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화 〉 두 번째 합궁오르테가
* * *
"말해. 무슨 생각하고 있는 거냐."
황제는 그녀의 음핵을 자극하며 추궁했고, 오르테가는 쾌감에 몸을 떨면서도 입을 꾹 다물었다.
"흠..."
말하지 않는 건가?
하긴 처음부터 이 녀석의 고집을 쉽게 꺾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하진 않았다.
그렇기에 황제는 녀석의 허벅지를 잡고는 그대로 벌렸다.
그러자 확실하게 젖은 오르테가의 비밀스러운 부분이 훤하게 드러나게 되었다.
"뭐, 뭐 하는 거야?"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오르테가가 떨리는 목소리로 묻자 황제는 그런 그녀의 땀으로 젖은 머리를 뒤로 넘겨 주며 말했다.
"본격적인 합궁을 해야지. 왜? 두려운가?"
"누, 누가 두렵다는 거야! 나도 알고 있거든?"
'아는 거... 맞나?'
황제는 말과는 다르게 자꾸 다리를 오므리려고 하는 오르테가를 보면서 고개를 저었다.
하긴 이 녀석이 대체 뭘 알겠는가.
황제의 입장에선 오히려 그녀가 알고 있었으면 놀라웠으리라.
"아무튼 넣으마."
"뭐, 뭘 넣... 흐윽!"
그 순간 이미 준비가 되어 있던 황제의 물건이 그녀를 꿰뚫었다.
그간의 경험으로 황제는 처음엔 한 번에 뚫어 버리는 편이 낫다고 결론을 내린 상태였다.
"아, 아파. 이거 뭐야..."
오르테가가 통증에 칭얼거리자 황제는 잠시 그녀를 안아주고는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그러고는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읏! 이거 뭔가 이상..."
황제가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오르테가는 약간의 통증을 느꼈으나 그리 통증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번 합궁은 황제가 능숙해졌기 때문인지 그녀의 통증도 그리 크지 않았고, 출혈은 있었지만 미세했으니까.
통증이 가시자 그녀를 지배한 것은 뇌를 녹여버릴 거 같은 극심한 쾌락이었다.
"너어...! 두고 봐. 내가 반드시잇!"
뭘 어쩌겠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황제는 그런 생각하면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출렁이는 그녀의 젖가슴, 귀엽게 솟아오른 유두, 열기로 붉게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 전부다 황제가 보기에 그리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헐떡이면서 말해 봐야..."
설득력이 없지.
황제는 그렇게 말하며 조소했고, 오르테가는 그런 황제의 조소에 발끈했다.
"읏! 이건... 내 의지가 아니..."
꽈악.
그러나 그것도 잠시.
다시 황제가 허리를 움직이자 오르테가는 쾌락을 견디지 못하고 팔을 들어 황제를 감쌌다.
황제는 오르테가의 얼굴이 쾌락에 젖는 걸 보면서 처음으로 합궁을 통한 기쁨을 느꼈다.
얄미운 말을 내뱉던 그 입으로 신음을 토해내고, 분한 얼굴로 쾌락에 잠겨 몸을 떠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재미있었으니까.
"이런 거라면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어."
그 자신만만하던 녀석이 자기 아래에 깔려서 쾌락을 토해내는 광경이라니...
황제는 처음으로 여체가 혐오스럽게 여겨지지도 않았다.
허리가 찔러 들어갈 때마다 출렁이는 가슴을 움켜쥐면서 황제는 점점 빠르게 허리를 움직였다.
꽉 조여주는 오르테가의 질 안을 긁어내듯 움직이면서 황제는 상상 이상의 압력에 놀랐다.
이런 걸 명기라고 하던가? 조금만 방심하면 사정할 거 같은 압박감이 느껴졌다.
"뭐, 뭐가?"
"널 굴복시키는 것 말이야."
그렇게 반항적이던 녀석이 열락에 젖어선 팔닥거리는 걸 보고 있자니 황제는 아주 기분이 좋았다.
마치 거친 야생마를 정복하고 복종시키는 기분이 들었으니까.
"굴복이라니! 읏! 두고...! 봐! 하악!"
결국 완전히 절정에 이른 오르테가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걸 본 황제도 그대로 그녀의 안에 사정했다.
"끝... 난 거야?"
한참 열락을 토해내던 오르테가가 힘겹게 입을 열어 질문하자 황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건방진 녀석이 밑에 깔려서 버둥거리는 걸 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했다.
