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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보상은 어떻게 되는데?”
당연히 보상을 이야기 했다.“
현우의 말에 화이트드래곤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 큰 고로 콧 방귀를 꼈다.
“네녀석을 당장 죽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도록 해라. 드래곤 나이트여. 네녀석들은 드래곤의 종으로 태어 났다. 그러니 종으로서 사악한 드래곤을 공격해라!”
현우는 기가 막혔다.
“네 말대로 드래곤 나이트가 드래곤의 종이라 하자. 그럼 네녀석의 종이기도 하지만 서쪽의 사악한 드래곤의 종이기도 한거 아닌가?”
“말도 안되는 소리다. 나는 정의로운 드래곤이다. 그에 반해 서쪽 드래곤은 사악한 드래곤이다. 그러니 나를 돕는게 당연하다.”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그리고 더 이상 상대를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보상이라도 있으면 하는 시늉이라도 할려고 했는데 보상도 없는 것을 보니 이녀석을 기회를 봐서 죽여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종족 간에 싸움에 끼어들고 싶지 않다. 나는 그만 갈게!”
“어딜 가느냐? 네가 명령하고 있지 않느냐? 네 명령을 따라라.”
현우는 화이트 드래곤이랑 더 길게 이야기를 하면 돌거 같았다. 그러니 그 자리를 피했다.
다행이 우주연합과 계약이 되어있는지 공격은 하지 않았다. 물론 공격을 한다고 해도 현우가 당할 사람은 아니였지만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니 다행이였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실패다. 현우는 드래곤을 흡수할 생각을 가졌다.
“골드드래곤 군주는 양반이네.”
드래곤이 이정도 일줄은 몰랐다. 게다가 스스로 착한 드래곤이라고 말을 했다. 착한 드래곤이 이정도면 골드드래곤 군주는 천사라 할수 있었다.
어려운 일을 시키기는 했지만 어쨌든 드래곤 나이트로 전직을 시켜주었다. 그러니 어떻게 보면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은 셈이였다.
어쨌든 화이트 드래곤과 길게 이야기를 할 생각은 없었다. 그보다 괴수족에게 갈 생각이였다.
현우는 헌터다. 그리고 헌터는 삼대재해를 해결하는 사람이다. 우선 삼대재해를 해결하는 것을 기본으로 움직일 생각이였다.
[종족]
현우는 종족 스킬을 사용했다.
사실 교체를 하는 것으로 괴수족이 될수 있지만 완전한 괴수족은 될수 없다. 그에 반해 종족 스킬은 다른 종족으로 변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종족을 유지할수 있다.
현우는 이상적인 괴수를 생각했다.
“은신이 되고 갑옷은 기갑괴수에 몸은 기사괴수에 하급 거대 마정석을 달고 두뇌는 관리괴수가 될수 있나?”
[실패하셨습니다.]
현우의 상상은 그대로 실패했다.
“어렵네.”
어느정도 조합이 되어야 하는 듯 했다. 하지만 그게 쉬운게 아니였다. 적당한 수준으로 맞추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현우는 다시 고민을 했다.
[실패하셨습니다.]
[실패하셨습니다.]
현우는 몇가지 생각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아마 미세한 조정은 좀더 실력이 쌓아야 가능할 듯 했다. 그러니 현우로서는 기존에 있는 괴수를 선택해야 할 듯 했다.
[기갑괴수]
현우는 기갑괴수를 여러차례 흡수한 적이 있다. 그리고 후쿠시마의 둥지를 통해서 기본적인 기갑괴수의 장비를 얻었다.
검괴수와 생체괴수 갑옷괴수 이 세가지를 얻었는데 이것만으로도 기본적인 변신은 할수 있지만 그래도 완전히 변할 생각이였다.
그러자 현우의 몸이 변하기 시작했다.
가슴이 부풀어 올랐고 신체 색깔이 변했으며 몸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웅웅웅
몸은 조금씩 커지기 시작했는데 마치 다른 사람이 된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몸은 생각보다 빠르게 바뀌었다.
“으윽...”
현우는 몸이 바뀌면서 고통을 느꼈는데 정신을 차리고 나자 몸을 보았다.
현우가 생각한 기갑 괴수는 좀더 덩치가 있고 갑옷을 입은 모습을 생각했는데 현재 현우의 모습은 그런게 아니였다.
기사괴수도 아니고 전사괴수 보다 작은 몸을 가지고 있었다. 아마 이상태에서 장비를 착용해야 하는 모양이였다.
