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1화 (41/269)

딸깍...딸깍....딸깍...

“왜......불......러.....?”

“꺄아아악!!!”

추은지를 붙잡고 있던 어깨와 손이 가늘어지며 뼈만 남아 있었다. 그리고 얼굴에는 해골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고 입이 딸깍 거리며 말하고 있었다. 눈은 붉은 색의 안광을 뿜어내 고 있었고 어눌한 말로 한자 한자 끊어서 말하는 것이 여간 두려운 것이 아니었다.

추은지의 행동을 따라 하듯 주변에서 뛰놀고 있던 학생들이 모여 들어 해골로 변해가고 있었다. 해골...혹은 구을 같은 시체들이 하나둘 모여들자 불량소녀들의 공포틑 극에 달하고 있었다.

“병신...정말 쓸모없는 왕따 들이 어디다 손을 올려....은지야 여기 손수건 더러운 것들이 만졌으니까 병균 옮을라. 빨리 닦아...쓰고 그 손수건 버리고...”

“고마워....저년들 벌줘야지....예전에....나를 괴롭힌 년들....”

한 여학생이 추은지에게 다가와 예쁜 손수건 하나를 건네며 말했다. 그리고 추은지는 그 손수건을 받아 들며 열심히 닦고는 시선을 돌려 세 명의 여학생들을 노려보며 음침한 말로 주위의 친구들에게 말했고 서서히 은지의 친구들이 하나둘 모여 불량소녀들에게로 다가가고 있었다.

딸각 거리며 말하는 어눌한 말투에서 벗어나 완벽한 말을 구사하는 스켈레톤과 구울들의 모습...그리고 불량소녀들은 조금씩 뒷걸음질 치며 벗어나려 했지만 뒤에 버티고 서있는 수많은 언데드들이 버티고 있자 이도저도 할수 없는 상황이었다.

“꺄아아악!! 헉...헉...”

쾅!!!

점점 다가오는 뼈다귀들의 모습에 경악을 했다.

수많은 언데드들에 두려움에 떨던 녀석들이 그 언데드들을 하나둘 뚫고 자신들이 온곳으로 빠르게 뛰어 가고 있었다.

빠져 나온 문으로 들어가 그 문을 걸어 잠갔다. 그리고 두려운 마음에 숨은 가빠져 심장이 터질듯 뛰고 있었다. 한참을 숨을 고르며 마음을 진정 시키고 있었다.

“헉...헉..헉..응? 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꿈이면 깨어나!!”

짝...짝...

다시 어두운 곳으로 돌아온 불량소녀들은 제각기 공포에 절은 표정으로 자신들의 뺨을 세게 치고 있었다. 마치 이게 꿈이라면 빨리 깨어나라는 듯이....하지만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음흐흐흐....”

“헉...추은지? 너는 추은지?? 밖에 있던 것이 아니었나?”

“너....”

“아....선생님....학교가 이상해요...아이들이 해골...”

갑자기 여자의 웃음소리가 들리더니 발자국 소리가 나고 있었다. 아까처럼 추은지가 나타날까봐 두려움에 오들오들 떨고 있던 불량소녀들은 뜻밖에도 학교 주임 선생님의 등장에 안심을 하며 다가갔다. 그리고 학교가 이상하다는 말을 내뱉으며 선생님에게 말했다.

“알고 있다....이리 와라...”

선생님은 다정한 어조로 불량소녀에게 말했고 어디론가 그녀들을 인도했다. 하지만 선생님의 걸음거리가 이상함을 느꼈지만 한번 밑어 보기로 했다.

“저어...선생님...어디로 가시는 거죠??”

“걱정하지마....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는 거니까....자...저기”

불량소녀들은 선생님의 이상한 행동에 어디로 가는 지를 물었다. 그리고 선생님은 속도를 약간 늦추더니 손가락을 가리켜 문 뒤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곳에는 수많은 학생들이 문뒤에서 나오지 못하고 손짓만을 하고 있었다. 이리로 오라고....

