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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의무방어전-26화 (26/235)

〈 26화 〉 네 번째 합궁­환여화

* * *

여화는 궁녀들에게 끌려가 향유로 씻겨진 뒤에 옷도 갈아입혀졌다.

깔끔한 흰색 한복으로 갈아입혀진 그녀는 침대에 앉은 채, 멍하니 황제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 부끄러우면 등불을 끌래?"

흰색 네글리제를 입고 오르테가는 그 매끄러운 다리를 고스란히 드러내며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그 모습은 여자인 자신이 봐도 코피가 나올 정도로 매혹적이었기에 여화는 잠시 그 모습을 홀린 듯이 쳐다보았다.

"괘, 괜찮아."

여화는 심호흡하고는 간신히 자신을 진정시켰다.

확실히 오르테가의 차분한 모습이 그녀에게 도움이 되었다.

"좀 늦네? 흐아암... 나 슬슬 졸린데."

오르테가가 늘어지게 하품하면서 말하는 그 순간 문이 열리더니 황제가 안으로 들어왔다.

'와...'

여화는 그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작게 감탄했다.

살짝 물기에 젖은 검은 머리카락이 가장 먼저 그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다음엔 보석처럼 반짝이는 저 금색 눈동자.

살짝 물기가 있는 황제의 모습은 묘한 색기가 흘러 여화는 심장이 두근거렸다.

'피곤하신가?'

신비한 매력을 담은 금빛 눈동자엔 이유를 알 수 없는 피로가 엿보였다.

그렇기에 여화는 조금 걱정스러운 눈으로 황제를 쳐다보았고, 황제는 그런 여화의 시선을 느꼈는지 그제야 여화에게 시선을 주었다.

"몸은 괜찮은가?"

황제는 덤덤하게 그녀의 몸 상태를 물어보았다. 말투는 무뚝뚝했지만... 그 내용은 다정했다.

"괜찮습니다."

치료는 완벽했다.

그 엄청난 상처가 하루 만에 치료되려면 어떤 짓을 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화는 자기 몸 상태가 완벽하다는 건 인지하고 있었다.

"그렇군."

황제는 잠시 고민하더니 그대로 여화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두근. 두근.

그 모습을 보면서 여화는 심장이 미친 듯이 뛰는 것을 느꼈다.

스륵.

황제의 손이 그녀의 저고리 고름을 풀었다.

그대로 저고리를 풀어헤치자 그녀의 아담한 가슴이 모습을 드러냈다.

"흠, 나쁘지 않군."

황제는 그 모습을 보면서 좋은 평가를 내려주었다.

'검을 휘두를 때 방해가 되진 않겠어.'

저 아담한 가슴은 검을 휘두를 때나, 활을 쏠 때 방해가 되지 않기에 무인에겐 참으로 적합했다.

몸도 근육으로 탄탄했고, 특히 배에 있는 복근은 그녀가 얼마나 열심히 단련해왔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나보고는 흉하다고 했으면서."

오르테가가 투덜거렸으나 황제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좋은 평가를 듣고 싶으면 단련을 해라."

"뭔 단련이야. 남자는 보통 부드러운 몸을 더 좋아하거든?"

투덜거리는 오르테가를 무시하면서 황제는 여화의 복근을 가볍게 쓰다듬고는 곧 목덜미를 살짝 물었다.

"목덜미는 왜 자꾸 무는 거야?"

오르테가는 늘 교접 전에 왜 목을 무는 건지 궁금했기에 바로 질문했고, 황제는 한숨을 쉬고는 대답했다.

"...그렇게 배웠으니까. 그보다 좀 조용히 해."

"칫."

황제는 오르테가의 입을 다물게 하고는 천천히 여화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불편한 점은 있는가?"

"어, 없... 흐읏!"

황제의 왼손이 음핵을 자극하면서도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조그마한 유두를 괴롭히고 있었다.

"뭐, 뭔가 기분이 이상...해요."

"자연스러운 것이다."

황제는 신경 써서 그녀의 성감대를 자극해나가기 시작했고, 여화는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신음을 토해냈다.

화아악!

그걸 보고 있던 오르테가는 붉어진 얼굴로 야한 상상했다.

찌걱.

오르테가는 자신도 모르게 음부에 손을 가져가서 자위를 시작했다.

황제는 그걸 눈치챘지만 필사적으로 무시했다.

괜히 아는 척했다간 그녀와도 교접을 해야 할 거 같은 느낌을 받았으니까.

"잘 풀린 거 같군."

여화의 사타구니 쪽으로 손을 움직여 그녀의 질안으로 손가락을 넣어본 황제는 몇 번 움직여 보고는 말했다.

일단 넣을 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풀어두었지만...

'물기가 좀 부족한가?'

생각보다 물기가 부족했다.

'어쩔 수 없군.'

황제는 그녀의 튼튼한 허벅지를 잡고 벌려서는 그대로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었다.

그러고는 혀로 그 부분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가, 간지러워요."

