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5화 (45/269)

하늘을 수놓듯이 노란색의 물감이 하늘을 뒤덮고 있었다. 하늘에서 티는 스파크가 점점 그 굉음을 토해내며 지상으로 추락할 준비를 막 마쳤다.

“위냐!!”

쿠르르릉!!

녀석은 커다란 굉음에 나의 몸이 하늘에 떠있다는 것을 알고는 마구잡이로 쏘아 댔지만 나의 몸은 이미 다른 곳으로 이동되어 있었다. 투명마법까지 쓴 상태였고 공중에서 이동했기에 기척을 잡기란 쉽지 만은 않았다. 예전에 캐스팅이 끝 난 것을 붙잡고 있었기에 언제든지 사용 할 수 있었다. 수많은 화살이 하늘을 비상하며 날아가는 것을 보고는 그대로 마법을 시전 해버렸다. 

쿠왕!! 콰콰쾅!!!

수십 줄기로 퍼진 번개가 지상을 향해 내려 꽂혔다. 단 한발이었지만 그 파괴력은 상상초월이었다. 단 한방의 공격마법에 수십의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었다. 마법사답다고나 할까...마법사의 공격마법은 보통 전체공격마법 뿐이었기에 이 정도는 당연한 일이었다. 수십의 인명피해가 일어났고 레이에나 역시 직방으로 맞았기에 대부분의 체력이 소모된 상태인지 비틀거리고 있었다.

찌릿ㅡ찌릿!!

“크으으윽....빌어먹을...!!!”

찌릿한 고통을 이겨 내며 녀석은 입가에 피를 훔쳤다. 그리고는 떨어져 있는 활을 움켜쥐더니 나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며 활시위를 힘껏 당기고는 외쳤다.

“레인보우 에로우!!!”

녀석의 활이 나를 향해 조준하고는 그대로 활시위를 놓아버렸다. 그리고 그 활은 공중으로 치솟더니 나를 목표로 하던 화살들이 일제히 높은 고공으로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그것은 모든 사람들의 착각이었는지 햇빛 속에서 수십 가닥의 색깔들이 나에게로 집중적인 목표로 정했는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나에게로 날아들었다.

쇠에에엑!!

“다크 배리어(Dark Barrier).....컥....”

푹!!!

“컥....병신...그건 피할 수도...막을 수도 없는 화살이다...방어마법 파괴가 걸린 특제 유니크 급의 화살들이니까!!”

총 일곱 발의 화살들이 제각기 무지개의 색깔을 이루듯이 회전을 더해 빠른 속도로 나를 꿰뚫고 지나갔다. 방어를 했지만 나의 어둠 방어마법인 다크 배리어를 뚫고 지나가 버렸다. 단순히 파괴력이 큰 것이 아니라 확실히 방어 마법을 무력화 시키는 기능이 있는지 마치 공기를 가르듯이 순식간에 그 장막을 뚫어 버리고 지나갔다. 이 정도라면 드래곤도 성치 못할 것이리라는 나의 생각이었다.

일곱 개의 화살들이 나의 몸을 뚫고 지나가 지상에 박히자 그 화살들은 제각기의 색깔을 대지에 뿌리며 폭발해 버렸다. 순식간의 일이었기에 미처 대항을 하지 못했던 나는 그 충격파를 이기지 못하고 저 멀리 나동그라져 버렸다. 주위에서의 잠깐의 정적과 함께 수십의 사람들이 일제히 경기장으로 소환되어 가버렸다. 물론 나의 몸 또한 경기장으로 돌아갔다.

“컥...컥...울컥!!”

다수의 화살들이 나의 몸을 관통하고 지나간 흔적이 로브에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이정도의 상처면 죽어야 정상이겠지만 입에서 약간의 피만 토 할뿐 죽지는 않았다.

“운 좋은 줄 알아라....다음에 만나면 죽는다.”

레이에나는 나에게 다가오며 조용한 어조로 나의 귀에 속삭이듯 말하며 순식간에 거리를 벌려 구석으로 가버렸다. 녀석의 말처럼 나는 죽을 위기에서 소환되어 경기장으로 오게 된 것이었다. 내가 당했을 시기에 마침 한명의 사상자가 더 나왔고 생존자가 총 80이었기에 나는 살수가 있었던 것이었다. 

