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려움
댓글과 선작은 작가에게 많은 힘이됩니다.^^
한우울은 공간을 일그러뜨리며 사라졌다. 마치 블랙홀이 모든 걸 집어삼키는 듯한 광경이었다. 마치 검은 벌래들로 꽉차있던 공간이 텅 비어버리는 형태, 하지만 벌래의 수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한우울이 사라진 공간과 10m 떨어진 부서진 건물의 틈, 서예린과 장세진은 숨죽이고 주위를 둘러본다.
"냄새 난다했는데, 역시 너희들도 뒷세계의 관계자였군."
장세진은 시선을 서예린을 향해보며 말했다. 서예린은 반응이 없다. 장세진은 깊은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이 아가씨 아까전부터 정신이 나가있고 미친 망아지는 왜 이렇게 무거운거야!! 최악이다... 난 너희들의 베이비 씨터가 아니라고..."
장세진의 절규에도 불구하고 서예린은 멍한 표정으로 움크린 체 꼼작하지 않는다. 아까 괴물 나방새끼가 그렇게 너무 징그러워서 충격이 컸는가? 하긴 토할정도로 이상하게 생기긴 했지만 정신붕괴 될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장세진은 미묘한 표정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그때
사방에서 모여드는 검은 인기척을 발견하고 장세진은 또 다시 한숨을 쉬었다.
"형은 지금 기분이 매우 안 좋거든... 그냥 가면 안되냐"
"기이이이이이이이!"
사방에서 몰려든 구울은 괴성을 지르며 공격태세를 취한다.
"젠장... 쉽게 가지는 않는 군. 여고생!! 정신차리라고! 제발 아무리 내가 강하다고 해도 2명 다 지켜 줄 수 있을 규모가 아니라고!"
장세진은 소리친다
"미안해... 얘들아... 제발... 그런 눈으로 날 보지마..."
서예린은 중얼되며 귀를 막은 채 더욱 웅크린다.
"여고생!!"
보다 못한 장세진은 서예린의 어깨를 잡고 흔든다. 하지만 그 멍한 눈동자는 다른 곳을 보고 있다.
"실례하겠어!!"
짝
순간 화끈한 타격이 서예린의 빰을 강타했다.
"정신차려!! 임마 여기서 죽고 싶은거야!!"
"죽는다고...?"
서예린은 멍하게 답했다.
"너가 여기서 뭘하든, 상관없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눈 앞에서 누굴 버릴만큼
나쁜 사람이 아니란 말이야 이 아저씨는 말이야!"
서예린의 눈동자가 장세진가 맞는다.
그의 확신의 찬 목소리가 닿은 듯, 하지만 서예린의 멍한 눈동자로 중얼거렸다.
"전 그저 굳어있어요. 녀석에게 한마디도 하지 못했죠. 복수... 저에겐 불가능해요.... 아... 좀 더 제게 맞는 역활을 찾은 것 같아요... 절 미끼로 쓰세요. 여자얘 2명을 데리고 탈출하는 건 불가능하니까요..."
"뭐냐 갑자기 급 다크해지는 건!! 내 말을 못들은 것 같은데... 누가 내 앞에서 죽는 꼴은 못본다고!!"
퍽!
순간 달려든 구울을 주먹을 쳐내는 장세진, 그리고 말을 잊는다.
"여고생! 뭔가 사연이 있나 모양인데, 잘들어! 후회는 소용없어. 누구나 두려워하는 건 있어. 그리고 두가지 분류가 있지 그 두려움과 직면했을 때, 그대로 좌절해 포기하는 자. 그리고 당당하게 맞서는 자!"
장세진의 일격은 구울을 단번에 분쇄한다. 하지만 사방에서 덮쳐오는 구울을 전부 상대하지는 못한다. 벽을 타고 기회를 엿보고 있던 구울이 서예린을 노리고 뛰어든다.
서예린은 멍하게 바라본다.
섬뜩한 죽음이 가까이 온다.
그렇다.
무력하다.
