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0화 (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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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

"그런데 그들의 정체는 도대체 뭔가? 자네의 이야기에는 중심이 빠졌는데.."

드워프의 말에 백작은 억지 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것이.. 그 뒤 몇 번의 접촉을 더 했지만 자신들의 입장이나 지금의 그들의 처지 등은 알아냈지만 정체만은 끝까지 입을 다물었습니다. 그리곤 요즘에는 아예 접근 자체를 거부하더군요."

백작은 말에 드워프는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리고는 슬쩍 기간테스라는 것의 표면을 만져봤다. 겉 표면처리만 보아도 그들의 야금술의 경지는 신의 수준이었었다. 평생을 금속과 살아가는 드워프로써는 한번 진지하게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상태였다.

"그래서! 계약조건으로 보호해야하는 두 숙녀 분은 어디 있나? 내가 이 성에 와서 새로운 사람은 본적이 없는데?"

드워프의 말에 백작과 남작은 서로를 보면서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까지 이야기는 그리 중요한 정보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들의 소재는 직접적인 영향이 매우 큰 문제였다. 이 드워프가 변심을 하더라도 이제까지의 이야기로는 그리 힘이 되지 않은 문제였지만 만약 그 둘의 위치를 알고 빼돌리기라고 한다면 심각한 문제였다. 물론 약속 따위가 중요한 것이 아닌, 그녀들의 머리 안에 들어있는 지식, 예로 기간테스의 약점 같은 것이 알려지면??

둘의 표정을 본 드워프는 그들의 속셈을 알아채고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하지만 내심 이제는 힘이 생겼으니 과거보다 비중이 많이 줄어든 자신들을 무시하는 것 같아 심히 불쾌했다. 하지만 그 감정을 밖으로 내놓을 정도로 멍청한 이는 아니었다.

"뭐!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이 마장기는 누구나 탑승할 수 있는가? 마나를 축적할 수 있는 이들만이 탈 수 있는 마장기를 생각한다면 이 정도로 큰 거구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마나가 필요할 것인데... 지금 이 영지 안에서 그만한 능력을 가진 이가 몇이나 될까?"

드워프의 화살의 방향이 다른 곳으로 돌려지자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쉰 공작과 백작이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마나를 쓰지 않습니다. 처음 이것을 움직일 때도 혹시 과도한 마나 흡수가 의심되어서 마나가 거의 없는 수련기사를 이용했을 때에도 이 마장기는 움직였으니까요. 더군다나 그 수련기사가 탑승한 기간테스와 마장기와의 모의전투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했습니다."

"그럴 수가!! 그렇다면 이것은 마나 없이 움직인다는 말인가? 말도 안 되는 소리!! 마나가 없는 마장기는 죽어있는 시체와 같은 것! 단순한 금속 덩어리일 뿐이네..에너지원이 없는데 움직이다니..더군다나 기사 급이 아닌 수련기사 급이 타서 정식 기사가 탄 마장기를 이기다니!! 그렇다면 자네들은 마장기와 더불어 20명 이상의 기사를 구한 것과 같은 것 아닌가!!."

드워프가 경악하는 것도 당연한 것이다. 전투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담당하는 마장기의 유일한 약점이 움직이는 시간이 극도로 적다는 것이다. 저 무시 못할 거구를 계속 움직이기 위해서는 엄청난 마나를 계속 소비해야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보기에도 무시무시한 모습의 기간테스라는 마장기는 시간의 제약이 없다는 말 아닌가! 더욱이 이 마장기를 탑승할 기사를 다른 것으로 활용한다면!!그렇다면 이 마장기의 가치는 보통 마장기의 10배 이상이었다.

드워프의 말에 둘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자신들도 모의전투를 보면서 그리 생각하지 않았던가? 그 기간테스에서 수련기사가 내려올 때까지는...

"그것이 그렇지 않습니다. 이 기간테스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기사 급..그것도 육체를 최상까지 단련한 기사여야 합니다.."

"응? 그것이 무슨 말인가?" 마나가 필요 없는데 어째서 기사 급을..?"

"아까 말씀들인 그 수련기사 말입니다.... 죽었습니다."

"무슨 말인가? 압도적인 성능차이라고 했는데 갑자기 탑승자가 죽다니!! 왜죽었나? 마나 역류? 아니면 과도한 마나 흡수?"

"그것이... 골절과 내장 파열입니다.."

백작의 말에 드워프는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갑자기 웬 골절? 내장 파열은 또 뭔가?? 황당한 이야기에 반론도 하지 못한 드워프를 바라보며 백작은 계속 이야기를 이었다.

"이 기간테스라는 놈을 탑승한 이들은 아마 엄청난 기사들로 추정합니다. 저도 조종을 해봤지만 이 안에는 두 개의 구체가 있습니다. 그 구체에 손을 놓고 움직인다는 의지를 가지면 누구나 움직이게 할 수 있지요. 이 기간테스는 탑승자의 의지를 100% 그대로 표현합니다. 그런데 충격을 방어할 수 있는 어떠한 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마장기의 경우에는 5m의 크기이지만 대부분의 전투는 마장기와의 전투. 따라서 충격을 받는다 하더러도 검이나 둔기이기 때문에 탑승자는 그리 큰 충격을 받지 않습니다. 넘어지더라도 기사 급의 육체로는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충격이지요. 하지만 이 기간테스는 조금 다릅니다. 예를 들어 기간테스가 뒤로 넘어진다면 탑승자는 그 충격을 그대로 몸으로 받습니다. 마장기의 2배가 높은 이것이 넘어지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또한 몸의 성능은 좋아 점프를 한다고 하면 보통 기간테스는 그 중량과 과도한 마나 소모 때문에 고작해야 3m이상은 힘들지요..하지만 기간테스의 경우 점프를 했을 경우 그 끝을 모르게 뛸 수 있습니다. 저희들이 본 높이는 20m이상 뛴 장면도 보았지요. 문제는 떨어질 때 충격이 탑승자의 몸에 그대로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무릎 등으로 충격을 줄인다고 하더라도 충격이 전혀 없을 수는 없지요. 앞에서 죽은 수련기사가 이 높이를 뛰다가 그렇게 됐습니다. 아무리 기간테스가 성능이 좋아도 전장에서 넘어지지 않는 다라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만약 보통 병사를 태웠다면 넘어지는 순간 최소한 중상입니다. 더욱이 단순히 걷는 것으로도 마장기와는 차원이 다른 흔들림입니다. 그런 흔들림을 계속 받으면서 적을 죽이고 넘어지지 않게 하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요.. 그래서 차라리 육체를 단란한 기사 급을 태우는 것이 났다는 것이 저희들의 생각입니다."

