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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전쟁을 시작하겠소. 용사들이여~ 마왕 아스타로를 물리쳐주시오.”
팰리스가 탈로스 왕국에 도착하기 5일 전에 발생한 중대 변수였다.
* * *
“그것이 사실이랍니까? 마왕연합군이 벌써 출발했다는 소식이.”
“그렇다고 합니다.”
“아니 왜!”
‘우리가 아직 합류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한창 탈로스 왕국으로 이동하던 팰리스는 마왕연합군 지휘부가 벌써 주력병력을 출발시켰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
서운한 마음과 함께 한편으론 배신감까지 들었다.
“무슨 생각일까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리 성급하게 움직인 걸까요?”
“용사들이 마왕전쟁의 주역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접전에 투입할 병력도 20만으로 제한한다고 합니다. 나머지는 치중과 예비로 돌리고요.”
아르펜의 보고처럼 병력이 일정한 수를 넘기고부터 수적인 우위는 마왕연합군에게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마왕과의 승부였다.
마왕과 싸울 용사가 중요했지 일반 병사들은 오히려 전투에 방해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어디까지나 우리가 이번 전쟁의 주역이고 반드시 마왕을 물리칠 것이다. 왜? 우리 용사들이 나섰으니까!]
[최근 화약무기가 등장해 기사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허나, 이점을 명심해야 한다. 화약무기는 인간을 상대할 때나 유용하지 마왕이나 마수급 몬스터에게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 지난 몬스터 사태가 이를 증명하지 않나!]
[진정한 강자는 역시 검과 마법을 수련한 우리 용사들이다. 그 이외의 떨거지들이 부각되는 건 옳지 않다.]
이런 마음이라 가장 발달된 무기로 무장한 배달군이라도 마왕전쟁에서는 들러리 즉, 엑스트라에 불과했다.
용사들이 마왕을 물리칠 순간에 몬스터들의 방해를 막아줄 엑스트라. 내심 배달군의 활약도 원치 않아 이처럼 합류하기 전에 먼저 출발했던 것이다.
“허탈하고 실망스럽네요. 작은 힘이라도 모으면 도움이 될 텐데.”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데 전하~ 이제 어떻게 하시겠습니다.”
“어떡하긴 뭘 어떡하겠소? 탈로스 왕국에 빨리 도착해야겠지요. 우리도 연합군의 일익을 담당해야 해요.”
“알겠습니다, 전하. 그럼 이동속도를 좀 더 올리겠습니다.”
팰리스와 배달군은 서운한 마음을 잊고 탈로스 왕국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이렇게 마왕연합군이 출병하고 배달군도 늦게라도 합류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그 시간, 패밀리어 마법으로 연합군의 이동을 감지한 아스타로가 허탈하게 비웃고 있었다.
[인간 군대가 먼저 움직였다? 그것도 충분한 병력을 집결하지 않고서?]
‘이것들이 감히··· 보자보자 하니까 내가 보자기로 보였나?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였나! 겁대가릴 완전히 상실했군.’
아스타로는 기분이 꽤 상했다.
마왕강림으로 모두들 중간계의 멸망을 걱정했으나 솔직히 그는 중간계를 꼭 멸망시키겠다는 의지까진 없었다.
세상을 멸망시키면 좋고 아니어도 그리 아쉽지가 않았다.
중간계에 최대한 오래 머물 생각으로서 파괴활동보다는 활동에너지를 축적하는 데에 주력했었다.
최근 벌어졌던 몬스터 사태도 알고 보면 간단한 몸 풀기에 불과했던 것이다.
아스타로에게는 그저 최대한 오래 머물며 마계에서는 구할 수 없는 마이너스를 카르마도 얻어 강해지는 소위 ‘기분전환’이나 ‘중간계 나들이’ 정도였을 뿐이었다.
그런데 인간들의 어설픈 행동이 아스타로의 전투의지를 자극했다.