솔직히 관통을 당하고 충격파까지 당했을 때는 나는 죽음을 확신하고는 체념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었지만 몸에서 빛이 터져 나오며 빠르게 회복되자 어리둥절했지만 사회자의 적절한 대답에 나는 이해 할 수 있었다. 아무튼 나는 본선에 들어 갈수 있게 되었다.

-레이에나님 아쉽겠군요.....자 본선 진출자가 모두 가려 졌습니다. 총 80명! 누가 용사가 되어 마족들을 물리칠 것인가?! 그럼 3일 뒤에 만나요 여러분.....3일 뒤에는 본격적인 1:1 진검승부가 벌어집니다. 그때를 기대해 주세요....그리고 몬스터 필드에서는 몬스터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때까지 준비를 하느라 리젠을 시키지 못했는데요....용사 이벤트 기간 중에는 몬스터의 능력치가 2배로 상향되었음을 밝혀 두는 바이이며...경험치 2배 아이템 드랍율이 2배로 2배 이벤트를 가치 실시합니다. 셀리온 월드를 사랑해주세요~ 

사회자인 GM프레이의 길고도 긴 설명이 이어졌고 사람들은 하나둘씩 이곳에서 벗어나 필드로 나가기 시작했다. 몬스터들의 능력치가 두 배가 되었음에도 불만을 토로하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다만 사냥의 방식이 바뀌었다며 투덜거리는 자들이 나왔지만 이미 일상이 된 것인지 모두들 마음에 맞는 자들과 함께 파티를 이루어 경기장 부근의 사냥터로 이동하고 있었다.

“여어...몸은 괜찮아?”

두 명의 검사가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기사임에도 불구하고 중갑을 입지 않고 평범한 가죽으로 된 갑옷을 입고 있는 녀석들이었다. 평범함을 벗어나려는 것인지 멋을 부리려는 것인지 녀석들의 복장은 세련되어 있었다.

“아직 시간도 남는데 같이 사냥이라도 갈래? 혼자 딱히 할 게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제현...아...여기는 스텔스였지....같이 사냥가자....응?”

수강...가연, 아니 여기서는 루커스, 아루아로 불리는 녀석들이었다. 게임에서도 약간 이름 있는 녀석들이었는지 지나가면서 아는 채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녀석들의 말에 고개를 미미하게 끄덕이는 것으로 승낙을 표했다. 나의 행동에 가장 놀란 것은 아루아(가연)였다.

“헤헷...이렇게 게임에서 만나는 것도 즐겁다...그렇지?”

“설마 네가 스텔스인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 게임을 하는 줄은 알았지만 익히 알고 있던 그 사람이라는 것이....”

두 녀석들은 호들갑을 떨며 나에게 들러붙었다. 양 쪽에서 밀어 재끼니 나의 몸은 어디로 움직일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좌우로 흔들렸다. 이런 느낌도 싫지만은 않은 지 나의 감정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다만 걸음을 옮기는 데 불편함은 있었지만.

“급조되어 만들어진 필드니까 어디서 무슨 몬스터가 나올지 몰라...약한 몬스터일수도 있고 아주 강한 몬스터일수도 있지...”

큰 경기장이 작아질 때까지 가서야 몬스터들이 하나둘씩 보였지만 아직 피라미들 밖에 등장하지 않았다. 간혹 가다 죽어나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런 사람들은 아주 초 저 렙인 사람들이었다. 

스슥...

누군가 아까부터 우리의 뒤를 밟듯이 뒤를 쫓고 있었다. 상당히 거리가 먼 거리였지만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우리의 뒤를 밟고 있었다. 누군가 안 좋은 의도인지 미세한 살기마저 띄고 있었다. 하지만 두 녀석들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한 것인지 아무렇지 않게 수다를 떨며 길을 걷고 있을 뿐이었다.

몬스터 필드에서의 PK

우리는 지금 경기장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서 사냥하고 있었다. 다른 곳과는 다르게 인간형 몬스터인 늑대인간을 상대하고 있었는데...보통의 늑대인간이 아닌 모양인지...오러 블레이드를 손톱으로 받아 내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 쪽에서도 상당히 경지가 오른 검사 두 명이 있었기에 합공을 통해 처리 할 수 있었다. 

