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금왕의 천재손자, 재벌되다-86화 (86/200)

#086화

10. 일송홀딩스의 자회사를 전부 신화홀딩스의 자회사로 변경했다.

9. 일송홀딩스 본관에 있던 계열사를 모두 이전했다.

8. 텅 빈 건물 곳곳에 구멍을 내고 그 속에 다이너마이트를 쑤셔 박았다.

7. 일반적인 해체는 1년이 걸리지만, 이 방식은 한 달이면 끝난다.

6. 경찰이 행인들을 통제했다.

5. 구경꾼들이 모여들었다.

4. 현정옥 여사와 윤정훈을 비롯해 일송에 원한을 가진 사람들이 안을 구경했다. 약탈적 기업의 마지막을 기억하기 위함이었다.

3. 일송홀딩스 건물과 그 옆에 있는 일송의 건물들이 모두 한 번에 폭파될 것이다.

2. 윤정훈이 손에 들린 단추를 보았다.

1. 버튼을 누르면 ‘꽝’하는 소리와 함께 일송홀딩스가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다.

카운트다운이 끝나면서 모두 정훈을 보았다.

그들의 시선에 일송의 숨통을 끊으라는 외침이 담겨 있었다.

단추를 눌렀다.

-펑, 펑, 펑

거대한 먼지구름이 하늘로 치솟았다.

반세기를 지배했던 약탈적 재벌이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한 시간이 지나자 먼지가 가라앉고 텅 빈 공간이 드러났다.

정훈은 괴물이 사라진 텅 빈 공터에 섰다.

‘여기에 신화 홀딩스를 건설한다. 이곳에 모든 계열사를 모을 것이다.

그리고 종합 컨벤션 센터도 만들어 서울의 중심으로 도약하겠다.’

정훈은 주먹을 꽉 쥐었다.

드넓은 대지를 보며 꿈을 끼웠다.

신화건설 이수홍 사장을 불렀다.

“이수홍 사장님, 여기에 신화그룹의 본사를 지어야겠습니다.”

“잘 생각하셨습니다. 정말 좋은 자리입니다. 정말 도련님은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누구도 종로에 만 평이 넘는 땅을 구할 수 없습니다. 도련님이니 가능합니다.”

일송은 이 좋은 자리를 활용할 방법 따윈 생각하지 않았다.

언제나 약탈에만 관심이 있었을 뿐 성장에는 관심이 없었던 그들이었다.

“이곳에 종합컨벤션 센터와 신화 그룹의 전 계열사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설계는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맡아서 서울의 랜드 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네, 회장님.”

신화건설 이수홍 사장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회장이라는 칭호가 나왔다.

“우선 여기서 창립 기념식을 할 거니까 준비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최고로 준비하겠습니다.”

“네, 대한민국 최고의 그룹이 될 ‘신화’입니다. 가장 화려하게 해 주세요. 다를 엄두를 못 낼 만큼요.”

“네, 회장님.”

정훈은 대한민국 서울의 중심에서 신화 제국의 탄생을 선포할 생각이었다.

정훈은 일송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지시했다.

신화증권, 중공업, 조선해양 감사실 직원 전체를 동원해 일송그룹 계열사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일송그룹의 30프로 정도 되는 조폭들을 고소와 함께 파면했다.

계약서를 뒤져 모든 하청, 하도급 계약을 정상화했다.

감사를 하던 직원들이 혀를 내 두를 정도로 안은 썩어 있었다.

차라리 청산을 하는 게 더 좋아 보였다.

워낙 곪을 대로 곪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정훈은 알고 있었다.

올바른 방향을 잡고 나아간다면 목표에 도달할 것이다.

일송의 기업 중 영역이 겹치는 회사들은 모두 합병했다.

규모의 경제와 경영 효율화를 위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일송하이텍과 전자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며 21세기를 대비했다.

***

합병을 걱정하던 사람들은 모두 충격에 휩싸였다.

일송의 자산 가치를 재평가했다.

기존 가치보다 10배 이상 뛰었다.

그걸로 대부분의 부실을 털어 낼 수 있었다.

문제는 수익을 내는 사업이 없다는 것이었다.

우선은 신화그룹으로 흡수 합병해 수익성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인력 재배치를 통해서 최적화를 이루었다.

