 그럼 "

아비안체는 채널을 강제 종료시켜버렸다.

뒷열에서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는 리베레아의 시선을 무시하고 아비안체는 대공경계에 전념한다. 그렇게 주위를 경계하며 1, 4 기사단은 중앙 분수대가 있는 문화센터 안쪽을 향한다. 반파된 건물과 수 많은 좀비들이 어슬렁거리고 구울의 사체와 정체를 알 수 없는 고기덩어리, 굳은 피의 흔적, 살해당한 교회군의 사체가 지면을 어지럽히고 있다.

그리고 들어난 중앙 분수대 주변에선 엄청난 굉음이 울리고 있었다. 하늘에서 떠 있는 거대한 괴수에서 뻗어나온 촉수가  뭉치며 마치 드릴 형상과 같이 지면을 파내고 있다. 그 소리 뿐만 아니다. 공중에 반짝이는 섬광과 파괴의 충격파가 공기를 강렬하게 울린다.

"진군 정지... 뭐지?"

아비안체의 눈에 들어온 건 몇미터 떨어진 지점, 흰 날개와 검은 날개 두쌍을 가진 천사, 그리고 칠흙 같이 어둠으로 둘러쌓인 기사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팡 쾅

그 검은 오로라와 수 많은 마법술식들이 새겨진 보라빛의 전신 갑주, 일반 생명체의 시력으론 도저히 따라 잡을 수 없는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단지 붉은 심연의 안광의 잔상을 추적할 수 있는 정도다. 그 고속으로 움직이는 기사가 지나가는 자리엔 충격파에 의한 크레이터와 부서진 잔해만이 남아 있다. 검은 기사는 반정도 부서진 벽을 들이박아 부수자,벽의 큰 콘크리트 잔해가 공중 위로 튀어 올랐고 그걸 무지 막지한 힘으로 찼다.

잔해는 마치 대포와 같은 소리를 내며 공중에 떠있는 흑과백의 천사를 향해 날아간다.

"크윽"

간발의 차이로 허공에서 생성된 화염에 휩싸인 검으로 휘둘러 막아보려했지만 그 시멘트 파편은 일반 물질이 아니다. 마력에 의해 강화된 이형의 물질, 레일건 수준의 파괴적이고 강력한 공격이었다.

쾅!

공중에 분진을 뿌리며 잘개 부서진 잔해가 수류탄 파편처럼 튄다. 흰색과 검정색 깃털이 공중에 휘날리며 그 치열한 전투의 결말을 알린다.

"크으...오오오오"

검은 기사가 낮게 울며 포요한다.

순간 중앙 분수대 주변에 있던 기희한 푸른색 사과 나무가 빛을 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거기에 맺혀 있던 황금색 사과 하나가 지상으로 떨어졌다. 그 황금사과는 유리조각처럼 부서져 흩어져 버렸다. 그리고 그 조각들이 기화하며 황금색 빛의 무리의 형체를 이룬다. 그 황금의 물결 속에서 나온 건, 그 흑백의 천사였다.

"으아아아아아아악!!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어째서 저 딴 지저생물체에게 [하늘의 자리]의 도달한 이 켈루빔이 죽어야 하는가? 죽일거야....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미친 듯 소리지르며 광기를 품은 천사가 날개짓을 하며 공중으로 뛰어오른다. 그와 동시에 검은 기사는 건물 벽을 빠르게 타고 천사에게 접근한다.

"죽어!"

천사가 주위에 생성된 8개의 주창진에서 만들어진 신성탄환이 일제히 발사된다. 그 탄환은 기괴한 곡선을 그리며 검은 기사를 추격한다. 기사는 신속하게 방향을 바꿔 탄환을 피한다. 하지만 유도탄처럼 다시 돌아온 탄환이 기사를 추격한다. 기사는 묘기를 부리듯 옥상 기물을 이용해 3개의 탄환을 폭사시키고 건물 난관에서 지면으로 도약하면서 주먹으로 지면을 내리치자 그 충격으로 기사의 주위에 콘크리트 파편을 생성시켜 5개의 탄환마저 요격했다.

분진에 휩싸인 기사가 붉은 안광의 궤적을 남기며 달리기 시작했다. 천사는 아까 전보다 20개가 넘는 주창진을 생성시켜 발사한다. 기사는 지면을 주먹으로 내리찍어 콘크리트 파편을 만들었고 엄청난 풍압과 함께 발로 찼다. 마치 크레이모어가 발사되듯 파편이 탄환을 요격하고 폭발하며 분진을 만든다. 그리고 분진은 검은 기사의 마력파동에 의해 빠르게 원을 그리며 흩어진다.

[신은 죽었다. 세상은 파괴와 어둠으로... 그대를 거두는 사신의 적살분광(赤殺分光)... 신이 운다 검이 운다 ... ]

검은 마력에 둘러싸인 세이버 형태의 거대한 검, 그 검의 둘러싼 흑마력과 허공에서 모이고 있는 붉은 궤적이 섞이며 검의 마력파동은 한층 더 강력해진다. 그리고 그 마력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 붉은 빛의 마력에 둘러싸인 검이 요동치며 방출된다.

