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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1)
댓글과 선작은 작가에게 많은 힘이됩니다.^^
고딕 양식의 허름한 서양식 건축물, 흉직하게 생긴 흉상들이 문을 지키고 있다. 마치 지옥으로 가는 통로와 같다. 송민정은 지옥의 문을 열었다.
끼익
먼지가 휘날리며 밝은 빛이 어둠을 쫓아낸다. 이곳은 관들을 보관하는 창고 같았다. 작고 큰 관들이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다.
"어두워."
송민정은 주창했다.
[신의 은총의 빛을 보이소서]
짧은 주창과 함께 그녀의 주변에서 조그만한 구체가 나타났다.
"됐다."
똑각 또각
세워진 관들을 지나 얼마나 걸었을까. 송민정은 지하로 들어가는 계단을 발견했다.
"뭔가 오싹해..."
서느란 바람이 아래에서 불어온다. 송민정은 조금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계단을 내렸갔다. 끝도 없는 어둠 속에 한줄기의 빛은 등대와 같이 길을 비췄다.
"여긴?"
이윽코 도달한 지하 1층
공기가 습하다.
송민정은 은총의 빛으로 주변을 비추었다. 그리고 바로 앞에 펼쳐진 건 가로막힌 벽과 사람 한명 들어갈 정도의 통로를 발견했다. 송민정은 그통로를 따라 걸었다. 그렇게 벽과 통로 뿐인 공간을 걷길 수분, 송민정은 자신이 길을 잃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기 미로구나..."
수 많은 벽들로 둘러쌓인 공간 여기는 [지하 미궁]이었다.
.
.
.
.
"윽..."
아벤트는 눈을 떴다. 차가운 지면의 감촉, 자신이 쓰러져 있었다는 건 확실히 알 수 있다. 단지 자신의 눈 앞에 있는 흰머리의 남자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기 힘들었다. 마치 자신과 똑같이 생긴 남자. 어떻게 된 것인가? 아니 이해하고 있지만 다만 부정하고 싶은 것 뿐일지도 모른다.
"껍질인가..."
아벤트는 떨리는 몸을 이르켜 세웠다. 그리고 지면에 뿌려진 흉기를 집어들었다.
"그만 끝내자. 이런 장난 정말 좋아하지 않아."
아벤트는 휘청되는 몸을 이끌며 남자에게 다가갔다.
역수로 잡은 흉기는 명확히 상대를 해하려고 한다.
단숨에 머리를 노리고 내려치는 흉기, 그 섬뜩한 칼날이 그남자의 머리에 닿기 직전 아벤트는 멈추고 말했다.
"젠장 뭐야!"
그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었다. 외력에 의해 구속 당했다는 말이 적합할 것이다. 손끝마디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원인은 바로 섬뜩한 시선에 있음을 아벤트는 깨닫는다. 열린 그 방 넘어에서의 시선을 느껴진다. 의자에 앉아있는 인형은 아벤트를 바라보며 미소짓고 있었다.
"히이이이익"
그리고 끔찍한 소리내며 비웃는다.
"헬레나의 인형에 함부로 손대면 안돼..."
순간 아벤트의 귓가에 울려퍼지는 목소리.
몸을 속박하고 있던 구속일 풀렸다.
아벤트는 재빨리 뒤를 돌아보였다. 소리가 들린 쪽에 인형은 없다. 바로 나의 옆에서 다정하게 오른손을 잡고 있는 소녀의 형상을 발견했다.
"젠장 망할 인형! 나하고... 한번 해보겠다는... 거냐?"
머리르 숙인 숙녀는 섬뜩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숨박꼭질 하자. 헬레나가 헬레나 가지면 헬레나의 얼굴의 반을 줄게, 헬레나가 이기면 너의 얼굴의 반은 내 꺼 히히히히히히익"
그 인형은 길게 찢어진 입이 미소지었다.
"그딴 게임할 나이는 지났단말이다!"
아벤트는 나이프를 휘둘렀다.
과직
툭
인형은 세로로 길게 찢겼다. 반틈 분리된 인형의 상반신이 지면으로 흩어진다. 하지만 여전히 헬레나의 얼굴은 낄낄낄 웃고 있었다.
그 섬뜩한 광기에 아벤트는 뒷걸음질 쳤다.
[My head was separated(나의 머리가 분리된다.)]
[My body was separated(나의 몸이 분리된다.)]
[My limbs was separated(나의 사지가 분리된다.)]
[scattered my body like petals(꽃잎과 같이 나의 몸은 흩어져라)] .
i am ultimate flower, I can not die. to perfect ultimate beauty... (나는 궁극의 꽃. 나는 죽을 수 없다. 궁극의 아름다움을 완성하기 위해...)]
