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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 정오가 됐다.
서부평원에 집결한 가리발디의 13만 병력과 도야마의 17만 병력. 마침내 배틀 필드를 향해 나아가려고 했다.
전장이 될 곳은 특별한 것도 없는 평원이다. 날씨마저 온화했다.
그리고 양측 합쳐 30만이 서부지역의 패권을 걸고 회전을 벌이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선 특별한 요행이나 기책(奇策)을 바랄 수는 없다.
오늘의 회전에선 자신이 보유한 모든 역량을 발휘하고 효율적으로 병력을 지휘하여 상대를 굴복시켜야할 것이다.
“부대~애! 출전하라!”
가리발디의 사령관 코스마가 큰소리로 전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각 부대 지휘관들이 복창하며 자신의 부대를 지휘했다.
“선봉 1연대~애. 승리를 위해~ 출전하라.”
“막강 2연대~애, 앞으로! 승리는 우리 것이다.”
“3연대~애···”
‘뺨 빠라라라~ 쿵짝, 쿵짝 뺨띠라라~ 쿵짝, 쿵짝~’
‘둥, 두둥, 둥, 둥~ 둥, 두둥, 둥, 둥~’
‘처척! 처척! 처척! 처척!····’
정규병력 3만 중의 17,000명이 가리발디 진형의 중앙을 차지했다.
그들은 5열 횡대로 길게 늘어서 군악대 북소리에 발을 맞춰 진군하기 시작했다.
병사들은 최근에 개발되어 급히 보급된 수석석 소총(이하 수석총)을 어께에 비스듬히 기댄 채로 진군했다.
이들의 후미에는 각각 5천의 포병과 기병이 뒤따르며 배틀필드로 나아갔다.
주력부병의 좌익과 우익은 예비군으로 소집된 3만씩 모두 합쳐 6만이 자리를 잡았는데 각각 수석총과 화승총으로 무장했다.
지휘부와 올라선 망루 주변에는 예비부대가 자리를 잡고 대기했다.
그들은 수석총으로 무장한 정규군 3천과 화승총을 든 예비군 4만으로 구성됐다.
그런데 예비군들은 말만 예비군이었다.
북소리와 칼같이 발을 맞춰 진군하는 모습을 보니 얼핏 정예로 느껴졌다.
반면, 17만 대병력을 준비한 도야마의 진영은 상당히 혼란스러웠다.
선봉으로 내몰린 7만 이 혼란을 조성하는 주인공이었는데 그들은 총알받이로 소비하기 위해 점령지에서 강제로 징집한 주민들이었다.
징벌부대라고 이름붙인 그들은 별다른 무기도 없이 죽음의 전장으로 억지로 내몰렸다.
잠시 3일전으로 돌아가 회전이 결정된 날이었다.
“각하! 징벌부대는 가리발디에서 징집한 주민들입니다. 적들의 이웃이고 가족이죠. 그놈들을 선두로 내몰면 적들이 공격하기를 주저하고 망설일 겁니다.”
“호오~ 그래서?”
“그때 독전대와 총병들로 협박해서 징벌부대를 일제히 돌격시키는 겁니다. 그럼···”
“가리발디의 대열이 무너질 테고 그때 기병을 돌격시키면 되겠구먼?”
“그렇습니다, 각하! 마지막으로 보병과 포병으로 마무리하면 회전이 승리로 끝날 것입니다.”
“바로 그거다! 내가 원했던 전략이··· 좋다. 그대로 시행하도록.”
이것이 도야마 백작과 참모들이 수립한 오늘의 전략이었다.
사람의 생명을 장기판의 졸로 보는 비정함이 엿보이지만 한편으론 너무도 효울적인 전략이리라.
시간을 다시 현재로 되돌려, 이런 막장전략을 준비했기 때문이었을까.
화승총으로 무장한 (도야마의)정규병과 예비군 합쳐 10만에게서는 질서나 규율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칼 같은 오와 열을 맞춰 다가오는 가리발디의 병사들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뭐, 대충대충 자리를 지켜.”
“놈들 대형이 무너졌을 때에 우르르 몰려가서 정리하면 끝나는 거야. 알았나?”
“네, 백인장님. 그런데 회전이라 좀 섭섭하네요. 이번에 한밑천 단단히 잡아야하는데.”
