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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스와 가신들이 악마의 미소를 지은 후 3일이 흘렀다.
이제 20일 후에는 샤이엔에서 영지전을 걸어올 것이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샤이엔의 접경을 지켜야할 병력들을 죄다 빼서 후방에 배치했다.
배달의 현재 병력은 1,800명이다.
300명이 이리얀 해에 배치됐고 300명은 부산의 중요 시설들을 방비하느라 제외했다.
그래서 팰리스는 배달이 동원 가능한 1,200명을 400명씩 3개의 부대로 나눠 각각 (동부산악지대의)서부와 남부, 동부에 배치했다.
라이칸 새끼들도 5마리씩 배치하여 부대를 돕게 했는데 몬스터를 토벌하며 북쪽 즉, 샤이엔 영지로 몰아내 날벼락을 안기겠다는 악마의 계획이었다.
내심 몬스터에게 희생당할 샤이엔 영지민들이 걱정됐지만 현재의 상황에서 그들의 안전까지 신경 쓴다는 건 감정의 사치이자 괜한 오지랖이었다.
‘그렇지. 내 코가 석자다.’
“토머스. 시간 됐다.”
“넵, 영주님. 1로군 토벌을 시작한다.”
1로군 책임자 토머스의 명령에 프랭클린이 예하부대에 명령을 전파했다.
“진격하라.”
“토벌을 시작하라.”
‘뻥~ 뻥~ 뻥···’
1로군 400명이 배달소총을 순차적으로 발사하며 동부산악지대로 진입했다.
그렇지 않아도 몬스터 생태계가 교란되어 어지러운 판국이었다.
수백의 병사가 요란하게 총성을 울리며 몰려들었다.
산악지대 외곽에 영역을 구축했던 코볼트 무리는 인간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잘 알았다.
공포에 질린 놈들은 인간을 피해 무작정 안쪽으로 몰려갔다.
오크의 영역으로···
‘취익, 취익~ 겁대가리 상실한 먹이, 아니다. 코볼트다.“
600여 마리의 코볼트 무리가 오크의 영역을 침범했다.
멋모르는 오크 정찰병들이 쾌재를 불렀다.
“취이이익~ 먹이가 온다. 많아 온다. 졸라리 온다.”
평소 오크들에게 코볼트는 먹이에 불과했다.
아무리 수가 많아도 코볼트는 코볼트다.
오크와 마주치면 도망치기에 바빴다.
그래서 오크 10마리는 도끼를 쳐들고 코볼트 무리를 향해 달려갔다.
그런데 오늘은 평소와 달리 도망가지 않았다.
‘크앙, 크앙, 크아아앙~’
‘인간을 피해야 해! 뻥 소리가 나면 반드시 한 놈이 박살난다.’
코볼트의 입장에서 많은 인간들이 천둥막대기로 자신들을 죽으려 뒤쫓고 있다.
살기 위해서는 무조건 만만한(?) 오크들을 물리치고 인간과 멀어져야 한다.
막판에 몰린 코볼트 무리는 평소와 달리 오크와 싸웠다.
‘크아아앙~ 크르르르~’
앞으로 튀어나온 오크를 향해 코볼트 수십마리가 달려들었다.
오크의 피지컬이 강했기에 코볼트를 죽였다.
허나. 3~4마리뿐, 절대적인 수에서 밀려 결국 코볼트에게 목덜미를 허용했다.
정찰병들이 당하자 오크의 본대도 이상상황을 인지했다.
“취이익? 코볼트 미쳤다. 도망 안 간다.”
“취익~ 정찰병 죽었다. 정말 이상 한다.”
코볼트가 난리를 치는 상황에서 배달군이 울리는 총성이 점점 가까워진다.
공포에 질린 코볼트들이 더욱 거세게 오크들에게 달려··· 아니, 황당한 오크무리를 빙 둘러 뒤편으로 도망쳤다.
코볼트의 뒤를 따라온 건 천둥막대기를 든 인간들이었다.
‘뻥~ 뻐뻥~ 뻐버버버뻥~’
“취익, 취익~ 인가·· 꿰엑!”
‘퍼석~’
“취익~ 무서운 인간이다. 천둥막대기 무섭다.”
팰리스와 엘프들이 벌인 행사 때문에 몬스터들도 이젠 배달소총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고 있었다.
놈들도 겁이 덜컥 들었다.
“취익, 취익~ 우리 좆 됐다. 도망, 우리도 간다.”
‘우르르~’
총성이 지척까지 다가오자 오크들도 코볼트를 뒤따라 도망쳤다.
방금 전까지 싸웠던 코볼트와 오크들이 이젠 어께를 맞대고 사이좋게 도망갔다.
