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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장] 선과 악은 서로를 응시한다. (종결)
댓글과 선작은 작가에게 많은 힘이됩니다.^^
마치 지옥에서 존재할 법한 문이었다. 그 문은 로댕의 지옥의 문과 비슷한 형상을 가졌으며 경첩소리와 함께 이중문이 열렸다. 그 속에서 쏟아져 나온 건,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어둠들이었다. 공중을 선회하는 대량의 악령군단 그리고 4기의 흑색의 형체들은 고속으로 로브의 흑마법사를 향해 다가온다.
휭
그건 검은 말을 타고 허름한 후드 안은 어둠으로 가득찬 사신들이었다. 그들은 흑마법사를 향해 불길한 낫을 휘두른다. 그 빠르기는 암흑화의 캐스팅 속도를 넘어서고 있다. 로브의 흑마법사는 피하는 걸 포기하고 보호막을 캐스팅하여 방어태세를 취했다.
"lesson 2 귀령군단의 검은 사신은 마법 방어 무시한 물리적 공격한다. 피하지 않으면 죽는다. 동지여 흐흐흐"
"윽!"
조언과 함께 사신의 낫이 빠르게 지나간다.
파직!
보호막을 허무하게 투과해 로브의 흑마법사의 어깨를 길게 베었다.
"크악!!"
그 공격을 시작으로 나머지 3명의 사신의 낫이 연이어 빠르게 지나간다.
[생존술식: 환형의 거울 펜트라벨라(pantrabella)]
순간 흑마법사의 몸이 7명으로 분리된다. 그리고 각자 암흑화를 시전한다. 검은 사신의 낫이 빠르게 지나가며 분신들을 베어낸다. 총 3명의 분신이 살아남아 암흑화에 성공하여 각각의 방향으로 흩어진다.
"흥... 그정도로는 도망 칠 수 없다."
가면의 남자의 손짓으로 하늘을 뒤덮은 악령들이 빠르게 흩어지며 흑마법사의 행적을 쫓는다.
"그래... 당신의 말대로 도망치는 건 의미없는 짓이지."
"!"
[내장파열]
가면의 남자가 뒤를 돌았을 때, 로브의 흑마법사가 뒤에 서 있었다. 그리고 고속으로 시전된 캐스팅이 발현됐다.
윙!
"뭐야!"
하지만 로브의 흑마법사의 마법은 발현되지 않았다. 그틈에 한마리의 검은 사신이 빠르게 돌격하며 말의 앞발 굽을 내려찍었다.
"크윽"
흑마법사는 당황하며 암흑화로 거리를 벌리며 공격을 피한 흑마법사는 이해 되지 않는 표정을 짓고 있다.
"설마... 7개다 가짜였다니. 은신과 환형을 섞은 절묘한 마법이었어. 네녀석의 마지막 찬스였는데 하지만 운 없게도 사용한 마법이 생체폭발형 내장파열이라니... 최적의 기회를 날려 버린게 패작의 원인이다. "
가면의 남자 앞에 3기의 검은 사신들이 호위하며 어슬렁거린다. 로브의 흑마법사에 공격권은 사라져버렸다.
"그표정을 보니 왜 마법이 발현되자 않았는지 꽤나 궁금한 모양이군. 뒤잡기를 성공한 후배에게 보너스로 하나 더 가르켜주지. 아는지 모르겠지만 방어술식은 이녀석들이다."
가면의 남자를 중심으로 원형을 그리며 체인으로 묶여있는 5명의 망령들이 나타난다.
"설마 사형수(condemned criminal)란 말인가..."
"강령학파의 술식을 알고 있다니. 꽤나 똑똑한 후배인데... 이 녀석은 시전자가 받는 모든 데미지를 자신의 목숨으로 받아내지. 물론 다른 마법으로 이 녀석의 강대한 생명력을 뚫을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흐흐 마법이 발현되지 않은 이유는 추측하듯이 영체에겐 육체가 없거다. 내장이 터질리 만무하잖아? 흐흐흐"
"쿠아아아아아아!"
괴로움에 비명의 지르던 사형수가 영체화되며 모습을 감춘다.
"자! 너의 발악은 이게 끝이냐?"
사신들은 천천히 사냥감을 노리고 말의 기수를 돌린다. 위협적인 행동에도 로브의 흑마법사는 오히려 도발적인 미소를 띤다.
"아까 한말의 대답을 하지요. 인정합니다. 당신 따윈 교회인종들보다 더 위협이 안됐습니다. 겨우 마물 한마리에 낑낑되는 모습을 보고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이때까지 그게 연기였다면 정말 연기 주연상 급, 흑마법사 따윈 때려치우고 배우가 제격이라고 생각합니다. 흐흐... 정말... 하필이면 소환계의 카운터인 사령계 흑마법사를 만나다니, 이런 악운도 없을 겁니다. 나의 패배입니다. 당신이 이겼습니다."
