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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헌터-19화 (19/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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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라는 영웅이였다. 그러니 영웅을 상대할수 있는 괴수를 보내지 않는한 실버라를 막을수 없다.

탱커인 현우는 여유가 생겼다.

“이럴줄 알았으면 전력을 다할걸.”

어차피 짧은 시간만 유지하는 거라면 부산물 전체를 교체하는게 나았다.

하지만 교체한다고 해도 전사괴수를 효율적으로 상대하지는 못할거 같았다.

전사괴수의 시체는 판매를 했는데 현우의 활약이 적어서 인지 포인트는 15를 받았다.

이제 포인트는 100이다.

현우는 여유가 생겼기에 목록을 보았다.

[흡수목록]

번개, 불, 피, 가죽, 뼈, 마정석, 이빨, 발톱, 근육, 검법, 팔, 다리

흡수한 목록이 크게 늘었다. 그리고 하나하나 자세히 볼수 있었다.

[피 - 최하급 괴수의 피]

[가죽 - 최하급괴수의 가죽, 대형괴수의 가죽]

[뼈 - 최하급 괴수의 뼈]

[마정석 - 최하급 마정석, 하급 마정석]

[이빨 - 최하급 괴수의 이빨]

[발톱 - 최하급 괴수의 발톱]

[근육 - 전사괴수의 근육]

[검법 - 전사괴수의 검법]

[팔 - 전사괴수의 팔]

[다리 - 전사괴수의 다리]

신체를 고를수 있었는데 당연히 최하급괴수의 가죽보다 대형괴수의 가죽이 훨씬 좋으니 대형괴수의 가죽으로 교체하는게 나을 듯 했지만 아마 유지시간이 길지 않을 듯 했다. 그게 아니면 상위의 신체만 표시될테니 말이다.

그게 아닌 것을 보면 가동 시간 때문에 나눈 듯 했다.

어쨌든 이렇게 나눈게 나쁘지 않을 듯 했다. 적이 약하면 가동시간은 길지만 방어력은 약한 최하급 괴수의 가죽으로 교체하고 적이 강하면 대형괴수의 가죽으로 싸우는것도 나쁘지 않을 듯 했다.

현우가 스킬을 살피는 동안 엘프족은 계속해서 확장을 했다.

지도에는 단순히 지형 외에도 영역이 나오는데 엘프족 영역이 넓어진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처음에는 불리했는데 영웅이 나오고 영웅을 상대하기 위한 괴수를 처리하고 나자 쉽게 영역을 확보할수 있었다.

아직 이기기에는 시간이 남은 듯 했지만 그래도 승리는 시간 문제인 듯 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굳이 돌아갈 필요가 없었다.

승리를 하면 보상이 크다. 괜히 중간에 돌아갈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실버라를 보는 것도 즐거웠다.

실버라는 꽤 강한데다가 매력적인 여자였다. 모델 같다고 해야 할까? 이런 여자를 가까이서 보는건 쉬운일이 아니였다. 특히 비키니만 입고 있는 모습이 더욱 좋았다.

그때였다.

헌터들중 일부가 쓰러지는게 보였다.

그러자 헌터들이 외쳤다.

“은신괴수다.”

“엘프가 앞장서.”

“젠장....”

엘프가 허공에 검을 휘두르는게 보였다.

눈에 안보이지만 적이 있는 모양이였다.

안보이는 적은 상대하기 버거웠다. 다행이 엘프는 은신한 적을 볼수 있지만 원래는 감지시설을 만들어야 은신괴수를 상대할수 있다.

“은신이라...”

현우는 은신괴수도 흡수하고 싶어서 다가가려 했다.

“시체를 판매하지 마. 잠깐만 볼게”

현우의 말에 엘프가 고개를 저었다.

“미안 벌써 팔았어.”

“....”

은신괴수의 몸은 크게 쓸모가 없어서 바로 팔아버린 것이다.

현우로서는 보이지 않으니 팔렸는지도 모른 것이다.

은신괴수를 흡수하면 은신을 할수 있을 듯 했다. 그럼 위험할 때 도망칠수 있다.

은신괴수가 있으면 당연히 감지시설을 만들어야 하지만 엘프주신은 엘프가 있으니 안만들 생각인 듯 했다.

은신괴수가 있는데도 계속해서 확장을 했다.

은신괴수는 엘프족을 상대로는 상성이 좋지 않았다. 은신괴수는 은신을 할수 있다는게 장점인데 엘프는 은신괴수를 확인할수 있기 때문이다.

확장을 하는 사이에 현우는 휴식을 취했다.

엘프주신도 더 이상 말이 없었는데 현우가 당장은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조합을 생각해야 겠네?”

적에 따라 조합을 바꿔야 할 듯 했다. 그래야 효율적으로 싸울수 있기 때문이다.

