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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장]진실(3)
댓글과 선작은 작가에게 많은 힘이됩니다.^^
"쿠아아아아아아 무덤지기! 인간을 잡아오라 했던니 한패가 되어있어?"
거대한 공룡은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붉은 안광을 뿜으며 무덤지기를 내려다본다.
"그게 아닙니닷 전 포로였다구요. 이제 전세 역전 같이 싸웁시닷! 빅스컬. 이 인간 빅스컬 혼자 싸우기엔 너무 강력합니다."
무덤지기는 순간 돌변해서 송민정에게 삽을 겨눈다. 그의 철면피 면상엔 전혀 수치심이란 있지 않았다.
"정말 하... "
송민정은 그모습에 질렸다는 한숨을 쉰다. 그때 빅스컬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무덤지기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발을 한번 들어올리더니 그대로 밟아버렸다.
"쿠엑!"
이상한 소리와 함께 밟혀 버린 무덤지기, 빅스컬은 화가 난 듯 외쳤다.
"너에게 전혀 기대한 건 아니지만 정말 쓸모없는 녀석이군. 고작 작은 인간소녀 하나 잡지 못하는 수치스러운 언데드는 필요없다. 뒤져라"
쿵 쿵 쿵 쿵
"궤에에에 살려줘 쿠악"
수차례 그자리에 발을 구르는 빅스컬, 돼지 멱다는 소리가 몇회 들리다가 이내 들리지 않게 되었다. 빅스컬은 큰 아가리를 돌리며 송민정을 내려다본다.
"자 그럼 우리 정산해볼까 교회 인간! 우리의 성지를 더럽히는 것도 여기까지다. 대공동묘지를 지키는 수문장 빅스컬이 있는 한 말이다."
"쿠아아아아아"
공룡의 포요와 함께 송민정의 머리카락도 흔들린다.
"우울이를 만나러 왔어요. 싸우러 온게 아니라구요."
송민정은 짐승의 포요를 견디며 말했다.
"웃기는 소리! 교회녀석과 우리 주인이 친구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도 적당히 해라 무슨꿍꿍인지 모르겠지만 절대 너희 생각대로 되지 않을 거다. 넌 여기서 죽는다."
[불사의 용사들이여 일어나라]
마력이 담긴 목소리로 빅스컬을 포요를 재차 내질렀다. 공동은 떠날 것 같이 울리고 지진처럼 지반이 흔들린다.
그리고 뼈무덤에서 계속해서 솟아나는 스켈레온들, 그들의 모습은 제각기다. 늑대형 수인종, 아르보르나, 웨어울프, 이름 모를 아인종까지 수백구가 송민정을 둘러싼다.
"정말 이럴 수 밖에 없습니까. 그와 얘기하게 해주세요."
송민정은 그녀의 바램과 함께 성검을 위로 치켜들었다. 그 성검을 타고 흐르는 신성력은 진정한 자신을 해방시킨다. 순간 폭사하는 신성력이 지면을 타고 대 공동을 흔든다.
"이건!"
스켈레온이 비명을 지르며 일제히 거리를 벌인다. 마치 주변에 모든 걸 태워버릴 만큼 충만한 신성력은 스켈레온에게 위협적이었다. 그리고 등장한 새하얀 날개를 우아하게 펼치며 황금빛 머리카락의 천사
마치 신화 속에 나올 법한 경장갑의 천사, 그 모습은 성스럽다고 고귀하다고 여길정도로 아름다웠다.치켜든 성검을 품 안에 가슴 안에 정의로운 푸른 눈동자가 심판의 검의 예기를 더 한다.
지면에 착지한 송민정, 아니 플로비아는 성검을 겨누며 말했다.
"공격하지 않으면 서로 다치는 일 없습니다."
"흐흐흐흐 하하하하하하 꼬맹이가 협박하는 거냐? 우리 언데드는 그정도로 약하지 않다! 공격해라!"
