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4화 (34/269)

“시간 없다....빨리 정해라”

나는 옆에 있던 시계의 큰 바늘이 25분을 가리키고 있자 녀석들을 재촉했다. 30분이면 선생님이 들어올 시간이었기에 빨리 끝낼 심산이었다.

“미안하다.”

순식간에 당한 명우의 모습을 보자 겁을 먹은 것인지 진수와 재석은 고개를 살짝 숙이며 나에게 용서를 구했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을 무시하고 자리로 걸음을 옮길 뿐이었다.

뚜벅...

“다음은....네놈들 차례다...그때 그 일을 잊지 않았어....”

맨 뒤쪽에 앉아 있는 수강과 가연의 자리를 지나치며 조용한 말투로 말하고 지나갔다. 녀석들의 청각에는 분명히 들릴 정도의 소리였다. 중얼거리듯 말했기에 주위의 아이들은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었을 것이다.

“후훗....그거 무섭네...기대하지.”

끼이익....탁.

나의 자리로 돌아온 나는 의자를 뺏다. 그러자 뒤에서 한 마디의 말이 들려왔다. 그 말을 끝으로 어떠한 말도 주고받지 않았다.

웅성웅성...

나는 자리에 앉아 멍하니 칠판만 바라 볼 뿐이었다. 애초부터 친구가 없었거니와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타입도 아니었다. 그러니 지루할 수밖에 없었다. 주위에서 들려오는 자잘한 소리와 나에 대한 험담과 경외감 같은 잡소리가 들려왔지만 이제 그것에 화낼 정도로 감수성이 풍부하지 않았다.

띵동..

“좋은 아침입니다. 몇 일 있으면 시험 1학기 기말고사니까 준비 열심히 하도록. 수업시간에 는 졸지 말도록 하고...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거두어야지?.....그리고...조제현 왔나?”

“네!”

종소리가 울리자 선생님이 즉각 들어왔다. 아이들의 인사와 함께 선생님을 반갑게 맞이하고는 아침 조례가 시작되었다. 간단한 안부인사와 시험에 관한 것들뿐이었다. 마지막으로 나를 찾는 것 왜에는 특별할 것이 없는 조례였다.

“그래? 왔으면 다행이다. 조례는 마쳤으니까 화장실 가려면 가고 수업준비 해라.”

예전에 걸어 놓았던 세뇌 마법이 발동 되는 것인지 선생님은 약간 인상을 그릴뿐이었지만 다른 아이들의 눈에는 4일 동안 빠진 나에 대해 화낸다는 것으로 착각 할 정도로 보였다. 선생님의 눈이 약간 흐릿해졌다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저번처럼 쓰러지지는 않았지만 약간 비틀거리며 교실을 나가셨다.

“여...친구...학교에서 평판이 썩 좋지는 안군?”

“호호. 어디서 봤나 했더니 오 마트 근처에 있던 골목에서 만났네?”

대부분의 아이들이 교실 밖으로 나가자 뒤쪽에 얌전히 앉아 있던 녀석들이 갑자기 나에게 말을 걸었다. 수강이 녀석이 괜히 친하지도 않으면서 나에게 친한척하며 다가왔다. 그리고 반대쪽에서는 가연이 나의 어깨에 손을 얻으며 나의 얼굴을 처다 보고 있었다.

“저번에 어떻게 빠져 나갔어? 그 몸으로 말이야...지금 보니 멀쩡하네.”

“저번에는 미안했다. 착각해서 그런 거야...너 혹시 우리 몰라? 저번에 만 난거 말고 1년 전에 말이야”

둘은 나의 안부를 물어 보며 나에 대해 묻고 있었다. 대답해줄 가치가 없었기에 침묵을 고수했다. 과거에 만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어둠 속에서 얻은 기억이 되살아났지만 아무것도 모른 채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녀석들도 아쉽다는 표정으로 조용히 자기들의 자리로 물러났다.

“자...시험이 몇일 남지 않았다. 그런 의미로 더욱 빡센 수업을 시작 하도록 하겠다. 불만 없지?”

“에ㅡ선생님 너무해요....자습 시간 주세요.”

