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 엄청난 걸?
마도생사투(魔道生死鬪)
제현은 마도생사투의 첫 번째 대결을 펼치고 난 뒤, 한참이나 지난 뒤에서나 일어 날수 있었다. 허나, 딱딱한 침대 위에서 일어났을 때부터 일이 생겨 버렸다.
“너....뭐냐?!”
제현은 당황했다. 자신의 방 안에서(주막에는 숙박시설도 있다.) 다음 결기의 대결 상대인 설후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가 하는 말은 더욱 과 관이었다.
"흑, 저의 순결을 가져가시지 않았어? 어쩜!“
“무, 무슨!”
침대에 걸쳐 앉아 있던 그녀는 돌연 우는 연기를 하면서 순결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누가 그 그녀의 말을 믿을 까? 환락환녀라는 별호까지 가지고 있는 그녀의 말을 들어줄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물론, 그녀의 외모에 혹해 넘어갈 녀석들도 있겠지만
“헛소리 하지마라!”
“아.....나의 순결을 가져가신 분! 설마 아까의 일을 잊은 것은 아니겠죠?”
제현은 화났다는 표정으로 말했지만 그녀에게는 씨알도 안 먹히는 것인지 장난의 도를 지나치게 높이고 있었다. 슬슬 짜증이 치솟아 오르며 주먹이 부르르 떨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아까의 전투로 인해 내공의 손실이 컸기 때문에 함부로 내공을 운용 할 수 없었다. 지금의 단전은 완전히 텅텅 빈 상태! 약간의 충격을 받는 다면 육체 그대로의 당해 버리기 때문에 섣부른 행동을 취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제현은 풍운지를 찾기 위해 눈을 이리 저리 돌렸지만 어떤 흔적도 있지 않았다.
“아앙ㅡ 그렇게 무서운 눈으로 보지 마요. 우리 사이에 우린 그렇고 그런 사이잖아요.”
“하아ㅡ”
대강 그녀의 정신상태가 의심스러워 지자 머리가 아파 옴을 느꼈다. 확실히 그녀의 말투에는 장난기가 가득한 목소리였다. 게다가 행동거지를 보면 영락없는 어린 아이와 같은 행동이지만 육신은 엄연한 여성! 게다가 절세미녀라고 볼 수 있을 정도의 미모였다.
“장난은 그만하고, 풍운지는 어디 있지?”
“흐응ㅡ 재미없어.”
그녀는 얼굴을 들이 대며, 재미없다는 말을 하고는 뒤로 한걸음 물러섰다. 그녀의 몸에서는 은은한 색기가 느껴지자, 약간 혼미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몸 안의 내공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무방비 상태였다. 게다가 그녀 정도라면 바로 현혹 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몸서리가 쳐졌지만 내색은 하지 않았다.
“걱정 할 필요 없답니다. 무방비의 당신을 어떻게 할 정도로 마인은 아니니 까요. 하지만.....원한다면 줄 수도....?”
“헛소리!”
제현은 애써 거부를 했지만 내심은 그것이 아니었다. 그녀의 말에 약간이나마 동했던 것도 사실이다. 누가 미녀를 거부할까? 고자나 그런 말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엄연히 적으로써 2일후 대결을 펼칠 상대였기 때문에 방심은 근물 이었다.
“그나저나 의외로군요. 그렇게 강해보이지는 않는데."
“그거 참 미안하군. 약해 보여서 말이야.”
제현은 그녀의 말에 일일이 대꾸까지 해야 하는 이유가 없음에도 말이 저절로 튀어 나왔다. 그만큼 그녀는 매력적이었고 이성으로써는 최고의 상대였다. 다만, 그녀가 익히고 있는 무공이 거슬릴 뿐
“나가지...? 여긴 내방이 아닌가?”
“어머! 실례하고 계신 거 아세요? 엄연히 여긴 제 방이랍니다. 불청객은 당신이랍니다.”
제현은 방의 주인으로써 축객령을 내렸지만 되려 당해버렸다. 이곳이 자기 방이란다. 그렇다면 이 광경은 무엇이란 말인가? 설마 풍운지가 일부러 이곳에 넣어 둔 것은 아니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럴 리가 없었다.
“이곳 주막의 방은 똑같은 구조로 되어 있어요. 혼동하는 것도 당연하겠죠. 호호, 그럼 불청객씨? 이만 나가 주시겠어요?”