백작의 길어진 설명을 들으면서 드워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이유라면 차라리 기사를 태우고 말지!!(참고로 기간테스는 우주에서 쓴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런데 마나 없이 움직이다니... 아직까지 자네의 설명을 들어도 믿어지지 않는군..."

"이것이 어떤 구조로 움직이는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아마 제국 삼 현자쯤 되서야 어느 정도 알아낼까? 지금의 영지에 있는 이들로써는......"

"그럼 나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은 어떤 건가?"

"저희들이 원하는 것은 이 마장기의 구조를 알아내어 복제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늘 들어 망치' 님의 모습을 보니 힘들겠군요."

드워프의 자존심을 무시하는 발연이었지만 그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자네 말이 맞아! 능력도 없으면서 나서는 것은 자신감이 아닌 자만이지. 나 자신의..아니 어떤 드워프라도 이것은 만들어 내지 못해..대지의 종족으로써 창피한 일이구먼..

그 드워프의 말에 둘은 조용히 한숨을 쉬었다. 자존심 강한 그가 그렇게 말했다면 그럴 것이다. 만약 기간테스를 대량 생산한다면 제국은 물론 어쩌면 대륙도 상대할 수 있을 것인지 모르는 일인데...

"휴.. 너무 오래 자리를 비우는 것도 좋지 않지.. 나는 이만 일어나야겠네.. 근데.. 마지막으로 궁금한 것이 있는데.. 아까 자네의 말 중에서.."

"예..말씀하세요."

"만약 그 보호해주기로 한 둘이 위험하게 된다면 지옥을 본다는 말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다는 말인가?"

드워프의 말에 둘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생각해 보지 않은 문제였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에는 그저 엄청난 전력을 얻었다는 생각에 미쳐 생각하지 않은 문제였다. 도대체 누가 복수해준다는 것이지?

 ◆ -마의 숲 '란드르도'-

 "수고했군.."

온몸을 붉은 색의 두터운 망토로 가린 남자가 말했다. 망토에는 화염마법사를 뜻하는 불꽃이 그려져 있었다. 그러자 허공에서 빛이 뭉치면서 인간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 모습은 백작일행이 본 거대한 인공물체의 자아.. 전자 뇌였다. 하지만 백작 일행이 본 인간형상이 아닌 그 모습이 뚜렷한 모습이었다. 나타난 빛의 인간은 허리까지 내려오는 빛의 머리카락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 나신의 모습의 아름다운 여지였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보는 남자도 그 여자자신도 그리 상관하지 부분이었다.

이들이 있는 장소는 추락한 수송선의 브리지.. 바로 백작일행과 전자 뇌가 이야기를 나눈 그 장소였다.

"수고는.. 숲에서 누워있었던 너보다야.. 그보다 계획은 계속되고 있어? 한동안 이곳에만 있었더니 아무것도 모르겠네.. '차지한 자'들의 동향은?"

무표정한 얼굴의 여자의 말에 망토의 남자는 의자에 너절하게 널려있는 코드 선을 치워 앉았다.

"뭐 그렇지.. 하지만 요즘 위쪽의 신경은 그들보다는 조금 있으면 이곳으로 오는 마지막 꼭두각시에게 쏠려있더군. "

"응? 계획은 잘 진행된다고 들었는데?"

"계획이야 잘 진행되지.. 문제는 그 꼭두각시가 얼마나 예측을 할 수 없는지 골머리를 알고 있다고 하더군. 며칠 전에도 심각한 오류가 발생했다는 군."

그 남자의 말에 여자는 놀랍다는 말투로 말했지만 얼굴 표정은 여전히 무표정이었다.

"오류? 이거 놀랍군.. 이제까지 계획에서 오류는 극히 적었는데. 심각할 정도의 오류라니.. 그래서?"

"뭐가 그래서라니? 다행이 '차지한 자'들이 나서서 수정해주더군..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들도 어느 정도 눈치는 있으니 우리가 존재한다고 의심할 테고 마침 수상한 놈들이 오니 무조건 공격을 수밖에.."

"그래서 그 꼭두각시들은?:"

"응? 아! 그들은 꼭두각시가 아니야! 꼭두각시가 보낸 쓰레기들이지! 하지만 그들을 막아내면서 '차지한 자'들도 꽤 피해를 입었다고 하더군."

"그들이 피해를? 그 정보의 정확성은?"

"아마 대충 맞을 꺼야. 100% 확신은 무리... 정확한 정보는 아니고 조각난 소문들은 짜깁기한 것이니까. 하지만 위쪽에서도 믿는 정보라고!!"

"음...재미있군.. 이번 꼭두각시들은.."

"화라네티아 님의 진형은 난리가 났지. 그쪽은 신중론을 주장하시는데 이번 꼭두각시들은 제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내신 거지..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폐기처분하고 다른 꼭두각시들을 구하라는 것인데... 뭐! 하지만 다른 분들은 계속 밀고 나간다는 쪽이고.."

"응.. 역시 재미있어.."

"아 참! 기간테스는 어떻게 넘긴 거지? 그거 지구인들이 아니면 조종석에 들어가지도 못할텐데.. 그리고 둘은 어떻게 했나? 나머지는 죽어도 상관없지만 둘은 죽으면 안 되는데.."

남자의 걱정스러운 질문에 빛의 여자는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아! 그거? 별거 아니야! 그냥 모의연습기에 장착한 시스템을 달아주었지. 어차피 모의연습기는 몸에 무리가 가는 강제수면이 아닌 단지 생각으로 움직이게 하니까 그 쓰레기들도 움직일 수 있겠지. 뭐 오차가 좀 클 테지만..하지만 우주용을 이만큼 해놨으면 되지 않아? 그리고 둘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들이 오기 전에 무력으로 충분히 주위를 했으니.. "

"흠.. 머리 돌렸군.. 이제 이야기는 그만하고 빨리 다음 작전으로 이동이다. 어차피 윗분들의 힘이 다 떨어져가 이곳도 곧 '차지한 자'들에게 발견될 테니.."

 푸하하하하!! 빨리 엘프의 숲에다 네이팜탄을 떨어드리고 싶어!! 화려한 왕궁을 K-9(한국 자주포)와 기화폭탄으로 아주 쑥대밭을 만드는 거야!! 드워프의 굴에다가는 화학탄두를 탑재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넘심한가^^;;그럼 GBU-28/37-동굴파괴폭탄)를 발사하며 오만한 기사단의 얼굴에 APFSDS(전차의 철갑탄)를 박아 넣어 줄 꺼야!!

진은 지휘용 전차에서 오만하게 앉아 이렇게 외치겠지 "전군 진군!! 포로 따위는 필요 없다! 다 쓸어버려!!"

으싸 으싸 빨리 진행을!!

