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5화
손형수 조합장은 창밖을 보았다.
이미 어둠이 깔려 있었다.
용역 깡패들을 막기엔 조합원들의 수가 많아도 힘들다.
하물며 밤이라면, 그들은 갖은 흉기로 도륙을 낼 게 뻔했다.
윤정훈의 말이 맞았다.
‘밤입니다. 잘못하면 사망자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 저들은…… 일반적인 용역 깡패가 아닙니다.’
다시 한번 정훈의 말을 곱씹었다.
고개를 돌려 자신의 말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정문에 무전 쳐.”
“네. 뭐라고 할까요?”
“전원 뒤로 빠져. 산을 넘어 해산한다.”
“갑자기 말입니까?”
“믿고 따라 주게. 일보 후퇴 이보 전진, 미래를 위한 포석이야. 이해해 주게.”
“아, 알겠습니다.”
다행히 평소에 쌓아 둔 신뢰 때문에 반발이 적었다.
그런데 대의원 중 하나인 박민수가 강하게 반대했다.
“절대 물러설 수 없습니다. 이대로 파업을 풀면 정리해고는 시간문제입니다.”
“후우.”
손형수가 긴 한숨을 쉬었다.
‘도대체, 어떻게 여기까지 생각을 한 거지?’
어젯밤 윤정훈에게 받은 문자 내용을 다시 생각했다.
‘박민수가 반대할 것입니다. 그의 사촌 박준수의 계좌로 국제컨설팅 쪽에서 1억을 보냈습니다.’
“민수야, 박준수가 사촌이지?”
“네, 어떻게 제 사촌 이름을?”
박민수는 당황했다.
“국제 컨설팅에서 받은 1억 때문에 그러나?”
“네? 그게 무슨 소립니까?”
큰 목소리를 내며 강하게 부정했다.
“형제 같은 동료들 피를 팔려고 한 거야?”
손형수의 분노가 사무실에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고!”
박민수는 다시 한번 부정하자 손형수는 사람들에게 문자를 보여 줬다.
주변 사람들 모두 짧은 탄식을 한 그에게 다음 거친 눈빛을 쏘았다.
“이런 개XX, 니미 XXX X, 동지들의 피를 팔아먹어 이 XX야?”
“XXX야”
동료들은 육두문자를 쏟아 냈고 그는 황급히 도망쳤다.
“정문에 무전 쳐. 모든 조합원은 공장 뒤편 등산로를 통해서 해산한다.”
“네.”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파업을 풀었다.
실패한 파업.
동료들의 따가운 시선이 걱정이었다.
그는 윤정훈이라는 한 줄기 희망에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었다.
한편 정문 앞에서 대기 중인 관광버스 안.
국제컨설팅 용역 깡패들은 준비한 연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쇠줄, 파이프, 알루미늄 야구방망이. 갖은 둔기를 손에 쥐며 각오를 다졌다.
늦은 밤 누군가 쇠줄을 바닥에 내리치자 불꽃이 튀어 올랐다.
어둠은 짧고 강렬한 불꽃을 더욱 도드라지게 했다.
잠시 뒤에 있을 충돌, 아니 무자비한 도륙을 긴장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팀장님. 조합원들이 뒤로 철수합니다.”
“뭐?”
“진짭니다. 지금 다들 뒤로 빠지고 있습니다.”
“기다려.”
밖으로 나가 확인했다.
정말 노조원들로 가득 차 있던 정문이 비어 있었다.
뭔가 잘못됐다.
무전기를 향해 다급하게 소리쳤다.
지금이라도 충돌을 만들어 폭력 사태를 일으켜야 했다.
“다들 나와서 공장으로 튀어 들어가. 들어가서 보이는 사람들 아무나 조져.”
“네.”
양손에 흉기를 든 건장한 체구의 남자 수백 명이 빠른 속도로 공장 정문을 통과했다.
수만 평의 대공장을 샅샅이 뒤졌지만, 쥐새끼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다.
국제컨설팅 조 팀장은 이해할 수 없었다.
분명 강성노조라고 생각했다.
불꽃만 튀겨도 달려들 거라 예상했다.
저렇게 꽁무니를 뺄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다.
큰일이었다.
폭력 사태를 찍기 위해 준비한 기자들,
노조원들을 잡아갈 준비를 한 경찰들.
모든 게 수포가 되었다.
