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막의 신! 190화
“으응.”
박은진은 너무 놀라 노트북을 들고 급하게 방 안으로 들어갔다.
“라면 다 먹었어?”
박은진의 모친은 방 안으로 급하게 들어가는 박은진에게 물었다.
“으응! 다 먹었어.”
“그럼 치운다.”
“마음대로 해!”
박은진은 바로 짜증을 부렸다. 그리고 자신의 방문을 잠갔다. 그리고 다시 노트북 음소거를 하고 다시 자신의 아빠가 출현한 동영상을 뚫어지게 봤다.
“완전 미친개네!”
박은진의 눈깔은 불타고 있었다.
그리고 박은진은 자신의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사실 박은진은 자신의 아빠인 박 사장에게 감정이 좋지 않았다. 자신이 이렇게까지 타락한 것은 모두 박 사장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족을 위해서 네가 희생을 하라던 자신의 아빠가 저렇게 자신보다 어린년의 몸을 탐내며 개처럼 여자를 핥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가증스럽기까지 했다.
“정말 가증스러워!”
박은진은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 * *
은성이 돌아가고 나서 소피 장은 간호사 복장을 하고 한참 무의식중에서 몽정을 하고 있는 최상혁을 보고 있었다.
“다 커서 뭐하는 짓이니?”
소피 장은 어이가 없다는 듯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옷이 좀 끼네!”
소피 장은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사실 간호복으로 소피 장의 몸매를 가리기에는 소피 장의 볼륨감 있는 몸매가 너무 탁월하게 아름다웠다.
풍만한 가슴은 거의 간호복 너머로 튀어나올 것 같았고, 잘록한 허리는 그녀의 몸매를 더욱 볼륨감 있게 부각시켰다.
소피 장은 호기심이 발동해서 살짝 병실 시트를 들췄고, 그때 한없이 팽창해 있는 최상혁의 성기에서 정액이 발사가 되어 소피 장의 얼굴에 뿜어졌다.
“시발!”
소피 장은 바로 욕을 했고 그 순간 최상혁은 정액 분출로 인해 말벌 독을 모두 몸 밖으로 배출을 하고 스르륵 눈을 떴다.
흐릿하게 보이는 간호사의 얼굴에 뭔가 묻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최상혁이었다.
“누, 누구야?”
“너 이제 이거 어떻게 할 거니?”
얼굴은 무척이나 흐릿하게 보였지만 목소리는 무척이나 또렷하게 들렸다. 그와 동시에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쾌감이 지속적으로 최상혁의 몸에 휘몰아쳤다.
“으으으!”
“싸서 좋니?”
너무 당돌한 말투의 소피 장이었다. 그리고 바로 최상혁은 자신이 몽정을 했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흐릿하게 보이는 여자의 얼굴에 묻은 것이 자신의 정액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 누구야?”
“보면 몰라? 간호사지.”
소피 장은 바로 짜증을 부리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천천히 최상혁은 정신을 차렸다.
“내, 내가 사정을 한 거야? 그리고 이 기분은…….”
최상혁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느끼지 못한 쾌감을 여전히 느끼고 있었다. 남자는 사정을 하면 몇 초의 흥분감을 느낀다. 그런데 지금 거의 30초 가까이 흥분을 하고 있는 최상혁이었다.
쫘아악!
화장실 안에서 물소리가 났다. 그 소리를 들으며 최상혁은 병실 침대 시트를 봤다. 여기저기에 자신의 정액이 흘러 있었고, 밤꽃 냄새가 진동을 했다.
왜 이렇게 된 건지 알 수가 없는 최상혁이었다.
철컥!
그때 소피 장이 화장실에서 나왔다.
“누구야?”
최상혁의 목소리가 더욱 또렷해졌다.
“누구로 보이니? 다 커서 무슨 몽정이니?”
“몽정?”
3년간 토끼처럼 살았지만 몽정은 한 번도 하지 않은 최상혁이었다. 아니, 사정도 제대로 해 보지 못했다고 말하면 옳을 것이다. 그리고 쾌감 역시 한 번도 느끼지 못했었다.
“어떻게 된 거지?”
“넌 밥을 반만 처먹었니?”
“뭐라고?”
“왜 반말이냐고?”