불타는 안광으로 투지를 불태우는 앞으로 전진하는 빅스컬 하지만 빅스컬은 깨달았다. 자신만 앞으로 나가고 있다는 걸...
"엥??"
스켈레온들이 수근거린다.
"진짜 위험하다고! 이 먼거리에서도 뜨거운데, 진짜 덤비면 한방에 소멸이야."
"우린 오래 살고 싶다고 빅스컬"
"으갸갸갸갸"
일부는 소리 지르며 도망치는 언데드도 있다.
"정말 쓸모없는 녀석들!!"
빅스컬은 외치며 마력을 방출한다.
[선대의 힘, 죽음의 비운도 나의 유수한 무훈을 가리지 못하고]
순간 거대한 힘이 압축된다.
빅스컬의 뼈들이 변형된다. 거대한 몸은 인간의 형태로 단단한 뼈갑옷은 그의 훌륭한 방패, 그의 투구 속 붉은 안광은 전의를 불태운다. 단단한 용의 척추의 형태를 고스란히 가져온 검은 적을 유린하는 대량 학살무기
[죽음을 거부한 기사 다시 무훈을 세운다.]
[언데드 드래곤, 크란드 슈바르트 드라곤 그대와 자웅을 겨룬다.]
엄청난 흑마력을 뿜으며 창과 같은 검을 휘두르며 천사의 앞에 선 용의 기사
신장은 2미터 이상 차이, 정말 아기와 공룡과의 싸움을 보는 듯했다.
"아... 그러고 보니, 티라노사우르스 아니었구나."
무덤지기는 푹 파인 땅에서 기어올라오며 말했다.
슈캉!
펑!
순간 휘어지며 지면을 폭사한 척추검, 무덤지기는 괴성을 지르며 공중에 튀어오른다.
퍽
지면에 머리를 박은 무덤지기
"고귀한 드래곤님에게 티라노사우르스라니! 그런 공룡 대가리와 날 비교해. 뒈져라 뒈져라!"
펑
펑
"크아아아악 살려주십시오. 드래곤님"
몰골의 무덤지기는 엎드며 빌고 있었다.
"칫 넌 나중에 따로보자. 일단 교회녀석의 처리가 우선이니."
그 암흑의 기사는 척추검을 천사를 향해 겨눈다. 그 압도적인 포스는 플로비아를 긴장하게 만든다.
"여자라고 봐주지 않는다! 흥분되는 군 오랜만에 이모습을 하는 것도 말이야."
척추검을 자유롭게 휘두른다. 그 검은 특이했다. 휘두를 때마다 상당히 휘어진다. 마치 채직을 연상하는 무기다.
그는 그 검을 어깨에 짊어지고 말했다.
"일방적인 건 싫어서 말지. 레이드 퍼스트, 이래뵈도 신사라서 말이지 먼저 들어오라구."
"정말 이럴 수 밖에 없는 겁니까. 한우울과 얘기만 할 수 있다면 모든게 잘 풀릴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하? 아가씨 우리도 주인 얼굴 못본지 오래됐다. 주인이 연락하면 했지. 우리 사역마가 연락하는 방법은 없거든. 우린 규정대로 여기를 지키는 것 뿐. 임무 충실하고 있지. 뭐 방법이 없지는 않을 거다."
"방법?"
"천사. 너가 얼마나 화려하게 날뛰어주는가에 따라서 말이지 흐흐흐 그럴 일은 없겠지만"
" 날뛰다니요?"
"말 그대로다. 싸움을 화려하게 투지가 불타오를 정도로 화끈하게 말이지! 그쪽이 들어올 생각이 없다면 내가 먼저 간지!"
기습으로 휘둘러지는 척추검
"잠깐만요!"
플로비아는 뒤로 회피한다. 하지만 그 척추검은 마치 뱀과 같이 휘어진다.
펑!
지면이 부서지면서 파편이 튄다.
플로비아는 파편을 피한다.
"어이 좀 즐겁게 해주라고!"
