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2화 (102/269)

이긍....신검 받으러 내려 가야 할듯, 고로 토일 정도 못쓸 지도.

소제목 변경 해야 할듯 %3E 지옥서열 입문(入聞)

마도생사투(魔道生死鬪)

“으으으, 속 쓰려ㅡ”

제현은 속이 뒤틀려 죽을 지경이었다. 풍운지가 언제 방에 옮긴 것인지 가지런히 눕혀져 있는 자세로 누워져 있었다. 그리고 옆에는 물과 나무로 된 컵이 놓여 있었고 작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일어났다면 밑으로 내려오게, 속을 풀어 주는 음식이 준비 되어 있으니....

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어제 밤의 일을 생각하니 정신이 없었다. 고작 한 잔의 술을 먹었을 뿐인데,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렀으니, 할 말이 없었다. 물론, 그 술이 용화주라는 것을 감안 하면 이상할 것이 없지만 약간 수치스러웠다.

“깨어났군.”

문이 살짝 열리며 풍운지가 들어왔다. 아마 기다리다가 인기척 때문에 깨어 난 것을 알고 같이 내려가기 위해서 온 것 같았다. 그리고 풍운지에게는 롱 소드와 비슷한 모습을 한 검이 한 자루를 들고 있었다.

“그건...?”

“아...이거 말인가? 자네가 너무 오래 잠을 자서 말이야. 훗!”

제현은 풍운지의 손에 들려 있는 검을 보고는 의문을 품었다. 제현의 것이라면 삼일 뒤에나  볼 수 있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풍운지의 말을 들어 보면, 제현은 3일 꼬박 잤다는 말이 된다.

“그럼 내가, 3일 동안 꼬박?”

“그렇지...그동안 배도 고플 테니 밥이라도 먹지.”

꼬르르륵

풍운지가 말고 있음에도 제현의 배에서는 나 배고프다는 식으로 알리는 생리적인 현상이 일어났다. 약간 부끄러운 마음에 고개를 돌려 문으로 빠져 나왔지만 여전히 싱글거리는 풍운지 에게 검을 빼앗듯이 가듯이 낚아채고는 앞장섰다.

시끌 시끌!

밑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떠들썩했다. 물론, 평소 때처럼 시끄러운 풍경에 약간 미소를 지었지만 사람들이 자신을 피한다는 느낌을 받고는 약간 침묵했다.

“왜...?”

“당연 한 것 아니겠나? 아무리 악인이라도, 무공을 가져가는 행위는 하지 않는 다네...그런데 자네는 금기를 어긴 것이나 다름없네, 그리고 이건 자네를 나타내는 증표라네. 벌써 별호까지 내려왔군.”

풍운지는 두 개의 패를 꺼내 보였다. 두 개의 패는 푸른빛이 감도는 패였다. 1위부터 10까지는 금패를 소유 할 수 있었고 11위부터 1000위 까지는 동패를 소유 할 수 있었다. 물론, 순위 밖의 사람들은 나무패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불가피한 싸움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 

그 패에는 이름과 별호와 같은 간략한 문구가 적혀 있었다. 당연히 풍운지의 패에는 풍운마검이라는 별호와 이름인 풍운지라는 글이 적혀 있었고 제현의 패에는 둥근 청동패에 여러 가지 한자와 같은 곳에서 1000(天)이라는 순위와 흡수마소(吸收魔笑), 조제현이라는 글이 저혀 있었다.

흡수마소의 뜻은 마귀의 웃음과 흡수라는 뜻이 융합된 글이었다. 아마, 사마준을 흡수 할 때 싸늘한 웃음을 흘렸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그때는 상대를 압도하려는 행동을 했었기 때문에 나온 별호리라.

“상당히 마음에 안 드는 별호.”

“하지만 어쩌겠는 가. 처음 치고는 상당한 별호를 얻은 것인데. 보통 현생에서의 별호를 사용하지만, 자네는 1계의 출신이 아닌가? 대부분, 1계를 무시하는 무리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은 별호를 가지고 있지 않다네. 대부분 나무패를 소유하고 있지.”

“그럼 나무패 말고도 소유 하고 있는 자도 있겠군.”

“그렇지, 간혹 초능력(超能力)이라는 힘을 소유하고 있는 자도 오니까.”

풍운지의 말을 들어 보니, 1계라고 다 약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1계의 인물 중, 무공과 초능력을 사용하는 자들도 상당히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나자, 간단한 탕류의 음식이 나왔다. 물론, 그것이 중국식이었기에 약간 느끼한 느낌이 들었지만 상당히 먹을 만 했다.