“걱정마라 이놈들아. 가리발디의 주도가 아주 화려하단다. 그리고 포로를 노예로 팔면 꽤 쏠쏠하더라.”
“오~ 그래요? 그런데 백부장님. 가리발디 놈들 말입니다.”
“그 새끼들? 그 새끼들이 왜?”
“도대체 왜 저러는 거죠? 무슨 전시행정 같은 건가요?”
“그러게. 살벌한 싸움판에 무슨 오와 열을 맞춰 행진하는지··· 참 별꼴이야.”
무질서하게 잡담하며 배틀필드로 나아가는 도야마의 병사들. 그런 그들과 달리 가리발디의 병사들은 오와 열을 맞추고 북소리에 발걸음까지 통일했다.
도야마 진영 이곳저곳에서 비웃음소리가 흘러 다녔다.
회전을 벌이까지 시간이 꽤 남았고 그래서 이리도 여유로웠으리라.
양측 선두가 마침내 2Km의 거리를 두고 제자리에 멈췄다.
기병과 포병은 선두의 뒤편에 부대별로 자리를 잡았다.
그때였다. 가리발디 측에서 커다란 백기를 든 기마가 튀어나와 도야마 진영으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영지전쟁을 시작하기 위한 절차였는데 서로에게 항복을 묻고 물러갈 것을 종용하는 요식행위였다.
양측 대리인이 상대에게 장갑을 집어던지고 땅바닥에 침을 뱉고서야 실속 없는 요식행위가 모두 끝났다.
이제부터가 진정한 회전, 피를 흘릴 시간이 되었다.
“부대~애! 진군하라.”
‘둥, 두둥, 둥, 둥~ 둥, 두둥, 둥, 둥~’
‘척! 척! 척! 척!····’
가리발디의 보병이 북소리에 맞춰 앞으로 진군했다.
이에, 도야마도 똑같이 응수했다.
다만, 나름 준비한 전략 때문에 징벌부대 7만을 3면에서 포위한 ‘U'자 형태로 몰아갔다.
양측의 거리가 500m 이내로 줄어든 순간이었다.
“지금이다, 쏴!”
‘뻐엉! 뻐뻥~ 뻐버버버버뻥~’
가리발디의 포병대가 포문을 열면서 회전의 시작을 알렸다.
이에 질세라, 도야마도 오와 열을 맞춰 행진하는 병사들을 향해 쇳덩이를 날렸다.
‘뻐엉! 뻐뻥~ 뻐버버버버뻥~’
‘슝~ 슈우웅~ 슈웅~’
‘쾅~ 콰쾅~ 콰, 뻐버벅~’
포탄에 직격된 병사가 피보라와 함께 산산조각이 났다.
어느 병사는 땅바닥을 튕기며 날아든 포탄에 순간적으로 한쪽 무릎아래가 사라졌다.
다리가 잘린 줄도 몰랐던 병사. 북소리에 맞춰 발을 내딛다가 풀썩 쓰러졌다.
그의 빈자리는 후열이 전진, 보충하여 다시 오와 열을 다시 구성했다.
얼핏 감정이 결여된 기계처럼 보였다.
아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병사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그랬다. 그들도 인간이고 당연히 죽음을 두려워했다.
공포에 질린 병사들은 정신교육 시간에 지겹게 들었던 내용을 중얼거리며 의식적으로 오와 열을 확인했다.
‘뻐엉! 뻐뻥~ 뻐버버버버뻥~’
‘슝~ 슈슝~ 슈우우우웅~’
귓전을 맴도는 살벌한 대포소리를 들으며···
“오, 오와 열을 맞춘다! 그래야만··· 저, 정신 차려!”
“내, 내가 살고 아군이 승리하려면··· 오와 열을 맞춰야 한다. 하아~ 겁먹지 말자.”
“대포가 무섭다지만 실제로는 허방이라고 했어. 그, 그래. 그럴 거야. 아니, 꼭 그래야 해.”
교육내용이 얼핏 억지 같았다.
그러나 똑똑한 마법사와 귀족들이 그리 말했다면 대부분 실제로도 그런 것이다.
병사들은 생존을 위해 오와 열 그리고 발걸음까지 맞춰 진군했다.
그런데 포격은 실제로도 그리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병사들의 귀를 먹먹하게 만들고 가끔씩 주변에 피보라를 퍼뜨렸지만 그것뿐이었다.
