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7화 (67/269)

“크으윽ㅡ 빌어먹을.”

나는 연신 느껴지는 욱신거림에 짜증이 일어났다. 몸은 뜨거웠고 혈액은 빠르게 유동되고 있었다. 심장은 빠른 속도로 벌떡였다. 또한, 몸에서는 식은 땀 같은 축축한 것이 비 오듯 쏟아지고 있었다.

주르륵ㅡ

한줄기 땀방울이 등판을 지나 바닥으로 떨어졌다. 새벽임에도 방안은 컴컴했으며, 뜨거운 공기가 가득했다. 바닥에 움츠려 있던 몸도 스르륵 풀리며 방안에 있던 가구에 기대 힘이 빠진지 오래였다.

욱신

욱신

욱신

힘이 빠져 가만히 있음에도 상처가 났던 부위에서는 욱신거림은 멈추지 않았다. 수십 차례의 욱신거림이 있자 드디어 고통이 멎는 것 같았다. 하지만 뒤이어 밀려오는 고통에 나는 조금씩 정신을 잃어 갔다.

*            *          *

“죽어, 죽어!”

예전에 와봤던 곳이었다. 새까만 검은 공간에 일렁이듯 요동치는 검은 물결이 있는 공간

그곳에서 전혀 들을 수 없었던 목소리, 아니, 익숙해야 할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너무 익숙해 나, 자신마저 잘 알지 못하는 목소리였다.

“죽여 버린다. 죽인다!”

멀리서 들리던 소리가 가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아주 가까이, 점점 다가온 소리는 나의 등 뒤쪽에서 들려 왔고 나는 시선을 돌려 그곳으로 몸을 틀었다.

“키킥, 키키킥, 키키키키킥! 죽여, 죽여, 죽여라고, 더 많이”

“무슨 개소리냐.”

외모부터 시작해 모든 것이 나의 모습이었다. 심지어 목소리까지, 다만 눈동자가 붉은 빛이 감돌며 살기에 휩싸여 있는 모습이었다. 나는 그런 녀석을 쳐다보며 의문이 들었지만 강한 살기에 나 역시 살기를 내뿜으며 싸늘하게 말하며 옆으로 물러섰다.

“죽여 버린다. 죽인다.”

스스스ㅡ

붉은 눈의 나는 계속해서 죽인다는 말만 반복하며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 검은 공간, 검은 물결, 또 다른 나. 의외로 조합이 잘 맞는 곳이었다. 모든 것이 친숙했고 그 녀석도 친숙했다.

“너는 누구냐.”

나는 조용해진 녀석을 향해 한걸음 다가서며 물었다.

“키키킥, 병신 새끼, 병신, 병신! 나는 너고 너는 나다. 너의 분노가 나의 원동력이며, 나는 너의 힘. 계속 써왔으면서 그것도 모르다니. 병신 키키키킥, 죽어라. 죽어, 내가 밖으로 나가겠다.”

싸늘한 침묵을 치키던 녀석은 더욱 큰 살기를 내뿜으며 나에게 손톱을 휘둘렀다. 나의 외모와 모습을 하고 있었고 나의 능력까지 고스란히 같은 것을 사용하고 있었다. 다만, 움직임이 더욱 빨랐고 더욱 뛰어났다.

슈우우욱ㅡ

캉ㅡ

“무슨 짓이냐!”

나는 간신히 녀석의 블러드 네일을 튕겨 내며 뒤쪽으로 물러섰다. 하지만 녀석은 빠르게 블링크를 써대며 마탄을 여기저기에 쏘아 보냈다. 한발도 나의 몸에 닿지 않고 모두 지나가버렸다.

“키킥, 병신, 뒤를 봐라.”

슈웅!

빗겨져 나간 마탄들이 빠르게 되돌아오며 나의 온몸을 강타했다. 나의 몸을 뚫고 지나갔다. 다행히 급소는 피해갔기에 즉사는 면할 수 있었지만 중상인 것은 명백했다.

“젠장, 그레이트 힐(Great Heal)”

치이익ㅡ

순간 구멍이 뚫려 있던 온몸에서 검은 빛이 일렁이며 모든 상처를 치유했다. 그리고 나는 한걸음 뒤로 물러서며 공격할 준비를 했지만 녀석의 빠른 공격에 방어하기에 급급했다.

캉ㅡ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캉ㅡ캉캉!

몇 번이나 손톱이 오고 갔는지 모른다. 녀석은 죽인 다라는 말을 반복하고는 빠르게 휘두르고 있었다. 같은 육체를 가지고 있음에도 속도차이가 엄청났다. 녀석은 일말의 동요나 주춤거림이 없었다.

마치 자신에게 주문을 걸듯 녀석은 그 말만 내뱉으며 전투를 하고 있었다. 더욱 빠른 발놀림과 적절한 움직임, 살짝 퉁구는 발동작 하나도, 숨 쉬는 입모양도 나보다도 움직임이 작았다.