문제 있음 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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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

회의실은 싸늘한 한기가 흘렀다. 방금 정보 부에서 올라온 한 장의 보고서가 이 한기의 원흉이었다. 마침 군 정규회의를 하고 있던 터라 대부분의 각 지휘자들과 사령관..그리고 각 참모들이 모두 모여있었다. 그 한 장의 보고서의 내용 때문에 지금 각 부대는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팔마 연락두절'

간단한 머리 글이었지만 그 파장은 심상치 않았다. 팔마가 누구인가! 소규모 부대이지만 독립적인 작전 수행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엘리트 부대였다. 전투가 벌어져도 대군(大軍)이 아니라면 최소한 연락은 할 정도의 전력이었다. 그런데 그런 그들이 연락한번 못해보고 사라졌다는 것은....

"원인을 알기 위해 수색대를 보내야 합니다!!"

팔마와 같은 특수부대의 총 책임자인 구스타프 대령이 나섰다. 하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그리 신통치 않았다.

"설마 그들이 전멸을 당했을 라고? 아마 어떤 영향으로 통신상의 문제겠지요. 조금 시간을 들여 기다리는 것이 낳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스타프 대령의 말을 우회적으로 반대하는 이는 함대전에서 돌격대로 유명한 하지키 대령이었다. 그는 팔마를 쓸모 없는 존재라고 항상 생각하는 이라 그들이 사라진 것을 기뻐할지도..

"장난하시오! 지금 아군이 임무도중 행방불명이 되었는데 지금 통신 장애운운 할 때인가!!"

"뭐요!! 지금 장난이라고 하셨소!! 지금 우리는 강대한 적과 같이 있는 상황이요! 수송선의 구조도 함을 뺄 수 없어서 팔마를 보낸 것 아니요!! 그런데 이제 와서 다시 이야기가 원점으로 돌아간다면 팔마는 왜 보냈소!"

평소 팔마를 탐탁지 않게 생각한 4 사단 미마스 사령관도 하지키 대령의 편이었다.

평소 마음에 들지 않은 팔마지만 일단 위기에 처해 있을지 모르니 수색대를 보내야 한다는 의견과 일단 기다려 보자는 의견이 서로 대립되었다.

"일단 참모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지! 어차피 자네들보다는 좀더 신중하게 사태를 보고있을 것이니.."

서로 주먹질까지 나올 상황이 한심했는지 군천이 한마디하였다. 군천의 경우 군부에서 어떠한 지위도 없지만 일단 진의 최고 측근이면서 엄청난 세월동안 전장에서 싸운 연륜등을 생각해볼 때 그를 무시할 이는 아무도 없었다. 따라서 그의 중재에 대놓고 반대하는 이가 있을 리 없었다. 군천의 시선을 받은 한 남자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로 진의 직속 참모대의 우두머리, 참모장 한영석 이었다.

그는 진에게 먼저 양해를 구한 다음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일단 먼저 결론부터 말씀들이지요. 저희 참모들의 의견은 단 하나! 만마전을 이용한 대규모 조사대의 편성입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아직 위험한지 위험하지 않은지 모르는 고작 소규모 함대를 보호하기 위해 만마전을 이동한다니!! 지금 자네는 참모로써 기본적인 머리도 갖추어지지 않았나!!"

"자네 지금 비싼 밥 먹고 장난하나!! 지금 상황에서 만마전을 빼다니!!"

이제까지 얌전히 있던 리셀이 자리에서 일어나 손가락질을 하면서 그를 비난하였다. 그에 동조하면서 브리지 이곳 저곳에서 그를 비난하는 말들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들의 행동에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은 그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일단 편성은 만마전과 만마전의 호위함 반절, 순양함과 구축함 그리고 이지스함등으로 해서 반절, 합이 1만의 함대를 구성하는 것이 계획의 골자입니다."

"말도 안됩니다. 지금 상황에서 1만이나 빼다니 더군다나 가장 전력의 핵심이 되는 만마전을 뺀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문제.."

"...다르 시장! 아직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는데... 일단 참모들의 생각이다. 일단 끌을 들어봐야지!"

타이르는 듯한 군천의 말에 다르 시장은 불만스러운 표정이지만 사과의 뜻으로 발표자인 한영석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 다음 좌석에 앉았다.

"음.. 그럼 계속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만마전이 동원되는 이유를 설명해 드리지요. 여기가 어디입니까? 여기는 슈렘의 지도 그 어디에도 나오지 않은 지역입니다. 그런 지역에서 소규모이지만 일개한대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통신장애는 말이 안됩니다. 지금은 끊어졌지만, 사라진 수송선의 구조신호도 끊임없이 수신됐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수십대의 함대가 사라진 것은 단연히 그들이 공격을 받아 수신할 시간도 없이 사라졌다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적들의 .. 아! 팔마를 공격한 이들은 적으로 규명하겠습니다. 우린 아직 적이 어떤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병력을 조금씩 보내는 것은 각개격파를 당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차라리 대규모로 적을 일거에 섬멸하는 것이 월등히 아군의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력한 화력과 병력이 필요한데 지금 상황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만마전을 이동하는 것입니다. 물론 전투는 동원된 함대를 이용해야 하지만 만약을 위한 것이지요. 적이 슈렘으로 따져도 중급 혹성국가라고 해도 만마전을 포함한 일만의 함대라면 쑥대밭을 만들 수 있는 전력입니다. 그리고 다르 시장께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만마전이 빠져나간 구멍은 엄청나게 큰 공백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들은 그 구명을 인질로 메우는 것입니다!"

"인질?"

흥미롭다는 말로프의 반응에 신이 난 한영석은 타 들어가는 입으로 물 한잔을 마시며 계속 말을 이었다.

"예! 적의 수뇌! 즉 데라의 세르피황녀와 또 하나의 정체불명의 군단의 지휘자들을 만마전에 탑승시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적들의 우두머리를 쉽게 내줄 것 같은가? 그들은 우리와는 다르게 전제정치이네! 만약 황녀가 잘못되면 모두 죽은목숨일 것인데...-

"하지만 그들은 우리의 뜻을 따를 것입니다. 만마전이 빠져나간다면 그 공백이 엄청날 것이니 지구군이 섣부르게 자신들을 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 것입니다. 적들은 지금 아군의 엄청난 공격에 의해 파괴된 함정을 수리하고 보수하는데 전력을 쏟아야 합니다. 저희들이 제안을 한다면 어느 정도 머리가 돌아가는 이라면 승낙할 것입니다. 시간을 벌 수 있으니까요. 저희들의 경우에도 중요도가 장난이 아니 두 집단의 우두머리가 저희수중에 있다면 어느 정도 안심을 할 수 있습니다. 적들이 함부로 움직이지 못할 테니까요."