살상력에선 겉보기보다 훨씬 약했다.
양군 합쳐 사상자가 1,000명을 넘지 못했다.
각각 200문씩의 대포를 줄기차게 발사하고 있음에도···
사실, 작열탄(폭발하는 포탄)이 등장하기 전까지 대포는 인명살상에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했다.
그래서 성문을 박살낼 때에나 사용한다.
인명살상보다는 포성으로 아군의 사기를 끌어올리거나 적의 기마를 놀래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한다.
각설하고, 양측 거리가 300m 이내로 줄어들었다.
그때 도야마의 지휘망루에서 뭐라고 명령했고 나팔수가 즉각 병사들에게 사령관의 의지를 통보했다.
‘뿌웅~ 뿌웅, 뿌우우우우~’
“어? 돌격 신호다!”
“징벌부대를 돌격시켜라.”
‘챙~ 채챙~’
독전대가 일제히 검을 빼어들고 윽박지르듯이 소리쳤다.
“돌격해! 징벌부대는 돌격하라.”
“뭐하나! 빨리빨리 돌격하란 말이다.”
억지로 끌려나왔고 이대로 돌격하면 십중팔구 죽을 것이다.
당연히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죽인다! 움직이지 않으면 죽이겠다. 이얍~”
‘뎅겅!’
독전대원들이 주저하는 병사들을 시범케이스로 참수하며 돌격을 종용했다.
“제, 젠장···”
“어쩔 수 없어요. 돌격하면 대부분이 죽겠지만 가만있으면 반드시 죽을 거예요.”
“크흑~ 가이아시여~ 가련한 제 영혼을 구원하소서.”
징벌부대원이 주춤주춤 움직이더니 신을 향해 그러다가 끝내 세상을 저주하며 정면을 향해 돌격했다.
천행을 바라며···
“빌어먹을 세상, 망해라. 모두 망해버리란 말이다. 으아아아~”
“흐흑~ 억울해. 너무 억울하다고. 이야야아~”
강제로 사지로 내몰린 나머지 악에 받힌 돌격 시작됐다.
7만이 파도처럼 가리발디의 오와 열을 향해 달려들었다.
“쏘, 쏘지 마. 우릴 쏘지 말고 살려달란 말이다.”
“흐흑~ 흐흐흑~”
그들의 뒤를 독전대가그 뒤는 도야마의 보병들이 진군하며 산발적으로 사격했다.
‘피융~ 피융~ 퍽! 피융, 피융~’
“으아악~ 마, 맞았다.”
‘털썩~’
“큭! 재수 없게···”
‘비틀비틀~’
총탄에 피격된 가리발디 병사가 풀썩 쓰러졌다.
어떤 병사는 피격됐어도 비틀거리며 죽음의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자연 대열 곳곳에 빈자리가 발생했다.
그러나 빈자리는 뒷사람이 움직여 메워버렸다.
너무도 무식한 행진이었다.
다행히 사람들의 파도가 200m까지 접근했을 때에 겨우 중단됐다.
‘뻐엉! 뻐뻥~ 뻐버버버버뻥~’
‘피융~ 피융~ 퍽! 피융, 피융~’
“부대~애 제자리에···· 섯!”
“제자리에··· 섯! 헛, 둘!”
9만이 조금 못되는 병사들이 한동작으로 제자리에 멈췄다.
참으로 장관이었다. 도야마의 총격에 쓰러지는 병사만 없었더라면···
‘피융~ 피융~ 퍽! 피융, 피융~’
“으아악~ 제, 제길···”
‘털썩~’
“부대~애··· 거총!”
“거총!”
‘차르르륵~’
‘피융~ 피융~ 퍽! 피융, 피융~’
‘털썩~’
소총을 수평으로 들어올린 9만의 병사. 산발적인 총격의 와중에도 차분하게 일련의 과정을 수행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금껏 참았던 공포와 분노를 풀어낼 시간이 되었다.
방아쇠에 검지를 걸친 병사들. 자신들을 향해 달려드는 적 아니, 강제로 징집된 이웃들을 노려보며 어젯밤에 지겹게 들었던 교육 내용을 떠올렸다.
[첩보에 의하면 도야마가 주민들이 강제로 징집했다고 한다.]
[징벌부대라고 하는데 아마도 회전이 벌어지면 총알받이로 내몰릴 것이다.]
