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4화 주머니 속의 칼 (18)
“너희는 여기서 기다려라.”
“알겠어요.”
“자리를 지키겠습니다.”
카린과 루이를 안쪽에서 기다리게 지시했다.
타이탄에 탑승한 채 싸우는 일은 처음이니까.
전력에 자신은 있지만.
겪어 보지 못한 싸움 방식.
혹시 실수하다가 인간들을 괜히
휘말리게 할지도 모른다.
두 인간을 이곳에 놓아두는 편이 낫다고 느껴진다.
‘아무것도 없지.’
아포플라도,노바도,나도 여기서 어떤 것도 탐지하지 못했다.
〈현 지역의 암반을 탐지합니다. 358MPa 이상의 단축 압축강도가 감지됩니다. 침하 가능성은 극히 저조합니다.〉
‘이런 것도 할 수 있는 녀석인가.’
여기저기를 둘러본다.
안쪽은 완전히 막혀 있고.
역시 여기가 가장 안전하다.
- 철컥. 철컥. 철컥.
어두운 동굴을 걸어간다.
미스릴 바디 위로 새겨진 마법진이 통로 전체를 환하게 밝힌다.
내려을 때 불꽃으로 비추던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확실히.’
맨몸일 때와 녀석에게 탑승할 때 느끼는 공간감은 완전히 달랐다.
넓어도 너무 넓어서 위화감마저 올라오던 예전과 달리 지금이 딱 ‘적당하다’고 느껴진다.
- 쿠궁! 쿠궁!
마치 타이탄을 위해서 만들어진 통로인 것처럼.
겐콘 크렉소르가 다가오는 방향을 향해서 잠시 동안 달려 나갔을 때.
내 기척을 인지하고 기다리는지 공동 가운데 자리 잡은 검고 거대한 무언가가 보였다.
〈겐콘 크렉소르와 조우합니다.〉
노바의 안내 음성이 울려퍼진다.
“타이탄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렇습니다.〉
겐콘 크렉소르는 타이탄에 타고 광산에 처박혔다고 했는데.
지금 앞에 있는 건.
절대 그런 걸로 보이지 않는다.
‘전…갈?’
한눈에 제대로 들어오지도 않는
거대한 모습.
탑승하고 있는 타이탄의 크기에도 아직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는데, 그것은 아포플라를 옆으로 눕힌 뒤 열 대쯤 붙여 만든 것 같았다.
너비는 아포를라의 두 배쯤 되고, 길이는 아포플라의 다섯 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초월급 타이탄과 광산을 양분하는 존재라면.
‘저것밖에 없다.’
이쪽을 겨누고 있는 특히 커다란 꼬리를 바라봤다.
꼬리 전체는 응응거리며 이 세상
끝까지 파헤칠 것 같은 흉측하고 날카로운 굴착기였다.
뭐든 헤집고.
헤집기 좋게 미리 녹여 버릴 듯 열기를 뿜는 가열된 두 집게손은.
내부에 진홍의 톱날이 아음속으로 돌아간다.
얼핏 본다면 현기증이 날 정도로 거대한 크기.
하지만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몸 구석구석은 꽤나 섬세하다.
걷는 다리는 일단 여덟.
네 쌍의 다리였지만.
바닥을 디디는 여덟 개의 다리는,
하나마다 붙은 타이탄의 머리와, 머리 근처에 뻗은 기계손까지 갖고 있었고.
굴러다니며 미스릴 광석을 캐던 그 기계손들이 든 다양한 무기로 장식되어 있었다.
껌뻑이는 지느러미까지 달린 데다 움직이는 지느러미 아래로 화염이 뿜어진다.
지금까지 목격한 실험의 현장을 한 개체에 모아 놓은 듯한 모양새.
一 끼리리릭.
달려오려는 걸까.
지금까지 본 철인들,타이탄들은 인간의 형태를 닮아 있었다.
손가락이나 다리,팔의 움직임도 인간의 그것을 따랐다.
탑승한 조종사의 존재가 명확하게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의문을 감지했는지.
노바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비인간형 타이탄은 극히 예외적인 개체입니다. 절대 다수의 개체는 파일럿이 자기처럼 인식할 수 있게
모두 인간형을 취하고 있습니다. 싱크로을 향상을 위해서 필수적인 디자인입니다.〉
타이탄은 마력과 정신의 감응으로 조종하므로.
〈인간의 형태>로 살아온 탑승자가 인간형의 타이탄을 조종하는 편이 압도적인 효율이 나온다.
살아온 세월 자체가 모두 거기에 녹아드니까.
- 끼리리릭
거대한 몸을 슬슬 푸는 기계전갈을 보고 물었다.
“그런데 겐콘은 왜 저래? 그리고 아포플라 너는? 절대 인간 따위는 태우지 않는다더니 왜 몸을 그렇게 만들었지?”
