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든독식자-45화 (45/78)

마신의 사원 (5)

<스테이터스>

이름 – 최수혁

계층 – 지하

미션 포인트 – 21

근력 – 226(+71) 민첩성 – 332(+52) 체력 – 254(+89) 물리저항 – 117(+130)

법력 – 148 지력 – 155(+95) 마력 – 182(+72) 마법저항 – 164(+100)

육감 – 5

종합 등급 – C

주요 스킬 – 세 번 휘두르기/D, 라이트닝 빔/D

어빌리티 – 1. 발현/C

2. 동족 상잔/B

수혁은 늘어난 스텟에 약간 놀라고 말았다.

원래 수혁은 이 사원에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100초반~중반에 해당하는 스텟들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스텟이, 피지컬 계열 스텟에 대해서는 2배, 3배의 보너스가 주어져 있었다.

‘어쩐지 몸이 날아갈 것 같더라니.’

근력과 체력이 B등급 제한인 300에 가까워져 있었고, 민첩성은 아예 B등급에 도달해 버렸다.

종합 등급의 경우, 제일 높은 스텟 2개를 기준으로 하여 등급이 결정된다.

수혁의 경우 제일 높은 것은 B등급인 민첩성 하나이고, 나머지 하나는 아직 C등급이므로 종합 등급은 B에 도달하지 못했다.

만약 나머지 스텟 중 하나라도 B등급에 도달할 경우 수혁의 종합 등급은 B가 될 것이다.

참고로 이때 장비에 의해 상승된 스텟은 적용되지 않는다.

현재, 수혁의 장비는 라인플레임을 비롯하여 장갑, 갑옷, 목걸이, 신발, 그리고 황금 풍뎅이의 정수가 끼어진 무채색의 반지로 이루어져 있었다.

장갑과 갑옷, 목걸이와 신발의 경우 기본적인 장비를 강화한 것이며, 능력치는 B급이거나 C급에 간신히 도달한 정도.

이러한 장비의 경우 물리/마법 저항이나 공격력이 부분적으로 적용되는데, 그 때문에 종합 등급을 측정하는 데는 사용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한손검을 든다고 해서 한손검을 쥔 손이 아닌 다른 손의 공격력이 올라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갑옷 역시, 보호되는 부위 외에는 저항력이 작용하지 않는다.

체력이나 마력, 법력 같은 스텟은 굳이 부분적으로 적용될 만한 부분이 없으므로 상관은 없었다.

아무튼 이러한 점 때문에 장비품의 경우 종합 등급에 고려되지 않는 측면이 있었다.

늘어난 스텟을 한 번 살펴본 뒤, 수혁은 새로이 생겨난 스텟에 주목했다.

‘육감 스텟이라. 영어로 하면 식스 센스. 하여튼 6이라는 숫자는 엄청 좋아하는군.’

대충 어떠한 스텟인지는 짐작할 수 있었다.

오감을 넘어선 제6의 감각.

영화 같은 데에서는 유령을 볼 수 있는 영감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모양이었지만, 영감이라는 스텟은 따로 있었으므로 다른 능력이라는 것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말하자면 감이라고 할까. 그냥 갑자기 팍 꽂히는… 뭐 그런 거?’

수혁의 예상대로였다.

육감 스텟의 설명에는, 이것이 가까운 미래의 예지나 오감으로는 감지하지 못하는 기척의 감지 등이 가능하다고 적혀 있었다.

다른 스텟들처럼 눈에 보이는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해 보면 전투라는 것에 감이라는 요소가 얼마나 중요하게 작용하던가.

예를 들어 실제 전투가 아니라도 게임 같은 것을 하면서, 감각이나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어떤 느낌을 받을 때가 있을 것이다.

FPS류의 총싸움 게임에서, 이곳에 적이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을 때 그것이 들어맞는다든지, 추첨 상자를 열 때 당첨이라고 생각해서 그것이 들어맞는다든지.

물론 어디까지나 감일 뿐이고, 언제나 들어맞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보통은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만약 그것이 날카롭게 벼려진다면?

‘분명 내 순간의 선택 하나하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줄 수 있겠지.’

지금은 노란 화살표를 따라가는 수혁이었지만, 노란 화살표가 언제나 모든 것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당장에 전투할 때만 해도 찰나의 순간을 가르는 그때, 이러한 육감이라는 것이 조금만 작용해 줘도 수혁은 많은 위기를 넘길 수 있을 터였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스텟이긴 해도, 수혁을 기대하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좋아. 그 다음은 망토로군.’

