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뭡니까? 이거? "
" 헬기를 기다리신것 아니였습니까? "
" ....................."
" 아니.......진짜!!!! 대령님!!!!!!!!!!!!!!!!!"
자신의 물음에 한마디 대답도 하지않고 체념한듯 표정짓는 대령을 향해 화가난 운전병이 소리를 쳤다.
그러자 대령이 흐린 눈동자를 하고는 상기된 표정의 운전병에게 말했다.
" 넌 소원이 뭐냐? "
" 예? "
" 소원이 뭐냐고?"
" ..........아니......뭐........"
" 그냥 대령님 처럼 되는 것이죠 뭐....하하.....응?"
"...................그러면....."
운전병이 등뒤에 거대한 그림자가 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는 뒤돌아보더니 놀라 넘어졌다.
" 아.......아어......"
"쿠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상당히거리가 가까이 온해일의 거대한 파도가 밀리면서 만들어내는 파괴음이 선명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파도를 보며 뒷걸음질 치는 운전병을 보며 대령이 말했다.
" 미안하네.....내가 무능해서 ......"
" 다시 태어나거든....나 처럼 작전에 실패한 대령이 되지 말게나..."
운전병이 본 마지막은 자신을 향해 따뜻한 미소를 짓으며 말하는 대령뒤로 어마어마한 크기의 해일이 몰려오고 있는 모습이었다.
일본 도쿄 국회의사당 관저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혼란과 재앙을 겪고 있듯 일본 역시 다르지 않는 고통을 겪고 있었다.
쿠로시마 현에서 일어난 군반란과 더불어 아이치현에서의 멈추지않는 폭동은 전일본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었다.
이미 군과 경찰이 진압에 나섰지만 유혈충돌이 일어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되었다.
이미 몇시간째 도쿄의 거리에는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형성돼어 거리를 누비고 있었고 곳곳에서 테러가 일어나고 있었다.
상황이 불확실해진 일본정부는 긴급히 도쿄로부터 약360Km 떨어진 기후현으로 임시정부와
각종 국가 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을 긴급히 이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많은 군,민용 비행기와 배가 이용되었으며 , 러시아 북부를 대재앙이 삼킬무렵
일본의 약60%정도의 주요기관이 이전을 완료했다.이미 천황을 비롯한 인사들은 기후현으로 이동했으며 ,
이제 남은 것은 일본의 수상과 몇몇 간부들 뿐이었다.
일본수상은 긴급히 헬기를 이용해 도쿄외각의 비행장으로 이동해 거기서 직속 비행기를 타고 가려고 했다.
그래서 수상과 몇간부들은 국회의 비상헬기 착륙장에서 떠날준비를 하고 있었다.
"수상 각하!!!, 준비가 다 됐습니다."
"헬기가 도착한 거요?"
"한 2~3분후면 도착할 것이랍니다, 각하"
"........갑시다...."
수상과 함께 몇몇간부들이 차를 타고 국회의사당 뒤의 비상착륙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
뒤로 돌아가면서 살짝보인 의사당앞에 모인 시위대가 수상의 눈에 들어왔다.
시위대역시 수상이 차에 타고 있다는 것을 알았는지 차가 지나가자 ,
시위대는 더욱 더 격분해져서 일본군의 경계망을 넘어나오려고 과격해지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니가 왜 일본의 수상이냐!!!! 국민들을 버리고 도망가는 수상이 수상이냐!!!!!"
"너만 살자고 도망가냐!!!!!"
"우리는 사람도 아니냐!!!!!"
"우와아아아아!!!!!"
몇몇시위대가 포위망을 뚫고 나오자 후방에 자리잡고 있던 일본군인 한명이 뚫고 나온 시위대를 잡으려고 하자
시위대의 중 한명이 달아나다가 일본군인의 사격을 받고 쓰러졌다.
시위대의 한사람이 일본군인의 총탄에 죽자,
시위대는 한층 더 격해져서 이윽고 여기저기서 경계를 만드는 일본군인을 향해 주먹과 몽둥이로 때리기 시작했다.
