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금왕의 천재손자, 재벌되다-60화 (60/200)

#060화

식당 사장이 올린 글은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남몰래 선행을 베푼 사람이 시장 후보로 나왔다.

그런데 누가 주인공인지 알 수 없다.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히 좋은 내용이었다.

인터넷에는 다양한 주장이 난무했다.

보수당의 후보라고 주장하는 사람,

진보당의 후보라고 주장하는 사람.

하지만 무소속 후보인 권율이라고 추측하는 사람은 없었다.

권율은 인터넷에 글이 올라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때부터 그 집을 더는 가지 않았다.

사실 부부의 아이도 완치되었고 식당도 맛집으로 자리를 잡아 자신이 가지 않아도 되었다.

이름 없는 천사의 후광을 보기 위해 중부시 후보들은 매일 된장찌개를 먹으러 다녔다.

누구도 자신이 한 일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것으로 포장하고 싶어 했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한다.

한 도시의 왕을 뽑는 선거였다.

인터넷 기사를 보면서 차영미가 남편을 불렀다.

“오빠, 이거 봐.”

“왜?”

“중부시 시장 후보 중에 천사가 있다는데.”

“뭐? 이뻐?”

필터링 되지 않은 이병석의 말에 차영미는 필터링하지 않은 폭력을 행사했다.

- 퍽.

편안한 슬리퍼를 신은 이병석의 발을 하이힐 굽으로 지긋이 찍었다.

“흐으윽……. 내 말은 착하냐는 거지.”

정신을 차린 이병석이 변명했다.

“이분 사장님이 지원하시는 분일걸?”

이병석이 아는 척을 했다.

“뭐? 숨은 천사가?”

“그래, 중부시 권율 후보. 그분이 그 식당 주인 몰래 선행을 한 사람이잖아.”

“오빠가 어떻게 알아?”

“사장님이 걱정하시더라고, 좋은 내용인데 홍보를 못 해서 아쉽다고. 지금 딱 밝혀지면 대박일 텐데. 그렇지?”

이병석은 아쉬운 얼굴이었다.

권율의 기사를 검색한 차영미는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 보니 이분 재밌는데, 이 기사 나온 뒤로 다른 후보들은 매일 된장찌개만 먹는데, 이분은 스파게티만 드시네.”

“참, 이 양반도 지독하다. 그렇지? 아쉽다. 이런 분이 시장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게, 아쉽네.”

차영미의 눈에 이채가 서렸다.

“이런 사람은 가만히 두면 안 돼. 혼을 내야 해. 시장으로 만들어서 야근에 주 7일 근무하도록 해야 해. 그치?”

“응, 그럼 좋지. 왜 실력 발휘해 보려고?”

“물론이지.”

차영미는 머리를 썼다.

‘숨은 천사는 권율입니다.’

직접적으로 주장하는 말은 효과가 떨어졌다.

네티즌이 직접 찾을 수 있도록 미끼를 던지는 게 더욱 좋다.

네티즌 수사대에게 미끼를 던지면 그들이 움직인다.

그러면 더 큰 노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녀는 수사대에게 던질 맛있는 먹이를 만들기 위해서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우선 그녀는 아이러브스쿨이라는 동창회 사이트로 들어갔다.

지금은 한물갔지만, 아직도 소소하게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동창회 사이트.

서비스가 시작되었을 때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었다.

1년도 지나지 않아 회원 수 500만 명을 모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보았다.

차영미는 거기서 권율의 흔적을 찾았다.

역시나 된장찌개 집에서 동창회 하자는 의견을 여러 번 냈고 실제로 거기서 했다.

다음으로 권율의 싸이월드로 들어갔다.

그리고 해킹을 통해 그의 사진첩을 뒤졌다.

회식 사진 대부분을 그 식당에서 찍었다.

네티즌 수사대를 향해 권율의 떡밥을 시간마다 하나씩 던졌다.

다음 날.

선거가 4일 남았을 무렵이었다.

네티즌 수사대가 확신에 찬 어조로 각 커뮤니티에 공표했다.

‘무소속 후보 권율이 중부시의 숨은 천사다.’

기자들이 권율에게 몰려들었다.

하지만 그는 역시나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 순간에도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정책을 홍보했다.

답답해하던 식당 사장이 권율이 맞다고 인정했다.

그리고 1위 후보와 10%가 넘던 차이가 순식간에 줄어들었다.