상당히 짭짤한 경험치와 머니들이 줄줄이 나오니 사냥할 맛이 나는 것은 당연했다. 또한 계속 쫓아오던 녀석의 기척도 완전히 사라져 버렸기에 마음 놓고 사냥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크로스 슬러쉬!!”

캉!!!

카우우우!!!

슝ㅡ!!

두 남매가 각각의 오러를 검에 덫 씌워 공격을 감행했다. 두 명다 똑 같은 기술만을 배워 온 것인지 단점을 보완하고도 남을 정도의 완벽한 합격 기를 구사하고 있었다. 한명은 가로를 베고 한명은 세로를 베는 식의 공격이 주를 이루었고 한명이 공격을 하면 한명은 방어를 해주는 콤비 플레이를 해주고 있었다. 

나는 그냥 뒤에서 버프나...힐을 걸어주는 보조를 맞고 있었지만 심심하지는 않았다. 간간히 나에게 달려드는 녀석들에게 고문 비스 무리한 기술을 사용하는 재미도 쏠쏠했기 때문이다.

“자...간다!! 어스퀘이크 소드!!!”

“슬래셔 오러!!”

콰콰쾅!!!

루커스는 땅속에 검을 박아 넣으며 힘껏 마나를 불어 넣으며 공격을 펼쳤고 아루아는 하늘로 뛰어 오르는 늑대인간들에게 오러로 된 마나 탄들을 날려 대고 있었다. 미처 하늘로 점프를 하지 못한 늑대인간들은 대지 속에서 솟아오르는 오러 블레이드에 그만 몸이 쪼개지며 차가운 땅바닥에 몸을 맡겼다.

카우우우!!!!

수십 마리의 늑대인간들이 도륙을 당하자 잠시 동안의 시간을 얻을 수 있었다. 다시 리젠 되려면 10분가량의 시간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잠시 휴식을 취하려던 차에 수풀 속에서 한 마리의 늑대인간이 아루아 쪽으로 달려들고 있었다. 긴장을 풀고 있던 두 남매는 미처 그것을 발견 하지 못했다. 늦게나마 발견은 했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플래쉬 투 스톤(Flash To Stone)!!”

나는 두 남매의 앞을 가로 막으며 손을 앞으로 내 뻗었다. 빠른 속도로 캐스팅을 완성한 나는 손에서 회색빛의 기류가 뻗어 나가 늑대인간의 몸을 휘감았다.

“카...카우우우....카...카....”

나의 손에서 뻗어 나온 회색빛의 마나가 전신을 감싸고 다시 사라져 버렸다. 그 빛이 모두 사라져 버리자 녀석의 온몸이 굳어가며 발끝부터 돌이 되어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목 끝까지 돌로 변해가자 녀석은 짧은 비명을 내지르며 생을 마감 하고 말았다. 물론 조각상이 되어 살아있지만....

“다크 애로우(Dark Arrow)”

슈우우욱!!

파삭....

나는 손을 내저으며 시동어를 외쳤다. 그리고 손에서 약간의 마나가 뿜어져 나가 조각상이 된 늑대인간의 목을 쳐내며 부셔 버렸다. 모든 행동들이 딱딱 들어맞는 캐스팅의 속도에 다 이루어진 것이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현상에 두 남매는 안도의 한숨과 놀라움이 교차했다.

“다행이다. 조금만 늦었어도 죽는 것 이었어”

“고마워...”

빠른 나의 대응에 무사히 목숨을 건진 것에 안도 한 것인지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버렸다. 나는 그런 녀석들에게 다가와 몇 마디를 건네고 자리에 앉았다. 몇 시간 동안이나 이런 짓을 하다 보니 질리기도 했기 때문이다.

“슬슬 일어나지? 다른 데도 가보고...”

휴식을 취할 만큼 취했기에 일어날 것을 재촉했다. 그리고 슬슬 리젠 될 시간이 다가 오기 때문이었다. 

스스스ㅡ

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수많은 늑대인간들이 리젠되기 시작했다. 

카우우ㅡ!!