“.......”
설후의 말에 충격을 받았지만 할 행동은 다 하는 제현이었다. 누가 벗긴 것인지 모르겠지만 상의는 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바지춤도 살짝 열려 있었다. 모든 것을 제대로 갖춰 입고는 성큼 성큼 걸어서 문을 열고 나갔다.
끼이익ㅡ
“불청객씨! 무기는 챙겨 가셔야죠. 호호...설마 무인이 그런 것도 잊을 정도로 치매는 아니겠죠?”
뒤에서 들리는 설후의 말에 빨리 검을 회수하며 문을 열고 나섰다. 문을 열자 사내들의 냄새가 진동했다. 그 방만 유독 향긋한 냄새가 진동했기 때문에 약간 아쉬움은 남았지만 이미 지난 물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일단 풍운지를 찾아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야 했기 때문이다.
시끌시끌
복도를 따라 몇 발자국 나갔을 까. 주위가 시끄러웠으며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가끔씩 누군가 힐끔 거리고 있었고 눈이 마주치기라도 하면 슬금슬금 눈을 피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이 들어왔다.
“어디 있는 거냐. 풍운지.”
한참을 찾았을 까. 풍운지는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술을 퍼 마시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무슨 내기라도 했다는 듯이 즐거워 보이는 모습이었다. 제현은 들키지 않게 조용히 걸어가며 귀를 기울였다.
“글쎄, 내가 제현을 설후의 발에 놓아두고 왔네, 친해지란 의미지. 자네들도 알고 있지 않나? 3달 정도 후면 지옥에서 나의 존재는 사라진다는 것을....”
“그렇고말고요. 대협께서 지옥을 벗어나 환생의 문을 들어설 날도 얼마 남지 않았죠.”
이미 상당한 양의 용화주를 먹은 것인지 얼굴이 약간 빨개져 있었다. 풍운지의 실력정도면 내공으로 흩어 버릴 수도 있지만, 약간 취하고 싶은 것인지 소량의 취기를 그대로 놓아두고 있었다.
“사실, 약간 걱정이라네, 친구 같은 녀석이지만 제자와 아들 같은 녀석이거든...비록 5년의 짧은 시간이지만 정이 들었어. 마치, 강가에 놓아둔 아이와 같다고 할까.”
“대협, 솔직히 그 정도의 실력이라면....걱정 하실 필요까지는 헤헤..”
풍운지의 앞에 마주 앉아 술을 부어라 마셔라 하며 떠들고 있는 자들은 무엇이 재미있는지 풍운지의 이야기를 들으며 답을 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다.
“자네들이 몰라서 그래! 잘 때는 웅크려서 잔다네. 악몽을 꾸는 것인지 신음도 흘리고....”
풍운지의 말에서 약간의 애틋함과 걱정이 스치고 지나갔다. 게다가 제현의 잠버릇을 말 한때는 웃기까지 하며 여러 가지의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
“풍운지....고작 그런 이유에서....”
제현은 풍운지가 일부러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으로 착각하고 자기만의 상상의 나래를 펴며 방으로 올라갔다. 풍운지에게 남은 시간은 고작 3개월가량, 그 시간 안에 새로운 동료를 찾으라는 말이었다. 그 동료가 설후라는 여자. 문제라면 그녀의 무공, 하지만 모두 이해해버렸다. 그녀에게서 얻을 것이 있으니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제현은 자신의 착각으로 빚어진 생각으로 모든 것을 해석해 버렸다. 제현은 씁쓸한 웃음을 띠며 방으로 올라가 마령심법을 전개했다.
사실 풍운지가 설후의 방에 제현을 눕히고 나온 것은 방을 착각해서였고, 약간 의도된 행동이었다. 물론, 모든 것이 술기운에 의해서 나온 행동이었음을 제현은 900년이 지나서도 모를 것이다. 그 착각으로 인해, 설후의 목숨을 살렸다는 것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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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편이랄 까요?
마도생사투(魔道生死鬪)
제현은 방으로 올라와 정좌(正坐)를 취했다. 그리고 눈을 살짝 감으며 단전에 정신을 집중하며 마령심법(魔靈心法)을 운용했다. 서서히 몸이 차가워지며, 내공이 모공과 코, 입을 통해 기운이 들어오고 있었다. 소주천의 혈을 따라 운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주천에 돌입하자 서서히 내공을 모으는 속도는 절정에 달하고 있었다.
