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화
“A 안이 마음에 드는군요, 그리고 B 안도 나쁘지 않군요.”
디자인에 자부심을 가신 디자이너의 얼굴을 불신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비록 회장이지만 디자인에 관해서는 문외한이다.
그런 사람의 의견에 따르기엔 예술가이자 디자이너의 자존심이 절대 허락하지 않았다.
“흠, 회장님이 잘 모르셔서 그렇지 A 안은 지나치게 아방가르드 합니다. 아, 아방가르드는 전위적이란 뜻으로 시대를 너무 앞서갔다는 의미입니다.”
디자인센터장 이명석이 거들먹거리며 말했다.
정훈은 순간 울컥했지만 잘 참았다.
그저 한번 웃었을 뿐이다.
“이명석 이사님, 비록 아방가르드 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글로벌 디자인의 추세인 곡선의 아름다움과 볼륨감을 잘 드러낸 것 같은데요. 피터의 전작 TT가 그래서 초대박을 쳤지 않습니까?”
문외한이라고 생각했던 회장에게서 생각지도 못한 전문적인 표현이 나오자 약간 당황했다.
‘밀리면 안 된다.’
이명석 센터장은 전문가로서의 견해를 밝혔다.
“이미 10년 전 디자인입니다. 앞으로는 남성적이며 간결한 직선적인 디자인이 대세입니다. 그리고 그게 우리 드래곤 모터스의 아이덴티티에 어울립니다.”
정훈의 이마에 깊은 주름이 새겨졌다.
회사 이름이 바뀐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드래곤이라니?
누구 덕분에 먹고 사는지 잊어버린 채 아직도 과거의 작은 영광을 재현하려고 한다.
이번 기회에 정신을 번쩍 차리게 해야지.
“드래곤 모터스가 아니라, 신화 모터스의 디자인 센터장 이명석 씨!”
정훈이 큰 소리로 부르자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
“나는 피터 글라이더의 디자인을 지지해요. 그게 글로벌한 트렌드에 맞아요. 신화 모터스가 노리는 시장은 한국만이 아니에요. 세계시장이에요.”
평소와 달리 목소리에 화가 가득했다.
그런 비전문가인 회장을 보는 이명석의 얼굴에 불쾌한 기색이 가득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아, 알겠습니다. 회장님!”
“그리고 센터장님!”
“네, 회장님!”
“디자인 센터를 쥐고 있다고 힘 깨나 있다고 착각하는데, 피터 한마디며 당신 해고야! 알겠어요?”
굴러들어온 돌인 외국인 사장, 그리고 나이 어린 그룹 회장.
한물간 퇴물 디자이너에, 운이 좋아 잘된 놈들.
일단은 숙이고 실력으로 증명하고 싶었다.
이명석은 자신이 디자인한 자동차가 대중에게 공개된다면 찬사를 받으리라 확신했다.
“회장님, 그리고 피터 사장님. 불쾌했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출시만 된다면 B 디자인은 확실히 대중의 사랑을 받을 것입니다.”
“대중의 사랑이라? 확신합니까”
“네,”
“얼마나 확신하죠?”
디자인 센터 구성원 모두 자신의 디자인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
흥행에는 자신이 있었다.
이명석은 이번 일을 통해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한물간 디자이너의 명성 따위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혼신을 다한 이번 작품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할 기회다.
그래서, 모든 것을 걸었다.
“제 직을 걸겠습니다.”
배수진을 친 이명석 때문에 피터가 흠칫 놀랐다.
피터가 나섰다.
“흠, 직까지 걸 건 아닌 것 같아요. 오늘 회의는 이것으로 마치면 좋겠네요. 회장님, 이만 마칠까…….”
“잠시만요.”
정훈이 손을 들어 피터의 말을 끊었다.
그의 불안한 얼굴을 보았다.
‘그라믄 안 돼.’
신병규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갈등이 시작됐으면 곪아서 썩기 전에 터트려야 한다.
묵히면 더 큰 질병이 될 뿐이다.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해요.”
신화모터스 디자인은 피터가 확실한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
“두 사람 다 직을 걸 수 있습니까?”
우유부단한 피터는 주저했고 단순한 이명석은 용감했다.
반대가 되어야 했다.
피터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확신이 부족했다.
“제 직을 걸겠습니다.”
“피터는요?”