수혁은 마신으로부터 받은 망토의 스테이터스 창을 열었다.

<어둠 내림 망토>

등급 – S

희귀도 – 전설

옵션 – 1. 기척 감지 차단: 스킬이나 어빌리티 및 적외선에 의한 기척 감지를 차단한다.

2. 어둠 내림: 착용자가 어둠 속에 있을 경우 어두운 정도에 따라 주변에 동화한다.

3. 은밀 행동: 어둠 속에 있을 경우 움직임이 30% 빨라진다.

설명 – 6번째의 마신 듀나한이 자신의 시련을 통과한 자에게 내린 망토. 사용자를 어둠 속의 은밀에 가려준다.

어둠 내림 망토라는 이름이 붙은 이 망토는, 전체적으로 검은색에 가까운 보라색으로 이루어진 약간은 빈티지 느낌이 나는 망토였다.

빈티지 느낌이 난다는 것이 고급스러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흠일지도 몰랐지만, 실용적인 측면에서 생각한다면 평소에 걸치고 다녀도 남들의 주목을 받지 않을 테니, 그런 측면에서는 좋다고 할 수 있었다.

옵션 중에 첫 번째는, 기척 감지 차단. 스킬이나 어빌리티에 의해 기척이 드러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였다.

빛이나 소리, 냄새 등 기척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은신 효과를 누리기 힘들다.

어디까지나 불의의 기척 감지에 의해 정체가 드러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효과.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서 어둠 내림이라고 하는 효과가 필요한 것이었다.

어둠의 정도에 따라 주변에 동화하여 기척 자체를 숨기는 효과!

모습을 어둠에 녹아들게 하고, 기타 소리나 냄새 등을 옅게 하거나, 혹은 착각하게 만들어 위치를 숨기는 효과였다.

만약 완전한 어둠 속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면, 그 누구도 수혁이 그곳에 있다는 것을 발견할 자는 없으리라.

‘이건 꽤 좋은데. 은밀 행동도 암습을 가하거나 도망칠 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고.’

유일한 아쉬움은, 어둠 속에서 상대방에게 감지되지 않도록 하는 이러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어둠 속에서 상대방을 감지하는 능력이 없다는 점.

하지만 한 번에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는 법이었다. 이것은 추후의 과제로 남겨놓는 것으로 하였다.

‘그 다음은 암계의 귀인가.’

수혁이 어빌리티 창을 열자, 다음과 같은 정보가 떠올랐다.

<어빌리티: 암계의 귀>

등급 – S

활성화 유무 – X

설명 – 접촉 대상에 어빌리티의 주인에게만 보이는 귀를 매달아 대상 근처에서 일어나는 대화를 도청할 수 있는 어빌리티. 암계를 꾸미기에 적합한 능력이다.

수혁이 얻게 된 어빌리티 최초의 S등급이었다.

게다가 사용하는 방법도 심플! 단순히 대상에 접촉할 기회만 있다면 언제든 사용할 수 있었다.

다만 전투에 관련된 것이 아니고 특수한 작전에나 쓰일 만한 유틸리티 계열의 어빌리티이기에, 약간은 실망하고 말았다. 이왕이면 전투와 관련된 능력을 원했다.

‘아무튼 어빌리티는 그 자체로 중요한 거야. 얻는 것 자체가 힘드니까 말이지.’

살인 외에도 어빌리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사실 살인이 어빌리티를 얻을 수 있는 주된 방법인 것은 맞지만, 유일한 방법인 것은 아니었다.

수혁처럼 숨겨진 미션 혹은 시련의 보상으로 얻게 되거나, 특별한 상점에서 미션 포인트를 주고 구입하는 방법 등이 있었다.

다만 이러한 방법은 매우 한정적이기에, 결국 살인이 어빌리티를 얻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임은 변하지 않았다.

수혁은 이제 마지막으로 받은 스킬창을 열어보았다.

