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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싸움(1)
댓글과 선작은 작가에게 많은 힘이됩니다.^^
"망할 보디가드 도망치는 건, 일류 급이구만!"
여성은 심히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무너진 건물은 더이상 복구불가 상태, 그 잔해 속에서 태연하게 서있는 푸른 신비를 가진 숫말 그리고 앨리스가 보인다. 그녀의 소환마 폭풍마 에케페로스의 바람의 가호에 의해 그녀에겐 철과상, 먼지 한톨까지도 닿지 않은 모양이다.
"으윽"
무너지는 건물의 잔해를 겨우 피한 십자병의 신음소리가 들리고 있다. 11 명중 5명은 겨우 목숨을 부지한듯하다. 앨리스는 철골에 옆구리를 관통당한 한 병사에게 다가갔다.
"마법사..."
두려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하지만 앨리스는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렇게 두려워할 필요없어. 인간, 난 자비로운 마법사라... 송곳이를 보이지 않는다면 목숨을 취하지 않을테니까. 후훗"
앨리스는 그렇게 말하곤 그남자를 가로질러 백화점 쪽으로 향했다.
쾅!!
엄청난 마력폭발과 함께 백화점 옥상이 반파된다. 그 외에도 마치 테러를 당한 듯 그 주위는 아수라장이었다.
"벌써 시작 된거야?"
앨리스는 지면에 손을 향하자, 무언가가 콘크리트를 뚫고 나온다. 그건 낡은 여행용 가방, 앨리스의 전투용 가방이다.
"거기서라! 비열한 마법사!"
건물 붕괴음을 듣고 몰려온 다수의 교회 병력들이 앨리스를 에워싼다. 그들은 총구를 겨누고 검을 치켜세운다.
"물러서라 인간, 마지막 경고다."
엘리스는 여유있게 그들을 향해 말했다.
"전원 사격!"
파바바바바바바
순간 15명의 십자병의 총구가 불을 뿜는다.
팅팅팅팅
하지만 그뿐이다. 앨리스를 둘러싼 압축퇸 바람이 모든 총알의 궤도를 뒤바꾼다.
아니 튕겨낸다는 말이 적당하다.
"크악!!"
튕긴 총알은 한십자병의 어깨를 관통한다. 그렇게 순식간에 5명의 십자병사가 쓰러졌다.
"멍청한 인간, 그래서 인간은 안된다는 거야?"
"마법사 죽어라!"
검을 뽑은 성기사가 검을 휘둘렀다. 신성력이 담긴 파괴적인 검력, 작은 소녀를 찢긴 충분한 파괴력이었다.
"에케페로스."
앨리스는 한심하다는 듯 그들을 바라본다. 전혀 피할 생각도 없다. 그냥 그녀의 애마를 부를 뿐.
"이히히히힝"
순간 폭풍을 몰고 온 말이 공간을 일그러뜨린다. 그리고 엄청난 풍압이 사방으로 퍼진다.
"으아악"
5명의 성기사는 그대로 튕겨져 건물 벽면에 박혀버렸다. 그중 한명은 불행하게도 붕괴된 건물의 철골에 머리가 관통당해 즉사했다.
앨리스 사악한 미소와 함께 천천히 걸음을 내딛는다.
성기사들은 포위망을 유지한 채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있다. 그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자신들의 힘으로 마법사를 상대할 수 없다.
"자신의 무력함에 통감한 모양이군. 그럼 길 막지 말고 비켜라!"
앨리스의 박력에 밀려 성기사들의 전열히 흩어진다. 앨리스는 성기사들의 바로 앞을 유유히 지나간다. 바로 벨 수 있는 거리지만 아무도 섣불리 공격하지 않는다.
"네놈들 그러고도 성기사라고 할 수 있겠느냐!"
쾅!
"으악"
순간 거체가 성기사의 진형을 부수고 모습을 들어냈다. 그는 걸리적 거리는 성기사를 무식하게 밀쳐버리고 소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진격의 베르도라이트!"
성기사들 중 그렇게 말했다.
거대한 해머를 들고 검은 정작을 입은 흑인, 전혀 교회 이미지랑은 맞지 않다. 마치 미국의 어느거리를 얼쩡거리며 랩을 하고 마약하는 그런 부류의 인간과 더 분위기가 맞으리라.
"오호... 배짱 한번 좋아. 근데 너도 교회인간이냐?"
앨리스는 표정을 흐리며 그렇게 말했다.
"그렇게 안보이겠지만 그렇다. 역시 할램가의 물은 빠지지 않아. 당신도 들어본적이 있는가? 그쪽에서는 할램가의 헤머성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유명인인데 말이야."
앨리스는 손벽을 딱 치며 말했다.