우물쭈물하는 그.
정훈은 피터의 디자인을 다시 한번 보았다.
“아방가르드 한 디자인이 아니라 글로벌 디자인의 추세가 바로 이 A 디자인입니다.”
디자이너로서 그의 실력을 다시 한번 칭찬했다.
피터는 자신의 디자인에 대한 확신을 심어 주는 남자를 보았다.
낮은 저음이 신뢰를 준다.
자신도 확신하지 못하는 디자인이었는데.
그의 신뢰에 보답해야 한다.
“좋아요. 저도 제 직을 걸겠습니다.”
“좋네요. 이 두 디자인 다 출시 가능한가요? 가능하면 두 개 다 출시하세요.”
정훈의 말에 회의실에 있던 임원들이 경악했다.
“네? 가능은 하지만 그렇게 되면 비용이 장난 아니게 됩니다.”
“얼마 정도나 더 들죠? 외관만 바꾸면 되지 않습니까?”
“네, 그렇게 해도 백억 정도의 손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백억이라?
A 타입 디자인이 출시하면 벌어 줄 돈이 수천억이다.
백억 정도는 써도 괜찮다.
무의미한 낭비가 아니다.
조직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지출이었다.
“상관없습니다. 돈밖에 없는 신화그룹 아닙니까? 이 두 차량의 판매실적으로 두 사람의 보직을 결정하겠습니다.”
“그 말은? ”
“네, 판매 대수를 보고 누가 사퇴할지 결정하죠.”
“정말입니까?”
모두 믿지 못하는 표정이다.
“네. 돈보다 중요한 게 구성원들의 화합입니다. 지금 서로가 서로의 실력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대중들이 누가 더 뛰어난 실력자인지 확인시켜 줄 겁니다.”
비용 문제에 경악했던 표정이 풀렸다.
정훈 말에 모두 설득되었다.
그들도 느끼고 있었다.
돈이 들더라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명석 센터장은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
이번 일을 발판으로 디자인 주도권을 가져올 생각이었다.
그의 얼굴은 맹목적인 확신에 가득 차 있었다.
***
신화그룹 대회의실.
한쪽에는 수니 게임에서 온 일본인임원들이 앉아 있었고 다른 쪽은 신화게임 임원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서로의 눈빛이 허공에서 불꽃을 튀며 교차하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수니 게임 출신들은 이번 피인수를 절대 허락할 수 없었다.
수준 낮은 한국의 게임업체에 인수되는 것은 치욕이었다.
수니 게임 사업부의 총괄 책임자였던 기시다 켄도 마찬가지였다.
기업의 인수 합병에 과거를 들먹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게임 회사가 한국 기업에 인수되는 건 그 자체로 치욕이었다.
비록 신화게임의 자회사인 라잇게임즈에서 출시한 LAL, 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건 수준 낮은 온라인 게임일 뿐이다.
화려한 디자인을 보여 주는 비디오 게임에 비할 수 없는 저질 게임이다.
기시다는 자신의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는 신화 게임 이병석을 보았다.
인상만은 좋아 보였다.
당연히 실력은 몇 수 아래가 분명해 보였다.
한편 기시다를 보는 이병석은 기분이 좋았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함께 해준 수니 게임을 자신의 회사가 인수하다니.
이보다 좋은 일은 없다.
지금은 공식적인 자리. 자신의 사적인 감정을 표현하면 안 된다.
그리고 신화게임을 아래로 보는 게 분명한 나카무라의 눈빛.
신화게임의 사장인 자신의 심기를 거슬렸다.
무시하는 상대는 밟아 줘야 한다.
윤정훈 회장님의 가르침이다.
절대 밀릴 수 없다고 다짐했다.
터지기 직전까지 눈에 힘을 가득 담았다.
“기시다 켄입니다. 수니 게임 사업부의 최고 책임자입니다.”
자리에서 일어선 그는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눈에는 굽히지 않는 자존심이 가득했다.
“그럼 업무 보고 시작하세요.”
수니 게임의 상황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점차 하락하는 플레이그라운드의 판매량이 눈에 보였다.
그리고 몇 가지 잘못된 판단이 정훈의 눈에 보였다.
다른 일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쓸데없는 기술 제일주의에 빠져 있다.
게임의 본질인 재미를 잃어버린 채 더 멋진 그래픽과 더 빠른 반응 속도 같은 부차적인 문제에 집착했다.