기존 신화 그룹에 없던 새로운 산업인 유통, 전자, 반도체의 방향성을 정립했다.

유통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투자를 생각했다.

이미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인터넷 마켓을 인수한다.

전자 부분은 자동차를 인수한 다음 그쪽으로 합병한다.

마지막으로 반도체는 비메모리 반도체에 대규모 투자할 계획이었다.

그러면 주인 없는 비메모리 회사와의 합병으로 세계 최대의 반도체 회사로 성장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세계 최고의 인력을 끌어올 생각이었다.

이제 더 이상 돈 문제가 아니다.

이미 증권, 중공업에서 막대한 이익을 만들고 있었다.

미국 레전드 컴퍼니에서도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래서 투자금이 밀려들고 있었다.

돈은 넘쳐났다.

좋은 회사를 사는 것, 좋은 사업을 선점하는 게 필요했다.

정훈은 할머니에게 창립 기념식을 알렸다.

“할머니 다음 주에 창립 기념식 할 거예요“.

“어디서 하니?”

“일송그룹이 있던 자리요.”

“아무것도 없지 않니?”

“지금 무대도 설치하고 연예인들도 초청했어요. 돈이 좀 들긴 했지만요”

“녀석, 아끼지 말거라. 첫인상이 중요해. 할 수 있는 만큼 성대하게 하거라. 마음 같아선 잠실 주경기장을 빌리고 싶은데.”

할머니가 아쉬운 표현을 지었다.

‘뭐, 잠실 주경기장?’

할머니의 말에 정훈은 깜짝 놀랐다.

자신도 거기를 생각했었다.

하지만 굳이 일송그룹이 있던 자리를 택한 건 괴물 같은 일송을 제압한 신화의 상징성 때문이었다.

행사는 거기서 진행하고 피로연은 가까운 특급 호텔 대연회장에서 진행할 생각이었다.

***

일주일 뒤에 성대한 창립 기념식이 열렸다.

무대에 오른 현정옥 여사와 정훈 그리고 내외귀빈들과 함께 테이프 커팅식을 열었다.

테이프를 자르자 거대한 박이 터지며 플래카드가 세로로 길게 내려왔다.

그 땅을 지배할 새로운 주인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신화 엠파이어 홀딩스.’

밋밋한 신화 홀딩스에 엠파이어를 넣어 정복자로의 이미지를 강화했다.

‘다 먹어 치워 버릴 것이다.’

정훈은 주린 배를 쓰다듬으며 의지를 불태웠다.

유명 배우들의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

“축하합니다. 신화 엠파이어 홀딩스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인기 가수들의 축하 무대가 이어졌고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주변을 가득 메웠다.

연예인 덕분에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었다.

정훈이 귀빈석에 앉아 공연을 구경하며 흥겨워할 때였다.

누군가 정훈의 어깨를 쳤다.

“윤 회장! 내가 좀 늦었지? 축하하네. 정말 대단해.”

조영진 의원이었다.

“아닙니다. 요즘 한창 바쁘실 텐데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찍 오려고 했는데 같이 가자고 한 사람이 있어서.”

“네? 누구 말씀입니까?”

“자네를 꼭 소개해 달라더군.”

그 말을 한 조영진 의원이 자신의 뒤에 선 남자를 가리켰다.

그를 본 정훈은 깜짝 놀랐지만 애써 침착함을 유지했다.

할머니의 동공이 세차게 흔들리고 있었다.

“반가워요, 윤정훈 회장.”

“반갑습니다. 구한수 대통령님!”

잠실 주경기장 대신 이곳에서 창립 기념식을 한 이유는 이것 때문이었다.

참석하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

조영진 의원을 통해서 슬쩍 참석을 권유했다.

“축하합니다. 혹시 시간 되면 잠깐 담배 한 대 피울까요?”

‘담배라…….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지?”

정훈은 구한수의 얼굴을 보았다.

그의 표정에는 해야 할 말이 잔뜩 묻어 있었다.

“네, 대통령님”

경호원들이 우리를 근처의 빌딩 안으로 안내했다.

안에는 이미 소파와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었다.

구한수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다시 한번 당선 축하드립니다.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윤 회장님.”

그도 정훈도 상대를 향해 깍듯하게 예의를 갖췄다.

“시간이 없어서 바로 여쭤볼게요.”

“젊은 윤 회장님이 생각하기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는 뭡니까?”

