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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헌터-35화 (3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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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는 중앙을 장악했고 5명의 군주는 사방을 포위한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괴수의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였다.

단순히 지도만 보면 군주가 넓은 영역을 차지한거 같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땅만 많을 뿐이지 알짜는 중앙에 있었던 것이다.

괴수는 최하급 둥지를 하급 둥지로 업그레이드를 한 상태였고 강력한 괴수를 동원해서 5명의 군주를 상대하고 있었다.

그러는 중에 남쪽에 현우가 군주로서 도착을 했다.

현우의 도착과 함께 포탈이 생겼는데 이 포탈을 통해서 필요한 것을 지원 받을수 있다. 또 헌터가 이곳을 통해 올수 있다.

현우는 기본적인 것을 아무것도 구매하지 않았기에 포탈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일행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였다.

현우도 이정도 일줄은 몰랐지만 빠르게 적응할려고 했다.

“우선 퀘스트부터 보자.”

퀘스트를 확인하는게 중요하다.

[메인 퀘스트 - 둥지를 파괴하라.]

[서브 퀘스트 - 우두머리 괴수를 죽여라.]

[서브 퀘스트 - 군주 괴수를 죽여라.]

[서브 퀘스트 - 포탑괴수를 파괴하라.]

[서브 퀘스트 - 기사괴수를 죽여라.]

[서브 퀘스트 - 암살괴수를 죽여라.]

[서브 퀘스트 - 마더를 파괴하라.]

[서브 퀘스트 - 산란장을 파괴하라.]

[서브 퀘스트 - 번식장을 파괴하라.]

[서브 퀘스트 - 재처리장을 파괴하라.]

[서브 퀘스트 - 억제기를 파괴하라.]

“....뭐야?”

퀘스트를 보니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지도를 보니 확인한 대로 괴수의 영역은 작았다. 그리고 5명의 군주가 있었고 그들의 영역이 보였으며 영웅이 움직이는게 보였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보였다.

괴수가 군주를 공격하고 있는 듯 했는데 군주의 세력이 빠르게 소멸하고 있었다.

[성기사가 전장을 이탈하였습니다.]

군주가 이탈했다는 말이다.

현우는 다시 지도를 보니 군주의 영역 하나가 그대로 사라지고 있었다.

“뭐지 이거?”

현우는 당황해서 지도만 보았다. 지금 상황을 이해할수 없었던 것이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 분명 5명의 군주가 괴수를 압박하는 행성을 선택했다. 상황만 보면 가자 마자 퀘스트가 끝나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그런데 상황은 반대였다.

오히려 군주들이 전멸당하고 있는 상황이였다. 게다가 퀘스트를 보면 괴수족이 보유한 괴수가 보통 괴수가 아닌 듯 했다. 기사괴수나 군주괴수 같은 건 딱 보기에도 강해보였다.

아예 전사괴수는 표시도 안되는 걸로 봐서 난이도가 높은 듯 했다.

그때였다.

[스카우터 군주가 통신을 원합니다.]

“연결해”

지금 상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알아서 말을 걸어주니 대화를 안할 이유가 없었다.

바로 눈앞에 영상이 보였는데 영상속에 나오는 자는 밀리터리 복장을 하고 검은색 선그라스를 끼고 있으며 하늘색 모자를 쓰고 있었다. 그리고 어깨에는 큰 대물저격총을 들고 있었다.

“이런... 재수 없게 이런 행성에 걸렸군.”

“어떻게 된거야?”

현우의 말에 스카우터는 웃으며 말을 했다.

“어떻게 되긴. 망한거지. 이번에 괴수족이 준비를 단단히 했는지 처음부터 고급 병력 위주로 키우더라고. 우리는 5명이나 돼서 방심했다가 그대로 털린거고 말이야. 지금 세력만 보고 여기로 왔지? 하지만 세력이나 영역은 아무 소용이 없어. 저쪽은 기사괴수가 있다고. 기사괴수를 상대할려면 소드마스터나 은하기사는 있어야 하는데 포인트를 감당할수 없어. 그리고 기사괴수만 문제가 아니라 암살괴수도 있어. 녀석을 제압할려면 더 강한 군주가 와야해.”

이들도 방심했다가 망한 듯 했다.

괴수는 영역을 확장하지 않고 발전 위주로 하고 있을 때 5명의 군주는 서로를 견제한 듯 했다. 그러니 이런 상황이 온 것이다.

“젠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 현우로서는 좀더 정보가 필요했다.