[이게 뭐야. 누구도 아닌 내가 강림했잖아. 그런데 겨우 20만 밖에 안 돼? 그딴 전력으로 나를 상대하겠다고?]
‘예전에 누구 때에는 100만을 훌쩍 넘겨 뭉쳤잖아. 지상의 모든 종족이 모였었고.’
[그렇다면 내가··· 얕보인 건가? 천하의 나, 아스타로님께서?]
‘이거 정말 자존심이 상하는군.’
이전에 지상계에 강림했던 멍청이(동료 마왕)는 아스타로보다 훨씬 약했던 마왕이었다.
그런 ‘핫바리’가 강림할 적에도 120만의 마왕연합군이 결성되었다고 한다.
그것도 인류(인간, 엘프, 드워프, 수인족) 중에서 선발한 정예전사들이었다.
오르크 종족(이성을 가진 오크종족. 인류와 몬스터의 사이의 전투종족으로 과거에 멸종됨)과 드래곤들까지 참여한 매우 강력한 군단이었다고 한다.
비록 그 멍청이가 활동에너지를 절약(?)하려다가 용사들의 기습 ‘다구리’로 어이없게 소멸 당해 마왕전쟁이 무색해졌다지만 어쨌든!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요란했었다.
[그때는 그랬는데··· 내가 그 자식보다 약해 보였나?]
‘기분이 정말 엿 같군.’
[그래 좋다, 와라~ 진정으로 상대해주마.]
아스타로가 크게 빙정 상했다.
더 이상은 나들이나 소풍이 아니게 되었다.
아스타로는 진정으로 적과 싸워 파괴하겠다는 의지로 2차 마왕연합군(이하 연합군)이 도착하길 기다렸다.
* * *
아스타로의 마음자세가 달라졌다는 사실을 모르는 연합군. 세상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올림피아스 왕국 내부로 진입했다.
연합군 사령관 에릭슨 왕은 군사, 파스텔의 제안을 받아들여 20만(+α) 병력이 자유자재로 기동하기 편리한 개활지에 병력을 배치하게 했다.
그리고 주변의 마나를 흩트리는 마법진을 구축하게 했다.
용사들의 집단 다구리에 위기에 몰린 마왕이 텔레포트나 워프 마법으로 도망가지 못하게 방해할 목적이었다.
김칫국부터 먼저 마시는 면이 없지 않았으나 마왕과 싸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전정지 작업이었다.
이처럼 연합군이 전투 진형을 구축하자 아스타로도 5만의 몬스터군단을 이끌고 배틀필드로 나왔다.
그는 연합군과 4Km가량 떨어진 지점에 멈춰 대치했다.
인간과 인간의 전쟁이라면 아마도 단단한 성에 의지하고 싸웠을 것이다.
연합군은 치중과 예비 병력까지 모두 계산하면 무려 40만이 넘는 대병력이다.
기갑부대와 포병, 마법병단까지 보유해 소위 ‘덩어리’가 매우 컸다.
전투면적이 좁은 공성전보다는 이처럼 기동하기 용이한 평야지대가 연합군이 지닌 전투력을 제대로 발휘할 것이다.
마왕군단도 개활지가 유리한 건 마찬가지였다.
1인 군단인 마왕과 마수급으로 강화된 몬스터라서 지형의 제약이 없는 개활지가 싸우기에 편했다.
그렇다면 어느 쪽이 지형의 이점을 제대로 살릴까?
이제 곧 결과로 드러날 것. 마침내 마왕전쟁이 시작되었다.
투쟁의 존재답게 선공(先攻)은 아스타로의 몫. 큰소리로 공격을 명령했다.
[1군단 졸개들아~ 가라! 마음껏 때려 부수고 피를 취하라.]
‘크릉, 크릉~ 크라라라라롸~’
‘캬하하하하~’
‘우루루르~’
‘두두두~’
몬스터군단 1만 마리가 연합군을 향해 일제히 돌격했다.