"아... 잡지에서 본적이 있어. 헤머로 참교육 시킨다는 또라이 신부. 설교 이전에 헤머부터 드리댄다고 들었지. 그딴 무식한 헤머로 맞으면 보통 인간이 맞으면 죽지 않아?"
앨리스는 거대한 망치를 바라보며 그렇게 말했다.
"헤머라는 게 힘조절이 중요해서 말이지. 그 스킬이 없었다면 헤머 따위 사용하지 않았다. 뭐 위험한 건 사실이다. 이 망치와 키스한 인간은 전치 6주는 기본이지만 말이지. 따끔하지 않으면 '매'로서의 가치가 없으니까 말이야. 그나저나 이국의 땅에서도 날 알고 있는 녀석이 있다니, 역시 소문이라는 건 무섭군."
앨리스는 흥미를 잃은 듯 말했다.
"쓸데없는 이야기는 여기까지. 비켜줄래 덩치 큰 싸이코 신부, 난 저기 백화점에 가야되서 말이야."
"흠... 우연이군. 나도 저 백화점에 일이 있어서말이야. 아무도 들어갈 수 없게 지키는게 내 임무거든."
앨리스의 눈빛이 날카롭게 변한다.
"아 그래. 안타깝네. 그럼 잘가"
순간 앨리스의 눈동자에 마법진이 맺힌다.
"음!"
순간 베르도라이트의 몸이 빠르게 석화되기 시작한다.
"쓸데없는 유혈은 원치 않아. 완전히 석화하지 않을 테니까. 얌전히 있어. 진짜 돌이 되고 싶지 않으면 말이야."
앨리스는 석화되고 있는 베르도라이트의 옆을 지나치며 그렇게 말했다.
"흠... 역시 마법이란 무섭군. 이렇게 간단하게 사람을 해칠 수 있으니까 말이야."
베르도라이트 웃으며 말했다.
"후훗 뭔가 착각하는 모양인데, 우리가 강한게 아니라 너희가 약한거야. 너희 같은 하급 생명체를 갈취할 수 있는 건 강자의 특권, 자비로운 마법사를 만난 걸 감사하게 생각해라. 다른 마법사였다면 찢어죽였을 테니까."
앨리스는 그렇게 뒤로 손을 흔들며 걸어간다.
"우리가 약자라고 흐흐흐 하하하하! 오만하군. 세상은 강자, 약자는 없다. 단지 상대적인 힘의 관계일 뿐이지. 나 같이 말이다."
그말과 동시에 석화마법이 풀린다. 베르도라이트의 몸은 빠르게 원상복구된다.
"정말 피를 보고 싶은거야?"
"나도 참교육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세상의 질서는 필요한 법, 날 뛰는 망아지를 풀어놓는 건 위험하다. 좀 아플지도 모른다. 레이디."
그는 헤머를 빠르게 휘두르며 자세를 취한다.
"멍청한 인간, 그렇다면 진짜 압도적인 힘의 격차라는 걸 보여주지."
앨리스는 낡은 여행용 사각가방을 떨어뜨렸다. 그리고 그 가방이 열리며 무수한 송곳이가 지면에 꽂히며 마법이 전개된다.
[깨어나라 대지의 병사들이여]
.
.
.
.
쾅!!
좀비왕은 수비태세를 굳건히 한다. 바로 앞 통로를 거체로 막고 지면에 다리를 고정시킨다. 요한의 검은 빠르게 다리를 베어내고 성기사들의 검은 좀비왕의 팔을 잘라낸다.
"뭐야. 저녀석의 재생력은 무한이란 말인가?"
한 성기사가 질린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좀비와의 잘린 팔과 상처는 빠르게 재생된다. 그리고 몸에서 발사된 수많은 촉수들이 성기사들의 진형을 붕괴시킨다.
[일어나라!]
순간 좀비왕의 함성과 함께 콘크리트 지면을 뚫고 좀비들이 뛰쳐나오기 시작한다. 그 좀비들은 느린 허수아비들이 아니였다. 마치 폭주한 듯 100여구의 좀비들은 미친듯이 달려오기 시작했다.
"방어대형으로 전열을 정비하라!"
좀비왕의 포위한 상태에서 오히려 포위당한 상태로 변해버렸다. 하지만 전열 붕괴로 인해 쉽게 재정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다.
"크오오오오오"
좀비들은 괴성과 함께 도약한다. 좀비들은 성기사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좀비가 갑주 입은 성기사를 공격해봤자 타격을 주기 힘들다는 걸 좀비왕은 알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근접전에서 가장 약한 프리스트를 집요하게 공격한다.
바로 좀비왕의 전략이다.
"크악"
프리스트 한명이 콘크리트를 뚫고 나온 좀비에게 목을 뜯겼다. 성기사는 그 좀비를 빠르게 베어냈지만 프리스트는 목뼈가 부러져 즉사한 상태였다.