“어둠의 정령 소환, 키키킥, 마지막이다.”

솨르륵ㅡ

녀석의 말에 어둠의 정령이 나타났다. 검은 일색의 흑룡, 눈동자는 헬파이어 보다 붉었으며 비늘 하나하나가 심연의 어둠의 광택을 내고 있었다. 가벼운 날갯짓 하나에도 살기가 느껴지고 있었다.

“크큭, 다크 퍼니쉬먼트 (Dark Punishment)!”

-쿠워어어!!

녀석의 외침에 어둠의 정령이 반응하며 입에서 조그마한 구슬 같은 빛이 나에게 쏘아졌다. 하지만 그 검은 빛은 예사의 것이 아니었다. 주위의 검은 기류마저 휘감으며 돌진해 오는 나는 체념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현신.”

머릿속을 꿰뚫고 지나가는 하나의 기술이 떠올랐다. 나는 순간 현신을 한 후, 나에게 날아오는 검은 기둥을 보며 몸에 망토를 휘감았다.

쿠우우웅ㅡ

나에게 느껴지는 압박감이 수십 초나 지속된 후에야 나는 망토를 거두어 드릴 수 있었다. 하지만 나의 앞에 오만한 눈동자를 하고 있는 녀석의 표정을 보니, 일부러 봐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먹이가 되어라. 나의 에너지가 되어라. 나의 마나가 되어라. 너의 빈 공간은 내가 채울 것이니.”

“우, 웃기는 소리. 죽어라!”

녀석은 손을 앞으로 내 뻗으며 나에게 다가 오고 있었다. 나는 빠르게 마탄을 날렸지만 소용없는 짓이었다. 녀석의 몸에서 나온 마탄들에 막혀 모든 공격이 무산되었기 때문이다.

“죽여라. 또 죽여라. 죽이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생존하는 자가 승리 하는 것이고, 이기는 자가 승리하는 것이다. 그만 나에게로 흡수 되어라.”

질끈.

나는 지금 거의 자포자기 한 상태였다.

나의 앞의 녀석은 일말의 주춤거림, 죽음마저 두려워하지 않았다. 나의 손에서 나온 블러드 네일이 녀석의 복부를 파고들며 내장을 휘저어도 녀석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피가 튀기고 살이 튀기는 이 공간에서 녀석은 신음도 흘리지 않았다. 다만 손을 들어 블러드 네일을 뽑아내며 나의 심장을 향해 찔러 넣었다.

푹ㅡ

“나의 일부가 되어라.”

수욱ㅡ

점점 나의 몸이 가벼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나의 발부터 천천히 녀석의 손바닥 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이대로 죽는 건가? 죽음? 죽음이 그렇게 무서운 거였나? 지금 죽고 있는 건가?’

빨려 들어가는 와중에도 나는 알 수 없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요동치고 있었다. 평소부터 명상하며 줄 곳 생각나던 그 내용이었다. 아버지가 적어 놓았던 책에서 보았던 한 줄의 문구가 눈앞에 스쳐 지나가는 듯했다.

무한의 게임을 아는가? 혹은 무한의 운명을 아는가?

죽음으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색다른 게임이 존재하는 것이다. 색다른 캐릭터, 혹은 색다른 존재가 되는 것. 그것은 죽음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인 것을......(중략)....우리 만오의 뜻은 만 가지의 깨달음 그 중에서도 죽음이 가장 큰 깨달음이니라.

순간 잠깐 읽었던 문구들이 생각나며 나의 온몸을 휘감는 듯 한 전율을 맛보았다. 한차례의 부르르 떨려오는 몸에서 색다른 감각이 느껴졌다.

“주, 주, 죽인다.”

녀석이 주춤 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녀석은 마탄과 더불어 수많은 마법이 나에게 날아왔지만 단 한마디로 끝이었다.

“실드(Shield)”

캉ㅡ캉캉!

수많은 마법도 소용없었다. 수많은 마탄들도 소용없었고 강력한 블러드 네일도 소용없었다. 그리고 한없이 녀석이 작게 보였다.

“네놈이 죽어라. 아니, 죽인다. 네놈을.....감히 나를 흡수하려 하다니!!”

나는 살기를 줄기줄기 내뿜으며 손을 높이 치켜세우며 횡으로 그어 버렸다. 순간 뿜어져 나온 블러드 네일이 녀석의 모든 것을 찢어 발겨 버리며 지나가 버렸다.

“이러...이럴 수가....어떻게...어떻게.....”

녀석은 믿지 못하고 있었다. 어떻게 당했는지, 어떻게 자신이 죽어가고 있는지를 말이다.

