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14화 (214/269)

마왕의 권능

서열에 따라 권능의 숫자도 달라진다.

서열 1위의 벨즈비트가 가지고 있는 권능은 4개, 중간계라는 패널티에 1게 밖에 사용 할 수 없다.

차례대로 2.3.4 위는 3.2.1 순으로 권능을 가지고 있다.

남부전쟁(3) - 오백의 전설

벨즈비트는 죽을 맛이었다. 아릿하게 전해지는 살기와 광기어린 두 눈. 아까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결코 약하지 않았다. 전생으로 되돌리는 권능을 펼쳤음에도 녀석은 도리어 강해졌다.

[믿을 수 없어! 전생을 기억하지 않는 이상 아무것도 모를 텐데!]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상, 전생에 있었던 기억이나, 기술들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케실리온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생생하게 기억한다는 듯이 전혀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기술들이 쏟아져 나온다.

“죽어라!”

스악... 퍼, 펑! 콰드득!

블러드 네일이 공간을 갈랐다. 그리고 뒤이어 펼쳐지는 마탄의 총 공세에 벨즈비트는 있는 대로 마기를 끌어 올리며 방어에 치중했다. 하지만, 번번이 부서져 나가는 실드에 절망 할 수밖에 없었다.

푸시시시!

기어코 벨즈비트의 복부가 뚫려버렸다. 아크리치의 특성상 죽지는 않겠지만, 큰 데미지로 찾아왔다. 누가 마왕을 상처 입 힐 수 있겠는가. 오랜만에 겪어보는 인간다운 고통에 벨즈비트는 비명을 질렀다.

[크아아악!]

벨즈비트의 머릿속은 온통 고통과 도망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마왕의 긍지도 잊었다. 그가 살 수 있는 길은 오직 도망이라고 외쳤다. 어둠의 마기조차 두려움에 떨며 벨즈비트의 발목을 잡았다.

[도, 도망을... 마계로 돌아가야!]

“크크큭! 왜 그래. 이정도 일에 즐겁잖아. 나와 노는 것.”

과거를 투영시키는 완벽한 현신이다. 마왕조차 두려움에 떨게 하는 위용. 지옥에서의 조제현과 1계에서의 조제현이 다른 길을 걸었듯 지금 모습을 비춘 조제현 역시 달랐다. 끝도 없이 치솟는 마기에 취해 마왕을 농락한다.

“너 강하잖아.”

촤악!

블러드 네일이 다시 허공을 갈랐다. 복부를 꿰뚫은 뒤, 다시 휘둘러진 블러드 네일은 벨즈비트의 얼굴을 갈겨 버렸다. 다섯줄의 기다란 선혈이 뿜어지며 벨즈비트는 고통에 찬 신음을 터뜨렸다. 

벨즈비트는 신음을 터뜨리면서도 마계로의 귀환을 위해 몸을 틀었다. 멀지 않은 곳에 펼쳐져 있는 마법진으로 들어간다면 마계로 돌아가는 것은 일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케실리온의 존재는 컸다. 살기에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다.

어떤 존재보다도, 강한 살기를 내뿜는 저 존재에 벨즈비트는 묵묵히 공격이 끝나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설사 살기에서 벗어난다고 할지라도 하늘에 떠 있는 마기의 구슬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고위급의 실드 마법조차 소멸시키는 위력에 치를 떨어야 했다.

“일어서! 데스 핸드(Death Hand)!”

꽈악!

케실리온의 몸에서 검은 손이 튀어나왔다. 흑마법 중 1서클에 해당하는 기초마법이었지만, 대단한 악력이었다. 목을 조르는 마법에 벨즈비트는 신음조차 터뜨리지 못하고 마법에 이끌려 허공으로 치솟았다.

“재미없는 녀석! 죽여줄까?”

싸늘한 음성에도 벨즈비트는 반응하지 않았다. 머릿속은 회피를 위해 여러 가지 도망루트가 그려졌다. 마법진을 향해 텔레포트를 한다. 하지만, 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넓게 퍼져 있는 이질적인 마기로 인해 감지 될 것이 분명했다.

두 번째는 다른 것에 관심을 끌어 도망가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것은 더욱더 불가능에 가깝다. 그리고 마지막 수단으로는 죽음을 각오하고 권능을 펼치는 수밖에 없다. 이곳을 일시적으로 마계의 영역으로 바꾸어 자신의 힘을 잠시나마 되찾아 녀석을 쓰러뜨리는 방법이다. 이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이런 저런 생각이 끝에 도달하자, 벨즈비트의 표정이 한결 풀렸다. 마왕으로써 치욕스러운 일이지만, 할 수 없다.