‘도대체 누가 저들을 후퇴하게 했을까?’
저들에겐 최선이지만 자신에겐 최악의 상황이 되었다.
누가 저들을 조종하는지 무척 궁금했다.
고개를 들어 먼 산을 보았다.
산등성이를 넘어가는 반짝이는 무수한 빛이 보였다.
순간 산불이 났나 생각했다.
모든 조합원이 뒷산을 통해 공장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텅 빈 공장 안은 건장한 남자들의 발소리만이 울리고 있었다.
***
화이트 톤으로 꾸민 사무실.
어떻게 보면 정신병원 같고 다르게 생각하면 깔끔한 분위기의 환한 느낌이었다.
곳곳에 커다란 녹색 식물로 긴장된 분위기를 다운시켜주는 인테리어였다.
차영미의 재주에 정훈은 꽤 놀랐다.
차영미는 오늘도 화장도 하지 않고 무채색의 옷을 입고 있었다.
머리를 질끈 동여매고 컴퓨터를 보고 있다.
“할리퀸, 와 도대체 어떻게 한 겁니까?”
“뭐가요? 어제 해킹요. 그거야 제 전공이니 식은 죽 먹기죠. 원하는 곳은 아무 곳이나 들어갈 수 있어요. 어제 마음 같아선 계좌에 숫자 장난 좀 치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은행 들어가니 재미있던데요”
차영미가 신이 나서 말했다.
“아니, 그거 말고. 인테리어요. 생긴 거랑 다르게 감각은 세련됐네요”
그 말을 들은 이병석이 풉하고 웃음을 터트렸고 얼마 뒤에 ‘악’하는 고통스런 비명을 질러야만 했다.
자리에서 일어선 차영미가 잘 모르는 인테리어 용어를 사용하며 정훈에게 설명했다.
“아, 네 수고하셨어요.”
건성으로 대답한 다음 티브이를 틀었다.
뉴스에는 이례적으로 조건 없이 파업을 철회한 대한중공업에 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뉴스 앵커에 따르면 창원시민들은 파업을 철회하며 충돌을 피한 노조에 우호적인 반응이라고 전했다. 뉴스 앵커도 긍정적인 멘트를 곁들였다. 의도하지 않은 반응이었다.
화면에는 어둠 속에서 산을 넘어 해산하는 조합원들의 모습이 보였다.
‘됐다.’
손형수가 파업을 철회했다.
정훈을 믿고 행동한 것이다.
아직 완전히는 아니지만, 자신을 믿고 따랐다.
멀지 않아 손형수가 자신의 큰 힘이 될 것을 직감했다.
그의 미래를 생각했다.
그는 얼마 뒤 무소속 국회의원이 된다.
억울한 일로 그의 날개가 꺾이지 않도록 그의 힘이 되기로 다짐했다.
이제 대한중공업 인수전의 두 번째 단추를 채울 시간이었다.
“차영미 씨.”
“네.”
“대한중공업 경영진들 지금 어디 있어요?
신이 난 차영미는 키보드를 두드렸다.
“보자……. 회사 법인카드를 신라호텔에서 썼고…….”
신용카드 내역을 뒤진 다음 호텔 서버로 잠입한 그녀.
그리고 CCTV를 확인해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렸다.
“신라호텔 1902호에 있어요.”
그녀의 놀랄 만한 실력에 서늘한 기분이 들었다.
“마음만 먹으면 그렇게 다 알 수 있어요?”
“뭐, 그런 셈이죠.”
무심히 말하는 차영미.
그녀의 능력이 오늘따라 더욱 특별해 보였다.
그런 자기 자신의 곁에 있다는 게 다행이라 생각했다.
사무실을 나가려 할 때 정훈의 전화기가 울렸다.
곽현수였다.
“예, 천진혁이요……? 알겠습니다.”
천진혁이 또 요양병원에서 난동을 피우고 있다고 했다.
적이지만 뛰어난 능력을 갖춘 그.
버리면 죽을 게 뻔하다.
데리고 있다고 해서 자신의 것이 되진 않을 것 같았다.
어쨌든 한번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무실을 나가려다 몸을 돌려 차영미를 보았다.
“할리퀸, 만약 사이코랑 같이 일한다면 어떨 거 같아요?”
“네? ‘사이코’요? 얼굴만 잘생기면 상관없어요.”
차영미는 남자의 얼굴을 많이 보는 것 같았다.