더이상 한우울에게도 이 사람에게도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
나의 주위에는 죽음으로 가득 차있다.
"[죽음의 꽃]이란 말인가..."
자신에게 닿는 것들의 생명을 빼앗아간다.
그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다.
이미 존재하는 것만으로 자산의 주위에 있는 생명을 갈취해버린다.
그리고 이윽고 꽃의 주위에는 황폐한 갈라진 대지만이 존재할 것이다.
"내가 사라져야 끝나는 건가..."
그렇게 다가오는 죽음을 바라본다.
하지만 죽음은 더이상 서예린에게 다가오지 못한다.
"아저씨?"
습격한 구울을 막고 있는 건,
장세진의 팔
강렬한 피의 냄새와 함께 지면에 흩뿌린다. 구울의 강력한 어금이는 장세진을 뼈를 부러뜨리고 근육을 파괴한다. 하지만 장세진은 녀석 놔줄 생각이 없는지 그대로 지면에 후려치며 찍어버렸다. 그 구울은 머리가 터져 즉사했지만 다른 구울들이 그틈을 놓치지 않았다.
남은 왼쪽 팔과 다리를 물고 장세진의 움직임을 봉쇄한다. 이미 장세진은 피범벅이 되어있다.
"어째서 그렇게까지 하는 겁니까..."
서예린은 놀란표정으로 그렇게 물었다.
"하...하... 이래뵈도 저녀석의 보디가드라서 말이지. "
"당신은 어째서 웃고 있습니까?"
"원래 인간은 죽을 만큼 아프고 무서우면, 정신을 놓을 정도가 되면 웃는다고!"
[파쇄장(眞)]
순간 장세진에게 폭발적인 풍압이 방출된다. 그건 바람도, 마력도 아니였다. 그건 생명력, 단번에 오른발에 응축된 그 에너지는 발을 한번 구르자, 단번에 폭발했다.
쾅!! 파직
마치 물감을 쏟은 듯
벽면에 튀인 붉은 물감들
장세진을 둘러싼 검은 인형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오른 발을 구른 땅은 마치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갈라져 있다. 이상한 건 그 엄청난 공격이 서예린과 앨리스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았다는 거다.
"아저씨... 강하네요..."
찢어진 양복, 흰 티셔츠는 이미 붉게 물들어 있다. 찢어진 이마에선 아직 피가 멈추지 않는 듯 지면에 떨어진다. 하지만 서예린은 그 모습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장세진은 웃으며 말했다.
"전혀... 뭐 그래도 난 후자거든... 두려움에 맞어 싸운다. 그리고 그런 인간은 강해지지, 외면적으로 내면적으로 말이야."
"저도 강해질 수 있을까요. 당당히 두려움과 맞설 수 있을까요?"
"넌 이미 충분히 맞서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 충분히 강하다. 모든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장세진은 그렇게 말하고 앨리스를 들쳐맸다.
"가자. 자력탈출은 불가능할 것 같고 네 친구가 돌아올 시간이 다 된 것 같은데? 그녀석이 여기서 젤 강한 것 같으니까. 빌붙으면 무사히 탈출할 수는 있겠지."
장세진은 미소와 함께 손을 내밀었다.
────────────────────────────────────
복수
댓글과 선작은 작가에게 많은 힘이됩니다.^^
검은 안개가 확장되며 방출된다.
그리고 검은 안개 속에서 홀연히 나타난 아벤트
고통스러운 비명이 들려온다.
"아아아아아!"
그 비명의 정체는 단단한 갑옷을 두른 변종,
김성주
그는 불타고 있었다. 날개는 이미 검은 재가 되어 날아가고 괴수의 몸은 타버려 인간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잔혹하게 새겨진 검은 낙인은 독처럼 점점 퍼져 숙주를 죽여간다.
"인간 너희들을 아무리 강화시켜도 이정도가 한계다."
"죽여버리겠어! "
김성주는 충혈된 눈으로 아벤트를 바라본다.
땅을 기며 아벤트를 향해 다가간다. 아벤트는 웃으며 말했다.
