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4화 (44/269)

-예...여기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인터뷰죠....그럼 제 1 경기장의 참가자인 스텔스님과 먼저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동!!

높은 탑 위에서 중계를 하고 있던 사회자가 이동이라는 말과 함께 경기장으로 이동되어 왔다. 그리고 나의 앞에서 더니 잠시 목을 가다듬고는 나에게 말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는 잠깐 사회자의 얼굴을 보고는 잠시 눈동자가 커졌다가 월래대로 돌아왔다.

-하하하...긴장 하지 마세요....여러분~ 궁금하시죠!? 여기 계신분의 얼굴을요....사실 저도 한번 만난 적이 있는 분입니다. 얼굴 한번 보고 싶죠?

=네ㅡ!!!

녀석은 GM프레이였다. 나의 경계대상 1순위까지는 아니었지만 드래곤에 관해서 얻은 정보는 이 녀석에게서 나왔기에 조심할 필요성이 있었다. 다행히 지금 부여되어 있는 능력은 흑마법사 하나뿐이었다. 녀석은 잘도 나의 정체를 까발릴 생각인지 주위의 사람들에게 선동을 하고 있었다.

-자...그럼 스텔스님? 잠시면 되니까...후드를 벗어 주시죠?

녀석은 다른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게 마이크를 살짝 빗겨나 나에게 말하고 있었다. 나는 주위의 분위기상 얼굴을 보여야 했다. 약간 꺼려 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건 개인 프라이버시에 위배 되는 거 아닙니까? 개인정보도 있고 말이죠? 손해배상 해도 되겠습니까? 나에게 피해가 있다면요?”

-하하...그거 곤란하군요...여러분...죄송하지만 이건 없었던 일로...

우우우우우

“잠깐!!! 여러분~~ 스텔스님의 얼굴이 공개되어 있는 스크린 샷이 있습니다. 이메일을 보내주시면 즉각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장당 1실버입니다. 고마워!! 스텔스~”

나는 프라이버시를 위시한 손해배상을 안건으로 내어 운영자인 프레이를 압박했다 그러자 녀석도 약간 움찔하더니 한수 물러 자신의 주장을 물리는 사태까지 갔다. 그러자 주위에서 기대하고 있던 수많은 유저들이 야유를 퍼부으며 마무리 되어 가려고 했지만 갑자기 확성기인지 거대한 소리가 경기장에 쩌렁쩌렁 울리며 가느다란 목소리가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아....프로얀!”

나는 프로얀이라는 것을 눈치체고는 뒷목이 당겨오는 것을 느꼈다. 어쩐지 나의 얼굴을 보여 달라고 했을 때부터 의심했어야 했지만 이렇게 뒤통수를 칠 줄은 몰랐기에 나는 황당과 화가 나기 시작했다. 자신의 얼굴을 내세워 돈을 벌 수작을 다하니 화가 나는 것은 당연했다.

“네 뜻대로 돈은 못 벌게 될 것이다!!”

나는 이미 알려질 얼굴 그냥 보이기로 했다. 나의 후드가 벗겨져 나가며 앞머리를 살짝 가리며 찰랑거리는 머리카락을 시작으로 나의 전체적인 얼굴이 보였다. 약간 음침한 느낌이 들었다.

수많은 사람들은 나의 갑작스런 행동에 돈을 꺼내던 손을 아이템 창으로 다시 밀어 넣으며 나의 모습을 감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아무 말도 없었고 여자들만이 약간의 탄성을 내뿜고 있었다. 나는 별로 잘생기지도 않은 얼굴을 보인다는 것에 아무런 생각도 없었다. 바디 체인지로 피부나 좋아지고 살이 빠진 정도였기에 나는 약간 자신감이 있는 모습이었지만 약간 음침한 것과 우울한 모습은 감출수가 없었다.

휘익!

나는 고개를 열심히 놀려 프로얀이 있던 곳으로 시선을 옮겼지만 이미 자리를 뜬것인지 그 자리에는 없었다.

-하하하.....그럼...어떻게 그런 마법을 보유 할 수 있게 되었습니까?

“사냥하다보니...”

-그...그럼...어떻게 높은 레벨을 올리셨습니까?

“사냥했으니까...”