트롤의 영역으로···
“취이익~ 트롤, 좆도 아니다. 다구리 친다.”
“췌췌췌~ 대가리 빠갠다. 그럼 뒈진다.”
“취익, 취익~ 대가리 빠갠다. 트롤 죽인다, 다구리로.”
‘크아아앙~ 크앙, 크앙~’
우습게도 원초적인 공포가 매개가 되어 오크와 코볼트가 동맹이 됐다.
동맹군은 트롤무리를 공격했다.
그리고 총성이 가까워지자 이번에는 코볼트와 오크, 트롤이 동맹군이 되어 더욱 안쪽으로 몰려갔다.
몰이사냥 2일째의 진행사항으로 내일부터는 안토니아가 지휘하는 동부의 2로군과 헬레나의 서부 3로군도 진격을 시작하여 몬스터를 북쪽으로 밀어낼 것이다.
물론, 몰이사냥이 꼭 계획대로 진행되는 건 아니었다.
돌발적인 상황이 언제라도 발생하는데 4일째 3로군이 바로 그런 경우와 맞닥뜨렸다.
‘캬아앙~ 캬르르르~’
트윈헤드 오우거가 변수의 주인공이었다.
놈은 배달소총이 무서운지를 알았지만 자신의 두꺼운 피부를 믿었다.
놈도 나름 머리를 쓴다고 두 개의 머리에 (속이 빈 통나무로 만든)헬멧까지 쓰고 배달군에게 대항했다.
‘꺄아앙~’
“3로군 이것밖에 안 돼? 저 새끼가 날, 물로 보잖아.”
헬레나는 뛰어난 여기사였지만 여자라는 자격지심을 가졌다.
뭐든 남자보다 앞서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는데 트윈헤드 오우거가 도망하지 않고 반항하자 열등감이 폭발했다.
“아가ㅆ··· 아니, 헬레나 연대장님. 진정하십쇼.”
“이 판국에 진정하게 됐어?”
“저 새끼 곧 뒈질 겁니다. 얘들아~ 그렇지.”
“네, 넵! 당연히 뒈지십니다.”
불쌍한 백부장이 말실수로 수년간 놀릴 받을 흑역사를 만들고 말았다.
그도 그럴 것이 헬레나가 지랄(?)이 참으로 지랄(?) 같았기 때문이다.
얼굴이 벌게진 그는 한주머니에 보관했던 대포를 꺼내 겁 없는 놈에게 화를 풀기로 했다.
“분노를 담아··· 발라버려!”
‘딸깍!’
‘꽈아앙~’
‘꺄아아아···앙?’
나름 머리를 썼던 트위헤드 오우거. 복부에 큼지막한 구멍을 남기고 쓰러졌다.
놈은 이제 마정석과 가죽을 헬레나의 전공주머니에, 마나가 담뿍 담긴 살점은 라이칸 5마리가 뱃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안토니아의 2로군도 마찬가지였다.
그들 또한 총성으로 몬스터를 겁줘 쫒아냈다.
도중에 겁도 없이 반항하는 놈들을 대포로 살짝 어루만져줬다.
남쪽에서 밀고 올라오고 동쪽과 서쪽에서 좁혀왔다. 동부산악지대의 몬스터는 한쪽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다.
몬스터는 본래 같은 종족이라도 무리가 다르면 서로 싸운다.
종족이 다르다면 도망가거나 아니면 한쪽이 죽을 때까지 싸운다.
물론, 예외가 없는 법칙은 없다.
천재지변이 발생하면 싸움 대신 어쩔 수없이 함께 움직이는데 지금이 바로 그런 경우였다.
어느 날부터인지 몬스터들이 싸우지 않았다.
공포가 투쟁심을 이겼던 것. 놈들은 최대한 인간들과 멀어지기 위해 북쪽으로 몰려갔다.
북쪽에 자리잡은 몬스터들은 배달소총을 잘 몰랐지만 공포는 강력한 전염성을 가졌다.
놈들의 본능이 머릿속에서 빨리 도망가라고 경고했다.
[졸라 약한 코볼트부터 졸라 쎈 오우거까지 겁먹고 도망친다. 도망가지 않으면 나도 죽을 것이다.]
결국 놈들도 싸움 대신 본능에 따라 동맹군이 되어 북쪽으로 달려갔다.
북쪽으로 이동할수록 만나는 몬스터 무리들이 조금씩 약해졌다.
약한 무리는 감히 대항하지 못하고 휩쓸려 한데 뭉쳤고 점점 수를 불려 산을 내려왔을 때에는 무려 5,000마리가 넘어갔다.
고블린부터 시작하여, 오크, 라이칸슬로프, 바실리스크, 트롤, 그리즐리, 오우거까지 종류도 참으로 다양했다.