여화가 버둥거렸으나 황제는 신경 쓰지 않았다.

충분히 풀어두고, 적셔둬야 그녀에게도 좋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이 정도면 되겠군.'

충분히 젖었다.

그렇게 판단한 황제는 그대로 슬슬 삽입을 준비했다.

"저, 저기... 그걸 넣는 건가요?"

여화가 살짝 겁에 질린 얼굴로 말하자 황제는 고개를 끄덕였다.

"최대한 아프지 않게 하려고 지금까지 일을 한 것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 이런 거구나.'

여화는 그제야 오르테가가 말한 폐하의 상냥함이라는 게 뭔지 알 거 같았다.

황제는 그녀에게 사랑을 속삭이는 말도 하지 않았다. 애무도 그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는 느낌의 애무였지만...

그런데도 그 행동엔 깊은 배려가 담겨 있었다.

그렇기에...

"그럼... 넣어 주세요."

여화는 황제를 믿을 수 있었다.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여 준 황제는 망설임 없이 삽입을 시작했다.

"읏!"

약간의 통증이 여화를 덮쳤으나 확실히 참을 수 있는 정도였다.

아니 솔직히 전혀 아프지 않았다.

아픈 걸로 따지면 황제한테 어깨를 베였을 때가 더 아팠으니까.

"하윽!"

그때 황제가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여화는 상상을 초월하는 쾌감에 그대로 황제를 껴안았다.

'이, 이런 거 무리야!'

차라리 고통스러운 게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의 인생에서 처음 겪어본 극한의 쾌락에 그녀는 정신이 혼미해지는 걸 느끼면서 절정에 이른 여화는 몸을 떨었다.

그걸 본 황제는 그 타이밍에 맞춰서 사정했다.

확실히... 이젠 관록이 붙었는지 사정 타이밍을 맞추는 건 어렵지 않았다.

"후, 끝인가?"

여화는 벌써 한계인지 그대로 침대에 쓰러져서는 일어나지 못했다.

황제는 한 번에 끝났다는 사실에 기뻐하면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다.

'열기가 엄청나서 꽤 덥군.'

교접으로 인한 열기로 후끈해진 방안의 온도를 느끼면서 황제는 조금 덥다는 생각을 했다.

물컹.

그때 황제는 자기 뒤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에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뭐 하자는 거지? 오르테가."

갑자기 뒤에서 껴안는 그녀의 행동에 황제는 한숨을 쉬면서 물었다.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이 황제의 등을 꾹 누르고 있었다.

"아, 아니 그게 아직 만족을 못 했으면 내가 도와주려고 그랬지."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시선은 양물에 집중된 오르테가를 보면서 황제는 한숨을 쉬었다.

"말은 바로 해라. 발정했다고."

"바, 발정이라니!"

오르테가가 붉어진 얼굴로 부정했지만, 여전히 눈은 그곳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일단 세워볼까?"

잠깐 침을 삼킨 오르테가가 그렇게 말하고는 몸을 움직였다.

몰캉.

오르테가가 그 흉기나 다름없는 거대한 유방으로 양물을 감싸자 황제는 상상 이상의 압력에 입술을 깨물었다.

'세우면 안 된다. 세우면...'

"헤헤, 역시 너도 하고 싶었지?"

그러나 자극에는 장사가 없는지 황제의 물건은 벌써 성을 내기 시작했고, 오르테가는 그것을 보고는 교태를 부리고는 바로 입에 물었다.

츄압. 츄압.

그녀의 혀가 서툰 솜씨로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황제는 왜 갑자기 이 녀석이랑 교접하고 있는 건지 회의감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지.'

일단 그녀의 욕구를 풀어주기로 마음 먹었다.

비의 욕구를 풀어 주는 것도 황제의 역할이라면 역할이었으니까.

터억.

"자, 잠까... 하윽!"

황제는 그대로 오르테가를 침대에 엎드리게 만들고는 뒤로 박아주었다.

푸욱!

이미 그녀가 이 체위를 좋아한다는 것은 저번의 합궁으로 알아차렸으니까.

만류하는 말과 다르게 오르테가는 순순히 그런 황제의 물건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꽈악.

"참 별난 취향이구나. 이게 그리 좋은가?"

"조, 좋지 않아! 하앙! 이런 거 좋지 않... 하앗. 좀 더. 좀 더 빨리...!"

황제는 오르테가의 뿔을 잡고는 거칠게 박기 시작했다.

참으로 별난 취향이었다.

뿔을 잡고 거칠게 박아주는 게 좋다니.

황제는 그리 생각하면서 허리를 빠르게 흔들었다.

황제가 허리를 흔들 때마다 그녀의 커다란 젖가슴이 출렁거렸다.

"어라...? 이건 대체?"

그때 눈을 뜬 여화가 그런 자기 앞에서 출렁거리는 오르테가의 젖가슴을 보고는 눈을 크게 떴다.

그러고는 자신도 모르게 홀린듯이 오르테가의 가슴 쪽으로 손을 가져갔다.