[내가 순수하게 만든 건 아니다……. 사실 트로핀 여단이 거의 완성시킨 이후에 각성해서 녀석들을 내쫓고, 스스로를 조금 개조해 본 것이다. 생각만큼 쉽지는 않더군.]
“넌 뭘 바꿨는데?”
[나를 좀 더 멋지게 만들었다.]
〈얼굴 크기 축소. 복부 둘레 축소. 구두 굽 추가. 무릎 앞 뒤,허리, 손목과 어깨의 장식 대량 추가가 확인됩니다.〉
〈기능성 - 18.7%.〉
〈양쪽 미스릴 윙 추가로 기능성 +6.3%.〉
〈종합 기능성 - 12.4%.>
〈노바는 장식 파트의 대거 폐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아름다움을 모르는 거냐!]
“그런 얘긴 됐고. 겐콘이 자기를 저렇게 개조한 이유는 뭐지?”
아포를라를 비웃었지만.
녀석이 빛과 아름다움의 정수라면, 눈앞의 기계는 말 그대로 지옥에서 기어 나온 것 같은 모습이었다.
〈겐콘 크렉소르는…….>
그때 였다.
- 파파파파팟!
겐콘 크렉소르는 거대한 몸으로 민첩하게 벽을 타고 나를 공격해 들어왔다.
빠르게 다가온 걸 보고 공동에서 반격을 노리다가,아무래도 다가올 생각이 없어 보이자 먼저 공격을 개시한 모양이었다.
- 까가가가강!
위에서 비스듬하게 휘두른 톱날을
급히 방패로 막았다.
방패 크기만 한 톱날이 시뻘겋게 돌아가며 붉은 불꽃을 튀었다.
몸 전체의 힘으로 톱날 하나만도 막기 쉽지 않은지 아포플라의 팔이 부르르 떨렸다.
게다가 다시 엄청난 속도로 옆에서 집게발을 휘두르고,거의 5미터에 꼬리가 천장을 부수고 날아왔다.
- 콰과과과광!
미처 방어하지 못한 팔 부분에서 분산시키지 못한 충격이 전해졌다.
나는 쓰러지듯 물러났다.
아포플라의 미스릴 장갑에 흠집은 생기지 않았지만 밀려났다는 사실이 충격적이 었다.
강하게 부딪친 상대의 톱날 역시 작은 실금 하나 가지 않았다.
십여 미터 뒤로 비틀거리며 다시 일어나서 방패를 들었다.
반격을 할 기회가 생기지 않았다.
“뭐야!”
밀리는 상황이 뭔가 이상했다.
녀석의 공격은 나에게 하나하나 또렷하게 인식되고 있었다. 대단히 빠르긴 해도 따라잡지 못할 만큼은
전혀 아니다.
그런데도 일방적으로 두드려 맞다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나고 있다.
- 카카카캉!
톱에 몇 번 더 공격당한 뒤에야 확실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포플라 이 자식, 너 왜 이렇게 느려!”
[내가 느린 건 아니다. 네가 보낸 동작 정보와 순간적으로 동조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게 그 말이잖아? 그럼 너한테 내리고 싸울까? 그럼 금방 이길 거 같은데?”
거대한 전갈은 주위를 빙글빙글 돌면서 마구 공격하고 있었다.
듣도 보도 못한 무기들이 피하기 어려운 각도와 방향에서 날아왔다.
아예 양쪽 집게발로 멱살을 쥐고 굴착기로 몸에 구멍을 내 버리려는 공격마저 들어온다.
- 파앗!
아포를라가 막아 내지 못하는 걸 내가 인벤토리로 겨우 치워냈다.
“역시 내려야겠어……
하지만 콕핏이 열리지 않았다.
〈본 유닛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아포플라는 파일럿 탑승 상태에서 전투한 적이 없습니다. 첫 번째로 전투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O으”
-- I그 •
〈타이탄은 파일럿의 의도를 읽고, 타이탄의 사양에 맞게 구현합니다. 파일럿이 보이는 간단한 움직임을 훨씬 복잡하고 위력적인 공격으로 성공시킴니다. 다만,상향이 아닌 하향 최적화 프로그램은 탑재되지 않았기에 오류가 발생하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적응 가능한 오류일 확률이 높습니다.〉
지금 버벅거리는 게 녀석을 나를 따라오지 못해서라는 이야기다.
“알겠는데,얘 부서지지 않을까?”
〈타이탄 아포플라는 본체의 18.7% 정도는 파손되더라도 무방합니다. 충분한 개조장비를 준비한 상태이며, 결손 부위를 메꿀 재료를 장식의 형태로 준비 중입니다.〉
[무슨 헛소리냐!]
〈동조을 87.3%…….>
장식의 소멸을 두려워하는 걸까.
