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 라이프(School Life) - 수정중
“죽어랏!”
퍽
녀석의 기습 공격에 면상은 내어준 나는 고개가 살짝 꺾였다. 아무리 마법사의 힘을 손에 넣었지만 육체는 인간의 것과 다를 바 없었다. 다행히 이빨은 나가지 않은 것인지 입에서 피만 배어 나오고 있었다. 나의 모습에 녀석은 득의에 찬표정이 가득했다.
“카악~ 퉤! 이제 네 주제를 알았냐? 크큭, 아까 괜히 쫄았군.”
탁, 탁, 타닥
녀석은 장난치듯 스텝을 밟으며 땅에 침을 뱉었다. 이리저리 스텝을 꼬고 있던 녀석은 나의 말에 굳어져 버렸다.
“다 웃었냐? 나도 좀 움직여도 돼?”
이리 저리 장난을 치며 웃고 있던 녀석은 나의 살기등등한 모습에 약간 움츠러들더니 다시 진지 모드에 들어갔다.
확실히 게임과 현실은 달랐다. 게임에서의 충격은 거의 없다시피 했지만 현실에서의 충격은 매우 컸다. 게임에서는 잘 따라 주던 몸이 현실에서는 잘 안 따라 주는 것을 보니 확실히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헤이스트”
스팟
나는 바람 속성의 버프인 헤이스트를 나 자신에게 걸었다. 그러자 몸이 공중으로 약간 떠오르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더니 몸이 한층 가벼워 졌다. 마법이 잘 걸렸다는 것을 확인한 나는 땅을 살짝 튕기고 신형을 날려 녀석의 뒤쪽으로 이동했다. 눈으로 나의 움직임을 쫒고 있던 녀석은 갑자기 사라지는 나의 모습에 경악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고통에 몸을 이리저리 베베꼬는 모습이 보였다.
퍽!!!
나는 녀석의 뒤쪽으로 신형을 이동시켰다. 갑자기 사라진 나를 찾는 것인지 이리 저리 눈을 굴리는 녀석에게 나는 주먹을 움켜쥐고는 녀석의 머리통에 주먹을 날려 버렸다. 최대한의 힘으로 가격 했기에 녀석은 비틀 거리더니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으아악, 이 새끼 가만 안 둔다.”
“해보시지.”
녀석은 뒤통수를 감싸며 나에게 싸늘한 말을 내뱉었지만 나의 한마디에 전의를 상실해 버렸다.
“크으윽, 다시는 안 그럴게 한 번만 봐줘”
녀석은 나의 기세가 참기 힘든지 고통을 호소했다. 나는 그쯤 했으면 됐다 싶었기에 몸을 돌려 학교 쪽으로 향했다.
휘익,
“낄낄낄, 멍청한 녀석 죽어라! 크큭”
몸을 돌려 움직이는 나의 모습을 본 녀석은 주위에 떨어져 있던 돌멩이 하나를 집어 들고는 나에게 힘껏 던졌다.
쇠에엑
엄청난 속도와 파공음을 터뜨리며 나에게 다가오는 돌멩이가 나의 감각에 걸렸다. 보통사람들과는 다르게 마법사와 검사들은 이런 종류의 감각이 있었기에 나도 그것을 쓸수 있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느껴 보는 감각이었기에 나는 어찌 할 바를 몰랐다.
나는 영쩜 몇 초(태클 걸려서 바꿈)가 지난 후에야 돌멩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피하기에는 이미 늦은 시간이었다. 그렇다고 맞으면 골로 가는 수가 있다고 느낀 나였기에 하는 수 없이 마법을 사용해야 했다. 그렇다고 고서클의 마법을 사용하면 사람들 눈에 들것을 염려해야했다.
“실드”
팅~
투명한 방패막이 나의 주위를 감싸기 시작했다. 그에 맞춰 돌멩이가 실드에 부딪쳤다.
간신히 돌멩이를 막은 나는 몸을 틀어 녀석에게 다가갔다.
“뭐, 뭐야”
나의 마법에 당황 한 건지 내가 멀쩡해서 놀란 것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녀석에게 주먹을 먹였다. 나를 죽이려고 까지 한 녀석에게 인정사정 볼 것 없었기에 힘껏 녀석의 면상에 주먹을 꽂았다.