"퍽!!!!!"
"이 빌어먹을 수상의 개들!!!!! 너희는 일본을 지키는 일본의 군인이 아니야!!!!"
"같은 일본인을 죽일 수 있는거야!!!! "
"퍼퍼퍽!!!!"
"개새끼들!!!!!"
"죽여버리겠어!!!!"
"야!! 수상 !! 거기 안서!!!!!"
"여러분들 진정해 주십시오!!!! 지금은 계엄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일체의 집단행동과 폭력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
일본계엄군의 한군인이 큰소리로 말하자 한참을 싸우던 시위대들이 잠시 수그러 들었다.
"각자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기다리시면 저희가 여러분들께 별도로 일본남부로 이동시켜드릴겁니다!!!!"
"그게 말이 돼냐?!!!!"
"재앙은 이미 러시아를 집어삼켰다고 뉴스에 나왔다고!!!!"
"맞아!!! 너희만 쏙 사라질려는 것이 아닌가!!!!!"
"여....여러분!!!! 저희는 여러분들은 속이려는 것이 아닙니다!! 믿어주십시오!!!"
"........당신!!!"
"수상도 도망가고 있잖아!!! 저 개같지만 어쨋든 국가의 원수가 도망갈 정도의 긴급한거잖아!!!!"
"맞습니다....하지만 여러분......수상께서는 ..."
" 됐어!!! 듣기 싫어 !!! 그 새끼나 당신들이나 결국은 같다는 거구만!!!"
"아니...그...그게....여..여러분....."
"다 죽여버리자!!!!!"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빌어먹을 !!! 젠장 .....막아!!!!!"
"퍼퍼퍽!!!!"
곳곳에서 난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시위대가 휘두르는 몽둥이에 뒤통수를 맞은 일본군인 한명이 목뒤로 피를 뿜으며 쓰러졌고
그뒤의 일본군인이 분노에 찬 눈을 하고는 시위대를 향해 소총의 개머리판을 휘둘렀다.
몇몇 시위대가 칼로 일본군을 찌르자 , 사태는 더 악화돼기 시작했다.
"안돼!!! "
"퍽!!!!"
한명의 일본군이 시위대가 찌른 칼에 목을 베이고 주저앉았다.
그리고 그것을 본 동료 군인이 총구를 시위대를 향에 겨냥하고 불길을 내뿜었다.
앞에 뭉쳐 있던 시위대는 단번의 난사로 수십명이 총에 맞아 쓰러졌고 곳곳에서 비명이 들렸다.
"누구야!!! 누가 쐈어?!!!!!"
"젠장!!! 이제 큰일 났다.!!!!"
분노한 시위대가 총을 쏘던 군인에게로 달려가 집단으로 구타를 했고
잠시후 그군인의 얼굴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구겨져 버려졌다.
그리고 거기서 분을 씻지 못한 시위대는 다른 일본군들에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 아.....젠장!!! , 각자 위치고수 하고 !!!!"
"..............................................."
수 많은 시위대가 정문을 뚫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고 얼마지나지 않아 뚫릴 것 만 같았다.
지휘관은 갈등하기 시작했다. 일본국민을 향해 결국은 발포를 해야하는가?
하지만 여기서 뚫리면 수상각하를 비롯한 각 장관님들이 ......
"젠장............."
"사토삼좌님!!!!!" 결정을 내려주십시오!!!!!"
"....................."
"삼좌님!!!!!!!"
"시위대가 담을 넘기 시작했습니다!!!!"
"..................빌어먹을!!!!! 사격해!!!!!!"
" 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탕!!!!!"
수 많은 소총음이 정문에 울려퍼지고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피비린내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울려퍼지는 총소리는 국회의사당을 뒤로하고 떠나는 수상의 차안에서도 확연히 들렸다.
" ..................."
"하여간.....멍청한 놈들이란 항상 있는 법인가 봅니다 ,수상 각하..."