"설마라고 생각하지만 살려줄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니지? 그렇다면 정말 동족으로서 실망스럽군. 패배의 인정은 죽음과 동의어 무슨 꿍꿍이냐."
"그렇습니다. 죽음이죠. 이몸이 죽는 대신 최대한 다음 전장에서의 이득을 챙겨야겠죠?"
그녀는 미소짓는다. 그리고 손을 위로 올렸다.
"타락기사!"
그녀의 목소리에 반응하여 옥상 지면을 부수며 나타난 반파된 갑주의 검은 기사, 그 기사는 가면의 남자를 향해 돌격한다.
휭
하지만 공중에 대기하고 있던 수많은 악령이 사슬을 던지며 기사의 몸 전체를 묶는다.
"크아아아아@@!"
가면의 남자 코 앞까지 뻗은 주먹은 가면의 남자에게 도달하지 못하고 쇠사슬에 휘감겨 정지됐다.
"마지막 발악치곤 재미없군."
4명의 검은 사신이 사라지며 순간 로브의 흑마법사를 베어냈다. 흑마법사의 로브가 피로 물들고 마치 떨어지는 꽃잎과 같이 흩어지며 지면에 떨어졌다. 그 순간에도 흑마법사는 지면에 쓰러지면서도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마음것 승리를... 취하세요... 하지만 그건 알아..두십시오..이...제... 부터 진짜 시작인것을... 흐....흐... 그 충고... 심장에...새겨넣도록 ...하죠."
한순간 흑색으로 기화하며 흩어진다. 흑마력반응이 사라졌다. 그건 흑마법사의 죽음을 의미한다는 걸 아벤트는 알고 있다.
"아니 다르다!"
순간 흑마법사가 가면의 남자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도발적인 미소로 그 흑마법사는 말했다.
"그리고 이건... 선물 입니다 후후후"
흑마법사의 몸이 응축되며 거대한 구체로 변한다. 그리고 그속에서 강력한 마력반응이 감지된다.
"이게 메인 이벤트였다니... 당했군."
아벤트는 추측했다. 흑마력 응축 반응으로 봤을 때, 소규모 핵폭발급 규모다. [암흑화]로도 피할 수 없고 사형수로도 버티기 힘든 화력이다. 아벤트는 핵에 손을 펴며 구성형식(프레임)을 분석한다. 이 핵은 얼마 있지 않아 마력인계점을 맞아 폭발한다. 술식을 제거하기엔 너무 시간이 촉박하다고 판단한 아벤트는 재차 캐스팅을 한다.
"그렇다면!!"
[헬게이트]
거대한 문이 가면의 남자 앞에 생성되며 모습을 들어냈다.
그리고 제차 명령하며 악령의 사슬로 묶어 거대한 구체가 헬게이트 안으로 밀어넣는다. 남은 시간 10여 초 그리고 어느 덧 3초를 남겨 놓고 구체가 들어간 헬게이트의 문이 닫혔다.
"크윽"
헬게이트 안쪽에서 새어나오는 빛의 균열 그리고 헬게이트가 금이가며 부서져 소규모 폭발이 일어났다.
쾅!!!
탁 탁 탁
건물 한채를 완전히 소멸시킨 폭발 그 불길과 부서진 콘크리트 잔해 속에서 아벤트가 모습을 들어냈다.
"칫 뭔가 이상하다 했더니 본체가 조종하는 인형(더미)었나? 그 불리한 상황에서도 상당한 이득을 취해가다니, 동족 상대로 만만히 봐서는 안되겠군. 뭐... 언데드 군대를 얻은 점 득이라면 나의 펜타레퀴엠인 헬게이트를 당분간 사용불가라는 점 실이다. 아 정말 짜증나는 녀석이다... 다음 번에 만나면 곱게 죽여주지 않겠다."
아벤트는 먼지를 털어내며 일어섰다. 그리고 시야에 반쯤 반파당한 검은 기사가 보였다.
"내구력 하나는 끝내주는군. 이놈도 전리품 추가다."
[타락한 암흑기사 -엔베니온- 습득] ★★★★★
[거대 비행 괴수 헤파테리온(함선형) 습득]★★★★★
[언데드 잔여병력 2531기 습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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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섬광과 함께 건물 한체가 완전히 산산조각나 붕괴했다. 그 충격파에 의해 지면이 흔들린다.
"크윽"
켈루빔을 구속하고 있던 역십자가가 해제되며 풀려 났다.
"괴심한 것들! 언데드 네녀석들 몽당 다 죽여버릴거야!!"
