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화. 투자 (2)
철도 부설은 1년 이상의 기간을 예정하고 진행하게 마련이었다. 기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지반을 다지는 시간이 포함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승도는 자재가 도착하기 전에 인부들을 동원해 공사 예정지의 지반을 다지는 일을 진행했다. 품삯이 상당히 후하여 이 일에 뛰어든 자들은 상당히 많았다.
상당수는 임노동자와 청방의 사람들이었고, 나머지는 근처에서 일자리를 찾아온 자들이었다.
“자, 나중에 오호관에서 사람을 보내 작업 구간을 다시 확인한다고 하니 일 두 번 하기 싫으면 제대로 합시다.”
감독관의 말에 사내들이 땀방울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작업 방식도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닌 터라, 할 때 제대로 하면 두 번 일할 것도 없었다.
이들이 해내야 하는 지반의 강화 작업, 즉 판축 공법은 고대로부터 수천 년간 면면히 이어져 온 대륙 고유의 방식이다.
사내들은 지반을 다질 곳을 골라 흙을 쌓고, 그 위를 여러 차례 다졌다. 이어 그 위에 다시 흙을 쌓고 다지기를 반복했다.
이렇게 판축을 진행하면 수천 년이 지나도 고밀도로 압축된 흙 사이에 식물이 뿌리조차 뻗지 못한다. 그 우수성은 고대 제국이 남긴 직도(고대의 고속도로)만 보아도 알 수 있었다.
“그나저나 관도 정비도 아니고 길도 나지 않은 곳에 무슨 공사를 하는 것인지.”
사내 하나가 무거운 통나무를 밀며 말하자 옆의 사내가 그것도 모르냐는 눈빛을 던졌다.
“이번에 양이들의 기물을 들여온다는데, 그게 달릴 길을 만든다고 하지 않소.”
“양이들의 기물이라니요?”
사내의 물음에 옆 사내가 침을 퉤 뱉고는 말을 이었다.
“듣기로는 철로 된 마차인데 사람을 잔뜩 잡아먹고 달리는 기물이라 합디다.”
사람을 잡아먹는 기물이란 표현은 강주에서 가끔 들리는 이야기에 속했다. 귀동냥으로 증기 기관차에 대해 들어본 이들이 몇 번 말을 옮기다 구전이 된 것이었다.
“사람들을 잡아먹어요? 거, 양이들 아니랄까봐 그런 짐승 같은 것들은 잘도 만드는구려.”
사내는 혀를 차며 통나무를 미는 손에 힘을 주었다. 그 발아래로 단단히 다져진 흙이 밟혔다.
“다른 사람들 사이엔 이 공사에 문제가 많다는 말들도 꽤 있소이다.”
옆 사내의 말에 사내도 그럴듯하다 여겼다. 사람 잡아먹는 기물을 들여온다는데 문제가 없을 턱이 없다.
물론 이런 괴담이 퍼진 것에 이유가 없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반듯하게 철도를 놓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직선으로 지반 공사를 진행해야 했는데, 그 와중에 조상묘의 이장을 진행했기 때문이었다.
그 토지 이장에 대해 적지 않은 비용과 명당 묏자리를 알아보는 수고까지 하며 묘를 이장시켰지만, 사람들이 볼 때 그것은 ‘조상’ 잡아먹고 진행하는 공사에 다름이 아니었다.
그런 선입견을 가지다보니 기물에 대해 좋은 생각을 가질 턱이 없었다. 한 번 삐딱하게 보니 사람을 실어 나르는 교통수단이라고 해도 ‘괴물’로 보이는 것은 당연했다.
그 시선 속에서도 그나마 공사가 진행되는 것은 역시 오씨 가문의 이름값이 컸다. 보기에 영 좋지 않더라도 홍모귀들을 물리친 사람이니 그래도 이유가 있을 것이라 여기는 생각, 그리고 자주 구휼을 베풀어준 오씨 가문에 대한 부채 의식이 그것이었다.
“이런 것 말고 다른 걸 하시면 좋으실 텐데. 오 대인께선 무슨 생각이신지 모르겠습니다.”
사내는 혀를 끌끌 차며 다시 팔에 힘을 주었다.
“뭐 우리가 모를 생각이 있으시지 않겠소이까.”
옆 사내의 말에 사내도 별말 없이 통나무를 밀었다. 지나고 보면 오승도가 한 일이 빛을 본 경우가 많았다.
