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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온 뜻밖에 손님(3)
댓글과 선작은 작가에게 많은 힘이됩니다.^^
"역시 그냥 보내주진 않는 모양이네!!"
순간 뒤에서 나타난 기인은 앨리스를 향해 도를 휘둘렀다. 하지만 앨리스는 피하지 않는다. 그건 자신의 뒤에서 몰려오고 있는 후폭풍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엄청난 풍압의 바람은 기인을 멀리 튕겨 버렸다.
"이히히히히히히!!!"
폭풍의 말 에케페로스는 다시 현세에 현현했다. 앨리스는 담담하게 영창했다.
[Harato acand so daty co rona(흰장미 꽃은 슬픔에 젖어)]
순간 앨리스의 주위에서 생성된 수많은 가시덩굴이 그녀를 감쌌다. 그리고 계속해서 성장하듯 뻗어나간다.
"아까는 방심했지만 이번엔 달라! 한가지 충고하는데 그냥 자살하는게 어때? 후훗 내게 잡히면 죽는 것보다 고통스러울 테니까."
앨리스의 표정이 날카롭게 변한다. 기인은 대답하지 않는다. 대신 검은 다잡고 자세를 취한다. 덩굴은 성장해 터널 안을 가득 채운다. 그리고 5m 떨어진 기인에게 까지 성장했다.
순간
기인이 사라졌다.
눈으로 감지 할 수 없는 엄청난 속도, 하지만 앨리스에게는 여유가 있었다. 오로지 적이 올 경로는 정해져 있었으니까. 뒤는 가시덩굴로 막혀 있고 유일하게 가시덩굴이 뻗히지 않은 곳은 정면 밖에 없으니까.
"바보?"
엘리스의 순간 눈앞에서 멈춘 도
수 많은 덩굴이 기인의 몸 전체를 감고 있었다. 엄청난 압력으로 대상의 팔에게 살점을 파고 든다. 덩굴은 점점 기인에게 모여 미라처럼 감겨간다.
흰장미는 피를 머금고 붉은 장미로 변해간다. 앨리스는 붉게 변해가는 장미를 손으로 건드리며 말했다.
"장미가 왜 아름다운지 알아? 피가 연상되게 하는 가장 잔혹하고 가학적인 미를 가졌기 때문이야."
파직
순간 가시덩굴 감겨있던 기인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으스러져버렸다.
축쳐진 생명을 잃은 사체를 시시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앨리스 하지만 그 사체는 흐릿해지더니 사라졌다.
"뭐 말도 안돼! 환영이라고? 분명 감각이 있어! 젠장 아메바처럼 두명으로 갈라지기라도 했단 말이야. 아메바 마법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고!"
앨리스는 당황하며 주위를 황급히 둘러본다. 가시덩굴 있는 곳, 닿는 곳은 전부 감지 할 수 있다. 상대가 은신능력은 무용지물, 환영이 걸렸다 한들 완벽한 방어를 하고 있는 날 유효한 공격할 순 없다! 그렇게 생각한 앨리스지만...
퍽!
순간 둔탁한 소리와 함께 그녀의 코앞에 나타난 기인, 도의 끝에서 날린 다리에 직격으로 맞은 앨리스는 튕겨져 날아갔다. 순간 여자 아이의 연약한 몸이라면 전신을 부서뜨릴 정도로 강력한 발차기였지만 에케페로스의 가호를 받고 있는 엘리스는 상당한 피해를 경감할 수 있었다.
"아파.. 아파 ...아프다구...쿨럭..."
쓰러진 앨리스는 복부를 부여잡고 간신히 일어섰다. 갈비뼈가 부서졌는지 숨쉬기가 힘들었다. 그보다 지면에 흘린 피, 자신이 각혈을 했다는 사실이 더 분한 앨리스였다.
"죽여...버리겠어!!!"
엘리스는 도 위에 서있는 기인을 바라봤다.
가시덩굴을 사이사이의 빈틈을 교묘하게 빠져 나가 그 위에 평온하게 서있는 기인의 모습... 방독면을 벗은 기인의 얼굴은 중년의 남성의 얼굴 이었다. 백안의 눈과 대머리 그리고 이마 중간에 빛나고 있는 신비한 제 3의 눈동자가 있었다.
