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네크로맨서가 사는 방법-133화 (133/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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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온 뜻밖에 손님(4)

댓글과 선작은 작가에게 많은 힘이됩니다.^^

송민정은 날카로운 짐승의 손톱을 쳐내며 뒤로 물러섰다.

"수가 너무 많아."

송민정이 중얼거린다. 수는 점점 모여 30여기 이상, 개중엔 공격리치가 상당히 긴녀석과 민첩한 녀석, 자폭마, 괴력형등 다양한 변질자들이 섞여있다. 그렇기에 그 공격들을 다 막아내기에는 무리가 있다. 분명 송민정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게다가."

송민정은 서예린을 힐끔보았다. 그녀의 주위에서 빛나고 있는 전방 3m의 작은 반형구의 결계, 그이상으로 나가면 대기중에 뿌려진 이상한 오염물질에 노출되어버린다. 제한적인 공간에서의 압도적인 수적 불리의 전투, 송민정은 결심을 굳히듯 괴물들의 공격을 쳐내며 앞으로 나간다. 정신을 잃어버린 성현아와 기여움은 움직임이 없다. 괴물은 우리들을 희롱하듯 사각을 좁혀온다.. 한순간에 무너지는 건 시간 문제.  송민정은 전방에서 쏟아져 나오는 괴수의 손들을 성검으로 전부 쳐내며 말했다.

"서예린씨 잘 들으세요. 뒤코너를 돌면 비상구가 있을 거에요. 제가 소리치면 그쪽으로 달리세요!"

"알겠어요."

서예린과 정수빈은 쓰러진 기여움과 성현아를 짊어졌다. 그리고 곧 송민정이 소리쳤다.

"뛰세요!"

[Nexat or Bateol Vateral ot (마법 무장 : 신속장화)]

송민정의 신호와 동시에 서예린은 캐스팅은 완료됐다. 송민정과 그녀들의 몸에서 푸른 빛이 감돌기 시작한다. 서예린은 망설임 없이 성현아를 업은 상태로 전력으로 뒤쪽 코너를 향해 달렸다. 마력으로 민첩성을 강제 시키는 마법, 10m 거리를 1초도 걸리지 않고 주파한다.

"송민정씨!"

서예린이 코너를 돌았을 때, 그녀는 눈치 챘다. 송민정의 속셈을 말이다.

"송민정씨!"

송민정은 반대로 괴물들 속으로 돌진했다. 마치 자신이 미끼라도 되려는 듯 말이다. 힘겹게 공격을 막아내고 있는 송민정, 마치 언제 꺼질지 모르는 촛불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송민정은 비상구 방향에서 더 멀어졌다. 마치 자신을 미끼로 사용하는 듯 말이다. 서예린은 그런 송민정의 행동에 무심코 한발짝 내딛었지만 정수빈은 서예린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가면 안돼..."

정수빈은 표정을 흐리며 말했다.

"하지만!"

"이미 늦었어... 송민정도 그러길 원하지 않을거야. 교회는 민간인을 최우선적으로 보호할 의무가 있어. 안타깝지만 지금 현재로선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어. 고작 친구들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 전부야. 난 그 기회마저 날려버리고 싶진 않아."

정수빈은 감정을 죽이며 그렇게 차갑게 말했고 서예린의 손을 비상계단 쪽으로 이끌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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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유령도시를 보는 듯한 썰렁함이 남아있는 시내 도로, 검은 차 한대가 빠르게 지나간다. 그 차량 뒷자석에 타고 있는 한 여성, 엘리스는 창밖을 내려다보며 웨이브진 갈색 머리카락을 쓰러내리며 중얼거렸다.

"그딴 거지 같은 호텔에서 묵게 하다니, 어제는 늦은 밤이어서 참았는데, 이번에도 그런 호텔 잡으면 국물도 없을 줄 알아."

"예 아가씨..."

"말투가 상당히 거슬리는데?"

"아닙니다."

크게 한숨을 쉬는 앨리스 그녀는 다시 창밖으로 눈을 돌린다. 그리고 재차 말을 걸었다.

"벌써 시작된건가... 근데 인간들은 다 어디갔는거야?"

분명 네크로맨서의 습격이 시작됐는지 거리의 인기척은 없었다. 터널 근처의 은둔지에서 발견한 지도와 [신의 잔]이라는 단서를 발견하고 네크로맨서의 실험 예정장소인 00 백화점을 향하고 있다. 아가씨의 목적은 단순하다. 네크로맨서를 잡아 북부의 영주인 자신의 약혼자 칼스라는 뭔가에게 바쳐 인정받고 생각이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하기 흘러갈 일이라고 보긴 힘들다. 적어도 장세진은 그렇게 생각했다.

