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하면 잘살거 같지-252화 (251/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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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

아스타로의 눈이 두 배가 되었다. 뭐라고 소리치려는지 입술이 마구 실룩거렸다.

* * *

마침내 마왕을 물리칠 완벽한 기회가 찾아왔다!

홀드마법으로 꼼짝 못하는 마왕을 향해 그랜드 마스터 스트롱이 높고 빠르게 도약했다.

그는 머리 뒤로 젖혔던 3m길이의 오러 블레이드를 아스타로의 심장을 향해 앞으로 쭉 내밀었다.

방어막? 성수로 약해진 방어막이 종잇장처럼 꿰뚫렸다.

‘퍼석~’

[어, 어라?]

‘설마 저 인간 저거···’

방어막은 오러 블레이드의 파괴력과 속도를 조금도 떨어뜨리지 못했다.

그래서 막강한 힘이 온전히 실린 검이 마왕의 심장 깊숙이 파고들었다.

‘쑤욱~’

“돼, 됐다.”

압축된 오러블레이드가 마왕의 심장이 제대로 틀어박혔다.

이쯤 되면 마왕 할애비라가 와도 절대로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만세~ 기습이 성공했다.”

“마왕이 죽었다. 만세~”

갑작스런 이변이 없었다면···

“어, 어? 자, 잠깐!”

스트롱은 검을 쥔 손바닥에 아무런 감각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기겁한 순간이었다. 검강에 꼬치구이가 되어야할 마왕이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파팟~’

이제 보니 검강에 꿰뚫린 건 잔상이었다.

마왕은 멀찍이 뒤로 물러나 있었다.

그런데 잠깐. 홀드마법에 당했는데 어떻게 아스타로가 움직였지?

[크크큭~ 어리석긴. 허접한 마법에 당한 줄 알았나?]

“서, 설마···”

“이, 이럴 수가··· 이럴 순 없어.”

[흐흐흐~ 이제야 좀 주제를 파악했나?]

‘솔직히 아깐 좀 식겁했어. 구속력이 약해 너희에게 불행이겠지만.’

용사들이 잠시 넋을 놓고 탄식했다.

사실 홀드마법이 전혀 쓸모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다만, 아스타로를 순간적으로 구속할 뿐 마왕을 완벽하게 옭아맬 순 없었다.

아스타로는 내부의 마기를 순환시켜 홀드마법을 파훼시켰던 것이다.

위기에서 벗어난 아스타로가 빠르게 접근하며 검붉은 기운이 이글거리는 검을 휘둘렀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스트롱은 반사적으로 검을 들어 막았다.

‘부웅~’

‘꽈아아앙~’

폭탄이 터진 것 같은 굉음에 이어 스트롱의 신형이 거칠게 공중으로 내동댕이쳐졌다.

공격은 어찌 막았으나 파괴력을 해소하지 못했던 것. 다행히 검의 길을 완성한 스트롱이었다.

공중에서 몸을 바로 하곤 재빨리 바닥을 찍고 아스타로를 향해 다시 달려들었다.

‘틱, 휘리릭~’

‘여기에서 끝장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래가 없어.’

“정신 차려! 이야아~”

스토롱의 고함소리에 용사들이 정신을 차렸다.

“아, 아차.”

“고, 공작님을 도와 협공해야 해.”

용사들은 모두가 소위 ‘한가락’하던 자들이었다.

눈빛만으로 상황을 정리하고 스트롱의 공격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텔루스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홀리 라이트!”

“마나의 이름으로 사역하노니··· 홀드, 홀드, 홀드!”

“가즈아~ 이얍~”

성녀와 신관들이 신성마법으로 마왕의 기운을 억제했다.

마법사들은 마왕의 행동을 구속하기 위해 마법을 난사했다.

그리고 소드 마스터 3인이 스트롱을 뒤따라 마왕에게 달려들었다.

신성마법 때문에 마왕이 마음껏 기운을 발산하지 못했다.

홀드 마법이 발현될 때마다 아스타로가 흠칫거렸다.

그러나 검붉은 대검을 휘둘러 파상공세를 걷어내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흥~ 가소로운 것들.]

‘꽝! 콰꽝~ 콰콰쾅~’

은백색 검과 검붉은 검이 연신 부딪혔다.

그때마다 폭음이 터져 나왔다.

용사 쪽이 수가 많았으나 쌈질(검술)의 경지는 엇비슷하거나 마왕 쪽이 우세했다.

검격에 담긴 파괴력은 아스타로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래서 쌈질이 시작된 지 1~2분 만에 3인의 칼잡이(소드 마스터)들의 수세에 몰렸다.