"벌래. 너무 처량해서 빨리 죽여주고 싶지만 너의 최후는 내가 결정짓는게 아니야. 너는 병아리를 구속하고 있는 족새. 그 구속을 풀고 한층 더 성장한다."
"어이 소년!!"
부서진 건물에서 장세진과 서예린이 오고 있다. 특히 장세진은 습격이라도 받은 듯, 이미 정장은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일반 인간이었다면 저런 좀비 같은 모습으로 활기찬 모습으론 오지 않을 것이다.
"당신 상당히 출혈이 심해, 당장 치료하지 않으면 죽는다구."
아벤트가 정세진을 흘겨보며 말했다. 그러자 장세진은 그제서야 자신의 몰골을 깨달았는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아... 그러고 보니 치료하는 걸 잊고 있었군. 뭔가 몸이 무겁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야."
장세진은 주머니에 있는 푸른 크리스탈 하나를 꺼냈다 그리고 한손으로 간단히 부수었다. 그러자 푸른 빛이 장세진의 몸에 깃들며 급속도로 상처가 회복된다.
"회복용 크리스탈, 역시 뒷세계 인간이었군."
"형씨도 마찬가지 아니야? 멀쩡한 인간이라면 이런 전쟁터에는 없다구."
장세진은 웃으며 말했다. 그보다 아벤트는 바로 뒤따라오던 서예린을 바라본다. 얼굴은 아직 창백하고 동공엔 힘이 없다. 하지만 아벤트는 입고리가 올라가며, 뭔가 격양되어있었다. 분명 선물을 내밀었을 때, 서예린의 반응이 가장 궁금한 아벤트였다.
"서예린. 기뻐해라 너를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아벤트는 서예린을 손을 잡고 이끈다.
"우울아...."
그리고 바닥에 굴러다니고 있는 선물을 내밀었다.
"자... 나의 선물 어때 마음에 드는가 병아리?"
갈라진 콘크리트 더미, 그곳에서 비참하게 지면을 기며, 충열된 두눈으로 위를 올려보고 있는 벌래. 이미 하반신은 이미 불타 없어진 듯 상반신만 남아있다. 그 모습은 선명하게 서예린의 눈동자에 새겨진다.
"자 클라이막스다!"
아벤트는 웃으며 서예린을 앉는다. 그건 연인들이나 하는 백허그 같은 것이었지만 조금 달랐다. 마치 서예린의 행동을 강제하듯 아벤트는 그녀의 손을 따라 묵직한 금속을 그녀의 손에 지어주었다. 그건 기히학적인 문양의 열쇠, 그 열쇠는 검은 연기가 일렁이고 이윽고 주인의 의지에 따라 모양이 변한다.
그건 차가운 금속
살상하기 위해 최적화된 투사무기
마치 지옥의 열기속에서 담금질 되어 만들어진 한 자루의 권총이었다.
"자! 이 열쇠가 널 해방시켜 줄거야. 그리고 진정한 마법사로 거듭나는 거다 서예린."
아벤트의 달콤한 속삭임과 함께 그녀의 손을 이끈다.
권총의 총구는 정확히 김성주를 조준했다.
"난...."
하지만 서예린은 망설인다. 그떄 그 벌래는 폭소한다.
"흐흐흐흐하하하하하! 이렇게 허무하게 죽는 건가? 인과응보라는 말이 이세상에 존재하는 건지도 모르겠군."
딱딱하게 굳어버린 서예린의 앞, 벌래는 미친듯이 웃으며 말했다.
서예린은 떨리는 음성으로 말했다.
"당신이 저지른 일, 후회하고 있습니까?"
서예린은 떨리는 목소리로 벌래에게 말했다.
"아...그래. 후회하고 있지. 난 싫어하는 것 먼저 먹는 성격이라 말이지. 메인디쉬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너의 친구들은 날 너무 실망시켰어. 살려는 의지가 너무 없었거든. 그래서 너무 맛이 없었다. 그보다 짜증났지. 너무 시끄럽게 소리만 질러되서 말이야. 그래서 조용하게 해줬어. 그러니 잡초들은 금세 시들어버리더라고 흐흐흐."