괴수들은 필사적으로 방어를 했지만 이미 균형이 무너진 상태였다. 이대로는 무조건 승리다.

시간이 지나자 확장한 영역이 자리를 잡았다.

그러자 다음 명령이 떨어졌다.

[산란장을 파괴하라.]

둥지에는 산란장이 있다. 사실 점막 위에서는 쉽게 괴수의 알이 자라지만 그중에서도 산란장은 괴수를 양산할수 있는 시설이다. 일단 산란장이 파괴되면 괴수족은 세력에서 밀리기 때문에 끝장이였다.

산란장을 파괴하면 둥지만 남는 셈이였다. 그럼 둥지를 파괴하면 끝난다.

어려웠던 점도 있지만 이정도면 쉽게 풀리는 셈이였다.

잠시후 최소한의 병력만 방벽에 남았고 남은 인원은 공격을 하기 위해 움직였다.

목표는 산란장이다.

[탱커가 앞장서라.]

헌터들중 탱커는 앞으로 가기 시작했다.

현우도 탱커니 앞으로 가야 했다.

엘프가 주신이라 그런지 엘프가 많았고 다른 종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래서 그런지 탱커가 많지 않았다.

지구에도 탱커가 적은데 여기는 그 비율이 더 떨어지는 듯 했다.

헌터들은 200명 정도 되는데 그중 탱커는 현우까지 해서 5명이였다.

조합이 좋지 않았는데 탱커가 적으니 앞열에만 배치를 했다. 원래는 후열에도 배치를 해야 하지만 그렇게 나눌 인원이 안된다.

게다가 힐러도 없어서 물의 정령으로 회복을 해주는 상황이였다.

그래도 적이 워낙 약하니 빠르게 앞으로 나아갈수 있었다.

괴수들도 산란장을 뺏기면 끝장이라 생각했는지 모든 가용전력을 이쪽으로 보냈다.

하지만 이미 전세는 기운뒤였다. 그리고 영웅 실버라를 막을수 있는 괴수가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실버라를 상대할 괴수를 만들겠지만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현우는 탱커라고 하지만 반쪽 탱커다. 그러니 조심해야 한다.

일단 교체를 하면 강하지만 교체를 안하면 약하다. 그나마 레벨빨이 있지만 그 외에는 약했다.

그러니 전투가 벌어지고 나서야 움직일 생각이다. 그리고 최소한의 스킬만 쓸 생각이였다.

“부탁하네.”

“아까 자네 활약 잘봤어.”

“자네는 영웅은 아니지만 영웅급 헌터야. 대단해.”

헌터들은 현우의 속도 모르고 칭찬을 했다.

하지만 실제 실력을 현우가 가장 잘 알았기에 대꾸하기도 어려웠다.

“응.”

대충 대답하면서 앞으로 갔다.

다행이 달려오는 괴수들은 오다가 죽었다.

엘프들이 정령과 요정을 이용하고 활까지 사용해서 오다가 죽여 버렸기 때문이다.

특히 실버라는 화려한 활솜씨도 괴수를 학살했다.

역시 영웅은 영웅이였다.

실버라 한명의 전투력이 헌터 전체보다 나은 듯 했다.

그리고 원래 딜러이자 명사수 이며 민첩 영웅은 파괴력이 좋다. 광역이거나 파괴력이 강하거나 원거리 공격을 가할수 있기 때문에 달려드는 괴수를 처리하는 것은 일도 아니였다.

만약 대형괴수나 전사괴수가 온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고 최하급 괴수만 계속 보낸다면 산란장은 파괴될 것이다.

다행이 산란장 까지 가는 길에 큰 방해는 없었다.

문제는 산란장이다.

산란장에는 수백개의 알들이 자라고 있었다. 저 알이 자라면 방벽을 공격하는 괴수가 되는 것이다.

게다가 산란장 주변에 무엇인가가 만들어 지고 있었는데 방어건물로 보였다.

상대가 안되니까 방어건물을 짓는 것이다.

원래 괴수가 유리했다. 그러니 방어시설을 짓지 않고 괴수를 상대하는데 집중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안좋았기에 방어시설을 계속 지은 것이다.

물론 짓고 있는 방어시설은 많지 않았다. 겨우 5개였다. 하지만 시설물은 그만큼 방어력이 높았기에 일단 만들어지면 상대하기 어렵다.

엘프족도 막강한 괴수를 상대로 버틴 것은 나무거인 덕분이다. 나무거인은 거인이지만 나무였기에 시설물이라 할수 있었다. 느리지만 방어력이 강하고 돌을 던져서 충격을 주었기에 괴수를 상대로 버틸수 있게 해준 것이다. 마찬가지로 괴수족이 방어시설을 지으면 싸움이 힘들어 진다. 다행이 건물을 짓고 있는 중이라는게 다행이였다.