"서커스라도 할 셈이야! 좋아!! 나도 진심을 상대해주지."
앨리스가 자신의 뒤로 손을 뻗자 지면에서 낡은 여행용 가방이 튀어나왔다. 그리고 자동으로 열리는 가방
"AHAMT ; toranl ; canteos"
캐스팅과 함께 가방에 있던 물건들 중 하나가 튀어울랐다. 그리고 검은 송곳이 10개는 지면에 박혔다. 순간 지면이 흔들린다. 마치 지진이라도 일어난 듯 요동쳤다.
기인은 사라지며 망설임 없이 앨리스의 배후를 노린다.
"흠!"
하지만 도를 거두고 뒤로 물러나는 기인 땅에서 뻗어오는 손에 의해 제지 당했다.
"오랜 잠에서 깨어라! 용아병(龍牙兵)이여!"
신화시대의 용의 이빨로 만들어진 병사들이 오랜 시간의 잠에서 깨어났다. 그건 수많은 전승 중 하나의 이야기에 나오는 신비.
"우우우우우"
창과 방패를 든 불멸의 병사는 기인을 향해 달려든다.
기인 민첩하게 피하며 3명의 병사를 반으로 갈랐다. 콘크리트 흙이 떨어지며 병사들이 으스러진다. 하지만 흙으로 만든 병사들은 둘로 가라지며 순간 6명이 되었다. 용아병은 계속해서 땅에서 올라와 기인을 향해 창을 던진다. 그 창은 처음엔 10개 그다음은 50개 그다음은 100개, 더이상 막을 수도 피할 수도 없는 만큼의 숫자가 되었다.
기인의 기술로 아무리 베어도 상대는 그 배가 되어 공격한다. 어떤 기술도 통하지 않는 불사의 군대
"흠..."
기인은 침음성을 흘린다.
도를 땅에 꽂은 기인 그리고 그 앞엔 적어도 500은 넘어 보이는 용아병들이 길을 막고 있었다. 이미 몸은 너덜너덜해졌고 민첩한과 은신능력은 앞도적인 수에 의해 의미없게 되었다. 그리고 애초에 가능성을 차단시키 듯 가시 덩굴 속에 쌓인 앨리스에게 어떤 공격도 닿지 못한다. 아무리 백병전의 능한 전사도 접근하지 못하면 무용지물.
기인도 그점을 알고 있다.
"아 뭐 이래 질긴거야? 그냥 죽여줄테니까. 얌전하게 죽어"
앨리스는 질린다는 표정으로 손을 올렸다. 그와 동시 수많은 용아병들의 창도 올렸다. 그녀의 손이 내려가는 순간
"Haranto;(탈진)"
순간 앨리스를 발 아래에서 생성된 마법진 그 효과가 발동하자 토병은 한순간 기능을 멈췄다. 성장하고 있던 가시덩쿨도, 회오리치던 폭풍의 에케페로스도 멈춰버렸다.
"설마! 절대마법: haranto(탈진)"
앨리스는 휘청거리며 무릎을 꿇었다. 그녀의 몸에서 스파크가 튀며 모든 마법공급이 강제적으로 중단된 상태, 고로 지속마법은 정지 및 동작을 멈춘 상태다. 앨리스는 한가지 간과하고 있었다. 기인과 마법사의 싸움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이 싸움은 네크로맨서의 조무래기와 일개 마법사의 싸움이다. 고로 마법전에 유념해야한다. 하지만 앨리스는 전투전문이 아닌 연구형마법사, 그런 전투수칙을 알리가 없었다. 그리고 마법전에서 가장 주의해야되는 마법 [하란토]은 절대마법의 일종으로 거리만 충족되면 대상에 발동하며 마력을 동결시켜 상대의 마법 및 소환수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정지버린다.
