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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하면 잘살거 같지-164화 (164/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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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들과의 거리가 35m가량 떨어졌고 팰리스도 겨우 알아들었을 정도로 목소리가 작았다.

그럼에도 그 헛소리를 들었는지 엘프들의 귀가 쫑긋거렸다.

“더, 더러운··· 수호자님. 머릿속이 더러운 인간입니다.”

“그렇다면 노예사냥꾼?”

“일라이. 노예사냥꾼은 우리의 적이다.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해!”

수호자 일라이를 비롯한 엘프들이 더욱 적대적으로 변했다.

‘아이고~ 우릴 노예사냥꾼으로 오해했··· 어, 가만!’

“잠깐! 방금 노예 사냥꾼이로고 말했소? 아참, 나는 팰리스라는 사람이오. 당신을 뭐라고 불러야 하지요?”

“나는 엘프들의 수호자, 일라이. 그렇다, 이 탐욕스런 인간 놈아.”

일라이의 폭언에 토머스가 발끈했다.

“감히! 무례하다. 함부로 나불거리면 아무리 예뻐도 용서치 않겠다.”

“용서하지 않으면 네 놈이 어쩔 건데? 아참~ 너 같이 머릿속이 더러운 인간과는 더 이상 말하기 싫다. 꺼져라.”

“뭐, 생각이 더러운 인간이라고? 얼굴이 예쁘다고 봐줬···”

가만두면 대화자체가 불가능해질 것이다.

팰리스가 끊어먹기 신공을 발휘했다.

“그만! 미안하지만 토머스. 잠시 뒤로 좀 물러서.”

팰리스는 그저 엘프들과 대화할 생각으로 토머스를 뒤로 물러나게 했지만 졸지에 그를 생각이 더러운 인간으로 낙인찍어 버렸다.

“여, 영주님!”

“대화가 먼저다. 험험~ 엘프들의 수호자, 일라이.”

“말하라 인간, 팰리스.”

“이종족 노예사냥꾼은 아주 오랜 옛날에 사라졌소.”

팰리스 말대로 드워프나 엘프들을 사냥했던 노예사냥꾼들은 이종족이 제법 흔했을 시기에나 존재했던 골칫거리로 500년 전부터 사라졌던 ‘직업’이었다.

타이판 제국은 강력한 법률로 이종족의 노예사냥을 금지했다.

이런 강력한 법률 때문에 노예사냥꾼이 없어진 건 결코 아니었다.

그저 이종족들의 수가 너무 줄어들었기 ‘영업행위’가 불가능해졌던 이유가 더욱 컸다.

팰리스는 서로 간의 오해를 풀기위해 이런 사정들을 풀어 이야기했다.

“뭐, 그 말이 진실인가? 정말 노예사냥꾼이 없어졌나?”

“그렇소. 노예사냥꾼은 이제 없소.”

“그래서 너희들은 노예사냥꾼이 아니란 말이냐?”

“그렇소. 이렇게 된 제대로 소개하겠소. 험험~ 들어라. 나는 이곳이 속한 쇼쇼니 반도의 주인, 팰리스 배달 자작이라고 한다.”

팰리스는 이 땅의 정당한 주인이다.

그래서 하오체를 버리고 엘프들에게 하대하기 시작했다.

“뭐, 당신이 이곳의 주인이라고?”

“그렇다. 타이판 제국의 황제폐하의 이름으로 이곳은 배달의 영토다. 배달영지의 정당한 지배자는 나, 팰리스 배달이니 당연히 이곳은 나의 영토일 것이다.”

팰리스가 당당하게 주인이라고 주장하자 일라이의 기세가 눈에 띄게 약해졌다.

엘프들이 비록 3,000년 이상을 이곳에 틀어박혀 있었지만 서적과 구전(口傳)을 통해 인간세상이 어떤 곳인지 그리고 영주란 자가 어떠한 권력을 가졌는지를 제법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신이 이곳 아니, 쇼쇼니 반도의 주인이라고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이곳의 정당한 주인이다.”

“그, 그런··· 흥! 이곳은 인간의 땅이 아니다. 위드그라실의 가호가 미치는 이곳은 우리 엘프 종족의 영역이다.”

‘저자의 말을 진실 같지만 인정하기가 싫다. 부당하게 요구하면 곤란하잖아?’

일라이는 팰리스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사실을 직감했지만 솔직히 인정하기가 싫었다.

다른 엘프들도 마찬가지였다.

“맞습니다, 수호자님. 인간은 원래 거짓말을 밥 먹듯이 잘 합니다. 토라이님,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 엘프를 위해선 저자가 이 땅의 주인이 아니어야만 해. 노예사냥꾼이나 거짓말쟁이가 되어야 한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일라이. 저자는 분명 노예사냥꾼일 것이야. 아마도 우릴 안심시킨 후에 결계 밖으로 유인하려는 술책일지도 몰라.”