급기야는···

‘꽝! 콰꽝~ 콰콰쾅~’

‘서걱~’

칼잡이1이 그만 통째로 잘려 고통스럽게 신음했다.

그는 동료에게 고통없는 죽음을 부탁했다.

“크윽~ 누, 누가 좀··· 죽여줘.”

상급 포션으로도 성녀의 신성력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다.

뒤에서 대기하던 칼잡이4가 침통한 얼굴로 동료의 고통을 덜어줬다.

그리고 빈자리를 차지하고 마왕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동료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

“아무리 마왕이라도 언젠간 지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아무리 봐도 그럴 것 같진 않았다.

마왕의 검술이 윗줄이고 파괴력은 압도적으로 높았다.

자연, 시간이 지날수록 용사들만 죽어나갔다.

‘꽝! 콰꽝~ 콰콰쾅~’

[흐흐흐~ 재롱 다 부렸나? 뒤져라!]

‘서걱~’

“크아악~”

칼잡이2가 비명을 질렀다.

그 또한 통째로 잘릴 뻔했지만 동료들의 지원덕분에 겨우 살아났다.

허나, 생존의 대가로 너무도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다행히 대기하던 칼잡이들이 그를 끌어냈다.

성녀와 마법사들이 응급 치료하고 탈로스 왕국으로 후송시켰다.

칼잡이2는 목숨을 건졌으나 3은 운이 없었다.

[너도 그만 뒈져라.]

‘꽝, 콰꽝~’

‘서걱~’

“크아악~”

칼잡이3이 두 쪽이 되어 살해당했다.

“헉! 이, 이런··· 헬리오스여~ 간청하노니 제발 저흴 구원하소서. 홀리 레이!”

후방에서 전투를 지원하던 신관. 신성마법으로 마왕을 공격했지만 내심 절망하기 시작했다.

‘정녕 가망이 없단 말인가?’

아직도 30여명의 칼잡이들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마왕이 약해지지 않았다.

약해지기는커녕 오히려 강해지는 것 같았다.

실제로도 그러했다. 아스타로는 용사들의 절망과 연합군 병사들의 좌절감을 흡수하여 더욱 강해지고 있었다.

좌절은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칼잡이와 성녀들도 마찬가지. 시간이 지날수록 마왕이 더욱 강력해졌고 좌절감은 더욱 깊어졌다.

용사들이 패배하면 연합군이 패배하고 그럼 세상이 멸망할 것이다.

“···”

‘젠장~ 병사들을 이용하여 마왕의 진을 미리 빼놓을 걸.’

마왕이란 존재도 따지고 보면 생명체다. 언젠가는 지칠 것이다.

이런 생각에 지휘부는 병사들을 마구 투입하여 마왕의 힘을 빼놓는 작전을 논의했었다.

만일, 그런 작전을 실행했다면 더욱 깊은 공포와 좌절감이 발생했을 것이고 마왕은 지금의 그보다 훨씬 강해졌을 것이다.

천만다행으로 용사들이 자신들을 못 믿느냐며 고집을 피워 폐기된 작전이었다.

물론 칼잡이8은 이런 깊은 속사정까진 몰랐다.

그저, 손에 땀을 쥐고 구경하는 일반 병사들이 못마땅했다.

“···”

‘빠져가지고··· 우리가 죽으면 너희도 죽는다. 그런데 이리 태평하게 구경만 할 셈인가? 이럴 시간에 지원사격이나 포격을 하면 얼마나 좋아?’

칼잡이8이 속으로 투덜거렸지만 현실상 그럴 수는 없었다.

마왕과 용사들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며 싸우고 있는데 어떻게 먼 거리에서 마왕을 꼭 집어 명중ㅅ···

“자, 잠깐! 그렇다면 바로 앞에서 쏘면 되잖아?”

불현듯 칼잡이8에게 아주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는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동료들을 설득하여 후방에 방열된 (장전된)대포를 어께에 메고 왔다.

이 순간 1톤이 넘는 대포들이 용사전용 바추카포로 변신, 칼잡이들의 어께에 올려졌다.

인간의 한계를 극복한 소드마스터였기에 가능한 퍼포먼스였다.

“공작님.”

“오~ 좋은 생각이다. 알았다.”

이것만으로도 의견조율이 끝났다.

스트롱과 칼잡이 3인이 아스타로를 맹렬하게 공격하다말고 갑자기 뒤로 몸을 던진 순간이었다.

‘휘리릭~’

“지금이다.”

“하사관, 불 땡겨!”

“네, 넵.”