그렇게 앨리스는 몇분간 무방비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인간과 같은 연약한 몸과 신체능력으로 더군다나 단거리 전투에서 하란토(탈진)에 걸린다는 건, 거의 패배 확정
3m 거리 있는 스펠북을 가진 스펠러(마법 사용자)는 그 사실을 알고 있는지 웃고 있었다. 그 남자는 약올리듯 앨리스가 잘 보이게 반지를 허공에 들어올렸다. 반지가 부서지며 절대마법의 시전이 끝났다는 증거를 보이고 있었다.
"두더지 같은 놈... 땅굴로 기습을 걸다니 비열하게 짝이 없구나."
스펠러는 칭찬이라는 썩은 미소를 지었다.
"이 천하의 로베르트 하폰 앨리스가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다니... 굴욕이야..."
어느새 앨리스의 앞엔 차가운 칼날이 있었다. 그 남자는 최후를 선언하듯 망설임 없이 칼을 휘둘렀다.
"아버지 죄송해요."
앨리스는 날카로운 파공음과 함께 눈을 감았다.
"포기란 단어를 쓰기엔 아직 이릅니다."
앨리스의 묶고 있던 끈이 풀리며 붉은 빛 도는 갈색머리카락이 흔들린다. 앨리스의 눈 앞엔 한 남자의 넓은 어깨가 보인다. 극한의 훈련으로 다져진 육체 특히 그 녀석의 등과 검은 슈트가 멋지게 보일정도로... 한순간이지만 앨리스 그렇게 생각했다.
보디가드의 주먹은 정확하게 기인의 복부를 박혔고 5m 이상 날려버렸다.
쾅!!
"너무 급하게 쳐서 한방 위력이 안나오는군."
장세진은 중얼거리며 주저앉은 앨리스를 내려다보며 비꼬듯 큰소리로 말했다.
"난 해고된 모양이고... 철회한다면 싸울 맛날것 같은데..."
"흥...네가 어떻게 하는가에 달려있겠지..."
앨리스는 쑥스러운듯 얼굴을 돌리며 말했다. 그 작은 목소리는 정확하게 장세진에게 닿았다. 그는 미소지으며 말했다.
"하... 예. 알겠습니다. 아가씨 계약직인 입장에서 안 짤릴려면 잘보일 수밖에 없겠죠!"
장세진은 썬글라스를 지면에 던지며 주머니에서 검은 장갑을 꺼내꼈다.
기인은 상당한 데미지를 입었는지 휘청거린다. 하지만 그의 정적인 자세는 어느때와 변함없다.
"우선 껄그러운 녀석부터..."
장세진의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 그리고 어느새 스펠러 앞에 나타난 장세진은 주먹을 날렸다.
"크악!"
순간 남자는 벽에 쳐박혔다. 그리고 파리체로 파리를 잡은 듯 질퍽한 피가 부서진 벽면에서 흘러나올 뿐이다.
"하나 끝!"
슁
순간 뒤에서 날아온 검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한 장세진, 기인은 빠르게 뒤로 물러셨다. 하지만
"둘 끝!"
기인의 민첩성을 뛰어넘는 속도로 파고든 장세진, 주먹이 그대로 꽂힌다. 그 순간 기인의 제 3 안 이 빛난다.
파직
"뭐야 이건..."
순간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한 장세진은 사선에서 피했다. 하지만 피하지 못한 왼팔은 그대로 잘려 날아갔다. 장세진은 생각했다. 도저히 물리적으로 있을 수 없는 현상, 확실히 보았다. 기인은 분명 검을 회수했다. 그와 동시에 팔은 잘려 나갔다. 이해 할 수 없는 현상 그렇다고 변하는 건 없다. 장세진의 오른 주먹이 기인의 왼쪽 어깨에 정확히 상대에게 꽂혔으니까.
쾅
순간 포탄을 맞은 듯 기인을 벽으로 쳐박혔다.
"쿠우우우우"
경련을 이르키는 기인, 이미 전투불가 상태라는 건 명확했다. 연기나는 상반신은 이미 절반 이상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분수 같이 흩어지는 피가 적의 남은 시간을 알려주고 있었다. 장세진은 꺼림직함을 지울 수 없었다.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현상 골똘히 생각했지만 답이 없는 듯 고개를 돌렸다.
"너 그냥 인간이 아니구나.. 그보다 너 팔..."
피가 분출하고 있는 팔을 가리키며 앨리스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 맞다."
