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네크로맨서가 사는 방법-108화 (108/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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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2)

댓글과 선작은 작가에게 많은 힘이됩니다.^^

학교는 평화롭게 보였다. 일상과 다르지 않은 학교 분위기였다.

HR 시작되기 이른시간, 활발하게 잡담하고 있는 반얘들과 먼발치에서 그 광경을 감상하는 내가 있다.

평화롭게 보이는 분위기 하지만 그 속에서 위압감을 느낀다.

최근 화제인 끝임없는 성산시의 사건 사고, 그 토픽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없고 개그 프로그램이나 기타 잡담이 대화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당연할지 모르지만 이 평화는 인위적으로 조작되어졌으니까. 학생문화센터 주변은 바리케이트가 쳐져있고 거의 반쯤 패쇄되었다. 언론 통제가 이루어져으며 이런 수상한 점은 세간의 화제가 되어야 마땅하지만 교회의 성언전파로 인해 인간들은 반강제로 정신을 조작당했다.

어제 언데드군의 신성제어기 공략작전은 반이상 성공으로 돌아갔다. 교회의 상황은 심각하다. 언데드 군의 우회병력은 막은 듯 보이만 성산시 신성 제어장치를 포기해야 했다. 뭐... 나의 난입으로 부서지진 않았지만 오염되어 당분간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한다. 그말은 즉 교회는 신성 자원 부족현상에 허덕이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교회군은 전투의 패배로 상당한 사기저하와 병력적 손실, 자원 타격에 의해 수세에 몰린 상태, 그 증거로 경계태세를 강화되었고 교회병력의 움직임이 크게 둔화되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패퇴한 시점에서 어느 정도 예정된 행동이다. 지금 일어나는 위압감이 감도는 평화도 교회가 성언전파를 강화시켜서 벌어지는 현상, 세뇌수준으로 성언전파를 강화시켜 일시적으로 신성자원을 생산하는 신도의 수를 늘릴 생각이다.

현 교회는 지킬 곳은 많고 병력과 자원은 부족하다. 병력은 원군으로 보충할 수 있지만 신성제어기가 망가진 지금 병력의 운용할 연료 즉 신성자원은 원활한 공급을 받을 수 없으며 현시점에서 자급자족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언데드군이 언제 공격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비축분도  턱없이 부족하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성언전파가 오래동안 지속될수록 상당한 부작용이 존재한다. 성언전파의 내성효과가 급속도로 상승하게 되며 이 내성효과를 가진 사람들이 의문을 품기 시작하면 군중심리처럼 전염된다. 과반수 이상 내성효과를 갖게 된다면 교회는 성산시에서 더 이상 성언전파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때 교회측의 이탈하는 신도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점점 기억을 찾은 사람들이 늘어 날수록 성산시는 공황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그 정도까지 이르면 성산시는 교회는 컨트롤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지도 모른다.

"대혼란에 빠진다면 언데드 군의 빠른 기동성과 저 코스트 병력 생산량이 빛을 바란다. 언데드 군에 최적화 된 게릴라전술을 펼치기 쉬워지며 아마 그런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아마 교회는 성산시를 포기해야겠지."

이래저래 나에겐 좋은 상황이다. 문화센터에서 네크로맨서를 죽이지 못해 상당히 나에 대한 경계가 상당히 높아졌지만 언데드 군 입장에서도 교회군을 완전히 구축할려면 지금이 기회, 이 기회를 놓친다면 교회병력과 신성제어장치가 정상 가동 될 것이고 역으로 구축 당할 공산은 커진다. 어떡할 것이냐 동지여! 다친 인간 사냥꾼을 향해 입맛을 다시고 있는 표범, 그 뒤를 노리고 있는 호랑이 때문에 무서워 먹지 못할 것이냐? 흐흐흐흐

아벤트의 입고리가 올라간다.

띵동댕동

6교시 종료 종이 울리고 수업이 종료됐다. 연이어 담임 선생이 들어와 곧장 집에 들어가라고 연신 말을 하고 인사를 하고 끝났다. 가방을 정리하며 일어설 준비를 한다 그때 나의 책상으로 걸어오는 인기척을 느꼈다.

"무슨 일이냐? 진마한 할말이라도 있냐?"

여유있는 표정으로 진마한을 바라본다. 진마한은 굳은 얼굴로 말한다.

"잠시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 옥상에서..."

"싫다면?"

"할 수 없지. 그렇다면 강제 동행 할 수 밖에 없을 거다."

교실 뒷문 출입문 복도를 지키고 있는 캐주얼 복장의 짧은 머리의 여성, 그리고 앞문은 본적 없는 남자가 지키고 있다.