보좌관이 수상에게 아부하는 듯 말하자 수상은 기분이 상한 듯 보좌관을 노려 보았다.
"아....아니....그게 아니라.....수상각하의 진심을 몰라주고....말입니다 하하!!!"
"........................."
수상이 한심하다 듯이 보좌관을 보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시내를 보기 시작했다.그런 수상을 향해 보좌관이 다시 입을 열었다.
"각하....저.......꼭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 뭡니까? 보좌관?"
"그게........10분전에 미국의 일본대사관에서 연락이 왔는데...."
" .......................말해보세요....."
"미대통령을 태운 에어포스원이 이륙후 폭발했다고 합니다."
"!!!!!!!!!!뭐....뭐라고요?!!!"
"미대통령이 사망한 것으로 보입니다."
"..........!!!!!!!!!............말도 안돼......"
대재앙이라는 국가 최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제 수도와 행정기관을 안전한 곳을
ㅗ이전하고 국민들을 안정시키고 미국이라는 우방국을 통해 국가를 재건하려고 마음먹고 있던 수상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 말도 안됍니다!!! 확실한 겁니까?!!!'
"예....각하 ....확실합니다."
" 하아..............."
보좌관의 말에 어깨를 늘어 뜨리며 수상은 축 쳐지기 시작했다.
"이제.....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각하....이상하게도 한국은 큰피해가 없다는 정보도 있었습니다"
"네?....한국이요?"
"그렇습니다 ,각하'
"그 힘없는 나라가 큰 피해없단 말이오? "
"J.U.A가 폭발해 정보를 수집하는데 상당히 오래걸리지만 확실한 정보입니다."
" 하아......그런 나라가 한일을 우리가 못 했단 말입니까?....."
" 정말 수치스럽군........."
한국이 재앙으로 부터의 철저한 대비로 큰 피해없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수상은 그런 나약한국가 보다 잘 대비하지 못 했다는 것이 화가 났다.
그런 노기 서린 수상의 눈을 보던 보좌관이 돌연 말을 걸었다.
" 한심하군....."
"?............."
" 어이......수상!!! 왜 이렇게 한심하냐?.!!!!"
" 보좌관!!!!! 그게 무슨 말이오!!!!!!"
갑작스러운 보좌관의 반말에 놀라 수상이 소리쳤다.
" 네놈같은 사람에게 일본을 맡긴 일본인들이 불쌍하다 . 자식아!!!"
"보좌관!!!!!!!!!!"
화가난 수상이 얼굴이 붉어지며 보좌관을 향해 소리를 쳤다. 그순간 차밖에서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수상이 탄차량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차6대를 비롯한 장갑차3대가 주위를 감싸며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웅웅거리는 소리와 함께 멀리서 무엇인가가 번쩍이더니 이내 빠른속도로 선두의 장갑차에 작렬하고
노란섬광을 만들며 장갑차가 솟아 올랐다.
"콰아아아아아아앙!!!!!!!"
"으아아아아악!!!!!!!"
수상이 탄 차량은 방탄이 돼었지만 유리창에 비친 장갑차의 폭발장면은 수상을 겁먹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수상은 고개를 숙인채 떨고 있었다.그런 모습을 본 보좌관은 조금 씩 미소를 보이며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보좌관이 웃는 그순간에도 주위의 경찰차를 비롯한 장갑차가 헬기의 로켓공격과 기관총공격을 받아
붉은 화염과 함께 공중에 솟구치며 산산조각이 나고 있었다.
"콰아아아앙!!! 콰아아아앙!!!!"
"으악!!! 으아아아아아아악!!!!!"
또다시 터진 폭발에 놀라 수상은 차의 바닦에 머리를 숙인채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다.
보좌관이 앞의 운전수에게 눈빛을 보내자 운전수는 차를 세웠다. 차가 정지하자 겁먹은 수상이 문을 박차고 뛰어나갔다.
도로에는 이미 수상을 보호하던 차량들의 폭발로 만들어진 연기와 불길로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검은 연기사이로 보좌관이 미소를 지으며 나왔다.
