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x 팔아요~~”
“xx 삽니다. 급구요”
접속하자마자 여기저기서 사고파는 소리가 들려 왔다. 하지만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니 대부분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검정색의 로브를 입고 있었고 후드까지 쓰고 있었다. 지금 나의 모습이 저들의 모습과 같았다. 동영상의 영향 인 듯 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널려 있었다. 그런 옷을 안 입은 사람들은 바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검은 로브를 입은 사람들이 많았다.
[띠링, 운영자님의 호출이 있습니다. 응하시겠습니까? yes / no]
“yes”
나의 귀에 기계적인 소리가 들렸다. 운영자가 호출한 것이었는데. 아마 동영상 때문인 듯 했다. 나는 생각 할 것 없이 동의를 표하자 나의 주위의 환경이 변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주위는 아담한 집안에 테이블 하나와 두 개의 의자가 마주보며 있는 모습이 들어 왔다. 또한, 한 의자에 앉아 있는 운영자인 것으로 보이는 여자가 앉아 있었다.
“안녕하세요. GM프레이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동의를 구하지 않고 TV에 방영 한 것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 이렇게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바쁘신데 이렇게 시간의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예“
게임마스터라는 녀석의 입에서 기름칠 한 것인지 혀가 자연스럽게 굴러 가기 시작했다. 지금 나의 기분은 최악이었다. 아침의 동영상이 생각나니 절로 인상이 찌푸려지는 것이었다.
“알고 있습니다. 뜸들이지 말고 용건이나 말하시죠.”
“하하, 그렇게 경계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회원님에게는 불이익이 가지 않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죠. 어제 있었던 이벤트에서 동영상을 찍고 방영 한 것을 아시리라 믿겠습니다. 사전에 동의를 구하지 못 한 점 지금 사과드립니다. 그래서 그것 때문에 보상을 하려고 하는데 혹시 원하시는 게 있으시면 말하십시오. 아, 스킬 같은 것과 전투력 같은 것은 올려 드리지 못하는 점 을 알아 두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작자의 말을 들으니 더 화가 나기 시작했다. 왠지 모르게 때리고 싶어진다고 할까 화를 꾹 참으며 곰곰이 생각했다. 나의 고민 하는 모습에 GM프레이는 자리를 비켜 줬고 10분 뒤에 다시 이곳으로 왔다.
“결정 하셨습니까?”
“네, 솔직히 저는 게임의 아이템은 필요 없습니다. 모든 드래곤이나 마족이 있는 곳만 가르쳐 주면 좋겠는 데요?”
“흐음, 그건 조금 무리 일 것이리라고 생각 합니다. 드래곤에 관해 숨겨진 퀘스트가 있기 때문에 가르쳐 드리기 힘들군요. 그리고 마족에 관한 에피소드 역시 있기에.......다른 것을 하심이?”
“아, 그럼 없었던 걸로 하고 신고 들어가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나는 손까지 흔들어가며 진짜 간다는 듯 한 눈빛으로 녀석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녀석은 졌다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후~ 블랙 드래곤을 잡으신 것은 저희 측에도 알고 있습니다. 머 석연치 안게 잡은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데.....전부는 가르쳐 드릴 수 없고 일부만 가르쳐 드리죠.”
녀석이 내민 양피지에는 블랙을 제외한 블루, 레드, 그린의 위치만이 나와 있었다. 하지만 이정도도 귀중한 정보였기에 아침에 있었던 사건에 대한 화는 조금 누그러들었다. 받아든 양피지는 조심스럽게 아이템 창에 챙겨 넣었다.
“제가 원하는 것을 받았으니 더 이상 동영상에 대해서는 언급 하지 않겠습니다.”
“하하!!, 유저님이 원하시는 것을 얻었으니 얼마나 잘사는지 보겠습니다. 그럼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려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로 만나지 말았으면 합니다. 유저님, GM프레이를 이용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동 해드리겠습니다.”
“아, 잠깐만요. 저도 할 말은 하고 가야겠네요. 꼭 이 말은 안하려고 했는데.......”
나는 녀석의 긴말을 들으며 화를 꾹 참으며 웃는 얼굴로 워프 시키려던 놈을 제지 시켰다. 나의 모습에 궁금증을 풀기 위해 나의 말을 듣고 있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당신의 모든 것이 다 좋은데....... 그 입 좀 어떻게 고쳐보세요. 당신의 그 말투 하나하나가 재수 만 빵으로 없어요. 왼지 모르게 당신의 말투를 들으면 화가 납니다. 지금도 한 대 치고 싶지만 꾹 참고 있으니 현실에서 만나면 저를 피하십시오. 다칠지도 모르니…….그럼 이동 시켜 주십시오.”
“이, 이이, 후우~. 워프”
"빠이, 빠이“
“이익, 나중에 두고 보자!!!”
