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 폭군은 살고 싶다-29화 (29/200)

전투 끝엔 승리만이

블러디, 하프 엘프이며 신비 블러드 트리를 이어받은 자.

세계의 균형과 질서, 신비를 수호하기 위해 수배의 누명을 쓰고도 당당한 자.

깊은 밤, 어둠 속에 도사린 그녀가 뭉근히 어린 황자를 바라보았다.

흐드러진 백금발과 지그시 감겨있는 속눈썹이 아름답다.

두렵지도 않은 걸까?

만일 자신이 도와주지 않으면 황자는 죽는다.

허나 그는 단 한순간도 흔들리지 않았고 확신에 가득했다.

마치 당연하다는 마냥.

세상이 제 뜻대로 돌아간다는 것 마냥.

‘저게 황족의 피라는 것일까.’

그녀는 하프 엘프, 엘프의 관점과 인간의 관점을 공유했기에 황자의 오만에 가까운 자신감을 조금은 이해했다.

선민(選民).

모든 인간은 아니 종족은 평등하다 외치는 이들이 소수 있다고 하나.

태고부터 내려온 신비는 종족을 가리고 피를 가렸다.

그녀가 열차에서 황자를 만난 순간을 떠올렸다.

본디 그 자리에서 죽이려 했다.

‘광기, 패악, 폭군, 죽음.’

얼핏 미래를 볼 수 있는 그녀의 눈에도 황자의 존재는 재앙과 같았다.

황자가 그녀에게서 피와 나무를 보았다면 블러디는 그에게서 불과 멸망을 보았다.

사람이 재앙과 같을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

세상의 혼돈을 가져올 재앙을 죽이기 전 잠깐 나눈 대화.

“미래를 본다고 했나. 나에겐 무엇이 보이지?”

“죽음, 절망, 패악, 재앙.”

그녀의 확언과도 같은 예언에 황자가 씨익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웃었다.

“재미있군. 재미있어.”

“재미있어? 난 당신을 죽일 생각인데. 그래도 재미있을까?”

“말했지 않나 너는 날 죽일 수 없다고.”

“흐응, 무슨 자신감일까 대체? 내가 황족이라 두려워할 거 같아? 수배자가 두려워하는 게 과연 있을까?

”있지. 변하지 않는 미래. 넌 미래를 보기만 하지 뒤틀 신비는 없으니까.“

”······.“

블러디의 입술이 딱딱하게 굳었고.

그녀를 바라보는 황자의 눈매에 광기가 뚝뚝 흘렀다.

이제야 좀 대화를 할 만하다며 만족스럽게 웃은 황자가 말을 이었다.

“제안을 하나 하지. 동북부 무명 요새, 내가 있는 자리에 네가 찾는 이가 올 것이다.”

“내가 누굴 찾는 줄 알고?”

“변절자. 신비를 훔친 자. 혼란을 만드는 자.”

“···어떻게 알고 있는 걸까. 내 미래에 황자는 없었는데.”

“그러니까 확인하라는 거다. 과연 내가 미래를 바꿀 수 있을지 없을지. 네가 본 미래와 내가 만들 미래는 무엇이 다를지 말이야.”

둘 사이 내려앉은 침묵을 비집고 열차의 일정한 고동 소리와 시끄러운 경적이 들려왔다.

창밖 흩어지는 희뿌연 증기가 잠시 볕을 막아서자 흐르듯 번지는 그림자 속.

황자의 미소가 붉었다.

이를 마주한 블러디 또한 붉은 입술을 끌어올리며 웃었고.

“좋아. 황자의 속임수에 한 번 넘어가도록 하지.”

그렇게 블러디는 황자를 살려 두기로 했다.

그날부터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 황자가 보인 건 오만이 아닌 자신임을 알았다.

그녀가 본 미래대로라면 동부 전선 곳곳에서 일어난 암살로 인해 요새들은 무너지고 패잔병들은 모이지 못하고 각개격파 당할 거다.