“내가 누군지 몰라?”
“몽정하는 애지!”
그 말에 최상혁은 살짝 얼굴을 붉혔다.
“간호사야?”
“그럼 뭐겠니? 왜, 내가 야동 배우라도 될 것 같아?”
사실 소피 장은야동 배우만큼이나 최상혁을 자극하고 있었다.
“내가 몽정을 했다고?”
그 말에 소피 장은 피식 웃었다. 그리고 자신의 손으로 살짝 마스터베이션을 하는 시늉을 했다.
“하도 낑낑거려서 내가 좀 도와줬지.”
“뭐라고?”
최상혁은 순간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다.
“왜? 그런 눈으로 봐?”
“그, 그게 정말이야?”
“아니면 말고.”
소피 장은 그렇게 당돌하게 말하고 밖으로 나갔다. 사실 소피 장은 은성에게 대충 최상혁이 어떤 상태라는 것을 들었다.
그래서 그렇게 당돌하게 말한 거였다.
돈이 썩어 나지만 남자의 인생을 못 사는 놈!
그게 딱 최상혁에 대한 은성의 설명이었다.
“잠깐만!”
최상혁이 불렀고 소피 장은 고개를 돌려서 최상혁을 봤다.
“왜?”
“정말이야?”
“아님 말라고.”
소피 장의 말에 최상혁이 천천히 일어났다. 그리고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물건을 스윽 만졌다.
그 순간 최상혁은 놀라 눈동자가 커졌다.
“어, 어떻게?”
“그걸 나한테 왜 물어?”
소피 장이 야릇하게 웃었다.
“네가 도와줬다며?”
“하도 불쌍해서.”
“뭐?”
“좀 크기도 하고.”
소피장의 야릇한 말에 최상혁은 야릇한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도와준 건데?”
“왜, 금방 싸고 또 싸고 싶어?”
야릇하게 웃는 소피 장의 모습에 이 순간 최상혁은 간호사가 자신을 유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상혁에게는 흔한 일이었다.
자신의 돈을 보고 유혹하는 여자가 한둘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날 유혹하는 거야?”
“유혹은 무슨. 그냥 그렇다는 거지.”
“가까이 좀 와.”
“왜, 덮치려고?”
소피 장은 말을 그렇게 하며 천천히 병실 문을 잠그고 최상혁에게 갔다.
“아까 한 것처럼 하면 1억 준다.”
최 상혁의 말에 소피 장의 눈빛이 반짝였다.
“1억은 있어?”
“내 옷 가지고 와.”
최 상혁의 말에 소피장은 옷장에서 최상혁의 옷을 꺼내왔다.
그리고 최상혁은 바로 지갑에서 천만 원짜리 수표 3장을 꺼냈다.
“지금은 이것밖에 없고.”
“나머지는 나중에 준다고?”
“이 정도면 너 3년 연봉일 것 같은데? 어때?”
최상혁의 말에 야릇하게 웃는 소피 장이었다.
* * *
후다닥!
그때 병실 안에서는 최상혁이 급하게 옷을 입고 밖으로 나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김 비서! 김 비서!”
최상혁은 급히 김 비서를 불렀다.
하지만 김 비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쌍! 어디에 있는 거야?”
툭!
그때 돌아서던 김 비서와 조금 전 소피 장과 마주쳤던 의사가 부딪쳤고, 처음으로 최상혁은 의사에게 사과했다.
“미안합니다.”
아마 자신이 다시 남자 구실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때문에 이런 이상 행동을 하는 걸 거다.
그리고 의사는 그냥 최상혁에게 묵례를 하고 아무렇지 않다는 듯 복도를 걸었다.
도각! 도각!
복도에서 들리는 의사의 발자국 소리까지 정겹게 들리는 최상혁이었다. 하지만 모를 것이다. 지금 최상혁과 부딪친 의사가 나라는 것을.
박 사장은 바로 자신의 법인 통장에 30억이 입금이 된 것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바로 김재창 사장의 방문을 받아야 했다.
물론 내가 한 일은 최상혁을 다시 반 고자 조루 인생으로 만드는 비술을 발동한 거고.
‘이제 넌 소피 장만 찾게 된다.’
* * *
재창건설 사장실.
똑똑! 똑똑!