“잘 먹었는가?”

“상당히....그나저나, 이제 뭐하지?”

풍운지의 물음에 간략하게 대답하고는 다음 행로에 대해 이야기 했다. 솔직히 이곳이 목표였기 때문에 다음 행로를 정하지 않았었다. 물론, 풍운지는 약간의 유람 겸으로 이곳에 온 것이지만, 지옥에서 볼 수 있는 경치 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면, 자네의 순위 쟁탈전 겸으로 여행이나 다니지. 이곳에 있는 자들은 대부분, 낮은 순위니 말일세. 나에게 주어진 시간도 3달 뿐이고.”

“그렇지만, 만나는 것이 쉬울까? 마호영을 만난 것도 우연이었잖아?”

솔직히 마호영 같은 강자를 만나는 것은 아직 까지 꺼려진다. 지금 만난다고 해도 이길 자신은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제 꿀리지 않는다. 소수마공의 수법으로 한 단계 전투 능력이 강해진 것을 확인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때, 주막의 문을 거칠게 열어젖히는 무리가 있었다.

쾅!

“여기 머물고 있는 순위 1000위 흡수마소 조제현은 앞으로 나오라!”

마호영과 같은 덩치의 거대한 장신의 사내였다. 그의 나이는 대충 봐도 중년 정도로 보이고 있었다. 그는 어울리지 않게 은색의 의복을 입고 있었고 그 주위에는 검은 색의 의복을 입고 있었다. 한마디로 나 한 가닥 날리니 건들지 마라는 식의 외침이었다.

“헤헤, 손님들, 싸움은 연무장에서 하심이? 삼일 전에도 전투가 있어서 손실이....비비적.”

주인은 손을 비비적거리며 일단의 무리에게 부탁했다. 주인의 무공도 상당한지 그들은 군말하지 않고 다시 소리쳤다.

“거기, 애송이 네놈이 조제현이냐!? 계집 같이 생긴 녀석! 감히 나를 제치고 순위에 먼저 들어?!”

“그래서, 오합지졸(烏合之卒)!”

제현의 눈앞에서 오만 방자함을 나타내는 녀석들에게 오합지졸이라는 말을 하고는 풍운지의 옆에 앉았다. 이런 떨거지들과 싸울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누가 자시보다 낮은 순위의 자와 싸우고 싶겠는가?

“자네, 순위를 가진 자는 싸움을 피할 수 없네. 그것이 이곳 지옥의 법칙이야. 거절 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닐세, 그리고 마도생사투(魔道生死鬪) 까지 걸고 한다면 자네는 싸움을 피할 수 없네. 마교의 소유지인 만큼, 마교의 법칙을 따르고 있는 곳이 이곳이네.”

풍운지의 말에 약간 공감이 갔다. 순위는 언제나 변동하기 마련, 그만큼 결투는 빈번하게 일어 날 것이다. 그에 높은 순위의 자들은 싸움을 피하길 원하는 것은 당연지사. 순위에 따라 사람들의 대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풍운지의 순위를 보면 어디든지, 마음대로 행동 할 수 있다. 지옥에서의 업을 청산한 자의 순위는 공석에 있기 때문에 높은 순위의 사람이 떠나면 그 때는 무한 순위 쟁탈전이 벌어진다. 그것을 감안 하면 지금의 싸움은 그 순위 쟁탈전을 대비한 것이리라.

“아마, 나의 순위가 공석이 될 때에 대비해 이런 싸움을 거는 것이네. 그만큼 25위는 엄청난 대우를 받지.”

‘뭐가 엄청나다는 것이냐! 똑같아 보이는 것을....’

풍운지의 말에 제현은 속으로 소리를 질렀지만 밖으로는 표출하지 않았다. 사실, 풍운지의 대우는 엄청나다. 마교에 가입할 시에는 상당한 직위가 부여되며, 이 성에 있는 모든 곳을 공짜나 매우 싸게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치외 법권과 같이 누군가를 이유 없이 죽여도 마교의 추격을 받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제현은 정당한 대결을 한 것이기에 살인에 대한 추격은 전혀 없다.

“거기, 조제현! 감히 나를 무시 하는 것이냐?”

보아하니, 저 산만한 덩치가 저들의 수장인 것은 확실하다. 이놈만 밟아 주면 나머지 떨거지들은 알아서 허리를 굽힐 것이기에 제현은 순순히 녀석이 걸어오는 싸움에 도전 할 생각이다.

