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7화 (17/269)

엄청난 몬스터들의 반란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초원지대에는 있어서는 않될 몬스터들까지 보이고 있었다. 그중 오크들과 와이번의 초원 형 몬스터들이 있었지만 사막지역에 있어야할 센드 웜까지 있었고 스콜피온 킹까지 있었기에 몬스터들의 반란이라고 해도 맞는 말이었다.

쿠워어어어!!!

샤샥!!!

주위에는 나를 먹이로 인식하고 자기들끼리 싸우는 모습도 모였지만 나를 집어 삼키기 위해 땅속에서 솟구쳐 오르는 샌드 웜까지 보였다.

“바람의 힘이여, 나의 힘을 이어 받아 하늘로 띄워 주소서. 플라이(Fly)"

나는 샌드 웜의 기습에 몸을 하늘로 띄웠다. 그 기습은 순식간이었기에 나의 마법 또한 순식간이었다. 하늘로 날아 오른 나는 녀석들을 향해 거대한 마법 하나를 준비했다.

“어둠의 힘이여, 땅이여, 너의 그 억울함을 표출하리라. 나의 앞을 가로 막는 나의 적, 그것은 너의 적이 될지니 나의 힘을 빌려 너의 분노를 표출하라. 그라운드 오브 데쓰(Ground Of Death)”

나는 공중에서 떠서 8서클 땅속성에 해당하는 전체 공격 마법인 그라운드 오브 데쓰를 사용했다. 데쓰 말고 퓨리를 사용해도 되지만 일정범위 공격 마법중 이마법이 최고라 생각했고 땅속의 샌드 웜까지 공격해야 했기에 이 마법이 적당했다.

나의 의지를 알아차린 듯이 어둠의 마나는 거세게 소용돌이치더니 드디어 나의 의지를 표출했다. 땅속 깊은 곳에서 지각이 솟아오르더니 가시의 모양으로 몬스터들의 몸을 꿰뚫고 있었다. 그리고 지하에 숨어있던 센드 웜의 몸을 관통해 그 돌부리에서 솟아오르는 피는 가히 지옥도를 그려 내고 있다고 말할 만 했다.

모든 몬스터가 처리 되었지만 아직 처리 되지 않은 몬스터가 있었다. 바로 공중 형 몬스터인 와이번 이었지만 걱정 할 것은 없었다. 나의 무위를 본 것인지 꼬리에서 불이 나게 도망가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띠링, 레벨이 상승하셨습니다.]

[더 이상 경험치를 쌓을 수 없습니다. 2차 전직을 하신 후에는 정상적으로 경험치를 쌓으실 수 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고위 몬스터들을 잡은 덕분인지 나의 레벨은 100에 육박하고 있었다. 약 3, 4일을 플레어해온 시간밖에 되지 않지만 나의 레벨은 2차 전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높아져 있었다. 어차피 다른 도시에서도 전직을 할 수 있었기에 죽음의 숲에 갈 예정이었기에 그 가까운 마을에 가면 2차 전직부터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상한 몬스터 군단들을 처리한 후, 약4시간을 더 걸은 후에야 남쪽에 있는 전사의 도시에 도착 할 수 있었다. 

“보자, 전직소가.......아 거기 있네.”

나는 도시에 도착한 후에 중앙 분수대근처에서 전직소를 찾고 있었다. 하지만 잘 보이지 않았기에 한참을 두리 번 거린 후에야 정갈한 건물인 전직소를 찾을 수 있었다. 전직소에는 전직 할 사람이 없는지 한 두 사람만 보이고 있었다. 

“무슨 일로 전사의 도시지부인 전직소를 찾으셨습니까?”

“2차 전직을 하기위해 왔습니다.”

NPC는 NPC인지 뻔히 아는 말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무시하고 나의 용건을 말했다.

“이 구슬에 손을 대어 주십시오.”

전직이라는 말에 눈을 초롱초롱 빛내던 사내는 구슬하나를 내밀어 그곳에 손을 대어 보라고 말했다. 나는 전직을 해본 적이 있었기에 재빨리 손을 대었고, 곧 그 구슬에서 녹색의 빛이 뿜어져 나왔다.

“샤먼이시군요. 2차 전직에는 정령검사, 정령사, 정령마법사 가 있습니다. 어떤 것을 고르시겠습니까?”