<식스 오브 듀나한>

등급 – S+

위력 – 100~600

체력 소모 – 6~36%

마력 소모 – 6~36%

1타 명중 효과 – 몸놀림 36% 증가

2타 명중 효과 – 대상의 저항력 반감

3타 명중 효과 – 몸놀림 66% 증가

4타 명중 효과 – 대상의 체력 및 마력 흡수 30%

5타 명중 효과 – 몸놀림 96% 증가

6타 명중 효과 – 저항 무시 공격

설명 – 6번째의 마신 듀나한으로부터 받은 필살 스킬. 발동시 처음 공격은 발동 기준 체력과 마력의 6%를 소모하며, 100의 공격력을 추가한다. 이후 추가 공격력과 소모 체력 및 마력은 점점 상승하며, 최종적으로 발동 기준 체력과 마력의 36%를 소모하여 600의 추가 공격력을 갖게 된다. 공격을 연속으로 맞힐 경우 공격력이 가산되며, 다른 대상을 맞힐 경우 스킬은 취소된다. 다만 장비를 맞힐 경우 스킬은 취소되지 않으며, 명중 효과는 가산되지 않은 상태로 유지된다.

수혁은 깜짝 놀라고야 말았다.

바로 이것이었다. 수혁이 원하던 것이 바로 이러한 스킬이었다.

절대적인 힘! 그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냐마는, 최근 수혁은 자신이 조금 약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물론, 수혁이 폭발적으로 강해진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전 다리온과 리덴 길드의 3인방이 싸우는 것을 보며 아직도 자신은 많이 약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순간적인 폭발력!

한 순간에 뿜어져 나오는 활화산과도 같은 능력을 원했다.

‘라인플레임은 물론 좋은 스킬이지. 하지만 어디까지나 마법 공격이고, 쿨타임도 꽤 있어서 어딘지 부족하게 느껴진 게 사실이란 말이지.’

아까 전의 갑옷 기사 때에도, 라인플레임은 별다른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었다.

물론 다수의 잔챙이를 상대하거나 견제용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정말로 강한 상대가 나타났을 때, 마무리를 짓는 것은 결국 수혁의 대검 그 자체였다.

하지만 대검으로 사용하는 스킬은 세 번 휘두르기 정도밖에는 없는데, 소모 체력에 대한 효율이나 위력 자체가 약해서 약간은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 차에, 지금의 이 스킬이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최종적으로 체력과 마력의 100% 이상을 소모한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저항 무시라는 건 결코 가볍게 볼 수 없어. 원래는 저항이 높으면 공략 같은 건 엄두도 낼 수 없겠지만, 그것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니까.’

게다가 이 스킬은, 반드시 여섯 번째의 공격을 가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 스킬의 이용 방법을 살펴보면, 우선 스킬을 발동한 상태에서 무기를 휘두를 경우 그것이 첫 번째의 공격으로 인식된다.

공격이 적중한다면 1타 명중 효과가 적용되며, 다음의 추가 공격력은 200에 처음의 공격력 100이 더해져 300이 된다.

반면에 공격이 적중하지 않는다면, 추가 공격력은 200이 되고, 명중 효과는 1타에서부터 시작되게 된다.

즉, 이 스킬은 발동하고 나서 한 번 한 번의 공격이 매우 중요해지는 것이다.

만약 공격이 모두 적중한다면 상대방은 100부터 600의 공격력이 모두 더해져 2100에 달하는 추가 공격력을 ‘저항 무시’ 상태로 받게 되며, 이것은 웬만한 A급의 괴수는 물론 S급의 일부마저 보내버릴 정도의 공격력이었다.

반면에 공격이 제대로 적중하지 않는다면, 수혁은 제대로 된 대미지조차 넣지 못한 채 엄청난 체력과 마력을 소모해 버리고 말 터였다.

‘하지만 공격이 제대로 맞지 않는다면, 거기에서 스킬을 취소해 버리면 돼. 애초에 모든 공격을 맞추려면 126%의 체력과 마력이 필요한데, 4타를 적중시켜 30%를 회복하지 않으면 126%나 되는 체력과 마력을 소모하는 건 불가능하니 도중에 스킬이 취소되고 말겠지.’

6%, 12%, 18%, 24%, 30%, 36%의 순서로 체력과 마력이 소모되므로, 모두 더하면 126%. 부족한 30%는 적에게 흡수하지 않으면 사용이 불가능했다.

자신보다 체력과 마력이 적은 적이라면 자신 기준 30%를 흡수할 수 없으므로 6타를 적중시킬 수 없겠지만, 그럴 경우에는 일부러 자신의 체력과 마력을 소모시켜 스킬을 발동시키는 편법이 존재하기는 했다.