이 녀석의 얼굴이 붉어지고 터지기 일보직전에 심호흡을 하더니 나를 워프 시켰다. 나는 웃으며 손까지 흔들어 댔다. 뒤이어 녀석의 소리가 들려 왔지만 무시하고는 눈을 감아 버렸다.
주위에서는 아까 와 같이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 왔다. 계속해서 나의 시야 하단에서 깜박이는 퀘스트 완료 창을 꺼 버린 후 남쪽에 있는 퀘스트를 준 노인을 찾아 걸어갔다. 노인은 내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고 있었다.
“할아버지, 홍옥 가지고 왔습니다. 자 여기”
“고맙네, 드디어 눈을 뜨게 되었어. 그럼 보상은 해주어야지. 잠시만 기다리게 이것부터 먹고 나서 보상해줌세”
나는 장님의 할아버지에게 홍옥을 주었다. 그것을 받은 할아버지는 실글 벙글 웃으며 한입에 그것을 삼키더니 온몸에서 빛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빛이 사라지자 할아버지는 온데간데없고 붉은 빛과 검은 빛이 띠는 머리의 건장한 청년이 서있었다. 또 이상 한 점은 눈 또한 붉다는 점이었다.
“크크크, 어리석은 인간이여, 드래곤의 눈물은 잘 받았다.”
나의 귓전을 때리는 소리를 듣고 나는 속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나의 온몸은 나 화났다는 것을 표출하는 것인지 살기가 들끓기 시작했다.
“크크킄, 보상은 받아야 겠지? 워프”
봉사 노인, 아니 이제는 나의 적이라고 불러야할 존재가 워프를 시전해 그 자리에서 나와 함께 사라져 버렸다. 이상한 점은 위프 마법의 빛이 빨간색이 아니라 붉은 보라색이었다는 점이었다.
사기에 분노하다.
휘이잉~
을씨년스러운 바람이 들판위에 마주 보고 있는 두 명의 사내의 머리를 살짝 건드리고 지나갔다. 그 싸늘한 바람에 두 명의 사람들은 살짝 몸을 떨었다. 또한, 높게 솟은 산을 뒤로 한 채 두 명의 남자가 마주보며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 한 명의 남자는 검은 핏빛처럼 검붉은 빨간 머리를 하고 있었고 다른 한명은 칠흑마저 덮어 버릴 듯한 검은 머리를 하고 있었다.
[띠링, 퀘스트 상급마족 디오를 처치하라!!!]
블랙 드래곤을 죽여 용의눈물을 흡수한 상급마족 디오를 퇴치하라
죽인 증거로 마의 심장을 회수 한 후 북쪽 끝에 있는 드워프 마을에 찾아 가시오.
보상 : 무기 업그레이드
검붉은 머리와 대치중인 사람은 바로 나, 스텔스였다. 용의 눈물이라고 불리는 것을 섭취한 노인은 알고 보니 중급 마족이었던 녀석이었다. 하지만 용의 심장을 섭취 한 후 상급 마족으로 등극 할 수 있었다.
“이제, 시작 할까? 이만큼 기다려 줬으면 나도 많이 참은 거라고 용의눈물을 구해 준건 고맙지만 이제 죽어야 갰어, 크크크, 새로운 힘도 실험 해봐야 하겠고 말이야”
번쩍
파앗!!!
캉!!!
디오는 말을 마치자마자, 나에게 손을 내밀며 달려들었다. 그리고 손가락하나하나에서 붉은 색의 강기 같은 것이 어리더니 곳 외부로 표출 되고 있었다. 블러드 네일, 마족이라면 누구나 쓸수 있는 기술이지만 등급에 따라서 그 위력은 천지 차이였다. 달려드는 디오를 보고나서 나는 살짝 몸을 숙여 로브 안에 있던 현자의 지팡이를 꺼내 들어 녀석이 휘두르는 블러드 네일을 가로 막았다.
찌익!!!
나의 지팡이가 녀석의 블러드 네일을 가로막자 디오는 공중으로 회전을 하며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닌지 발을 살짝 퉁구며 나의 옆으로 이동해왔다. 그리고 이어지는 베기, 하지만 단순한 것이 아닌지 독 같은 것이 블러드 네일에서 뿜어져 나왔다.
“리얼 배리어(Real Barrier)!!!”
치이이익!!!!
녀석의 순간적인 공격에도 당황하지 않고 무속성의 리얼 배리어를 사용했다. 무 속성답게 모든 속성을 막을 수 있다는 이점은 있었지만 방어력이 약했기에 조금씩 녹아내리고 있었다. 얼마나 독한 산성의 독인지 배리어가 타는 냄새가 나에게 전해지는 듯했다.
“언제까지 방어만 할 생각이냐!! 제대로 해라, 나를 무시하는 것이냐?”