물론, 강력한 몬스터보다는 하급몬스터의 수가 월등하게 많았다.
그런 놈들이 추격하는 인간에 밀려 산을 내려와 북쪽으로 몰리다가 기어이 샤이엔의 접경을 넘어갔다.
“1로군 정지!”
“2로군은 추격을 멈춰라!”
“3로군도 정지하던가.”
영지전 개전을 5일 남겼던 날. 지휘관들이 드디어 중지명령을 하달했다.
그제야 배달의 몰이사냥 겸 몬스터 토벌이 끝이 났고 그 대신 샤이엔의 재앙이 시작되었다.
* * *
예상대로 샤이엔 영지는 괴멸적인 피해를 입었다.
영지전을 5일 남겨둔 터라 병력을 준비했지만 인간을 상대로 싸울 생각이었다.
대규모 몬스터 떼가 영지 깊숙이 몰려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게다가 그 수가 5,000이 넘었다.
샤이엔 영지는 목책과 성벽을 의지해 힘겹게 몬스터와 싸웠다.
“안 되겠다! 신무기를 사용해라.”
몬스터가 마을 2개를 괴멸시키고 성벽까지 두드리자 지휘관은 나름 최선의 다했다.
“네, 기사님.”
‘칫! 치이이이이익~’
‘뻥~ 뻥 버버뻥~’
화승총도 위력이 좋아 단번에 오우거 1마리와 오크 5마리를 사살해 사기를 올렸다.
그런데 성벽을 두드리는 몬스터들은 총성에 본능적인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취익?’
‘꺄아아앙?’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살벌하게 성벽을 두드리던 놈들이 영지 곳곳으로 도망쳐 버렸다.
샤이엔에 진정한 재앙이 펼쳐진 순간이었다.
힘쓰는 장정 대부분이 영주의 성에 모였는데 몬스터 떼가 이들을 피해 무방비한 마을로 흩어졌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샤이엔 백작이 성문을 열고 몬스터를 토벌하러 다녀야했다.
샤이엔 백작은 어쩔 수 없이 배달에 마법통신을 보내 영지전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이번엔 배달이 이를 수락하지 않았다.
[영주님. 귀족사회에서는 명백하게 적대한 자를 반드시 응징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함부로 우릴 얕보지 않고 이는 우리 배달의 생존을 위해섭니다.]
배달은 샤이엔을 먹다가 배탈이 날것을 염려했지 그들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싸워야할 상대라 팰리스도 가신들도 영지전의 명분을 위해 종전을 거절했다.
참고로, 샤이엔은 배달이 가장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었다.
황실 마탑이 운영하는 이동포털이 바로 그곳으로 배달상단은 샤이엔의 포털을 이용해 여러 물자들을 유통하고 있었다.
샤이엔 영지에 일정물량의 천일염과 모직물을 배정하여 중계수입을 얻게 했던 이유도 모두 안정적인 포털이용을 위한 뇌물이었다.
배달은 응징이라는 명분과 이동포털이라는 실리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샤이엔과 싸워야할 운명이었다.
다만, 지금 당장은 싸울 때가 아니었다. 그래서 영지전을 1년 이후로 연기했다.
각설하고, 샤이엔 백작은 몬스터 침공 10일 만에 겨우 혼란을 수습했는데 5,000병력이 1/3로 줄어들었다.
민간의 피해는 그보다 훨씬 커서···
“···영지민 사망자는 28, 456명이고 5,351명이 실종상탭니다. 다만, 실종자 대부분은 아마도 몬스터에게 완전히 먹혀서··· 이상 피해보고를 마치겠습니다.”
“이럴 수가···”
샤이엔 백작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졌다. 상당한 피해를 각오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큰 피해에 정신이 아득해졌다.
한동안 의자에 깊이 몸뚱이를 파묻었던 백작이 힘겹게 몸을 바로 했다.
생각해보니 상당한 이상했다.
“단장. 정말 궁금해서 그런데, 몬스터가 원래 잘 뭉쳐 다니나?”
“아닙니다. 몬스터는 같은 종족이라도 무리가 다르면 죽기 살기로 싸웁니다.”
“그렇지? 내가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것이지?”
“네, 영주님.”
“그런데 왜 한꺼번에 몰려왔을까? 그리고 그 많은 숫자. 그놈들이 어디에 숨어있다고 갑자기 나타났는지 궁금하지 않아? 우리 주위는 그 많은 몬스터가 살아갈 환경이 아니잖아.”
“최초 보고자에 따르면 남쪽에서 이동해왔다고 합니다.”
“남쪽? 남쪽 어느 곳이지?”
“그게··· 쇼쇼니 반도의 동부 산악지대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데 뭐?”