여러 마리의 늑대인간들이 기척을 단번에 알아채고는 손에서 손톱을 꺼내들려 달려들었다. 순간 스피드가 장난이 아닌지 땅바닥은 커다란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그리고 입에서는 침을 주체 하지 못하고 계속 쏟고 있는 중이었다. 인간의 얼굴이되 인간이 아닌 그런 존재였다.

“윈드 월(Wind Wall)”

휘이이잉

순간 나의 주위에서 바람의 장벽이 생겨나더니 달려들던 수많은 늑대인간들은 멀리 날려버렸다.

“데스 스웝(Death Swamp)”

질퍽.....철퍼덕!!!

하늘 높이 올라간 늑대인간들은 속절없이 추락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보고는 빠르게 마법 하나를 펼쳤다. 그것은 데스 스웝이라는 마법이었는데...흑마법 중 죽음의 늪을 만들어내는 마법이었다. 당에서 생겨나는 질퍽한 땅과 물들이 당하는 자에게 극도의 공포를 주는 마법이었다. 그리고 발버둥을 칠수록 더욱더 빠지는 특징이 있는 마법이었다.

카우우...

수많은 늑대인간들이 나에게 달려들었지만 땅에 있는 데스 스웝을 보지 못한 것인지 단체로 다 빠지고 있었다. 멍청하게 달려드는 녀석들의 행동에 우리들은 손쉽게 잡을 수있다는 공통적인 생각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슈슈슈슉!!!

숲에서 수많은 화살들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발이었지만 수십 수백발의 화살들이 늪에서 허우적대는 늑대인간들의 머리를 단번에 꿰뚫고 지나가 버렸다. 

“더 이상 못 참겠다....그 시간을....경기장에서 하지 말고 이곳에서 결판을 내자!! 스텔스!!”

“아까부터 따라 오던 녀석이 네놈이었나?”

나무 뒤에서 익히 알고 있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정체는 당연히 레이에나 였다. 무슨 생각으로 몬스터 들을 스틸 한 것인지 이제야 알 수 있었다.

“그래...PK를 하자는 말이냐? 1:1? 3:1? 어떤 것을 원하지?”

“당연히 1:1이다...그것이 무서우면 3:1도 상관없어!!”

녀석의 의도는 몬스터의 스틸을 구실로 나와 싸우고 싶었던 것이었다. 끝내 나를 마무리 시키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운지 나를 따라 오고 있었다.

“넌...실수 한 거야...그때....그 신기한 아이템 때문에 이길 뻔 했지만 이번에는 어림없을 것이다.”

녀석은 그 화살을 때문에 이길 뻔 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만한 자세로 나무 뒤에서 걸어 나왔다. 

몬스터 필드에서의 PK

“너희들은 물러 나있어...혼자 처리한다.”

“훗....”

나의 말에 녀석들은 장애물이 많은 곳으로 이동해 있었다. 도와주려는 녀석들의 마음은 알겠지만 이것은 혼자서 처리해야 할 문제였다. 

타다다다닥!!!

나의 모습을 다 지켜본 후 녀석의 발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엄청난 스피드로 이동하고 있었다. 수십가닥의 환영들이 이어지며 녀석은 활을 움켜쥐고는 이상한 활을 꺼내 들며 쏘고 있었다.

슈아아아!!

“막을 수 없다면 날려 버리거나 부셔 버릴 뿐.....짝....소닉 바이브레이션(Sonic Vibration)”

수십 가닥의 빛줄기들이 나에게 날아왔다. 그것은 방어도 할수 없는 화살이었기에 나는 공기도 찢을 수 있다는 마법을 펼쳤다. 나의 박수소리가 공기를 타고 수십 가닥의 화살들을 뒤쪽으로 튕겨 버렸다. 간단한 마법 인 것 같았지만 고위 마법이었기에 사용하기 까다로운 마법이었다. 

파사사삭

그 음파는 화살들을 튕겨 낼뿐만 아니라 주위에 있던 나무들까지 박살냈기에 장애물이라고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튕겨져 나간 화살들은 자동적으로 주인에게로 돌아가는지 어느새 녀석의 허리춤에 달려있던 화살 통에 들어가 있었다.

“확실히...하지만 언제까지 막을 수 있을까....일루전 에로우!!”