참모장인 한영석의 말에 처음에 반대하는 이들이 대부분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을 표시하였다. 그들도 지금 사라진 수송선과 팔마를 빠른 시일 내에 수습하고 원래 자리로 돌아가기를 원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차라리 전 부대를 동원하여 움직이는 것은 어떠한가? 아직 우리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니 적들을 포위하면서 움직일 수 있을 것인데"

다르 시장의 말에 한영석은 나직이 한숨을 쉬었다. 역시 그는 행정직에서는 유능할지 몰라도 군의 지식은 거의 없었다. 그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 구스타프 대령이 그에게 설명을 하였다.

"그 행위는 극히 위험합니다. 그곳까지 이동하기 위해서는 도약을 해야하지만 적들의 모함까지 한꺼번에 도약하기는 불가능합니다. 남은 방법은 저들 또한 도약을 해야 하지만 저들이 딴마음을 먹는다면 속수무책이지요. 아니 그들이 한순간 미쳐서 같은 좌표로 도약한다고 하더라도 엄청난 질량의 덕분에 오차는 무시무시할 것입니다. 전 부대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차라리 적들은 모두 쓸어버리고 나서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의 답변에 다르 시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어디에도 몰라서 부끄럽다는 감정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의 존재여부는 행정이지 군부 쪽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음..그거 괜찮은 방법이군요.. 그 방법이 가장 아군의 손실이 적을 것입니다."

리셀까지 거들고 나서자 하지키대령을 포함한 반대파들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음.. 어떻게 할 텐가?-

최종 결정권을 가진 진을 바라보며 조커가 진에게 물었다.

"음.. 반대 의견은 없는가?"

진이 모두의 얼굴은 한번 쭉 둘러보면서 말했다. 물론 반대는 없었다. 진의 말투에서 이미 승낙의 빛을 읽었기 때문이었다.

"좋다! 그럼 지금부터 각부대의 차출에 들어간다! 리셀!!"

진의 지명에 리셀은 자리에서 일어나 부동자세를 취하였다.

"예!!"

"지금 당장 호위함에서 기동에 이상이 없는 함정으로 약 5천 정도 차출하고 나머지 호위함 들은 함 건설함 등에 돌려라! 그리고 다르!!"

"예!!"

"자네는 지금 당장 민간인들을 소개하여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라! 아이들과 노인들 또는 부상병은 함 건설함 중에 한 척을 비우고 수용해라!"

만마전에 살고 있는 이들의 안전을 위한 지시에 다르 시장의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걸렸다.

"예! 당연하지요!!"

"그리고 한영석! 그대는 지금 당장 적들에게 의사를 전달해라! 만약 여의치 않는다면 무력을 동원해도 좋다!!"

"알겠습니다!!"

"각 군단의 지휘자들은 각 함대에서 차출되는 공격전함의 보급을 시행해라! 함은 무인 위주로 하고.. 아! 구스타프!!"

"아? 예!!"

"자네의 휘하 중에 지상전 수행 병력은 얼마나 되지! 만약을 대비하여 특수부대로 그들을 데려가겠다."

지금 진의 휘하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지상전이라는 것을 아는 구스타프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상전의 병력은 함 내에서도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니 진의 주문이 그리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예! 하지만 지금 군단 내에 있는 지상전 수행 병력은 장갑보병 5천명에 기타 부대를 합쳐도 6천이 넘지 않는 상태입니다...여단급이지요.. 아! 재고목록에 하이에나(소형 무인 다족 병기)가 있었습니다. 양이 꽤 많으니 그것을 동원하면 장갑보병 2개 사단에 필적하는 화력을 얻을 것입니다"

"음.. 그 정도로 충분하겠지! 그럼 지금 당장 빠른 속도로 일이 진행되도록!! 준비기간은 하루를 주겠다. 그동안 모든 일이 끝날 수 있도록!! 그럼.. 해산!!"

진의 명령에 대다수가 자리에서 일어나 진에게 경례를 한 다음 빠르게 브리지를 나섰다 대부분의 인물이 빠져나가는 것을 본 진 또한 자리를 떠나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그러던 중 자신의 앞에 한 인물이 있는 것을 보았다. 한영석이었다. 그는 주위를 살피며 아직 나가지 않은 이들이 있는지 확인하였다,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정말 이래도 되는 것입니까? 이 의견의 제시자가 사령관님이라면 아무 문제도 없이 모두 수용할텐데.. 이런 연극까지 하실 필요는..."

그에게서 이해하기 힘든 말이 나왔다. 그의 말대로라면 그가 말한 의견은 진에게서 나왔다는 말이다.

"왜 이해가 가지 않은가?"

"예..솔직히 말하여 만마전을 움직이는 것을 반대입니다. 너무 불확실합니다."

"그럴지도 모르지..."

"그렇다면 왜.."

그의 말에 진은 손을 들어 그의 말을 멈추게 하였다.

"그것은 자네가 알 필요도 알 이유도 없네!! 한가지 이야기한다면 이 모든 결정은 단순한 충동에서 일으키는 일은 아니라는 것이지.. 일겠나!!"

단호한 진의 어투에 한영석은 잠시 생각에 빠지다 눈빛을 반짝이며 진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의 모습에서는 무언가를 알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자신의 일을 하기 위해 브리지를 나섰다.

-똑똑한 친구군...-

돌연 진 외에 아무도 없었던 공간에 타인의 음성이 들렸다. 그것은 방구석의 그림자에서 들렸다. 평면의 그림자에서 입체의 모습으로 들어 나는 것은 조커였다.

"어쩌면 그는 한순간 모든 것을 눈치챘을지도..똑똑한 친구이니."

진은 주위에 있는 금속 케이스에서 담배하나를 물어 깊게 그 연기를 폐 가득히 담았다.

"이번 연극은 위장인가?"

"그래..이것으로 확실해졌어! 적들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분명히 내 주위에도 이 정체불명의 적들의 눈이 있겠지.. 없을 수도 있지만 조심은 해야지.. 하지만 아직은 무슨 목적인지는 모르지만 그들 계획의 오차는 내 자신이 아니고 단지 우연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해....적들의 정체를 알지 못하는 아직까지는...."

 한시간 뒤 데라와 정체불명의 군단에게서 진의 의견을 승낙한다는 전문이 들어왔다.

 졸려!! 어찌 이렇게 졸린 지...zz 드디어 진이 판타지 세상으로 가는구나 ㅜ.ㅜ/ 푸하하하하 살육이다!! (탕!!) ..쿨럭...