동부의 혼란을 틈타 제국을 적대하는 나라 하나가 건국되리라.

과거의 망령과 원한을 담아 끝까지 제국의 살점을 물어뜯을 이리 같은 나라 하나가.

단편적으로 보이는 비극적인 미래.

그 중심엔 자신이 쫓는 변절자가 있었다.

헌데 황자가 홀로 모든 걸 바꾸었다.

이렇게까지 미래가 극단적으로 바뀌는 걸 본 적 있는가?

심지어 재앙이라 보았던 황자의 행보는 그녀의 예상과 전혀 달랐으니.

적에겐 재앙이오, 아군에겐 축복이라.

‘고귀한 혈통, 광기로 발산되는 과감함, 현명한 패악.’

사실 암살자가 황자를 죽이게 둔 뒤 녀석을 상대하려 했는데.

“흐응, 건드리지 않는 게 좋아. 로드리고.”

황자의 죽음을 두고 볼 수 없었다.

변하는 미래가 재미있었고, 그의 아름다움이 재미있었으며 그의 혈향이 너무 매혹적이었기에.

개인 취향이 꽤 섞이긴 했으나.

결국은 혼란을 부르는 자가 아니니 집단의 뜻에도 맞는다.

“블러디!”

로드리고, 동부 전선에 나타난 수배자이자 요새를 돌아다니며 주요 인사들을 죽인 암살자.

그가 쏟아지는 피를 보며 경악했다.

분명 황자 홀로 있다 생각했는데!

아르한의 입가에 걸린 비웃음을 마주한 로드리고가 애써 피웅덩이를 벗어나려 했으나.

“누구 마음대로?”

어느새 블러디가 뽑아낸 블러드 트리가 그의 주변을 감쌌다.

“너도 죽이기 전에 비켜.”

“죽여? 날? 네가 감히?”

블러디의 높다란 웃음이 터지고 나서야.

“죽여봐 이 변절자 새끼야.”

“뒈져라. 어설픈 엘프.”

침묵 속에서 둘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블러디는 본래 고위 마법사.

신비 혈목에 더해 각종 마법이 몰아쳤고.

로드리고 또한 자신의 신비에 더해 무투술로 저항했다.

나무가 피를 흩뿌리며 나아가면 무형의 기운이 이를 찢고 갈랐다.

몰아치는 마법을 이리저리 피하고 잡아채며 버티길 꽤 오래.

둘 다 소란을 의식해 전력을 내진 않는 모양.

다만 한번 한번 공격에 살기가 가득해 위협적이었다.

결국, 블러디의 혈목이 로드리고의 사지를 결박했다.

“것 봐. 넌 나한테 안 된다니까.”

“죽여라. 썅년아.”

“화끈하네. 피를 싹 뽑아줄까? 그래야 못된 말 안 하겠어?”

허나 당장 몸을 감싼 그의 신비로 인해 사지를 찢지는 못했고.

마법으로 공격하려니 놈의 형형한 눈빛이 빠져나갈 틈을 노리는 것 같아 께름칙한 상황.

대치가 얼마나 이어졌을까.

서로의 힘이 다할 때까지 있을 수도 없는 노릇.

가진 신비의 격이 비슷하기에 당장은 어찌할 수 없다.

“이봐 황자. 보고만 있을 거니? 검이라도 들어서 찔러줄래? 그래야 어떻게 해볼 수 있을 거 같은데.”

“오면 죽인다.”

블러디가 지금껏 자신이 개고생하며 싸우는 동안 자리에 앉아만 있는 얄미운 황자에게 도움을 요청한 순간.

화르르륵.

한밤중에 태양이 떠올랐다.

“아.”

“어?”

블러디가 뒤에서부터 번지는 화한 열기와 붉은빛에 앞에 있는 적도 잊고선 고개를 돌렸고.