오우거, 샤벨타이거, 키클로프스 등 중대형 몬스터들이 일제히 돌격하자 땅바닥이 흔들리고 흙먼지가 일었다.
이에 사령관 에릭슨 왕을 대신한 파스텔이 병력을 지휘, 대포부터 발사하게 했다.
“파스텔 군사님. 이제 곧 사정거립니다.”
“대기, 대기··· 지금, 지금이다! 전포대~ 일제히 발사하라.”
‘뻐버버버뻥~’
‘슈우웅, 슈우웅~ 슈슈슈우웅~’
전장식 청동대포와 후장식 강철대포들이 일제히 포탄을 발사했다.
마왕이 자신의 마기로 강화시킨 몬스터라서 예전에는 포탄에 직격돼도 끄떡없었다. 그런데 이번 전투를 위해 준비한 포탄은 예전의 것이 아니었다.
모두 마왕군단용으로 특별히 개량되었다.
은이나 미스릴로 코팅한 덕분에 포탄에 직격되면···
‘뻑, 뻐뻑~ 뻐버버버뻑~’
‘켁! 꾸웨엑~ 크롸롸롸~’
여기저기에서 검은 피를 쏟아내며 죽어갔다.
얼추 3백여 마리. 개량작업의 효과가 입증됐지만 1만 중의 겨우 3백여 마리였다.
그리고 대포라는 무기는 본래 장전시간이 너무 길었다.
[거기서 뭐하나! 계속 공격하지 않고.]
‘크릉, 크릉~ 크라라라라롸~’
‘캬하하하하~’
아스타로의 채근에 잠시 돈좌됐던 놈들이 괴성을 지르며 다시 돌격했다.
남은 거리 이제 약 300m. 그때였다.
연합군의 대포진지 사이로 장갑차들이 갑자기 튀어나왔다.
기갑의 뒤에는 2인 1조로 거대한 방패를 든 쉴드병들이 뒤따랐다.
쉴드병들이 강철의 벽을 구축하고 있을 때, 장갑차들이 도열을 마치고 몬스터를 향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겁고 거대한 기갑을 이용하여 돌격하려나?
아니었다. 장갑차 상부로 마법사들이 상체를 내밀었다.
잠깐! 이곳은 마법진을 이용하여 대기의 마나를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마법을 발현할 생각일까?
마법사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한 손에 마정석이나 마정석이 박힌 스태프를 꽉 쥐고 있었다.
불안정한 대기의 마나를 대신하여 마정석에 담긴 마나로 마법을 발현할 목적이었다.
‘웅얼웅얼, 웅얼웅얼~’
‘샤르르르~’
마법사들이 나직이 마법주문을 웅얼거렸다.
남은 손으로 빠르게 수인을 맺었다. 그리고 마침내 마법들을 발현시켰다.
“디그! 디그! 디그!···”
“파이어 볼··· 샷!”
“라이트닝 에로우··· 에잇!”
“파이어 필드··· 샷!”
···
‘슈웅, 슈우우웅~’
수백 개의 마법이 발현되어 (근거리까지 돌격해온)몬스터 군단에게 날아가 덮쳤다.
디그 마법에 땅바닥 이곳저곳이 패였다.
불덩이들이 날아가 여기저기에서 마구 폭발했다.
번개들이 날아다니고 강렬한 화염의 벽들이 만들어졌다.
이런 과정에서 발생한 흙먼지와 화염, 연기가 몬스터들의 모습을 잠시 감췄다.
다행히 소리를 통해 놈들의 모습들이 얼추 그려졌다.
‘케륵? 케라~’
‘쿵~’
‘꽈당, 콰다다다당~’
패인 땅바닥에 발에 걸린 오우거가 쓰러졌다.
뒤따르던 놈들이 쓰러진 오우거의 몸통에 걸려 와르르 넘어졌다.