그런데……
정훈이 이병석을 보자 황급히 모니터 뒤로 얼굴을 숨기는 이병석이었다.
그래, 사람은 가지지 못한 걸 가지고 싶어 한다.
***
대한중공업 한상철 사장, 차종수 부사장, 권재호 재무 이사가 한 방에 모여 있었다.
난감한 표정이었다.
공기업에 반 낙하산으로 내려와 연봉만 축내고 있었다.
정권에 개처럼 충성해 퇴임 전에 겨우 얻어 낸 자리.
사업도 밑에서 해 달라는 대로 해 주면 아무 문제 없었다.
한국전력에 발전기 터빈을 독점 납품하는 회사.
알아서 잘 굴러가는 회사였다.
편안히 있다가 퇴임하면 되는 곳. 마지막으로 한번 크게 당기는 자리였다.
자회사, 납품업체에서 알아서 상납해 오는 곳이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횡령 혐의가 불거졌다.
전강 석화 같은 검찰수사.
오후에 검찰 수사관이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매각을 앞둔 상황이었다.
회사를 가치를 떨어트리는 짓을 판매자인 정부에서 할 리가 절대 없다고 생각했다.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벌이는 건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이봐, 차 부사장. 이거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아니고.”
“제 말이 그겁니다.”
“재무 이사.”
“네. 사장님.”
최상철이 목소리를 낮추며 물었다.
“그건 아무도 모르겠지?”
“네.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권재호 재무 이사의 말을 들은 최상철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세 명이 필사적으로 만든 은밀한 비자금 200억.
마카오에 있는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서 보관하고 있는 돈이었다.
작년 베트남에 출장 갔을 때였다.
발주처에 은밀히 요구한 200억을 전액 달러로 준비해 갔다.
세 사람만 아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며 리베이트를 요청한 담당자부터 그쪽 라인이 일시에 숙청되었다.
돈을 줘야 하는데 받을 사람이 없었다.
가지고 되돌아갈 수도 없는 돈.
세 명만 알고 합의하면 문제 될 게 없는 임자 없는 돈이었다.
예부터 임자 없는 돈은 먼저 먹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할아버지의 충고가 생각났다.
그래서 마카오로 가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하고 보관하고 있었다.
공평하게 분배하기로 했었다.
다행히 그 돈이 문제 된 건 아니었다.
생각에 잠겨 있던 최상철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유를 몰라서 더 답답했다.
그때 최상철의 전화기 울렸다.
모르는 번호였다.
“최상철 사장님”
“네. 누구십니까?”
“그건 알 거 없고, 거기 재무 이사님이랑 부사장님도 계시죠? 스피커 모드로 받으세요”
상대의 위압적인 말투에 자신도 모르게 전화기를 스피커 모드로 바꿨다.
“자, 다들 자신들이 지은 죄는 잘 알고 있으시죠? 그거 제가 묻어 드립니다. 대신 딱 3개월만 들어가 계세요. 그럼 무죄로 석방되게 해드립니다. 어떠세요?”
“무슨 소리요? 당신 말을 어떻게 믿습니까?”
최상철이 사장으로 먼저 대답했다.
“최 사장님 맞으시죠?”
“그렇소.”
“보자 따님이랑, 아드님 지금 대한중공업 정규직으로 근무 중이네요. 입사성적이…… 좀 부족하네요.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친구 와이프랑 놀아나는 건……. 다른 분들 계시니까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최상철의 얼굴이 붉어졌다.
당황한 그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자 다음은 차종수 부사장님 자료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제발 무죄로 나올 수 있게만 해 주십시오.”
“역시, 눈치가 빠르십니다. 하하하. 권재호 재무 이사님도 동의하시는 거죠?”
“네. 당연합니다.”
모두 다급했다.
자신들의 치부를 낱낱이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
모든 것이 공개되면 사회적으로 매장될 게 뻔했다.
“그럼,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어디 도망가지 마시고 검찰에서 부르면 출석하면 됩니다. 알겠죠?”
“네, 네.”
“그럼 잘 부탁합니다.”
전화를 끊으려 할 때였다.
“아, 최 사장님 대답을 못 들었네요.”
“아, 알겠습니다.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그제야 전화가 끊어졌다.
모두의 간담이 서늘해졌다.
“누군지 감도 못 잡겠습니다. 정보기관인 것 같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어쩔 수 없죠.”