"[성언전파]로 일대에 있는 인간들을 물렸는 모양이네요."

"성언전파? "

앨리스는 뭐냐는 얼굴로 이쪽을 노려본다. 그 표정은 난 위사람이 아래사람을 내려다보는 지극히 단순한 하대였고 그와 동시에 정보를 제공하라는 일방적인 통보였다.

장세진은 모른척하며 핸들을 움직이며 말을 이었다.

"교회가 친 최대의 결계, 그건 쉽게 말해 인간을 개념, 정신을 조종할 수 있는 주창입니다. 그게 성언전파라는 주창의 효과입니다."

"이 일대 전부 물렸단말이야?"

"뭐 그렇죠. 몇가지 조건이 있지만요."

"조건?"

"이 주창은 인간들을 표적으로 만든 주창이고, 성언전파에 대한 주창을 아는자는 극히 효과가 떨어지죠. 저 같이 뒷세계의 반쯤 걸치고 있는 인간은 대부분 효과를 낼 수 없습니다. 만약 이 썰렁한 거리에 누군가 있다면 뒷세계에 속해 있다고 봐도 무방하죠."

앨리스는 조금 생각하듯 턱을 괸다. 그리고 흥미로운 듯 말했다.

"인간 주제에 보기보다 유식하구나."

"뒷세계에서 살아가려면 배우고 싶지 않아도 배우게 되는 지식들이지요. 이외에도 여러가지 도움되는 지식이 있답니다. 교회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하지만 아는 것의 한에서는 가르쳐드리지요."

앨리스는 순간 당황한 표정으로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인간주제에! 조금만 틈을 주면 기어오른단 말이야! 내가 몰라서 물은 것 같아? 벌래 수준의 지적능력으로 날 잘 보필할 수 있는지 일종의 시험이었어. 무뇌충은 아니니까. 이번엔 용서해주지만 다음번에 기어오르면 돌덩어리로 만들어버릴거니까."

운전석을 발로 차는 앨리스, 장세진은 프라이드 높은 앨리스를 대처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제가 무뢰했습니다. 아가씨 이세상에서 가장 인테리전트한 여성이며 현자의 자리가 가까우신 분께서 이런 지식이야 물론 알고 계셨겠지요."

"응... 물...물론이야. 운전이나 똑바로 해!"

목소리가 흔들리는 앨리스지만 여전히 자만감으로 충만했다.

"네 알겠습니다."

목적지인 백화점에 가까워질 무렵, 장세진은 인도에 차를 세웠다.

"벌써 도착한거야?"

"아닙니다. 이제부터 도보로 이용해야겠습니다. 아마 백화점 주변엔 교회병력이 집결해 있을 확율이 크니까요. 눈에 띠면 귀찮은 일이 됩니다."

"그렇네."

앨리스도 순순히 수긍한 모양이다. 장세진이 시동을 꼈을 때, 인도 코너 쪽을 돌며 순찰을 돌고 있던 2명의 십자병과 눈에 띠였다.

십자병은 소총을 겨누며 천천히 이쪽으로 다가온다.

"아가씨 제가 처리하겠..."

쾅!

장세진의 말이 끝나기 전에 차문을 닫고 나가는 앨리스, 장세진도 앨리스를 말리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어이 거기. 여자!"

앨리스는 영창했다.

[흰장미꽃은 슬픔에 젖어]

순간 콘크리트 지면을 뚫고 나온 덩굴이 십자병을 감싸더니, 건물의 창문 쪽으로 던져버렸다.

"으악!"

쨍그랑

1층 카페 창문이 난잡하게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십자병은 정신을 잃은 듯 지면에 쓰러져있었다.

"아가씨!"

장세진은 소리치며 말했다.

"왜?"

"하...그렇게 화려하게 소동을 피우면..."

"처음엔 적당히 해줄려고 했는데, 인간 주제에 날 깔보는 눈빛 마음에 안들었어. 왜 그런 표정을 짓는거냐? 걱정하지마. 난 앨리스 하르켄드 포아로드. 교회 잔챙이들 송곳이를 보인다면 전부 몰살시켜주지. 흐흐흐흐"

앨리스는 거만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그 표정에는 전날 아인종에게 당한 기억 따윈 없는 모양이다. 장세진은 머리를 끄적이며 한숨을 쉰다.

