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화 노인과 소년의 후일담
포르티 왕국의 작은 마을에서 노인과 소년이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
노인의 이름은 홀스테인이며, 소년의 이름은 퍼트였다.
“나도 커서 스승님처럼 엄청 강해지고 싶어!”
홀스테인은 소드익스퍼트 최상급의 경지에 오른 상태였다.
작은 마을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퍼트는 할아버지인 홀스테인을 존경하며 스승과 같이 여겼다.
하지만 훗날 퍼트의 안에서 가장 존경이 바뀌게 되었다.
“그 힘을 정의로운 데 써주렴.”
홀스테인이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오르기 위한 여행 중에 만났던 상대가 퍼트에게 해준 말이었다.
그 상대는 홀스테인을 가볍게 이겼다.
게다가 자신에게 어떤 힘을 주었다는 것도 훗날 퍼트는 알아차렸다.
“정말··· 대단한 청년이더구나.”
산을 내려가던 길에 홀스테인이 한 말이었다.
퍼트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홀스테인을 통해 수많은 강자를 만났던 퍼트였다.
하지만 그 상대는 지금껏 만나온 강자들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저··· 저 사람처럼 되고 싶어요.”
“···그건 힘들지도 모르겠구나.”
홀스테인이 보았을 때 퍼트의 재능은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범재.
그게 퍼트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였다.
하지만 범재인 퍼트는 노력을 열심히 하는 아이였다.
다만 노력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는 아이였을 뿐.
“그래도 힘내보거라.”
“네, 스승님.”
* * *
홀스테인은 그때 만났던 상대가 퍼트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나중에야 알아차렸다.
홀스테인이 지켜보는 앞에서 퍼트가 검을 휘둘렀다.
“퍼트··· 방금 그게 무엇이냐?”
“글쎄요···? 평소처럼 했을 뿐이었는데.”
검술은 변함없는 퍼트였지만 안에 담긴 힘이 차원이 달라졌다.
홀스테인은 진심으로 기뻐했다.
“어쩌면 네 재능이 꽃필 수도 있겠구나!”
홀스테인이 퍼트를 범재라 지칭한 부분은 단 하나였다.
선천적으로 마나를 많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적은 마나로도 이 정도 위력을 낼 수 있다면 그 단점은 사라지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정말인가요!”
홀스테인의 말에 퍼트는 발까지 동동구르며 기뻐했다.
홀스테인이 낮게 중얼거렸다.
“그렇다는 것은 어쩌면···.”
밝았던 홀스테인의 표정이 한순간 진지해졌다.
아무래도 심각한 고민을 하는 모양이었다.
“그걸 말해줘도 상관없을지도 모르겠구나.”
“그거요···?”
홀스테인은 수련중이던 퍼트를 방안으로 데려왔다.
홀스테인의 행동은 갑작스러웠지만 퍼트는 조용히 홀스테인을 따랐다.
지금껏 본 적 없던 진지한 표정을 지었기 때문이었다.
“퍼트··· 네 이름은 사실 퍼트만이 아니다.”
“네?”
“퍼레이트 포르티, 이게 바로 네 진짜 이름이다.”
홀스테인의 말을 들은 퍼트는 한순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이름이 퍼트가 아니었다는 사실보다 더 놀라운 사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포르티라면···.”
“그래.”
포르티 왕국의 왕족만이 포르티라는 가문명을 사용했다.
그렇다는 것은 퍼트 자신이 왕족이라는 소리가 아닌가.
“믿을 수 없어요.”
“그야, 믿기 힘들겠지.”
“제가 왕족이라면 왜 전 이곳에 있는 건가요.”
퍼트의 물음은 당연했다.
홀스테인은 힘겹게 입을 열어 퍼트의 궁금증을 해소해주었다.
“현 포르티의 국왕, 말하자면 네 숙부가 일으킨 반란 때문이다.”
“······?”
퍼트는 자신이 살고 있는 포르티 왕국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그렇기에 반란이 일어났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 썩을 놈은 전 포르티 국왕을 죽이고, 왕의 자리를 차지했지.”
“그럼··· 저는···?”
“내가 어떻게든 데려온 것이다. 내 딸의 자식을 말이다.”
퍼트는 한순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홀스테인과 퍼트 자신이 군신관계가 아닌 혈연관계라는 사실을 말이다.
