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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의무방어전-223화 (223/235)

"하앙. 흐읏!"

황제는 위에서 헐떡이는 그녀를 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는 솔직하게 물어보았다.

"그리 좋으냐?"

황제의 솔직한 심정이 그것이었다.

물론 색욕에 지배 당해 나라를 말아 먹은 사람들이 많다는 건 황제도 인지하고 있다.

당장 무문제께서도 아주 밝히기도 했고... 동생도 좋아했으니까.

하지만... 황제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

물론 하면 나쁘지 않긴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검을 휘두르는 편이 더욱 즐겁지 않느냐?"

검을 휘두르고, 땀을 흘리는 성취감에 비할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검을 휘두르면 그만큼 강해진다.

그만한 성취감이 어디 있을까? 교접으로는 도저히 얻을 수 없는 쾌감이다.

"하아앙."

"..."

그러나 대답은 없었다.

사유우이는 완전히 쾌락에 취해서는 허리를 흔들기 바빴으니까.

첫 인상은 그렇게 작고 인형 같아서 정숙해 보였는데 지금은 그저 쾌락에 빠진 여인일 뿐이었다.

'...'

그 모습에 조금 괘씸하단 생각이 든 황제가 그대로 그녀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는 그대로 안쪽 깊숙하게 박아넣었다.

"와악!"

깜짝 놀라서 당황한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 황제는 그녀를 그대로 들고 박으면서 벽 쪽까지 이동했다.

"대답해야지."

"죄, 죄송... 흐읏!"

찌걱. 찌걱.

황제가 그녀의 안을 깊숙하게 쑤셨다.

끝까지 닿는 그 느낌에 사유우이는 정신을 못 차리고는 황제에게 안겨 왔다.

가슴이 마구 뭉개지고, 그녀의 얼굴은 상상 이상의 쾌락으로 엉망이 되어버렸다.

"똑바로 대답하지 않으면 빼겠다."

"죄, 죄송합니다아앗...!"

빼겠다는 말에 다급하게 대답하는 그녀를 보면서 황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아무리 그래도 대답은 똑바로 해야지.

황제는 그런 생각하면서 부드럽게 허리를 움직였다.

그럴 때마다 그녀의 봉긋 솟은 가슴이 황제의 몸에 뭉개지고 있었다.

"하악! 안쪽까지 닿아... 기분... 흐아앙!"

완전히 정신이 나가 버린 그녀를 보면서 황제는 다시 안쪽 깊숙한 곳에 사정했다.

"하아... 하아..."

그녀의 거친 숨소리가 황제의 귓가에 들려왔다.

황제는 그녀를 침대 위에 놓아주었고, 그녀는 그대로 다시 쓰러지듯이 누웠다.

"이만하면 되..."

스윽.

"..."

황제는 슬쩍 다리를 벌리면서 자신을 유혹하는 그녀를 보면서 아직도 끝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그녀는 이렇게 했는데도 여전히 만족하지 못한 거 같았으니까.

타악.

"그래, 어디 갈 때까지 가보는 것도 좋겠지."

푸욱!

"하읏!"

그녀의 잔털 하나 없이 매끄러운 두 다리를 잡고 벌린 황제가 그대로 삽입하자 그녀가 자지러지듯이 몸을 떨었다.

퍼억. 퍼억.

일부러 거칠게 박으면서 황제는 그녀의 절정을 유도했다.

이렇게 된 이상 황제도 더 이상 그녀를 봐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으니까.

"흐앙. 기, 깊어! 깊단 말이야."

황제에게 제대로 존댓말을 하지도 못할 정도로 망가지면서 사유우이는 흥분에 몸을 떨었다.

그녀의 붉게 달아오른 살결을 주무르며 황제는 다시 사정을 시작했다.

"하아... 하아... 이제 정말 만족."

터억.

그대로 쓰러진 그녀가 만족하려는 순간 황제가 그녀를 뒤집어 눕게 하고는 다시 삽입을 준비했다.