‘소수마공의 속성법과 마령심법의 수련법을 합친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제현은 마령심법을 하는 와중 의문이 들었다. 보통의 수련법보다 빠르게 내공을 모으는 마령심법과 비슷한 속도의 소수마공을 합친 다면 얼마나 더 빠른 진전이 이룰지 모른다는 생각에 제현은 불순한 생각을 하고 말았다. 심법에 소수마공의 요결을 넣는 것은 큰 위험이 따르는 행동이다.
‘해보자....’
운기를 하는 와중에 잡생각을 한다는 것은 위험이 따른 것이지만 이미 운기를 하는데 있어서는 익숙해진 상태였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는데 까지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잠시후 소수마공의 구결과 마령심법의 구결을 뒤섞어 길이 이어지게 만들었다.
마령심법의 구결대로 한 바퀴를 돌고 마지막에서 단전에 들어오는 곳에서 역행을 하지 않고 소수마공의 구결에 따라 운기를 감행했다. 소수마공은 단전에서 시작해 양팔에 기운을 끌어 모으는 형식의 모공운기였다. 물론, 입과 코로도 기운을 모으는 것이 가능하지만 양손으로 기운을 모음으로써 강철과 같이 단단한 손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후읍ㅡ 후우!
몇 번을 마령심법과 소수마공을 번갈아 가며 운기했을 까. 순식간에 단전을 가득 메우는 내공에 미소가 그려졌다. 그 순간 내공이 소수마공의 구결에 따라 흘러 갈 때였다.
‘뭐....뭐야! 멈출 수가 없다?’
보통 운기법에서 시전자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내공이지만 갑작스럽게 불어난 내공 때문에 통제권 밖으로 나가버렸다. 급히 마령심법의 구결로 안정시키려 했지만 소수마공의 경로로 흐르던 것이 역행을 하면서 고통이 느껴진 것이다. 혈관을 타고 흐르는 내공이 부풀어지며 터질듯이 제현의 몸을 괴롭혔다.
‘아...안 돼, 빨리 어떻게든 해야.....!’
내공의 움직임이 급속도로 빨라지며 가서는 안 되는 혈을 따라 흐르며 몸을 진탕으로 만들어 버렸다. 내공의 특성상 몸이 차가워야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몸이 뜨거워지며 단전이 타 들어 가버릴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양팔의 내공이 서서히 여러 갈래로 흩어지며 가슴과 양 다리 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전혀 경공을 사용 할 때를 제외하고는 사용하지 않았던 혈 자리를 자극하자 다리가 마비되는 느낌이 들었고 가슴으로 관통한 내공은 뚫지도 않은 혈을 마음대로 두드리고 있었다.
찌이익!
내공의 영향인지 의복이 찢어지는 소리가 요란히 울리고 있었다. 물론, 그것이 환골탈퇴와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었다. 과도한 내공의 영향으로 단전의 크기도 상승해버렸고, 갈무리 되지 않은 내공들은 마구 날뛰며 몸 밖으로 방출되는 현상이었다.
‘더 이상 이렇게 내버려둔다면.....’
이 이상 놓아둔다면 확실히 위험하다!
자칫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의 마비가 올지도 모르는 상황, 내공은 좋은 작용도 하면서 부작용도 있는 것이다. 의지를 벗어난 내공은 소유자의 몸을 상하게 만들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알지도 못하는 내공심법이나, 위험한 마공을 익힐 때에는 조심과 조심을 더해 만전을 기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내공의 끈을 놓친다거나 강한 충격으로 주화입마(走火入魔)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일단 주화입마에 걸린다면 정신을 통재 할 수 없고 마음대로 날뛰게 되는 것은 물론, 반신불수가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상황이 꼭 그랬다. 제현은 지금 주화입마의 초기 상태에 처해 있는 것이다. 이유는 과도한 내공의 유입!
‘그곳은....백회혈까지는 대주천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곳이 아니야!’
제현이 했던 대주천은 완전한 것이 아니었다. 백회혈을 거치지 않고 소주천의 방향과 그렇게 벗어나지 않은 혈도를 따라 크게 운기 한 것을 대주천이라고 했지만 진정한 대주천은 백회혈을 지나는 것을 말했다. 그것의 경지는 현경정도라고 보면 될 것이다. 그런데 그 내공들이 백회혈을 타격하기 위해 몰아치고 있는 것이다.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자칫 머리가 터져 나가는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운을 받아들이세요. 저의 인도에 따라 오시면 됩니다.