[신살검(神殺檢) 게르파티스 아둘라(GERUPATISU ADURA)]

붉은 섬광이 폭사한다. 부채꼴 모양으로 프리즘 분광을 떠올리는 듯 아주 곧게 뻗어 하늘을 관통한다. 그 발사되는 충격파에 공기가 울리고 지면이 떨린다. 한눈에 엄청난 규모의 파괴술식 하늘의 구름마저 뚫은 붉은 궤적의 폭풍이 사라지자. 붉은 빛의 잔재가  서서히 소멸하기 시작한다.

"저 괴물은 도대체..."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아비안체의 표정은 굳어있다. 그 괴물이 목표물이 제거되었음을 관측하자, 다음 타겟을 향해 붉은 안광을 돌렸다.

"큭! 전원 전투태세"

그말과 동시에 검은 기사는 공중으로 도약했다. 요사스러운 붉은 검이 다시 한번 마력을 힘껏 빨아들이고 있다. 목표는 기사단 중심부, 기사는 공중에서 빠르게 하강하며 검을 치켜 올린다.

그때

황금의 빛이 기사의 앞에 생성되며 흑백의 천사가 모습을 들어낸다. 그리고 가늘고 긴 화염처럼 이글되는 형상의 검을 횡으로 휘둘렀다.

쾅!

"쿠아아...아아악... "

흑백 천사의 검이 기사의 복부 장갑을 부수며 폭발했다. 그  충격으로 검은 기사는 반대편 건물로 날아가 쳐박혔다.

쾅!!

요란한 소리를 내며 10m 떨어진 건물의 벽을 붕괴시키며 잔해에 파묻힌 흑의 기사 그리고 공중에서 불의 검을 털어내며 흑백의 천사는 확실한 마무리를 짓기 위해 기사가 파묻힌 건물을 향해 천천히 이동한다. 그때 그 천사의 뒤로 다가온 아비안체가 흑백의 천사에게 말을 건낸다.

"구해줘서 감사합니다. 대체 저 괴기사는 뭡니까? 언데드로는 보이지 않는데, 그보다 통성명이 먼저군요. 전 성검 기사단을 맞고 있는 아비안체라고 합니다."

"...."

천천히 뒤를 뒤를 돌아 아비안체를 응시하는 흑백의 천사 무표정한 표정과 빠르게 지나가는 붉은 궤적이 그 답을 말했다.

"이게... 무슨"

아비안체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믿기지 않는 표정이다. 대각선으로 길게 베어진 상체에서 피가 분출한다. 지상으로 추락하는 천사를 향해 흑백의 천사가 나지막하게 중얼거린다.

"함부로 끼어들어 방해하지마... 잡종아..."

"아비안체!!"

불꽃에 휩싸이며 추락하는 아비안체, 그모습을 본 리베레아는 빠르게 주창했다.

[의지의 힘이여, 역경을 함께한 나의 동료의 힘이 되소서]

화염에 휩싸이는 아비안체의 몸에서 빛이 방출된다. 그리고 그 빛에서 튀어나온 리베레아가 흑백의 천사에게 접근하며 검을 휘둘렀다.

팡!!

불꽃의 검과 십자가 모양의 검이 부딪치며 울림을 만들어낸다. 아비안체는 제 2 기사단, 리베레아가 있던 자리에 태연히 나타나 정신을 잃고 공중에서 떨어지고 있는 그녀를 전열기사가 받으며 응급처치에 들어갔다.

"흐흐흐 그런 구식주창을 아직 쓰고 있다니... 유대의 거리만큼 서로의 위치를 바꾸는 주창... [교우(交友)]인가? "

흑의 천사는 웃으며 검을 튕겨내며 물러섰다.

"애석하게도 그녀와 우정이라고 부를 만한 건 없어. 그냥 악연이지."

검을 다 잡으며 흑백의 천사를 겨누는 리베레아

"오만한 말투군. 죽고 싶은 게로구나... 아니 좀 미뤄야겠어.우선 날 두번씩이나 죽인 저 검은 지저생물체부터야. 흐흐흐흐!"

"쿠아아아아아아아아!!"

괴성과 함께 시멘트 잔해를 폭사시키고 돌격해오는 검은 기사, 어느새 복부의 장갑은 재생 되어 있었다.

"그럼 시작해보자!! 아하하하!"

흑백의 천사의 천천히 검을 치켜올렸다.

[나의 말은 신의 뜻, 낙원으로 향하는 길을 열어라.]

[태고의 정원---- 에덴의 낙원( גַּן עֵדֶן Gan ‘Ēden)]

세상이 일그러지며 빛과 환희의 세계로 모두를 빨아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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