늦은 오후 모니터를 보던 이병석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차영미에게 미끼를 던진 자신을 뿌듯하게 생각했다.

넛지(nudge) 효과, 사람들의 옆구리를 슬쩍 찔러 자연스럽게 행동을 유도하는 전략이었다.

이병석은 윤정훈 사장이 가르쳐 준 대로 차영미에게 중부시의 이름 없는 천사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리자 그녀가 그것을 검색했다.

그녀의 정의감을 쿡쿡 찌르자 정말 그녀는 열정적으로 일을 추진했다.

중부시 선거는 박빙의 대결로 바뀌었다.

이병석은 네티즌 수사대에게 성공적으로 먹이를 준 차영미를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보았다.

그리고 문자를 보냈다.

[사장님, 말씀하신 넛지 전략 대성공입니다.]

문자에 대한 답장을 기다리고 있을 때 문이 열렸다.

윤정훈이었다.

“대성공이죠. 이 팀장님 아주 잘하셨어요.”

“아닙니다. 사장님이 좋은 제안을 해 주신 덕분이죠.”

윤정훈은 차영미를 보았다.

“할리퀸 아주 좋았어요. 우리 계획대로 움직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그게 무슨 말이죠?”

“아무것도 아니야. 하하, 사장님 오늘 수트 윤기가 장난 아니네요. 그건 얼마짜립니까?”

이병석이 황급히 말을 돌렸다.

“이거요? 얼마 안 해요. 500만 원밖에 안 합니다.”

이병석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무심한 듯한 목소리로 말한 오백만 원짜리 수트.

부러웠다.

자신도 언젠가 저런 수트를 입으며 ‘얼마 안 한다’라고 무심하게 말하고 싶었다.

이병석은 주먹을 불끈 쥐며 그날이 오길 꿈꿨다.

윤정훈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오늘 새 직원 소개해 드릴게요. 들어와요.”

문이 열리며 20대 중반의 남자가 들어왔다.

“사장님, 저 사람이 새 직원이에요?”

“네.”

“잘생겼다고 하셨는데……. 흠, 그건 아닌 것 같군요.”

“흠흠, 그래요? 남자랑 여자랑 관점이 달라서 그런가? 인사하세요. 저쪽이 할리퀸입니다. 여긴 사이코, 한국 이름은 천진혁이죠.”

차영미의 눈이 커졌다.

“어머, 사이코처럼은 안 생겼네요. 착하게 생겼는데…….”

“그러게요, 그쪽도 미친 것 같지 않은데요.”

천진혁이 대꾸했다.

둘의 눈빛이 허공에서 불빛을 내며 부딪쳤다.

하긴, 1, 2위를 다투는 실력.

둘 사이의 경쟁심이 어마어마할 것이다.

“자, 오늘 새 직원도 왔는데 회식해야죠.”

“네.”

“좋아요.”

“참 임철수 사장님은 어디 가셨어요?”

“화장실 가셨어요. 이제 오시겠죠.”

그 말을 하자마자 임철수가 들어왔다.

“정훈이 왔구나.”

그 말을 한 그는 옆에 있던 천진혁을 보았다.

구면, 좋지 않았던 기억밖에 없었다.

하지만 정훈의 말대로 이제는 우리가 품어야 할 사람이었다.

“잘 왔습니다. 어려운 결정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임철수는 천진혁의 두 손을 꼭 잡았다.

천진혁은 적대적인 자신을 따듯하게 맞이해 주는 임철수가 고마웠다.

할리퀸 차영미의 눈빛도 나쁘지 않았다.

자신을 멸시하지도 부정하지도 않았다.

그저 서로 우열을 가려야 하는 사이에서 오는 경쟁심뿐이었다.

천진혁은 헤븐증권의 밀실에서 있던 지난 삶을 생각했다.

창문이 없던 밀실.

떳떳할 수 없었던 주가 조작.

하지만 여기는 달랐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열심히 하겠습니다.”

“저도 잘 부탁합니다.”

“환영합니다.”

이병석이 환영의 손뼉을 쳤다.

천진혁에게 자리를 안내해 준 다음 차영미에게 다가갔다.

“괜찮아 자기?”

“뭐가?”

“사이코, 천진혁. 좀 너무 그런데…….”

“괜찮아, 조금 닮은 거뿐인데. 이제 잊었어.”

“그래, 그래. 저녁에 맛있는 거 먹자.”

“응.”