[크으... 크크큭! 막을 수 있을 까? 전부!]

부글부글!

벨즈비트의 비릿한 음성 끝에는 희망이 드리웠다. 제니어스와 하르그의 전쟁으로 주위는 피바다를 이루고 있다. 흑마법 중에서는 피를 매체로 마법을 펼쳐내는 것도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케실리온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크크큭...]

쾅! 콰콰쾅!

블러드 익스플로젼이었다. 피를 매체로 펼쳐지는 광역마법이다. 넓게 포진해 있을수록, 범위는 넓어지기 때문에 100미터 근방의 모든 피는 벨즈비트의 마기로 인해 시폭되었다. 순간 케실리온은 벨즈비트로 향해 있던 마기를 끌어 모으며, 자신의 몸을 보호했다.

오직 자신을 위해 펼쳐진 마법! 본능으로 이루어진 마법은 케실리온의 몸을 보호했다. 주위는 피의 폭발이 연쇄적으로 이루어지며 벨즈비트는 유유히 케실리온의 시야에서 몸을 감춰버렸다. 

[고작... 마룡 따위가...]

벨즈비트의 시선은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폭발로 가려진 먼지로 인해 벨즈비트는 안전하게 마법진 근처로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대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반드시 녀석을 없애 버리고 싶었다.

싸늘하게 굳어가는 자신의 표정을 느끼며 아크리치가 되고부터 하지 않던, 수인과 마법진을 허공에 그렸다.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마왕의 2번째 권능이 펼쳐졌다.

[마신이여. 그대의 위업에 따라 숙명을 이행 할지어다! 마계에 잠들어 있는 나의 의지는 중간계로 향할 것이다! 북쪽 마왕의 이름으로! 권능은 이루어 질 것이다! 죽음의 대지여. 망자의 대지여! 나의 앞에 나타나라!]

스앙!

마법진을 통해 나타나기 시작한 거대한 게이트를 통해 대지는 죽어가고 있었다. 끈적이는 늪처럼 퍼져가는 죽음의 향기에 케실리온은 두 눈을 번뜩였다. 익숙하면서도 이질 적인 느낌의 대지에 하늘로 날아올랐다.

[적에게 절망을! 아군에게 힘을... 마계의 땅이여 나타나라!]

카카카!

온통 검은 빛으로 변해갔다. 100미터 근방의 모든 땅은 마계의 땅으로 변해 버렸다. 간간이 보이던 잡초마저 마계의 식물로 변해 버렸으며, 전쟁에 취해 날아온 까마귀 들은 몬스터로 변했다.

완벽하게 마계의 땅으로 변해 버린 모습을 보며 인간들은 멍한 표정을 지었다. 한 흑마법사가 펼쳐 벌여 놓은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은 일이다. 마왕 하나 때문에 벌어진 일들은 전설로 취부 되기에 충분했다.

[크하하! 이젠 두려울 것이 없다! 내가 이겼다고!]

벨즈비트는 크게 광소를 터뜨렸다. 마계의 땅이 이곳에 나타난 이상 벨즈비트는 마계에 있는 몸을 불러 올 수 있다. 마법으로 만든 육신이 아닌, 진정한 아크리치의 육신을 불러 올 수 있다. 그리고 불러왔다. 창백한 피부로 드리우는 어둠의 기운이 빨려 들어가며 벨즈비트의 육신을 더욱 차갑게 어둡게 만들었다. 처음부터 많았던 마기는 끝도 없이 늘어나며 마계의 대지를 밟았다. 

“다... 떠들었나?”

케실리온은 벨즈비트의 모습을 지켜보며 텔레포트로 녀석의 옆으로 이동했다. 어떤 마법적 기척도 느끼지 못한 벨즈비트였지만, 침착하게 익스플로전 마법을 펼쳤다. 이젠 아까의 벨즈비트가 아니라는 듯이 케실리온의 멀리 날려버렸다.

[죽여주마! 살지도 죽지도 못하게 해주마!]

“시끄러!”

펑! 콰드득! 쾅!

확실히 마계의 대지는 대단했다. 케실리온에게 대적조차 하지 못하던 벨즈비트가 공격과 방어를 번갈아 가면서 할 수 있을 정도로 마왕의 권능은 대단했다. 하지만, 케실리온의 기술은 마법 뿐만이 아니다.

“본 스매쉬!”