순간이었지만 녀석의 움직임이 너무 느려보였고 한없이 작아 보였기에 나온 행동이었다. 일말의 주춤거림이나 죽음이 두렵지 않았다. 생각으로 전투를 하는 것이 아니었고 몸으로 전투를 하는 것이었다.

“내 몸은 내가 접수한다. 병신아.”

서서히 무너져 내리며 사라져 가는 녀석을 보며 나는 싸늘한 눈동자로 녀석에게 말했다. 그러자 녀석은 알 수 없는 미소를 띠며 입을 벌렸다. 

“병신...나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네놈과......”

천천히 사라지던 녀석이 말을 함으로써 빠르게 사라지며 뒷말을 잊지 못했다. 그리고 어두운 검은 물결이 있던 공간이 순간 허물어지며 나의 시야에 빛이 세어 들어왔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는 날들

꿈틀, 꿈틀

“크으윽ㅡ”

나의 몸은 조금씩 들썩이며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몸은 이미 축축할 대로 축축해져 차가워 져 있었다. 눈에서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으며, 미간에는 주름이 져 있었다. 그리고 눈을 차마 뜰 수 없었다. 약간의 고통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좋은 아침! 이젠 좀 괜찮아?”

벌컥ㅡ

순간 가연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순간 강한 바람이 불어오며 문을 가로막고 있던 커튼이 마구 자비로 흔들리며 어두웠던 방을 한순간에 밝은 곳으로 바꾸어 버렸다.

솨아악ㅡ

“크아아악ㅡ 멍청한 계집! 커튼을 쳐라! 빌어먹을!”

무수히 많은 빛이 나의 감겨져 있던 눈을 비집고 들어오자 나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느껴졌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평소 때 쓰지 안 쓰던 말을 하고 분노가 솟아올랐다. 화가 나고 누군가를 죽이고 싶었다. 그리고 싸우고 싶었다.

“으, 응”

촤르륵ㅡ

가연은 깜짝 놀라며 토끼눈을 뜨며 급히 커튼을 쳐버렸다. 다시 어둠속에 잠긴 방안에서야 나는 조금씩 눈을 뜰 수 있었다. 순간 눈에서 뜨거운 액체가 달라붙는 느낌이 들었지만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나가 있어라. 알아서 나갈 테니. 다시는 함부로 들어 오지마라. 적으로 간주하고 죽여 버릴지도 모르니까. 알았나?”

츠츠츠ㅡ

“아, 알았어. 미안”

눈을 뜬 나는 살심을 참으며 가연에게 말했지만 그 살기는 주체를 하지 못하고 가연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나의 강한 살기에 가연은 겁에 먹은 듯이 빠르게 방안을 빠져 나갔다.

“크아아아!! 리커버리(Ricovery)”

부글부글ㅡ

나는 속에서 끓어오르는 느낌에 모든 것을 방출하듯 소리를 지르고 눈 쪽에 리커버리를 시전 한 후 옷을 갈아입었다. 하지만 거기서도 문제가 생겼다. 눈은 이제 괜찮아 졌지만 나의 손에 닿는 모든 것이 부서지고 있었다. 힘 조절이 되지 않는 것인지 손으로 잡는 순간 찢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나는 하는 수 없이 모든 것을 마법으로 갈아입었고 마법으로 몸을 씻었다. 그리고 마법으로 문을 열었다. 모든 것을 마법으로 해야 할 판이었다.

“좋은 아침이다. 조제현! 응? 눈이 왜 그렇냐?”

“닥쳐라, 하찮은....? 아.....”

나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수강과 가연이 기다리는 곳으로 성큼 성큼 걸어갔다. 모든 행동하나하나가 힘이 났고 움직임이 가벼워졌다. 

많이 기다렸다는 수강의 모습이 보였다. 역시 아침인사는 잊지 않고 하는 수강이 부였다. 그런 모습에 나는 왠지 모르게 다시 한 번 일렁이는 살심에 급히 가라앉혔지만 녀석의 말에 나는 거울을 한번 봐야 했다.

“거울, 거울을 가져 와라.

나의 말에 대꾸 없이 복종했으며, 급히 뛰어 가며 거울을 가져왔다. 그것은 순간이었다. 그렇게 나는 마법으로 거울을 띄운 뒤에 천천히 얼굴을 들이 밀었다.

“뭐야, 이건.”

나의 눈에 비친 것은 검은 색으로 되어 있던 눈동자가 빨간 색으로 변해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눈 꼬리도 많이 날카로워 져 있었다. 그 두 가지 점만 뺀다면 나의 모습은 예전 그대로였다. 다만, 눈에서 쏘아져 나오는 살기가 많이 느껴진다는 점이었다. 또한 빛을 보면 왠지 모르게 고통이 느껴지는 듯했다.

“오늘은 무슨 날인지 알지? 오늘은 부산항에 갈 거야. 그러니까......미안”

“뭐가 말이냐. 뭐가 미안하지? 죽고 싶나....? 이런.”