"넌 사람도 아니야!"
"그래. 그때나 지금이나 인간이 아니었지. 난 한마리의 괴물이니까."
김성주의 눈빛은 사납게 빛난다. 흉폭성을 들어낸 벌래에 압도된 서예린의 손은 심하게 떨린다.
"도망치던 날부터 너 밖에 생각나지 않았어. 그건 사냥꾼의 본능 같은 걸까? 아님 사랑에 빠져 버린 걸가? 이때까지 너만을 생각했어. 과연 마법사, 인간 다른 어떤 맛이날까? 그 물음이 날 미치게 만들었거든."
김성주는 느리지만 서예린을 향해 기어온다. 그의 욕망은 끝없이 흐르고 있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떨림은 더욱 심해진다.
"그러니까. 부탁인데... 널 맛보면 안되겠냐? 서예린!"
벌래는 충열된 눈으로 발악하듯 뛰어오른다.
탕! 탕! 탕!
날카로운 파공음과 함께 공기가 진동한다.
"컥!"
3발의 총은 김성주의 양쪽 어깨를 부수고 배를 관통했다. 마치 지렁이 같이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괴로워한다. 아벤트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서예린에게 말했다.
"너라면 머리를 노릴 줄 알았는데, 왜 총구를 내렸지?"
서예린은 떨리는 음성으로 답했다.
"당연...하잖아. 복수가 이렇게 쉽게 끝나버리면 얘들에게 면목이 없잖아."
아벤트는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그건 진정한 생물이 가져야할 공격성.
흉폭성이다.
아벤트는 서예린을 놓아준다. 더이상 아벤트의 바람이 없어도 복수의 불길은 꺼지지 않는다. 오히려 거새게 불타오를 것이다.
"사과해! 사과하란말이야!"
서예린은 꿈틀되고 있는 김성주를 향해 재차 겨눴다.
"크흐흐흐흐 뭘 사과하라는지 모르겠는데?"
탕! 탕!
"이건 하윤이의 몫!"
"크윽"
탕! 탕!
서예린은 미친듯이 방아쇠를 당겼다. 그녀의 절규 함께 총구는 거새게 불을 뿜었다.
"이건 한빛이의 몫!"
탕! 탕!
"크아아...."
김성주의 몸에서 기분 나쁜 초록색 액체가 지면에 흘러나온다. 이미 김성주의 몸은 난자당해 내장이 흘러나온다. 하지만 아직 죽지 않는 듯 신음소리를 내고 있다.
그리고 서예린은 지면에 주저 앉으며 오열했다.
"어째서 사과하지 않는 거야..."
"흐흐흐 너의 그 표정 정말 마음에 들거든. 절규하라! 통곡하라! 가장 순수한 감정 그건 생명의 근원에 가까운 본성이니까!"
"김성주!!"
서예린은 마지막 트리거를 당겼다. 하지만 그 탄환은 벌래의 미간을 벋어있다. 서예린은 오열한다. 몸은 붕괴되고 꺼질 뿐인 신체는 그대로 지면에 주저앉았다.
"아무리 쏴도... 아무리 쏴도... 내가 왜 이렇게 아픈거야... 이미 죽어버린 얘들은 돌아오지 않아... 이 행위엔 어떤 의미가 있는거야. 가르쳐줘 우울아..."
아벤트는 서예린에게 다가왔다. 그녀의 어꺠에 살짝 손을 얹으며 대답했다.
"그래...네 말대로 이미 죽어버린 자는 돌아오지 않아. 하지만 복수엔 의미가 있다. 그건 남을 위한 복수가 아니야. 이미 끝나버린 미련을 지우기 위한 행위. 즉 순수하게 자기만족을 위한 행위다. 썩어가고 있는 부분을 도려내고 진정한 공허함만이 남았을 때, 마법사로서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거다. 인간의 정신이 아닌 진정한 마법사로 말이다. 자... 서예린 마무리를 지어라. 나약한 자신과 네 친구들과 작별을 고하는거다."