"폐, 폐하...?"

그 행동에 사유우이가 당황한 표정을 짓자 황제는 그녀의 좁고 꽉 조이는 질 안 깊숙한 곳까지 찔러 넣으면서 말했다.

"...다신 이런 일이 없도록 혼을 좀 내야겠구나."

푸욱.

"흐윽!"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지 아무런 저항도 없이 자기 물건을 받아 내는 그녀를 보면서 황제는 말했다.

"그대는 아무래도 예절 교육을 받아야겠어."

"그, 그게 죄송..."

철퍽. 철퍽.

황제는 변명은 듣지 않겠다는 듯이 거칠게 그녀를 밀어붙였다.

그 움직임 하나, 하나에 그녀가 격렬하게 몸을 떨었고, 사유우이의 부드러운 가슴은 침대에 눌려 뭉개지고 있었다.

"하아. 제발. 하앙."

"그토록 원하던 걸 주고 있거늘 왜 그리 약한 소리를 하느냐."

황제는 아직도 꽉꽉 조여주고 있는 그녀의 안을 느끼면서 그대로 다시 한번 사정했다.

그러자 엄청난 양의 정액이 그녀의 안을 가득 채웠다.

"아아..."

완전히 늘어져 버린 그녀를 내려놓고 황제는 그녀를 보았다.

완전히 땀과 정액, 그리고 애액으로 원망이 된 것이 참으로 불쌍해보였다.

스윽.

어느새 다가온 궁녀가 수건을 건넸다.

황제는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완전히 얼굴이 상기되어 있는 궁녀를 보면서 수건을 받아 들고는 덤덤하게 명령했다.

"수고했다. 비 혼자서 거동조차 힘든 것 같으니. 도와주거라."

꾸벅.

궁녀가 고개를 끄덕이고, 바로 사유우이에게 다가가자 황제는 젖은 수건으로 자신의 몸을 닦고는 느긋하게 궁녀들이 가져온 편한 옷으로 갈아 입었다.

그러고는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시면서 궁녀들의 도움을 받아 몸을 씻고 있는 사유우이를 보고 있었다.

'약은...'

오늘은 먹지 않아도 될 거 같다.

그런 생각에 황제는 꺼냈던 약병을 조심스럽게 다시 집어넣었다.

정말이지 오랜만에...

황제는 약 없이 잠이 들 수 있을 거 같았다.

--

"일어나셨나요?"

이른 아침.

황제는 사유우이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잠에서 깨어났다.

눈을 떠서 보니 사유우이가 황제의 머리를 자기 무릎 위에 올리고는 부드럽게 쓰다듬고 있었다.

"...놀랍구나."

그 사실에 황제는 놀랐다.

황제는 그녀가 멀쩡히 자고 있던 자신을 그녀의 무릎까지 옮기는 동안에도 자신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으니까.

"뭐가요?"

"...아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황제는 그 부분에 대해서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이미 알아버렸으니까.

그녀를 전혀 의식하지 못한 것은... 그녀가 이렇게 가까이서 자신을 건드리고 있었음에도 아무렇지 않게 잠들 수 있었던 것은.

어느새 그녀를 신뢰하게 되었기 때문임을 알아버렸으니까.

"그보다 건강하신 거 같은데 아침부터 하실 마음이 드신 건가요?"

사유우이가 뻣뻣하게 서 있는 황제의 물건에 시선을 주면서 묻자 황제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이제 나가 봐야..."

황제는 당연히 조정으로 나갈 생각하다가 기대가 가득한 그녀의 얼굴을 보니 마음이 약해져 버렸다.

"...한 번만이다."

"네!"

황제는 그녀의 해맑은 미소를 보면서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누군가에게 요구 받는 것 자체가...

황제는 그리 싫은 기분이 아니었으니까.

--

합궁은 전부 끝났다.