“3개월만 버티면 되겠죠.”
각자 그 남자의 말이 지켜지길 희망했다.
하지만 그들도 알고 있었다.
어쩌면 들어가는 순간 손발이 잘린 채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렇게 몇 년을 감옥에서 썩어야 할 수도 있다는 걸 생각에 두려워하고 있었다.
가진 힘이 없는 그들.
그저 꼭두각시 인형이 되어 원하는 장면을 위해 희생될 수밖에 없는 단역배우였다.
***
신라호텔로 가는 길은 답답할 만큼 막혔다.
정훈은 곽현수에게 천진혁에 관해 물었다.
“천진혁, 우리와 함께 할 수 있겠습니까?”
“글쎄요. 저는 적과 함께한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단호한 말투였다. 적과는 함께하지 않는다는 의미.
“제가 괜히 오지랖을 부리는 거로 생각하겠군요”
“그건 아닙니다. 저도 눈앞에서 사람이 죽어 가는 건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흠, 물에 빠진 사람 구했는데……. 보따리를 챙겨 줘야 하는 상황이라 저도 난처합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우리가 품지 않으면 뻔하지 않습니까?”
“그건 그렇습니다.”
곽현수는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직접 만나 봐야겠습니다.”
“위험합니다. 무슨 짓을 벌일지 모를 만큼 불안한 정신 상태입니다.”
“뭐, 그런 위협쯤이야.”
한 방에 천진혁을 기절시킨 그 날이 생각났다. 위협이 되지 않을 걸 알고 있었다.
“만나셔도 쉽지 않을 겁니다. 너무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뭐 안 되면 어쩔 수 없죠. 그래도 한 번 해 봐야지 않겠습니다?”
신라호텔로 들어온 정훈의 차. 곽현수가 입구에 차를 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 1902호에 선 정훈은 잠깐 심호흡을 했다.
저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
물론. 할 수 있다.
그들만 안다고 착각하고 있는 그 비밀이 자신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을 믿었다.
벨을 누르자 침울한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세요?”
“윤정훈입니다.”
“누구요?”
열리는 문을 밀었다.
허락 없이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갔다.
뒤이어 곽현수도 정훈의 뒤에 자리했다.
위협적인 방문에 주춤한 그들이 정훈을 쳐다보았다.
“혹시 아까 전화하신 분입니까?”
“아니요. 그런데 벌써 협박을 받으셨군요“.
당황한 분위기였다.
“어디서 오신 겁니까?”
“대한중공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고 해 두죠.”
“용건이 뭡니까?”
최상철 사장이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제가 인수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저자들의 협박을 모두 없애 드리겠습니다.”
“아니 그걸 어떻게 믿으란 말이오? 다짜고짜 들어와서 믿으라고 한다면 믿을 수 있겠습니까?”
“믿지 못하시면 어쩔 수 없죠. 그럼 다들 가족과 사회로부터 매장당해 보시죠.”
정훈이 자리에서 일어날 때였다.
최상철이 그를 붙잡았다.
“크흠, 그렇게 성급하게 일어서지 마시고 좀 더 이야기를 나눠 봅시다.”
“제가 성미가 좀 급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도와줄 게 있습니까? 어차피 인수전은 위에서 결정할 일입니다.”
“그러니까요! 위에서 결정하도록 힘 좀 써 주시면 됩니다.”
“끈 떨어진 우리가 무슨 힘으로 합니까?”
“그래도 그분들과 아직 연락은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리고 힘이 어디 사람에게서 나옵니까? 돈에서 나오죠.”
정훈의 말을 들은 그들의 표정이 일순간 얼었다.
틀린 말이 없었다.
자신들이 이 자리를 얻기 위해 술과 돈을 바쳤다.
돈이 힘이다.
그리고 라인도 대부분 살아 있다.
“우린 돈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돈은 제게 아주 많습니다.”
옆에서 조용히 요리조리 정훈을 쳐다보던 권재호 재무 이사.
드디어 그를 알아본 표정이었다.
“혹시 윤정훈 씨 맞습니까? 현금 왕의 유일한 손자 윤정훈 씨.”
정훈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를 향해 한번 웃어 줬다.
“아, 그리고 마카오 비자금 200억은 제가 인수하면 여러분 몫으로 남겨 드리죠.”
그 말을 들은 세 사람은 일제히 경악했다.
현금왕의 천재손자, 재벌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