순간 누군가 제현에게 전음을 보내며 부드러운 기운이 제현의 명문 혈을 통해 유입되었다. 처음 느껴보는 부드러운 느낌에 포근해진 제현의 기운은 그 곳을 따라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까 보다는 빠르지 않았지만 확실히 효과가 나타나고 있었다.
통제권에서 벗어난 기운들이 조금씩 갈아 앉으며 단전으로 모여 들고 있었다. 그리고 부드러운 기운은 단전을 들어감과 동시에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랫배에서 시작한 혈을 통해 가슴과 양팔 그리고 다시 가슴으로 마지막은 척추를 통해 양다리의 마비를 품과 동시에 단전으로 흡수되어 들어갔다.
=기운을 부드럽게 움직이며 다루세요. 너무 거칠게 움직인다면 주화입마에 걸릴 수가 있답니다. 내공도 하나의 인격체와 같은 것이니까요.
그 말에 제현은 약간 공감을 하는 한편 의문이 들었다. 분명 전음을 통해 들려온 음성은 여자의 것, 하지만 전혀 적대적인 느낌이 아니었다.
“후우ㅡ 고맙.....?”
제현은 서서히 눈을 뜨며 빙마의 기운이 눈에 어리며 냉기를 토해냈다. 하지만 내공을 갈무리한 제현에게서는 아무런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 일반인처럼 평범함을 나타냈다. 눈을 뜬 제현은 자신을 구해준 사람에게 감사의 인사를 나누기 위해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뭐냐, 설마?!”
제현의 옆에 싱글거리며 웃고 있는 여자, 설후였다. 그렇다면 부드러운 기운의 주인이 저런 천박한 여자라는 생각에 고개를 흔들었다. 그녀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색기와는 질이 다른 내공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요. 제가 당신을 구했답니다. 강한 기운이 이방에서 느껴지더군요. 여자는 호기심의 동물이라고 하죠? 호호호. 아무튼 제가 오지 않았다면 당신은 지옥에서의 죽음을 경험했을 거예요.”
설후는 입을 살짝 가리고 얼굴을 붉히며 웃고 있었다.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느낌이라는 것이 있는데 전혀 다른 기운임에도 이런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어떻게? 분명 네 몸에서는 색기(色氣)가 느껴지는 데?”
“겉만 보고는 내공의 성질을 알 수 없죠. 안 그래요? 어리석은 불청객씨?”
그녀는 겉만 보고는 알 수 없다는 말을 하고는 희미한 웃음을 띠며 제현에게 다가왔다. 제현도 알고 있다.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 할 수 없으며,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는 것처럼 내공역시 직접격어 보지 못한다면 알 수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런가? 구해줘서 고맙군.”
“호호호! 고맙다면.....어때요?”
그녀는 진담을 장난으로 맞받아치며 놀렸지만 제현은 어색한 웃음을 띠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녀의 시선은 제현의 몸을 훑고는 얼굴을 붉히고는 얼굴을 숙이고 있었다.
“뭐냐. 그 눈빛은?”
“당신의 꼴이나 보고 말하시죠? 호호호, 나야 눈요기가 되니 좋지만....호호”
그제야 그녀의 눈빛이 이해가 갔다. 반라의 상태, 중요한 부위만 가린 상태로 의복이 갈가리 찢어져 나간 상태였다. 상체를 들어낸 뽀송한 듯 한 피부와 얇은 선, 그리고 좁은 어깨가 들어냈다. 물론, 근육으로 인해 강인한 느낌도 들었지만 몸매를 보면 가녀린 느낌이 더욱 강하게 들었다.
“어머, 당신 영혼의 낙인이 있군요!”
설후는 제현의 가슴을 처다 보더니 놀랍다는 듯한 표정으로 왼쪽 가슴에 새겨져 있는 기이한 무늬를 보며 말했다. 영혼의 낙인은 예전에 말했듯이 기운을 흩어 버리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구속적인 문신이었다. 물론, 심장을 노린 기운들도 다 튕겨 내 버리기 때문에 방패효과도 있지만, 어쨌든 제현에게 있어서는 구속적인 효과였다.
