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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하면 잘살거 같지-228화 (261/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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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얀 해에 파견된 배달의 남방파견대이자 자칭 또는 타칭 남방함대!

배수량 900톤급의 엘리게이터급 전투함 3척과 배수량 200톤의 거북이급 정찰선(본래는 전투함) 3척으로 구성되어 외견상으로는 분함대 수준으로 낮게 평가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알고 보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해상전력이었다.

전투만을 목적으로 건조된 전투함은 삼동선 구조에 거북선처럼 상부까지 장갑으로 둘러버렸다.

전문적인 싸움배로 설계해서 이 시대 최강의 맷집을 자랑했다.

그렇다고 펀치력이 약한 것도 아니었다.

함선용 속사포를 각각 48문과 10문씩을 무장했는데 최대사거리와 유효사거리가 각각 5Km와 3Km나 되었다.

여타 왕국들이 보유한 대포에 비하면 2배 이상 멀리 날아갔다.

후장식이라서 발사속도 또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랐다.

포탄 또한 (대포에)별도의 장약을 투입하지 않는 풀 메탈 재킷 형태라서 분당 20발 이상을 발사할 수도 있었다.

포탄 1발을 발사하는데 5분 이상이 필요한 전장식 대포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이렇게 대단한 전투함과 강력한 대포로 무장한 남방함대 아니, 남방 파견대가 로이얀의 해상전력에게 패배했다?

솔직히 남방함대가 운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시간을 잠시 거슬러 일주일 전이었다.

이리얀 해를 지배하고 싶었던 로리얀의 안드레아왕은 2,000톤의 대형 장갑전투함을 10척이나 건조했었다.

절대적인 약점이었던 펀치력을 키우기 위해 강철로 포신을 만들고 크기와 구경도 키웠다.

아직은 폭발딱지를 이용한 후장식 소총과 대포로 발전하진 못했지만 이 자체로도 굉장한 ‘장난감’을 보유한 셈, 자신감이 쑥쑥 자라났다.

괜스레 ‘장난감’을 사용하고 싶어졌다.

“이제 됐다! 배달 놈들을 물리치고 이리얀 해를 나에게 가져와라.”

마침내 안드레아 왕이 출전명령을 하달했다.

이에 베티스타 공작이 직접 함대를 이끌고 이리얀 해의 중부 해역으로 나아갔다.

지리적으로 로이얀 왕국은 남방의 서부지역에, 이리자야는 중부지역에 위치했다.

그리고 중부의 주요 해로는 남방함대와 이리자야 해군이 장악하고 있었다.

베티스타는 신무기 10척의 장갑전투함을 믿었으나 수병들은 남방함대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컸다.

정면승부를 명령하면 따르겠지만 마지못해 따르는 분위기, 그래서 그는 배달의 함대를 유인하여 전멸시키는 작전을 구상했다.

로이얀에게 행운이고 배달에게 불운의 시작이었는지 마침 쾌속정찰선이 (배달과 이리자야의 톨롱을 정기 운행하는 여객선)슈퍼스타호가 하루거리에서 항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왔다.

“마침 잘 됐다! 유인작전하기에 딱 알맞은 조건이야. 이번 기회에 적들을 전멸시킨다.”

“저, 전멸이요? 공작님. 승전이 아니고요?”

“그런데 사령관님. 어떻게 놈들을 유인할 생각입니까?”

“정찰중인 쾌속선을 해적으로 분장시켜 여객선을 공격한다. 그럼 배달 놈들이 여객선을 구출하기 위해 급히 나타나겠지?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먼저 자신들의 장갑전투함 7척을 좁고 긴 수로 끝에 매복시킨다.

쾌속정찰선 5척은 해적깃발을 내걸고 배달의 여객선을 공격한다.

그럼 여객선이 마법통신으로 남방함대에 구원을 요청할 것이다.

쾌속정찰선은 배달의 함대가 나타나면 거짓패배하며 도주, 아군이 매복한 지역으로 남방함대를 유인한다.

유인에 성공하면 출구에 매복한 장갑전투함 7척이 나타나 적들을 공격한다.

나머지 장갑전투함 3척은 수로의 입구를 틀어막아 앞뒤에서 공격, 완벽한 전멸을 노린다.

이때 특기할 점은···

“장갑전투함 7척이 초승달 형태로 진형을 구축해야할 것이야.”

“초승달 말입니까? 사령관님, 왜 그래야 합니까?”

“포화의 집중을 위해서다. 반포위의 형태로 진형을 구축하면 포탄에 명중할 확률이 높아져.”

베티스타가 구상한 건 이순신이 해전에 적용해서 유명해진 학익진 진형이었다.

이는 십자포화의 효과를 발생시킨다.