[내일은 너희들의 이웃도 가족이 아니다. 전장에 참가한 이상 적! 너희들이 죽지 않으려면 죽여야 한다. 알았나?]
[하아~ 인간적으로 힘들겠지. 본관도 충분히 이행한다. 그래서 말인데··· 정 힘들겠으면 허리 아래를 겨냥해라.]
‘그래, 선두는 모두 가리발디의 주민이고 우리의 가족이다.’
‘나 하나쯤은 허벅지나 다리를 겨냥해도 되겠지?’
순간 9만의 총구가 살짝 낮아졌다.
그 사이 징벌부대의 선두가 100m 이내로 줄어들었다.
“개새끼들아 쏘지 마. 우린 억지로 끌려왔단 말이다.”
“크흑~ 제, 제발··· 쏘지 마. 제발”
거리가 가까워지자 운이 없고 불쌍한 자들의 악다구니가 들려왔다.
그러나 이곳은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전장이다.
“지금이다, 쏴!”
“발사하라.”
‘뻐버버버버버벙~’
거의 9만발에 육박하는 총탄이 발사됐다.
포성보다 몇 배 더한 소음에 순간적으로 삐 소리 외에는 들리지 않았다.
아니, 실제로도 간간이 이어지던 포성도 총성도 잠시 숨을 죽였다.
주위는 짙은 지린내를 풍기는 화약연기가 전장의 참혹함을 완전히 감춰버렸다.
그러나 이 순간이 영원할 순 없다.
때마침 불어온 바람이 화약연기를 걷어냈다.
그제야 마침내 일제사격으로 인한 참상이 온전히 드러났다.
약 2만에 이르는 인명이 쓰러져 피를 흘렸다. 일부는 즉사해 시체가 되었다. 다행히 의도적으로 하단을 겨냥했기에 사망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다만, 부상자들이 질러대는 고통스런 비명과 신음성이 병사들의 마음에 비수가 되어 박혔다.
“이,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야.”
강제로 징집되어 일제사격에서 무사했던 타이슨. 주변에 널브러진 이들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혼이 빠진 건 타이슨만이 아니었다. 돌격을 종용하던 독전대원까지 놀라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러나 이곳은 죽고 죽이는 전장이다.
가리발디의 지휘관이 목에 마나를 두르고 고함쳤다.
“지금부터 연속사격을 실시한다. 각 연대 별로 실시!”
“실시! 1연대~ 애. 1열! 화약포를 뜯고 총구에 화약을 붇는다.”
“초, 총구에 화약을 붇는다.”
‘부스럭, 부스럭~’
“1열, 꼬질대로 화약을 다지고 탄환과 화약포 순서로 집어넣는다.”
“2열은 화약포를 뜯고 총구에 화약을 붇는다.”
가리발디는 5열 횡대. 단계별로 장전절차를 시행했고 1열이 가장 먼저 재장전을 마쳤다.
이때까지도 징벌부대는 외출한 정신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있었다.
“1여~얼! 거총!”
“1열 거총!”
연대장이 하늘로 치켜든 검을 정면으로 내리 뻗으며 소리쳤다.
“1열··· 발사!”
‘펑~ 퍼버버버버펑~’
‘슝~ 퍽! 퍼버버퍽~’
“으아악~ 마, 맞았다. 내가 총탄에···”
“모, 모두 죽을 거야. 여기에 있으면 모두가··· 죽어.”
“이, 이건··· 학살이다.”
단두대에 오른 사형수, 타이슨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무조건 도망가라고 미친 듯이 심장이 가슴을 두드렸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뒤로 돌아 도망쳤다.
“으아아~ 죽고 싶지 않아~”
“나, 나도···”
“나도 죽고 싶지 않아.”
타이슨이 도망가자 하나둘씩 도망자가 늘어났다.
도망자는 순식간에 늘어나 파도가 되었다.
독전대가 검을 휘두르며 고함쳤지만 도망자의 파도를 어찌하지 못했다.
“도망가지 마라!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참수··· 컥!”
타이슨은 자신의 목을 자르려고 다가오는 독전대원의 가슴을 기다란 쇠스랑으로 찍어버렸다.
“별 것도 아닌 새끼가··· 그럼 네놈이 돌격하던가.”
타이슨만이 아니었다.