‘나아가야 할 미래? 무슨 뜻일까?’

자신에게 정치와 외교를 묻지는 않았을 것이다. 경제에 한정해서 대답하기로 했다.

“놀아야 됩니다.”

구한수 대통령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소프트웨어가 미래를 지배할 겁니다. 전임 대통령께서 초고속 인터넷을 깔며 정보통신 고속도로를 만들었습니다. 그걸 활용해야 합니다. 활용하려면 놀아야 합니다.”

“논다…….”

구한수는 정훈을 보며 슬쩍 웃었다.

“게임, 방송과 같은 문화 콘텐츠 산업 말입니까?”

정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것과 함께 무선 정보 통신 기술 개발도 힘써야 합니다. 무선 정보 통신을 장악하는 나라가 21세기를 지배할 겁니다.”

정훈은 지난 생에 있었던 중국과 미국의 다툼을 떠올렸다.

5G 통신의 패권을 두고 두 패권국가가 강하게 충돌했다.

“소프트웨어 쪽은 우리도 준비하고 있었는데 무선 정보 통신은 의외군요.”

“기술은 생각보다 빠르게 발전할 겁니다. 대통령님. 소프트웨어 산업과 무선 정보 통신, 이 두 가지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정말 좋은 의견입니다. 앞으로 그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습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오.”

구한수는 말을 마치고 정훈을 보았다.

‘20대 초반의 젊은이가 이토록 식견이 깊은지…….’

자신의 책사로 삼고 싶었으나 그릇이 너무 커 보였다.

그가 앞으로 훨훨 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담배를 다 피운 구한수 대통령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좋은 이야기였습니다. 윤 회장님이 말씀하신 두 가지 잊지 않겠습니다.”

“아닙니다. 한낱 주제넘은 사견일 뿐입니다.”

정훈은 깊이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다.

“허허, 겸손하시기는. 혹시, 앞으로 어려운 일 있으면 말씀하세요. 부정한 요구를 하지 않을 사람인 건 잘 알고 있습니다. 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그게 나라를 발전시키는 일 같군요.”

“감사합니다. 필요한 게 있으면 연락드리겠습니다.”

구한수 대통령이 수행원들과 함께 돌아갔다.

정훈은 할머니에게 갔다.

할머니의 입꼬리가 귀에 걸려 있었다.

“무슨 일로 왔는고?”

현정옥이 물었다.

“앞으로 5년 동안 뭘 할까 묻던데요.”

“뭐? 그걸 너한테 물어?”

“제가 요새 잘나가잖아요, 할머니.”

“흠, 그렇긴 하다만. 참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 옛날 같으면 나에게 와서 인사를 했을 텐데. 흠.”

생각해 보니 틀린 말이 아니었다.

명동 여제 현정옥에게 정치인 대기업 재벌 회장들이 와서 머리를 숙였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할머니는 규모를 키우지 않았다.

재벌 회장들은 규모를 키우며 할머니와 격차를 급격하게 벌렸다.

“이제 곧 다시 할머니께 인사할 겁니다.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실망은 무슨, 나의 시대는 갔어. 이제 너의 시대야. 훨훨 날아오르거라.”

할머니는 정훈을 보고 활짝 웃어 주었다.

“그럼 난 영감들이랑 막걸리나 먹으러 갈련다. 미친 박 영감이 그 막걸릿집 여편네에게 반해서 그리 가자고 난리다. 난리야!”

“네? 할머니, 뷔페에 가셔야죠.”

“정훈아, 오늘은 네가 주인공이야.”

할머니는 웃으며 말했다.

“네. 그래도 잠깐만 있어 보세요. 다혜가 인사드리고 싶다고 했어요.”

“다혜가…….”

할머니가 표정이 순간 굳어졌다.

정훈은 그 모습을 보고 의문이 들었다.

‘왜 다혜 이야기만 나오면 표정이 안 좋아지시지?’

“네, 잠시만요.”

“아니다. 지금 박 회장이 빨리 오라고 하도 성화를 부려서 가 봐야 해. 다음에 먹자꾸나!”

할머니는 허겁지겁 자리를 떴다.

얼마 뒤 다혜가 정훈을 불렀다.

“정훈아!”

멀리서 손을 흔든 그녀가 달려와 와락 안겼다.

그녀의 향기가 코끝에 맴돌았다.