곧 수업시간이 시작되었고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자리에 찾아가 앉았다. 몇 일 남지 않은 시험 때문인지 선생님의 수업은 더욱 빨라졌고 중요한 곳만 집고 계셨다. 공부에 뜻을 두고 있지 않은 나로서는 지루한 수업이었지만 반 아이들의 눈은 초롱초롱하게 선생님의 말을 하나라도 노치지 않겠다는 듯이 집중하고 있었다.

학교 마치고 옥상에서 만나자.

뒤에서 쪽지 하나가 날아 왔다. 교과서를 찢어서 보낸 것인지 페이지를 나타내는 숫자가 보였다. 글씨체가 둥글한 게 가연이 보낸 쪽지 같았다. 나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는 것으로 무언의 동의를 표했다.

           *                           *                      *

“자...보자고한 이유를 들어보자..”

정규 수업인 5시 30분에 모든 수업을 마치자마자 옥상으로 올라온 3명의 무리 중 나는 녀석들의 맞은편에 서서 녀석들을 노려보며 물었다.

“네가 우리가 생각하는 ‘조제현‘인가 해서 말이야.....1년전 우리를 본 적 없나? 혹시나 해서 말이야...그 녀석 친구인데 어떻게 하다가 해어지게 됐거든.”

수강이가 대표로 나에게 말을 했다. 옆에는 가연이 나를 쳐다보며 웃고 있었다. 여름이라 그런지 아스팔트는 상당히 뜨겁게 달구어져 있었다.

“글세....기억을 소각 하는 친구도 있었던가? 아님....친구의 돈을 가지고 나르는 친구?”

흠칫.

나는 호주머니에서 손을 빼며 말했다. 그러자 녀석들의 얼굴이 갑자기 기이하게 일그러지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마지막 말은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가연은 울 것 같은 표정을 고수하며 뒤쪽에 서 있을 뿐이었다.

“네놈들은....적이냐....아군이냐....언제나 그랬어...친한 척하며 부려먹으려고 하지....내가 생각하는 친구들은 1년 전 나의 기억 소거와 함께 사라졌다.”

나는 속에서 끓어오르는 이상한 느낌을 잠재우며 더욱 싸늘해진 말투로 녀석들에게 말했다. 그러자 녀석들은 흠칫하며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우리 잊었어? 친하게 지냈잖아...그건 우연한 사고였어. 친한 척이라니 우리는 진심으로 너를 대했는데.”

“시시콜콜한 이야기는 됐다. 공격이나 막을 준비해.”

여름이라 그런지 나의 주위에서는 열기와 아지랑이 같은 것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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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

구분 기준...마나 혹은 내공 하지만 초능력자는 사이킥 에너지라고 부릅니다. 사이킥(psychic) 즉 P라고 칭합니다. 내공이랑 측정하는 방식이 같습니다. 60 = 1갑자 60P(사이킥) = 1PA(사이킥 에너지) 라고 칭할 생각입니다. 깨달음의 방식이 아닌 내부 사이킥 에너지의 영향으로 강해지는 능력자이기 때문에 따로 경지가 필요 한 것은 아니지만 그 정도라고 보시는 게 나으실 듯 합니다. 꼭 그 경지의 힘이 나온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최대는 시험을 볼 수 있는 최소 갑입니다.

D급 : 최소 10P~~~ 최대 1PA(1갑자)

/소드 러너...삼류에서에서 일류정도 인 듯

C급 : 최소 1PA(1갑자)~~~ 최대 2PA 30P(2갑자 반) 

/익스퍼트 정도의 경지....일류에서 절정/

B급 : 최소 2PA 30P(2갑자 반)~~~최대 3PA(3갑자)

/소드 마스터정도의 경지 즉 화경/

A급 : 최소 3PA~~~최대 5PA(5갑자) 

/화경 끝자락에서 현경 초입정도/

S급 : 최소 5PA~~~/현경/

SS급: 알수 없습니다. 대략 10PA(10갑자) 정도라고 조심스레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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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마나가 많은 이유....흔히 판타지에서 마나밀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마나가 많이 필요한 공부

1~2서클 소드 러너정도(삼류에서 일류)

(1서클 = 1갑자, 2서클 = 2갑자)

3~5서클 익스퍼트(절정)

(3서클 = 3갑자 4서클 = 4갑자....5서클 = 5갑자 이런 식입니다.)