제현은 눈앞의 사내를 보며 말했다.

“네놈의 이름이 뭐지? 그 정도는 알아야. 나의 전적에 올릴 것이 아닌가?”

전적!

그렇다. 싸움을 할수록, 패에는 승패의 숫자가 적히게 된다. 풍운지의 패에는 몇 천 번의 승리라는 것이 적혀 있었고 패는 단 열 번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만큼 풍운지는 패배를 모르는 사내였다. 하지만 제현의 패에는 단 1승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기 때문에 이번의 승부를 통해 조금이라도 승을 올릴 생각이었다.

“네놈! 오만방자함을 보니, 배짱도 실력도 되어 보이지만 애송이에 불과하다. 나의 이름은 유목양!  마도생사투(魔道生死鬪)를 신청하는 바이다. 수락은 당연히 승낙하겠지?”

대단한 자신감이다. 마도생사투를 신청하는 것을 보니 이길 것을 확신하는 것 같았고 뒤쪽에 대기 하고 있는 자들도 웃고 있었다. 주위의 사람들의 입을 통해 알 수 있었던 것은 녀석의 무위가 결코 순위 밖의 인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감도 너무 많으면 오만해지고, 오만은 파멸을 부른다.

뒤쪽의 수하들은 제현이 이기지 못할 것을 당연시하고 있었다. 싸움을 부추긴 자는 주위의 인물도 아니었고 풍운지였다. 그렇기 때문에 약간의 좋은 감정이 생기는 것이 당연하다는 식으로 유목양은 풍운지를 보고 있었다.

“좋다. 후회하지 마라.”

제현은 빨리 오만방자한 녀석들을 깔아뭉개 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마도생사투라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지옥에서의 서열은 그의 신분이다. 지옥에서의 생명은 무공! 그렇기 때문에 생사투는 어떻게 보면 당연시 된다. 결투에 있어서 생사는 불문(不問)

“주관은 저기 있는 풍운마검 풍운검께서 하실 것이다.”

“오!!”

유목양은 당연하다는 듯이 풍운지를 가리키며 말했고 제현의 눈빛에 그는 어깨를 으쓱하더니 주막을 벋어나 가까운 연무장으로 이동했다. 도시에는 이미 소문이 자자하게 났던지 싸움구경을 하러 나온 자들이 상당히 많았다.

대부분 도시에 머무는 일반인들(능력이 없는 자들)과 간혹, 순위 밖의 무인, 혹은 순위 안의 무인들도 찾아와 흥미롭게 자리에 앉았다.

“잠깐! 나도 그 생사투에 참여 하겠어요. 나의 이름은 설후(雪煦)! 신입입니다.”

“아니! 환락환녀(歡樂歡女) 설후!”

생사투를 시작하기도 전에 누군가 태클을 걸어왔다. 그만큼 순위는 중요했기 때문이다. 순간 신입이라는 말에 약간 어안이 벙벙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있었기에 강자라고 판단했다. 게다가 그녀의 몸에서 느껴지는 색기(色氣)에 숨이 턱턱 막힘을 느꼈다. 그렇게 제 2번째의 생사투는 설후라는 여자와 행해지게 되었다.

마도생사투(魔道生死鬪)

“거병대도(擧兵大刀) 유목양 과 흡수마소(吸收魔笑), 조제현의 첫 번째 마도생사투가 있겠습니다. 뒤이어 환락환녀 설후와의 대결은 2일후 이 자리에서 시작되겠습니다.”

“와아아아아!!!!!”

정 사각형의 암반으로 된 연무장과 그 주위를 감싸듯이 둘러싼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물론, 연무장의 높이는 대충 봐도 3미터 정도는 될범직한 높이였다. 그리고 오랜만의 생사투를 구경나온 사람들의 눈에는 광기가 서려있었고 누군가 피를 보기를 원하는 눈초리였다.

또 한, 2번째 생사투인 환락환녀(歡樂歡女) 설후와의 대결은 공정성을 위하여, 2일후에 벌어지게 되었다.

쿵!

“크하하하! 애송아 벌써부터 주눅이 들어서 어떻게 하겠느냐! 무기를 들어라!”

유목양은 거대한 거병을 연무장 바닥에 찍으며 대소를 터뜨렸다. 그러자 제현의 모습을 지켜보던 수많은 관중들은 제현이 주눅이 들어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으로 느꼈다. 하지만 실상 제현은 몸속의 내공을 점검하고 있었다.