아포를라가 몸을 허락하는 걸 넘어 적극적으로 맡기기 시작한다.
〈동조을 88.1%…….>
아포플라의 움직임이 더 빨라지기 시작했다.
〈탑승자의 마력 공급 덕분에 출력은 이쪽이 압도적으로 우월합니다. 안전한 전투입니다.〉
하긴.
내가 타기 전에.
자기 혼자서도 겐콘 크렉소르와 광산을 양분했다는 녀석이니까.
동조율이 올라간 덕인지 마도공학, 기계공학 레벨이 올랐다는 메시지가 연달아 떠오른다.
‘흐음… 한번 싸워 줄까.’
어차피 좀 맞아도 크게 흠도 나지 않는 것 같으니까.
- 위잉!
힐트가 분사하는 섬광이 집게발의 관절 부위를 겨냥하고 휘둘러졌다.
기계전갈이 훌쩍 두 발을 옆으로 흩어트려 피했다.
순간.
양쪽으로 벌린 집게발 뒤쪽에서 투척용 굴착기가 쏘아져서 콕핏을 향했다.
전갈 주제에 확실히 눈치는 있는 녀석이다.
“피할 필요 없다.”
- 퍼엉!
무쇠까지 가볍게 갈아 버릴 듯한 투척용 굴착기가 허공을 못 뚫고 뒤로 튕겨 나 버린다.
‘별거 아니네.’
점점 전투는 유리해졌다.
〈동조을 88.4%…….>
동조율이 조금씩 을라가며.
아포플라의 움직임도 내 의사와 맞춰지고 있었다.
- 위잉.
타이탄은 뒤로 돌면서 플라즈마 소드를 휘둘러 뻗어오는 기계다리 하나를 잘라냈다.
- 띠링!
‘이건 뭐야?’
올라가는 기계공학 레벨 아래로 아포플라의 검술 레벨이 올랐다는 메시지가 떠오른다.
‘나한테 배우는 건가……
기계 제자라니.
아래로 내려진 칼.
날아오는 톱날을 피하고.
다시 상대와의 간격을 채워서.
- 파각.
들어 올리는 칼이 기계전갈에 달린 타이탄의 머리를 꿰뚫는다.
상황은.
거의 결착이 난다.
회전도,동작 제어도,동굴에서의 움직임도 처음의 아포플라와 비교할 수 없이 매우 매끄러웠으며.
치명적인 빈틈을 보이며 과감하게 공격해 들어가도.
내가 인벤토리로 막아 주고 있기에 기계전갈은 힘을 쓰지 못하고 계속 밀리고 있었다.
“어이,겐콘 크랙소르.”
커다란 공동으로 녀석을 한 번에 밀어붙이고 아포플라를 통해 크게 불렀다.
느긋한 밀어붙임에 다리가 셋이나 잘려나간 기계전갈은 균형을 잡지 못하고 바닥을 굴렀다.
주위에는 이미 떨어지고 부서진 무장과 잘려나간 기계손들이 가득 굴러다니고 있었다.
一 위이잉.
싸우는 내내 한 번도 빛을 잃지 않은 플라즈마 소드가 기계전갈을
향해 겨눠졌다.
하지만.
여전히 아무 대답이 없다.
“이거 왜 말을 못 해?”
〈노바가 노력하겠습니다. 적극적인 추측을 시작합니다. 겐콘 크렉소르의 유기체는 이미 소멸된 상태이며, 수십 년 동안 이 몸에 깃들어 오래 생활한 끝에 정신이 전갈처럼 변해 버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으음. 애초에 형태는 왜 이래?”
〈전투에 최적화된 상태로 자신을 개조해 온 것으로 추측합니다.>
‘인간’을 버릴 정도의 세월과 집념이 있었다는 걸까.
겐콘 크렉소르와 트로핀 여단은 나름대로 목표에 도달한 셈이다.
한쪽은 정신이 퇴화하고.
한쪽은 새로 태어난 정신에 쫓겨 도망갔지만.
하지만.
정말 그것뿐일까?
어쩐지.
오직 본인의 의지라고 하기에는.
익숙한 냄새가 느껴진다.
사슬과 저주의 냄새가.
“흐음
- 우두둑.
기계전갈의 미약한 반항을 손으로 잡아 꺾으며 천천히 몸체를 살피기 시작했다.
* * *
“여기서 기다리면 되겠지?”
카린의 말에 호위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운명은 내 편인 것 같아. 하지만 이렇게 실체화돼서 내 앞에 나타날 줄은 몰랐어.”
긴 검은 머리카락이 찰랑거렸다. 루이의 생각에도 확실히 주군에게는 다른 사람이 가지지 못한 뭔가가 있었다.
그녀는 운이 좋은 차원이 아니라 뭔가 더 근본적인 게 붙는 인력을 가지고 있었다.