일반적으로는, 6타를 맞추지 않은 채 2타나 3타 적중 효과를 노려 저항력을 반감시키고, 자신의 몸놀림을 향상시킨 상태에서 스킬을 끊는 것이 나을지도 몰랐다. 이 경우 전투가 지속되는 몇 분 정도는 효과가 계속된다.

한편, 다른 대상을 맞힐 경우 스킬이 끊어지므로 다수를 상대하는 상황에서는 생각만큼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은 어려울지도 몰랐다.

‘게다가 싸움 도중에 사용한다는 측면도 고려해야 해. 추가 공격력이 100이라는 건 어디까지나 체력과 마력이 꽉 차 있는 상태의 이야기이고, 체력과 마력이 소모되면 그만큼 추가 공격력은 줄어든다.’

체력과 마력이 퍼센트 단위로 소모되는 만큼, 체력과 마력이 늘어났을 때 위력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수혁으로서는 억울한 일이다. 실제로 현재 스킬 설명 상의 위력은 체력과 마력이 꽉 찬 상태에서 수혁의 스텟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였을 때의 위력이며, 수혁의 스텟이 올라갈수록 추가되는 공격력은 상승하게 된다.

반면에 체력과 마력이 적은 상태로 시작한다면, 위력이 줄어드는 것은 감수해야 하는 일이었다.

‘너무 체력과 마력이 적을 때 이 스킬을 사용한다고 해도 추가 공격력은 그다지 바랄 수 없을 거야. 보통은 지금의 절반 정도의 위력이 나오지 않을까.’

이 스킬을 사용한다고 했을 때, 수혁의 체력이나 마력이 온전한 상태이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안일한 가정일 것이다.

보통은 평범하게 싸우다가, 안 되니까 이 스킬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니까 말이다.

물론 아무리 체력과 마력이 소모된 상태라고 해도 어느 정도의 공격력은 보장되지만, 고려해야 하는 점이라는 것은 분명했다.

‘그렇다고 해도 그 정도만 해도 엄청난 위력이다. 저항 무시라는 옵션은 상당히 커.’

수혁은 드디어 자리에서 일어섰다.

시련을 통과하느라 힘들기도 힘들었지만, 얻은 것이 더 커서 뿌듯한 이 순간이었다.

당장이라도 지금 얻은 이 힘을 사용해보고 싶은 기분이었다.

수혁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며 지금까지 지나왔던 길을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후후후, 강해졌다.’

분명 오거스 던전이나 나벨카 유적지에서보다 더 엄청난 것들을 얻었다.

새로운 스텟을 각성하였고, 아이템과 어빌리티, 스킬들이 모두 S등급에 달했다.

날아갈 듯한 기분을 느끼는 것이 당연했고, 실제로도 수혁은 날아갈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전만큼은 아니었다.

‘나도 조금쯤은 성장했다는 것이려나.’

생각해보면 치기 어린 반응이었을지도 모른다.

설마 자신에게 이런 것이 주어질 리 없다며, 그럼에도 얻게 된 것에 대해 과도한 기쁨을 누렸었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 세 번째다. 세 번 정도나 이런 일을 겪었으면, 이제는 조금 익숙해지기 마련이었다.

수혁의 머릿속에, ‘왜 그래? 아마추어 같이.’하는 말이 재생되었다.

그랬다. 이제는 수혁도 아마추어가 아니었다.

고작 S등급 몇 개 얻었다고 해서 없어 보이게 난리법석을 피울 필요는 없었다.

이런 것쯤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태연해야만 한다.

수혁은 그렇게 생각했다.

끊임없이 경련하는 입꼬리를 어떻게든 진정시키려 노력하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상쾌한 바깥 공기를 들이마시기 위해, 자신이 들어온 사원의 입구를 열어젖혔다.

“생각보다 빨리 만나게 되는군.”

수혁의 눈앞에, 바닥에 앉아 있던 다리온의 모습이 보였다.

어딘지 모르게 중년의 향기가 물씬 넘쳐나는 댄디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마신의 힘은 이미 얻은 건가. 어쩔 수 없군.”

다리온이 검을 뽑았다.

다리온과 눈이 마주친 수혁은 오싹한 감각을 느꼈다.

“그럼 이제 죽어라.”

다리온은 수혁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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