[전진하라. 방어시설을 파괴하라.]

엘프주신의 명령이다. 헌터들은 빠르게 달려갔다.

일단은 방어시설을 파괴하는게 먼저였다.

현우도 방어시설이 만들어 지기 전에 파괴할 생각이였다.

그렇게 달려가는데 이상하게 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괴수가 공격해 오고 있고 산란장에는 알이 가득 있으며 방어시설이 지어지고 있다. 그러니 방어시설을 파괴하는게 맞았지만 뭔가가 이상했다.

“혹시 기습을 당하지는 않겠지?”

만약 이곳에 적이 숨어 있다면 크게 피해를 입는 거다. 하지만 주변에 숨어있을만한 곳이 없었다.

뭔가 언덕이라도 있으면 경계했겠지만 언덕도 없으니 방심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때였다.

지진이라도 난것처럼 땅이 흔들렸다.

“뭐야?”

그와 함께 작은 벌레가 튀어 나왔다.

사람 머리 만한 크기의 벌레였다. 마치 곤충 같았는데 배부분이 유달리 컸다. 그리고 색이 화려했다.

“독충괴수다!”

“독충괴수 먼저 죽여!”

괴수의 이름을 아는 자들은 독충 괴수를 먼저 죽이라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땅에서 튀어 나온 독충 괴수는 그대로 몸을 터트렸다.

순식간이였다. 독충괴수는 터지면서 큰 피해를 입히지 않았지만 독이 문제였다.

[중독되셨습니다.]

현우는 중독이 되었다.

독충괴수는 강한 독을 가진 괴수는 아니다. 주변 일대를 오염시키기는 하지만 정면에서 싸우면 중독시키지 못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기습을 하면 상당한 피해를 줄수 있다.

땅에 숨어 있던 독충괴수는 그대로 튀어나와 주변 사람들에게 독을 뿜었다.

독충 괴수 대부분은 파괴했지만 일부는 죽이지 못했고 헌터중 절반은 독에 중독이 되었다.

[물의 정령]

엘프는 물의 정령으로 해독을 했지만 힐러가 아니니 회복력이 약할 수밖에 없었다.

“젠장....”

반이상이 중독되어졌다.

전력은 크게 감소한 것이다. 게다가 괴수들은 계속해서 공격해 왔기에 움직이는 것도 어려웠다.

이제 선택을 해야 한다. 중독된 자는 환자였는데 이들을 두고 방어시설을 파괴하던지 아니면 환자를 보호하던지 해야 한다.

만약 환자를 보호하면 방어시설은 완성이 될 것이고 환자를 보호하지 않고 방어시설을 파괴하면 환자들은 괴수에게 전멸을 당할 것이다.

멀쩡할 때라면 몰라도 중독된 상태에서 괴수를 상대하는 것은 불가능 했다. 괴수가 그렇게 우스운 적은 아니였다.

멀쩡할때도 사대하기 버거운 게 괴수였으니 최악의 상황이였다.

그때였다.

실버라가 현우에게 다가와 말을 했다.

“우리 둘이 가자.”

“...뭐?”

현우가 허락하기 전에 실버라가 먼저 말을 했다.

“우리 둘이 싸울테니 다른 헌터는 환자를 치료해!”

실버라의 말에 헌터들은 대답했다.

“좋아!”

현우와 실버라는 이들중에서 가장 강한 헌터였다. 둘이 가면 방어시설에 충분한 타격을 줄수 있을 듯 했다.

하지만 현우는 아니였다.

“아냐.”

어떻게 싸우라는 말인가? 실버라는 현우의 실력을 오판하고 있었다. 물론 그렇게 보이기는 했지만 어쨌든 둘이서 방어시설을 향해 가면 실버라는 몰라도 현우는 확실히 죽었다.

게다가 현우는 중독도 된 상태다. 하지만 실버라는 현우의 말을 들어줄 생각이 없었다.

“가자. 시간이 없어.”

시간이 없었다. 괴수는 다가오고 있고 산란장의 알은 부화하기 전이였다. 물론 방어시설도 5개가 생산되고 있다.

게다가 2개는 기존에 있던 건지 아니면 지금 완성된건지 모르겠지만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가까이 가면 공격할 듯 했다.

완전 최악의 상황이였다. 모두 함께 가면 그나마 나은데 딸랑 둘이 가라고 하다니 어이가 없었다.

실버라는 영웅이였다. 하지만 현우는 영웅도 아니고 뭣도 아니었다. 그냥 반쪽 짜리 탱커였다. 그런데 이런 일을 맡기다니.... 어쨌든 할건 해야 했다.

현우와 실버라는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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