하지만 여전히 퍼트의 의문은 풀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왜 이제야··· 저에게 그 사실을 말해주신거죠?”
“나는··· 네가 복수를 안 했으면 했다.”
복수.
퍼트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며 고민에 빠져들었다.
부모의 얼굴은 기억도 나지 않는 퍼트였다.
그런 부모를 위해 퍼트 스스로 복수를 감행할지 의문이 들었다.
이내 퍼트가 고개를 끄덕였다.
“복수··· 들은 이상 해야겠죠.”
퍼트는 선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호구는 아니었다.
어떤 사연이 뒤에 숨어있건 자신의 부모를 죽인 자가 어엿히 살아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부모를 죽인 것으로 모자라 자신의 자리마저 뺏은 것이니 말이었다.
“그렇지.”
“그런데 왜 저에게 말하시기로 한 거죠?”
“네가 달라졌으니까.”
홀스테인은 퍼트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힘을 가지지 못한다면 복수는 포기해야만 한다. 하지만 네겐 힘이 생겼다.”
“······.”
퍼트는 확실이 자신에게 이질적인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있었다.
한마디로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강함을 얻게 되었다.
“그 복수의 길은 어려울 것이다. 한 왕국을 대적해야하는 것이니.”
“그렇겠죠.”
“하지만 내가 있다.”
퍼트는 홀스테인의 얼굴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이내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홀스테인의 딸은 왕비였다.
왕비의 자리는 아무나 앉을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
“스테인 홀로드 공작이었던 내가 곁에서 도와줄터니 말이다.”
물론 지금은 직위를 모두 잃은, 작은 마을에 사는 노인일 뿐인 홀스테인이다.
하지만 직위를 뺏겼다고 해서 모든 것을 잃은 게 아니었다.
홀스테인에겐 가장 큰 무기라고 할 수 있는 인맥이 존재했다.
그것도 자신과 뜻을 함께할 인맥 말이다.
“원래였다면 내가 소드마스터를 이룬 다음에 나혼자 해 볼 생각이었다.”
퍼트는 드디어 전부터 있던 위화감의 정체를 깨달았다.
작은 마을에 최상급의 경지에 도달한 노인이 있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이상한 일은 홀스테인의 소드마스터에 갈망이었다.
“이젠 네가 함께하니 좀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겠구나.”
“네··· 스승님. 아니, 할아버지.”
퍼트는 홀스테인을 스승님이라 부르는 것은 관두기로 결심했다.
사실 퍼트는 부모가 없기에 홀스테인과 혈연관계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도 그럴 것이 홀스테인은 퍼트에게 부모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훗날의 이별을 두려워하며 할아버지가 아닌 스승님이라 부른 것이었다.
“그럼, 같이 훗날을 도모하도록 하자꾸나.”
“네.”
* * *
퍼트, 이제는 퍼레이트 포르티의 이름을 되찾게 된 퍼레이트는 밤낮 쉬지 않으며 수련을 거듭했다.
그리고 십 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이 십 년이라는 시간은 퍼레이트를 어엿한 청년으로 만들어주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마당에 마련한 연무장에서 퍼레이트가 목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그리고 집의 입구에서 그 모습을 홀로드 전 공작이 지켜보고 있었다.
“크면 클수록 점점 내 딸과 닮아가는구나.”
퍼레이트는 중성적인 외모를 가진 미남이었다.
그것은 외가의 핏줄을 더욱 타고 났기 때문이다.
“할아버님, 돌아오셨군요.”
“그래, 돌아왔다. 이제 슬슬이라고 말할 수 있겠구나.”
“벌써 긴 시간이 지났습니다. 저희의 숙원을 이룰 날도 얼마 남지 않았죠.”
홀로드 전 공작은 외부로 나가 포르티 왕실에서 배척되는 여러 가문들과 동맹을 맺었다.
퍼레이트는 자신의 강함을 주로 단련했다.
그 결과 퍼레이트는 스무 살의 나이에 소드마스터의 경지를 이루게 되었다.
하지만 경사는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늦은 나이지만 홀로드 전 공작 또한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이루게 되었다.
“두 명의 소드마스터에 저희를 도울 수많은 가문들도 있습니다. 저희의 숙원은 이루어질 수밖에 없죠.”
“그렇지. 그래서 나는 네게 묻고 싶구나.”