-하하..그렇죠...사냥이 장땡입니다. 그러면 왜 얼굴을 가리고 다녔습니까?

“그냥....어쩌다 보니...”

-하하...그러면 제 2 경기장의 참가자인 신궁 레이에나님을 모셔서 인터뷰를 하겠습니다...

녀석은 나의 음침한 모습에 약간 동요의 빛을 표하더니 나에게 인터뷰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의 비협조적인 답변에 당황하며 여러 가지 물음을 했지만 계속되는 짧은 답변에 맛적어지며 다음 인터뷰로 빠르게 넘어가 버렸다. 나의 행동을 지켜보던 수많은 사람들이 멋있다...혹은 미친놈이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대부분의 옹호하는 사람들은 여성들이었고 미친놈이라는 소리를 짓거리는 사람들은 남자들이었다. 그것도 특급으로 생긴 녀석들이....

-그럼 내일 9시 30분에 제 2 예선전이 벌어지겠습니다.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당분간 2배의 드랍률과 2배의 경험치가 주어집니다....하지만 필드에 몬스터가 없다는 거.....그래서 준비했습니다.....관중여러분 전원에게 랜덤 박스 하나를 드릴 예정입니다. 그 상자 안에 무엇이 나올지 모르지만 최고 유니크릅의 아이템이 나올 수도 있고....고 위급의 스킬북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그럼 행운을 쟁취하세요!! 참가하신분도 드리지만....

와아아아!!!

GM프레이의 어이없는 개그에도 사람들은 환호성을 내뱉으며 자신들의 인벤토리 창을 열어 그 상자를 찾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프레이가 사라지자 수많은 군중들의 몸에서 빛이 터져 나오며 박스들이 차곡차곡 들어가고 있었다. 나의 몸에서 작은 빛이 뿜어져 나오며 상자가 인벤토리에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나는 그것을 집어 들고는 상자를 조심스럽게 열었다.

펑ㅡ!

“에게....물약? 그것도 체력 포션?”

나는 상자의 뚜껑을 열자 요란한 소리와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고 곧 그 연기는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그 상자 안 덩그렇게 노여 있는 빨간색의 포션이 보였다.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그런 종류의 포션이었다. 그것의 설명은 더욱 가간이었다.

이벤트 체력포션

운이 가장 없는 그대....이 포션을 먹고 정신을 차리리...특별한 능력이 있을까?

체력을 소량을 채우는 저급한 포션

이 어이없는 포션을 나는 단숨에 들이켜 버리고는 접속을 끊어 버렸다. 더 이상 이곳에 남아 있을 이유도 없었기에 조용히 나는 빛 무리 속에서 현실로 돌아갔다.

“운영자는 무슨 생각으로 포션을 집어넣어 놓은 거야!?”

나의 경우는 다행인지도 몰랐다. 간혹 꽝에 걸리는 불우한 녀석들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나는 캡슐에서 벗어나 배란다 쪽으로 바람을 쐬며 마음을 달랬다. 게임의 일로 아까 보았던 갑작스런 죽음이 약간이나마 사라져 있었다. 더 이상의 울적한 마음도 없었고 즐거운 마음도 없었다. 평상시처럼 무심의 마음으로 돌아간 것이었다.

솨아아아!!

검은 하늘에서 줄기줄기 비가 쏟아지며 나의 마음을 달랬다. 말라있던 땅이 생명을 얻은 것처럼 촉촉이 젖어 갔고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식물들도 먼지를 던져버리고 차가운 물을 들이 키고 있었다. 마음 한 자락에 숨어있던 죽음에 대한 공포감이 씻은 듯이 날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뻥 뚫린 마음처럼 시원하게 비가 내리고 있었다.

솨아아아!!

콰르릉!!

장마가 올 것인지 비와 함께 천둥 번개까지 치고 있었다. 정말 시원한 비였다. 오랜만에....

무투대회 예선전

-예....오늘은 제 2차 예선전이 있는 날입니다. 남은 인원 총 800명 그중에서 단 80명만이 본선에 출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모두들 최선을 다해 주세요. 스테이지는 단 하나.....사막입니다. 그럼 준비해주세요.

와아아아!!!

수많은 사람들이 경기장 주위에 몰려 있었다. 관람석의 좌석은 만원이었고 경기장 중앙에는 800명의 참가자들이 자신의 무기를 쓰다듬으며 시작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럼 이동하겠습니다. 체인지 필드!!