“음.....정령마법사....로 하지.”

전직관의 말에 나는 한참을 고심하다가 바로 정령마법사를 택했다. 정령마법사란 정령과 빙의를 하지 않고 정령들의 마법을 사용 할 수 있는 직업이었다. 단점이라면 초급 정령들만을 부릴 수 있었기에 사람들이 잘 하지 않는 직업이었지만 의외로 고수들이 많고 데미지가 강력한 직업이었다.

“전직료는 20골드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돈이 없어 지금에도 사냥을 죽어라 해야 하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부유한 상태에서 게임을 진행했기에 바로 전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정령마법사의 패널티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빙의라는 스킬을 가져 가버린 것이었다. 물론 많이 아쉬웠지만 빙의가 없어도 강력한 공격은 많이 할수 있었기에 그렇게 큰 아쉬움은 없었다.

[2차 전직 정령마법사가 되셨습니다.]

[스킬, 빙의가 소멸합니다.]

여러 가지의 정보를 알리던 목소리가 점점 사그라졌다. 모든 알림 창을 캔슬 한 나는 간단하게 식당에서 요기를 한 후 건량과 포션을 준비하기 위해 잡화점에 들러 포션을 구입하고 죽음의 숲으로 향하기 위해 급히 남쪽에 있는 성문으로 향했다. 

“어이쿠, 이놈아 앞 좀 재대로 보고 다녀라,”

“죄송합니다. 갈 길이 바빠서 그만”

나와 부딪힌 늙고 초라하게 보이는 장님의 거지 노인이 나에게 호통을 쳤다. 급하게 간 나의 탓이기에 나는 용서를 구했다. 용서를 구한 나는 급히 남쪽 성문을 향해 뛰어가려 했지만 노인의 말에 가던 길을 멈췄다.

“죽음의 숲으로 갈 생각인가?“

흠칫

노인의 말에 나의 몸은 한차례 움찔 거렸다. 

“혹시 그곳에 갈 생각이라면 나의 부탁을 들어 주지 않겠나?”

[띠링, 에픽 퀘스트, 노인의 부탁이 생성 되었습니다. ]

[승낙 : 들어 드리겠습니다. 거절 : 아쉽게도 들어 드리지 못하겠군요. 라는 말을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들어 드리겠습니다.”

잘생기지 않는 에픽 퀘스트였기에 나는 생각 할 것도 없이 퀘스트를 허락했다. 귀에서는 딱딱한 기계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연계 조건이 완성되었습니다.]

“허허, 고마우이. 나의 부탁은 죽음의 숲에 어딘가에 있는 보석을 찾아오는 것이라네. 눈을 치료할 홍옥이라는 보석을 구해 오게 꼭 부탁하네,”

“ 알겠습니다. 그럼 이만 가겠습니다. ”

[ 노인의 부탁-1 ]

0/1 홍옥

성공조건 : 홍옥이라는 보석을 찾아올 것

실패조건 : 홍옥을 구하지 못했을 경우

성공 보상 : ???

실패 패널티 : 1주일간 능력감소  

           *                 *                *

까악, 까악

아우~~

어둠의 숲 초입에서부터 음침한 기운들이 들끓고 있었다. 그 기운은 나에게 상성이 잘 맞았지만 나의 뇌는 그것을 거부 하고 있었다. 긜고 간간히 들려오는 까마귀 소리와 늑대의 소리에 음침함은 한층 더해갔다.

숲의 초입에서 한참을 걸어 들어오니 숲의 바닥은 질퍽한 진흙으로 된 곳이었고, 나무의 줄기는 사람의 표정을 한 모양이 나있었다. 또한 여기저기서 몬스터들의 시체인지 썩는 냄새가 나의 코를 자극하기 시작했고, 유령의 소리로 추정되는 음색이 나의 귓바퀴를 통해 고막을 울리고 있었다.

텔레포트 마법으로 드래곤이 살고 있는 근처까지 갈수 있지만 드래곤의 공간 왜곡을 생각해 걸어 들어 갈 수밖에 없었다.

한참을 걸었을까 서서히 몬스터들이 나를 습격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거미종류인 자이언트 스파이더가 나를 공격하시 시작하더니 자이언트가 들어가는 몬스터들이 속속 나를 습격하기 시작했다. 