“왕따 당하고 싶지 않으면 이곳으로 들어와....어서....놀아 줄게....같이 놀자....”

“같이 놀자.....”

문 뒤에서 손짓을 하며 불량소녀를 부르는 소리가 여간 음침한 것이 아니었다. 그 모습에 눈이 떨이며 다리는 후들거리는 불량소녀들의 모습이 보였다.

“으아아아악!!!”

가느다란 음성으로 비명을 지르며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었다. 그녀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선생님은 음침한 미소를 지으며 웃고 있었다. 그리고 선생님의 얼굴이 썩어들어가며 새하얀 해골로 변해버렸다. 하지만 다시 살이 차오르며 사람의 형상을 만들어가더니 소년의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헉...이상해...”

“돌아가고 싶어!!”

“꿈이면 깨어나!! 흑....”

세 명의 소녀들은 빠르게 중앙현관으로 뛰어 갔다. 그리고 천천히 그 문을 밀고 들어갔다.

끼이익...

“여긴....”

“아까 거기?”

“살았다....응? 추은지?”

중앙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자신들이 있던 학교 뒷골목이었다. 그곳에는 추은지가 서있었다. 세 명의 소녀들과 같이....그리고 리플레이 영상처럼 자신들의 행동이 고스란이 다시 재생되고 있었다.

“너희들도.....이 고통을 당해봐....왕따의 굴레를 말이야....너희들이 나를 망쳤어...”

“무슨 소리야...우리는 너와 재미있게 놀아 줬다고...이럴 수는 없어!!...우리가 너를 괴롭혔다는 걸 본 사람이 있어??”

두 명의 추은지가 나타나더니 불량소녀에게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저주를 퍼붓고 있었다. 너희들도....나처럼 되어 보라는 그리고 소녀들은 말도 되지 않는 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며 속속 무언가가 나타나고 있었다.

“우...리...가...보...고...있...었...다....”

딸깍....우워어어어ㅡ!!

“꺄아아악!!”

땅속에서 무언가 파고 나오더니 흰해골들이 원을 그리며 소녀들을 빙글 감사고 있었다. 그리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 그런 괴기스런 모습에 소녀들은 눈을 질끈 감고는 비명을 질렀다.

“어때? 이제 좀 알겠니? 왕따의 괴로움을....”

“뭐야...너는...너..추은지랑 짜고 이런 어처구니없는 짓을....너는 누구냐?!”

"누구냐고?! 지나가던 사람.....!"

추은지의 모습이 변해 한 남자로 변했다. 그것은 바로 나였다. 얼굴을 가려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보이게 했기에 나를 알아볼 염려는 없었기에 걱정 할 필요는 없었다. 나의 말에 눈을 한번 비비며 나를 쳐다보는 불량소녀들이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나에게 외치며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뚫린 입이라고 막 씨부는 구나?....아직도 이해 하지 못했냐? 왕따의 고통을...아직도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지 못하고 있군....너희들도 당해 봐야 되...”

“웃기지마!! 그냥 조금 장난 친 것뿐이야!! 그냥 즐겁게 논 것뿐이라고!!...그냥...그냥...즐겼을 뿐이라고!!!”

“나는 나쁜짓 하나도 하지 않았다고!! 이곳에서 내보내줘!!....부탁이야....제발...”

“맞아...우리는 그냥 놀아 준 것뿐이야!!....맞아...우린 잘못없어!!”

나는 짐짓 화난가난 어조로 삼인방에게 말했지만 그녀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인정하고 있지 않았다. 자신들은 그냥 놀아준것일뿐 아무런 죄가 없다는 행동이었다. 자신들의 행동이 당하는 자의 괴로움을 모르듯이....혹은 무심코 던진 돌이 개구리에게는 치명적인 상처를 준다는 것을 녀석들은 알지 못하고 있었다.