3분가량의 준비기간이 빠르게 지나가 버렸다. 각자 팀을 짜듯이 뭉쳐있는 무리가 있는 반면에 혼자서 플fp이할 예정인 사람들은 구석 쪽에서 조용히 있는 것이 보였다.

-이번 경기 규칙은 없습니다. 단, 80명의 플레이어가 남아 있는 시점에서 경기장으로 소환되어 오실 수 있습니다. 무운을 빕니다.

사막으로 이동되어온 사람들은 각자 흩어지며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리고 나의 주위에 있던 사람들 역시 먼 곳으로 도망가 버렸다. 나의 주위에 남아 있는 사람이라고는 신궁이라고 불리는 레이에나와 익히 알고 있는 루커스와 아루아였다.

학교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고는 귀찮게 굴었지만 변함없는 무표정과 관심 없다는 포스가 느껴지자 주위에서 다가오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쌍둥이 녀석들이 다가와 나의 등을 치며 말했던 것이 오늘 오전에 있었던 일이었다. 약간 귀찮은 일이었지만 다행히 조용히 마무리 지어질수 있어서 좋았다.

휘이잉ㅡ

모래 바람이 불며 800명이나 되는 플레이어의 사이사이를 비집고 다녔다. 그 바람을 시작으로 병장기가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간혹 기습적으로 날아오는 기술들이 나에게 날아 왔지만 실드로 방어하며 그 자리를 고수하고 있었다. 아니, 녀석들이 다가 오질 않았다.

창....캉!! 펑ㅡ!!!

수많은 싸움이 시작되자 죽어나는 사람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대략 3~4분의 시간이 지나자 나에게 투기를 발산하는 녀석이 점차 그 존재감을 키워 가고 있었다. 그 녀석은 바로 나를 마주 보고 서있는 신궁 레이에나 였다. 궁수계의 지존이라 불리는 녀석이 나에게 집착하는 것이 외인지를 모르지만 나는 녀석의 공격을 대비할 준비를 했다.

“네놈....오늘 이곳에서 죽는다....너와 나 둘 중 하나는 본선에 나가지 못할 거야...”

우웅

녀석의 작은 팔찌에서 거대한 활이 빠져나오고 있었다. 그 활은 웅장했다. 노란 빛을 띠는 활이 모두 소환되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더욱 멀어지며 싸움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 활의 이상한 점은 화살하나 보이지 않는 다는 점이었다.

“적의 삶은 알았으나...나의 삶은 몰랐다....”

레이에나의 이상한 주문과 함께 활에서는 기다란 활이 생성되었다. 그리고 그 화살에서 금빛의 기운이 몰아치더니 화살촉으로 집중되었다. 그것도 모자라 그 기운이 넘치는지 화살촉을 중심으로 마나가 방출되었다. 

“브레이크 샷!!!”

쇠에에엑!!

하나의 화살이 발사되자 그 화살이 하나에서 두 개로 두 개에서 네 개로 변하며 날아왔다. 그 화살을 날림과 동시에 녀석의 신형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윈드 월(Wind Wall)”

가가가가각!!!

수십의 화살이 나에게로 집중되어 날아오자 나는 윈드 월을 이용해 하늘로 화살을 날려 버렸다. 하지만 그 화살들은 윈드 월을 파고들며 날아 들어왔고 실드에 부딪혀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그리고 언제 하늘로 점프를 한 것인지 레이에나는 하늘에서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었다. 아니 이미 준비가 된 것인지 쏘아 보내고 있었다.

“우주의 힘이 나에게 전해져 오나 나는 그걸 알지 못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서야 알 수 있었다....그라비티 브레스!!!”

수십의 화살들이 하늘 높이 올라가자 그것들을 이용해 다시 나에게로 쏘아 보내고 있었다. 아까에 비해서 더욱 많은 화살을 추가하고는 이상한 중얼거림에 맞추어 화살촉이 나에게로 돌려 지더니 엄청난 중력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나의 몸을 속박하듯이 이상한 장벽이 나를 가로 막았다. 그리고 그 화살들은 일제히 나에게로 쏘아져 나갔다.

슈슈슈슈슉!!!