뼈를 직접적으로 타격을 주는 초능력이다. 물론, 초능력이 아니라도 펼쳐 낼 수 있지만, 가장 능숙하게 펼쳐 낼 수 있는 방법이 초능력이다. 케실리온의 염력이 벨즈비트의 뼈 바디에 닿자 그대로 뼈가 뒤틀렸다.

우두둑! 쩍!

[크으윽!]

“빈틈!”

벨즈비트의 빈틈에 케실리온은 마탄을 생성시키며 집중적으로 머리와 쇄골을 향해 떨어뜨렸다. 유성이라도 떨어지듯 벨즈비트의 몸은 마탄에 의해 이리 체이고 저리 체여야 했다. 하늘에서의 싸움에서 진 벨즈비트였기에 끝없이 공격에 시달려야 했다.

[막아라!]

벨즈비트는 마기를 두르며 마탄을 막아냈다. 그리고 플라이 마법으로 케실리온에게 접근하며 뱀파이어릭 터치(Vampireric Touch)라는 마법을 펼쳤다. 7서클의 흡수마법의 일종으로 생명력을 탐하는 마법이다. 그때, 케실리온의 손은 좌우로 교차하며, 블러드 네일을 펼쳐냈다. 

[왜! 분명 본연의 힘을 펼쳐내건만! 뭐가 부족하지!?]

벨즈비트의 발악이 계속 될수록 절망을 맛봐야 했다. 모든 마법이 가로막혔다. 마법으로 마왕이 된 자신조차 알지 못하는 특수한 마법도 있었으며, 더 많은 응용력을 지녔다. 모든 것을 절망으로 몰아넣는 저 존재에 벨즈비트는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크흐흐! 재롱은 다 피웠냐!”

[이, 이럴 수는! 이럴 수는 없어!]

점점 다가오는 공포에 벨즈비트는 미쳐가고 있었다. 케실리온의 엄청난 살기에 잠식되어가듯 마왕으로써의 체통이고 뭐고 없었다. 일단 살고 봐야 했다. 마계에서 느껴왔던 부귀영화가 덫 없이 느껴졌다. 살아야 그것들을 되찾을 수 있다. 

[사, 살려줘... 제발!]

벨즈비트는 빌고 또 빌어야 했다. 살기에 미쳐 있는 저 존재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다. 자신의 흑마법도 통하지 않는 상대와 싸우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은연중 케실리온에게 대적 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느낀 벨즈비트는 목숨을 구걸했다.

누가 보던 상관없었다. 그가 생각하는 것은 오직 살아야 한다는 강박 관념! 무슨 추태를 보여서라도 살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하지만, 세상이 자신의 뜻대로 풀리면 얼마나 좋을 까. 케실리온으로부터 뿜어지는 죽음의 기운에 벨즈비트는 구걸을 포기했다. 죽을 바에는 같이 죽는 다는 생각으로 변해갔다.

“보기 흉하군. 잔말 말고 죽어라.”

[나약한 자여...]

“개소리!”

[울부짖어라. 나의 이름아래, 너의 혀는 살랑이고...]

“이놈이!”

[나의 위용에 넌 꼬리를 흔드는 구나.]

케실리온은 벨즈비트가 실성했다고 판단했다. 주위로 포진해 있는 마탄을 보고서도 저런 망발을 지껄이는 놈을 보니 어이가 없었다. 목숨을 구걸 할 때는 언제고 개소리를 지껄이고 있었다.

[적이여! 살고자 하면 나의 발을 핥아라. 구걸하라.]

“개자식! 로즈 바디(Lose Body)!”

파사삭!

화가난 케실리온은 벨즈비트의 다리를 잡으며 마법을 펼쳤다. 아무리 강한 마기를 지닌다고 한들, 근접에서 펼쳐진 로즈 바디를 막을 수는 없다. 말 그대로 육체를 잃어버리다. 다리가 사라져 버리자 벨즈비트의 육체는 힘없이 바닥으로 쓸어졌다. 

콰당!

[크큭... 적이여. 너의 앞에 드리운 죽음의 그림자를 맛보며 고통에 몸부림 쳐라.]

“서, 설마!?”

케실리온은 이제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설마 다리가 사라지고도 웃을 미친놈은 없었다. 물론, 아크리치라는 특성상 시간만 지난다면 육체를 복원 할 수 있을 테지만, 전투 도중에 사라진 육체는 유쾌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것이 모두 시간 끌기용이라면? 모든 것이 이해가 된다.

약간 생각을 바꾸어 주위를 둘러보니 마나의 흐름이 미묘하게 바뀌었다. 주위의 마기를 끌어 모아 싸우던 녀석의 방식이 바뀌었다. 도리어 주위로 방출하듯이 퍼지는 마기... 벨즈비트의 싸움 방식과는 확실히 달랐다.