"농담이다. 그렇게 협박하듯 말할 필요없잖아. 난 기본적으로 한가한 사람이다. 언제든지 친구의 얘기정도야 들어 줄 수 있다."

여유롭게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가방을 걸쳐매고 교실 뒷문으로 향했다. 그때 날 지켜보고 있는 송민정을 발견했다. 두손을 모으고 몹시 불안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고 있다.

"왜 날 무섭게 쳐다보는 거야. 민정아"

"아니... 그냥... 우울아 다리는 괜찮아?"

"그럼 멀쩡해. 내일 보자."

여유롭게 손을 흔들며 아벤트는 진마한을 따라 옥상으로 향했다.

.

.

.

.

녹슨 경첩 울리는 소리와 함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진마한을 따라오던 교회 녀석들은 문앞을 지키는 듯 같이 들어오진 않았다.

더운 바람이 불고 여름인 걸 실감하게 하는 날씨다. 이 느낌 500년만이라 이 느낌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자... 하고 싶은 말이 뭐지? 진마한"

보호 팬스의 몸을 걸치며 진마한을 향해 말했다.

"학생 문화센터에서 있었던 일, 충격이 컸을 텐데. 학교에 나올 생각을 하다니, 상당히 강하네."

"피차일반이잖아? 너도 그런 혼돈 속에서 살아남아 빡세게 등교하는구나? 나야 맨탈 갑이고 집에 있어봤자 할일 없어 뒹굴거릴 바에는 학교 오는 편을 선택했다. 모범생은 성적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등교한다는 그런건가?"

"그 불의에 사고에 공식적인 생존자는 너와 나 송민정 3명뿐이다.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어. 송민정에게 들은 바로는 가면의 남자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너를 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같이 있던 생존자 없고 너 혼자 뿐이야. 어떻게 된거지?"

"생존자는 탈출하다 죽었어. 워낙 극박한 상황이다보니 말이야."

"그럼 생존자가 죽고 너 혼자 탈출 했단 말인가?"

"그래."

"송민정은 네 다리가 잘렸다고 진술했어. 아무 도움없이 빠져나왔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더 웃긴건 너 다리는 붙어 있다는 사실이야."

한우울은 여유있는 표정을 지으며 진마한을 향해 바지단을 조금 걷어 보이며 말했다.

"잘 붙어 있는 다리를 불구 취급하지마. 단지 조금 다친 것 뿐이니까. 송민정이 너무 혼란스러워서 착각을 한 모양이야."

다리는 가볍게 붕대로 감겨있는 상태다.

"단지 궁금해서 물어 본 거다. 본론으로 가지. 송민정의 비밀을 알고 있지?"

진마한은 차가운 눈빛으로 한우울을 바라본다.

"무슨...비밀...? 속옷은 붉은 색을 선호한다던가? 그런 거? 내생각엔 민정이는 푸른색이 잘 어울리겠지."

"난 진지하게 말하는 거다. 이미 민정이가 다 털어 놨어. 알다시피 난 교회 소속이고 비밀작전 중이다. 그리고 넌 송민정에 대한 것과 학생문화센터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아는 최후의 목격자다. 원래대로라면 세계은익공동규약(Concealment Regulation) 규칙상 널 제거해야하지만 그러지 않겠어. 그 대신 너의 머릿속 기억을 지울 거다. 죽고 싶지 않다면 우리와 동행 해줘야겠다."

한우울은 갑자기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입을 막으며 웃기 시작한다. 그 모습에 진마한은 굳은 얼굴이 된다.

"하하하 세계은익공동규약? 마법협회와 교회에서 멋대로 정한 규칙을 내게 적용하려 들지마."

"역시 내 짐작이 맞았군. 가면의 남자 이제서야 본색을 들어내는 건가."

진마한은 팔을 걷어 올리자 팔에 새겨진 문신이 빛을 내며 공중에 퍼졌다. 그리고 그의 오른손엔 불길하게 생긴 검 한자루가 들려있었다. 그건을 나를 향해 겨누며 말한다.

"한우울 넌 누구냐? 확실한 신원을 말하지 않으면 널 이 자리에서 벨 수 밖에 없다."

날카로운 살기가 공기를 무겁게 만든다. 하지만 아벤트는 여유롭게 손을 보이며 말한다.

"교회의 인간들은 예의라는 걸, 모르는가? 상대는 비무장이라고 혹시 칼만 들이되면 모든게 될거라고 생각하냐?"

진마한을 향해 아벤트는 사악한 미소를 짓는다.

"네가 위협 가했기에 우리도 상응하는 태도를 취했을 뿐이다."