“빨리 보고(도망)하느라 확실하지 않는데 얼핏 천둥소리나 화승총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화승···총?”
“넵, 영주님. 확실하지 않는 보곱니다.”
이쯤되자 샤이엔 백작이 직감했다.
‘설마···’
“단장. 혹시 말이야. 배달 놈들이 부린 무슨 수작이 아닐까?”
“글쎄요.”
“생각해보게. 목격자와몬스터의 수를 고려하면 분명 동부산악지대의 몬스터야.”
“하지만 영주님. 확실한 증거가 없습니다. 증거도 없이 고발했다가는 역풍 아니, 비웃음만 당할 겁니다.”
기사단장의 조언대로 그럴 가능성이 매우 컸다.
팰리스가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지만 귀족사회는 명예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자신의 명예가 손상됐다고 여기면 죄 없는 영지민을 동원하여 전쟁을 벌이기도 한다.
확실한 증거 없이 임시정부에 고발하면 명예를 훼손했다는 명분으로 영지전을 걸어올 수도 있다.
“저도 배달이 의심스럽지만 확실한 증거 없이 항의할 수도 없습니다.”
“하아~ 그렇군.”
‘젠장~ 이젠 영지전을 피해야할 판국이군.’
“영주님. 오늘의 치욕을 잊지 마십시오.”
“···”
‘으드득~’
“오늘의 치욕을 갚기 위해 일단, 백작부인님들과 자제분들의 사치를 막으십시오.”
나름 충신이었던 기사단장이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충언을 떠벌이기 시작했다.
“영주님. 값비싼 커피와 설탕 소비를 줄이십시오. 이젠 후추와 향신료 없이 고기를 먹어야 합니다.”
상당히 우습게 들리지만 기사단장의 입장에서는 전혀 우습지 않았다.
1년 간 후추 1품목만 뿌리지 않으면 3개 백인대의 운영비가 절약된다.
커피와 설탕 및 각종 향신료를 아끼면 병력 500명을 고용하고 유지할 수가 있었다.
각설하고 이런 기사단장에 충언에 샤이엔 배작이 주먹을 불끈 쥐며 다짐했다.
“그래! 오늘의 치욕을 반드시 갚겠다. 앞으로 1년! 후추를 먹지 않겠다. 커피와 설탕을 먹지 않겠다. 그래서 아낀 돈으로 배달을 씹어 먹겠다.”
참으로 대단한 결의였다.
문제는 영지민. 그렇잖아도 몬스터의 침공으로 어려운 판국에 샤이엔 백작이 복수를 천명하며 허리띠를 졸라맸다.
영주가족의 허리띠가 아닌 영지민들의 허리띠 말이다.
세금이 2배로 올랐다.
세금을 내지 못한 평민이 농노가 되었다.
젊고 반반한 딸이나 아내를 가진 경우에는 빼앗아 사창가에 팔아 군자금을 마련했다.
백작은 영지민들이 반발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이런 구호를 외치게 했다.
[이것이 다 배달 때문이다.]
세금이 오른 것도 배달 때문이다.
딸이나 마누라가 사창가에서 몸을 파는 것도 배달 때문이다.
급기야는 날씨가 흐린 것도 다 배달 때문이오, 얼굴이 못생긴 것도 그 때문이라고 반복해서 주장했다.
“염병~ 도대체 무슨 헛소리야? 우리 영지가 왜 이렇게 엉망이 됐냐고.”
영지민들은 계속되는 압제와 거짓말에 치를 떨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거짓말을 그대로 믿는 자들이 나타났다.
‘펄럭펄럭~’
“이것이 다 배달 때문이다. 1년만 참고 견디면 배달을 잡아먹을 수 있다.”
일부 노인들이 영지의 깃발을 힘차게 흔들어대며 거리낌 없이 헛소리를 고함쳤다.
그들은 머리가 굳고 생각이 매우 짧은 노인들이었다.
노인들은 반복되는 구호··· 보다는 집회에 한번 참가할 때마다 쥐어주는 푼돈이 아쉬웠다.
“놀면 뭐하나. 한 푼이라도 벌어야지. 그래, 안 그래?“
그래서 영지의 깃발을 흔들며 거리를 돌아다녔다.
백작의 정책이 옳다고 소리치며···
덕분에 샤이엔 백작은 주민들의 반발을 억누르고 계속 착취와 압제를 유지했다.
푼돈을 바라고 영지깃발을 흔들고 소리쳤던 노인. 바로 그 때문에 노인의 아들이 더욱 착취당했다.
그는 조만간 그의 손녀와 며느리가 사창가로 팔려나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가 깃발을 흔들고 헛소리를 고함쳤기 때문이었음을···
51. 영지전쟁?-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