문제 있음 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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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견 천국이라는 곳이 이런 곳일까? 따뜻한 햇살에 초원과 숲이 우거지고 날개 달린 종족, 흔히 우리들이 천사라 불리는 아름다운 여성의 존재들이 서로 웃으며 허공을 날아다니고 있었으며 대지에서는 뿔 달린 말이나 처음 보는 신기한 생물들이 나른한 표정으로 햇빛을 즐기고 있었다. 이런 대지 한 중앙에는 높다란 기괴한 모양의 탑이 있었다. 그 탑의 크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고 그 높이는 하늘을 찌르듯이 오만하게 서있었다. 그 탑의 주변에는 천사들도 엄숙한 표정을 지었고 동물들 또한 접근을 하지 않았다.

그 탑의 최상층.

수평선 저 너머까지 보이는 이 높다란 탑의 최상층에는 지금 빛에 휩싸인 5명의 존재들이 있었다. 그중 가장 큰 크기에, 남자의 형상의 모습인 황금빛에 둘러 싸인 인물이 입을 열었다. 하지만 통상의 성대의 울림이 아닌 입을 사용하지 않고 그 목소리가 허공을 넘어서 상대에 울리는 기괴한 방법이었다.

「도대체 일을 어떻게 하는 거지? 지금 지상에 그들의 잔당들이 존재하는데 그들의 위치조차 발견할 수 없다니!!」 그 존재의 말에 옆에 있던 붉은 색의 빛을 뿜어대는 여자의 형상이 입을 열었다.

「추방된 그들이다. 무슨 일을 꾸미는지 모르지만 모종의 일을 꾸미고 있는 것은 확실하지, 그런 그들이 쉽게 정체를 들어낼 만큼 어수룩하다고 생각하나? 우리는 그들이 언제부터 지상에서 활동했는지도 모르는 상태.. 최근에서야 우주에서 떨어진 그 물체에 의해 간신히 알아낸 것이네..」 그녀(?)의 말을 이어받는 이는 온 몸에 식물의 넝쿨을 마치 옷처럼 입은 초록색 빛을 내뿜는 여자의 형상을 한 존재였다.

「무슨 일을 하던 그 목적은 우리의 자리를 뒤엎는 것! 최종목적을 알고 있으면 한결 쉽지. 그런데.. 그 우주에서 온 물체는 뭐지?」 그녀(?)의 말에 아무도 대답을 하지 못하였다. 그러자 나직이 한숨을 쉬는 행동을 한 황금빛 남자가 대답해주었다.

「...모르겠다. 한순간에 들어와 때마침 정비를 위한 자기모드에 들어가 있던 하늘의 방패를 뚫고 들어왔다. 그 뒤로는 그자가 있는 숲에 떨어져서 확인불능이었다. 땅속 쓰레기 놈들도 지금쯤 난리가 났겠군.」 「좀더 확실하게 정보를 수집해야 할 것 같군.. 그런데 왜 이것밖에 모이지 않았지?」 초록색 빛의 여인(?)이 물었다.

「뭐..지상에서 놀고 있겠지..」 「음.. 일단 연락을 줘!! 란드로도 숲에는 들어가지 말라고..」 황금빛의 존재가 충고하듯이 말하고는 천천히 공간 속으로 사라져갔다.

 ◆ 태초..

창조주의 손길만이 묻어있는 공간. 그 어떠한 피조물의 발자취도 존재하지 않아 순수하기까지 한 공간.. 그 공간에 정체불명의 방문객이 나타나기 위한 전조가 발생하였다. 원자 단위의 아주 작은 알갱이들만이 존재하는 그 공간에 돌연 한줄기 강력한 스파크가 일어났다. 아주 잠깐 일어난 스파크는 잠시 뒤 또 한번의 강력한 위력을 보여주었다. 그 스파크는 점점 숫자가 늘어나 어마어마한 넓이만큼 커지기 시작하였다. 그런 스파크는 돌연 원형을 이루면서 점차 커지기 시작하였다. 다행이 이 괴상한 현상은 우주에 발을 들여놓은 종족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현상이었다.

도약 점차 커지는 원의 중심에는 강대한 에너지에 의해 공간의 일그러짐이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천천히 넓어지는 원형의 공간에서 돌연 한기의 인간형 병기가 뛰쳐나왔다. 그 병기는 지구군에서 기간테스라고 불리 우는 병기였다. 하지만 통상의 무장은 없는 대신에 등 부분에 타원형의 탐색장치가 붙어있었다. 빠져나온 기체는 곧 빠른 속도로 전방을 확인하였다. 잠시 뒤 그 기체를 뒤따라 수천에 이르는 기간테스들과 공격형태로 변형이 끝난 순양함 수백 척이 구멍에서 나와 사방으로 흩어졌다. 10분 정도 시간이 지난 뒤 어느 정도 안전이 확보되었다고 판단한 기간테스 한기가 일그러짐의 구멍으로 사라졌다. 잠시 뒤 작게(?) 열렸던 구멍이 어느 순간 엄청난 크기로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그와 동시에 일어나는 사방으로 퍼지는 스파크를 피해 이미 밖으로 나와있던 기간테스들이 빠른 속도로 구멍에서 멀어졌다. 동시에 지옥에서 뛰쳐나오는 악마처럼 거대한 물체가 구멍에서 머리를 디밀며 이 공간에 모습을 나타냈다. 전 우주에 악의 대명사로 알라진 이 악마는 3부분으로 나누어진 앞부분과 하나의 거대한 덩어리로 이루어진 뒷부분으로 된, 길이만도 수백 km에 이르는 거대한 몸체였다.

만마전!!

폐기되어 이제는 우주에 존재하지 않은 존재라고 알려진 지구군의 극악의 병기였다. 이 거대한 몸체가 가까스로 구멍을 통과하자 그 뒤로는 수많은 함정(艦艇)들이 그 뒤를 바짝 붙어서 모습을 들어냈다. 나타난 함들은 거대한 함이지만 앞의 만마전이 워낙 거대한 몸체이기 때문에 깨알같은 모습이었다. 군단이 완전하게 모습을 들어내자 에너지가 감소하는 구멍은 점차 사라지는 스파크와 함께 천천히 축소되었다. 완전하게 도약을 끝낸 함들은 재빠르게 만마전을 둘러싸며 외부에 일어날 수 있는 위험에서 모함을 보호했다.

"도약 완료!! 공간왜곡률 감소합니다. 앞으로 120초면 통상 공간과 같은 안정화 상태로 진입합니다"

"전 함정 공간의 문 통과 완료! 손실률 0%!!"

"각 함정은 만마전을 보호!! 다시 말한다. 만마전을 보호!!"

"전투태세 해제!! 모든 승무원들은 난리(亂離) 2로(적의 도발이나 그에 준하는 위험사태가 발생할 때) 전환!!"