" ..................하하하.....참....나.....이런 것도 수상이라고!!!!!"
"하아....하아...하아....."
도망가던 수상이 자신의 발에 넘어져 이마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구두굽소리가 반복적으로 아스팔트를 울리며 검은정장의 몇몇사내들과 함께 보좌관이 다가와 무릎을 궆히고
앉아 자신의 안주머니에 있던 손수건을 꺼내 수상의 이마를 말없이 닦기 시작했다.
" 수상님!!!!! 조심하셔야죠!!!!! 그러다가 넘어지니까.....불쌍해보이잖아!!!"
"하아....하아.....다.....당신들은.....누구...누구야!!!!!"
보좌관이 미소를 지으며 다시 일어나 말했다.
"우리? 크큿.....아직도 모르겠어?"
" 하아.....하아....."
" 하하하하하하.....이거.......돈뿌려서 정보기관만들면 뭐하냐? 쓰지도 못하는데...."
"한국인가?"
조금 씩 이성을 차린 수상이 일어서 이마의 피를 닦으며 말했다.
"한국이 한 짓인가?"
"............................"
"그런가? "
"..........................."
"한국이 이러고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이제 한국은 처절한 복수를 받게 될 것이야!!!!!"
" 퍽!!! "
흥분한 수상이 소리를 지르자 시끄러운듯 검은 양복의 사내중 한명이 나서 수상에 얼굴을 강타했다.
주먹에 맞아 저만치 나가 떨어진 수상이 얼굴을 만지며 바닦에서 뒹굴자 , 보좌관이 다가와 말을 했다.
" 어이 !! 수상.....쓸데없는 말은 필요없고 .....말안해도 알겠지만 , 당신 몫숨은 이제 우리꺼야 "
"......................................"
" 선택하시지....."
".......................무엇을? "
"...................니 몫숨을 살리든가........."
보좌관이 담담한 미소뒤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불길이 번지기 시작했다.
그런 그를 바라보는 수상은 보좌관이 다음으로 할말이 두렵기만 했다.
" 아니면..........."
" 아니면? "
" ............"
"일본은 넘겨라....."
" !!!!!!!!!!!!!!!!!!!!!"
" 뭐....뭐라고 하는거야 당신!!!!!!!!"
" 일본을 .....................넘기라고 말했다."
"지금 한국이 무슨일을 벌이려는 거냐!!!!! 미국이 무섭지고 않은거냐!!!!!"
" 크크큿......"
" 응?.................."
"왜 웃는 것이지? "
" 아까 내가 말하지 않았나? 미대통령이 죽었다고 ......."
"허.........!!!"
"크크크큿!!!!! 미7함대가 소멸된것은 오래전이고 태평양함대의 반이상이 침몰했다.
우린 북한을 점령하면서 이미 핵을 보유하기도 하지......"
"그....그래도 주한 미군과 주일미군이 곧 바로!!!"
" 그래....그래 걔네들 ........크큿.......걔네들은 조금 지나고 나서고......"
" 이런일은 ...........이런일은 일어날 수 없어.........."
" 맞아!!! 일어 날수 없어......"
"그렇게 생각한다면 .......죽어야 겠지...."
"....................."
수상은 보좌관의 말을 믿지않았다. 정말 말도 안돼는 소리였다.
다만 이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벚어나기위해선 그들에게 협력하는 척해야한다고 생각했다.
" 말이 길어졌군......이제 결정하시지...."
수상의 이마위로 권총이 올라왔다.
"..............................."
"10.......9........"
"8............7...."
"6................."
"5...........4.................."
"3...........2"
"주겠다........."
"......................"
"다시 말하라..."
" 일본을 주겠다고 했다....."
"호오......."
보좌관이 이마에 권총을 거두고 검은정장의 사내들이 다시 내려온 헬리콥터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보좌관도 천천히 헬기 쪽으로 걸어가며 말을 했다.
" 수상.....이제 일본은 한국소유요....."