도박을 한다면 주사위를 굴리는
1/6 확률은 너무도 당연한 것처럼 성공했다.
중요한 기로의 선택이라면 확률은 훨씬 더 높아졌다.
1/20, 1/30이라고 생각한 확률.
이런 게 될까 싶었던 것도 모두 가볍게 성공했다.
좁은 문에 운 좋게 들어가는 게 아니라 문 자체가 카린을 보고 활짝 벌어지는 느낌이었다.
‘이대로만 가면……
광산을 손에 쥐고.
가주 자리도 얻은 거나 다름없다.
그렇게 분명 정점에 오르리라고,
확신하고 있을 때.
- 나다.
루이의 입이 열렸다.
“응……?”
주군이 그녀를 돌아봤다.
루이는 자기가 낸 소리에 당황해 몸을 살폈다.
아니다.
분명 입을 연 적은 없다.
- 못 알아듣겠느냐?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
이제 알 수 있었다.
그건 분명 루이의 목에서 울렸다. 하지만 입을 통해 나오지 않았다.
루이 클로드가 언제나 목에 감는 망토에서 울려퍼지는 소리였다.
“어머,가주…님?”
카린이 눈을 동그랗게 뜬다. 목소리가 다시 울려퍼진다.
- 가문의 아티팩트를 쓰게 해 주며 아무런 장치도 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느냐? 이걸 착용한 너희들의 위치는 처음부터 감지되고 있었다.
루이는 문득 목에 손을 가져갔다. 하지만 언제나와 달리 망토는 뭔가 굳어진 듯 단단하게 그녀의 목을 꽉 잡고 있었다.
숨 쉬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었지만 절대 벗을 수 없을 정도로.
등줄기에 맺히려는 차가운 땀을 루이 클로드는 억지로 자제했다.
쓰고 있는 망토가 그것마저 곧장 알아차릴 것 같았으니까.
“아티팩트를 받은 다른 상속자들도
모두 같은 건가요?”
- 물론이지. 이 사실을 아는 건 네가 처음이로군. 그래,카… 린…….
자신의 목을 두른 상태에서 직접 진동되는 음성이기에.
루이 클로드는 누구보다 민감하게 느낄 수 있었다.
‘발음이… 왜……
카린이라는 이름이 가주에게 낯설 가능성은 전혀 없다.
하지만.
마치 무언가를 보고 읽는 것 같은
서늘한 느낌이 발끝에서부터 위로 을라왔다.
- 너는 기이할 만큼 뛰어나구나. 이곳을 누가 지금 진입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는데. 이상해졌어. 그래도 직…계… 직계의 활약으로 기분이 좋구나.
주군도 느낀 걸까.
앞에서 침을 삼킨다.
감시당했다는 사실보다도 가주의 말투에서 느껴지는 역한 위화감이 울렁거렸다.
그 위화감을.
숨기려고도 하지 않는 태도가 더.
카린이 태연을 가장했다.
“네,가주님. 저희 〈둘〉멋지죠? 대단히 훌륭한 활약 아닌가요?”
- 그래,카린. 네가 서 있는 곳이 광산의 끝이지? 타이탄을 타더라도 더 이상 갈 곳이 없을 거다.
“네,맞아요.”
- 일단 내려서 내가 시키는 대로
움직여라. 너희가 지나친 원형의 방어벽 바깥쪽으로 가라. 그곳에서 다시 할 조작을 말해 주마.
“다 따라 하면 어떻게 되는데요?”
- 문은 닫히고 너희가 탈출한 뒤 광산은 다시 무너지게 된다. 여긴 지금 열려서는 안 되는 곳이야.
- 내 말을 따르면 너에게 곧바로 가주의 지위를 주마. 돌아오기만
한다면 공표해 주겠다. 그리고 다른 녀석들의 아티팩트를 모조리 네게 넘겨주겠다.
“사람들이 납득하지 않을 텐데요? 타이탄과 미스릴들,그리고 실험의 성과까지 모두에게 보여 줘야 하지 않을까요?”
- 상속은 오직 가주의 판단이다. 내가 결정한다.
“그렇게 말씀하셔도 ‘인형사’ 같은 녀석을 포함해서 경쟁자들이 절대
납득하지 않을 텐데요.”
- 바로 없앨 수 있다. 대부분의 상속자는 아티팩트를 스스로가 장착 하고 있으니까.
“떨어지십시오,주군.”
루이는 왼손의 장갑으로 자신을 감싸는 필드를 펼쳤다.
망토와 포함해서.
- 네 녀석… 가주의 지위가 목적 아니었느냐? 더 귀찮게 굴지 마라••….
더 반항하면 망토를 폭파시키고… 너를 가문에서 제명하겠다.
“당신… 누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