‘화륵, 화르륵~’
‘빠지직~’
‘캬악, 캬아아아~’
파이어 볼에 적중된 놈들이 산채로 불타올랐다.
번개마법에 맞은 놈들의 우스운 꼴이 흙먼지 사이로 슬쩍 드러났다.
고압전기에 감전됐는지 온몸의 털이 위로 삐쭉 솟았다.
어떤 놈은 뱃속이 익어 호흡할 때마다 회색 연기를 품어냈다.
그러나 이놈들은 마수급으로 강화된 몬스터였다.
땅바닥을 뒹굴어 불을 끈 키클로프스가 비틀거리며 다시 일어섰다.
털이 삐쭉 솟았던 놈, 입으로 연기를 품어내던 놈도 고개를 흔들곤 다시 돌격을 개시했다.
이렇게 ‘기스’가 난 놈들보다는 멀쩡한 몬스터들의 돌격이 먼저였다.
‘두두두~’
놈들이 거대한 강철마자(장갑차)를 에워싸고 마구 두드렸다.
기갑과 기갑 사이를 파고든 놈들은 연합군 주력병력 앞에 만들어진 방패의 벽에 자신을 던졌다.
‘까깡~ 깡깡깡깡~’
‘벌러덩~’
강력한 충격에 장갑차가 멈춰 섰고 운 없는 장갑차는 벌러덩 뒤집어졌다.
연이은 타격에 강철장갑이 움푹 들어갔다.
뒤집혀지거나 멈춰선 장갑차는 이제 살아있는 통조림 신세. 빠르게 몬스터들의 먹이가 되었다.
강력해 보였던 강철의 벽(방패)도 무사하지 못했다.
육중한 몬스터들의 육탄공세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콰쾅~ 콰아아앙~’
‘와르르~’
“이, 이럴 수···· 크아악~”
깜짝 놀라 허둥대던 병사들의 머리통이, 몸통이 박살났다.
어떤 병사는 몽둥이에 맞아 순식간에 새가 되어 비행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즉사한 덕분에 고통은 없었으리라.
강철 방벽을 무너뜨린 몬스터 군단!
양떼 속에 뛰어든 사자가 되었다.
‘캬햐아아아~ 캬르르르~’
“크헝, 크르르르~‘
“으악~ 제, 제발···”
“큭~ 크아아악~”
놈들이 병사들을 마구 유린했다.
순식간에 수천의 병사들이 사망했다.
그들이 흘린 피가 마른 땅에 떨어져 먼지를 가라앉혔다.
이처럼 난전상황은 몬스터군단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그렇다고 병사들이 순순히 죽어줄 수는 없다.
“뭐, 뭐하나! 죽지 않으려면 공격해.”
“쏴, 쏴라!”
‘빠빵, 빠바바바바빵~’
‘퍼퍽~ 퍼버버버퍽~’
은으로 코팅한 탄환이다.
덕분에 (예전과 달리)몬스터의 몸에 틀어박혔다.
그러나 죽어 쓰러진 놈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탄환의 운동에너지가 중대형 몬스터에겐 너무도 작고 미약했기 때문이리라.
“백인장님. 맞아도 죽지 않아요.”
“어, 어떡하죠?”
“어떡하긴 뭘 어떡해? 죽을 때까지 쏴야지. 그냥 막 쏴!”
“아, 예에~”
‘빠빵, 빠바바바빵~’
한심한 명령 같지만 백인장의 대처가 옳았다.
몬스터의 덩치가 아무리 커도, 놈들이 아무리 마기로 강화되었더라도 결국은 피와 살로 이루어진 생명체였다.
피를 쏟는 구멍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결국에는 과다출혈로 죽어갔다.
다만, 과다출혈로 죽을 때까지의 시간이 너무 길었다.
몬스터 1마리가 죽을 때까지 수십의 생명들이 사라질 것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연합군의 병력은 20만이었고 치중과 예비까지 합치면 무려 40만이 넘었다.