이유는 단 한잔이었지만 숙취로 인해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아직 술기운이 남은 것인지 독소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내력을 이용해 술기운을 몸 밖으로 배출하고 있는 중이었다. 기어코 모든 술기운을 몸 밖으로 배출한 제현은 풍운지에게 받은 검을 뽑아 들었다.

촤라랑!

검이 뽑히면서 작은 소음을 만들어냈다. 완벽한 발도였다. 물론, 발도라고 한다면 검을 뽑는 방법을 말하는 것인데, 발도의 수법에도 공격과 기수식을 위한 준비자세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자! 대결을 시작하기 전에 참관인을 소개하겠습니다. 지옥 서열 25인 풍운마검 풍운지 대협께서 직접 참관을 하시겠답니다!”

“우와아아아아!”

다시 한 번 많은 사람들의 환호 속에서 풍운지의 모습이 들어났다. 연무장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위치해, 의자에 착석해 있었다. 그의 눈길은 제현에게 닿아 있었고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마도생사투의 시작을 알렸다.

“그럼 마도생사투 첫 번째 대결이 시작되겠습니다! 모두 연무장 주위에서 떨어져 주십시오. 생사투의 여파로 사망하셔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사회자를 맞은 자는 순위 첩을 꺼내 제현의 이름 옆에 간략하게 생사투에 대해서 적어 넣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함성 속에서 생사투는 시작되었다.

“선수필승(先手必勝)!”

유목양은 거대한 거병을 움켜쥐며 제현에게 파고들었다. 거병의 단점 답게 스피드는 현저히 느렸지만 강력한 괴력과 더불어 거병의 무게 때문에 강한 파공음이 더해지며 제현이 있던 자리를 내려쳤다.

쾅!!

강한 파공음과 더불어 거병이 바닥을 강타하자, 파편과 먼지가 하늘로 치솟았다. 빠르게 뒤로 물러선 제현은 검을 움켜쥐며 날아오는 파편을 모두 처내고는 유목양의 옆구리를 노렸다.

팟!

갈라진 땅을 박차고 옆구리로 이동한 제현은 거침없이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이게 웬걸? 거병이 바닥에 박히며 유목양의 몸을 감싸며 방어자세가 취해져 있었다. 그것도 그 무거운 거병을 움직여 바닥에 박는 시각은 채 3초도 되지 않는 시각이었다.

‘이 녀석, 사마준 보다 강하다!’

제현은 속으로 매우 놀라며 막힌 검을 회수하며 다음 공격 장소를 선택했다. 제현이 노린 곳은 유목양의 목덜미! 퍼런 힘줄이 돋아 있으며 목젖이 강인하게 튀어나온 목덜미가 시야에 가들 들어차자 제현은 거침없이 검을 내리꽂았다. 제현은 잠깐 거리를 두며 하늘로 치솟아 올라 상하역체의 수법으로 덮쳐들고 있었다.

상하역체는 물구나무서기 제세로 거꾸로 떨어져 내리는 수법이었다. 이것의 장점은 상대의 혈을 집중 공격하는 수법으로 순간의 타이밍이 중요한 수법이었다. 물론, 단점이라면 허점이 많이 노출된다는 점이었다.

번쩍!

순간 거병에서 빛이 나며 빠르게 검을 회수하며 제현에게 도를 휘둘렀다. 제현은 등골이 서늘해질 정도의 강력한 적광이 뿜어져 나왔다. 그에 뒤질세라 제현 역시 검에 기운을 덮씌우며 거병을 튕겨 내기 위해 근력을 팔에 집중시켰다. 하지만 간과한 것이 있었다.

공중에 떠있다는 것! 무게의 중심이 아무리 팔에 있다고 한들, 발이 지탱해야할 땅이 없는 상황! 제현은 거병에 튕겨나가며 연무장의 끝자락까지 밀러났다.

캉! 쿠당탕!!

요란한 소리가 울려 퍼졌지만 일순간 조용해져 버린 주위는 침묵을 유지했다. 이건 도무지 봐도 1000위의 실력이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저번에 소수마제 사마준과 싸울 때도 이정도 까지는 아니었다. 고작 빠른 속공과 주먹다짐이었을 뿐! 허나, 이 상황은 무엇이란 말인가?

극강의 고수와 대결을 펼치는 것보다 박진감이 넘쳤다. 비록, 검강과 같은 기술은 별로 선보이지 않았지만 단 몇 초간의 공방으로 결판이 날판이었다. 당연히 사람들의 시선은 유목양에게 닿아 있었다.