갈라파고스화된 일본의 문제가 수니를 지배하고 있었다.
정훈 저들의 오만한 생각을 깨부수지 않는 한 수니를 업그레이드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
이 상태로는 신화 게임과의 유기적인 결합도 어려울 거다.
정훈이 생각에 잠긴 사이 기시다는 업무 보고를 마치고 자리에 앉았다.
“잘 들었습니다. 기시다 씨와 이병석 씨를 제외하고 모두 나가 주세요.”
이해하지 못한 갑작스런 지시.
호기심 가득한 표정을 한 사람들이 웅성거리면서 밖으로 나갔다.
깊은 적막이 회의실을 가득 채웠다.
정훈은 무거운 침묵을 깼다.
“기시다 씨. 인정하기 싫은 거 이해합니다. 세계 최고 기업에서 한국 기업으로 옮긴 게 자존심 상했겠죠?”
“흠…… 아닙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아직도 목에 힘이 가득하다.
“그런데 기시다 씨! 당신들이 섬나라에만 살아서 글로벌한 움직임에 매우 무지한 것 같아요.”
그의 볼이 파르르 떨리며 얼굴이 순식간에 붉게 타올랐다.
‘감히 누구 앞에서 저따위 소리를 지껄이는 거지? 게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실력에는 자신 있는 그였다.
무지하다고 생각한 윤정훈 회장이 자신을 무시하자 더욱 분개했다.
“지금 플레이그라운드 3를 출시하지 않는 것만 봐도 그래요. 세계적으로 플레이그라운드 2의 판매량이 떨어지고 있는데 왜 출시를 안 하는 겁니까?”
“아직 일본에서는 판매량이 상승 중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플레이그라운드 3를 출시할 수 없습니다.”
“기시다상 수니는 일본 회사지만 일본인만을 위한 회사가 아니에요.”
“그렇긴 합니다. 하지만 올해가 아니라 내년에 출시하면 더 큰 판매를 이룰 수 있습니다.”
하, 이건 자신감인가 무식인가?
다른 회사에 점유율을 빼앗기는 건 아예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에 경쟁 회사들이 분발하면요? 아닌 말로 닌텐도 같은 회사가 또 등장할지 모르잖아요.”
“그럴 리 없습니다. 제가 아는 한 그런 회사는 절대 없습니다.”
“이봐요. 기시다 상. 라잇게임즈가 출시한 LAL만 해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어요.”
“온라인 게임은 제대로 된 게임이 아닙니다. 온라인 게임과 비디오 게임은 서로 비교할 수 없습니다.”
완전히 꽉 막혔다.
전원 해고하고 싶지만 어쨌든 수니를 글로벌 게임사로 키운 사람들이다.
실력은 있지만 고집이 세다.
“플레이그라운드 3 당장 생산 시작해서 출시하세요, 그리고 수니를 통해 온라인 게임 LAL을 서비스 합니다.”
“흥행하지 못할 겁니다. 준비되지 않는 계획은 무조건 실패합니다. 수니가 세계를 제패한 이유는 철저한 계산입니다.
플레이그라운드 2도 출시 3년 전에 계획했습니다. 철두철미한 계획이 있었어야 합니다.”
3년 전 계획?
시시각각 변하는 경영환경에서 3년 전 계획과 전망?
급변하는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일단은 밀어붙였다.
세계의 변화에 너무 무지하다.
“LAL 정식 서비스를 당장 시작하세요. 무조건 흥행합니다. 그리고 플레이그라운드 3도 즉시 출시하세요. 최소 300만 대 이상 판매할 수 있습니다.”
“안 됩니다. 계획에 없던 일입니다.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진행해야 합니다.”
“수니는 이제 한국 기업입니다. 한국 기업 스타일대로 빠르게 진행합니다. 계획 세우고 결재받고, 느려터진 방식으론 시장에서 도태됩니다. 수니의 반도체 사업부가 어떻게 됐는지 잊었습니까?”
기시다의 얼굴이 굳어졌다.
정훈을 노려본다.
“반도체는 운이 없었습니다. 스파이 같은 스타전자, 이제는 신화전자군요. 그들이 기술을 훔쳐 갔기 때문입니다.”
이게 저들이 생각하는 수준이다.