[크크큭. 이제야 눈치 채다니! 네놈은 끝장이다. 크헤헤헤! 크후후후...!!!]

“무슨!?”

[으... 으... 앞으로 1분! 소멸을 각오한 10서클 마법... 크큭!]

“내가 그냥 둘 줄 아냐!!”

꾸욱!

케실리온은 벨즈비트의 말에 좀처럼 보이지 않던 긴장감이 생겨났다. 점점 넓게 퍼지는 마기에 케실리온은 블러드 네일을 뽑아 올리며 벨즈비트에게 다가섰다. 마법이라면 캐스팅을 끊어 버리면 끝이다.

[크큭. 나를 죽인다면 더욱 빨라지겠지. 마법의 완성이!]

벨즈비트가 펼쳐낸 마법은 무려 10서클이다. 그것이 평범한 캐스팅 끊기로 멈출 수 있다면 애초부터 이상한 소리를 지껄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개자식! 마법과 같이 소멸 시키겠다.”

케실리온은 하늘로 날아올랐다. 정확하게 90도의 직각으로 상승하며 거대한 마법진을 그려내기 시작했다. 너무나 컸기에 벨즈비트가 생성시켜 놓은 마계의 대지를 집어 삼키기에도 충분했다.

쿠우우우!

큰 마법진의 중심으로 모여드는 파멸의 빛이 생성되었다. 그 주위로 모여드는 여러 가지 속성들! 케실리온이 보유한 최강의 기술이다. 더 이상 펼쳐 낼 수 없는 기술이지만, 전생으로 돌아온 지금 당연하다는 듯이 펼쳐 낼 수 있다.

[같이 죽자! 다크 컨볼루션 (Dark Convulsion)]

“블랭크 디스토션”

벨즈비트의 마법이 펼쳐지는 순간, 케실리온의 기술도 완성되었다. 공간을 가르는 브레스! 모든 브레스를 집약해 펼쳐낸 것이 바로 블랭크 디스토션! 공간의 왜곡이다. 물질계의 공간을 일그러트리듯 케실리온의 브레스는 벨즈비트의 전신을 강타했다.

쿠쾅! 쾅! 콰콰쾅!

10서클의 마법은 대지를 소멸시키기에 이르렀다. 두 힘의 대립으로 벌어진 공간외곡장은 기이한 게이트를 만들어냈고, 벨즈비트를 집어 삼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작되는 육체의 분열.

벨즈비트의 몸은 10서클의 마법을 펼쳐내기에 완벽하지 못했다. 고작 10서클 유저에 머물고 있는 벨즈비트였기에 무리한 마법을 펼쳐낸 것이 화근이다. 그리고 케실리온이 뿜어낸 블랭크 디스토션은 궁극의 기술이다. 모든 브레스를 집약시킨 만큼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삐이이이이!

두 힘의 대립은 세상을 집아 삼키기에 충분했다. 온통 은빛으로 물들며 인간들의 시각을 어지럽혔다. 자칫 정면으로 쳐다본다면 시각을 잃을 것이 분명했다. 거기다. 열기를 동반한 냉기가 모든 것을 뒤덮자 대지는 소멸되어갔다.

치이잉!

[이... 이럴 수가!]

순간 폭풍의 중심에 서 있던 벨즈비트는 소멸되어 가는 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며 육체가 분해되어갔다. 분수에 맞지 않은 마법을 펼쳐낸 말로였을 까? 벨즈비트는 두 강한 힘이 만들어낸 공간으로 사라져갔다.

“컥... 울컥!”

케실리온 역시 만만치 않았다. 입과 코, 눈, 심지어 귀에서 조차 피가 뿜어지며 잦아들어가는 파괴의 흔적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모든 마나의 소비! 끝이 없을 것 같았던 케실리온조차, 블랭크 디스토션을 펼쳐낸 것은 확실히 무리가 따랐다.

“누, 눈이! 크어어...”

케실리온은 새하얗게 변해가는 시야에 정신을 잃었다. 벨즈비트의 죽음을 본 직후, 긴장이 풀렸고, 1시간이라는 전투의 끝에서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온 것이다. 피로의 중첩과 마나의 과소비. 그리고 육체의 큰 타격으로 정신을 잃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확실하게 말 할 수 있다. 케실리온은 벨즈비트를 이겼다. 벨즈비트를 지옥으로 몰아넣은 것은 케실리온 자신이었다. 최초로 10서클 마법을 맛본 것도 케실리온 자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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