아군의 구조와 정체불명의 적을 공격하기로 한 회의가 있는지 지구시간으로 정확히 하루만에 도착한 만마전의 브리지에서는 연신 도약에 대한 보고들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도약하기 전에 확실하게 주변을 살피고 모함을 보호하는 장면을 브리지에서 지켜보던 세르피 황녀는 입맛이 썼다. 처음 지구군과 싸우기 위해 도약한 후 적 탐지를 허술하게 하여 미사일을 맞은 기억이 있는 그녀로써는 당연했다. 지금 만마전의 브리지에는 정해진 인원 외에 존재하는 이는 세르피 만이 아니었다. 그녀의 시중을 들기 위해 데리고 온 순백색 옷을 입은 녹색머리칼의 미녀 파이렌과 검은색 옷을 입은 역시 같은 녹색의 머리칼을 가진 자이렌이 세르피의 뒤에서 서 있었다. 또한 그녀 곁에는 배일로 얼굴을 가린 여성이 한 명이 서 있었다. 바로 정체불명의 군단의 우두머리였다. 하지만 그녀 곁에는 시중을 들어줄 사람은 보이지 않고 대신 루미나와 키네라가 서 있었다. 진이 각 적부대의 수뇌를 인질로 받을 시에 시중을 들어줄 인물을 몇 명은 허가했지만 이상하게 이 배일의 여자는 단신으로 만마전에 들어섰다. 따라서 적이지만 지휘자라는 예우에 따라 그녀(?)에게 루미나와 키네라를 붙여두어 시중 겸 감시를 하게 하였다. 어차피 지정된 일이 없었던 루미나와 카네라는 흔쾌히 승낙했다.

"각 함 모든 함에게 전달!! 지금 이 장소를 기점으로 수색에 들어간다! 인위적인 흔적이라면 작은 파편 하나라도 놓치지 않도록!!"

리셀의 명령에 막 전개를 마친 함들 중 약 100에 이르는 정찰함대와 일만(각 순양함들에 탑재되어 있던 기간테스들)에 이르는 엄청난 숫자의 기간테스들이 사방으로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외부의 모습을 보여주는 브리지의 홀로그램 창으로 본 모습은 휘날리는 눈송이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과연.. 지구군은 확실하게 싸움을 위한 종족이군요.."(그녀는 진의 사설군대가 지구 정규군이라 착각하고 있다)

셰르피가 진을 바라보며 비꼬듯이 말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지구군에게 찬탄을 금할 수 없었다. 기술의 훌륭함이 아닌 마치 톱니바퀴처럼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이들을 보니 부럽기 짝이 없었다. 데라의 경우와는 다르게 남자들이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언 듯 보기에도 그들에게서는 무시무시한 패기와 박력이 느껴졌다. 특히 자신들을 쳐다보는 눈빛에서는 광기까지 느껴졌다.(적이니까..) 데라인들의 남자에게서는 절대로 느껴지지 않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녀의 물음에도 진은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마치 있지도 않는다는 듯이.. 순간 세르피는 울컥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자신보다 높은 위치에 있지만(슈렘에서 지휘를 따지면 진은 데라의 황제보다 높다.) 고작 남자 주제에!!(참고로..우주의 주도권은 여자다 ㅡ.ㅡ 남자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지구가 우주에서 보면 특이한 존재였다)

이상한 분위기를 느꼈는지 분위기 해소를 위해 리셀이 나섰다.

"어떻습니까? 지내기는?"

진에게서 분노의 시선을 돌린 세르피는 말을 거는 이가 여자인 것을 보고는 대답해주었다. 물론 리셀이 인공생명체인 것을 알았다면 개 무시했겠지만..

"원시종족인 지구의 함이 다 그렇지.."

세르피로써는 당연한 말이었다. 그녀의 전용함인 마그테리아만 보아도 전투를 위한 함 같지 않게 화려함으로 치장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대답에 보이지 않았지만 리셀의 얼굴이 미미하게 일그러졌다. 이 황녀는 자신의 처지를 알고 있는 건지.. 짜증이 난 리셀은 세르피의 옆에 있던 배일의 여인을 바라보았다.

"지내기는 어떻습니까? ...에...음..."

순간적으로 그녀가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는 데에 생각이 미친 리셀이 버벅거리자 배일의 여자가 미소를 지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르"

"예?"

"호칭이 필요할 것 같아서.."

"에? 아..예.. 아르님 지내기는 어떻습니까?"

괴상한 이름에 순간 당황한 리셀이지만 연륜이 있는 만큼 물어보지 않고 넘어갔다. 망막에 뜬 번역기의 정보로는 '아르'라는 것은 잊혀진 고대의 슈렘의 언어로 '있지 않다.' 또는 '존재할 수 없다'라는 뜻이었기에 이름에 붙이지 않는 단어였다..

"불편한 점은 없네.. 시종을 붙여준 이들도 재빠르고.."

순간 그녀의 말을 끊고 오퍼레이터의 보고가 들어왔다.

"제90번 정찰함대에서 팔마로 보이는 함의 파편이 발견되었다는 정보입니다!!"

"뭐!!"

순간적으로 당황한 진의 뒤에 서있던 에프로슈네가 자신도 모르게 외치다 입을 황급히 막았다. 그녀의 지휘로는 무례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행동에 영문을 모르는 세르피만이 눈살을 찌푸렸지만 사정을 알고 있는 이들은 그녀를 탓할 정신이 없었다. 원래 팔마의 마지막 보고가 이어진 장소는 구조신호가 수신된 장소로 보았을 때 일직선상으로 정찰함대가 발견한 지역보다 훨씬 앞쪽이어야 했다. 그런데 지금 위치는 오히려 뒤쪽이었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어떤 위험에 대한 도망이다. 하지만 팔마가 도망간다면 그들을 아는 이들은 차라리 장갑보병이 맨손으로 함의 광탄을 막았다는 데에 한 표를 던질 것이다. 그럼 나머지는 공격을 받아, 즉 수송선이 떨어진 방향에서 공격을 받아 대파(大破) 또는 운행이 불가능하여 그 공격의 반작용으로 지금의 위치로 왔다는 것뿐인데..

"메인 화면으로 띄워라!!"

진의 차가운 목소리였다. 자기부하를 잃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진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듯한 목소리였다. 진의 명령과 함께 정찰함대에서 찍은 팔마의 함정이 비췄다.

"음..."

화면을 보는 이들의 입에서는 분노의 음성이 들렸다. 어두운 우주를 배경으로 나타난 함정은 떠난 수십 척의 함정 중 단 한 척이었다. 문제는 눈앞에 보이는 함이 유인함(有人艦)이라는 데에 문제가 있었다. 그 함정은 거의 반 이상이 허공으로 사라져 있었고 몸통에는 수많은 구멍들에서 마치 상처 입은 동물의 내장과 같은 내용물이 흉물스럽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 완전히 파괴된 모습을 비추는 화면에서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정보들이 빠르게 뜨기 시작하였다.