거병이라는 불리한 무기를 사용함에 있어서 어떤 공격도 허용하지 않는 몸놀림과 컨트롤! 이것이야 말로 그들의 우상이었다. 반면, 제현의 검은 거병의 반도 되지 않는 아주 작은 넓이의 검과 적당한 길이의 검으로도 공격을 허용당한 제현! 누가 봐도 제현이 불리했다.

“최고다! 거병대도!”

한 사람의 외침이 전이 되었을 까? 이미 유목양의 승리를 확신하기 까지한 사람들은 적지 않았다. 하지만, 풍운지의 시선은 유목양의 목덜미에 난 실선을 보고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당한 것 같지 않았던 유목양의 목에는 작은 실선이 그어져 있었다. 그것을 느낀 유목양은 살짝 얼굴을 찌푸리며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발산했다. 상대를 압도하는 고함이 연무장에 울려 퍼지자, 다시금 떠들썩한 분위기도 조용해 졌다.

“우아아아아아!!!!”

목청을 터뜨리는 것은 움츠려진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행동이었다. 대부분 전투를 할때, 기합이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은 투기를 발산하기 위한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 많은 전투를 격은 유목양이었던 지, 작은 상처에도 흥분을 하지 않고 돌연 투기를 끌어 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상처를 낸 자는 네놈이 처음일 것이다. 물론, 붙어 보지 못 한자도 많겠지만. 나의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거병퇴도(擧兵推刀)의 수법을 뚫고 공격이 들어갈 줄이야.”

거병퇴도는 유목양의 절기중 방어의 초식이었다. 상대를 밀면서 상대와의 거리를 떨어뜨린다. 거병은 상대와 거리가 벌어졌을 때서야 위력을 발한다는 것을 이용한 수법이었다. 그만큼 상대의 움직임과 들어올 수를 예상해야만 펼쳐 낼 수 있는 초식인 만큼 실전경험이나, 전투적인 센스가 중요한 기술이다.

스르륵.

“고작 이정도로 쓰러질 유목양이 아니다!”

목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왼손으로 쓸어 올리며 호기롭게 외쳤다. 그리고 순간, 거병에서 도강이 서리며 붉은 기가 형상을 유지하기 시작했다. 작은 실선이 설키고 얽혀 작은 줄을 만들어냈다.

강기에도 종류가 있다. 무기에 그냥 기운을 덧씌우는 것을 검기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일단, 검에 기운을 씌운 뒤, 실선 같은 것을 발산시키는 것을 검사(劍絲)라고 이르는데 마치 모습이 명주실의 실타래와 같다고 해서 검사라고 칭하는 것이다. 이것이 강기의 초입단계인 화경의 경지이다. 이것은 2계에서는 소드 마스터라고 칭하는 경지였다. 또한, 그것에서 한발 더 낳아가, 실선이 고리를 이루는 경지를 검환(劍環)이라고 칭했다.

검환이 되기 위해서는 검사가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작아지는 경험을 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서야 고리 같은 것이 생기며 그 이후부터는 초인의 경지인 그랜드 마스터였다. 3계의 인물들은 현경이라고 칭하는데 아무튼 지금은 알 필요가 없다.

“검사! 화경의 중 이상이었단 말인가?!”

많은 사람들이 놀라며 앉아 있던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것은 풍운지도 마찬가지였다. 그 이유는 제현은 고작 검사를 만들어내어 검에 덧씌우는 정도, 허나 유목양은 검사를 검에 씌우는 것도 모자라, 표출까지 하고 있었던 것이다. 작은 실타래가 10센티를 넘어가고 있었다면 얼마나 놀라겠는가?

검을 든 무인에게 있어서는 검의 길이가 중요했다. 그것도 순간적으로 생성 시킬 수 있는 길이의 검! 간혹 검을 길게 만들면 될 것이 아니냐고 할 것이다. 허나, 검이 길 다면 무게의 중심이 틀려지는 법이다. 하지만 검사를 사용한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무게의 구애를 받지 않고 길이를 조정 할 수 있는 수법이 있기 때문에 구지 긴 장검을 착용할 필요가 없었다.

“후후후! 이제 사태의 심각성을 알겠느냐?”

“검사의 길이로 승부가 나지 않는 다는 것을 네놈이 더 잘 알 텐데.”