종족으로 변하면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얻는줄 알았는데 기본적인 모습만 얻는 모양이였다.
다행이 현우는 둥지를 통해 얻은 장비가 있었다.
[검괴수][갑옷괴수][생체괴수]
현우의 몸에 점으로 존재하던 괴수들이 그대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현우의 손에 검이 생겨났고 몸에는 갑옷이 생겨났다. 이어서 갑옷이 빈 틈은 생체괴수가 자리를 잡았다.
현우의 몸은 아까보다는 육중해 졌다. 하지만 그래봐야 최하급 기갑괴수보다 못했다.
아예 기본적인 장비도 안되 있는 것처럼 보였다.
“기사괴수가 될걸 그랬나?”
현우는 약간 후회했지만 이내 생각을 털었다. 어차피 1시간 있으면 바꿀수 있다. 상황을 봐서 기사괴수로 바꾸면 된다.
“그래도 너무 약한데...”
지금 현우의 몸은 기갑괴수였지만 아직 없는게 너무 많았다.
강력한 기갑괴수는 날개도 달려 있고 손도 여러개이다. 그리고 여러 가지 괴수를 쓸수 있지만 현우는 그정도는 아니였다.
실망 스러웠지만 우선은 지금 상태로 움직여야 한다.
현우는 천천히 둥지쪽으로 향했다.
괴수가 돼서인지 느낌이 이상했다.
간질간질 하다고 해야 할까? 그리고 뇌가 이상했는데 여기저기 연결된 느낌이었다. 주변의 괴수들도 느껴졌고 그들의 감정이나 사고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어서 가까운 둥지의 위치가 파악되어 졌고 소속감 같은것도 느껴졌다.
마치 괴수의 몸에 인간의 두뇌가 들어간 듯한 기분이였다. 제3자가 된 기분으로 괴수를 조종하는 듯 했다.
어쨌든 현우는 천천히 움직였다.
“이상태로 괴수를 통제할수 있나?”
주변에 괴수가 보였지만 현우를 공격하지 않았다.
현우는 우두머리 괴수의 두뇌를 얻었을 때처럼 괴수에게 명령을 내려보았다.
“이쪽으로 와라!”
현우의 명령에 따라 괴수가 다가오기 시작했다. 성공이다. 최하급 괴수는 현우의 말을 들었다.
“좋아. 하던 일을 해라.”
현우의 명령에 따라 괴수는 다시 원래의 일을 하기 시작했다.
현우는 몇 번 더 명령을 내렸는데 다행이 말을 잘 들었다.
그러니까 우두머리 괴수는 내정을 하는 관리라면 기갑괴수는 백인대장 같은 느낌이였다. 그리고 기사괴수는 장군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자세한 것은 각각의 역할을 해봐야 알겠지만 그런 듯 했다.
현우는 움직이면서도 기갑괴수로서의 느낌을 익히는데 충실했다. 그리고 정안되면 최후의 수단으로 관리괴수를 쓰면 된다. 관리괴수의 힘은 괴수들이 상대할수 있는 것이 아니다.
관리괴수는 단순히 한 개 행성을 지배하는 정도가 아니라 여러 행성을 지배하는 대단한 존재였다. 그러니 위기의 순간에 관리괴수의 두뇌로 바꾸기만 해도 위험하지 않아 진다.
물론 시간 제한이 짧지만 그정도로도 충분했다. 정안되면 상대 괴수를 죽도록 하면 그만이였다.
현우가 이렇게 기갑괴수가 되어 돌아다니는 것도 관리괴수의 두뇌를 믿고 있기 때문이다.
현우는 일부러 작은 둥지로 향했다.
그렇게 둥지쪽으로 가니 괴수들이 보였다.
둥지의 산란장에서는 괴수들의 알이 보였는데 꿈틀거리는게 당장이라도 태어날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번식장이 보였는데 번식장에서도 알들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현우가 다가가는 사이에 산란장과 번식장에서 튀어나온 괴수들이 그대로 한곳에 자리를 잡았는데 그들은 정해진 명령을 받고 그대로 튀어 나갔다.
둥지는 거대한 산처럼 보였는데 사방에 점막이 펼쳐져 있는것만 봐도 당당한 위세를 알수 있었다. 물론 방어시설이 적었는데 태어난지 얼마 안되는 점막이였기에 그런 듯 했다.
현우가 잠시 확인하는 동안 어떤 존재가 다가오기 시작했다.
존재감이라고 해야 할까?