“암튼 재수없다고 생각하고 전장을 이탈해. 괜히 괴수에게 잡혀서 재처리 당하지 말고 말이야.”

“재처리?”

“응 재처리장에 가서 반인반괴가 되는 거지. 끔찍한 일이니까 빨리 돌아가는게 좋을 거야. 오기 전에 구매한게 있다면 환불 처리하고 바로 고향으로 가는게 좋을 거야. 나도 이제 갈거거든.”

스카우터는 말을 하면서 웃었다. 그도 어이가 없는 모양이였다.

사실 이런 정보를 처음 보는 사람에게 알려주는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였다.

어쨌든 정보가 있으니 선택을 해야 한다.

현우는 우두머리 괴수를 흡수하고 두뇌를 얻었다. 덕분에 괴수를 지배할수 있지만 군주괴수는 우두머리 괴수보다 상위의 존재인거 같았다. 만약 현우의 지배가 통하지 않는다면 현우는 괴수족을 상대할수 없다.

“그래? 그럼 나도 가야 하나?”

“응. 괜히 이곳에 있다가 험한꼴 당하지 말아. 나도 처리할수 있는건 처리하는 중이야. 괜히 망하지 말고 빨리 고향으로 가.”

“흠... 생각해 볼게.”

“퀘스트 봤지. 기사괴수가 있는거. 괜히 기사괴수에게 걸리면 재처리 되는 거니까 잘생각해.”

스카우터는 통신을 끊을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 알림창이 생겼다.

[서브 퀘스트 - 오염된 기지를 파괴하라.]

“뭐야?”

현우가 당황한 사이에 스카우터가 탄식했다.

“젠장. 오염된 기지라니.”

“오염된 기지는 뭔데?”

“말그대로야. 병사들을 좀비로 만드는 시설이야. 언데드도 아닌데 좀비를 상대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그나저나 중무장 보병이라니. 그런 클래스가 군주가 되는 경우는커녕 영웅도 못봤는데 대단하군. 중무장 보병이 군주면 어떤식으로 운영을 하는지 궁금하지만 못볼거 같군. 나는 간다.”

[스카우터가 전장을 이탈하였습니다.]

스카우터도 전장을 포기한 듯 했다.

현우는 지금 상황이 황당했다.만약 조금 더 일찍 이탈 했다면 현우가 이 행성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현우는 경험을 쌓기 위해 온거지 고생하러 이곳에 온 것은 아니였다.

현우는 해결방법을 찾을 생각이였다.

그때였다.

“가만... 아직 스카우터의 영역의 없어지지 않았잖아.”

스카우터는 공격을 당하지도 않았는데 멋대로 나간 것이다. 그말은 스카우터가 만든 시설을 현우가 정복할수 있다는 말이였다. 물론 다른 헌터가 먼저 정복을 했으면 소용이 없지만 시도할 가치는 있었다.

현우는 그대로 스카우터의 영역으로 포탈을 탔다.

군주는 다른 군주의 영역으로 이동할수 있다. 적대군주가 아닐 경우에만 가능했는데 사실 괴수를 상대하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적대적인 경우는 없었다. 그리고 다른 군주의 출입을 막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포탈을 통해서 이동을 할수 있다.

스카우터는 현대식 건물을 지었는데 도착하자마자 알림창이 생겼다.

[빈 군주성입니다. 점령하시겠습니까?]

“좋아.”

[성의 지배자가 바뀌었습니다.]

[이현우가 성의 지배자가 되었습니다.]

현우는 현재 상황을 파악하려 했다.

그때였다.

[엘프 군주가 통신을 원합니다.]

“연결해.”

다른 군주는 엘프인 모양이였다.

그러자 엘프가 화면에 나왔다. 엘프는 여자였다.

“그대가 스카우터의 성을 정복했나?”

“응”

“어떻게 할려는 거지? 괴수와 싸울 생각인가?”

“그래.”

“무슨 좋은 방법이 있나?”

엘프도 나갈 생각이였는데 현우가 스카우터의 땅을 정복하자 무슨 방법이 있는지 물어볼 생각인 듯 했다.

지금 나가면 지금까지 투자한건 다 날라가는 거고 다시 영웅으로 3번 전장에서 싸워야 군주가 될수 있다. 군주는 큰 포인트를 얻을수 있지만 실패하면 망하는 셈이였다.

엘프는 현우에게 기대를 하는 모양이였다. 혹시 현질을 해서 괴수족을 상대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도 지금 와서 상황을 봐야 해.”