6~7서클 마스터(화경)

8서클 그랜드 마스터(현경)

9서클 엠페러급 정도?(현경의 끝자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0서클 신 급-드래곤의 종족 중 로드가 사용...하급신이라고 볼 수있는 드래곤이다. 하지만 진정한 신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신 급이라고 칭할 수 있는 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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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소드 러너 = 삼류~일류

검을 다룰 줄 아는 사람정도?(신검합일) 내공은 1갑자를 넘지 못한다. 기운을 주입해 더 잘 자를수 있는 정도

소드 익스퍼트 = 절정고수

검기 사용.(길이 차이) 1갑자

소드마스터 = 화경 

검강 사용,(길이 차이) 2갑자 반에서 3갑자 정도

그랜드 마스터 = 현경 

어검술 이기어검 3~5갑자 정도?

엠페러 급 = 현경 끝자락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심검 또는 무형검....자연검 이라고 표현....검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다. 내공이 무한이라고도 한다. 혹은 8~10갑자 정도라고 추측

신급 = 생사경

우주검....알려지지 않은 경지 

만나다...적인가 아군인가.

스윽

나는 손을 앞으로 뻗었다. 그리고 손에서는 마나가 집중되기 시작했다. 나의 행동에 긴장하기 시작한 수강과 가연은 이것이 장난이 아님을 알고 자신들의 기운을 끌어 모으며 자신들의 무기를 꺼내고 있었다.

까딱.

“와라....꼭 싸우겠다면 저번처럼 만들어 주겠다. 넌 우리를 이기지 못해. 한 가지만 알아 둬, 우리는 너를 진심으로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 전의 일은 우연한 사고였을 뿐이야.”

“훗...웃기는 군...언제나 나는 뒤에서 너희들의 들러리일 뿐이었다. 이제 찾아 와서 뭘 하겠다는 것이냐? 이미 내 친구는 죽었다. 한수 양보 하지...와라”

건방지게 손을 까딱이며 나에게 오라는 신호를 보내는 수강의 모습에 나는 코웃음을 치고는 수강에게 말했다. 나의 말에 마음을 가다듬은 듯이 둘은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수강이 낀 풍(風)이라는 한자어가 적힌 장갑을 착용했고 가연은 권총 두 자루를 꺼내 그곳에 기운을 보내고 있었다.

사아아악ㅡ

“간다!”

순간이동인지 수강의 신형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가연은 나의 발을 묵으려는 듯이 바닥에 총을 쏴대고 있었다. 불을 피해 살짝 뒤로 물러나자 뒤에서 갑작스럽게 기척하나가 나타났다.

후웅

거대한 바람의 압력이 느껴지는 큰 존재감에 옆으로 살짝 피했다. 피하긴 했지만 볼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감이 살짝 스쳐 지나간 흔적이었다. 피가 배어 나와 입으로 흘러 들어가자 비릿한 피의 향기가 나의 정신을 일깨워 줬다.

“훗...이제 상대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겠지? 포기 하는 게 어때...몇 일간 몸을 치유하느라 힘을 다 소비 한듯한데 말이야....내가 이래 뵈도 B급의 능력자라고...”

발을 살짝 팅구며 스텝을 밟고 있는 수강의 모습은 완전 파이터의 모습이었다. 수강의 신발에 나 있는 선혈을 보자 발로 공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게 다냐? 네 힘이....”

“무..뭐? 헛..”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전투는 나의 갑작스런 말과 함께 쏘아지는 매직 애로우로 다시 전투로 돌입했다. 갑작스런 공격에 놀란 수강은 뒤로 살짝 빠졌지만 하나가 복부에 틀어박히자 신음을 토해 냈다.

“나의 방어막을 뚫고 들어오다니..보통이 아니구나? 저번에 봤지만 신기하군...가연, 합동 공격이다. 만만하게 보면 안 될 것 같아...”

“응. 그리고 미안...”

