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권 -->
마족은 언데드를 이끌고 우주에서 전함괴수를 공격했다.
언데드는 시체였다. 우주공간은 단순히 무중력 공간이라 생각할수 있지만 그 안에는 방사능이 있을수 있었고 온갖 해로운 것들이 있을수 있었다.
하지만 마족은 시체가 다시 죽어도 또 살려내면 된다. 그러니 언데드 군대를 이끌수 있는 것이다.
왕자괴수는 갑자기 나타난 헬게이트를 막아야 했고 마족도 상대해야 했다.
어디선가 나타난 마족은 언데드를 이끌고 달려 들었다.
마족은 다른 차원으로 가면 게임을 하듯이 즐겼다. 어차피 죽지 않기 때문에 무슨 짓을 해도 상관이 없는 것이다. 어차피 한번 신나게 싸우고 말 것이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고 괴수들에게 덤빈 것이다.
언데드는 우주연합보다 더 성가셨다 우주연합은 한번 죽이면 끝이였지만 언데드는 죽여도 또 살아난다.
전함괴수가 행성을 파괴한다고 하지만 그런 무기를 언데드 하나하나에게 날리는 것은 비효율적인 일이였다. 그리고 방금 전투를 하면서 잔고장이 많은 상태였기에 제대로 싸울수가 없는 상황이였다. 그런 상황을 노려서 마족이 공격해 들어갔다.
마족이 시간을 벌어 주는 동안 현우도 한가지 일을 더 하고 있었다.
바로 마검과 마왕을 소환하는 일이였다.
마검을 소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문제는 마왕이였다.
마왕을 소환하는 것은 제물도 중요하지만 상대할 강력한 적이 필요했다.
다행이 현우는 은하기사의 시체를 찾을수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는 10왕자괴수라는 강자가 있었기에 조건을 맞출수 있었다.
현우는 그대로 은하기사의 시체를 이용해서 천강시를 만들기 시작했다.
강시와 음양강시를 거쳐서 천강시를 만든 후에도 다시 괴수화와 강화를 거치면서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이어서 필요한 마지막 조치를 취했다.
[마왕소환진]
마왕을 소환하는 진이다. 마족이니까 할수 있는 일이였다.
잠시 시간이 흐르자 마왕의 거대한 존재감이 천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누가 나를 불렀느냐?]
“나다.”
엄청난 압력과 함께 머리가 터질거 같았다. 하지만 현우도 신이였고 정신방어가 있었기에 버틸수 있었다.
[무슨일로 나를 불렀느냐? 시답지 않은 일이라면 나의 분노를 살 것이다.]
“전투다. 네가 좋아하는 전장을 만들었다. 내가 준비한 제물을 이용해서 강력한 적을 부셔라.”
[음... 제물은 마음에 드는군 강력한 나의 힘을 모두 사용할수 없지만 꽤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그런데 적은 누구냐? 시답잖은 녀석이라면 이녀석으로 네녀석의 목을 가장 처음에 베어 주겠다.]
“10왕자괴수다. 너와 상대할 만한 강자다.”
[오~~~ 이런 운이 있나. 빨리 녀석이 있는 곳을 말해라. 당장 녀석을 베고 싶다.]
계약은 성립이 되었다.
마왕은 그대로 천강시괴수의몸에 들어간후 그대로 왕자괴수를 향해 달려 들었다.
계획은 성공했다. 이제 마왕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상관없이 기다리다가 마지막 공격을 하면 되는 것이다.
10왕자괴수는 최고로 좋은 날이였다. 성가신 왕자괴수들은 모두 사라졌고 우주연합의 함대도 박살을 냈다. 그리고 사방에 주인 없는 행성이 넘쳐 났고 눈앞에는 부서진 전함들이 있었다. 전함들은 바로 괴수화 시키면 더 높은 순위를 노릴수 있는 강자가 되는 셈이였다. 그런데 거대한 어둠을 느낄수 있었다.
이건 언데드 중에서도 상위의 존재였다. 바로 마왕이다.
행성 위도 아니고 우주공간에서 마왕을 만나는 기분은 상당히 오묘했다.
10왕자괴수는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마왕을 쳐다보았다.
“행성도 아니고 우주에서 너를 만날줄 몰랐다.
“글세? 상관 없지 않아? 어차피 나는 강자를 상대하고 싶은 거고 너가 강자이니 딱히 상관은 없는데 말이야.”