디오는 나에게 말을 걸면서도 공격을 멈출 줄 몰랐다. 엄청난 움직임, 상급마족이라고는 및기지 않는 움직임이었다. 예전에도 싸워 본적이 있는 상급마족임에도 그 전투력과 경험차이는 천지 차이였다.
캉!!!!
“화염을.......가르는.......한줄기 힘이여, 내 손에 모여.......모든 적을 없애라, 익스플로전(Explosion)”
나는 디오의 공격을 피하며 무빙 캐스팅을 했다. 웬만한 집중력과 정신력이 없다면 사용 할 수 없는 기술이었다. 용언을 사용해도 되지만 아직 익숙하지도 않고 심력이 많이 소모되기에 함부로 남발 할 수 없는 기술이었다.
쾅, 콰과과과쾅!!!!
“무, 무빙 캐스팅!!! 어떻게 인간 따위가!”
디오는 나의 무빙 캐스팅에 당황해 익스플로전을 정통으로 맞고 말았다. 6서클의 마법답게 화려한 이팩트와 파괴력으로 디오의 몸은 너덜너덜 해졌다. 터진 복부에서는 내부 장기가 쏟아져 나왔고 그 곳에서는 새하얀 김과 함께 타는 냄새가 사방으로 퍼지고 있었다.
“너무 싱거운 거 아닌가? 마족씨?”
나는 시체가 되어버린 디오의 시체를 보며 발로 툭툭 건드리며 말했다. 꿈틀거림도 없는 디오의 모습에 나는 이겼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이미 시체가 되어버린 녀석을 흡수 할수 없었기에 몸을 돌려 이동했다.
“크크크, 어딜 가시나? 용의 눈물, 정말 좋군......엄청난 회복력이야.”
바람에 몸을 맞기며 걸음을 옮기고 있던 나의 몸에 엄청난 기운이 나를 감싸더니 나를 속박 해버렸다. 그리고 들리는 디오의 목소리에 나는 순간 몸을 떨었다.
“흥, 이게.....드래곤을.....잡은 힘인가?”
파아아앗!!!
녀석의 눈에서 엄청난 살기가 나에게 쏘아져 나왔다. 분명 몸이 터져 죽은 놈이 멀쩡히 살아 나자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나에게 육체 따위는 의미가 없다. 용의 눈물, 즉, 드래곤의 피가 응고 되어 생기는 물건........이것이 없어지지 않는한 나는 불사다. 멍청한 인간!!!!”
슈각!!!
디오는 천천히 나에게 걸음을 옴기며 나에게 말했다. 하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손가락에서 미약한 기운이 어리더니 순식간에 신형이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나의 눈앞에 나타나며 나에게 블러드 내일을 내려 그었다.
퍽!!!!
잠시동안의 정적과 함께 나의 복부가 요란한 소리와 함께 터져 나갔다. 그리고 하늘로 튀어 오르는 피가 나의 시야를 어지럽히고 있었다.
“이게, 네 힘?”
탁!!!
나의 신형이 앞으로 기울자 디오는 손을 뻗어 나의 목을 움켜쥐며 하늘로 들어 올렸다.
“이제 죽음을 기다리라고!!!! 그 정도 시간은 선사해주지.”
때구르르르
디오는 오만한 표정을 지으며 나의 몸을 멀리 내팽겨 쳤다. 하지만 나는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다. 아마 허파 쪽에 상처를 입은 듯 나의 숨을 헐떡이고 있을 뿐이었다. 땅으로 쓰러진 나의 복부에서 피가 쏟아져 나와 땅을 적시고 있었다.
‘나의 마나여, 죽어가고 있는 자에게 희망을, 살아있는 자에게 평온을, 다친 자의 몸을 모두 회복 시켜 주소서, 리커버리(Ricovery)’
나는 없어져가는 의식을 붙잡으며 속으로 회복마법을 캐스팅했다. 그리자 서서히 나의 몸은 아물어 갔고, 의식은 뚜렷하게 변해가고 있었다. 드디어 몸에서 활력이 느껴지기 시작하더니 나의 몸은 완전히 회복 되어있었다.
“크하하하!! 회복한다고 달라질게 어디 있겠나? 용의 눈물을 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순식간에 죽여주지......”
“훗,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 버렸군.......능력부여, 스텔스 올(ALL)"
나는 디오의 말에 살짝 코웃음을 치고는 조용히 능력부여를 했다. 지금 상태로는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했기에 모든 힘을 부여했다. 전투력 차이는 없을 테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했기에 한 행동이었다.
“2차전.......시작 해볼까? 하앗!!!!”
나의 신형이 디오를 향해 움직였다. 순간 나의 기세에 놀란 디오는 움직일줄 모르고 있었다.
사기에 분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