그렇다, 아무리 검사의 길이가 길다고 한들 실력이 없다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검사를 펼칠 정도면 그만큼 실력도 되겠지만 순간의 싸움을 하는 무인들에게 있어서는 작은 차이에 불과하다.

제현은 내공이 부족한 관계로 검사의 길이를 더 높일 수 없지만 검에 덧씌우는 것으로 만족했다. 더 높여봐야 파괴력만 떨어지기 때문이다.

“잡설이 길었군! 이만 죽어라! 하앗!!”

후우웅!!

녀석의 거병에서 작은 미풍이 생기더니 순식간에 거병이 하늘로 치솟아 올랐다. 그리고 제현을 양단 할 듯이 횡으로 거병의 날을 돌리며 휘둘렀다. 

‘아까부터 생각했지만 동작이 크다. 아니면 일부러 내는 페이크 인가?’

제현은 속으로 거병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보법을 밟았다. 그것도 피하는 것을 택하지 않고 거병 쪽으로 몸을 전진 시키고 있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바로 코앞까지 거병이 당도했고 주위의 사람들은 안타까움의 신음을 토해냈다.

마도생사투(魔道生死鬪)

후우웅!

강한 파공음이 제현의 달팽이관을 울리고 있었지만 오직 제현의 신경은 거병의 도중에 도신(道身)에 향해 있었다. 비록, 녀석의 경지보다 낮다고는 하나 꿀리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횡으로 베어진 거도는 제현의 옆구리에 닿아 버렸다.

“크큭! 이겼다!”

유목양이 크게 웃었다. 이긴 것이다. 완전히 양단이 나버렸다. 녀석의 상체와 하체는 분리가 되어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었다. 완벽한 느낌이었다. 살과 뼈를 가를 때 나는 느낌, 약간의 거치적거리는 뼈의 느낌이 확실히 났다. 

스르륵!

하지만 어떻게 된 것인지 제현의 신형이 순간 흩어지며 사라져 버렸다. 그건 살아 있다는 말이었다. 완벽한 횡 베기에 걸려들었음에도 녀석의 신형이 사라졌다는 것은 이형환위(移形換位)를 뜻했다. 경공이 일정 수준에 달하면 사용 할 수 있는 신법의 응용 기였다.

“이형환위(移形換位)! 이형환위다!!”

누군가의 외침을 들었음 이었을 까. 그제야 몸을 틀어 피하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유목양의 거병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직, 횡 베기를 하고 난 뒤의 자세를 그대로 잡고 있던 유목양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자신의 거병을 쳐다봤다.

“아닛! 어떻게!!”

“검사를 보고 싸우는 것은 아니지. 얼마나 잘 움직이느냐. 얼마나 타이밍을 잘 노리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쿵!! 쩌저적!

제현의 신형은 유목양의 거도의 도신에 올라가 있었다. 게다가 그냥 있는 것이 아닌, 천근추(千斤墜)의 수법으로 거병을 찍어 내렸다. 그러자 거병은 순식간에 바닥으로 처박히며 꼴성 사납게 박혀 버렸다. 그리고 약간의 균열! 무인에게 있어서 작은 균열은 무게의 균형과 병기를 움직이는 방향의 미세한 오차가 생길 수 있다는 뜻이었다.

천근추는 내력을 이용해 순간적으로 몸무게를 상승시키는 기술이었다. 물론, 그 반대의 역천근추도 있었다.

“힘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퍽!

제현은 그대로 거병을 타고 유목양의 얼굴을 거칠게 차 버렸다. 그러자 녀석의 얼굴에서는 선명한 붉은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고 거병에서 손이 떨어졌다. 그것을 노칠 제현이 아니었기에 소수마공을 끌어 올리며 왼손으로 장을 날렸다.

휘리릭! 퍽!

내공과 내공이 부딪히며 강한 반발력이 생기며 유목양은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게다가 소수마공이 더해진 소수신장(素手神掌)까지 당한 상황 확실히 사면초가였다.

“만검 - 유(流)!”

슈악ㅡ 사라락, 슉!

제현은 마령보법을 밟으며 빠르게 유목양에게 다가가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녀석의 손짓과 발짓을 피하며 유유히 복부와 가슴을 베어 버렸다. 그야말로 쾌속이었다. 순식간에 두 번의 상해를 입은 유목양은 조금씩 비틀거렸다.

“젠장, 애송이한테 당하다니!”

탁, 타탁!