인형은 다시 일어난다. 검은 연기가 분리된 사지를 메꾸고 인형의 스며든 광기는 더욱 불길한 불길을 내뱉는다.
"설마!"
" My honey! My honey! start the game(나의 허니 나의 허니 시작하자 게임)"
한순간 어둠이 찾아온다.
그 어둠속에서 속삭이는 목소리는 명확하고도 선명하게 아벤트에게 속삭인다.
이미 시작된 게임은 막을 수 없다. 죽음의 목소리는 총 3번, 그 안에 숨던지 타개책을 찾아야한다. 하지만 너무나도 짧은 시간, 아벤트는 어쩔 수 없이 전자를 택했고 망설임 없이 몸을 돌렸다.
"Come out ,Come out where ever you are(꼭 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Come out ,Come out where ever you are(꼭 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젠장!"
아벤트는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분명 저 목소리는 3번 울릴 것이고 술래는 숨은 사냥감을 찾아 돌아다닐 것이다. 도망치는 건 아벤트의 성격으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지만, 일개 생명체로서 저 강력한 저주의 덩어리와 정면승부한다는 건 무모한 짓이다.
"일단 베는 감촉이 없었다."
선듯 보기엔 흉기를 가지고 상대를 요리하는 물리적 공격에 특화된 살인인형으로 보이지만 실상 저 인형의 행하는 모든 행동의 모든 건 허상, 페이크다. 진정한 실체를 파괴하지 않는 이상, 저 인형을 공격해봤자 다시 소생할 뿐 이쪽만 힘이 빠진다.
그보다 심각한 건 따로 있었다. 저주인형의 근본은 오랜세월 쌓아온 원념과 저주의 덩어리, 발동되는 모든 현상은 범위형 복합적 확정 저주마법라는 것이다.
저주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결계마법 중 하나
복합적 확정 저주마법란 일정 트리거가 존재하고 그 트리거를 만족했을 때 발동하는 트리거형 결계저주를 말한다. 그 효과를 발동시키기 까다로운 대신 발동했을 때 강력한 저주효과를 가진다.
사형수의 방어술식을 무시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복합적 확정 저주마법은 모든 마법의 우선효과가 적용이 된다. 즉 방어술식은 확정형 저주에게 소용없다. 이미 저주(게임) 발동한 상태고 나서 타겟에 효과를 발현하고 있는 상태
즉
인형의 공격 유무와 관계 없이 숨바꼭질이라는 게임 자체의 특정 트리거를 만족하면 연쇄적으로 저주가 발동된다.
"역시 키워드는 숨박꼭질인가."
복합적 확정 저주마법 라는 건, 확실히 강력한 마법이다. 하지만 네크로맨서들이 가장 사용하기 꺼리는 저주 마법.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이 저주는 시전규모가 크고 일정한 카테고리(키워드)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카테고리 내에 탈출할 수 있는 열쇠가 반듯이 존재한다는 것
복합적 확정 저주마법은 소위 말하는 저주 게임이다.
분신사바, 귀신과의 숨바꼭질, 강령의식, 부두의식 등과 같은
의식을 주체로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한 위험한 게임
그 생명의 담보가 크면 클수록 저주의 위력, 범위 또한 증대된다. 고로 저 인형의 복합적 확정 저주마법의 키워드는 숨바꼭질이라는 고전게임에서 비롯됐다.
"술래에게 잡히지 않고 클리어조건을 달성하던가. 게임의 틈을 파고들던가 둘 중 하나"
아벤트는 냉철하게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정리한다.
첫번째
껍질 자식이 얼굴을 빼앗기고도 멀쩡한 걸 보면, 잡혀도 단번에 목숨을 않는다.
두번째
첫 전투에서 얻는 정보로 저 인형에게 마법자체는 통하지 않고 마법을 사용하는 순간, 어떤 알고리즘이 발동해 저주인형을 능력자체를 강화시킨다. 저주인형에게 마법을 쓴다는 건 자살행위다. 그리고 물리공격은 방금적 확인했 듯 파괴는 되나, 몇초 후 다시 부활한다.
"일단 마법의 규모를 확인한다. "
"Come out ,Come out where ever you are(꼭 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마지막 세번째 술래의 목소리가 울렸다.
그순간 아벤트는 망설임 없이 축적된 흑마력을 방출했다. 시전한 마법은 [암흑화전이] 검은 연기는 모든 장애물, 물리적 공격을 무시하고 시전자를 이동시키는 강력한 강령계 이동기.
검은 안개가 된 아벤트는 벽을 가볍게 통과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팅
"크윽"
지상 층 상부벽면에 쳐진 결계를 뚫지 못하고 튕겼다.