“어리석은....놀아 준 것? 나도 다시....놀아줄까? 한번...다시 놀아 볼래?”

나는 그녀들의 어리석은 말에 살기를 줄기줄기 내뿜으며 말했다. 그러자 그녀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이 그 자리에 주저앉으며 기절까지 가고 말았다.

“너희들도 잘 봤냐? 이년들의 추태를....이게 바로 왕따의 괴로움이다...아니 내가 느꼈던 괴로움...그것을 요년들에게 보여준 것뿐이야....나는 그것을 깨우쳐 주고 싶었던 것뿐이다. 괴롭힘을 당하는 자가 얼마나 괴로운지를....그걸 알아 둬라....”

불량소녀들이 기절하자 나는 마법들을 전부 해체 하고 교실로 돌아가며 두 남매에게 말했다. 그러자 두 남매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나의 뒤를 따를 뿐이었다.

“휴....왕따의 괴로움이라....정말일까?”

후담이지만....추은지는 친구들과 잘 어울렸고...세 명의 여학생들은 이제 더 이상 누군가를 괴롭히지 않았다고 한다....앞으로 쭉ㅡ!!

두 남매의 집 방문-만남

학교를 마치고 교실에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남아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아마 야자를 하기위해 남아 있는 듯했다. 물론 나도 야자를 해야 하지만 아예 안하는 편이었다.

“어떻게...마법을 현실에서...있을 수 없는 능력이야...이건...초능력도 대단하지만....이정도 까지는...”

나의 행동을 모두 지켜보고 있던 수강과 가연은 경악한 얼굴로 나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마치 못 볼 것을 본 것인지 손가락마저 부르르 떨고 있었다. 손가락에서는 아까 전에 괴롭힘을 당하던 추은지가 있었던 것이었다. 친구하나 제대로 사귀지 못하던 녀석이 여러 명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에 놀라는 것은 당연 한 듯 했다.

“그래서...하고 싶은 말은?”

“헤헤....다음에 시간 되면 우리 집에 놀러 갈자고....어때? 하루 날 잡아서...”

“흠....네 부모님에게도 볼일이 있으니....조만간 한번 가지...”

무언가 할 말이 있는지 오물오물 거리며 손가락으로 꼼지락 거리는 가연을 보고는 용건이 뭐냐는 식으로 물었다. 그러자 웃음을 띠고는 나에게 놀러 가지 않겠냐는 제안을 해왔다. 확실히 나는 녀석들의 부모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었기에 조만간이라는 시간을 정하고는 승낙을 표했다.

“아참...그리고 조심해....외국 쪽의 초능력자들이 한국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으니까....”

“왜...?”

“그건 나도 자세히 모르지...아버지가 이야기 해줬으니까....아마 보옥 때문 아닐까?”

“지금 가자! 너희 집으로....”

“그...그래...”

수강이 나의 어깨를 잡으며 나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갑작스런 외국인들의 한국 난입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그것도 초능력자란다. 그리고 보옥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나의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들이 있었지만 전혀 알 수 없는 내용이었기에 대충 넘어가버렸다. 나는 더 자세한 이야기를 알고 싶었기에 녀석들의 집으로 가기로 했다.

“학교에서 가까워...아마 너희 집이랑은 반대 방향일걸?”

“빨리 가지...시간도 별로 없으니....”

학교를 나온 나는 두 남매를 앞장세우고 녀석들의 집으로 향했다. 거리는 비교적 한산했다. 녀석들이 가는 곳은 부자들이나 사는 곳인지 거대한 주택들만이 줄줄이 지어져 있는 곳이었다. 가끔 집에서 나는 개소리 때문에 신경이 쓰기기는 했지만 그 외에는 평화로운 곳이었다.

착칵....

“자....우리 집으로 초대 합니다. 들어와...”

“아버지....학교 다녀왔어요...아직 안 들어오셨나?”