“그렇다면 저 놈들이 설마···”

이쯤 적당한 명분이 세워졌을까!

일라이의 눈에 조금씩 힘이 들어갔다. 팰리스는 다시금 정당성을 주장했다.

“일라이, 이 반지에 새겨진 문장이 보이나? 삼태극이라는 문양으로 배달의 상징이다. 그리고 내가 노예사냥꾼이었다면 겨우 3명이 이곳에 왔겠나?”

“····혹시 모르지. 결계 밖으로 우릴 유인하려는 간악한 술책일지.”

일라이가 운을 떼자 친구이자 레인저의 수장 토라이가 장단을 맞췄다.

“네 말이 맞다. 인간세상의 영주는 무척 중요한 자라고 했어. 그런 자가 어떻게 소수의 인원으로 여기에 왔겠어?”

“토라이님의 말이 맞습니다. 그것이 더욱 수상합니다.”

“어허~ 아니다. 우린 정말로 노예사냥꾼이 아니다. 내 손에 끼인 반지의 인장···”

대화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버렸다.

팰리스와 엘프들의 설전이 다시 이어···

지진 못했다.

‘크하하하항~’

딱 황소의 머리에 바이슨(bison, 아메리카들소)처럼 털이 수북한 2족보행 몬스터인 미노타우르스. 신장 20m에 달하는 놈이 팰리스와 엘프들이 벌인 설전에 이끌려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쿵, 쿵, 쿵····’

500m거리에서 산보하는 냥 다가왔는데 워낙 덩치가 크다보니 은근하게 땅이 울렸다.

“여, 영주님. 미노타우르습니다!”

“젠장! 소란 때문에 알아차렸나? 토머스는 전투를 준비하고 당신은 빨리 안전한 곳에 숨어있어.”

축복은 전투력이 거의 없는 민간인이다.

미노타우르스와의 싸움에 도움이 안 되고 방해만 될 것이다.

“네, 서방님. 그럼 저는 안전한 곳에 잘 숨어 있을게요.”

축복이 숨을 곳을 찾아 주위를 둘러봤지만 사방이 확 트인 분지의 지형이라 적당한 곳이 없었다.

오직 장막 안에서- 거대한 미노타우르스가 출현했음에도- 태연하게 구경하는 엘프들의 뒤. 그곳은 울창한 수풀이라 숨기에 적당했다.

‘저곳이 숨기에 적당하겠다.’

“일라이님이라고 그러셨죠? 아참, 나는 가없는 축복이라고 해요.”

“그렇다. 인간, 가없는 축복.”

같은 여자라서 그런지 축복이게 그리 적대적이지 않았다.

“일라이님 뒤에 있는 수풀에 숨어도 괜찮겠어요?”

축복이 가리킨 곳은 그녀의 뒤편 수풀. 일라이는 피식거리곤 허락했다.

“그러던가. 그것이 가능하다면.”

“고마워요, 일라이님. 그럼···”

‘후다닥~’

축복이 달리다시피 우윳빛 반투명한 장막을 향해 몸을 던졌다.

그녀가 우윳빛 반투명한 막에 접촉하는 순간이었다.

장막이 진입을 거부하는 듯 살짝 출렁거리는 것 같더니만 그도 잠시 축복이 얇을 막을 통과해 쑥 들어왔다.

아니, 쉽게 허락하기가 싫었는지 마지막 몽니로 축복의 몸을 살짝 물고 늘어졌다.

‘끈적끈적~’

“에이 씨~ 뭐야?”

‘쑤욱~’

‘후다닥~’

끈적거리는 남자를 매정하게 뿌리치는 것 마냥 축복이 우유빛 장막을 통과했다.

그녀는 경악한 엘프들을 뒤로하고 수풀에 몸을 숨겼다.

축복이 무사히 몸을 숨기자 팰리스와 토머스는 몬스터용 배달소총을 꺼냈다.

“지금이다, 쏴!”

‘뻥! 뻥, 뻥, 뻥, 뻥···’

“뻐버버버버버뻥····‘

미노타우르스에게 총탄을 마구 발사했다.

엄청난 총성에 놀란 새들이 일제히 하늘로 날아올랐다. 동시에 미노타우르스의 몸통 곳곳에서 피가 튀었다.

‘음머?’

웬만한 검기에도 끄떡없는 놈의 가죽이었다.

다행히 20mm의 원추형 탄환과 면화약의 조합은 엄청난 파괴력을 동반했다.