아벤트는 상냥하게 총구를 지지한다.
빗나갈 것도 없는 제로 사격의 거리
정확히 벌래의 미관을 관통한다.
마치 낡은 서예린 자신을 향해 총구를 겨누듯 말이다. 거울 위에 비춰진 나약한 자신은 힘없이 웃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 말이다.
"안녕..."
서예린은 그렇게 미소지으며 트리거를 당겼다.
아니 정확하게는 당기기 직전이다. 뒤에서 누군가 부르지 않았다면 말이다.
"여학생!"
그건 또 한명의 목소리
"네게 무슨일이 있었는지, 만난지 몇 분 밖에 안된 이 아저씨는 알 수 없지만 말이야. 단한가지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 이미 없어진걸 바로잡을 순 없어. 그리고 이미 변해버린 것도 말이야. 변해버리면 되돌릴 수 없어. 그건 살생도 마찬가지. 난 학생의 그 순수함을 오랬동안 간직해줬으면 좋겠거든."
"하하하하하하하하...흐흐흐 정말 간만에 웃는군."
아벤트는 배를 잡고 폭소하다.
"무슨말을 하는거야? 당신. 이미 반쯤 썩어 있는 동태에게 순수성이라니...이미 이세계는 살육으로 얼룩져 있어. 순수성이란 단어는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거짓으로 포장된 가면. 그 가면 뒤에 있는 흉폭성이야 말로 생명의 순수성이다!"
아벤트의 손에서 마력탄이 발사된다. 그리고 김성수의 옆구리를 터뜨려버렸다.
"크아아아악"
"얼마나 순수한가? 아프니까. 비명을 지르지. 한줌에 거짓도 존재하지 않아."
"미안하지만, 소년의 생각엔 동의할 수 없어. 세상이 잔혹한 만큼 순수성이야 말로 귀중하다고 생각하거든."
장세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벤트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래서 인간과는 말이 통하지 않아. 서예린 뭘 망설이고 있는 거야. 낡은 자신을 죽이는거다."
서예린은 떨리는 손에 힘을 준다.
그리고 방아쇠를 당겼다.
팡!
서예린은 지면에 총을 떨군.
"정말 질린다. 정말 그걸로 되겠냐?"
권총은 풍화되며 사라진다. 그리고 마지막 총탄은 김성주의 미관과는 아주 멀리 빚나가 있었다.
"내가 말한 복수. 자기만족을 위한 단어니까... 이기적인 날 위한 변명은 만들지 않을 거야."
서예린은 힘없이 일어섰다. 그리고 벌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너 이상 당신에게 휘둘리지 않을거야. 너란 벌래는 그럴만한 가치도 없다는 걸 깨달았거든. 그래서 널 직접 죽이지 않을 거야. 서서히 죽어가며 잘 생각해봐. 당신이 했던 일을 말이야."
"서예린!!"
벌래는 분노한다. 그런 벌래를 뒤로하고 걸어가는 서예린, 아벤트를 지나쳐간다. 그때 아벤트가 입을 열었다.
"너의 본질이란 무엇일까. 참 궁금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알 수 있게 되었다."
"...."
"널 잘못봤어. 너의 그릇은 거기까지 인 모양이군."
"우울아..."
아벤트는 걸어간다. 그리고 정확히 벌래를 조준힌다.
"사라져라"
그말과 함께 섬광이 빛났다.
[침묵의 인장(Intro Coration)]
아벤트의 암흑화전이보다 빠르게 흰 단도는 정확히 아벤트의 옆구리를 찔렀다.
"크윽"
아벤트는 옆으로 구르며 다음 공격을 피한다. 그와 동시에 암흑화를 캐스팅 하지만 마력이 움직여주지 않는다.
"무슨 기술인지 모르지만 마법봉인효과는 확실한 것 같군."
"소년!"
장세진의 외침과 함께 위에서 내려치는 암살자의 검, 아벤트는 오른손을 번형시켜 검을 막았다.