"마, 만지지... 흐아앙!"

여화가 오르테가의 가슴을 움켜쥐자 오르테가가 흥분에 찬 교성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부드러워..."

여화는 생각 이상으로 부드러운 가슴에 홀린 듯이 손을 계속 움직였다.

아무리 만져도 질리지 않을 정도의 부드러움이었다.

여화는 '이거 빨아보면 어떤 기분일까?' 맨정신이었다면 절대 하지 못할 말도 안 되는 생각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오르테가의 가슴을 빨기 시작했다.

"흣! 제, 제발 하지... 하앙!"

철퍽. 철퍽.

말과는 다르게 오르테가는 더욱 흥분했는지 물을 뿜기 시작했다.

황제는 여화의 도움으로 더 빨리 그녀를 만족시킬 수 있을 거란 생각에 허리를 움직이면서도 여화를 독려 했다.

"잘하고 있다. 계속하도록."

"하앙! 하지, 하지 마! 흐아앙!"

할짝.

황제의 독려를 받으면서 여화는 더욱 열심히 오르테가의 가슴을 핥고, 빨았다.

그렇게 한참 동안 이어진 둘의 협공에 오르테가는 몇 번이나 절정 하고는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후..."

황제는 이 성욕 괴물이 드디어 쓰러졌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양물을 빼냈다.

그러자 오르테가의 음부에서는 황제의 정액이 흘러나왔다.

4번인가... 확실히 여화의 도움 덕분에 훨씬 적은 사정으로 그녀를 만족시킬 수 있었다.

황제는 그리 생각하며 여화를 칭찬했다.

"잘했다."

"그, 그런가요?"

여화는 황제의 칭찬에 애매한 표정이 되었다.

이게 잘한 걸까?

그런 생각할 때 황제는 그대로 침대에 눕고는 그대로 눈을 감았다.

"짐은 피곤하구나. 뒷정리는 내일로 미루고 일단 자자."

"네? 주무신다고요?"

여화는 당황한 표정으로 되물었으나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황제는 그대로 잠들어버렸으니까.

"...진짜 피곤하셨나보구나."

오르테가를 무슨 베개처럼 쓰면서 곤히 자는 황제의 얼굴을 보면서 여화는 그런 황제의 앞머리를 조심스럽게 쓸었다.

"이렇게 자고 있으니까 조금 귀여울지도."

여화는 황제의 얼굴을 살펴보면서 중얼거렸다.

곤히 자는 황제의 얼굴은... 조금 귀여웠다.

'합궁... 끝난 건가?'

여화는 그제야 합궁이 끝났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그대로 긴장감이 풀어졌다.

그리고 긴장감이 풀어지자마자 바로 잠이 오기 시작했다.

'조금... 졸리네.'

확실히 피곤하긴 했다.

그런 생각하면서 여화도 슬슬 감기는 눈을 감았다.

뒷정리는... 확실히 폐하의 말씀대로 내일하면 될 일이었으니까.

­­

"...다음부턴 관전은 불허하겠다."

이른 아침부터 조정에 출근한 황제는 먼저 와 있던 재상에게 투덜거렸다.

그 모습에서 재상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그걸 소신에게 말씀하셔봐야..."

그런 건 비 전하께 직접 말씀하시는 게 맞지 않을까요? 재상은 그런 의도로 말했고, 황제는 당당하게 대답했다.

"그대도 알아두라는 것이다."

그리고는 여전히 불만스러운 얼굴로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그런 황제의 모습이 귀여워 보이는 것은 자신이 죽을 때가 되었다는 걸까?

재상은 그런 생각하면서 웃었다.

"명심하겠습니다."

"그래, 그래. 아무튼 오늘 정무는 간단하게 보자꾸나."

갑자기 표정이 풀어진 황제가 이번 정무는 짧게 볼 것을 선언했다.

그렇게 말하는 황제는 이상할 정도로 허리에 찬 검을 매만지고 있어서... 재상은 대충 무슨 일이 있는지 확신했다.

"점심때 여화 비 전하와 대련 약속이라도 잡으셨습니까?"

"관심이 있나? 재상도 보고 싶다면 구경을 와도..."

어느새 신이 나선 오늘 대련에 대해서 장황설을 늘어놓는 황제를 재상은 흐뭇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재상은 알고 있었다.

앞으로 폐하께서 진행해야 할 합궁이 아직 많이 남아 있으니...

폐하의 기분을 풀어 줄 무언가가 필요했다는 것 정도는.

그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재상이 그 무언가를 구하지 못한 것은, 폐하의 기분을 풀어줄 무언가를 찾기가 그만큼 힘들기 때문이었다.

'여화 비 전하께는 따로 감사 인사를 드려야겠구나.'

그렇기에 그 무언가가 되어 준 여화 비 전하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서 재상은 황제의 이야기를 들어 주었다.

이 행동으로 폐하께서 기분이 좋아진다면, 재상은 하루 종일이라도 이야기를 들어 줄 생각이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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