현우도 아는게 없었다. 단지 스카우터가 나가면서 성이 비었으니 우선 정복한 것이다. 그리고 대충 봐도 어느정도 발전을 한 듯 했다.

“혹시 우주기지를 구매하거나 은하기사를 고용할 생각은 없나?”

“포인트 없어.”

포인트도 없지만 있어도 포인트를 쓸 생각은 없었다.

현우가 엘프랑 대화를 하는 동안 다른 자들도 통신을 걸었다.

[고블린 기술자가 통신을 원합니다.]

“연결해”

대화를 거부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자 엘프 옆에 고블린 화면이 생겼다.

고블린은 모자에 고글을 끼고 있었는데 뭔가를 잘 만들것처럼 보였다.

“이봐 중무장 보병 뭐 방법이 있어?”

고블린이 말에 엘프가 대답했다.

“고블린 너 때문에 망했잖아.”

“지랄. 나 때문이긴. 너가 견제를 해서 이렇게 된거지.”

고블린과 엘프는 사이가 안좋은 듯 했다.

둘은 서로 말다툼을 하기 시작했는데 쌓인게 있는 모양이였다.

현우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둘의 대화를 들으려 했는데 다시 알림창이 생겼다.

[드워프 장인이 통신을 원합니다.]

엘프 와 고블린 기술자 드워프 장인 이 군주인 모양이였다. 그리고 이들의 눈에 현우는 중무장 보병으로 보인다.

서로 직업만 보이는 거다. 하긴 이름을 알필요도 없었다.

“연결해”

다시 고블린 옆에 화면이 생겼다.

이제 이곳에 있는 모든 군주가 통신으로 모인 것이다.

드워프 장인은 다급한 표정으로 현우를 바라보았다.

“긴말은 하지 말지. 방법은 있나?”

“모르지. 나 지금 왔어.”

“포인트는 넉넉하나?”

“글세? 그걸 말해줘야 하나?”

“시간이 없다. 괴수는 나를 노리고 있어. 나는 가망이 없으면 이탈할 생각이야. 하지만 그렇게 하면 손해가 크니까 빨리 말을 해줘. 뭔가 생각한게 있어?”

현우는 고개를 저었다.

“아까도 얘기 했지만 우선 상황을 볼거다. 하지만 나도 숨겨둔게 있으니 기대해도 되.”

“그래? 그럼 나는 마지막 순간에만 이탈을 하겠어. 하지만 방어만 할거니까 알아둬. 그리고 가망이 없으면 바로 이탈할거야.”

군주가 있는 거와 없는 것은 큰 차이가 있었다.

군주가 있으면 기본적인게 돌아가지만 없으면 멈추는 것과 같았다. 지금 까지 생산한 것은 적을 상대하겠지만 추가 지원이 없으니 버티지 못한다.

지금 상황에서 군주가 나가면 나갈수록 손해가 컸다.

사실 이런 상황이면 더 투자를 해서 괴수를 잡거나 아니면 더 손해 안보고 이탈하는 방법 밖에 없다. 그리고 기사 괴수가 나온 이상 왠만한 투자로는 기사괴수를 잡을수 없었다.

헌터야 그냥 이탈하면 되지만 군주 입장에서는 투자 한 것 때문에라도 그냥 나갈수가 없다.

뭔가 방법이 있으면 해야 한다.

싸우고 있던 엘프와 고블린도 어느새 현우의 말을 듣고 있었다.

“좋아. 우리도 방어만 할거야. 그리고 위험하면 바로 빠져나갈거야. 기사괴수도 위험하지만 암살괴수도 위험해.”

군주가 겁을 먹은 상황이였다. 군주는 아무나 되는게 아니다. 헌터중에서도 여러 경험을 한 사람이 영웅이 되고 군주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토록 겁을 먹은 걸로 봐서 그만큼 적이 강하다는 말이였다.

어쨌든 현우도 긴장을 해야 한다. 이번에는 쉽게 괴수를 상대할수 있을거 같지 않았다.

원래는 군주와 괴수가 싸우는 동안 괴수를 지배하려 했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게 통할거 같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괴수가 소수정예인거 같다는 것이다.

적은 인원만 있는 듯 했기에 그걸 찌를 생각이였다.

그렇게 할려면 우선 스카우터 군주가 어떤식으로 발전시켰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스카우터의 탑이 있었고 총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었다. 그리고 한쪽에는 기관총이 있었고 병사들은 총을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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