(화승이 달린)화창이 대포에 접촉한 순간, 굉음과 함께 포탄 4발이 동시에 발사됐다.

‘칙~’

‘뻥, 뻐버뻥~’

30m 이내에서 발사된 포탄이었다.

은으로 코팅하고 성수처리까지 마친 포탄이었다.

그런 포탄 4발이 동시에 날아들었으니 아무리 마왕이라도 무사할 수는···

‘태탱~’

···있었다. 확실히 아스타로는 마왕이었다.

검을 휘둘러 포탄 2발을 걷어냈다. 나머지 2발은 상체를 흔들어 가볍게 피해냈다.

“이, 이런~ 실패다.”

회심의 공격이 보기 좋게 실패했다. 그러나 아직은 절망할 때가 아니다.

“아, 아니다. 아직 실패하진 않았다.”

“맞다. 4발이 안 되면 8발을 쏘면 돼! 한꺼번에.”

그렇다. 4발이 실패했으니 이번에는 8발을 동시에 발사하면 된다.

8발이 실패하면 다음 번에는 16발을 동시에 발사하여 마왕을 작살내면 그만이다.

“지금이다.”

“불 땡겨!”

‘뻥, 뻐버뻥~’

‘탱, 태탱~ 탱, 탱~’

‘휘릭, 휘리릭~’

어느 순간부터 전투의 양상이 크게 변했다.

스트롱과 칼잡이들이 마왕과 드잡이하고 주변에게 대기하던 자들이 대포를 바추카포처럼 발사하는 패턴으로 변했다.

그런데 아스타로는 여전히 포탄 8발을 여유 있게 피하고 튕겨냈다.

용사들이 이제 16개의 대포를 장전하곤 어께 위에 올려 겨냥했다.

“이익~ 이번에는 반드시 놈을··· 하사관, 불 땡겨.”

“넵, 용사님.”

‘칙, 치치칙~’

[정말 귀찮군. 야~ 웬만하면 그만해. 아무리 쏴봐라. 나를 맞출 것 ㄱ···]

‘뻥, 뻐버뻥~’

[이런 씨···]

‘탱, 태탱~ 탱, 탱~’

‘휘릭, 휘리릭~’

[··발 것들이. 아무리 쏴봐라. 그런 구슬쯤은 간단하게 튕겨ㄴ···]

‘뻥, 뻐버뻥~’

‘태탱, 뻐뻑~’

[꾸엑~]

마지막 포탄 2발이 마침내 아스타로의 복부와 가슴에 명중했다.

확실히 마왕이라도 물량 앞에는 답이 없었다.

다만 아스타로는 마계에서도 강력하기로 소문난 마왕이었다.

그만큼 피지컬이 좋고 살갗도 두꺼워 웬만한 포격에도 끄떡없었다.

뭐, 원추형 탄두였다면 또 모르겠지만 지금의 원형 포탄은 극심한 고통을 선사하는 것으로 그쳤다.

[으으~ 아이고 배야. 졸라 아프···]

“기, 기회다. 마왕이 드디어 약점을 드러냈다.”

“빈틈이다. 공격!”

절호의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스트롱과 칼잡이들이 다시 마왕에게 달려들었다.

‘부웅~ 휘익, 휘익, 슉, 슈슉~’

‘꽝! 콰꽝~ 콰콰쾅~’

[이크~]

피격의 고통 때문이었을까!

용사들의 파상공세를 아스타로가 힘겹게 막아냈다.

“더욱 몰아부쳐! 이야아~”

“죽어!”

[이크~ 이런 야비한 새끼들을 봤나. 야~ 웬만하면 정정당당하게 싸우자.]

“정의의 이름으로··· 제발 좀 뒤져!”

[이 놈들이··· 야~ 내말을 좀 끊지 말고 끝까ㅈ···]

“지랄~ 뒤져라!”

“악당은 그 입 다물라.”

용사들은 기회를 살리기 위해 아스타로를 더욱 매섭게 공격했다.

그래서 마침내···

‘서걱~’

[어, 어라? 서, 설마 내가···]

스트롱의 검이 마침내 아스타로의 종아리에 상처를 남겼다.

아쉽게도 깊이가 얕았지만 이로써 그가 불사신이 아니란 사실이 증명됐다.

그런데 어째 모양새가 묘했다.

용사들이 이지메를 가하는 악당 같았다.

용사들의 집단폭행에 괴로워하는 불쌍한 마왕?

제 3자가 이리 오해할 정도라면 당하는 당사자는 기분이 어떻겠나!

[정말··· 좆같군. 보자보자 하니까 이것들이··· 천하의 나를 물로···]

“죽어라!”

“제발 좀 뒤져!”