이곳저곳에서 도망자들에게 독적대원이 살해당했다.
그런 순간에도 가리발디 보병은 조금씩 전진하며 연속으로 사격했다.
“1열은 재장전. 2열은 1열 앞으로. 발사 준비~이··· 발사!”
‘펑~ 퍼버버버버펑~’
“2열은 재장전. 3열은 2열 앞으로. 발사 준비~이··· 발사!”
‘펑~ 퍼버버버버펑~’
톱니바퀴 같은 연속사격에 징벌부대가 완전히 와해됐다.
그들은 시제와 부상자 그리고 허술한 무기를 남기고 죄다 도망갔다.
가리발디의 총구는 이제 그들의 진정한 적, 독전대와 무질서하게 서성이는(?) 도야마의 총병들을 노렸다.
“발사!”
‘펑~ 퍼버버버버펑~’
“컥! 내, 내가··· 맞았다니.”
“으아악~ 도와줘. 누가 좀 도와 달란 말이다.”
“정신 차려! 죽기 싫으면 반격해!”
그나마 이들은 최소한의 훈련을 받았다.
징벌부대처럼 허무하게 도망가지 않았다.
문제는 가리발디의 연속사격이 너무도 강력했다는 점이다.
낮은 명중률을 화력의 집중으로 해결했다.
느린 발사속도를 종이포 화약을 사용함으로써 나름 극복했다.
화력의 집중과 속도에서 뒤졌고 규율과 사기 면에서도 크게 뒤졌다.
시간이 갈수록 도야마 측의 피해가 늘어갔다.
무게추가 한쪽으로 기울고부터 (도야마가)괴멸되는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이젠 독전대와 정규병들마저 뒤를 흘깃거렸다.
몇몇은 과감하게 도망가다가 기사에게 목이 잘려 죽었다.
사기가 더욱 떨어졌다.
“이, 이런··· 더 이상 안 되겠다.”
예상과 전혀 다른 전개에 깜짝 놀란 도야마의 사령관. 전세를 역전시키겠다며 기마부대를 출전시켰다.
문제는 기마부대는 본래 총병들의 밥이라는 점이다.
‘우두두두두~’
“발라버렷.”
‘뻐버버버버버벙~’
가장 강력한 부대라는 기마부대가 총병들의 집중사격에 추풍낙엽처럼 낙마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대포로 등장으로 인해 존재의 가치를 상실해가던 마법병단까지 나섰다.
마법의 특성상 사정거리는 기껏해야 50~100m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금처럼 가까이 돌격해오는 적에게는 지옥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화이어 볼··· 샷!”
“화이어 필드! 적들에게 지옥을!”
‘퍼펑~ 화륵, 화르륵~’
‘이히히히히~’
엄청난 총성에 놀란 기마가 마법병단의 화염 마법에 비명을 지르며 날뛰었다.
여기저기에서 기수를 떨구고 짓밟더니 끝내 고열에 폐가 상해 죽어갔다.
사실상 회전의 승부가 결정된 순간이었다.
가리발디의 사령관, 코스마는 이쯤 확실한 결정타를 가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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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5년 화승총 그러니까 머스킷 병사의 군장과 무장, 휴대품이라고 합니다.
당시 조선은 병자호란(1636년)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겠네요.
군대는 보급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것이 이만한 물품을 제공해야 하니 군대는 그야말로 돈먹는 하마일 겁니다.
사족으로, 임진 이전, 오랑캐를 막느니 어쩌니 하며 10만 양병설 주장했다고하는데....
솔직히 탁상공론의 전형이자 실제로 그럴 의지조차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10만명의 병사를 양병하면 자랑질도 하고 보기에도 좋고 뽀대도 난다.
딱 이런 수준이죠.
그렇지 않았다면 병사를 어떻게 징집, 조달, 운영할 것인지 전혀 계획도 없고 그래서 흐지부지 사라졌겠습니까.
장원을 9번이나 차지했다는 천재중의 천재가요.
천재는 그냥 초야의 학계에서 연구를...
정치가나 행정가가 조선의 정책을 집행해야 했었는데...
아무튼, 군대는 보급이고 돈 먹는 하마요 방산비리는 매국노. 국고로 환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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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총 시대의 군장이라고 합니다.
참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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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대전시의 군장입니다.
60. 쟁투의 시대가 시작되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