황제는 그 뒤로 매우 바쁜 나날을 보냈다.

지방에 시찰도 나가고, 용왕국에도 들려서 용왕과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했으며, 묘왕국에서 무카의 도전을 받기도 했다.

해왕국에서 해왕과 공납품에 대해 논하기도 했으며, 경연에선 수 많은 선비들과 격한 논쟁을 벌였다.

그런 황제가 다시 황궁으로 돌아온 이유는...

"그래서. 어찌 되고 있느냐."

황제가 초조한 얼굴로 묻자 어의는 당황하면서도 대답했다.

"그, 그것이... 아직은..."

당연히 나르타 비의 출산일이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황제는 급하게 날아와서는 그녀가 있는 별궁 앞에서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이미 안쪽에선 일이 진행되고 있건만... 황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에 무력감을 느꼈다.

특히 출산 중엔 양쪽 다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더욱 불안을 지우지 못했다.

"걱정이구나."

무사히 출산을 할 수 있을까?

걱정하는 황제에게 옆에 있던 모용진이 대답했다.

"다 괜찮을 겁니다. 비 전하를 믿어 주시지요."

"그래... 그래야겠지."

황제는 모용진이 가져온 의자에 앉은 채 여유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지금은 믿어야 할 때다. 그럴 때인데...

믿는다고 해서 불안하지 않은 것은 또 아니었다.

으아아아앙!

"...!"

그때였다.

안에서 들리는 아기의 울음소리에 황제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괜히 옆에 있던 모용진도 놀라서는 황제를 보고 있었다.

끄덕.

잠시 후, 안으로 들어갔던 어의가 나와서 들어가도 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자 황제는 바로 안으로 들어갔다.

"무사하느냐?"

"네, 두 분 다 무사하십니다."

안에서 출산을 도와주던 어의가 고운 비단에 쌓인 아기를 보여 주면서 말했다.

"공주님이십니다."

황제는 그 아기를 안아보면서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기라는 것이 이리도 작고 가벼울 줄은 생각도 못했으니까.

"작구나. 이리도 작을 수가 있다니."

황제는 조금이라도 잘못 안으면 부러질 거 같은 이 작고 연약한 생명에 충격을 받았다.

조금이라도 힘을 주면 그대로 뭉개질 거 같아서 두려울 정도였다.

"딸... 이군요."

어의들의 극진한 치료를 받은 끝에 어느 정도 기운을 찾은 나르타가 그렇게 중얼거렸다.

황제는 그런 그녀에게 아기를 안겨 주었다.

"이게..."

나르타는 힘겹게 몸을 일으켜 자신의 아이를 안아 보고는 작게 몸을 떨었다.

처음엔 실망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실제로 나르타는 딸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실망했으니까. 하지만...

"이게 내 딸..."

막상 아기를 품에 안은 순간 그런 실망감은 눈 녹듯이 사라져 버렸다.

이게 바로 내 아이.

사랑스러운... 나의 딸.

무사히 태어나 준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고마운 딸.

나르타는 지금 자신의 삶에서 가장 행복했다.

"이름을 지어 줘야지."

황제의 말에 그제야 정신을 차린 나르타는 고개를 끄덕였다.

딸이 태어난 이상... 그 이름을 지어 주는 건 자신이 되어야 했다.

"리타나. 리타나로 하고 싶어요."

"좋은 이름구나."

황제는 나르타가 지어 준 이름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이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황제가 볼 땐 확실히 좋은 이름 같았다.

끔벅.

자신을 보면서 그 작은 눈을 끔벅이며 손을 내미는 리타나의 모습에 황제는 그 작은 손을 잡아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정말이지...

너무나도 작고 귀여운.

그렇기에 지켜 주고 싶고, 보호해주고 싶은 사랑스러운 나의 딸.

황제는 그런 아기의 손을 만지작거리면서 깨달았다.

이제 자신이... 정말 아버지가 되었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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