여전히 권태롭게 앉은 황자가 어느새 태양과도 같이 불타오르고 있음을 보았다.

로드리고 또한 넋을 놓고선 아르한의 변화를 바라만 보았다.

그리곤.

“신비?”

압도적 존재감을 뽐내는 불이 또 다른 신비임을 알아챘다.

둥, 둥, 둥.

울리는 소리가 심상치 않다.

불을 마주한 순간 관자놀이를 비롯하여 온몸에 땀이 흘렀다.

본능적으로 꺠달았다.

황자가 품은 신비는 자신의 신비보다 격이 높다.

그래도 일 대 일이었다면, 무투와 신비 활용으로 어떻게든 격을 이겨냈겠으나.

“놔! 이거 놔라! 이 빌어먹을! 블러디 이거 놔!”

하필 블러디의 혈목에 몸이 결박되어 있으니 완전히 노출된 셈.

설마.

“너, 이것도?”

블러디가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그의 신비를 짐작하지 못했다.

어쩌면 이 싸움 마저 저 어린 황자의 뜻이었단 말인가?

그를 바라보는 블러디의 등 뒤에도 식은땀 한줄기가 흘렀다.

아르한이 천천히 자리에서 손을 뻗었다.

붉게 타오르는 머리를 한번 쓸어넘기고는.

“엘프, 놈의 신비를 흩어라 최대한 얇게.”

명을 내렸다.

원래라면 감히 명령한다며 발끈했을 그녀이지만.

신비의 격 때문인지 아니면 황자의 퇴폐적인 아름다움 때문인지 아니면 그저 그의 심계에 압도당한 것인지.

저도 모르게 어느새 변절자의 신비를 잡아 뜯기 시작했다.

“블러디! 블러디! 나다! 로드리고! 네 동료란 말이다!”

“웃기는 소리. 변절자는 동료가 아니야.”

“블러디!”

로드리고의 호소에도 블러디의 혈목은 멈추지 않았고.

몸을 감싼 기운이 흐려졌음을 확인한 황자가.

“기어라. 빌어라. 그리하면 팔 다리를 자르는 선에서 봐줄지도 모르지.”

로드리고가 했던 협박을 되돌려 주었다.

자리에 앉아 손가락 하나를 뻗은 채로.

로드리고의 눈에 핏발이 솟아오르길 잠시.

“이-!”

무언가 말을 하기도 전.

손가락 끝, 점차 모여든 불꽃이 한점으로 응축되어 발사되었고.

이내 로드리고의 기운을 뚫고선 가슴팍을 녹였다.

타오르는 불과 주변 낭자한 피 자리에 앉아 이를 담담히 바라보는 황자.

블러디가 혈목을 거둬들이고 나서도.

로드리고는 그저 타오르며 몸을 꿈틀거렸다.

고통에 못 이겨 무릎을 꿇고 이내 땅을 긁으며 기었다.

마침내 재가 되어 사그라들고 나서야.

“열심히도 기었구나. 살려주고 싶었으나 살릴 몸이 없으니 안타까울 따름이야.”

태만한 표정을 거둔 황자가 크게 웃었다.

이지러지는 불꽃과 웃음.

블러디가 이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타오르는 불을 보면 그럴 때가 있다.

불이 너무 아름다워서 너무 위험해 보여서 그저 홀린 듯 바라볼 때가.

그녀가 지금 그러했다.

그러다가 몰려드는 발걸음 소리에 간신히 정신을 차리곤 사그라든 변절자의 몸에서 작은 돌개바람을 회수했다.

그러면서 황자의 신비를 경계하니.

“당신 위험한 사람이 맞네.”

“위험하지만 미래를 바꿀 사람인 것도 맞지.”

“···그래서 우선 황자가 미래를 바꾼다는 사실은 확인했는데 다음은? 이걸로 우린 끝인가?”

“아쉽나?”