나는 수강의 말에 의문이 들었지만 수강은 나의 눈을 피하며 미안하다는 소리만 해대고 있었다. 나 역시 죽고 싶냐 는 말이 나도 모르게 튀어 나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설마, 그때?’

나는 이렇게 변한 것이 어둠의 공간에서 봤던 녀석과 관련 있다는 생각에 주먹이 불끈 쥐어졌다.

“간다. 지금 간다. 준비해라. 귀찮은 짓을 한다면 나 혼자 가겠다.”

나는 어정쩡히 서 있는 두 녀석을 한번 쳐다보고는 밖으로 나가 버렸다. 녀석들의 눈빛에 참을 수 없었다. 그냥 죽이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났다. 그렇기에 더 늦기 전에 밖으로 빠져나왔다.

출렁ㅡ쏴아아

별장의 밖은 밝았으며, 바다가 출렁이며 파도를 치고 있었다.

사람 하나 없는 조용한 곳이었다. 나는 새벽에 있었던 환상 같은 것을 조금씩 생각하며 정신을 가다듬었다. 눈에서 쏘아지는 자연적인 살기에 나의 주위에는 그 흔한 개미 하나 보이지 않았다.

“현신!”

촤르륵, 펄럭ㅡ

나는 빛을 가리기 위해 현신을 이용했다. 순간 큰 망토가 나의 등 뒤에 착용되며 나의 몸을 감싸 안았다. 이번에도 모양이 조금 변해 있었다. 망토에 붙어 있는 마크는 여전했지만 망토 망토와 옷이 같이 붙어 있는 느낌이었다. 검은 일색의 상의 하의가 생겨나 나의 몸을 감싸고 등 뒤에는 흑룡이 자리 잡고 있었다.

“우리는 준비 다 됐어. 가자.”

“텔레포트로 간다. 헛소리 하면 혓바닥을 잘라 버리겠다.”

“........”

모든 것이 준비 되었다는 두 녀석의 말에 나는 이동 수단인 텔레포트를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불만이 튀어 나올 것 같았기에 먼저 선수를 쳐 버렸다. 그러자 녀석들은 벌린 입에서 아무런 소리도 새어 나오지 않았다.

“그럼 가겠다. 텔레포트(teleport)”

파앗ㅡ

순간 나의 말에 따라 검은 물결이 나의 몸과 수강, 가연에게로 휩싸이며 우리는 흔적도 남기지 않고 그 자리에서 사라져 버렸다. 그 순간 우리들의 몸은 부산항으로 이동되어 있었다. 물론 하늘에 떠서 주위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끼룩, 끼룩!

갈매기들과 여러 배들이 이리저리 물건을 옮기고 있었다. 그리고 방파제에서는 세찬 파도가 치고 있었으며, 부산항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부지런히 물건을 나르거나 이동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국의 기관으로 보이는 자들이 기운을 죽인 채 배가 들어오는 곳을 주시하고 있었다.

“각자 흩어진다. 나는 개인행동을 하겠다. 너희들은 저기 있는 기관 사람들과 행동하도록 해라.”

“하지만, 너는?”

“내 마음이다. 배가 들어 올 때까지 다른 곳에 있겠다. 그 시간이 언제지?”

“대략 점심 때 쯤 이니까. 12시~1시 사이에만 있으면 되.”

“크크크. 알았다. 그때쯤에 돌아오지.”

나는 그렇게 말하고 인비지빌리티로 은신을 한 후 하늘 높이 치솟았다. 그러면서 기관의 사람들이 있는 곳에 살기를 내뿜으며 천천히 옆으로 이동했다.

“엄청난 살기다. 모두 방어를 준비해라.”

‘너희들에게 향하는 살기가 아니다. 크큭.’

나는 속으로 기관의 사람들을 비웃으며 텔레포트로 이동했다. 그러면서 속으로 여러 가지의 생각이 교차했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오직 살심만이 가득 차 있었다. 그러면서 나의 몸은 검은 빛에 휩싸이며 중국으로 향했다. 중국의 수도 북경으로 현신을 통해 나의 모습은 완전히 가려져 있었다. 로브처럼 나의 정체를 가릴 수 있었다. 나의 마음속은 살심으로 가득 찼다.

나는 분노를 할수록 힘이 솟아오르는 것 같았다. 무한의 마나가 나의 몸속에서 요동치며 누군가를 파괴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스팟ㅡ

-크크큭, 그거야. 너의 분노는 나의 원동력이며, 그 원동력은 너를 움직인다.

중국의 수도 북경에 도착한 나는 불어오는 바람에 섞여 잘 들리지 않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리고 나는 무심한 눈길로 북경의 중심가를 한 번 보고는 살기를 마구 끌어 올렸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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