수십...수백의 화살들이 비처럼 솟아지며 나에게로 날아들었지만 피할 곳이 없었다. 녀석은 이미 그랜드 마스터의 반열의 기술들을 제대로 익힌 것인지 레오보다 한수 위의 실력이었다. 마법과도 화살공격에 나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

“텔레포트(teleport)!!!....헉..!?”

수십의 화살이 빠르게 날아드는 것을 본 나는 텔레포트로 벗어나려 했지만 그 이상한 막이 텔레포트를 방해하고 있었다.

퓨슉!!

다행히 단 몇 발의 화살만이 나의 몸을 꿰뚫고 지나갔다. 나는 그것을 빠르게 지혈하고는 그 장소를 벗어났다. 그 눈먼 화살에 맞고 죽는 사람들이 몇몇 보였지만 그것을 신경 쓸 정도로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녀석의 몸놀림이 얼마나 빠른지 마치 블링크를 쓰는 지 이리저리 나타나며 화살로 공격하고 있었다.

“블레이즈(Blaze)!!”

화르르르륵

나는 녀석의 시야를 약간이나마 어지럽히기 위해 블레이즈를 이용해 이리저리 화살을 피했다. 간혹 빠르게 날아드는 화살들이 나이 몸을 스치듯 지나갔지만 그리 큰 상처는 없었다.

“일루션 에로우!!”

녀석의 화살이 다시 한 번 정확하게 나에게로 날아들었다. 마치 환상을 보듯이 보든 하늘이 화살로 되어 있었다.

“이미지 미러(Image Mirror)”

나는 거울 마법인 이미지 미러를 사용했다. 이것은 거울로도 사용 할 수 있고 나의 허상을 만들어 낼 수 있기에 빠르게 나의 허상을 많이 만들어 내어 사방으로 이동시켰다. 그리고 나의 본체는 디그로 땅속으로 꺼지듯 사라져 버렸다.

푸슈슈슉

푹!!!

수많은 화살들이 실체였던지 8개의 허상들을 꿰뚫고 지나가 버렸고 곧 그 허상들은 천천히 빛을 내뿜으며 사라져 버렸다. 

“쳇....모두 허상이었나?”

“이제 네놈이 당할 차례다...!! 다크니스(Darkness) %26 슬로우(Slow)”

나는 투덜거리며 움직이고 있는 녀석의 주위에 다크니스를 뿌리고 슬로우를 걸어버렸다. 그러자 순식간에 이동되던 녀석의 움직임이 둔해지며 서서히 주위의 환경이 변하며 어두워져 버렸다. 갑자기 어두워져 버린 주위 때문에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놀라며 각자 빛을 낼수 있는 도구를 꺼내거나 마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법적으로 만들어진 어둠이었기에 마법으로는 소용이 없었다. 당연히 도구까지도...

“뭐...뭐야!!”

크아아악!!

어두워진 것에 당황한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 자신이 낼 수 있는 필살기 같은 것을 사용하자 눈먼 스킬에 죽어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하지만 나의 눈에는 사람들의 행동이 보이고 있었다. 그것은 위저드 아이의 영향이었다. 그걸 알고 있는 마법사들은 위저드 아이를 이용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적을 피하며 도망 다니는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비겁하게 숨지 마라....스텔스!!”

“인비지빌리티(Invisibillty).....”

나를 찾기 위해 큰 목소리로 말하며 마나를 발산하는 녀석의 모습에 나는 몸을 숨기는 투명마법을 사용한 후 하늘로 날아올랐다.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놓은 상태였기에 하늘에서도 공격이 문제가 없었다. 어두운 공간에서 벗어나 따뜻한 빛을 받으니 활력이 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하늘이여 분노하라...벼락이여 나의 적을 소멸시켜라..나의 뜻을 이어 받은 수많은 기운들이여...나의 앞을 가로막는 적을 없애다오..퓨리 오브 더 헤븐(Fury Of The Heaven)”

나는 하늘에서 마나를 모으며 주문을 영창하고 있었다. 그리고 서서히 사라져 가는 다크니스가 나의 눈에 들어왔고 점점 또렷해지는 레이에나의 모습이 보였다. 아직 나의 기척을 확인하지 못한 것인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외치고 있었다.

무투대회 예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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