"역시 결계"
분명 인형이 발산하는 저주는 마법적 범위적 한계가 존재할 것이다. 고로 최대한 멀리 도망쳐서 게임의 시프트(지속시간)까지 버틴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이 저주인형을 만든 제작자 또한 멍청이는 아닌지, 애초에 이런 가능성은 결계로 봉쇄 되어있다.
아벤트는 지면에 착지했다.
[Dsenstion(추적)]
짧은 시동어와 함께 마력선이 순간 아벤트의 주위로 퍼진다.
아벤트는 조용히 눈을 감고 마력선을 느낀다.
지하 대공동묘지를 둘러쌓고 있는 거대한 결계의 존재. 아무래도 물리적 마법적 탈출은 불가능하다.
"find you(찾았다.)"
지하 2층 미로의 입구의 조그만 소녀인형은 섬뜩한 안광을 뿜으며 사냥감을 노려 보고 있었다. 그리고 인형의 치마 속에서 꺼낸 건, 무식하게 생긴 전기톱.
"이히히히히히히!!"
인형은 소름끼치는 소리를 지르며 전기톱에 시동을 걸었다.
"찾았으니까. 너의 반쪽 얼굴은 내꺼야!!"
인형은 미친 듯 웃으며 전기톱을 휘두르며 이쪽을 향해 뛰어온다.
"미친!!"
아벤트는 자존심도 뭐고 미로 속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민첩성은 인형이 한 수 위었다. 바로 코앞까지 추격한 헬레나는 톱을 휘둘렀다.
휭!!
드르르 캉!
섬광과 함께 벽면을 긁고 지나가는 섬광
"아하하하하하하하!"
아벤트는 아슬아슬하게 머리카락을 자르고 지나가는 전기톱, 아벤트는 지면을 구른다.
"어이 진짜 죽일 생각이냐! 너가 원하는 얼굴가죽이 두동각 난다고!"
"헬레나는 약속 안지키는 아이 정말 싫어. 헬레나가 이겼으니까. 너의 얼굴은 내꺼야!!!!"
순간 도약하는 인형, 시끄럽게 울어되는 전기톱이 양단한다.
[암흑화전이]
아벤트는 순간 검은 연기가 되어 분해되며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마력이 고갈되며 허공에서 모습을 들어냈다.
"크윽... 흑마력이..."
아벤트는 지면에 무릎을 꿇었다. 무기력함이 엄습하다. 몸 안은 텅텅 비었다. 쓰러졌을 때 뭔일이 일어났는지, 흑마력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겨우 모아서 사용한 마법이 암흑화전이 2번이 고작이었다.
"알겠다 얌전히 잡혀 줄테니까! 내 얼굴을 가져가라!"
아벤트는 항복선언을 하듯 손을 위로 들었다. 하지만 전기톱의 구동음은 더욱 요란하게 들린다.
위이이이이이잉!!!
"헬레나 얼굴 따윈 필요없어! 약속 안 지킨 아이는 벌을 받아야 해! 주르르 고기덩어리로 말이야! 아하하하하하하하"
"벌써 데드 트리거냐!!"
섬광 같은 일격
절대 피할 수 없는 제로 거리
"그래? 죽여 그럼 죽여봐!!! 으하하하하하하!"
아벤트는 충열된 눈으로 회전하는 톱날을 받아드렸다.
위이이이잉 칭!
벽을 긁으며 섬광의 불꽃이 튄다. 인형에 강타한 충격이 전기톱의 궤적을 틀어버렸고 벽에 박힌 전기톱은 회전을 멈췄다. 인형의 복부를 뚫은 굵은 철골이 상황을 말해준다.
"미친 인형!! 내 얼굴을 돌려놔!"
흰 머리카락의 남자는 그대로 철골에 관통당한 인형을 들어올려 벽을 향해 쌔게 내려쳤다.
과직!!
인형의 파편이 튀며 파괴됐다. 잘게 부서진 인형의 파편이 미로에 비산한다.
"젠장 내 얼굴 내놔!!"
과직
퍽
그 남자는 괴성을 내지르면서 부서진 인형을 산산조각낸다. 그리고 분쇄된 인형 잔해 속에서 자신의 얼굴가죽을 찾는 듯 더듬거린다.
아벤트는 망설이지 않고 전력질주 한다. 껍질이 드디어 눈치 챘는지, 날 불렀다.
"저새끼! 거기서!!"
그대로 뛴다. 저 녀석이랑 협력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 뜻은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공유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 뜻. 아니 오히려 인형의 미끼가 준다면 더욱 좋을지도 모른다.
"젠장!! 거기서라니까!!"
흰머리의 한우울은 부서진 인형의 얼굴을 빠르게 집어들고 아벤트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