“이런 거 처음 봐요. 있다고는 들었지만 저런 무늬라니....아름다워요.”
그녀는 살짝 그 문신을 보는 척하며 손을 가져다 대며 제현의 가슴을 쓰다듬었다. 가슴에서 느껴지는 느낌 때문에 피가 한곳으로 쏠리는 느낌이 들었지만 소수마공과 여러 무공의 초식들을 생각하며 버텼다. 확실히 위험했다.
쾅!
“자네! 무슨 기운....? 미안하네...좋은 시간 인 듯 한데...허허.”
거칠게 문을 열어젖히며 들어오려던 풍운지는 제현의 옷 상태와 그녀의 행동 때문에 오해를 해버렸다. 순간 오해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설후라는 여자가 입을 막아 버리며 풍운지에게 웃음을 흘리고는 고개를 숙였다.
“오.....해...!”
그녀의 손을 뿌리치며 외치려 했지만 이미 문은 닫힌 상태, 게다가 풍운지의 모습을 보니 내공으로 급히 술기운을 없애 버린 흔적이 나타나 있었다. 강한 기운이 술자리에까지 전해 졌으리라. 하지만 금방 없어져 버린 기운에 늦게 온 것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짓이지? 엄연히 너와 나는 적이다. 2일 후면 대결이 있단 말이다. 누구 하나는 없어져야 끝나는 마도생사투가 아닌가?”
“호호, 뭔가 착각 하고 계신 듯 한데. 저는 순위 따위는 관심 없답니다. 그저 당신에게 약간 흥미가 생겼을 뿐이랍니다.”
제현은 그녀의 손을 거칠게 뿌리치며 미리 구해둔 옷을 대충 껴입으며 그녀에게 외치며 기운을 발산했다. 확실히 예전보다는 많아진 내공이었다. 대략적으로 1갑자 10년의 내공정도로 불어나 있었다. 방금 전의 모험성 행동으로 10년의 내공이 생겨버린 것이다. 이 정도라면 검사를 길게 뽑아 낼 수 있을 것이다.
제현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살짝 웃음만을 띠며 재밌다 는 표정으로 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게다가 의심을 지우려는 지, 자신의 목적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목적이 없다면 이상하겠죠? 사실 저는 흡수마군의 흡성대법을 구하기 위해 이곳에서 정보를 얻기 위해 온 것이랍니다. 소문으로는 당신이 흡성마군의 제자라고 하던데....?”
“헛소리, 흡성마군이 누군지도 모른다. 나는 풍운지에게 무공 수련을 받았을 뿐. 사부라는 존재는 없다.”
“그렇군요....하지만 흡성마군의 무공보다도 저는 당신에게 더 끌리데 어쩌죠?”
설후라는 여자는 고혹적인 자세를 취하며 색기를 발산했지만 제현의 내공으로 색기를 흩어 버리고는 경계했다. 그녀의 무공에는 변수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경계 하실 필요는 없답니다. 제가 익히고 있는 것은 흡성대법의 양산 무공인 채양보음술(採陽補陰術)과 환락취조(歡樂取爪), 섭혼술(攝魂術) 정도랄까요?”
그녀가 익힌 무공인 채양보음술은 남자와의 방사를 통해 양기를 흡수하는 흡성대법의 일종이었다. 게다가 환락취조는 조(클로)라는 무기를 사용하거나 손톱을 이용한 독술, 혹은 검과 같은 공격을 하는 방식의 무공이었다. 아마 그녀는 독을 이용한 무공일 것이다. 게다가 그녀가 익히고 있는 무공 중 보편적인 무공은 하나도 없었다. 섭혼술이라니! 상대의 정신을 사로잡아 노예로 만드는 기술이었다. 위험한 기술임에는 틀림없었다.
“아아...사랑하는 이에게는 채양보음술을 사용하지 않는 답니다. 후후후”
“헛소리! 저리가라!”
조금씩 몸을 밀착시키는 그녀를 금나수의 수법으로 손을 낚아챔과 동시에 문밖으로 내쫓아 버렸다. 하지만 약간, 동한 것도 어느 정도 있었기 때문에 애써, 그녀의 무공 탓이라고 넘어가 버렸다.
그렇게 2일이라는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버렸다. 그리고 다시, 그녀와 연무장이라는 장소에서 마주섰다. 그날따라 유난히 하늘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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