유목양은 가슴과 복부의 혈을 타격하며 지혈을 실시했다. 그것도 엄청 빠르게 정리 되었다. 제현의 검에는 붉은 핏방울이 한두 방울씩 떨어지고 있었지만 녀석의 몸에서는 어떤 피도 베어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녀석은 거칠게 상의를 찢어 버리며 육중한 몸매를 관중에게 선보였다.

찌이익!

엄청난 근육이었다. 거도를 움직이기 위해 적절하게 발달한 근육, 그 한축을 제현이 베어버린 상처가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약간씩 씰룩이던 가슴이 급박하게 뛰더니 순간 진정되어 버렸다.

“그만, 사라져라!”

“헉!”

제현은 신법을 발휘하며 앞으로 튀어나갔다. 그리고 검을 고쳐 쥐며 낙(落)의 수법으로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엄청난 속도로 유목양의 목을 노렸다. 녀석은 헛바람을 들이키며 몸을 숙였다. 그리고 몸이 바닥에서 뒹굴며 거도를 향해 움직였다.

뇌려타곤(懶驢陀坤)

녀석이 행한 행동이었다. 무인에게 있어서는 치욕적인 모습이지만 어쩌겠는가? 엄청난 쾌검을 피하기 위해 행한 것을....게다가 일단 목적을 달성한 것인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유목양이었다.

꽈악!

“죽여 버리겠다!”

“누가 할 소리!”

유목양은 침착함을 잃은 것인지 좀처럼 들어나지 않던 흥분까지 하고 있었다. 이미 체력역시 상당히 고갈된 것인지 약간의 숨소리도 거칠어져 있었다.

후우웅!

녀석이 휘두르는 거도는 힘만 넘쳐났다. 오직 적을 파괴하겠다는 의지만이 느껴지고 있었다. 녀석은 완전히 휘말린 것이다. 무인에게 있어서 흥분이라는 것은 죽음을 뜻했다. 게다가 거병이라는 거대한 무게의 무기를 사용하는 녀석에게는 치명적이었다.

“거병방도(擧兵棒刀)!”

녀석이 거병방도의 초식으로 대도를 내려찍었다. 그와 동시에 검기상인(劍氣傷人)의 수로 거병의 기운을 날리는 공격을 시행했다. 그러자 빠르게 검기가 뿌려지며 제현에게로 날아 들었다.

슈아아악!

강한 파공음이었다. 게다가 핏빛의 검기가 뿜어지자 커다란 반월의 모습으로 변하며 제현을 좌우를 찢어 놓을 듯 한 기세였다.

“만검 - 낙막(落膜)!”

검막(劍膜)이었다. 빠르게 검을 휘두르며 방어하는 기술로, 호신강기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의 방어기술이었다. 만검의 4초식 중 방어의 초식의 묘리도 들어있었기 때문에 쾌속의 막을 칠 수 있는 것은 낙의 초식의 변형이었다. 하지만 휘두르는 방위는 낙이랑 동일하기 때문에 빠르게 저돌적이었다.

터터텅!

몇 십번의 휘두름이었을 까, 검은 색의 한기가 느껴지는 막이 제현의 앞에 자리해 있었다. 그리고 강한 반탁력과 굉음이 울려 퍼지자, 사람들은 인상을 찌푸리며 귀를 막아 버렸다. 그 모습은 강한 반탁력 때문에 생긴 소음 때문이었다.

“이제 죽어라! 만검 - 살(殺)!”

제현의 기척이 순간 사라지며 유목양의 뒤쪽에 나타났다. 약간의 이형환위 술을 섞었기 때문에 살수들의 보법이라고 알려진 귀영보와 비슷한 효과를 내고 있었다. 그야 말로 은밀하고도 쾌속의 보법이 된 것이다.

스극, 슈아아악, 쉐에에엑!

여러 검의 울림이 퍼지며 제현의 검신에는 붉은 피가 고이기 시작했다. 당연한 이야기 겠지만 그 피의 주인공은 유목양, 단숨에 등이 난자 되며, 팔이며 다리가 하나 둘씩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그것에 멈추지 않고 제현은 낙의 초식과 파의 초식을 더해, 더욱 육신을 난잡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척추에 꽂힌 검이 마지막이었던지 작게 중얼거렸다.

“만검 - 파(破)!”

만검의 파가 시전 되었다. 척추 중앙부에 꽂힌 검이 부르르 덜더니 제현의 기운이 녀석의 몸속으로 녹아 들어갔다. 잠시후 그 기운은 혈을 타고 흐르더니 빠르게 다시 한 점으로 모이며 검사의 점으로 모여 들며 강한 폭발이 시작됐다.