홍모귀들과의 전쟁에서는 거의가 그랬었다. 이유 없이 통나무를 잘라 쌓아놓고, 봉화대를 지키고 서는 등 전쟁과 아무 상관이 없어 보이는 일들을 했었다.
하지만 그 일들은 결국 홍모귀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주어 그들을 좌절시키는 데 한몫했다. 사내들도 그 같은 실증된 결과를 부정할 수는 없었다.
조정은 몰라도 오승도가 하는 일에는 이유가 있다. 그들은 이상하게 여기면서도 ‘이유’는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
그것이 지난 전쟁에서 오승도가 얻은 보이지 않는 이문 중 하나였다.
바꾸어 말하면 신뢰.
그것은 정치가에게 가장 요구되는 덕목이기도 했다.
이를 얻지 못한 정치가는 결코 정점에 설 수 없었다. 신망을 얻지 못하면 일시적으로 얻은 자리를 지킬 수 없기 때문이었다.
“공사 현장은 나쁘지 않아 보이는군요.”
직접 시찰에 나선 오승도가 지반을 다지는 작업을 지켜보며 말했다. 그 옆에 선 건문도 그 말에 동의했다.
“예상한 것보다는 순조롭습니다. 단지, 인부들 사이에서 유언비어가 돈다는 보고가 자주 올라오고 있어 조금 걸립니다.”
“유언비어라니요?”
승도는 유언비어란 말에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여론 통제를 위해 비밀경찰을 두고, 언론을 직접 통제한 경찰국가의 수장이었던 그다. 여론을 움직일 수 있는 소문에 관심이 없을 수 없다.
“들여오신다는 서역 기물이 사람을 잡아먹느니 하는 이야기입니다.”
“썩 좋은 이야기는 아니군요. 그 문제에 대해서는 인부들에게 홍보를 하도록 하세요.”
“그들에게 서역 기물에 대한 설명을 하란 말입니까?”
승도는 건문의 반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부정적인 인식은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지지 않고 생명력을 얻어 강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그것이 고착화되면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따라서 이를 초기에 바꾸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었다. 여론의 풍향을 조절해본 경험이 있는 승도는 이것이 왜 중요한지 직감적으로 알고 있었다.
여기에서 인부들의 유언비어를 내버려두면 곧 강주 전체로 말이 퍼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되면 부정적 인식은 대세가 되어 오씨 가문의 일에 상당한 지장이 될 수 있었다.
“가능하면 그들에게 서역 기물을 보여주는 편이 좋겠군요. 돈이 들더라도 모형을 하나 만들어 체험시켜 주는 쪽이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이를 테면 덧씌워진 선입견을 체험을 통해 없애자는 의미와 같았다.
“하지만 모형도 제대로 만들려면 서역 기술자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운임이 적지 않게 들 것입니다.”
“그 정도 비용은 쌉니다.”
그 부분은 쉽게 단언할 수 있었다.
비슷한 예로 연합왕국 해군을 들 수 있는데, 해군이 한창 나포를 하며 수익이 괜찮다는 인식이 있을 때는 적은 급여로도 많은 지원자를 모을 수 있었다.
하지만 주변국들과 평화 조약을 맺고 나포를 하지 못하게 되자 ‘수병들의 급여’에 대한 인식이 나빠져 급여와 대우를 올려주고도 사람을 모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인식은 그만큼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었다.
둘은 이야기를 하다 막 판축을 진행하는 부분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승도는 그 부분에서 공사 현장을 가리키며 건문에게 물었다.
“왜 흙에 돌을 넣지 않는 겁니까?”
강도를 높이기 위해 돌을 넣는 서역 식의 공사 기법과 다른 모습이라 승도로서는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건문은 공사 현장을 힐끗 보고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쉽게 답했다.
“아직도 대부분의 성은 기반 공사를 판축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반을 다지는 데 판축만 한 방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승도는 입맛을 다셨다.
돌과 흙을 다층으로 깔아 올리는 방식에 비하면 분명히 판축은 강도가 떨어졌다. 하지만 공사의 용이성은 흙으로 하는 판축 공법이 훨씬 쉽다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유지 보수에 있어 에우로페 식의 판축은 수시로 흙을 걷어내고 재공사를 해야 했지만, 동양의 판축은 그럴 필요가 없다는 차이가 있었다.