" 물론 실질적으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지만 ...."
"때가 돼면 사람을 보내 자세한 내용을 전달할 것이오..."
".............."
수상은 저 한국인들이 멍청하다고 생각했다 .
자신이 멋지게 그들을 속이고 다시안전한 보안속에서 군을 점검하고 미군과 연합해서 기습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런생각을 하던 수상은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 알겠소...."
"잊지마시오....당신의 몫숨을 담보로 한 약속이오..... "
".....................알겠소......"
보좌관은 그쓰디쓴 마지막말을 뒤로 하고 천천히 헬기 쪽으로 걸어갔다.
헬기의 프로펠러가 돌아가면서 주위에 먼지가 휘날리기 시작했다.
수상은 이순간에도 자신이 비행장에 도착하지 않은 사실을 안 군부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만약 지금 자신의 위치를 알리면 더 자신의 비굴한 모습이 밝혀지기전에 확실히 저들을 소탕하고
당당히 한국을 응징할 수 있을 거라는생각이 들었다.
그리곤 보좌관이 뒤를 돌아 보지 않자 바로 자신의 전용차량으로 뛰어가 전화기를 집어들었다.
그러는 사이 태연하게 걸어가던 보좌관이 말을 하기 시작했다. 수상은 빠르게 버튼을 누루고 있었다.
" 일본인들은 거짓말을 잘하지......"
"띠리리리리리리리........."
보좌관의 주머니에서 핸드폰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뚜루루루루룽....."
"찰칵!!!"
"여보세요!!! 여보세요!!!!"
" 나 수상이요!!!! 여보세요!!!!!?"
"...............크크;........"
"역시......일본인들은 믿을 것이 못 된다니까.....크크;..."
"...........!!!!!!......."
" 보.....보좌관....."
놀란수상이 뒤를 돌아 뒤의 유리창을 보니 멀리서 웃으며 핸드폰을 들고 손짓하는 보좌관이 보였다.
" 수상.....그거 알아?"
" ...................?"
"헤....하하......난......당신 살려주겠다고 한적이 없네....크크"
"아..................."
수상의 눈동자에 보좌관이 주머니에서 검고 작은 직사각형상자를 꺼내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들어왔다.
" 안녕~~~"
" 퍼어어어어어어어어엉!!!!!!"
가벼운 폭발음과함께 수상이 타고 있는 전용차량이 솟아오르며 불꽃을 내뿜고 있었다.
불길이 타오르며 공기를 흔들고 있는 사이로 보좌관은 담배하나에 불을 붙이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 후지산에 무궁화가 피었다 "
보좌관은 잠시동안 불타오르는 차량들을 배경으로 담배를 빨더니 이내 꽁초를 버리고 헬리콥터에 올라탔다.
도로의 불길이 한층 더 환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중국 상하이시 14 보병사단 주둔지
14보병사단은 지난번 상하이시 토벌작전으로 남아있던 인민해방군의 잔당을 섬멸한 뒤
대재앙이 일어나기 몇 주전을 기점으로 베이징을 압박하던 1차원정사단들이
상하이 임시 사령부휘하로 들어와 14사단과 함께 주둔하고 있었다.
정부에서는 이미 대재앙으로 서북군구자체내에서 붕괴를 일으켰으며
만주와 베이징에서는 추위를 이기지 못한 미군과 인민해방군 잔당들이 시체가 된것을 확인했고
이에 따라 중국대륙에서의 적이 사실상 사라진 상태라고 사령부에 전달했다.
이런 맥락에서 원정사령부에서는 당연히 대재앙이 조금지나면 얼어버린 바다가 조금 씩 녹으면 본토로 돌아오라고
할 줄알았지만 정부에서는 의미심장한 명령서가 내려왔다.
" 중국의 사람들을 모아 도시를 만들어 관리하라 "
더 의미심장한 것은 3개 상륙전단으로 나뉘어 상륙한 2차원정군의 비율을 보면 ,
기갑전력 보다는 순수 보병 또는 기계화 보병의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
거기다 각 3개 파의 군각각에는 약3~4개 중,소 도시의 사람들을 관리 할 만한 비율의 인원이 조율되어 왔다는 것이다.