그러니까 적어도 황제는 더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덥썩.
"어딜 가려고. 2차전을 해야지."
어느새 회복이 끝난 오르테가가 자연스럽게 사람을 부르려던 황제를 잡아채더니 그대로 침대에 눕혔다.
황제는 당황했지만 오르테가는 그대로 황제의 위에 올라타서는 양물을 쓰다듬었다.
그녀의 거칠고 서툰 손놀림에 시들어 있던 양물이 서서히 서기 시작했다.
"이 큰 걸 넣어서 맘대로 흔들어놓고선 이기고 끝내겠다고? 절대 허락 못해!"
"...그래서 어쩌자는 거지?"
황제가 오르테가를 올려다보며 묻자 오르테가는 뭐 그런 당연한 걸 물어보냐는 듯이 대답했다.
"더 해! 내가 이길 때까지."
수욱!
오르테가는 그대로 황제의 물건을 자기 것에 집어넣고는 허리를 내려 포근하게 감쌌다.
탄력적인 그녀의 질이 황제의 물건을 감싸고는 강하게 쥐었다.
'이건...'
이건 확실히 위험하다.
황제는 서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는 오르테가를 보면서 필사적으로 사정 욕구를 억눌렀다.
그녀가 상상 이상의 명기라는 건 방금 교접으로 이미 알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방심했다간 순식간에 당해 버릴 거라는 것도.
그렇기에 황제는 필사적으로 그녀를 압박하기 위해 앞에서 출렁이는 거다란 가슴을 움켜쥐었다.
이렇게 된 이상 그녀가 먼저 절정하게 만들 생각이었다.
"흐앙! 그런 손놀림으로 만지지... 맛!"
오르테가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그런 황제의 팔을 잡아서 가슴에서 손을 떼지도 못하게 만들었다.
"저, 절대! 흐윽! 안 져!"
완전히 독기가 오른 그녀의 눈을 보면서 황제는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어쩌면... 정말 이 녀석이 만족할 때까지 계속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폐하! 합궁은 무사히..."
다음 날. 새벽.
조정에 출근한 재상은 늘 그랬듯이 합궁에 대해서 물으려다가 황제의 얼굴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황제는 잠을 못 잤는지 눈밑은 검게 죽어 있고, 얼굴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런 초췌해진 모습까지도 그림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재상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걸까? 재상의 걱정스러운 말에 황제는 그제야 재상에게 시선을 주었다.
"...합궁은 무사히 끝났다."
그때 황제가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오르테가는 새벽이 되어 닭이 울 때까지 황제를 놓아주지 않았고, 황제는 어쩔 수 없이 그때까지 그녀에게 쥐어짜여야 했으니까.
당연히 잠은 한숨도 못 잤다.
황제는 모든 합궁이 이 정도라면 제 명에 못살 거 같다는 생각하며 재상에게 말했다.
"확실히 이제 여체의 거부감은 사라졌다네."
긍정적인 점도 있었다.
하도 많이 보고 만져서 그런지 이젠 익숙해서, 여체를 봐도 딱히 혐오감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이젠 어느 정도 여체가 주는 쾌감을 즐길 정도가 되었다.
그야말로 장족의 발전이다.
몸은 피곤했으나 황제는 자신이 좀 더 황제다워졌다는 것에 만족할 생각이었다.
"다행이군요! 바로 오늘 합궁 일자가 잡혀 있는데 참으로 다행입니다."
"..."
재상의 그 말을 듣지만 않았다면 말이다.
"오늘도... 말이더냐?"
황제의 입이 힘겹게 열렸다.
이렇게 연달아 합궁을 진행한다고? 어째서?
황제는 따지고 싶었지만 재상은 단호했다.
"역모 조사와 천황제로 인해 합궁이 많이 미뤄지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조금 서둘러야지요. 일부에선 합궁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동시에... 말이냐?"
한 번에 여러 여자를 안아야 한다고?
황제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재상을 쳐다보았다.
만일 오르테가 같은 여인이 두 명이라면 황제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뭐, 그건 아무래도 반대도 많아 무산되었지만... 아무튼 오늘 합궁도 준비되어 있으니 오늘 회의는 불참하시고 오침을 주무시는 건..."
"...그래야겠구나."
황제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지금은 도저히 회의에 참가할 상태가 아니었으니.
'밤에 있을 합궁까지 생각하면 자는 것이 맞겠지.'