순수 마나로만 만들어진 무속성 마법이었기에 어떠한 속성에도 잘다는 마법이었다. 나의 속성이 여러 개 라는 것이 신기한 듯이 수강은 놀랍다는 표정으로 가연에게 합동공격을 하자고 말했다. 가연은 싸우기 싫은 듯이 울먹이는 표정을 계속 고수 하고 있었다. 하지만 싸움을 시작했기에 피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상대하고 있었다.

“말로 싸움하나? 빨리 덤벼라”

계속 말로 싸움 하는 듯이 싸움에 임하는 수강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나는 간단하게 말했다. 그러자 녀석들은 침묵을 고수하며 묵묵히 나에게 공격을 해왔다.

“염동 트윈건너!”

탕...타타타탕!!

확-

가연의 오물거리듯 입이 살짝 벌어지자 총에서 놀라운 속도로 화염의 총탄이 나에게 날아  오고 있었다. 오직 속성의 기운만 실려 있는지 총알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 피해는 엄청났다. 주위에는 불이 타오르고 꺼지고를 반복하며 계속 타오르고 있었다. 

팅ㅡ

빠른 난사에 나는 어깨 죽지를 내어 주었다. 얼마나 빠른지 나의 간단한 실드 마법속도를 약간 넘어서는 정도였다. 다행히 한발만 허용했고 막았기에 큰 피해는 입지 않았다. 하지만 뒤쪽에서 느껴지는 수강의 공격에 실드는 깨어지며 등 쪽에 피해를 입었다. 잠깐의 방심이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어깨에서는 불이 타오르며 살을 태우고 있었고 등 뒤에서는 살갗이 터지며 피가 배어나오고 있었다. 얼마나 많은 양인지 바닥에 뚝뚝 떨어질 정도는 되었다.

뚝...뚝

등 뒤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피가 바닥으로 떨어지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고통은 느껴졌지만 예전처럼 두려움에 휩싸일 정도로 아프지는 않았다. 왠지 더욱 차분해 진 듯 한 느낌이었다.

“힐(Heal)”

사ㅡ

검은색의 기류가 등 뒤를 감싸자 상처가 치유됨을 느꼈다. 하지만 어깨의 상처는 어쩔 수가 없었다. 힐이 듣지 않은 것이었다. 아마 화상으로 세포가 상해 치유가 되지 않는 듯 했다. 화상을 치유하려면 강력한 치유마법이 필요한듯했다.

“간다!!”

나의 치유마법에 놀란 듯이 나를 멀뚱히 쳐다보는 녀석들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곧 자세를 고쳐 잡고 공격을 들어오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윈드 플레어!”

수강과 가연은 각각 자신들의 기술을 써댔다. 수강의 윈드 플레어에 막대한 바람이 나의 발밑에서 타고 올라오고 있었다. 잠시후 나의 몸이 약간 뜨는 것을 느꼈고 나의 떠진 몸을 겨냥해 총을 쏠 자세를 취하는 가연의 모습이 보였다.

“파이어 붐!”

탕탕탕탕!! 

“파이어 월(Fire Wall)”

가연의 총탄이 나에게 날아오고 있었다. 공중으로 떠오른 상태였기에 나의 몸은 무방비 상태였다. 하지만 나는 손을 밑으로 뻗어 파이어 월을 사용했다. 땅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불꽃의 벽에 가연의 총알들이 부딪히자 요란한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사방으로 튀었다. 다행히 만약을 생각해 실드를 두르고 있던 나에게는 어떠한 피해가 전해지지 않았다.

“헉...헉...내 최고의 기술이었는데...막혀 버렸네...”

가연은 그 기술이 힘든 기술인지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그 옆에서 가연의 몸을 부축하고 있는 수강의 모습이 보였다. 수강은 가연이 더 이상 싸울 정도로 기운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한쪽으로 옮기는 모습이 보였다. 나도 그 정도의 여유는 있었기에 잠자코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고맙다. 기다려 줘서...2차전에 들어 가볼까?”

“그러지...”

가연을 무사히 한쪽 구석으로 옮겨 놓은 수강이 고맙다는 말을 했고 나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수강과 나의 2차전이 시작되었다.

만나다...적인가 아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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