‘카르르르~’

갑작스런 고통에 흠칫 놀랐으나 분노했는지 거칠게 숨을 내쉬며 자세를 살짝 낮췄다.

돌격? 놈은 겁도 없이 자신을 공격한 인간들을 징벌하기 위해 돌격했다.

‘크하아아아앙~’

‘구궁, 구궁, 구그그그긍···’

미노타우르스의 돌진!

발길에 채인 흙덩이가 사방으로 흩날렸다.

수백 톤에 달하는 중량이 달려오자 지면이 마구 흔들렸다.

팰리스와 토머스는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 총을 발사했다.

‘뻥! 뻥, 뻥, 뻥, 뻥···’

“뻐버버버버버뻥····‘

‘퍼퍼퍽~ 퍽! 퍽!···’

배달소총의 위력이 워낙 강력해 미노타우루스 몸통 곳곳에서 피가 튀었다.

그럼에도 팰리스의 굳어진 얼굴이 좀처럼 밝아지지 않았다.

‘젠장 끄떡하지도 않잖아? 살집이 워낙 두꺼워서 그런가? 그렇다면 약점을 노리자.’

거리는 이제 100m로 좁혀들었다.

팰리스는 조준선에 시뻘게진 놈의 왼쪽 눈동자를 올려놓고 연사로 대여섯 발을 빠르게 발사했다.

‘끼리리릭~’

‘뻐버버버벙~’

화승총 총탄으로는 총탄야구가 가능했지만 면화약을 사용하면서부터 탄속이 2배로 빨라져 그것이 불가능했다.

그래도 최상급 몬스터라고, 놈은 경이적인 반사 신경으로 총탄을 피해내며 급히 눈꺼풀을 내리려고 했다.

허나, 2탄까지는 피했으나 발사의 반동에 흩어진 5탄과 6탄까지는 어쩌지 못했다.

‘팅, 팅! 뻐버뻑~ 팅, 팅! 주르르~’

왼쪽 눈동자로 탄환 2발이 박혀드는 순간, 회전력이 극대화되어 왼쪽 시신경을 완전히 박살냈다.

아쉽게도 머릿속까지 헤집지는 못했다.

격통에 미노타우르스가 순간적으로 움찔거리는 것도 잠시, 돌진이 더욱 빨라졌다.

다만, 총격으로부터 남은 눈을 보호하기 위해 왼손으로 얼굴 반쪽을 가렸다.

이로 인해 놈은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구궁, 구궁, 구그그그긍···’

‘크하아아~’

[화난다. 마구 화난다. 안 보여도 충분한다. 도끼로 쪼갠다, 인간.]

도끼질 한번이면 15m 공간의 물체가 모두 조각날 것이다.

돌진하던 미노타우르스는 적당한 위치에서 낫질하려고 도끼를 치켜들었다.

‘구궁, 구궁, 구그그그긍···’

“어, 어? 토머스. 피햇!”

‘후다닥~’

팰리스와 토머스가 양쪽으로 쫙 갈라지는 순간이었다,

방금까지 둘이 총을 쏘던 공간을 거대한 도끼가 횡으로 갈랐다.

‘쐐애애엑~’

“어이쿠~”

1m 간격으로 피했지만 거센 풍압에 밀려 팰리스의 신형이 흔들렸다.

팰리스가 급히 균형을 찾는 사이, 미노타우르스는 달려오던 탄력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우윳빛 장막을 들이받았다.

‘구궁, 구궁, 구그그그긍···’

‘꽈아아아아아아앙~’

* * *

잠시 전, 축복이 우윳빛 막을 통과했을 때였다.

“저, 저런 저···”

“마, 맙소사!”

“위대한 어머니 위드그라실이여. 어찌 이런 일이···”

팰리스 일행은 몰랐지만 우윳빛 장막은 초월적인 존재가 만든 마법결계였다.

미노타우르스 같은 최상급 몬스터 영역 부근에서 엘프의 마을이 어떻게 무사했을까?

“레드 드래곤이 만든 결계인데 어떻게···”

그랬다. 우윳빛 반투명한 장막 때문이었다.

엘프의 숲과 세계수의 일부 가지를 불태운 레드 드래곤이 보상비조로 만들어준 마법결계 말이다.

그 때문에 엘프종족이 동부산악지대의 중심지에서 지금껏 무사할 수 있었다.

우윳빛 결계!

엘프의 구전에 따르면 어떤 암컷 레드 드래곤이 그린 드래곤에게 구애했다가 매몰차게 거절당했단다.

눈이 뒤집어진 그녀는 그린드래곤이 관심을 쏟는 엘프마을에 분풀이했고 정신을 차린 후에는 보상차원에서 결계를 만들어줬단다.