“아쉽다기보다는 재밌어서.”

“난 제안했고 당신에게 증명했지. 그러니 블러디 당신도 나에게 증명해주어야겠어.”

“무얼? 방금 능력은 증명했잖아. 믿음이랑. 어쨌든 암살을 막았으니까. 살려준 셈 아냐?”

“변절자를 잡게 해준 은혜를 제멋대로 해석하지 마라. 추후 값을 톡톡히 받아낼 생각이야. 난 네게 증명과 은혜 둘을 베풀었다.”

“값과 증명을 따로 계산하는 거야? 황자님 의외로 셈이 박하구나?”

“당연히 별개다. 블러디 네가 내가 바꿀 미래에 필요한 존재인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해.”

“흐응, 결국 한번은 당신을 위해 움직여 달라는 말이네?”

“북부에서 만나자. 간혹 연락할 수단은 없나?”

황자의 물음에 블러디가 핏빛 보석을 하나 내밀었다.

“자, 여기에 그 존귀한 피를 떨어뜨리면 내가 반응할 거야.”

“내 피가 꽤 마음에 드나 보군. 입맛에 맞나보지?”

“···무슨 소리야? 황자 선이라는 게 있어. 모기 새끼 취급하는 거야 지금?”

“와인에 피를 넣자마자 헐레벌떡 뛰어왔으면서.”

“간다! 나중에 봐!”

블러디가 순식간에 안개가 되어 사라지고 난 후.

“전하! 황자 전하!”

“전하 괜찮으십니까!”

소란을 들은 자들이 일제히 회의실로 몰아닥쳤다.

얼기설기 입은 갑옷과 다급해 보이는 얼굴.

그러나.

“무슨 소란이냐.”

어느새 본래 모습으로 돌아온 황자는 그 자리 그대로 앉아 눈을 감고 있었다.

방금 잠에서 깬 것 마냥 미간에 짜증이 함빡 담기더니.

“잠을 방해하지 말라 했을 텐데.”

금방이라도 피를 볼 듯 으르렁거렸고.

“죄송합니다!”

“송구합니다!”

몰려온 자들 모두가 일제히 밖으로 우르르 나갔다.

다시 찾아온 고요.

“블러디가 싸움은 다 하고 손가락 하나로 승리를 취했군.”

문득 꽤 만족스러운 결과에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홀로 남은 황자는 그렇게 한순간도 흐트러지지 않고 자리에 앉아 아침을 맞이했다.

그의 몸 주변에서 은은한 바람이 일었다.

세기는 한참 작았으나 로드리고가 뿜어내던 신비와 비슷했다.

**

블러디와 함께 암살자를 잡은 후, 며칠이 지났다.

첫날은 주변 패잔병들이 요새에 도착했다.

몰려드는 적군과 마주치지 않도록 계속 운명을 주시하며 그들을 이끌었다.

둘째 날부터 적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셋째 날에도 넷째 날에도 연이어 적군이 모여들었다.

회의장이 시끄러웠다.

저렇게 많은 적들이 요새를 점령하기 위해 모인 건 처음 보았다 했다.

그러나.

“모두 닥쳐! 감히 황자 전하 앞에서 불안을 표하다니 죽고 싶은 거야!”

무슨 이유인지 내가 화를 내기도 전에 부요새장이 먼저 버럭버럭 성질을 냈다.

한 마디라도 잘못했다간 직접 손찌검이라도 하겠다는 기세.

간부들도 처음엔 놀라고 당황스러워했으나.

“아! 설마?”

“설마?”

무언가 깨달은 게 있다는 듯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난 아무 말도 안 했건만 왜 저러는 걸까?

부요새장은 왜 저렇게 자랑스럽다는 듯 은근히 고개를 끄덕이는 걸까?

광증이 옮았나?

미친 건 나 혼자만으로 충분하기에.