퍽!!!!
뿌직
나의 주먹이 쌨던지 한방에 녀석의 코가 가라 앉아 버렸다. 기절 한 것인지 녀석은 죽은 듯이 쓰러져 있었다. 다행인 점은 가슴은 오르락내리락 한 것으로 보아 살아 있다는 점이었고 문제는 코에서는 연신 붉은 피가 쏟고 있다는 것이었다.
“젠장, 일이 이렇게까지 터지다니.”
정신을 차린 나는 내가 무슨 일을 터뜨렸는지 이해가 갔다. 순간적으로 이성은 잃은 나였기에 아직 생생한 기억이 남아 있었다.
힐끔,
주위를 살짝 둘러본 나는 아직 사람들이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 그냥 도망을 가자는 것을 택했다.
다다다다다
엄청난 속도로 학교 교문 쪽으로 달려간 나는 나무 뒤에 숨었다.
“하아, 하아”
한숨 돌린 나는 몸에 묻은 먼지를 털었다. 그리고 녀석의 피로 추정되는 것이 나의 손등에서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녀석이 코피를 쏟으면서 나의 셔츠로 튄 피가 약간 묻어있었기에 그것을 닦기 위해 손수건을 꺼냈다.
“아, 그 마법이 있었지. 클린”
손수건을 꺼내던 도중 한 가지 마법이 떠올랐다. 게임에서는 쓰레기 취급 받던 클린 마법이었기에 별 필요를 못 느꼈지만 현실에서는 아주 실용적인 마법이었다. 마법을 시전하자 나의 손등과 셔츠는 새로 빤 듯 아주 깨끗이 되어있었다.
“다음에도 자주 애용해야 겠네.”
나는 이 마법이 아주 유용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다음부터는 자주 애용해야 갰다고 생각했다. 씻기 귀찮을 때 사용 하면 될 것이다.
교문으로 들어오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한 나는 교실 안으로 재빨리 들어갔다.
교실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내가 가장 일찍 온 것은 오늘이 처음 일 것이다. 나는 나의 자리인 창가 쪽 제일 뒷자리에 앉았다. 나의 자리는 다른 사람과 다르게 짝이 없었다. 우리 반 숫자가 29명일 때 한명은 혼자 앉을 수밖에 없었다. 왕따인 이유도 한몫했지만.
7시 30분쯤 되자 스쿨버스가 도착 한 듯 많은 학생들이 학교 안으로 들어왔고, 도보로 등교하는 학생들도 속속 학교로 들어 왔다. 곧 반 아이들이 교실로 들어 왔지만 나는 일어날 생각이 없었다. 나는 오자마자 잠을 잤기에 반 아이들은 나를 인식 하지 못했다. 아마도 잠자기 스킬의 영향 일 것이리라는 나의 생각이다.
8시가 되자 종이 울렸고 자율학습 시간이 시작 되었다. 웅성거리던 아이들도 자습시간이 되자 자신의 책을 펴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물론 소수의 아이들만이 공부를 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율학습을 시작하는 종이 울렸는데도 떠들고 있었다.
탕! 탕!
“조용히 못해? 학교에 떠들려고 왔나?”
“어이, 1분단 제일 끝에 있는 놈, 아침부터 자고 있냐. 얼른 못 일어나겠나?”
1학년 학생주임인 최춘식 선생님이 회초리로 교실 뒷문을 두들겼다. 그제야 아이들은 조용히 했다. 곧 나를 호명 하는 소리가 들렸다. 잠자기 스킬이 완벽했음에도 선생님은 눈이 좋은지 은신기능 까지 달려있던 나의 스킬은 간파해냈다.
“죄송합니다.”
나의 사죄에 선생님은 말없이 다른 반으로 가셨다.
촤라락
공부하는 척은 해야 하기에 나는 문학책을 펼쳤다. 그나마 한글로 되어있고 읽을 만 한 게 있었기에 문학책이 좋았다.
몇 줄을 읽었을까 나의 독서를 방해하는 무리들이다가 왔다. 그리고 다짜고짜 나에게 손을 뻗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