이렇듯 베티스타는 전술적인 이해도가 높은 책사 출신으로 뛰어난 용력보다는 전략전술이 강점이었다.

이에 반해 자칭 남방함대(남방 파견대) 총사령관이었던 줄리오는 자신감이 너무 과했다.

중2병 증상까지 가진 지휘관이었다.

해상을 장악했던 기간이 길어지고 패전이 전혀 없어 자신들이 천하무적, 남방함대를 상대할 세력이 없다고 과신하고 방심하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슈퍼스타호가 해적을 만났다는 마법통신이 전해졌다.

“뭐, 해적에게 쫓기고 있다고?”

“네, 파견대장님.”

“어허~ 한나야. 총사령관이라고 몇 번이나 말했니. 뭐, 정 어색하면 오빠라고 부르던가.”

“···하아~ 알겠습니다, 파견대장님!”

“···쩝~ 그나저나 슈퍼스타호가 제법 무장이 충실하지 않았나? 해적쯤은 간단하게 물리칠 수 있었을 텐데?”

“마법통신에 의하면 해적선이 5척이라고 합니다.”

“뭐 5척이나? 어디에 숨었다가 이제야 나타났지? 그런데 5척이라도 슈퍼스타호라면 압도적으로 이겼을 텐데. 아닌가?”

“맞습니다. 그러나 슈퍼스타호는 여객선이지 전투를 목적으로 건조하지 않았습니다. 괜한 전투로 민간인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하긴 그렇군. 한나 선장, 지금 즉시 출항을 준비해라.”

배달의 2번째 불운. 해적과 싸우면 충분히 제압할 수 있었던 슈퍼스타호가 FM대로 구원을 요청했고 이에 응한 남방함대가 출동했다는 점이다.

줄리오는 독도섬 방어를 위해 전투함과 정찰선 각각 1척씩을 남겨두고 엘리게이터급 2척과 거북이급 2척을 이끌고 출동했다.

마법통신으로 위치를 확인한 덕분에 3시간 만에 슈퍼스타호를 추격하는 가짜 해적들과 조우했다.

나중에 알겠지만 이것이 배달의 3번째 불운이었다.

사실, 슈퍼스타호는 2만 톤의 거함이었지만 속도가 빨라 충분히 따돌릴 수도 있었다.

다만, 오래간만에 바다를 어지럽히는 해적(?)을 만났기에 남방함대로 토벌하기 위해 일부러 추격을 허용했던 것이다.

아무튼, 로이얀의 쾌속선 앞에 남방함대가 나타났다.

정찰쾌속선은 장갑함도 새로 만든 대포도 장착하지 않았다.

“빠개 버렷!”

‘뻐버버버버뻥~’

“포수들~ 제대로 못하나? 모두 빗나갔잖아!”

“진정하세요, 대장님. 초탄은 본래 대부분이 빗나갑니다.”

한나 선장의 말은 변명이 아니었다.

초탄에 명중시키는 건 상당히 어렵다.

단단한 지상에서도 이리 어려운데 하물며 흔들리는 선박에서 발사하는 포탄이었다. 초탄명중을 기대한다는 건 상당한 과욕이었다.

“한나, 안되면 되게 하라! 정신승리를 모르나?”

“아, 예에~”

“나 줄리오가 지휘하는 함대에는 불가능이란···”

중2병의 연설이 시작되려고 하자 한나가 재빨리 끼어들어 중단시켰다.

“재장전을 완료했다고 합니다.”

“버, 벌써? 그렇다면··· 빠개 버렷!”

‘뻐버버버버뻥~’

10초도 안되어 차탄을 장전한 대포들이 다시 불을 품었다.

초탄을 통해 거리를 가늠했는지 포탄 중의 5%가량이 목표물을 명중했다.

3탄 째는 명중률이 15%까지 올라갔다.

“포격 중지!”

초탄을 장전하고부터 3탄을 발사할 때까지 30초도 걸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속사포가 만들어낸 성과는 결코 적지 않았다.

해적선(?) 3척이 침몰 수준으로 박살났다.

로이얀의 당초 작전은 남방함대를 유인하기 위해 눈치껏 싸우다가 거짓패배한 후에 도망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3척이 완전 격파. 이젠 진짜로 살기 위해서 도주해야 했다.

부리나케 도주하는 이들을 남방함대가 여유 있게 추격했다.

그리고 이것이 배달의 4번째 불운이었다.

“대장님. 스토커마냥 왜 질질 끄는 겁니까?”

한나선장의 태클처럼 줄리오의 함대는 해적선을 금세 따라잡을 수가 있었다.

아예 탈출하기 전에 해적선들을 모두 침몰시킬 능력을 가졌다.

“뱁새가 어찌 드래곤의 뜻을 알리오. 오래간만에 ‘껀수’가 걸려서 그런 것이 절대로 아니다.”