훔쳐서 일 등 하면 기술 개발 왜 하나?
서로 훔치기 바쁘지.
저들이 이해하지 못할 뿐이지 일 등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흠, 좋아요. 그럼 내기하죠. LAL이 일본에서 실패하면 수니를 다시 일본 기업에 매각하겠습니다.”
기시다의 눈이 반짝였다.
“플레이그라운드 3도 오백 만대 이상 팔릴 겁니다. 그것도 실패하면 수니를 매각합니다.”
기시다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약속을 지키시는 겁니까?”
“물론. 대신 최선을 다하세요. 그랙도 실패하면 제 탓이지만 일부러 태업한다면 그건 당신들 자존심을 버리는 짓입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실패하면 좀 전에 말씀하신 약속을 지켜 주십시오?
“물론입니다.”
정훈도 환하게 웃었다.
기시다는 모르지만 LAL 게임 때문에 일본 네티즌들이 들끓고 있다.
왜 일본 서비스가 늦어지냐?
임원들만 모르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플레이그라운드 3는 출시 후 2억 개가 팔린다.
초반에 700만 개가 팔려 기네스북에 올랐다.
미래를 알고 있는 자신의 승리가 분명했다.
정훈의 웃음을 본 기시다도 미소로 화답했다.
그것이 윤정훈 회장의 마지막 웃음이라 확신했다.
온라인 게임?
그런 수준 낮은 천박한 게임은 일본에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그리고 플레이그라운드 3가 아무리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도 출시 첫 달에 500만 대를 파는 건 불가능하다.
전작도 초대박을 쳐서 300만 대를 팔았다.
기시다는 오늘부터 야근에 특근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그런 다음 당당하게 수니를 일본 기업으로 바꿀 것이라 다짐했다.
나의 조국 대 일본제국의 품에 수니를 다시 안길 생각에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기시다 씨, 믿기 어렵겠지만 내가 이기면 어떻게 하겠소?”
“회장님이 이긴다면…….”
전혀 예상하지 못해서 아무 말도 못했다.
“그날 결정할까요?”
“아닙니다. 전원 사직하겠습니다.”
전원 사직은 좀 아까운데?
“일단 내가 이기면 내 명령에 무조건 따라 주세요.”
“알겠습니다. 사무라이의 명예를 걸고 약속합니다. 윤 회장님!”
그는 자신의 말에 무게를 더하려고 허리를 깊이 숙였다.
정훈은 그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
드디어 신화 모터스의 첫 번째 신차.
S5와 S7이 동시에 출시되었다.
자회사 모빌아이의 최첨단 신기술을 모두 집어넣었다.
전방충돌방지, 차선이탈방지, 전후좌우 센서.
영산 자동차를 압도하는 스펙에 사람들의 입이 찢어질 만큼 벌어졌다.
자회사인 테슬라의 2단계 자율주행기능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아직 익숙하지 않아 낯설어했다.
하지만 입소문이 나면 누구나 선택할 수밖에 없는 기술이다.
OTA(Over-the-air) 기술로 차후에 어디서든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설치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놓았다.
S5 VS D5
동일한 사양에 똑같은 실내.
다만 외관이 달랐다.
곡선을 강조한 피터의 S5와 직선이 두드러지는 이명석 센터장의 D5.
사람들은 두 차가 엎치락뒤치락 서로 경쟁할 거라고 예상했다.
한 달 동안 티비 광고를 통해 사람들을 애달게 했다.
사전 계약은 일부러 받지 않았다.
마케팅의 일환이었다.
인터넷과 판매점에 불만이 폭주했다.
그만큼 신차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사람들은 신차 계약을 위해 대리점앞에 줄을 섰다.
아파트 청약 때 보이던 줄보다 훨씬 긴 줄이 생겼다. 전국의 대리점 앞에서 생겼다.
아침 일찍부터 몰려들어 먼저 계약하려고 싸움도 불사했다.
그날 하루 10만 대의 계약이 이뤄졌다.
전국 대리점 앞의 긴 줄은 3일 동안 지속되었다.
첫째 날 10만 대가 계약된 후 한 달 동안 30만 대라는 계약을 체결했다.
전무후무한 자동차 업계의 최초 기록.
그리고 계약서에는 두 차량 중 한 차에 대한 선호도가 확연하게 나타났다.
현금왕의 천재손자, 재벌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