순간 척추검은 뱀처럼 플로비아에게 파고든다. 플로비아는 그 검을 막아낸다. 하지만 막는 순간 검은 휘어지며 날카로운 칼날이 그녀의 얼굴을 향한다.
"앗"
플로비아는 고개를 본능적으로 옆으로 돌렸다. 검은 플로비아의 뺨을 약간 스치며 성검을 감았다. 드라곤은 축추검을 당긴다. 그러자 힘없이 플로비아는 묶인 검에 끌려왔다.
띵
그 순간 성검은 공중으로 치솟는다. 몇바퀴 회전하다. 몇미터 떨어진 지점에 꼿혔다. 무기를 잃은 천사 그리고 드라곤은 망설임 없이 왼손을 휘둘렀다.
그대로 무방비로 노출된 천사는 소리를 질렀다.
"꺄앗"
움찔거리는 천사, 멈짓한 언데드
드라곤의 주먹은 그대로 천사의 얼굴 앞에 멈춰있었다.
"하... 뭐냐 꺄라니... 그러고도 전사라 말할 수 있는가!"
드라곤은 천사의 두팔을 잡았다. 연약한 경갑의 두팔은 그래도 거인의 오른손에 잡혔다. 그리고 구속당한 체 위로 올려졌다.
전사들의 싸움이라기에는 차이, 드라곤과 얼굴을 마주한 플로비아는 말했다.
"전 싸우고 싶지 않아요..."
"실망이군. 투쟁하지 않는 자, 사라질 뿐."
거인의 손이 플로비아의 쥔다. 조금의 힘만으로 꺾여버릴 것 같은 가녀린 목
"아하...핫"
힘이 들어간다.
"잘가라 인간."
플로비아의 시야가 흐려진다. 검게 물든 세상은 점점 좁아진다. 더 이상 아무것도 아무소리도 못듣게 되었을 때, 검은 어둠 속에서 속삭이는 누군가를 발견한다.
"네게 말하는 거니..."
"아니ㅏㄹ아ㅣ날"
"잘 안들려?"
"우리 놀자..."
그 목소리는 더욱 선명하게 들리기 시작한다.
"숨바꼭질 하자 누나. 이히히히힉"
"뭐지?"
드라곤은 어둠 속에서 울려퍼지는 목소리를 들었다. 진한 어둠, 더욱 강한 어둠이 오고 있다.
드라곤은 섬뜩한 느낌에 놀라, 플로비아을 조르던 손의 힘이 풀린다.
"콜록 콜록"
그대로 지면에 내팽겨친 천사는 주저 앉은 체 가쁜 숨을 쉬고 있다.
"뭔가 온다!"
드라곤은 뒤로 물러서며 검을 쥔다. 다가오는 어둠에 검을 겨누
어둠 속 통로의 반대편, 똑각 또각 소리를 내며 비틀비틀 걸어오는 작은 인형이 붉은 안광에 들어왔다.
"뭐냐 저건"
자신이 공포를 느낀 건, 흐느적되는 저딴 인형 때문에?
드라곤은 당황한다. 하지만 자신의 [용종 직감]은 틀린 적이 없다. 미래예지에 가까운 능력,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우리 숨바꼭질하자 헬레나가 술래,"
그 인형은 삐걱되며 뒤로 돌았다. 그리고 강력한 저주를 말한다.
"Come out ,Come out where ever you are(꼭 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Come out ,Come out where ever you are(꼭 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Come out ,Come out where ever you are(꼭 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이히히히하하하하하하하!"'
살기를 담은 인형의 눈동자엔 진한 흑마력이 방출된다.
드르르르르위이이이잉
전기톱을 높이 뽑아든 인형은 흉직하게 찢어진 입으로 고했다.
"도망쳐라 도망쳐라 아가들아. 죽음의 늪에서 죽음의 숨바꼭질에서 이히히히하하하하"
그들의 죽음의 숨바꼭질 게임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