정훈도 그녀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함께한 순간, 지금까지 쌓인 모든 긴장과 스트레스가 눈 녹듯이 사라졌다.

다혜의 품에서 정훈은 평화를 느꼈다.

“가자, 맛있는 거 사 줄게”

정훈은 연회식장으로 그녀를 데려갔다.

모든 사람이 다혜를 환영했다.

그녀는 우아한 자태로 모두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박다혜는 그런 존재였다.

***

2003년 4월 애플은 세 번째 버전의 mp3 플레이어를 출시했다.

하얀색으로 바탕의 심플한 디자인으로 꽤 인기를 끌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돌풍은 아니었다.

주가도 여전히 1달러를 넘지 않고 있었다.

정훈은 임철수에게 부탁해 미국에서 mp3 플레이어 10개를 공수했다.

이런 기기를 좋아할 사람은 레전드 컴퍼니 사람들뿐이었다.

“잠깐 모여 보세요. 선물할 게 있어요”

“네? 뭔데요?”

천진혁이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

정훈은 대답 대신 그들의 손에 똑같은 모양의 상자를 나눠 줬다.

매니아 기질이 다분한 이 양반들은 아니나 다를까 눈을 동그랗게 뜨며 기뻐 날뛰기 시작했다.

이병석과 차영미가 서로 덥석 껴안고 기뻐했다

“와, 이거 올해 생일선물로 사려고 했는데.”

“아니 이걸 사장, 아니 회장님이 왜 들고 와요. 안 어울리게.”

차영미가 도발했다.

정훈도 지지 않았다.

“저도 영심이 같은 차영미 씨가 이걸 좋아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순간 그녀의 눈에 짧은 불길이 타올랐다.

이병석도 감사를 전했다.

“와, 감사합니다. 회장님. 정말 잘 쓸게요.”

정훈이 그들을 보았다.

“이 제품 어때요? 괜찮아요?”

“물론이죠. 최고예요. 디자인 심플한 거 하며……. 누구는 디자인하다가 말았다고 하지만 이게 정말 어렵거든요. 단순한데 아름다운 거.”

“흠, 영심이 같은 영미 씨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군요”

정훈의 말에 차영미의 눈썹이 대기업 회장님들처럼 파르르 떨었다.

정훈은 차영미의 날카로운 시선을 피하며 질문을 던졌다.

“그럼 이 회사는 어때요?”

“무슨 뜻입니까?”

“음……. 괜찮은 회사인지 궁금해서요. 괜찮으면 사 버릴까 싶어서요.”

“풉, 회장님 오늘 개그 많이 하시는데요.”

“아무리 신화그룹이 대단해도 애플을 살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죠?”

“그게…….”

이병석이 얼버무렸다.

생각의 한계를 스스로 설정해 놓았으니 그런 것이다.

정훈도 마찬가지였다.

애플 주식을 살 생각만 했다. 회사를 살 생각은 하지 못했다.

작년 애플 시가 총액이 5조 정도였다.

마음먹으면 가능하다.

“여러분 생각은 어때요? 사는 게 좋겠죠?”

정훈이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후, 아니 정말 오늘 왜 그래요. 웃기지도 않는 개그 그만하세요.”

건수를 잡은 차영미가 비꼬며 말했다.

“그 정도로 안 믿겨요?”

“잡스가 온다면 모를까 믿을 수 없죠.”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임철수였다.

“정훈아! 곧 도착할 거야. 통역도 없이 혼자 갈 거야. 너 정도면 회화는 문제없을 거 같아서 일부러 준비 안 했다.”

“네, 사무실 위치 제대로 가르쳐 줬죠? 아저씨 결과 나오면 연락드릴게요”

“그래!”

전화를 끊자 호기심 많은 천진혁이 물었다.

“누가 옵니까?”

“잡스요.”

“이럴 땐 영미 누나가 웃으라고 한 거 같은데요.”

조커처럼 천진혁이 웃었다.

그리고 문이 열렸다.

차영미의 눈이 파르르 떨렸다.

이병석은 손에 든 상자를 떨어트렸다.

천진혁은 많이 멍한 표정으로 있었다.

그는 이 상황에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하이 잡스.”

정훈이 손을 내밀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레전드 컴퍼니 한국지사를 방문했다.

현금왕의 천재손자, 재벌되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