“지ㄹ···”

‘아이 씨~ 한동안 잠잠했는데. 또 중2병이 도졌나?’

“그럼 또 왜요?”

“저 앞에 도망가는 해적들은 그저 잔가지에 불과하다. 이리얀 해를 정화하려면 악의 근원 즉, 뿌리까지 발본색원해야만 하지.”

“하아~ 그래서요?”

“멍청한 저놈들은 지금 근거지로 우릴 안내하는 것이다. 자신들을 깔끔하게 토벌해달라고! 흐흐흐~ 어떠냐! 나의 이 치밀하고 깊은 전략전술을··· 움핫하하~”

‘어디서 개가 풀을 뜯나? 창조적인 개소리도 아니고. 에고~ 우리 군은 다 좋은데 그놈의 연공서열이 문제야. 저런 선배가 지휘관이라니.’

“하아~ 웬만하면 그냥 박살내고 복귀하시죠?”

“어허~ 한나 선장! 본좌가 어렵게 출동했다. 이왕 나왔으니 악의 뿌리까지 확 뽑아야 하지 않겠나!”

“아, 예에, 예에~ 그럼 그리하시던가요.”

완전히 포기한 한나. 이렇게 줄리오의 괜한 고집으로 남방함대는 로이얀이 원하던 해역까지 유인 당하고 말았다.

한나 선장은 좁은 수로에 진입할 때에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 줄리오에게 경고했다. 안타깝게도 중2병이 도져버린 줄리오의 귀에는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마침내 수로의 출구를 가로막는 로이얀의 거함들이 나타났다.

“대장님 적함선 출현! 전방 20Km 지점. 배수량 2,000톤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CIC(Combat Information Center, 전투정보실)의 마법수정구를 주시하던 수병의 보고에 한나가 크게 놀랐다.

‘이건가? 뭔가 불안하더라니.’

“뭐, 2,000톤이라고? 정말인가?”

“넵, 한나 선장님.”

“해적들이 어떻게 저런 거함을 그것도 저리 많이 보유했지?”

“선장님. 졸리 로저(Jolly Roger, 해적깃발)가 아닙니다. 로이얀 왕국 깃발입니다.”

“뭐, 로이얀이라고? 로이얀 왕국이라면 가리발디의 위성국가인데.”

30여개의 왕국 중에서 가리발디가 가장 강력하다고 인정받고 있었다.

이 때문에 한나가 더욱 불안해졌다.

반면, 중2병이 도져버린 줄리오는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어허~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마라. 남방함대는 누구도 아닌 나 줄리오가 지휘한다.”

“···”

‘이런 씨ㅂ··· 그러니까 더욱 불안한 거잖아!’

“해적이 되었든 로이얀 해군이 되었던 적은 적일뿐이다. 해상전투 매뉴얼에 따라 3Km 지점까지 거리를 좁힌다.”

줄리오는 적선과 3Km의 거리를 두고 포격전을 개시할 것을 지시했다.

여타 왕국들이 보유한 대포들은 유효사거리가 겨우 500~1,000m에 불과했다.

그래서 남방함대가 아무런 피해 없이 적함들을 일방적으로 두드릴 것으로 예상했다.

남방함대가 3Km 지점에서 속도를 줄였다.

현측에 무장한 대포를 발사하기 위해 일제히 배를 돌려 현측(옆구리)을 내밀려는 순간이었다.

“어, 어? 전방에서 다량의 포연 관측! 적들이 방금 포격했습니다.”

“뭐, 이 거리에서 포격했다고?”

“그렇습니다, 선장님.”

“아니 왜···‘

‘우리도 겨우 유효사거리다. 사정거리가 짧을 텐데 왜 대포를 발사했지?’

불안했던 한나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반면, 줄리오는 먼저 발사한 로이얀 함대를 크게 비웃었다.

“움핫하하~ 저 놈들이 내가 나타났다는 것을 알았구나. 나 줄리오에게 겁먹고 당황ㅎ···”

소위 ‘병맛’스런 헛소리에 포탄들이 입수하는 소음들이 더해졌다.

남방함대의 전후좌우에서···

‘퐁! 포포포퐁~’

‘쏴아악~ 쏴쏴쏴아아악~’

사방에서 물기둥들이 하늘로 치솟았다.

2~3발은 아군 가까이에 떨어져 함체에 물벼락까지 안겼다.

배달의 전투함이 밀폐형태가 아니었다면 수병들이 흠뻑 젖었을 것이다.

그제야 줄리오도 뭔가 이상하다는 점을 알아차렸다.

“어, 어?”

“대장님. 포탄이 뒤편까지 날아갔습니다. 로이얀의 대포 사정거리가 우리보다 긴 것 같습니다. 빨리 안전한 거리로 후퇴해야 합니다.”