‘휘익~

[이크~ 이것들이··. 네놈들을 가만두지 않ㄱ···]

‘서걱, 서걱~’

멋진 연설(?)에 주의가 분산되어 새로운 상처 2개가 늘어났다.

여기에 장전을 마친 대포도 연신 포탄들을 토해냈다.

“불 땡겨!”

‘뻥, 뻐버뻥~’

[이크~ 이것들이 정말··· 에잇!]

‘탱, 태탱~ 탱, 탱~’

아스타가 위협적인 포탄을 걷어내기 위해 검을 바삐 휘둘렀다.

자연 빈틈이 발생했다.

칼잡이 5와 6은 작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 매섭게 공격했다.

급기야는···

‘서걱, 서걱~’

종아리와 허벅지에 제법 깊은 상처를 만들었다.

그러나 둘의 상대는 마계를 주름잡던 마왕이었다.

전과도 중요하지만 자신들의 안위를 챙겼어야 했다.

[크흑~ 뒈져!]

‘부웅~’

“크아악~”

아스타로의 분노가 담긴 검에 한꺼번에 둘이 잘려 죽었다.

그럼에도 마왕의 분이 풀리지 않았다.

솔직히 분노보다는 짜증에 가까웠다.

그래서 지금껏 선보이지 않았던 진정한 무력으로 버르장머리(?)를 고쳐주기로 마음먹었다.

아스타로는 완벽한 가르침(?)을 위해 잠시 몸을 움츠렸다.

일종의 덫이라고나 할까?

아스타로가 의도적으로 열세를 보여 스트롱과 칼잡이들의 방심을 유도했다.

‘흐흐흐~ 오너라. 마계에서도 아주 잘 통했던 작전이란다.’

마계는 그야말로 전문 싸움꾼들의 세상이다.

아스타로의 상대였다면 당연히 전문가 중의 전문가, 전투분야의 스페셜리스트일 것이다.

그런 자들에게 통했던 작전이라면 (마왕이 보기에)비전문가이자 순둥이(?)들에게는 더욱 잘 통할 것이다.

“에잇~”

‘서걱~’

[크아악~ 이놈들··· 용서하지 않겠다.]

마왕에게 새로운 상처가 생겨났다.

인간에게는 제법 깊은 상처로 보였지만 마왕에겐 장난하다가 다친 수준이었다.

그런 작은 상처에 아스타로가 신음하고 필요이상으로 분노했다.

‘어때 그럴듯하지? 아직도 부족해? 그렇다면···’

“마왕이 수세에 몰렸다.”

“마왕도 별 것 아니다. 공격하라.”

“이야아~ 죽어라!”

[이놈들이 감히···]

‘서걱~’

[크아아악~ 이것들을··· 이제 니들 정말 뒤졌어.]

아스타로의 하체에 상처가 또 늘어났다. 마왕의 연기도 더욱 정교해졌다.

상처가 늘어갈 수록 용사들의 사기가 놓아졌다.

그리고 그만큼 상대를 경시하고 방심했다.

[크흑~ 이놈들이 감히··· 이제부턴 다를 것이다.]

“하하하~ 말로만?”

“진정한 강자는 검으로 말한다. 너처럼 입으로 싸우지 않는단 말이다.”

힘이 약해 다구리 놓는 자들이 할 소린 아닌 것 같았다.

[하찮은 것들이 감히···]

‘후후후~ 완전히 방심했군. 좋아 지금부터 시작이다.’

[후우웁~ 후우···흡!]

아스타로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이어, 살짝 내쉬다가 뚝 멈춰다.

그리곤 체내의 기운 대부분을 마검에 힘껏 불어넣었다.

‘부르르~’

강력한 마기의 유입에 검붉었던 검신이 더욱 짙어졌다.

그런 검을 아스타로가 힘껏 휘둘렀다. 가장 강하지만 귀찮았던 적, 그랜드 마스터 스토롱 공작에게.

[죽어라!]

‘부우웅~’

스트롱은 마검에 실린 파괴력이 너무도 대단하단 사실을 직감했다.

웬만하면 피하거나 그럴 상황이 안 되면 흘려야 한다.

그러나 아스타로의 공격이 너무도 전격적이었다.

‘꽈아앙~’

“크아아악~”

강력한 폭음과 함께 스트롱이 비명을 지르며 하늘을 날았다.

검신이 잘린 애검을 꽉 움켜쥔채로. 그리고 깊게 패인 가슴으로 다량의 피를 흘리면서.

스트롱이 흘린 피가 비처럼 쏟아지며 주변을 붉게 물들었다.

74. 격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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