왕자괴수는 인상을 구겼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우주연합의 함대를 상대해서 승리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마왕이 나타났다는 것은 이해할수 없는 일이였다.
지상 위에서 마왕을 만났다면 이해할수 있지만 이곳은 행성이 아니라 우주 공간이였다.
사실 마왕 정도 되면 우주에서도 본신의 실력을 모두 발휘할수 있지만 마왕이 이곳에 나타날 확률이 낮았다.
우주연합과 왕자괴수의 함대가 전투를 하고 난 후에 기다렸다는 듯이 마왕이 나타난게 이해할수 없는 일이였다.
“누군가의 함정이야. 여기에 말려들면 안되.”
왕자괴수의 말에 마왕은 미소를 지었다.
“근데? 함정이여도 상관이 없어. 나는 피해를 안봐.”
마왕 정도 되면 함정에 빠져도 오히려 득으로 바꿀수 있다.
어차피 마왕의 영혼은 불멸이다. 그러니 죽지도 않지만 죽어도 마계로 돌아갈 뿐이였다.
그러니 마왕으로서는 손해볼게 없었다. 함정이라고 해도 신나게 학살을 해서 영혼을 모으면 되고 정 안되면 복수를 한후에 마계로 돌아가면 되는 것이다.
마왕은 간단하게 생각을 했는데 그만큼의 강함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왕자괴수는 눈앞의 마왕을 본적이 있었다. 그리고 여러차례 만나서 싸웠다.
주로 행성이였는데 중요한 행성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했다.
하지만 마왕이 워낙 강했기에 행성을 파괴한 적도 여러차례 있었다.
마계에는 눈앞의 마왕 같은 존재가 많았다. 이들은 마족을 지배하는 마왕이였지만 실제로는 부족의 장같은 느낌이였고 실지로 마계를 지배하는 것은 대마왕이였다. 그리고 마계군주가 마왕과 비슷한 급으로 마계를 다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모두 위에 마신이 존재했다.
왕자괴수는 서열 10위 까지 오르기 위해 오랜 세월을 살아왔다. 그 오랜 세월동안 강력한 존재라면 한번씩은 만나 보았다. 그중에서 마왕은 상당히 강한 자였다.
게다가 상황이 좋지 않았다. 왕자괴수는 함정이라는 생각을 했고 마왕도 함정이라는 것을 잘 알았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 상황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왕자괴수는 왕족이였다. 왕족은 부하들을 이끌기 위해서 함정이여도 들어가야 할때가 있었다. 그게 안되면 부하를 거느리기 힘들었다. 그리고 모험을 하지 않으면 세력을 키우기 힘들었다.
지금 후퇴를 하면 마왕을 피할 수는 있겠지만 사방에 널린 전함들은 수거할수 없다. 그리고 기존의 10왕자괴수라는 직위도 유지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싸워야 한다. 싸우서 죽는다고 해도 싸워야 하는 상황이였다.
“젠장. 나를 위해서 싸울수는 없나?”
“네가 마족이면 생각해 보지.”
괴수에게 마족이냐고 묻는 것은 마족에게 괴수냐고 묻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부탁을 거절한다는 말이였다.
당연한 말이였지만 왕자괴수로서는 화가 치밀어 오르는 일이였다. 암중인에게 제대로 당했다. 그리고 잘못하면 죽을수도 있었으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방법이 없었다. 있다면 눈앞의 마왕을 죽이고 음모를 꾸민 자를 처리해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는 모르지만 누가 했을지 짐작은 갔다.
자신을 견제하는 9왕자괴수와 8왕자괴수가 신경에 거슬렸다.
둘중에 하나가 분명했다.
이번에 어떻게든 버틴다면 둘다 끝장을 낼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왕자괴수는 기갑괴수와 기사괴수를 이끌고 직접 마왕을 상대하기 시작했다.
마왕은 단순히 전함괴수만으로 상대할수 있는 적이 아니다.
마왕도 언데드를 소환하기 시작했다.
우주공간이다.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지만 마왕은 이보다 더 악조건인 곳에서도 싸워 봤다. 용암속에서도 싸워봤고 성스러운 결계가 있는 곳에서도 싸워 봤다.
천사와 선신이 풍기는 성스러운 오라에서 싸우는 것에 비한다면 지금의 환경은 오히려 싸우기 적합한 환경이였다.