인터폰이 있는데도 박 사장의 비서는 정중하게 노크를 했다.
“들어오세요.”
어제보다 더 여유를 찾은 박 사장이었다.
“재창건설 김재창 사장께서 방문하셨습니다.”
비서가 들어와서 정중하게 인사를 하며 말했다.
“바로 모시세요.”
“예. 사장님!”
그렇게 박 사장은 다시 김재창 사장을 만났다.
“하하하!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서로 이득이죠.”
김재창은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바로 김재창 사장은 아파트 거래 계약서를 내밀었다.
“총 미분양 아파트 500세대에 대한 계약서입니다.”
“성격이 급하시네요.”
“하하하! 그렇게 보이십니까?”
김재창은 무척이나 여유롭게 말했다. 그때 박 사장의 눈에 김재창의 옷깃에 끼워 있는 금배지가 보였다.
“국회의원까지 하시고 참 대단하십니다.”
“뭐 국회의원 어렵습니까?”
가진 자의 여유라고 할까. 김재창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저도 나중에 여유가 되면 한 번 도전해 볼 참입니다.”
박 사장의 말에 김재창은 속으로 구역질이 났다.
“그러시죠. 그런데 돈 수십 억 깨집니다.”
“요즘도 돈으로 선거합니까?”
박 사장은 김재창을 보며 물었다.
“요즘 바로 돈질 못하죠.”
“그럼요?”
선배의 팁을 들으려는 듯 박 사장은 귀를 쫑긋 세웠다.
“미리미리 돈질을 해 둬야죠.”
“미리미리?”
“예. 제가 기부하는 곳이 수십 군데입니다. 작게는 수억 원, 많게는 수백억씩 기부를 하죠.”
김재창의 말에 박 사장은 기가 팍 질렀다.
“수, 수백 억요?”
“하하하! 놀라셨습니까? 돈 모아서 뭐합니까? 죽을 때 싸지고 살 것도 아니고.”
김재창의 말에 박 사장은 김재창의 배포에 놀랐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일 이야기 하시죠.”
김재창은 바로 서류를 내밀었다.
그 서류는 박 사장이 지은 아파트 중에 500세대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거래 계약서였다.
“아무리 50프로로 사신다고 해도 가격이 만만치 않을 건데…….”
따지고 보면 총금액이 5,000억이 넘었다.
“그렇죠. 500억이 넘으니까요.”
“대단하신 자금력이십니다.”
박 사장은 김재창의 자금력에 놀랐다. 그리고 어떻게든 김재창과 친해지려는 생각을 했다.
“하하하! 그렇죠. 뭐 전 그냥 바지사장에 불과합니다.”
“바지사장이라고 하셨습니까?”
“예.”
그 말에 박 사장은 김재창을 뚫어지게 봤다.
“전주가 누굽니까?”
“사실 제가 재창건설 지분을 10프로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고요?”
“나머지 50프로는 김 엔 동방 회장님의 거죠.”
그 말에 박 사장은 눈이 반짝였다. 단 두 명이 60프로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되는 거였다. 그리고 40프로는 국민주로 해서 아주 잘게 썰어서 국민들에게 나눠 줬다.
“그럼 이번 프로젝트도?”
박 사장이 눈이 커진 것은 바로 이 질문을 하기 위함이었다.
“쉬! 두말하면 입 아프시죠.”
김재창의 말에 박 사장은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저희 회장님께서는 더 많은 지분을 가지고 싶어 하십니다.”
“그럼 확실한 거군요.”
“물론이죠. 서로서로 좋은 일 하자는 겁니다.”
“예. 알겠습니다.”
“내일 쯤 증권가에서 고급 가짜 찌라시가 돌 겁니다.”
“합병설요?”
“물론이죠. 그럼 어떻게 되는지 아시죠?”
“예. 알고 있습니다.”
“요즘 금융 당국이 주가 조작에 눈을 켜고 감시를 하는 것도 잘 아실 겁니다.”
“물론입니다.”
“그러니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천천히 은근하게 모으세요.”
“알겠습니다.”
박 사장은 김재창이 말하는 대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했다. 하지만 말을 해 주는 김재창 역시 박 사장이 끈기를 가지고 모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가지고 계신 지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