푸쉬

“이번에는 자이언트 앤트인가 다음에는 뭐가 나올지 참”

자이언트 앤트는 집단행동 몬스터 인 듯 여러 마리가 한꺼번에 나를 둘러싸며 이상한 액체를 나에게 뿌려 대기 시작했다. 검은 액체가 나의 로브에 닺자마자 옷은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아마 산성 침인 듯 여기저기서 타들어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푸쉬, 푸쉬

재차 산성 침을 뿌려 대기 시작하자 나는 급히 실드마법을 사용했지만 많은 자이언트 앤트의 침에 서서히 녹아가기 시작했다. 주위에 있는 자이언트 앤트의 숫자만 해도 100마리 어디서 오는 것인지 꾸역꾸역 수풀을 해치며 나타나기 시작했다. 

나는 개미가 불속성에 약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광범위의 불속성의 필드 마법을 펼치기 시작했다.

“오너라, 화염의 힘, 타오르는 대지여. 파이어 필드(Fire Field)”

5클래스 마법이지만 9클래스마스터인 내가 펼치자 보잘것없는(?) 5클래스의 마법이 엄청난 위력으로 주위를 태우고 있었다. 

뒤이어 여러 가지 있는 불 속성 마법 중에 광범위의 강력한 마법하나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너의 주인이 명한다. 나의 명을 받아. 나의 적을 소멸시키는 화염의 폭풍우. 나의 앞을 막는 적을 소멸의 길로 인도 하 거라. 파이어 스톰(Fire Storm)”

강력한 마력을 쏟아 부은 덕분에 화염의 폭풍우는 보통위력을 뛰어 넘는 강력한 힘을 보여 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영향력에 들어간 몬스터들은 몸이 타오르며 자신들의 동료에게 엉겨 붙었다. 파이어 스톰의 덕분에 모든 자이언트 앤트들이 타죽어 가고 있었다. 

결정적으로 그레이트 파이어의 마법으로 확인 사살 까지 한 나는 어둠의 숲 중심 쪽으로 서서히 전진 하고 있었다. 

여러 몬스터들의 습격으로 나의 모습은 땀과 벌래 형 몬스터들의 영향으로 녹색의 액체들이 여기저기 묻어있었다. 얼마나 걸었던지 신발에서는 진흙이 가득 묻어있어 이번 여행을 끝으로 신지 못할 것 같았다. 

“피 때문인지 더 이상 습격은 안하네.”

강력한 몬스터의 피가 몸에 묻은 듯 더 이상 하위몬스터들의 습격은 없어졌다. 간간히 상급 몬스터들이 습격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그 횟수는 줄어들었다. 

1시간을 몬스터들과 싸우며 들어갔을까 거대한 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산 중턱에는 거대한 구멍이 나있었는데, 그곳에 드래곤이 사는 듯 했다. 입구까지 확인한 나는 더욱 힘찬 발걸음으로 한발 한발 발을 내딛었다.

드래곤을 잡자.

산 근처로 다 왔을까, 드래곤의 영향인지 더 이상 몬스터들이 습격을 하지 않았다. 

다만, 드래곤의 가디언으로 추정되는 골램 들이 지키고 서있을 뿐이었다. 

골램들은 파이어 골램들 뿐이었는데, 몸에서 무엇이든 태워 버릴 듯 한 불길들이 골램들의 몸을 보호하듯 둘러싸고 있었다.

-인간, 돌아가라, 여기는 블랙드래곤 케이데리안님의 영역이다. 더 이상의 접근은 불허한다.

“거절하지, 덤벼라”

골램 중 하나가 어눌한 목소리로 나에게 경고를 해왔다. 나는 애초부터 포기할 생각이 없었기에 골램의 말에 바로 답을 해주었다.

-경고했다. 돌아가라, 더 이상의 접근은 불허한다.

골램은 내가 다가오는 것을 보자 한 번 더 경고를 보냈다. 경고를 한다고 무서워 할 나는 아니지만

-후회하지 마라, 더 이상 봐 줄 수 없다. 영역을 침범한 이상적으로 간주 한다.