녀석은 화살 통에서 빠르게 화살을 움켜쥐고는 닥치는 대로 쏘아 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화살들이 잔영과 수십 개의 화살들의 환영을 만들어내며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상대를 완전하게 묵어 놓았을 때의 이야기 일뿐 그 상대가 마법사였다면 필요 없는 방법이었다.

“텔레포트(teleport)”

나의 몸은 빛 무리에 휩싸여 근처 화살의 범위 밖으로 이동해 있었다. 약간의 허점이 보이고 있었다. 녀석은 화살을 날리고 몇 초간은 무방비의 상태였기 때문이다.

“프로즌 오브(Frozen obe)!!!”

수십의 얼음 조각들이 녀석이 있는 곳으로 날아갔다. 날아간 얼음들이 녀석의 피부에 상처를 내고 지나갔다. 빠른 공격이었기 때문인지 정확도가 떨어진 공격이었다. 녀석은 순간 사라져 버렸던 나의 모습을 찾기 위해 기감을 넓혀 찾은 곳이 자신이 뒤라는 점을 생각했기 때문인지 백스텝으로 약간의 거리를 벌려 이동했다. 점점 나무가 무성한 곳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사사삭ㅡ

퉁...퉁

나무위에 올라가서는 간간히 기습을 하듯 날려대는 화살들이 나의 몸을 스치듯 날아갔지만 그렇게 큰 상처는 없었다. 문제는 이런 나무들에 있는 곳에 숨어서 기습을 하는 녀석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점이었다.

“언제까지 숨어서 공격 할 것이냐?”

슈욱!!! 퍽!!

나의 말이 있는 와중에도 화살은 날아들어 땅속 깊숙이 박혀 들었지만 조금 있다가 사라져 버렸다. 

“숲은 태우면 그만이야!!...어둠의 계약에 따라 나를 따르라. 불꽃의 비여, 나의 의지를 이어 받은 불길이여 눈앞의 적에게 영원한 안식의 비를.....파이어 레인(Fire Rain)”

나무에 의지해 은신해있는 녀석의 어처구니없는 전술에 파이어 레인을 사용했다. 하늘이 붉어지며 불의 비를 뿌리며 숲을 태우고 있었다. 거대한 열기가 가득해지자 숲에서는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점점 사라져 가고 있었다.

화르르륵ㅡ

수십의 불들이 갈라지며 옆에 나무에 옮겨 붙으며 타오르고 있었다. 현실성을 더하기 위해서 인지 나무에서 나는 연기들이 나에게 호흡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것은 녀석에도 미치는지 녀석도 마른기침을 해대고 있었다.

“어이....이제 나오지? 이제 숲도 사라지고 있다고...숨어 봤자 너만 불리 한뿐이야...”

녀석은 끝까지 고집을 부릴 것인지 공터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 대신 불에 달아오른 수십 발의 화살들이 날아 올뿐이었다. 잠시후 녀석도 참기 힘든지 공터 쪽으로 기어 나오고 있었다. 

“적의 삶은 알았으나....나의 삶은 몰랐다....브레이크 샷!!!”

레이에나는 조용한 스텝을 밟으며 빠른 속도로 이동해가며 나의 주위를 돌고 있었다. 그리고는 수십 발의 화살을 날리며 하늘을 메우고 있었다. 무한이 화살인지 화살은 계속 쏘아지며 채워지고 있었다.

“장난도 정도껏이다....”

수십 발의 화살들이 나에게 날아오는 데도 나는 허리춤에 달려 있던 현자의 지팡이를 꺼내들었다.

“문 라이트(Moon Light)........”

나의 지팡이에서 차가운 기류가 생겨나며 날아오는 화살들을 얼려 버렸다. 지팡이 끝에서 나온 차가운 냉기가 주위를 얼리며 화살들이 돌아가는 것을 막고 있었던 것이었다. 단순히 시간끌기용으로 화살이 돌아가지 못하게 하고 있었지만 조금만 지나면 화살들이 다시 돌아가 버릴 것이었다.

“칫....그런 방법이 있을 줄이야, 화살이 없어도 충분히 싸울 수 있다.”

“숨어서 화살이나 쏘아대는 아처 주제에....”

“뭐라고 했냐....아처주제에?”

“그래...그랬다. 어쩔래? 숨어서 화살이나 쏘아댈 것이지...어디서 나돌아 댕겨!!”