홀로드 전 공작은 십 년 전과 같이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퍼레이트, 너는 어떤 왕이 될 것이냐.”
홀로드 전 공작의 말에 퍼레이트는 말문이 막힐 수밖에 없었다.
복수를 우선으로 생각했다.
그렇기에 이후의 일을 생각하지 않았던 퍼레이트였다.
하지만 만약 복수를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당연히 차기 왕은 퍼레이트가 될 수밖에 없었다.
“···단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입만 번지르르한 소리가 말고 솔직히 말해줘서 고맙구나.”
“······.”
퍼레이트는 고민했다.
자신이 왕의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인지를 말이다.
하지만 그 고민은 쉽게 답을 낼 수 없었다.
“네게 시간을 좀 줄테니 좀 더 고민을 해보거라.”
이 말을 끝으로 홀로드 전 공작은 집 안으로 들어갔다.
* * *
퍼레이트는 자주 가던 산에 올랐다.
“왕이라···.”
왕의 피를 이은 퍼레이트였기에 왕이 되는 것 자체엔 문제가 없었다.
게다가 홀로드 전 공작의 교육 덕분에 외교나, 정치, 학문에서도 부족한 점이 없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전부 이론에 불과했다.
“어찌 보면 평민처럼 자라온 내가 제대로 된 왕의 역할을 맡을 수 있을까.”
퍼레이트는 현재의 포르티 왕국을 생각했다.
엉망진창이었다.
확실히 자신이 왕이 된다면 이보단 잘할 자신이 있긴 하였다.
온 백성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다른 누군가가 왕이 되어도 같을 것이다.
“내가 아니더라도 지금보다 나아질테지.”
그저 복수라는 이유로 힘을 기른 퍼레이트였다.
왕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것만 같았다.
그러던 와중에 옛기억을 떠올렸다.
“이 힘을 정의로운 데 써달라라···.”
퍼레이트에게 변화를 주었던 홀로드 전 공작의 상대가 했던 말이었다.
그 상대 덕분에 퍼레이트는 지금처럼 강해질 수 있었다.
“···복수는 정의가 아니겠지.”
세간에는 흔히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이 있으니 말이다.
복수는 정의와는 거리가 멀게 다가왔다.
하지만 퍼레이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복수가 아니더라도 지금의 왕실은 안 돼.”
오히려 지금의 왕실을 내버려둔다면 그것이 정의에 반하는 행동일 터였다.
“복수를 마치고, 떠돌이 생활이나 해볼까?”
정의를 행하는 떠돌이로 대륙에 존재하는 악을 잡는 것이었다.
괜찮은 생각이었지만 현실적으로는 무리에 가까웠다.
“나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퍼레이트의 머리에 한순간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 차라리 포르티 왕국만이라도!”
퍼레이트가 자신을 평가하길 대륙에 존재하는 모든 악을 처리할 정도의 그릇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포르티 왕국만이라도 악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퍼레이트는 자신이 내린 답을 홀로드 전 공작에게 전했다.
“전··· 정의로운 왕이 될 겁니다.”
“너무 두루뭉술하군. 하지만 폭군만 안 된다면 상관없다.”
* * *
홀로드 전 공작을 중심으로 반란이 일어났다.
압도적인 병력과 백성들의 민심으로 포르티 왕실은 함락되었다.
포르티 왕실에 입성한 퍼레이트는 처음으로 자신의 숙부를 보았다.
“······.”
포르티 국왕은 벌벌 떨면서도 왕좌에 앉아있었다.
수많은 반란군이 퍼레이트의 뒤에 줄지어 서 있었다.
“반갑습니다, 숙부님.”
“퍼, 퍼··· 도무질 이름이 기억나질 않군. 어째서 이곳에 네가 있는거지. 그것도 반란군을 이끌고 말이야. 아, 복수를 하려는 셈인가? 그것도 아니면··· 내 자리가 탐나기라도 한 것이냐?”
오만하기 그지없는 말투의 포르티 국왕이었다.
포르트 국왕은 몸을 떨고 있지만 그것을 최대한 감추고 있는 모습이었다.
“당신 같은 분이 제 숙부라니··· 도무지 믿기질 않군요···.”
“왜? 내 말이 틀렸나? 나도 왕좌에 욕심이 났다. 그래서 네 아비이자 내 형을 죽였지.”