“헤이스트(Haste)”

나는 간단하게 헤이스트 마법을 몸에 걸고 골램들에게 다가갔다.

골램들은 나의 발이 선을 침범 하자 적으로 간주 한 것인지 나에게 무차별 적인 공격을 가해왔다. 하지만 단순한 공격뿐인지, 한 가지 패턴으로만 공격을 가해왔기에 간단하게 피할 수 있었다.

쾅!!!

골램들은 나의 스피드를 따라 오지 못하는 것인지 그 자리에 있던 나를 때리지 못하고 애꿎은 땅만 파헤치고 있었다. 

골램들의 공격으로 바닥은 여러 군데 구멍이 숭숭 뚫려 있었고, 수풀에는 불이 붙어 옆으로 계속 번지고 있었다. 계속 공격을 피하 고만 있던 나는 물속성의 마법인 아쿠아 볼을 날렸지만, 별다른 피해를 주지 못하고 사라지고 말았다.

“너의 주인이 명한다. 나의 명을 받아. 나의 적을 소멸시키는 얼음의 폭풍우. 나의 앞을 막는 적을 소멸의 길로 인도 하 거라. 아이스 스톰(Ice Storm)!!! 죽어라”

펑!!

휘이이잉~ 쩌저적!!!! 

아쿠아 볼의 실패로 더 큰 마법을 준비한 나는 아이스 스톰을 펼쳤다. 주위에는 얼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얼음들이 바람을 타고 돌기 시작하더니 토네이도 모형으로 변하기 시작하더니 파이어 골램들을 덮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위력이 강했는지 골램들의 육체에 불이 꺼지며 터져 나가기 시작했다. 

마법의 효과가 사라지자 다시 파이어 골램들은 한군데로 뭉쳐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러 마리가 아닌 한군데로 모여 더 큰 형상의 골램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그냥 합체가 아닌지 더 큰 불길과 더욱더 빠른 스피드를 자랑했다.

쾅!! 쾅!!

“컥!”

더욱더 빨라진 스피드로 인해 나는 녀석들의 공격으로 피를 뿌리며 튕겨 나갈 수밖에 없었다.

“젠장, 엄청난 스피드.”

엄청난 스피드로 계속 피할 수밖에 없자. 하위 마법으로 대항할 수밖에 없었지만 거대한 파이어 골램에게 먹혀들지 않았다. 정령으로 대응 할까 했지만 그마저 하급 정령이었기에 나에게는 패가 없었다.

“아. 인밴토리 오픈. 정령의 양피지.”

나는 갑자기 창고 속에 처박아 두었던 정령의 양피지를 생각해냈다. 랜덤으로 나온다고 하지만 고위 정령이 나온다면 이 골램을 처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기에 나는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그 양피지를 찢었다.

[정령의 양피지를 사용합니다.]

띠링, 띠리리리리

랜덤인지라 이상한 소리가 나의 귀를 어지럽혔다. 그에 따라 골렘도 공격해왔지만 이리저리 피하는 나를 맞추지는 못했다.

[정령이 선택되었습니다.]

랜덤으로 돌던 소리가 선택되었다는 말에 나는 재빠르게 정령소환을 외쳤지만 어떠한 정령도 튀어 나오지 않았다.

“설마, 꽝인가?”

나는 최소한 최하급 정령이라도 나올 줄 알았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자. 실망과 절망의 맛을 보고야 말았다.

휘이이잉~

거센 바람이 골램의 몸을 따라 상승하더니 공중에서 한군데로 뭉쳐지기 시작하더니 공간을 갈기갈기 찢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찢어진 공간에서 한 신형이 튀어 나왔다.

-누가 날 불렀는가?

무심한 말투, 온몸이 까만 몸. 나는 순간 마족이라는 생각까지 미쳤다. 하지만 몸의 기운으로 볼 때 마족으로는 볼 수 없었다. 비슷하기는 했지만.

-다시 말한다. 네가 날 불렀나?

“그렇다. 내가 널 불렀다.”

나는 이리저리 자신을 부른 사람을 찾고 있는 녀석에게 내가 대답했다. 그러자 녀석은 무섭게 나를 째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무언가 중얼거리더니 나의 몸으로 스며들어 갔다가 다시 나왔다.

-충만한, 어둠의 마나. 당신을 나의 주인으로 받들겠다.