거기다 충분한 의료병의 숫자와 기기들 , 식량.....그 모든 것들이 한가지를 상상하게 끔 만들고 있었다.
" 점령....."
한마디로 친한 국가를 만들라는 소리와 같았다.
베이징에서 불러온 군과 남부를 장악한 3개군이 중국의 남부에 주둔하면서 자연스럽게 점령화 되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각사단 , 여단 별로 주둔군이 아닌 점령군에 의미가 있는 명령문을 받고 나름데로의 고민을 하고 있었다.
상하이시에도 해일이 밀려들어와 도시의 이곳저곳을 휘젓고 어마어마한 파괴를 했다.
다행이도 사령부의 조기판단으로 내륙으로 이동한 후에 일어난 일이지만 어느정도 해일이 안정돼기 시작한후에 다시
와보니 항구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있었다.
고층의 건물들사이로 바닷물이 가득 들어와 있었고 낮에도 한파가 몰려와 눈이 내리고 있었다.
상하이시는 새하얀눈으로 덮혀 한치의 앞도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유진석하사는 지난번 베이징 천안문작전때 자신의 상관을 포함한 소대가
모두 중국인민해방군에게 섬멸당하고 베이징인근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령부에서
모두 중국남부로 이동하라는 명령에 따라 가장 가까운 상하이시 주둔지로 와 있었다.
"하아......"
아직도 자신의 전우와 가장존경하던 상관의 죽음에서 벚어나지
못하는 유하사는 몇달째 간단한 서류업무만을 맡으며 생활하고 있었다.
그는 사무실에서 하던일을 멈추고 창가밖으로 내리는 눈을 보며 생각에 빠졌다.
"................하하......"
" 예전에는 최이병 이새끼가 눈만오면 나가서 축구하자고...눈오는 날에 축구하는게 최고며
반나절내내 축구만하다가 중사님한테 혼나 이계습에 연병장도 돌고 그랬는데......"
"...............후우......."
담배의 긴연기가 창밖의 내리는 눈과 겹쳐오르고 있었다. 잊혀지지 않는 전우와 상관...아니...
유하사의 정신적인 아버지.......이제 겨우 한달이 넘고 있었다.
그렇게 담배의 마지말불씨를 끄고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앉으려는 순간 문에서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똑!똑!"
"들어오세요"
문을 열고 들어온 한명의 군인이 유하사를 향해 경례를 하고는, 손에 쥐고 있던 명령문을 들고 읽기 시작했다.
"충성!!!"
" 충성!!!"
" 귀하 유진석하사는 지난 28일 베이징작전에서의 무궁한 투혼과 군인정신이 타군장병에게 모범이 되어
사령부는 금성무공훈장을 수여한다 .2018.년 7월 16일 대통령 강승재 ......"
"............."
"이에 따라 오늘부터 귀하는 하사에서 중사로 진급되었고 ,
상부에 별도의 명령으로 본국으로 송환되어 새로운 "특수기동 여단"의 중추를 맡기를 바란다."
"예?"
"........본국으로 송환된다는 말이다."
'아....예...."
" 충성!!!!!"
"충성...."
경계를 마치고 군인이 나가자 유중사는 상부의 어이없는 조취에 놀랄따름이었다.
명령문을 다시 차분히 훝어보던 유중사는 맨하단에 써있는 " 특수기동여단" 이란 말에 의문이 생겼다.
"특수 기동여단? "
"...........하아......."
" 사고 치지 말라는 말이군.......'
중사는 다시 담배한개피를 물고 불을 붙였다.
" ............................"
"......................그래........"
"하라는 데로 해줄께........."
"모두들.......그걸 원할지도 몰라....."
그렇게 혼자 중얼거리던 중사는 창가에 다가가 내리는 눈을 보며 작은 미소를 짓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