두 남매는 먼저 집으로 들어와 커다란 집안으로 들어왔다. 집안은 초호화 그대로였다. 넓은 거실과 고급스러워 보이는 가구들이 배열되어 있었다. 집안에는 메이드인지 몇 명의 여자들이 집안일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가씨...도련님...잘 다녀오셨어요?..차라도 내어 올까요?”

“아뇨...괜찮아요. 언니”

한 메이드가 다가와 인사를 하고는 나를 한번 힐끔 쳐다보더니 시선을 돌려 가연에게 말하고 있었다. 가연은 웃으며 괜찮다며 사양하고 있었다.

“언제까지....기다리게 할 셈이냐? 혹시 집 자랑 하기위해 이러는 것은 아니겠지?”

“하하...모처럼 놀러 왔는데....이야기나 하면서 기다리자...아직 시간도 많잖아? 내일은 토요일이라 학교도 가지 않고 말이야....”

“괜찮다면 여기서 하루 밤 자고 가도 되고....같이 게임도 하면서....어때?”

“나는 너희들의 아버지와 볼일이 있을 뿐이야.”

나는 두 남매의 부모님이 있지 않자 약간 실망한 기분으로 말했다. 그러자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하는지 이야기를 돌리고 있었다. 웃으면서 안간힘을 쓰는 녀석들을 보자니 속에서 웃음이 나오려 하고 있었다. 마치 머 마려운 강아지처럼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의외로 귀여운 구석이 있는 녀석들이었다.

“너 혹시 셀리온 월드 하니? 우리도 하거든....”

녀석들은 분위기 전환 겸 게임 얘기를 꺼내고 있었다. 아직 게임에서 만난 적이 있음에도 녀석들은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당연하게도 로브를 줄 곳 써왔기 때문에 맨 얼굴을 보인 것은 저번의 프로얀이라는 여자에게만 보였을 뿐 다른 그 어떤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았다.

“하고 있다....”

짝!

“아...우리도 하고 있거든....요즘 무투 대회를 연다고 하던데....아마 예선전이 오늘이었던가? 밤이었던가? 그렇지?”

“우리도 참가 하거든....”

나의 반응에 기분이 좋은지 한번 박수를 치고는 자신들의 이야기에 빠져 있었다. 싫지만은 않았기에 묵묵히 듣고 만 있었다. 녀석들도 참가 하는 것인지 호들갑을 떨고 있었다. 계속 게임 얘기를 하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감을 느낄 수 있었다. 게임에서의 경험담과 재미있었던 일을 말하는 녀석들의 입가는 미소가 그려져 있었다.

“그 스텔스라는 사람이 글쎄...사막에 쓰러져 있어서 우리가 가까운 마을에 옮겨 줬지....팔도 한쪽이 없어서 얼마나 놀랬다고....돈도 우리가 내고 갔는데...하하...잘 있는지 몰라.”

“잠깐....돈을 냈다고? 젠장....”

녀석들의 이야기가 한창 될수록 나는 빠져 들었다. 그러던 중 나의 이야기가 나오자 잠자코 듣고 있었지만 돈을 냈다는 구절에서 나는 몸을 벌떡 일으켰다. 망할 신관 녀석이 돈을 받아 처먹었기에 나도 모르게 나온 행동이었다.

“에? 왜...? 무슨 일 있어?”

“후...아니다.”

띵동...띵동...

나의 행동에 깜짝 놀란 가연이 나에게 물어왔다. 나는 한번 심호흡을 하고는 마음을 안정시켰다. 잠시후 밖에서 초인종 소리가 울렸고 중년으로 보이는 남녀가 집안으로 들어왔다. 당연히 집안일을 보던 메이드 누나들이 나와 인사를 하는 모습이 보였고 두 남매 역시 중년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유일하게 나만 뻣뻣하게 서 있을 뿐이었다.

두 남매의 집 방문-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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