마왕은 자신을 위해 마검까지 소환한 마족 덕분에 마검까지 들고 왕자괴수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전함괴수가 주포를 마왕에게 발사했다.
하지만 마왕은 가볍게 마검으로 튕겨 냈다. 튕겨낸 광선포는 그대로 왕자괴수에게 날아갔다.
왕자괴수가 피하는 것과 동시에 전함괴수에서 부포가 연속해서 발사되어 광선포를 그대로 증발 시켰다.
이어진 주포의 포격도 마왕은 간단하게 막아냈다. 이어서 마물을 소환해서 공격을 가했다.
마물은 진공상태에서도 잘 싸웠는데 마나를 이용해서 스스로를 보호한 것이다.
적과 싸울 때 진공 상태이거나 지지할곳이 없는 상태에서도 싸우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 마나를 이용해서 방어를 하는건 기본이였다.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마물들은 어떻게든 적을 공격했다.
마물들이 시간을 벌어주는 동안 마왕은 마법을 펼치기 시작했다.
마왕에게 마법은 숨을 쉬듯이 자연스러운 일이였다.
공포와 혼란을 주는 강력한 오라가 괴수들을 덥쳤다. 이어서 강력한 마법이 연속해서 괴수들을 공격했다.
마왕은 강력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도 마왕의 전투력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마왕은 검은 날개 8개를 휘저으며 무중력 상태에서도 마음껏 움직였다.
마검을 휘두르는 마왕은 그대로 기사괴수들과 난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왕자괴수도 가만 있지 않았다. 그도 초진동검을 이용해서 마검을 사용하는 마왕을 공격하기 시작햇다.
검술이 뛰어난 기사괴수들은 마왕을 공격하고 강력한 화력을 가진 기갑괴수들은 마물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마왕이 직접 소환한 언데드와 마물이였다. 당연히 강력했다.
게다가 강력한 마법이 주변에 있는 괴수들을 억눌렀다.
마왕은 전투의 신이였다. 한치의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으로 30마리의 왕자괴수와 기사괴수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왕자괴수도 보통은 아니였다.
그리고 이곳은 왕자괴수의 홈그라운드 였다.
왕자괴수와 기사괴수만 싸우는게 아니라 다른 괴수들도 마왕을 공격했다. 특히 전함괴수와 모함괴수에서 미친 듯이 자폭비행괴수가 밖으로 나와서 마왕을 향해 달려 들었다.
하지만 마왕이 마검을 휘두르면 자폭비행괴수가 그대로 터저 나갔다.
마왕은 강했다. 그것도 미칠 듯이 강했다.
하지만 그를 상대하는 괴수들도 강했다.
마왕과 괴수는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현우는 그사이에 열심히 외곽의 전함부터 흡수를 하기 시작했다.
현우는 왕자괴수의 몸을 가지고 있다. 당연히 이렇게 정신 없는 중에는 쉽게 지배를 할수 있다. 게다가 왕자괴수는 전혀 대항을 할수 없는 상황이였다. 강력한 마왕을 상대하고 있었기에 현우가 무엇을 하든 막지 못했다.
현우는 왕자괴수의 지배력을 이용해서 전함괴수의 핵을 지키는 기사들을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서로 비슷한 지배력이 충돌하면 잠시 멈춘다. 게다가 왕자괴수는 제대로 된 지배력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었고 실제로 지배하는 것은 관리괴수 였다.
그러니 외곽에 있는 괴수들은 실제로 왕자괴수가 아니라 관리괴수가 지배한다고 보면 된다.
그런 상황이니 현우의 지배에 거역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였다.
괴수라면 상위 존재의 지배력을 이기기 힘들다.
현우는 덕분에 편하게 남은 전함괴수를 흡수하고 있었다. 정확하게 말을 하자면 핵을 흡수하고 있었다. 흡수한 후에 방출로 새로운 핵을 자리에 배치하면 끝나는 일이였다.
이미 해본 일이였다.
현우는 빠르게 작업을 했다.
번쩍 번쩍
현란한 빛이 보일때마다 얼마나 큰 전투가 벌어지는지 알수 있었다.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여기는 우주였다. 당연히 소리가 날 리가 없었다. 특수한 방법으로 소리를 전달하지 않는한 소리가 들리리는 없었다.
하지만 번쩍이는 빛만으로도 전투가 얼마나 과열되었는지 알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