“폭(爆)!”

깔끔한 소리였다. 꽂힌 검의 기운이 몸속을 관통하자 몸이 굳어져 버린 유목양은 남은 왼손으로 벗어나려 했지만 이미 육신이 마비가 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이 소수마공의 무서움! 당하기만 하면 서서히 육신이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파가 절정에 달했을 때, 기운을 폭사 시켰다.

펑!!

후두두둑!

등에서부터 시작된 폭발이 복부를 뚫고 검기가 사방으로 뻗어 나갔다. 그리고 유목양은 육신이 갈 갈이 조각나거나 터지며 지옥의 나락 속으로 떨어져 버렸다. 뒤이어 피의 비가 뿜어지며 연무장을 가득 메웠다.

“........”

스악!!

제현은 검을 회수하면 한번 강하게 휘둘렀다. 그러자 검에 붙었던 붉고 더러운 피는 사라지며 반짝이고 은빛이 감도는 검신이 들어났다. 곧 착검을 사용해 검집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정적이었다. 누구도 제현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이것으로 흡수마소(吸收魔笑), 조제현 대....대협....의 승리로 순위의 변동은 없겠습니다.”

사회자는 떨리는 음성으로 승리를 알렸고 곧 주위의 구경꾼들은 커다란 함성소리로 새롭게 등장한 강자를 찬양했다. 그야 말로 30위권 안의 고수처럼 박진감 넘치는 대결이었다. 그것이 그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사술이다! 어떻게! 대형이!”

유목양의 동행이었던 녀석들이 반발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 다시금 조용해지는 주위였다. 하지만 누구도 그들을 제지 하지 않았다. 솔직히 누가 파(破)라는 기술을 보았겠는 가? 몸속에서 기운을 터뜨리는 내공법이라니! 보지도 못한 수법이었다.

“사술? 여기서도 그런 말을 듣다니. 재미있군.”

제현은 1계에 있을 때, 불사교에서 들었던 말을 다시 들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 말은 곧 자신도 이제 좀 강해졌다는 것을 뜻했기 때문이다. 

“사술을 쓰는 놈을 처단하자!!”

“처단하자!”

녀석들의 외침이었을 까? 제현을 시기하는 자들이 들고 일어나며 소리치고 있었다. 어디를 가나 저런 놈들이 있었다. 남이 잘되는 꼴을 보지 못하는 족속들...그런 자들이 살기를 내비치며 연무장의 주위로 걸어가고 있었다. 각자 무기를 취하며, 순위를 노리고 하는 짓이리라....

죽음은 순위에서 제외 된다는 소리였다. 하지만, 다시 부활한다면 도전이 가능한게 순위였다. 그렇기 때문에 높은 순위의 사람들은 순위의 변동을 싫어했다. 괜히 죽은 자의 순위를 차지했다. 자신이 당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호영이 죽었음에도 순위의 쟁탈전 기미는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허나, 풍운지의 때는 다르다. 지옥에서 없어지는 것. 그것은 부활도 없다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갈(喝)! 물러서라! 그는 1계의 인물!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공도 있을 것이다.”

흉흉한 기세로 다가오던 자들이 움찔하며 뒤로 물러섰다. 풍운지였다. 왜소한 체구였지만 강한 기도가 흘러나오자 모두 얼어 버린 것이다.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것 같은 기세. 그야말로 포식자의 기세였다.

“오늘의 승자는 제현이다. 변치 않는 사실! 누구도 그에게 반하는 자는 나, 풍운마검 풍운지가 가만 두지 않겠다!”

딱 잘라 선을 그어 놓았다. 제현은 이것이 절대자의 위압감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서서히 의식이 가물거림을 느꼈다. 이유는 과도한 내력소모, 거의 고갈상태였다. 과도하게 기운을 폭사시킨 탓이다. 아직 부족한 능력으로 만검의 파를 시전 한 것이 오류였다. 그렇게 풍운지에게 뒤를 맞기며 쓰러졌다.

“잘 싸웠다. 제현.....”

풍운지는 살짝 제현을 들쳐 업고는 수많은 관중들과 살기를 내비친 자들을 지나 주막으로 가서 제현을 눕혔다. 누구도 풍운지의 뒤를 따르는 자는 없었다. 물론, 제현의 전리품도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가볍게 쥐듯이 왼손에 움켜쥐며 들고 가는 모습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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