이병석이 차영미의 어깨를 두드린 다음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정훈은 임철수 옆에서 미국 주식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아저씨, 페이팔 주식 다 팔았죠.”

“응, 다 팔았지. 40배 수익이었다.”

임철수는 뿌듯한 얼굴이었다.

“그럼 다음은 어디에 투자할까요?”

“글쎄, 괜찮은 회사들은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 아직 지켜보는 중이다.”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한 레전드 컴퍼니를 통해서 투자 제안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기다리는 회사는 투자 요청을 하지 않고 있었다.

정훈은 이제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투자하기로 했다.

페이팔을 통해서 얻은 이익과 할머니에게 받은 170억을 제대로 불려 보기로 했다.

“아저씨, 미국 좀 갔다 오시죠.”

“미국? 너도 갈 거야?”

“아니요. 저는 바빠서요. 가셔서 애플 주식도 사고 괜찮은 벤처기업도 좀 찾아주세요. 그 친구들한테 맡겨 놓으니 영 불안하네요.”

“그래, 사실 나도 한 번 가서 체크해야 할 것 같았다. 너는 혹시 봐 둔 회사 없어. 우리 투자의 신?”

“나스닥에 있는 월드컴이라는 회사를 관심 있게 보고 있어요.”

“그래? 소문이 좋지 않은 것 같던데.”

“그러니까요. 공매도 해 볼까 해서요.”

“허허, 그거 너무 위험한 거 아니야?”

“혹시 알아요? 파산이라도 할지.”

“녀석, 믿기는 힘든데 네 말이라서 정말 파산할 거 같기도 한데.”

“그냥 느낌이에요.”

임철수는 팔짱을 낀 채 눈을 감았다.

“말 나온 김에 이번 주에 출발할게.”

“네, 가실 때 퍼스트 클래스 타세요.”

임철수의 입이 귀에 걸렸다.

“허허, 너무 고마운데.”

“아저씨가 벌어 주는 돈에 비하면…… 얼마 안 돼요.”

정훈은 임철수와의 대화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차영미의 책상 위에 USB 메모리를 두었다.

차영미가 정훈을 올려 보았다.

“할리퀸, 이것도 부탁할게요. 권율 후보 때처럼 네티즌 수사대가 알아서 찾을 수 있도록 잘 컨트롤 해주세요.”

“네.”

그녀는 정훈이 준 메모리를 컴퓨터에 꽂고 내용을 확인했다.

얼마 전 권율의 사무실을 테러한 자들의 자백 음성이었다.

국제파 조직이 집권 여당의 사주를 받고 권율의 사무실에 일으킨 테러.

그것을 자백하는 증거였다.

자료를 보던 차영미가 무심히 물었다.

“사장님 친구분은 안 와요?”

그 말에 이병석이 얼굴이 살짝 굳었다.

“요즘 좀 바쁜가 보네요.”

“저는 새 직원이 그분인 줄 알고 내심 좋아했는데, 아쉽네요.”

“아니라고 했잖아요.”

“잘생겼다고 해서 기대했죠.”

정훈은 그녀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럼 전 가 볼게요. 오늘 회식은 여의도 최고급 뷔페에서 하세요. 회식 1인당 한도는 20만 원입니다.”

“감사합니다.”

“꺅, 감사합니다. 사장님.”

모두가 웃는 얼굴이었다.

정훈은 자신이 가진 돈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현금왕의 손자가 누릴 수 있는 나눔의 즐거움이었다.

정훈은 최고의 전문가들에게는 제일의 대우를 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

은수는 한동안 놓고 다녔던 시집을 다시 손에 들었다.

얼마 전 다시 도진 폐소 공포증 때문에 종종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럴 때마다 시집을 읽으면 마음이 안정되었다.

조금 전에도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조그만 책에 집중하며 마음을 안정시켰다.

“은수야 괜찮아?”

곽현수가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네, 많이 좋아졌어요.”

그때 문이 열리며 박창수와 그의 동생들이 안으로 들어왔다.

“나갔다 오셨군요.”

“가만히 있기도 지겨워서 등산 갔다 왔습니다.”

곽현수는 그들이 조폭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술도 안 드시고, 담배도 안 하고, 운동과 등산……. 조폭 같지 않은데요.”

“조폭입니다. 깡패죠.”

박창수가 그렇게 말하자 뒤에 있는 동생 둘이 슬쩍 웃었다.

사연이 많은 것 같았다.