“다들 앉아라. 더 헛소리하면 진짜 벤다.”

협박했다.

자리에 앉는 간부들의 얼굴에 공포감과 더불어 만족감 그리고 즐거움이 끼어있었다.

저 못생긴 얼굴들 대신 신비를 담은 지도를 보자.

주변에서 다가오는 병력들과 뒤쪽에서 달려오는 붉은매 기사단의 속도에 비해.

적군의 공격이 한층 빠를 것을 운명이 시끄럽게 알렸다.

아슬아슬한 평화는 내일을 넘기지 못할 터.

“전쟁이 임박했다. 전투 준비를 해놓도록.”

회의를 끝낸 후, 홀로 남아 눈을 감고선 내부를 관조했다.

심장 부근에서 휘도는 불이 한층 더 거대해졌다.

아니 거대해졌으나 작아졌다.

지난번, 고아원의 악마를 잡고 얻은 새로운 활용.

불을 압축하는 법.

거대한 불을 겹치고 겹쳐 화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

로드리고를 잡을 때 사용했던 손끝에서 나온 불이 바로 이것이었다.

여러 겹으로 쌓은 불이 약해진 놈의 신비를 뚫어내었고.

[신비 미약한 바람을 획득하였습니다! 바람을 머금은 불이 더욱 거세게 타오릅니다!]

본래 능력은 블러디가 회수해갔으나 놈의 신비 중 일부가 불에 뒤섞여 내 몸에 옮겨붙었다.

덕분에 염화심결의 출력이 커졌으니 의외의 수확.

그리고 더욱 커다란 이득은 바로.

[미약한 바람이 더욱 커다란 바람을 찾아 흐릅니다!]

비슷한 종류의 신비가 어딘가에 잠들어 있다는 것.

블러디가 회수한 신비와는 또 다른 바람이 있는 모양.

바람이 모여들 듯 모을 수 있다면.

“괜찮겠네.”

불과 바람은 상성이 좋으니 가치가 있다.

몸 안을 휘도는 신비들을 관조하며 염화심결의 사용법을 궁리하고 있으려니.

슬슬.

[하위 운명 공성, 전투, 죽음, 부상이 당신을 목줄을 움켜쥐려 합니다!]

[망국의 망령들이 당신의 운명을 탈취하고자 움직입니다!]

[장소의 운명을 확인합니다. 요새의 운명 아슬아슬한 함락을 읽어냅니다]

때가 왔다.

모여들던 운명들이 두각을 드러내었고.

동시에.

뿌우우우!

커다란 뿔피리 소리에 이어 시끄러운 종소리가 위협을 알렸다.

“공격이다!”

사방에서 모여든 레지스탕스들이 일제히 진군을 시작.

나의 목숨과 황가의 깃발을 노렸다.

성벽과 떨어진 회의실에서도 울리는 발걸음 소리와 함성이 시끄럽다.

그러나 오만한 폭군의 성정은 두려움이나 불안함 따위를 표하지 않았다.

그저 담담하게.

“숲속과 절벽 너머 대기하는 전군은 들으라.”

승리를 위해 준비한 계획을 읊을 뿐.

“적들이 성벽을 기어오르면 뛰어오라. 적들의 후방을 노리도록.”

말들은 이미 준비를 끝마쳤다.

[숨겨 놓은 운명들이 이동합니다!]

[장소의 운명을 확인합니다! 요새의 운명이 아슬아슬한 함락에서 치열한 수성으로 뒤바뀝니다!]

[하위 운명 참패와 죽음, 부상을 크게 포식합니다! 개변 점수를 대량 획득했습니다!]

[계획된 간섭으로 전장의 운명을 뒤틀기 시작했습니다!]

지도 가득한 운명들의 변화가 시끄러웠다.

“가장 아름다운 갑옷을 가져오라! 직접 성벽 위에 서겠다!”

전투 끝엔 승리라는 운명만이 남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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