그렇기에 황제는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재상에게 모든 일을 일임하고는 침소로 향했다. 그런 황제의 걸음은 천근처럼 무거웠다.
'제발 밤이 오지 않았으면...'
황제는 여체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음에도 다른 의미로 밤이 무서워졌다.
그런 점에서... 황제는 확실하게 오르테가에게 패배한 셈이었다.
황궁에 마련된 손님들을 위한 방이 즐비한 수정궁.
그중 가장 화려한 방에서 갈색 피부의 여인이 히잡을 두른 채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래, 이제 오늘 밤이구나. 긴장이 되지는 않느냐?"
"괜찮사옵니다. 심려치 마시옵소서. 소녀는 이미 각오를 굳혔사옵니다."
여인의 대답에 앞에서 차를 마시던 터번을 두른 노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래야지. 이번 황제는 무서운 자다. 허나 그 무서운 자가 아군이 된다면 더없이 든든한 자가 되는 법이지."
노인에게 선제는 여색을 밝힐 뿐, 경계의 대상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노인은 은근슬쩍 일족을 지배하며 자치권을 행사했고, 선제는 그걸 묵인했다.
하지만... 지금 황제는 달랐다.
순식간에 노인의 영향력을 줄였으며, 노인은 그저 투르크족의 지배자가 아닌 대표자일 뿐이라는 걸 명기시켰다.
처음엔 반발도 했지만...
고작 1500명 남짓한 금위대가 10만에 육박하는 야만족의 군세를 갈아버리는 걸 보고는 노인은 이번 황제에게 대항하는 건 깔끔하게 포기했다.
그 한 번의 친정으로 황제는 모든 군사적 반란의 가능성을 차단해 버린 것이다.
금위군.
황제의 힘이자. 사실상 황제의 권위를 지키는 검.
특히 대륙에서도 사용자가 5명밖에 되지 않는 검강을 사용할 수 있는 자인 금위대장 모용진은 대륙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무인이었고, 그 휘하에 있는 열 명의 백부장들은 하나하나가 검기를 사용할 수 있는 실력자들이었다.
게다가 금위대의 무사 300명도 황제에게 직접 검을 사사받은 일당백의 괴물들이고, 금위대의 병사들은 한 명이 병사 10명은 능히 감당할 수 있다는 정예병이었으며, 심지어 금위대에 소속된 마법부대는 겔만족의 마법사들로 이루어진 집단으로 마법부장인 크라이스는 전투 마법에 있어선 적수를 찾아보기가 힘든 괴물이었다.
그런 금위군이 존재하는 한 황제의 권위는 떨어질 일이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그렇기에 노인은 방침을 바꾸었다.
대항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복종하는 것이다.
'내 손녀가 황후가 된다면...'
황제도 결국 남자.
여자의 치마 폭에 싸여서 아무것도 못 하게 될 수도 있는 게 남자란 생물의 슬픈 본성이다.
적어도 노인은 그렇게 생각했고, 그렇기에 이번 손녀에게 기대를 걸었다.
하나뿐인 손녀는 투르크족 최고의 미녀.
비록 남자의 손을 전혀 타지 않은 처녀이긴 하나 무희들을 통해 투르크족에 전해내려오는 모든 방중술을 터득했으며, 춤과 노래에도 능통했다.
아무리 딱딱한 목석으로 알려진 이번 황제라도 손녀의 매력에서 사로잡히는 순간 헤어 나올 수 없으리라.
순번도 아주 좋았으니, 손녀가 황제를 휘어잡기만 한다면.
그래서 매일 밤 황제의 총애를 얻는다면.
손녀는 반드시 장자를 낳을 것이고, 황후가 될 것이다. 노인은 벌써부터 그 미래가 그려지는 듯 했다.
"너에게 투르크족의 영광이 달렸다. 손녀야."
그렇기에 노인은 커다란 기대를 품은 채 손녀에게 말했고, 노인의 손녀.
세헤라자드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사옵니다."
그 대답에 노인은 만족스럽게 웃었다.
'그래, 사실상 황제의 다음 가는 권력을 거머쥘, 황후의 자리는 손녀가 가져야지.'
한족의 지배가 너무나도 길었다.
그러니까... 이번 대엔 우리 투르크족에서 황제가 나와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하며 노인은 야망으로 불타는 눈으로 창밖을 내다보았다.
아직 이른 새벽이건만... 노인은 벌써 밤이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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