괴수는 본능적으로 상대가 나보다 우위에 있는 존재인지 알수 있었다.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는 않지만 미세하게 우위에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우두머리 괴수는 지배를 위주로 만들어진 존재였기에 최하급 괴수와 비슷한 급인 듯 했다. 물론 무력 자체는 기갑괴수가 월등히 강했지만 지배력은 우두머리 괴수가 뛰어났다. 우두머리 괴수는 둥지를 관리하는 능력이 좋고 괴수를 관리하거나 생산하는 일을 잘한다.
우두머리 괴수는 현우에게 말을 걸었다.
“이봐. 포탈을 타고 온건가?”
대충 행색을 보고 말하는 듯 했다.
“그래.”
“이번에 태어난 모양이군. 장비가 허접해.”
허접했다. 우선 기갑괴수에 대해 잘 몰랐고 어떤 걸 장비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그러니 허접하다는 말을 들을만 했다.
우두머리 괴수가 명령을 내리자 우두머리 괴수 근처에 알이 생성되어졌다.
현우는 잠시 기다렸다. 알의 크기를 보면 그렇게 강한 괴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잠시후 알에서 괴수가 태어났다.
생물형괴수가 아닌 물질형 괴수다.
장비나 시설처럼 괴수를 강화해 주는 도구였다.
하나는 구슬이였고 다른 하나는 소형 방패였으며 나머지 하나는 총처럼 보였다.
“마정석이다. 마정석이 없으면 몸을 제대로 쓸수 없어. 그리고 마정석을 끼면 소형 방패 괴수와 총괴수를 쓸수 있을 것이다.”
우두머리 괴수는 한눈에 현우의 상태를 알아 본 것이다.
현우는 그대로 마정석괴수를 손에 들었다. 그러자 마정석괴수는 그대로 흐물흐물해 지더니 현우의 가슴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가슴쪽에 자리를 잡았다. 이어서 소형방패 괴수와 총괴수를 잡자 몸 한쪽에 자리를 잡았다.
이제 현우는 총과 검 방패를 무장한 셈이였다. 이것들은 현우가 원하면 몸속으로 들어갔다가 현우가 필요할 때 외부로 나올 것이다.
당연히 지금은 외부에 두는게 나았다.
언제 전투가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두머리 괴수는 사슴을 닮았는데 뿔이 매우 컸다. 뿔을 이용해서 지배력을 강화하는 모양이였다.
선량해 보이는 사슴이였지만 실제로는 모든 생명체를 파괴하는 괴수를 부리는 우두머리 괴수라는게 섬뜩 했다.
하지만 같은 괴수는 챙겨주는 모양이였다.
“마정석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나?”
“아니.”
모르니까 알아둬야 한다.
우두머리 괴수는 고개를 저었다.
“어디 출신인지는 모르지만 교육도 제대로 못받고 온 모양이군. 이런군 유전자에 새겨두면 되는데 말이야. 좋아. 조금만 알려주지. 나는 할게 많아서 말이야. 현재 마정석은 빈상태야. 내가 약간의 마나를 불어 넣어졌지만 오래 유지하기는 힘들어. 그러니 마정석이 기운이 모두 사라지면 새로운 기운을 흡수하던가 아니면 이곳으로 오면 내가 채워주도록 하지.”
“알았다.”
생각보다 친절한 우두머리 괴수였다. 그리고 경험도 많은 모양이였다.
“좋아. 그럼 이제 무엇을 할건가? 그대는 고정형인가? 아니면 이동형 인가?”
“고정형?”
“그대의 성향 말이야. 우리 종족은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져서 가치관이 확고하지. 한자리에 머물면서 지내는 녀석이 있고 떠돌아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녀석이 있지. 자네는 태어난지 얼마 안되서 잘모를수도 있지만 자신의 성향은 잘 알아둬야 해.”
우두머리 괴수와 이렇게 오랜 시간 대화를 할줄은 몰랐다. 그전까지는 인간인 상태에서 괴수를 지배해서 몰랐는데 사실 괴수들도 대화를 자주 하는 모양이였다.
“음? 나는 이동형 인거 같군. 지금도 돌아다니고 싶어.”
“그래? 좋아. 그럼 이곳의 병력을 지원해 줄까? 현재 하급 기갑괴수는 중앙으로 이동중이야. 자네가 원하면 그곳으로 합류해도 되고 아니면 여기서 병력을 지원해 줄테니 헌터들을 사냥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기갑괴수가 중앙으로 갔다는 것은 새로운 정보였다. 현우는 좀더 알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