‘캬항~ 캬르르르~’
“으아악~ 사, 살려···”
“도, 도널드! 도널드가··· 죽었다.”
“정신 차려, 타이라! 도널드의 원수를 갚아야지.”
“어, 어? 그, 그래. 에잇~”
‘빠빵~ 빠바바빵~’
동료의 죽음에 분노한 병사들이 집중 사격하여 사살했다.
‘케륵? 캬르르르~’
‘크릉, 크르르르~’
샤벨타이거를 겨우 사살했으나 이곳은 전장이었다.
죽은 놈 뒤에 너무도 멀쩡한 그리즐리가 나타났다.
병사들은 결국 그리즐리에게 박살나 죽었다.
그리고 그리즐리는 후방에서 증원된 병사들에게 집중 사격당해 죽었다.
막강한 신체능력을 가진 몬스터와 엄청난 수적우위를 가진 병사들이 벌이는 물량전이었다.
그런데 죽을 줄 뻔히 알면서도 병사들이 꾸역꾸역 빈자리를 메워갔다.
다소 안전한 후방에서 소리치는 귀족들의 고함소릴 들어가면서···
“병사들이여~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
“사망할지도 모른다. 허나, 너희가 피를 흘려야 남은 가족이 산다.”
“마왕군단에게 패배하면 세상이 멸망한다. 어차피 죽을 운명이라면 용맹하게 마왕군단과 싸우다 죽어라.”
그랬다. 세상이 멸망하면 어차피 모든 인간들이 죽을 것이다.
남은 가족을 위해서라도 마왕군단과 싸워야 한다.
그런데 잠깐! 빈자리를 메우는 건 죄다 병사들 뿐, 큰소리로 고함치는 귀족들은 좀처럼 빈자리를 채우지 않았다.
소위 입으로만 싸웠다.
‘나는··· 소중하니깐!’
“병사들이여~ 너희가 흘린 피가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
‘나만 아니면 돼.’
“용감하게 싸워라! 마왕군단을 물리쳐야 세상이 존재한다.”
“추악한 생존을 바라나? 아니다, 인간은 어떻게 죽을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너희들의 희생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
확실히 가이아도 사람이 사는 세상이었고 윗대가리들의 이빨신공은 가공했다.
교활하고 비열한 자들이 오래 살고 풍족한 세상이었다.
힘없고 가난한 자들은 계속 힘겹게 살다 죽어가는 세상이었다.
아무튼 비열한 자들의 선동 덕분이었을까?
아니면 병사들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물량공세 덕분일까!
승부의 추가 연합군 쪽으로 빠르게 기울어갔다.
마왕이 추가병력을 투입하기 전까지는···
‘뭐야! 설마 내 졸개들이 밀리나? 그럼 안 되지.’
[2군단, 3군단! 이번에 네놈들 차례다.]
‘크릉~ 크라라라라롸~’
‘캬하하하하~’
‘우루루르~’
‘두두두~’
쌩쌩한 몬스터 2만이 난전에 새로이 투입됐다.
몬스터 1만을 상대로 힘겹게 싸우던 연합군에게 엄청난 재앙일 터. 다행히 연합군은 군사전문가 파스텔이 에릭슨 대신 병력을 지휘하고 있었다.
“전령, 각부대에 출동명령을 하달하라.”
“넵, 군사님.”
전령이 마법통신으로 명령을 전파하자 1만 가량의 병력이 빠르게 이동, 난전 속으로 뛰어들었다.
겨우 1만의 병력으로 전세를 역전시킨다고?
알고보면 그럴 만도 했다.
그들은 무장부터 일반병사와 달랐다.
그들은 무장은 검!
그랬다. 화약무기의 등장하고 함께 가치가 하락했던 기사들. 익스퍼트 급의 기사 1만이 마나검을 휘두르며 마왕전쟁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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