“그건 그렇고, 인부들의 삯은 얼마로 지불하고 있습니까?”
“현물 지급을 원칙으로 하여 쌀 2섬을 주고 있습니다.”
사실 상품 화폐 경제가 발달한 신에서 현물 거래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이상한 일에 속했다. 특히 노동에 대한 대가로 현물을 지불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현재 제국의 정세와 오씨 가문의 사정을 고려하면 아주 이상한 방식이라 보기도 어려웠다.
아무래도 반군이 풍요로운 강남에 잔존해 있다 보니 쌀값이 안정세로 돌아서는 것은 어려웠다. 그러다 보니 오씨 가문에서는 구휼을 겸해 식량으로 대금을 지불하는 쪽을 유리하게 여겼다.
어차피 해외와의 접촉이 편리한 오씨로서는 쌀 가격이 싼 안남이나 여송 등지에서 여분의 쌀을 얼마든지 조달해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은이 대량으로 소요되는 사업들을 다수 추진하는 상황에서 은을 대금으로 지불하는 것은 오씨의 사정상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근래에 들여오는 여송이나 안남 쌀로 말입니까?”
“예. 일단 재고로 있는 쌀은 그것들이라.”
승도는 건문과 이야기를 나누며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는 장원으로 돌아갔다.
***
초조한 표정으로 자신의 집무실에 앉아 있던 승도에게 시녀 하나가 다가와 귓속말을 했다.
“마님과 아이 모두 무사하십니다.”
“아.”
곧 얼굴이 환하게 밝아진 그는 금세 문을 열고 침실로 향했다. 거리가 결코 가깝지 않았지만 평소답지 않게 전력으로 달린 덕분에 침실이 있는 별원에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평상시와 달리 뛰어가는 그의 모습에 시녀들이 다소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승도는 그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침실에 들어서자 초췌해진 얼굴의 반은비와 산파, 그리고 승도의 여동생들과 시녀들이 있었다. 수십 명이나 되는 사람들 사이로 옅은 피비린내가 풍겨 승도는 조금 불안해진 마음을 품고 얼른 침상으로 다가섰다.
그 와중에 여동생들이 ‘축하드려요.’라는 말을 했지만 승도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얼굴도 기억이 나지 않는 여동생들보다는 아내가 그에게 가까운 사람이었다.
그는 창백해진 아내의 옆에 앉아 그녀의 손을 잡았다. 핏기 하나 없는 얼굴로 누워 있던 그녀의 손이 자신의 손을 잡아오자 승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만히 그녀의 얼굴을 들여다보던 그에게 산파가 다가와 아이를 건네주었다. 얼떨결에 아이를 받아든 그에게 산파가 말했다.
“따님이십니다. 대인.”
“딸?”
승도는 그 말에 조금 실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딸이라서 실망한 것은 가문의 대를 이어야 한다는 보편적 관념에 그도 젖어 있었던 탓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것은 무사히 자식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의료 수준이 그리 높지 않은 시대라 아이를 낳다 잘못되는 일이 많았다. 설령 아이를 낳더라도 죽은 아이가 태어나는 일도 잦았다.
승도는 곧 자신의 앞으로 온 아이를 보았다. 아직 쭈글쭈글한 피부에 물기가 남아 있어 빈말로도 예쁘다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그래도 묘한 감정이 드는 것은 기이하다고밖에 할 수 없었다.
그는 아이의 얼굴을 어루만지다 자신이 생각해둔 이름을 꺼내려고 했다. 그러다 전통적인 관념을 떠올리며 입을 다물었다.
대개 아이의 이름은 100일이 지나기 전에 아무렇게나 지은 것을 하나 붙이곤 했다. 이를 초명이라 하는데, 이것은 공식적으로 쓰는 이름은 아니었다.
이는 영유아의 사망률이 지극히 높은 전근대 사회의 보편적인 문화이기도 했다. 제대로 된 이름은 사망률이 충분히 낮아지는 10대에 붙여주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래서 승도는 아이에게 지어주려던 이름을 내뱉지 못했다. 초명은 여자아이란 의미로 ‘희’라는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네 이름은 희란다.”
승도는 아이의 가는 손가락을 쥐고 조용히 말했다. 황제로서 피도 눈물도 없다는 말을 들었던 그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평범한 인간, 한 사람의 아버지로 돌아갔다.