"뭐하는 녀석들이지? 교회의 인간이냐!!"
흰색 로브에 가면을 쓴 남자들 검은 단검과 장검을 자유자재로 쓴다. 교회복장과는 완전히 달라보인다. 두꺼운 갑옷 대신 경갑에 얼굴을 가린 교회군은 본적이 없다.
김성수는 혼란한 틈을 타 빠르게 기어 작은 골목으로 몸을 돌린다.
"젠장 다시 새로운 힘을 받아. 죽여버릴거야!! "
김성수는 이를 갈며 기어간다.
그때 공중에서 머리를 노리고 날아온 단도, 김성수는 아슬아슬하게 머리를 돌려 피한다.
하지만 그 단도는 어깨에 깊숙히 박혔다.
"크아아아악"
단도에 묻어있는 신성력이 독처럼 김성수에게 파고든다. 그리고 눈앞에 나타난 흰색 그림자의 검의 일격, 김성수의 머리는 날아갔다. 그렇게 허무하게 늘어진 김성수의 시체에서 단도를 빼낸 마지막 암살자는 아벤트를 바라본다. 총 암살자는 셋
그 암살자들은 말없이 빠르게 아벤트를 향해 공격을 가한다.
6개의 단도는 아벤트에게 사각지대를 내어주지 않고 날아온다.
아벤트는 오른손을 방패로 변형시켜 공격을 막아낸다. 하지만 그 단도는 단순한 견제공격
3 방향에서 파고든 암살자에게 틈을 내어주고 말았다.
"젠장!!"
근접전을 할 수 있는 마법사라도 마법을 쓸 수 없는 마법사가 얼마나 취약한지 절실하게 들어나고 있다. 그래서 마법사는 근접전을 허용하지 않는다. 허약한 육체나 취약점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마법사들에겐 호위병 가디언을 둔다.
가디언은 보통 근접전에 강한 아인종을 둔다.
"역시 가디언이 없으면 힘들군."
더이상 막는 건 무의미 살을 주고 뼈를 취할 수 밖에 없었다.
아벤트는 방어를 포기하고 칼날 촉수로 변형시켜 공격해 한명을 잡는다. 어차피 나에게는 생존술식이라는 하나의 목숨이 더 있다. 오히려 녀석들이 날 죽이는 순간, [죽음]을 불러내는 편이 유리한 전투를 이끌 수 있다.
하지만 그때 전투에 난입하는 남자가 있었다.
"인간..."
순간 지면을 내리친 주먹은 콘크리트를 갈라버리고 엄청난 풍압을 만들어낸다. 암살자들의 공격태세가 붕괴되며 빠르게 뒤로 물러났다.
"맨날 늦게 참전하다가 이번엔 적절한 타이밍이었지."
장세진을 지면에서 주먹을 회수하며 말했다.
"꽤나 주먹질 좀 하는 모양이군."
아벤트는 입가가 올라가며 말했다.
"뭐 이래뵈도 보디가드니까."
"그렇다면 잘됐군. 어디 실력 한번 볼까?"
암살자는 빠르게 교차하며 파고든다.
"어딜가는거야!"
장세진은 지면을 박차고 암살자를 향해 주먹을 휘두른다. 암살자는 민첩하게 공격을 피하며 단도를 날린다.
휭휭
장세진은 간단하게 단도를 피해버린다. 하지만 삼각형 형태로 포위된 진형에서 빠르게 날아오는 단도를 전부 피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단도는 옆구리와 다리를 스쳐 지나간다.
"젠장! 쥐새끼 같이 잘도 도망치네!!"
암살자들은 거리를 유지하며 단도를 던지며 상대의 힘이 빠지길 기다리는 사냥꾼.
하지만 암살자들은 한가지 간과했다.
순간 지면을 뚫고 나온 촉수가 암살자들을 덮쳤다.
암살자는 재빨리 촉수의 공격범위에서 벗어나지만 한명은 그렇지 못했다. 촉수에 다리를 묶이고 만것이다.
"바이바이다!"