"너무나 범주에서 벗어난 녀석이다..."

히죽되고 있는 앨리스를 보며 장세진 중얼거렸다. 그런 방심도 잠시 뿐, 장세진은 다수의 인기척을 느꼈다. 잠행은 틀렸다. 이렇게 된다면 강행돌파할 수 밖에...

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무리다.

"아가씨 실례합니다."

"이 변태자식 뭐하는 짓이야!!"

앨리슨는 순간 당황해 얼어버렸다. 장세진이 한 행동은 바로 안는 것, 공주님 안기로 말이다. 그리고 부서진 창문 커피숍 안으로 들어갔고 사각지대에 앨리스를 내려놓았다.

"무례한 놈"

짝!

앨리스의 손이 가차없이 뺨을 때렸다.

"죄송합니다. 무례를 용서해주십시오. 아가씨가 질리라고는 절대 생각지 않지만 만약 적에게 아가씨의 얼굴이 들어난다면 백작님 아니 나아가 하르켄드 가문의 누를 끼칠 수 있기에 어쩔 수 없이 무례를 범했습니다."

"크으으으으으"

앨리스는 분한 표정이었지만 반박할 순 없는지, 팔짱을 끼고 이쪽을 노려보고 있다. 장세진에겐 앨리스의 기분을 챙겨줄 여유는 없다. 한 분대라고 생각되는 8명의 십자병 그리고 천사 1명, 부관이라고 생각되는 성기사 2명 이상이 현장에 도착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카페 안쪽으로 들어왔고 이쪽과는 고작 벽하나를 두고 있다. 십자병 몇명은 밖을 경계하며 기사단장으로 보이는 천사는 병사의 상태를 보고 있다.

"단지 기절한 정도입니다."

한 십자병이 기사단장으로 보이는 천사에게 보고한다.

"네크로맨서의 소행인가?"

"네크로맨서라고 보기엔 너무 약합니다. 그녀석들이라면 기절시키는 수고는 드리지 않을 겁니다."

"젠장 또 새로운 적인가... 수호기사 녀석이 교회에 들어닥친 후부터 되는 일이 없군. 지휘실에 보고 하고 일대를 수색한다."

장세진은 인상을 찡그리며 얼굴을 돌렸다.

"음...음...!!"

퍽퍽

"아... 죄송합니다. 들키면 안되서 잠시만 더 실례하겠습니다."

앨리스를 끌어안은 채, 적의 기척을 감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백허그 한채로 입을 막고 말이다. 하지만 앨리스는 벗어나기위해 연신 복부와 발을 찍어대고 있다. 조금 귀찮긴 하지만 이 정도 저항은 상정하는 바. 장세진은 이쪽을 향해 다가오는 십자병의 인기척을 감지하고 재빨리 앨리스를 물건처럼 옆구리에 파지한 상태로 민첩하게 카페 뒷문으로 보이는 곳을 향한다. 그때 마력이 폭사한다.

[흰 장미꽃은 슬픔에 젖어]

콰직

지면을 빠르게 솟아난 덩굴은 장세진을 향해 일제히 공격한다.

"윽."

장세진은 피하며 뒤로 물러섰다. 그때문에 앨리스를 놓을 수 밖에 없었다.

"으으으 더 이상 못 참아!! 종 주제에 날 물건 취급하다니 인간! 주제를 알아!"

건물을 떠나갈 정도로 소리를 지른 앨리스, 난폭하게 덩굴을 휘두르기 시작한다.

"자 잠깐... 타임 우리 같은 편이라고!!"

쾅!!

마치 폭주라도 한듯 닥치는 대로 휘두르는 덩굴, 마치 고개를 넘듯 장세진은 피하고 있었지만 주위에 있던 다른이들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었다.

"으악"

마치 촉수처럼 휘둘러대고 있는 가시덩굴이 주위에 있던 안에 있던 3명의 병사들을 연타한다.

"저건 뭐야!"

천사는 당황하며 가시덩쿨을 피해 물러선다.

"절대 용서못해!!"

앨리스의 폭주와 함께 지면을 뚫고 나오는 다수의 가시덩굴이 건물을 관통한다.

쾅!!

"진정해... 건물 무너진다고!!"

"괘씸한 것... 죽어 죽어 죽어!!"

펑 우르르르르르

3층 짜리 건물은 마치 종이장처럼 무너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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