"일반적인 좀비가 아니다. 모두 반격하지 말고 방어에 집중해라!"
요한은 그렇게 외쳤다. 그들은 재장비를 위해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지만 지면에서 튀어나오는 좀비들 탓에 쉽게 대형이 형성되지 않는다. 좀비는 죽여도 죽여도 끝도 없이 나오고 있다. 그 좀비들을 조종하고 있는 건 바로 문을 지키고 있는 좀비왕
요한은 검을 휘두르며 말했다.
"과연 난공불락이다."
그리고 허약하기만 했던 좀비들이 좀비왕이 나오고부터 3배이상 강해졌다. 그리고 좀비는 지치지 않는다. 더 이상 전투를 지속한다면 사망자가 속출할 것이다.
"꽤나 고심하고 있군."
그 옆에 나타난 언데드 메이지가 요한에게 말을 건낸다.
"대책이 있을까?"
요한은 5마리의 좀비를 일순간 베어내며 물었다.
"저녀석은 죽인다는 생각은 버리는게 좋을거야. 저 좀비는 네크로맨서의 측근이자 생명을 공유하고 있는 소환물. 네크로맨서를 죽이지 않는 한 불멸이다. 그리고 지금 나타나고 있는 좀비들도 저녀석이 불멸이라면 계속해서 소환하겠지."
"그래서 결론이 뭐냐. 우린 시간이 없습니다."
"흐흐흐 방법이랄 것까지야. 단순한 생각의 전환이다. 꼭 문지기를 죽이고 골인할 필요는 없다는 소리야. 피해는 감수해야 할거다. 어차피 이대로 있으면 전멸이니까. 선택사항은 없지만"
"메이지 알아 듣게 설명 할 순 없습니까?"
요한은 좀비를 쳐내며 뒤로 물러서서 언데드 메이지를 바라봤다.
"보면 안다."
[암흑전이]
언데드 메이지는 이동마법을 사용하여 좀비왕 앞까지 빠르게 이동했다. 좀비왕이 언데드 메이지를 감지하고 고개를 돌린다.
"주인은 너무 물러터졌다. 하급병사에게 세뇌를 시키지 않으면 이런 사태가 터지는 거야."
"좀비 주제에 말이 많구나."
언데드 메이지는 스킬북을 소환하며 캐스팅한다. 좀비왕은 비웃으며 주먹으로 지면을 내리 찍는다. 그 순간 지면이 갈라지며 수많은 가시촉수가 언데드 메이지를 향해 쇄도한다.
[라베르노의 신성방패(holy shield)]
순간 요한이 공중에서 뽑아든 건 거대한 황금 방패, 언데드 메이지에게 타겟팅된 거대한 가시를 막았다.
쾅!
묵직한 소리와 함께 요한은 뒤로 밀린다. 그리고 언데드 메이지의 영창이 완료됐다.
"그대를 얽메는 저주, 마의 소리를 들어라(쇠약화)"
인간의 얼굴로 제본된 책이 소리를 지른다. 그건 통곡, 아님 비탄이다.
검은 흑마력이 한순간 방출되어 좀비왕의 몸에 스며든다.
"흑마법..."
좀비왕은 얼굴을 찡그렸다. 그틈에 메이지는 소리친다.
" 지금 건 저주는 회복력을 저하시키는 마법이다. 아까 전처럼 빠르게 회복되지는 않을 거다. 공격한다면 지금이다."
요한은 도약할려고 했으나 언데드 메이지의 손에 가로막혔다.
"착각하는 군. 너 말고 네녀석의 부하 말이다. 넌 공격역활이 아니야."
언데드 메이지는 담담하게 이어서 말했다.
"네 병력과 내가 좀비왕의 시선을 끈다. 넌 안으로 돌파한다. 생각할 시간은 없다. 좀비왕은 흑마력 내성이 있기 때문에 내 저급마법으론 지속시간은 얼마가지 않을 거다."
요한은 망설인다. 지금 전황은 많이 어렵다는 건 그도 알고 있다.
방어를 포기하고 좀비왕을 공격할 수 있겠지만 그 피해는 실로 어마어마 할 것이다.
"난전 상황에서 그런 명령을 내리면 기사단 전체가 전멸 할 수 있다. 실패하면 뒤가 없습니다."
"어이! 지금도 뒤가 없는 건 마찬가지다. 냉정해져라. 요한 여길 중심으로 날려버리면 기사단의 10000배 이상의 사람이 죽는다. 너희들이 말하는 값진 희생이라는 건 이런걸 말하는게 아닌가?"
"정말 쉬운 길은 없는 모양이군."
그리고 진마한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전음을 날렸다.
[전원 방어를 포기하고 좀비왕을 집중 공격한다. 단장명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