"위협?"

"의도적으로 송민정에게 접근했지. 그건 우리측에선 충분한 위협이다. 칼을 빼는게 당연한게 아닐까? 한우울 민정이에게 접근한 이유가 뭐냐? 답에 따라 널 벨수도 있다."

아벤트는 뒤를 돌며 하늘을 쳐다보며 말했다.

"송민정에게 접근한 이유라... 그건 너도 잘 알고 있잖아? 송민정을 좋아해. 좋아하는 대상에게 다가가는게 잘못된 거냐?"

"거짓말하지마. 마법사. 너희들 종족을 모를것 같아? 필요하면 빼앗고 가지고 싶으면 취한다. 궁금증은 못 참고 무례하고 오만하게 짝이 없지.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해 이 세상을 사는 종이 마법사다."

"흐흐흐 나보다 마법사를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기에 누구도 우리들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어. 괴짜들이 많으니까. 나도 천사를 사랑하는 괴짜 중 하나다."

"말이 통하지 않는 것 같네. 자세한 얘기는 교회에서 듣는 걸로 할까."

진마한은 검을 바로 고쳐잡는다. 뒤쪽 문을 열고 들어오는 2명의 프리스트와 2명의 성기사 바로 전투가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다.

"흐흐흐흐 하하하하하! 코메디하냐? 그 정도 수로 나를 잡겠다고?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여긴 연극이 아니야. 정의는 승리한다. 환경맨은 항상 쓰레기맨을 쓰러뜨린다. 그런 전재는 어디에도 없어."

순간 한우울의 등 뒤에서 강한 흑마력이 방출된다. 그리고 은신하고 있던 검은 기사가 모습을 들어냈다.

"저건!!"

라미엘은 빠르게 신성찬양을 진마한에게 주창하며 전투태세를 잡는다.

"쿠아아아아아아아아!"

당장이라도 썰어버릴 것 같은 살기를 내뿜으며 검은 기사는 주인의 명령을 기다리며 저주받은 검을 휘두른다.

"저주기사 이 녀석은 우수한 성기사를 기본 베이스 재료로 만들어졌다. 그래서인지 신성저항력은 왠만한 주창으론 갑옷하나 손상시킬 수 없으며 신성 공격의 손상 당하더라도 강력한 재생능력을 가졌더라고. 네크로맨서 녀석, 살인기계 하나 만드는데는 정말 특화된 기술력다. 마법이라면 어느 정도 데미지를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모르겠군. 내가 만든게 아니라서 말이지. 그냥 굴러다니다 주운 전리품 불과하니까. 그렇다고 녀석을 무시하는 어리석은 선택은 하지 않는게 좋을 거야. 장담컨데 너희들은 절대 생체기 하나도 낼 수 없어."

아벤트의 말과 함께 옥상 분위기는 더욱 긴장감이 높아진다. 물론 켈루빔과 대등하게 싸울정도의 능력을 보유했다는 건, 현장을 목격한 진마한 아는 사실이다.

아벤트는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한숨을 쉰다.

"하... 그렇게 심각한 표정 짓지마.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그때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테니까. 일단 무기부터 치우는게 신상에 좋을 거야. 많이 흥분하면 제어도 듣지 않으니까. 그렇게 되면 날뛰겠지? 초당 몇명을 죽일 수 있는지 조금 궁금하군. 이 기회에 스펙측정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말이야...흐흐흐"

"쿠오오오오오오!"

검은 기사는 당장이라도 달려들 기세로 괴성을 지른다.

"워 워! 성질 참 급하군. 요즘에 피를 많이봐서 더 이상 보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지금 상태가 길어지면 피를 좋아하는 이녀석을 어쩔 수 없어. 학생들 하교시간이고 그때보다 더한 대학살극이 펼쳐지겠지. 아... 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희생될까...?"

아벤트는 팔을 벌려 과장된 행동을 한다. 하지만 이내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진마한을 응시한다. 검은 기사의 붉은 안광이 더욱 붉게 빛나고 한우울의 제어에 저항하듯 한걸음 한걸음 전진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진마한은 검을 지면에 던지며 뒤로 물러선다. 그 모습에 뒤에 있던 테레사가 소리친다.

"진마한!"

"모두 무기를 버리세요."

"으크크크흐흐하하하! 교회는 정말 꼴불견이야. 이 정도 희생을 두려워해서 누군가를 지키겠다고 말할 수 있겠냐? 흐흐 이제야 대화하고 싶은 표정됐군. 어느정도 위 아래, 감이 잡히는 모양이고... 협박놀이는 이 정도로 하지. 자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대화라는 걸 해볼까.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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