어쩌면 수도 없는 인간을 죽인 그에게 인간적인 감정을 느껴보라고 신이 기회를 준 것은 아닐까.
승도는 감사의 마음을 품었다.
그리고 그 순간 유하에 대한 감정의 편린조차 깨끗이 지워낼 수 있었다. 한 오라기의 미련조차 남지 않았다고 말해도 좋았다. 이젠 그에게는 지켜야 할 딸이 있었다.
유하를 향해 남겨 두었을지 모를 감정의 줄사다리를 끊어낸 채 딸의 손을 쥔 그의 표정은 밝았다.
반은비도 그것을 아는 것인지 처음보다 편해진 얼굴로 다시 잠이 들었다.
승도는 아이를 한 번 안아보고는 잠이 든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했다. 남자는 산모의 곁에 오래 머물 수 없어 그는 딱 한 식경도 채우지 못하고 침실에서 나와야 했다.
관습상 그렇다고 하니 그도 어쩔 수 없었다. 동양의 전통만 그랬다면 그도 조금 더 버텨 보았겠지만, 서역에서는 산실에 남자의 출입 자체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충분히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적어도 승도에게는 짧지만 충만한 시간이었다.
그는 처음으로 얻은 딸의 얼굴을 떠올리며 뜰을 서성였다. 그제야 늦게 소식을 듣고 온 오유도가 얼굴을 비쳤다. 그도 아이가 태어났다는 말에 조금 기대감을 가진 얼굴이었다.
“아이는 나왔느냐?”
아버지의 말에 승도는 고개부터 끄덕였다.
“예.”
“사내냐?”
오유도가 단도직입적으로 묻자 승도는 아니라고 답했다. 손자를 기다렸을 아버지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애써 태어난 딸아이더러 도로 자궁으로 들어가라고 말할 수야 없는 노릇이다.
“손녀딸이라.”
오유도는 아쉽다는 듯 혀를 찼지만, 그래도 처음으로 얻은 손녀이기에 그 표정은 썩 나쁘지 않았다.
“좀 걷겠느냐?”
아버지의 말에 승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전생에도 제대로 되지 못한 아버지가 되니 생경한 기분이 들었다.
둘은 한동안 말없이 뜰을 걸었다. 천천히 걸음을 옮기던 오유도가 말을 꺼낸 것은 거의 백 걸음이나 걸은 다음이었다.
“아이의 이름은 지었느냐?”
“일단 희로 하였습니다.”
그 말에 오유도가 걸음을 우뚝 멈추었다.
“아무리 잡귀가 무섭기로서니 희가 무엇이더냐.”
오유도는 혀를 끌끌 찼다. 따지고 보면 그는 서역 학문에 상당히 밝은 사람이라 미신을 그리 믿지 않는 성향이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손녀의 초명이 흔해빠진 희라는 것에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화려한 초명을 지으면 병마에 잡혀간다는 속설을 믿지 않기에 가능한 행동이었다.
“초명만 그리 짓고 정식으로 짓는 이름은 달리 지을 것입니다.”
승도는 딸에게 두 가지 이름을 주려고 마음먹었다. 하나는 동양의 거상 오승도로서 지어줄 이름이었고, 하나는 서역 로망스 황제로서 지어줄 이름이었다. 전자는 대외적으로 쓸 이름이었고, 후자는 부녀 사이에서만 쓸 생각이었다.
“생각해둔 이름이 있는 모양이구나.”
“그렇습니다.”
“명색이 오씨와 반씨의 피를 이은 아이다. 딸아이라도 그 포부를 펼 수 있는 이름이면 좋겠구나.”
“그리할 생각입니다.”
승도는 처음부터 딸을 동방의 관념에 맞추어 키울 생각은 전혀 없었다. 이미 반은비라는 반례가 있듯 동방에서도 서역 식으로 키우려면 얼마든지 그리할 수 있었다.
“잘 생각했다.”
오유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걸음을 옮겼다. 승도는 아버지와 보조를 맞추었다.
“오늘 어머니는 나와 보시지 않으시는 것입니까?”
승도가 이씨 부인에 대해 묻자 오유도는 수염을 쓰다듬었다.
“네 어머니야 방에서 걸음을 하지 않은 지 오래된 분이 아니더냐. 모르긴 몰라도 손자라는 소식이 들어가야 나올 사람이니, 나올 일은 없겠지.”
그 말에 승도는 입맛이 쓰다 느꼈다.
(다음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