 으!! 어찌된 일인지 방학이 피곤해요~~ 잠이......

이놈의 잠은 죽어서야 해방될라나?

그럼 문제 있음 리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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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견 나타난 화면에서 가장 눈에 띠는 대목은 아래쪽에 나와 있던 글이었다.

-생명 반응 없음..-

침통한 분위기가 브리지 안에 흘렀다. 정확하다면 저 함정에는 못해도 500명 이상의 사람이 타고 있었을 것이다. 지금 화면에는 대파되어 간신히 지구 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저 덩어리 안으로 수색을 위해 기간테스들과 수색대원들이 진입하는 모습이 보여졌다. 잠시 후 한 명의 대원이 영상에 나타났다.

-만마전 호위함 소속 알 자크대위입니다! 보고 드립니다. 함 수색결과 탑승자 전원 사망을 확인했습니다. 대부분의 이들이 우주복을 입지도 못하고 죽어 있었습니다.-

공격을 받을 시, 또는 전투를 벌이기 전 반드시 해야할 일이 우주복을 입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저 함에 타고 있던 이들은 순간에 죽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단 죽기를 각오한다면 우주복을 입지 않지만...

"....공격의 흔적은 알아보았는가?"

-예! 가장 큰 흔적을 조사했는데 광탄이나 미사일과 같은 폭발계열은 아니었습니다. 흔적의 대부분은 강력한 열선.. 그러니까.. 레이저와 비슷한 흔적이었습니다.-

조사대의 말에 브리지 안은 소란스러웠다. 레이저라니!!

화면으로 보여지는 흔적은 관통된 현상이었다. 더욱이 단번에 관통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듯이 일체의 삐뚤어짐이 없는 직선이었다. 그렇다면 적의 공격은 단번에 함을 뚫고 지나갔다는 말인데.. 함 장갑이 견디는 온도는 10만도 이상의 온도를 견딜 수 있었다. 또한 함의 장갑은 대략 10m 이상이었다. 더욱이 관통하기까지 수천 장에 이르는 내부 장갑들을 뚫어야 하는데.. 이것은 레이저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함을 고정시키고 한 십일동안 초 고출력 레이저를 쓴다면 모를까..

"수고했다. 일단 대파된 함을 이끌고 돌아오도록.."

-알겠습니다!!-

화면의 시선이 다시 그 함으로 바뀌었을 때 브리지는 침묵에 휩싸였다. 죽은 이들에 대한 애도의 뜻이기도 하지만 등뒤 진이 있는 자리에서 나오는 불길한 느낌에서였다. 오래 살고 또 전장에서 뒹굴던 자들은 알 것이다. 이것은 살기라고..

"모든 수색부대를 철수시켜라! 지금부터 만마전은 사건의 현장으로 간다!!"

진의 발언에 리셀의 얼굴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지구군의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가 아군의 시체 회수였다. 따라서 그들은 전투시 전사자의 약 10%정도를 회수할 수 있었다. 이 일은 군의 사기를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었다. 또한 진은 이 일을 확실하게 지키는 것으로도 유명한 이었다. 그것은 만마전 안에 묘지가 있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아직 수백의 시체가(이미 나머지 행방불명된 이들도 시체라고 생각했다) 남아 있는데 이동이라니!! 자신과 같은 생각을 했는지 저 멀뚱멀뚱 구경만 하고 있는 이방인들을 빼면 대부분이 당황하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진은 단호했다.

"전 함정에게 전해!! 최대한 바른 속도로 전진한다! 항법사!!"

"예?.아.. 예!!"

"가장 빠르게 목표까지 갈 수 있는 길을 산출해라!!"

당황한 오퍼레이터가 리셀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진의 결정에 반대할 수 잇는 자들은 몇몇 없었고 불행하게도 리셀은 그 위치에 있지 못하였다. 리셀은 자신을 바라보는 오퍼레이터에게 단지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이런 이런-

진의 결정에 당황한 브리지 안에서 돌연 독특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는 진의 뒤에서 들렸는데 모든 이들이 알고 있는 목소리였다.. 하지만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지금쯤 본진(本陣)에 있어야 할 인물... 브리지 안에 그의 목소리가 들린 거리 안에 있는 이들의 모든 시선이 진의 뒤쪽으로 집중되었다. 심지어 세르피와 아르까지.. 모두의 시선이 모인 그곳에서는 조커가 팔짱을 끼고 진의 의자에 기대어 있었다.

"어떻게...?"

진의 뒤에 있었던 에프로슈네가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진과 그녀와의 거리는 약 50cm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맨 처음 그에게 고개 숙여 예를 표한 이들은 군천을 우두머리로 한 5인방 이었다. 그제야 조커를 본 몇몇 인물을 뺀 나머지 인물들을 재빠르게 표정 관리를 한 다음 그에게 고개 숙여 예를 표하였다. 하지만 그는 그들을 무시하고 허리를 굽혀 아무도 듣지 못하는 작은 목소리로 진의 귓가에 소곤거렸다.

-불안한가?-

"...뭐가 말인가?"

-지금 자네는 불안해하고 있어..어떤 존재의 계획에 놀아나고 있지 않은지, 그 계획을 망치기 위해 평소 패턴이 아닌 행동을 하고 있지만 그것조차 계획에 포함되고 있는지 말이야...-

"........."

-역시 그렇군.. 하지만 걱정하지 말아... 자네는 잊었는가? 이 만마전에 실려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이용한 아마겟돈은 장난감에 불과해.. '그것'을 이용한다면 그 어떤 놈이라고 해도 마지막 축배를 드는 것은 우리라는 것을 명심해야지-

"....자네는 네가 너무 앞질러 나간다고 생각하나?"

-그보다 조급해 하는 것 같다는 말일세.. 명심해야지.. 우리는 모든 것을 뒤집을 수 있는 히든카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이야...-

".....그렇군...자네의 말이 맡는 것 같군.... 리셀!!"

"예?....아 예!!"

"미안하지만 명령을 철회한다!! 일단 모든 수색함대를 철수시킨 다음 팔마의 함정이 발견된 지점으로 시작하여 약 10개정도의 수색함대를 조직하여 조사시키도록. 나머지 함들은 전속력으로 목표지점으로 전진한다!"