잠깐 잊고 있었다는 듯 장세진은 자신의 잘린 팔을 담담하게 들었고 레고 조립하듯 그대로 붙혔다. 그 모습을 본 앨리스는 당혹함을 감출 수 없었다. 장세진은 아랑곳하지 않고 왼팔을 잘끼웠는지 확인 후, 한번 돌려 보고 '왜 빤히 보는 겁니까'라는 표정으로 앨리스를 쳐다봤다.
"너 괴물이냐..."
"뭐 자주 듣는 소리이긴 합니다만... 그나저나 저 계속 보디가드 해도 되는 겁니까? 다시 돌 되는 건 질색입니다."
앨리스는 옷을 털며 일어섰다. 그러며 멋적은 표정으로 말했다.
"뭐 좋아. 내가 한 말 철회 할께. 하지만 착각은 하지 말아죠. 나 혼자서 충분했으니까. 아무리 지적인 존재라도 가끔 실수는 하는 법. 고용은 유지. 하지만 보디가드로서가 아니야. 넌 어디까지나 운전수! 차가 있는데 운전수가 없으면 안되니까."
"예 예..."
"그 말투 엄청 열받는데..."
"알겠습니다."
장세진은 마무리를 짓기 위해 부서진 벽면으로 다가갔다. 피의 흔적이 적날하게 남아있었지만 기인의 모습은 없었다.
"녀석도 한따까리 하는 철인인 모양이군."
장세진은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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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의 조사 결과 이 터널을 통해 뭔가 실험을 했다는 건 확실했다. 수 많은 마법진과 술식으로 터널 안은 구축되어 있었다. 대부분 철거 된 상태였고 그 실험이라는 이미 끝난 상태, 그리고 터널에서 조금 떨어진 허름한 집에서 그 실험이라는 뭔가에 관한 파기 덜된 문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신의 잔(Hantoron Core)라..."
그렇게 써있는 타이틀 문서 그리고 성산시 지도에 표시된 몇 군대의 지점 그 중에 강조 체크 되어있는 지점이 눈에 띈다.
"다음 실험 장소는 여기란 말인가..."
앨리스는 낮게 중얼거리며 말했다.
"아가씨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까? 이러다 날 새겠습니다."
"운전수... 한마디만 더하면 니 입을 꼬매버릴 테니까. 닥쳐..."
"예... 알겠습니다."
앨리스의 박력에 조금 쫀 장세진이었다. 앨리스는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켜 흥얼거리며 기쁜 표정을 짓는다.
"음... 정했어. 칼스에게 줄 선물을..."
앨리스는 반짝이는 눈으로 지도를 챙기며 말했다.
"보물지도라도 되는 겁니까?"
"너 바보냐! 생각을 쫌 해 지저 동물아! 내 선물은 바로 녀석!"
장세진은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머리를 끄적이며 말했다.
"녀석?"
"내 선물은 네크로맨서이야. 사체는 연구재료로서도 충분히 가치가 있지. 후훗 기뻐하겠지? 그 계기로 칼스 날 좋아할지도 모르고 너무 기쁜 나머지 청혼 할지도! 흐흐흐흐"
"기분 나쁜 표정이다. 진짜..."
"방금 뭐라 했어?"
"아무말도..."
"알겠어? 녀석을 잡을 때까지 칼스에겐 안 갈거니까! 적당한 호텔 알아봐 운전수."
"이 시간에... 이런 시골에도 호텔이라는게 있긴 한겁니까?"
퍽!
"아앗! 갑자기 왜 걷어차시고 그럽니까."
"당연히 레이디의 편의를 봐주는 건 운전수의 역활! 그걸 내한테 물어! 빨리 안내나 하라고 운전수!!"
"크윽... 난 네녀석의 전속 메이드가 아니라고..."
장세진은 작게 중얼거렸지만 다행이 앨리스는 듣지 못한 모양이다.
"뭐해 놀 시간 없다고 어서!"
퍽
앨리스는 난폭하게 발로 깠다.
"알겠... 알겠습니다. 그만 차시지요!!"
"흥!"
그렇게 그둘은 다시 차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