녀석은 아쉬운 마음을 접고 마나로 화살을 만들고 있었지만 나의 발언에 녀석은 만들던 화살이 사라져 버렸다. 과한 말이었지만 효과는 만점인지 녀석이 흥분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싸움에 대해서는 냉정함을 잃지 않았는지 무작정 달려들지는 않았다.

“너...죽었다고 복창해라....”

“훗...얼마든지....”

녀석은 자신의 활을 팔찌에 봉인하며 다른 무기를 꺼내기 위해 아이템 창을 열고 있었다. 녀석의 실력도 실력이었지만 아이템도 엄청 좋았기에 나는 약간 긴장감이 감돌았다. 여차하면 능력부여를 해야 할 판이었다. 확실히 녀석은 강했다. 아마 셀리온 월드에서 최강일 것이다. 숨겨진 고수가 없다면....

몬스터 필드에서의 PK

녀석은 아이템 창에서 작은 크기의 활을 하나 꺼내 들었다. 검은 빛의 묵색 활이었다. 그리고 활 양쪽의 문양이 드래곤을 상징하는 모습이었고 화살의 실 사위는 붉은 색을 띄고 있었다. 마치 이것에서 발사된 화살을 맞으면 엄청 아프다는 표시를 하는듯했다.

“우주의 힘이 나에게 전해져.....(중략)....알 수 있었다. 그라비티 브레스!!!”

녀석의 캐스팅에 몸에서 뿜어져 나온 수많은 마나덩어리들이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리고 저번에 처 럼 나의 몸을 속박하며 순식간에 밑으로 쏘아졌다.

“이런 거 안 통한다니까....짜증난다....워터 스트라이크(Water Strike)”

녀석의 똑같은 공격 패턴에 나는 몸 주위를 속박하고 중력을 끌어당기는 것으로 화살의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공격이 이루어지는 것을 알고는 나의 발밑에 워터 스트라이크를 사용했다. 그 것은 물기둥을 생성시키는 마법이었기에 어느새 나의 몸은 물기둥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순간 화살들이 물을 가르고 들어왔지만 물의 장력 때문에 힘은 현저히 떨어져 박히지도 상처를 입지 히도 못하게 되었다.

“이럴 수가....라고 하려고 했나?.....슬슬 마나가 떨어지지? 포션이나 하나씩 빨지?”

꿀꺽....

나는 파란색의 물병을 하나 빨며 녀석의 눈동자를 주시했다. 녀석도 나의 행동에 파란색 물약을 들이키고는 멀리 던져버렸다.

“해봐.....해보라구...자 여기”

“미친....”

나는 바닥에 얼어 붙어 있는 화살들을 녹여 녀석에게 던지며 말했다. 녀석은 나의 행동이 이상한지 이해 할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소원대로 쏴주마!! 병신....레인보우 에로우!!!! 뒈져라!!!”

“후후후....”

녀석은 수십 발의 화살을 동시에 쏘고 나서도 활은 그것을 멈추지 않고 마나로 된 화살들을 쏘아 보내고 있었다.

쉬이이익!!!

수많은 화살들이 태양의 빛으로 가려졌고 다시 한 번 무지개 빛의 화살들이 나타나고 있었다. 한발 한발의 화살에서 느껴지는 거대한 존재감이 맞으면 엄청 아프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었다.

“실드(Shield)!!!”

“병신....그건 방어마....”

나는 녀석이 보는 앞에서 보기 좋게 실드마법을 펼쳤다. 나의 모습이 한심스러운지 녀석은 큰소리로 욕을 하며 다시 한 번 설명을 하려 했지만 공격이 제대로 먹히지 앉자 당황하고 있었다. 

쾅....콰콰쾅!!!

수십 발의 화살들이 나의 몸을 꿰뚫고 지나갔다. 하지만 나의 몸은 아무런 타격이 없었다. 그 이유는 실드를 펼치고 나서 순간 이미지 미러(Image Mirror)를 사용해 나의 환영을 만들어내 화살의 유도기능을 속인 것이었다. 실드 마법이 그것을 약간이나마 방해하고 두 개로 갈라진 나의 몸 중 하나에만 집중적인 공격을 퍼부은 것이었다. 그것 까지는 식별하지 못하는 것인지 나의 본체는 무사 할 수 있었다.