켈루빔은 날개를 활짝 펼쳤다. 몸이 서서이 공중으로 뜨는 켈루빔 그때 섬광이 날아왔다.
[천사를 떨어뜨리는 화살 아티펙트- 에르겐롤(Erugenro)-]
붉은 궤적을 남기며 켈루빔의 날개를 관통한 화살, 그녀는 그대로 지면으로 추락한다. 부서진 암벽 사이로 이리저리 튕기다 지면에 꼴사납게 쓰러진 켈루빔은 부러진 팔다리를 회복시키며 비틀거리며 일어선다.
"으아아아아아! 짜증나! 화살이라고? 크윽 약체화...가 걸린건가? 저주 효과.. 빨리 정화 주창을... 힘이 빠져나간다..."
켈루빔은 일어서지 못하고 그대로 지면에 쓰러졌다. 그리고 자신에게로 다가오는 한 남자를 본다.
"네녀석!!"
거궁을 들고 있는 진마한은 그녀를 내려다본다.
"당신이 천상계의 켈루빔이라는 걸 확신이 서지 않았다면 최적의 아티펙트를 소환할 수 없었겠지요. 천상계의 천사를 인간 이하의 능력으로 떨어뜨리는 아티펙트 -에르겐롤- 일반 지천사 클래스에겐 효력이 없으니까요."
"흐흐흐... 아 그런거였군. 넌 처음부터 날 회유할 생각은 없었다. 나의 정체를 확인하고 싶었던 것 뿐, 아티펙트를 소환하는 능력이 네놈의 능력이냐..."
"뭐 회유된다면 그걸로 좋았다. 하지만 차선책도 생각해야 되는 것이 전장, 당신이 말했는데로 제능력은 비슷하지만 조금 다릅니다."
"흥... 상관없어. 자 날 어떻할 셈이지 죽일 셈건가? 흐흐흐"
"죽이지 않겠습니다. 당신은 교회로 압송할 겁니다. 교회를 위협하는 배후를 밝혀 내기 위해서 라도 당신이 필요합니다."
"흐흐흐... 교회의 고문 따윈 너무 많이 받아서, 왠만한 걸로는 씨도 안 먹혀. 흐흐 좀 더 즐거운 고문을 준비되었으면 좋겠는데..."
"언데드 군이 철군한다!"
한 기사의 외침과 함께 언데드 군은 속속히 지면 아래로 땅을 파며 내려갔다. 그리고 공중에 떠있는 거대 괴수는 괴성을 지르며 공간도약을 시행한다. 전투는 그렇게 끝났다.
"살았어!"
살아남은 교회병력들은 지면에 검을 박고 주저앉으며 안도의 한숨을 쉰다. 전투는 패배했지만 살아남았다. 그건 내일을 계속 살아갈 수 있다는 단 하나의 의미다. 다들 그것만으로도 승리한 것 만큼 좋아보인다. 그런 승리 아닌 패배의 여운속에서 송민정은 진마한의 곁으로 다가왔다.
"흑백 천사는 잡았어?"
"보다시피"
노려보고 있는 켈루빔을 보여주듯 말했다.
"정말 다행이다. 또 날뛰기라도 했으면 무사하지 못했을 거야. 그보다 행인님이 또 구해주셨네."
"행인?"
"그 옥상 위에서 흑마법사와 대치하던 남자 말하는 거야. 그 사람이 본관에서 내 생명도 구해줬거든."
"확실히 운이 좋았어. 녀석이 흑마법사와 대치하지 않았더라면 우린 전멸 했겠지. 하지만 그 녀석은 마법사다. 우리에 적이지. 생명의 은인이라든지 그런 무른 생각하면 안돼. 무언가 이득이 있으니 널 구했는거야. 우리가 산 것도 호의가 아닌 우연이다."
진마한은 진지하게 송민정을 응시하며 말했다.
휭!
"위험해!"
진마한이 송민정을 덮친다. 송민정을 노리고 날아온 건 손 한 뼘 크기의 단검이었다. 그와 동시에 지면에 쓰러져 있던 켈루빔은 의문의 후드 여성의 손에 넘어가 있었다. 진마한은 일어서며 전방에 있는 여성을 응시한다.
"누구냐."
"...."
그 여성은 켈루빔을 들쳐메고 부서진 암벽 위로 민첩하게 뛰어 올랐다. 진마한은 화살을 소환시켜 그여성을 향해 날렸다. 하지만 빛의 화살은 간발의 차이로 부서진 암벽 사이로 박히고 여성은 암벽 뒤로 사라졌다. 진마한이 암벽 위로 올라섰을 때 그들의 모습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진마한은 암벽 위에서 초토화 된 학생문화회관 바라보며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