잠시 들어갔다가 나온 녀석은 이상한 소리를 내뱉으며 나를 주인으로 받들겠다고 했다. 그리고 나의 눈앞에 뜨는 동의를 선택하는 창이 나왔고 나는 바로 승낙을 선택했다.

-나를 부른 이유는?

“적의 소멸.”

녀석은 자신을 부른 이유를 대라고 하고 있었다. 나는 지체 하지 않고 골램을 가리키며 녀석들의 소멸을 말했다. 그러자 어둠의 정령 몸에서 어둠의 기운이 펄펄 끓더니 이상한 주문을 내뱉었다.

-어둠의 정령이 부를지니 나의 힘으로 적을 멸하리라. 어둠의 화살이여 나의 적을 꿰뚤어 주소서. 어둠의 화살

녀석의 주문이 완성되자 어둠의 화살이 생겨나기 시작하더니 골램들에게 날아갔다. 그리고 그 화살들이 골램들의 머리와 양팔 양다리에 박히더니 순식간에 허물어져 버렸다. 하지만 정령의 공격도 물인지 점점 회복해 나갔다. 하지만 그것을 가만히 지켜볼 내가 아니었기에 정령과 함께 마법주문을 외웠다.

“너의 주인이 명한다. 나의 명을 받아. 나의 적을 소멸시키는 차가운 눈보라. 나의 앞을 막는 적을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얼려 버려라. 블리자드(blizzard)!!!”

-어둠의 정령의 힘이여. 눈앞의 적을 없애 주오. 차가운 심연의 어두운 얼음. 나의 적을 얼려 버려라. 어둠의 눈보라

엄청난 마력이 들어간 블리자드 마법은 보통 마법과는 다르게 얼음의 크기가 축구공만 하게 커져갔다. 그리고 정령의 마법 또한 어두운 색의 눈보라가 치더니 주위의 기운들을 흡수해갔다. 아마 이 정령의 궁극의 필사기이리라는 나의 생각이었다.

두 마법은 빨아들이듯 주위에 있던 얼음들이 한군데로 모여 들기 시작해고, 거대한 태풍을 만난 것인지 얼음들이 더욱더 커져갔고 회전 하는 속도 또한 점점 빨라졌다. 

그리고는 주위에 있는 나무들과 풀숲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모자라 돌까지 집어 삼킨 블리자드는 점점 그 크기와 파괴력이 커져만 갔다. 이윽고 거대한 파이어 골램을 덮쳤다. 

그어어어!!

골램의 비명인 듯한 소리가 들려왔고, 골램의 몸이 블리자드 속으로 사라졌다. 그것을 감싸는 어둠의 눈보라가 위력을 더해갔다. 몇 분이 지난 것일까 블리자드의 힘과 어둠의 눈보라 점점 작아졌고, 이윽고 블리자드는 시원한 바람을 뿌린 채 소멸했다. 주위에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공중에 떠있는 나와 다 뽑혀지고 부서진 나무의 잔해와 땅들.....그리고 어두운 색의 눈이었다.

%3C쿠워어어어어!!! 누가 나의 영역을 침범 하는 것인가?%3E

드래곤 피어가 나의 몸을 휩쓸고 지나가고도 모자랐는지 숲의 끝까지 전해진 듯 숲은 한차례 술렁이기 시작 하더니 숲에 있던 새들이 날아올랐다. 뒤이어 몬스터들의 발자국 소리가 한 차례 울리더니 죽음의 숲 밖으로 배출되기 시작했다.

거대한 그림자가 태양을 가린 듯 나의 위에서는 드래곤이 날개를 쫙 편 모습으로 하늘을 유유히 날고 있었다. 

드래곤의 머리가 밑에 있던 나의 모습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3C네가 나의 가디언인 파이어 골램을 죽인 것인가? 대가는 무엇인지 알고 있겠지?%3E

웅장한 드래곤의 위엄에 나는 움찔했지만, 흑마법 9클래스 마스터인 나였기에 바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그리고 소모한 마력과 체력을 치유하기 위해 포션을 복용했다.

%3C쿠워어어어어!!%3E

드래곤의 피어가 방출되기 시작하자 나와 드래곤의 전투는 시작되었다.

드래곤을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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