퍼레이트는 한숨을 내쉬었다.
“복수 같은 건 생각도 안했다면 거짓이죠. 하지만 적어도 왕좌에 올랐으면 제 아버지보단 잘하셔야 했습니다.”
“내가 못 한 게 뭐가 있단 말이지?”
“온 백성들이 괴로워하고 있는 것도 모르시고 있었나 보군요.”
“백성···? 재밌는 말을 하는구나. 고귀한 핏줄만이 사람이다. 네가 뭘 모르나보구나. 내 정책은 오로지 귀족을 위한 것이다.”
퍼레이트는 더 이상 말을 섞을 가치를 느낄 수 없었다.
“그렇다면 전 당신과 다른 왕이 되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퍼레이트가 포르티 국왕에게 서서히 다가갔다.
그리고 포르티 국왕의 목을 베어냈다.
그와 동시에 한 가지 사실을 깨달은 퍼레이트였다.
‘흥, 왕좌에 계속 앉아있었던 게 다리에 힘이 풀려서였군.’
마지막까지 저항하지도 못한 겁쟁이 왕이었다.
퍼레이트는 포르티 국왕의 수급을 들고 외쳤다.
“나는 숙부와는 다른 정책을 펼칠 것이다. 귀족과 평민 모두 잘 사는 왕국으로 만들고 싶다. 불만이 있다면 지금 당장 말해라.”
그 자리에 있던 그 누구도 퍼레이트에게 불만을 표하지 않았다.
애당초 퍼레이트에 힘을 빌려준 가문들은 대다수가 약소 가문이었다.
약소 가문이며 평민과 허물없이 지내는 이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포르티 왕국을 퍼레이트가 통치하게 되었다.
* * *
퍼레이트가 포르티 왕국을 통치한 이후 퍼레이트는 정의왕이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다.
귀족이든 평민이든 공평을 추구했으며, 악인에게는 단벌을 내리는 그런 왕이었기에 붙여진 별칭이었다.
홀로드 전 공작은 다시 공작의 작위를 받게 되었으나 작은 마을에서 생활하는 게 마음에 든다며 작위를 거절했다.
그리고선 홀로드 전 공작은 지금까지 살던 마을로 돌아가서 살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포르티 왕국은 퍼레이트 포르티 국왕의 통치 덕분에 작위에 상관없이 모두가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다.
[회귀한 영주는 쉬고 싶다] 외전 完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회귀한 영주는 쉬고 싶다]를 쓴 삼또라고 합니다. 기념비적인 첫작품을 완결하게 되어 이렇게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제가 이 작품을 쓰게 된 이유는 참으로 단순했습니다. 여름방학을 맞이한 제게는 너무나도 할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전부터 관심있던 웹소설을 쓰는게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솔직한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회귀한 영주는 쉬고 싶다]는 앞으로 나올 차기작과 비교한다면 많이 부족한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그 이유를 저도 알고는 있습니다. [회귀한 영주는 쉬고 싶다]엔 아주 큰 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바로 전개라는 큰 단점이 말입니다. 사실 별다른 준비 없이 흥미 본위로 쓰게 된 작품이라 독자분들께는 더 전개가 이상하게 느껴졌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래도 최대한 전개를 맞추기 위해 노력해보았습니다만 제 능력 부족이었습니다. 아마 이 작품이 첫 작품이라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한 에피소드로 글을 쓰게 되면 얼마가지 않아 준비한 에피소드가 끝나버렸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새로운 에피소드를 생각해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처음 생각했던 내용과는 다르게 흘러가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더 늦기 전에 리메이크를 해볼까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리메이크만큼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의지박약의 대명사라고도 할 수 있는 제가 만약 리메이크를 하게 된다면 답답함을 느끼고 리메이크를 하다 말고 연재중단을 할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리메이크만은 절대 하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 작품에서 가장 바랬던 것은 완결이었습니다. 물론 독자분들의 평가나 작품의 완성도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게 느꼈던 것이 바로 완결이었습니다. 이번 작품을 완결내는 것으로 다음 작품을 쓸 수 있는 각오가 생길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행히 이렇게 완결을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완결을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는 역시 독자분들께서 제 작품을 읽어주신 덕분일 겁니다. [회귀한 영주는 쉬고 싶다]를 끝까지 읽어주신 독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조만간 더 발전된 작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