"예!! 알겠습니다"

진의 결정에 기쁜 듯이 대답해 준 리셀은 오퍼레이터들에게 명령을 하달하였다. 그 명령은 재빠르게 밑으로 내려갔고 원거리 항해가 가능한 순양함을 기함으로 하고 기간테스를 탑재한 수송함과 호위함들이 주축으로 된 일단의 함대들이 서서히 무리에서 이탈하였다. 그와 동시에 팔마의 탐색을 위해 출발하였던 수색함대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어차피 목표지점까지 거리가 가까워 도약을 할 수 없는 지금 팔마의 함정을 찾기 위해 이곳에 머물 수색함대들은 자력으로 충분히 만마전으로 귀한 할 수 있었다.

한시간이 지나 모든 수색함대가 모인 것을 확인한 리셀은 진을 바라보았다. 진이 고개를 끄덕이자 리셀은 오퍼레이터들을 항해 외쳤다.

"전군!! 진군!!"

그녀의 말이 속속 전 함정에 전달되었고, 아직은 만마전의 전자 뇌 엘디리아의 통제를 받고 있는 함정들은 어마어마한 덩치 때문에 급 가속을 하지 못하여 미속으로 전진하는 만마전이 움직이는 순간과 동시에 같은 속도로 전 함정들이 미속 전진하기 시작하였다.

수송함이 구조신호를 보내는 좌표까지 약 13시간의 거리였다.

"리셀.... 만약을 대비하여 공격진형으로...."

"예! 모든 순양함 공격모드로 변환. 전 함정 공격진형으로.. "

진의 명령에 리셀이 각 오퍼레이터들에게 명했다. 지금은 진이 명령을 내리는 중이라 브리지 안에 있는 다른 이들은 그 모습을 숨죽이며 지켜볼 뿐이었다. 특히 세르피의 경우 처음 보는 지구군의 세심한 곳까지 볼 수 있는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듯 모든 장면을 세세하게 지켜보았다.

"모든 순양함!! 공격모드로 변환을 명한다!! 다시 말한다!! 모든 순양함 공격모드로 변환!!"

"전 함정 공격진형을 형성하라!!"

오퍼레이터들이 내린 명령과 함께 빠른 속도로 만마전 주위의 함들의 진형이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지금은 아직 미속이기 때문에 변화하기가 적합한 시기였다. 각 순양함들은 앞부분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면서 미사일등을 장전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각 구축함들과 호위함, 그리고 이지스함 기간테스 수송함들은 순양함을 중심으로 조그마한 무리들를 지으며 만마전 주위에 배치되었다.

13시간 뒤에 있을지 모르는 전투를 위하여...

 ◆ 「드디어 포착했다.... 예상외로 엄청난 대군이군.」 아름답지지만 어딘가 모르게 차가운 여성의 목소리였다.

어두운 밀실... 아니 너무나 어두워서 이 장소가 밀실인지 아니면 탁 트인 장소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어쩌면 벽이 존재하지 않을지도...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 장소 한 중앙에는 원형의 탁자가 존재하였다. 빛이 전혀 없는 이 장소에서 탁자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이유는 이 탁자 한가운데 있는 구 형태의 커다란 수정에서 나오는 빛 때문이었다. 그 수정에서는 지금 엄청난 숫자의 함들이 거대한 함을 호위하며 점점 수정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푸하하하 역시!! 더 많은 이방인들이 올 줄 알았어!! 잘됐어!! 정말 잘됐어!! 이봐 아직까지 얼굴을 찌푸리나? 이제는 상처도 다 나았지 않았나? 기분 풀라고 푸하하하하하하하」 가볍게 들리는 목소리였지만 그 목소리에는 끊임없이 웃고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음침한 어둠이 느껴졌다. 이 공간 자체가 워낙 어두워서 그 소리가 나오는 장소에서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지금 자네는 기분을 풀라고 했나!! 지금 이 몸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와!!!」 진득한 살기를 먹은 그 목소리는 듣는 이로 하여금 오싹한 느낌을 풍겼다. 그 목소리와 함께 수정구술의 빛 가까이 손 하나가 불쑥 나왔다 그 손은 생물의 손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저 이방인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지만 그들이 타고 온 배는 장난이 아니었어! 영력은 아예 없었지만 그 물질적인 힘만은....단지 수십척의 배에 이 몸이 이지경이 됐는데!! 지금 오는 것은 근 일만이 넘는 숫자 아닌가!!」 「푸하하하 무슨 걱정인가? 어차피 그들의 상대가 우리들도 아닌데 말이야.. 우리는 단지 저 위쪽에 오만한 눈으로 아래를 내려다보는 하얀색 구더기들과 저 놈들을 이어주기만 하면 되!! 으흐흐흐흐 거기에 대해선 자네에게 감사하지.. 자네가 그때 이곳에 온 자들을 죽여준 덕분에 이런 월척이 걸렸지 뭔가.」 「자네의 그 머리는 인정하지만... 그것이 쉽게 될까? 기록으로 남아있는 수십만 년 동안 저 별들의 바다를 건너온 이방인은 처음이야!! 그런 그들을 이용한 작전은 좋은 방법이지만 그것이 자네의 뜻대로 될까 걱정이네..」 「으흐흐 걱정하지 말게.. 저 위쪽의 하얀색 구더기들은 지금 오는 이들이 두 번째라는 것을 몰라..다행이 처음 도착한 이방인들이 우리가 관리할 시간에 와서 다행이지... 흐흐 지금 저놈들은 추방된 놈들만 신경을 쓰고 있어, 멍청한 놈들.. 눈앞에 위험에 뒤집어져 멀리 오는 더욱 커다란 위험을 알아차리지 못하다니!! 지금 하늘의 방패를 관리하는 것은 저놈들이니..우리가 첫 번째 놈들을 없애버린 것을 저 구더기 놈들에게 뒤집어씌우면... 큭큭큭큭... 더군다나 구더기들은 그 잘난 자존심에 이방인들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을 것이니까..더욱 편하지!! 아니 그들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겠지.. 우리야 이방인들의 위력을 몸소 체험했지만 그들은 그것을 알까? 저 오만한 하얀색 구더기들이? 큭큭!!」 「그렇다면 위쪽 놈들에게 연락을 할 필요는 없겠군..」 처음의 차가운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푸하하하 뭐 하려고 그런 수고를!! 어차피 지금 이시기에 하늘의 방패를 관리하는 것은 저 하얀색 구더기 놈들이야! 우리가 책임질 부분은 전혀 없는 거지! 저놈들은 처음 별들의 바다를 건너 배 한 척이 떨어졌다는 것을 알려주지 않았잖아? 피장파장이지!! 푸하하하하하하」 그 존재의 음침한 목소리가 공간에 가득 찾다. 그 웃음소리를 뒤로하며 수정에 비치는 수많은 점들은 점점 빠르게 가까워 졌다.

 음...졸려...??

음 문제 있음 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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