순간 장세진의 도약과 함께 발차기가 날아간다.
[파쇄장]
엄청난 공력을 담은 발차기, 암살자에게 직격했다. 마치 거대한 해머가 그자리를 지나가듯 암살자의 상반신은 그대로 터쳐버렸다.
파직
허무하게 남은 하체는 피를 분출하며 그대로 쓰러진다. 상당히 그로테스크 한 상황이었지만 암살자들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움직인다. 마치 목표를 바꾼 듯 아벤트를 향해 돌격한다.
"어딜!"
장세진은 빠르게 도약한다.
[백색 암연(白色黯染)]
암살자들은 도약하며 단도를 던진다. 2개의 단도는 한순간 사라졌다. 그리고 정확히 아벤트에게 적중했다.
마치 뱀과 같이 사선으로 그어지는 두개의 검의 일격이 아벤트를 강타한다.
그 검로에 발하는 신성력이 방출한다.
"이게 너희들의 사용할 수 있는 최강의 기술이냐 흐흐흐"
아벤트는 웃고 있었다.
암살자는 거리를 벌린다.
관통한 것처럼 보이던 단검은 단지 공중에 떠있을 뿐이었다. 투명하게 일렁이고 있는 이형의 망령들. 정확히 괴성을 지르고 있는 [사형수]들에게 명중했던 것이다.
두명의 사형수는 그자리에서 소멸한다.
그순간 암살자의 몸에 표식이 새겨진다. 그건 [죽음의 낙인] 저주 대상의 모든능력을 하향시키고 즉사확율을 상승시킨다.
아벤트는 캐스팅한다.
[황천에 문이여 이세상에 현신하라]
순간 공중에 생성된 거대한 문, 그리고 거기서 쏟아지는 수많은 악령들
암살자의 행동은 빨랐다.
마법이 캐스팅 되는 순간, 암살자에게 승산은 없다. 그걸 잘 알고 있는 듯 단도를 던지며 빠르게 퇴각한다.
하지만 아벤트는 적을 보내줄 마음은 전혀 없었다. 암살자들은 부서진 건물을 빠르게 통과해 더욱 빠르게 아벤트와 멀어진다.
"[죽음의 낙인]이 존재하는 한 너희들은 도망칠 수 없다."
하지만 아벤트의 목소리는 선명하게 부서진 건물에 울려퍼진다.
그리고 건물에 벽면에서 튀어놓은 악령이 사슬을 던진다. 암살자는 아슬아슬하게 공격을 피하지만 바로 뒤에서 투척되는 갈고리를 피하지 못한다.
"크악"
암살자의 팔을 뚫고 단단히 박힌 갈고리, 그와 동시에 목에 새겨진 죽음의 낙인이 확장되며 두개의 획이 그인다. 옆에 있던 동료는 그 암살자의 팔을 망설임 없이 잘라냈다. 그들의 움직임은 암살자에 최적화 되어 있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둘은 갈라지며 퇴각한다. 하지만 그뿐. 팔이 잘린 암살자는 얼마가지 못하고 지면에서 뚫고 나온 창에 몸을 관통당해 꼬지 산세가 됐다.
[낙인이어 죄수에게 족쇄를 체워라]
아벤트의 주창이 완성되는 순간, 낙인이 몸속으로 스며들었다. 이윽고 암살자는 피를 토하며 움직임이 느려진다. 검은 연기와 함께 나타난 아벤트는 암살자를 향해 말했다.
"네게 물어볼게 많으니까. 넌 살려주지. 육체만...흐흐흐"
"크아아악"
악령은 입맛을 다신다. 그리고 암살자의 영혼을 파먹기 시작했다.
마치 아이스크림처럼. 그리고 남은 껍질을 차지했다.
혼탁한 눈을 한 암살자는 주인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설마 자동삭제 세뇌술식까지 걸어놓을 줄이야. 교회병력치곤 너무 보안이 철저하잖아. 겨운 건진게 단어 하나라니."
탈론
아벤트는 그단어가 왠지 모르게 불길하게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