“어, 어? 그래 한나 선장. 빨리 함대로 뒤로 물러···”

“대장님. 후방에도 적함 출현, 적함 출현! 동급의 3척입니다.”

“이런 제장. 후방에서 포연 발견! 후방에서 포격했습니다.”

“이, 이런···”

‘까앙~아앙~ 아앙~아앙···’

기함이 피격됐는지 날카로운 금속음이 장갑내부에서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세상사 꼭 죽으라는 법은 없다.

계속되던 배달의 불운도 이제 끝나갈 때가 됐다.

내부를 울렸던 금속음이 잦아들 즈음이 되자 줄리오가 정상적인 그로 돌아왔다.

분노조절장애를 어쩌지 못했던 남자가 근육질의 남자를 만나면 자연스럽게 완치되듯이···

로이얀의 대포가 사거리 부분에서 배달의 것을 훨씬 능가했지만 전장식이었다.

장전속도가 느리고 포탄도 (원추형이 아닌)원형이었다.

그리고 배달의 지휘관은 전략전술과 상황대처법을 기본적으로 교육받는다.

줄리오가 비록 밥맛이지만 마냥 무능한 건 아니었다.

“마도기관 출력 최대로!”

“출력 최대로!”

“함대, 지금부터 급속 기동한다.”

배달의 전투함은 강력한 워터제트 추진방식을 사용한다.

줄리오는 자신들의 강점인 기동성을 최대한 살리기로 결정했다.

“진정해! 당황하지 마라. 너희들도 알다시피 우리의 전함은 단단한 장갑으로 보호된다.”

줄리오가 정상적으로 지휘하자 한나 선장이 충실한 부관으로 변신했다.

“대장님 말씀이 맞다. 지상에서도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건 매우 어렵다. 그런데 이곳은 파도가 치는 해상이다. 이런 곳에서는 포탄에 맞을 확률이 희박하다.”

방금 전에 피격됐었지만 누구도 그것을 따지지 않았다.

아무튼, 포탄을 맞아봐야 좋을 것이 하나 없다.

최대한 맞지 말아야 한다.

“한나 선장의 말이 맞다. 지금부터 지그재그로 기동한다. 그럼 피격당할 확률이 더욱 낮아질 것이다.”

“대장님. 다른 함선에도 전파하겠습니다.”

“좋아. 일단은 배를 돌려 후방을 돌파한다.”

5Km 폭의 기다란 수로에 남방함대가 앞뒤로 포위된 형상이었다.

줄리오는 적선의 수가 적은 후방 쪽을 돌파하기로 결정했다.

남방함대가 배를 돌려 후방을 돌파하려고 하자 출구를 막았던 주력함선들이 거리를 좁혀오며 포격했다.

‘뻥~ 뻐버버버뻥~’

‘쏴아아~ 쏴쏴쏴아아~’

“조타수, 빨리 배를 돌려!”

“조타기를 최대로 꺾었습니다.”

“그래? 배를 완전히 돌린 후에는 지그재그로 움직여라.”

“알겠습니다, 대장님.”

지그재그로 기동하는 건 회피목적 외에도 양쪽 현에 장착한 대포를 발사하기 위함이었다.

즉, 옆구리를 드러내놓고 남방함대를 향해 연신 포격하는 로이얀의 전함 3척과 자신들을 추격하는 7척을 공격할 목적이었다.

실제로 남방함대가 변침하면서 발사 각도를 확보하자 즉각 줄리오가 소리쳤다.

“지금이다! 일제 발사!”

‘뻥~ 뻐버버버뻥~’

‘쓔웅~ 슈슈슈우우웅~’

마침내 배달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양현의 대포는 각각 입구와 출구 방향의 적함을 향해 포탄을 발사했다.

“그래! 놈들을 빠개 버렷!”

줄리오와 수병들이 (외부의 광경을 비춰주는)마법수정구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배달의 속사포는 드워프제 광학조준기를 장착했다.

목표와의 거리도 2Km로 이내로 줄어들었다.

아무리 흔들리는 선박해서, 그것도 고속기동 중에 발사했더라도 최소 5%가량은 명중할 것. 실제로 통짜 포탄 예닐곱 발이 적선에 명중했다.

‘까깡~ 깡깡···’

맑고 고운 피격음과 함께.

로이얀의 장갑전투함도 2Km에서 발사한 포탄 정도는 충분히 막아낼 정도로 튼튼했다.

“어, 어?”

“저 소리가··· 아닌데? 저 소리가 아니잖아!”

“장갑함이다! 대장님 놈들의 전투함이 장갑함입니다.”

“장갑함? 조, 좆 됐다.”

66. 아~ 파이온이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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