자연의 기운을 가진 엘프종족과 그들이 인정한 자가 아니라면 드래곤조차도 쉽사리 통과할 수가 없는 우윳빛 결계를···

그런 대단한 사연을 가진 마법결계를 축복이 불쑥 통과하자 엘프들이 크게 경악했던 것이다.

그런데 더욱 놀랄 만한 광경이 결계 밖에서 발생했다.

“지금이다, 쏴!”

‘뻥! 뻥, 뻥, 뻥, 뻥···’

“뻐버버버버버뻥····‘

마법무기로 보이는 막대기에서 굉음과 함께 무언가가 발사됐다.

동시에 이젠 사냥하기를 포기했던 미노타우르스의 몸통 곳곳에서 피가 튀었다.

놈의 살집이 워낙 두꺼워 치명상이 아쉬울 그때에는 왼쪽 눈알이 완전히 박살났다.

재생력이 아무리 뛰어난 몬스터라지만 놈은 트롤이 아니었다.

최소 하루를 정양해야만 파괴된 눈알이 제대로 복구될 것이다.

“서, 설마··· 토라이. 저들이 미노타우르스를 잡을 수 있을까?”

“그, 글쎄···”

아직은 승부를 단정하기에 너무 일렀다.

실제로 미노타우르스가 얼굴 반쪽을 가리고 달려오다가 낫질하듯이 거대한 도끼를 휘둘렀다.

‘흠칫~’

인간들이 무사히 피해냈지만 일라이와 토라이는 순간적으로 흠칫거렸다.

예전의 악몽을 떠올랐던 것. 그때였다.

달려오던 탄력을 이기지 못한 미노타우르스가 결계를 들이받았다.

‘구궁, 구궁, 구그그그긍···’

‘꽈아아아아아아앙~’

시속 80Km 이상의 속도로 들이받았다.

놈은 거칠게 튕겨나가 발라당 뒤로 넘어졌다.

인간들은 그런 놈에게 계속 마법무기를 발사했다.

‘뻥! 뻥, 뻥, 뻥, 뻥···’

“뻐버버버버버뻥····‘

무자비한 총격에 당황한 놈이 반사적으로 무사한 눈을 가렸다.

그리곤 도끼채로 땅을 짚고 일어서려고 했다.

“토머스, 관절! 관절을 노려 일어나지 못하게 해야 해.”

인간들은 영악하게도 체중이 실린 팔목과 팔꿈치 관절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팔목과 팔꿈치 관절에서 피가 튀며 놈이 다시 철퍼덕 쓰러졌다.

엘프 레인저 30명과 수호자의 합공으로도 어쩌지 못한 미노타우르스. 그런 대단한 놈이 인간의 공격에 너무도 무력했다.

‘저놈의 도끼질에 아끼던 레인저 3명이 죽었는데.’

불현듯 토라이의 트라우마가 되살아났다.

미노타우르스를 사냥하기 위해 결계를 나섰다가 죽어간 부하들이 바로 그것이었다.

엘프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음 세대의 세계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세계수의 싹을 틔워야하고 그 때문에 최상급몬스터를 잡아야만 한다.

‘뻥! 뻥, 뻥, 뻥, 뻥···’

“뻐버버버버버뻥····‘

‘음머~ 음머어어어~’

그토록 대단했던 놈이 이젠 땅바닥을 이리저리 뒹굴며 구슬프게 울었다.

‘혹시 저들이?’

“힘내라, 인간! 저놈을 반드시 죽여줘!”

‘흠칫!’

토라이는 저도 모르게 고함친 자신의 말에 놀라 흠칫거렸다.

아직은 모든 것이 불확실했다.

자신에게 참담함을 안긴 저 괴물을 인간들이 사냥할지!

사냥에 성공했더라도 최상급 마정석을 자신들에게 양도할지!

그리고 최상급 마정석으로 세계수의 싹을 틔울지도!

다만, 완전히 포기했던 희망의 싹이 조금씩 자라나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돌변한 건 토라이처럼 엘프들이 희망을 품기 시작할 때였다.

‘뻥! 뻥, 뻥, 뻥, 뻥···’

‘뻐버버버버버뻥····‘

‘음머~ 음머어어어~’

마법무기의 굉음과 미노타우르스의 비명이 어울려져 듣기 좋은 음악으로 연주되던 그때였다.

갑작스럽게 원치 않았던 불협화음이 추가되었다.

‘캬아아아앙~’

신장 20m의 외눈박이 이족보행 몬스터이자 동부산악지대를 반분하던 절대적인 몬스터 키클로프스. 놈이 거대한 몽둥이를 들고 나타났기 때문이다.

* * *

48. 세계수 싹을 틔워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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