“어째서...최강의 화살과 활로 만들어낸 스킬이....”

톡톡....

“이거 문제 아니겠어?”

나는 절망하고 있는 녀석을 향해 머리를 툭툭 건드리는 시늉을 했다. 하지만 녀석은 계속 밑을 수 없다는 말만 내뱉고 있었다.

“귀찮으니까....따라 오지마라...목숨은 살려 주마”

휘익...

나는 몸을 돌려 녀석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가까운 곳에서 숨어 숨죽이며 나와 레이에나의 전투를 지켜보고 있던 루커스와 아루아에게로 다가갔다. 다행스럽게 아무도 죽지 않은 결투였기 때문인지 아루아의 표정도 한결 풀린 느낌이 들었다.

“뒤!!! 뒤!!!”

녀석들에게로 다가가던 중 루커스가 큰 목소리로 뒤쪽을 가리키며 열심히 외치고 있었다. 목에서는 핏발까지 슨 것이 무슨 위험한 일이 일어났다는 소리였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레이에나가 있던 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쭈우우욱!!!

레이에나 녀석이 활시위를 힘껏 잡아당기며 화살 하나를 나에게 조준 하며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 하나의 화살에 자신의 모든 마나를 불어 넣은 것인지 화살이 강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

“키키킥...아처라고 전체 공격 스킬이 없는 줄 알았냐? 사이좋게 다 뒈져라!!! 병신!”

화아아아악!!!

수십 가닥의 마나 덩어리들이 하나를 목표로 빨려 들어오듯 한곳에 집중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레이에나의 등 뒤에서는 회오리라도 일어 난 듯이 먼지들이 하늘로 비상하고 있었다. 이 느낌은 레인보우 에로우와 비슷한 느낌이 들 정도로 등골이 오싹해지고 있었다.

“우리도 도울게!! 방어 스킬정도는 몇 개 있으니까”

루커스와 아루아도 도울 생각인지 나의 주위로 다가와 자신들의 마나를 끌어 올리며 검에 마나를 불어 넣고 있었다. 나는 녀석들에게 돌아가라고 할 생각이었지만 자진해서 이곳으로와 도운 다는 말에 약간이지만 감동을 먹었다. 어처구니없게도 이런 상황에서 감동을 먹는 다는 것을 알았다.

“검으로 시작된 피는 검으로 끝나리...나의 적이 쏘아 보낸 죽음의 전령을 잠재우리니...우리의 검에 깃들어 죽음의 전령을 막게 해다오...디펜스 익스페리오!!!”

쌍둥이는 쌍둥이인지 둘 다 똑같은 스킬의 주문을 외며 칼을 교차시키며 나의 앞을 막고 서 있었다. 나는 녀석들의 방어마법이 뒤로 밀려 나는 것을 방지하는 한편 우리들의 1차 방어막 역할을 할 9서클의 공통 방어마법을 사용했다.

“의지여, 마나여, 나 여기 서있노라....바람의 속삭임처럼 들리는 간지러운 물결이 지상을 적시니....따스한 햇빛은 그 물결을 잠재운다.....나의 속삭임처럼....적의 외침처럼....모든 것을 잠재우리....평화로운 일상으로 모든 것을 되돌려라!! 레인보우 실드(Rainbow Shield)”

긴 캐스팅이 이어졌지만 그만큼 확실한 방어마법이라는 소리였다. 그리고 녀석의 긴 마나 모으기도 끝났는지 활시위를 놓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최강의 방어마법....그리고 녀석이 생각하는 최강의 범위 공격마법의 격돌이었다.

“크하하하하!!!! 병신들....막을 수 있는 것이었으면 애초에 사용하지도 않을 것이다....고통에 몸부림치다 죽어라!!!”

스르륵....피융!!!

빙글....쉬이이익

녀석은 우리의 행동이 바보들이나 하는 행동인양 광소를 터뜨리며 화살을 붙잡고 있던 손가락에 힘을 풀었다. 그리고 그 화살은 우리들의 정 가운데로 날아들었다. 화살이 바람의 가르는 소리가 사방으로 퍼지며 빙글빙글 돌며 우리의 1차방어선과 부딪히려 하고 있었다.

몬스터 필드에서의 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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