“궁금한데 말해 줄 것 같진 않군요”

“네, 말하기도 부끄러운 과거일 뿐입니다.”

박창수는 의자에 앉아 차분히 책을 읽는 은수를 보았다.

“저 예쁜 친구는 누굽니까?”

그 말을 들은 은수가 고개를 들었다.

“아저씨, 죽고 싶지 않으면 그 말 취소하세요.”

“뭐? 저게 우리 형님한테…… 야, 예쁘니까 예쁘다고 하는 거지.”

박창수의 뒤에 있던 남자가 실실 웃으며 은수를 보았다.

은수에게 다가가 물었다.

“그건 무슨 책이야? 예쁜 친구.”

그것이 그의 마지막 말이었다.

몸을 숙여 앞으로 튀어 나간 은수의 주먹이 남자의 턱을 가격했다.

보고도 피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였다.

“어, 어.”

“이 자식이!”

박창수가 주먹을 쥐고 자세를 잡았을 때였다.

“그만하시죠 .”

정훈이 안으로 들어왔다.

“저 친구가 제 동생에게 주먹을 날렸습니다. 물러설 수 없습니다.”

“먼저 실수하신 것 같은데요.”

“아무리 그래도 주먹을 날리는 건 아니죠.”

박창수도 물러서지 않았다.

은수가 점점 흥분했다.

“은수야 그만. 흥분하지 마”

“좆 까, 저 새끼…….”

정훈은 은수를 보았다.

평소와 다르게 감정의 컨트롤이 되지 않고 있었다.

진정시켜야 했다.

은수 앞을 막아서자 정훈을 밀치며 앞으로 나가려 했다.

“비켜, 윤정훈.”

“그만해! 이제.”

“비켜.”

은수의 주먹이 정훈을 향해 날아들었다.

그리고 은수가 바닥에 쓰러졌다.

은수는 정훈의 카운터 펀치를 맞고 정신을 잃었다.

곽현수도 박창수도 어안이 벙벙했다.

은수의 빠르기를 능가하는 속도와 힘이었다.

“다들 이제 그만하시죠.”

정훈의 목소리에 모두 고개를 숙였다.

곽현수가 은수를 침대로 옮겼다.

정훈은 은수를 보며 생각했다.

‘분명히 거의 완치되었는데, 갑자기 왜 저러지?’

은수를 괴롭혔던 과거의 상처가 다시 곪아 가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실수했습니다.”

“네, 은수가 일어나면 사과하세요. 그쪽이 먼저 잘못한 겁니다.”

“제 장난이 저 친구를 힘들게 했군요. 알겠습니다.”

박창수의 빠른 사과에 정훈은 그에 대한 호감이 더욱 커졌다.

다른 사람과 달리 나이를 들먹이거나 자신의 잘못을 눈감으려 하지 않았다.

“혹시 무술이나 운동하셨습니까?”

“…….”

박창수는 대답하지 않았다.

“몸에 나쁜 건 하지 않고 등산과 운동을 하는 거 보면 무술이나 운동을 전문적으로 한 것 같은데요.”

정훈의 말을 들은 그는 잠깐 고민한 다음 입을 열었다.

“네, 검도를 했습니다.”

“우리 형님이 검도 국가대표였는데, 협회의 농간에…….”

“쉿.”

검도.

좋은 칼 같은 그와 잘 어울리는 운동이었다.

정훈은 탐이 났다.

그를 자신의 곁에 두고 싶었다.

그와 함께하기 위해서는 그의 비밀을 알아야 했다.

자신에게 모든 비밀을 털어놓아야 같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목검을 쥐면 절대 지지 않겠군요.”

“아마도요.”

“그럼 한번 볼까요. 누가 먼저 때리는지.”

“네?”

“제가 먼저 타격에 성공하면 제게 모든 비밀을 말해 주세요. 국제파 이야기부터요.”

“제가 이기면 일억을 주십시오. 그럼 하겠습니다.”

“급전이 필요한 것 같군요. 좋습니다.”

박창수가 주변을 살펴 목검이 될 만한 나무를 쥐고 자세를 잡았다.

맨손으로 있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기세가 품어져 나왔다.

곽현수는 정훈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보았다.

저런 분위기라면 도련님이 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도련님에게는 아무런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갑니다.”

짧게 말한 다음 윤정훈은 박창수를 향해 달려갔다.

현금왕의 천재손자, 재벌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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