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국제공항
영국의 현국왕 올해로 나이가 35살이 돼는 헨리 찰스 알버트 데이빗 윈저 는 왕가의 왕족들과 함께
호주의 정부의 도움을 얻어 기나긴 비행시간 끝에 드디어 호주에 도착했다.
호주의 시드니 공항에 늦은 밤이 돼서야 도착한 찰스 국왕은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다.
그가 왕궁을 떠나 비행기에 타고 있을 때 그에게는 몇가지 않좋은 소식을 들었다.
그의 형 프린스 윌리엄 아서 필립 루이 윈저가 미처 사태에 대응하지 못하고
영국에서 떠나지 못하고 남아 있다는 소식도 그중하나 였다.
그의 형인 윌리엄은 사실 헨리보다 그가 영국의 국왕이 되었어야 했지만
본인의 거부와 전 여왕이 셨던 엘리자베스2세의 유언에 의해 윌리엄이 아닌 헨리가 국왕이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두사람은 헨리가 국왕이 되면서 서로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나이가 점점 더 들면서
성격을 비롯한 많은 것 들이 달라졌다.
헨리는 마음이 여리고 정이 많아 영국국민들로 부터의 신임이 높은 반면,
윌리엄은 강직하고 때로는 무모한 모험가였다.
그런 그의 성격으로 인해 그는 황태자에서 국왕이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여러 왕족들의 의견이 많았고
결국 그는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윌리엄은 점차 군인정신에 기반을 둔 강인한 사상가의 기질이 보였고
반면 헨리는 자국의 안정화를 추구하는 평화주의에 기반을 둔 사상을 펼쳤다
. 윌리엄의 이런 위험한 사상은 몇몇 영국내의 기반이 형성될정도로 조금씩 일어났다.
이런 현상에 당시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2세는 윌리엄이 만에 하나 헨리가 일찍 죽거나 혹은 사상에 기반을
둔 지지세력을 얻어 정권을 뒤엎을 지도 모른다는 지나친 생각에 ,
윌리엄을 황태자의 자격에서 떨어뜨렸고 그일로 인해서 윌리엄은 자신이 왕족들사이에서
미움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윌리엄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그가 원하는 것은 그저 자신의 사상이 펼쳐지길 원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사정이 여의치 않고 정부는 그의 세력을 탄압하고 더욱이 영국 정부의 악행들이 의외로 엄청나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정부에 항의 했으나 정부는 그가 권력을 잡으려는 모책이고 모략이라 하며 묵살당했고 ,
이에 따라 그는 더 이상 사상에 기반을 둔 것이아니라 실질적인 행동에 의의를 둔 집단이 필요하기 시작했고
그의 이상은 점점 의도와는 다르게 헨리를 국왕의 자리에서 내리고 자신이 올라가는 것으로 변하고 있었다.
국민의 여론은 헨리의 관리들의 말보다는 국민들과 나라에 실질적인 발언을 외치는 윌리엄에게로 돌아서고 있었다.
시간이 갈 수 록 윌리엄에게 행동집단이 필요했다. 그리고 드디어 찾았다.
윌리엄이 원하던 실질적인 무력집단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었다. 반영국군사동맹....쉽게 말해
아일랜드 독립군들이 었다. 영국정부를 비롯한 국왕의 왕족들은 윌리엄을 위험대상이라고 제거 해야한다는 의견이 분분했고
국민의 여론은 찬반론이 일어났다. 정작 윌리엄은 자신을 그렇게 위험인물로 생각하고 있지 않았지만 말이다.
상황은 극으로 치닫고 있었다. 헨리국왕의 의가 없는 상태에서 정부와 왕족들은 특수부대를 동원해서
윌리엄을 제거하려는 계획의 논의 가 오가고 있었고 , 헨리국왕이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늦은 후였다.
다행히도 윌리엄의 사병들의 희생으로 살아남았지만 윌리엄은 자신이 이세상에서
그래도 믿고 있었던 헨리가 자신을 죽이려고 특수부대를 보냈다는 생각에 놀라하며 슬퍼했다.
그러는 도중 대재앙이 일어났다.윌리엄은 아일랜드 독립군과 함께 아일랜드 독립을 선언했고,
헨리는 곧 바로 피신했고 마지막 밀사를 보내 윌리엄에게 피하라는 뜻을 보냈다
그가 호주로 떠나는 비행기를 탔을 때 , 윌리엄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 고맙다 ...나의 동생 헨리 ....난 여기에 남아서 싸우겠다. 사랑한다 "
헨리 국왕은 자신의 뜻은아니지만 자신이 제대로 행동하지 못 한 탓에 윌리엄형이
황태자의 자리에서 밀려나고 이제는 심지어 자신의 정부군에게 쫓기는신세로 전락하게 되어
정말 미안한 윌리엄이 아직도 자신을 믿어주고 있다는 사실에 기쁘고 슬펐다.
자신을 믿어서 기쁘지만 여전히 자신은 꼭두각시 처럼 힘없이 휘둘리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이 대재앙으로 그런 국민들마저 잃었다는 것이 그를 정말 힘들게 했다.
헨리가 호주에 거의 다왔을 때 영국의 수상과 몇 자신과 왕족을 비롯한 전국민의 40%이상이 영국을 떠나거나
안전하게 피신하지 못 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층 슬퍼졌다.
그가 오랜 비행시간을 이기고 시드니 공항에 도착했을때 공항의 게이트에는 호주를 비롯한 많은 국가의 기자들이 모여있었다.
도대체 이런 세계적인 사고도중에도 기자들은 불사신인지 잘만 돌아다닌다는 생각에 헨리국왕은 한숨을 쉬면 나오고 있었다.
헨리는 공항에 마중나온 호주의 외교부장관에게 귀뜸을 하고 있었다.
" 기자회견은 내일 하죠....무척 피곤하군요... '
" 그러시지요 .폐하..... 그리고 저의 호주에서는 헨리국왕 페하의 이번 방문을 진심으로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
".............그럼...."
"예...가시죠...."
다시 발걸음을 옮기면서 헨리는 문득 도대체 남의나라 국왕이 피신하러온 것이 뭐가 기쁘고 감사할 것이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헨리가 그런생각을 하는 순간에도 기자들은 그의 빠른 발걸음을 따라 잡으며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폐하!!!, 영국은 이제 어떻게 되는 겁니까?"
"타임즈의 리플턴 기자입니다!!!!, 영국은 미리 준비가 되어있었던 겁니까?"
"폐하!!!! , 아일랜드독립군을 허용하시는 겁니까? "
"........!!!!"
한기자의 뜬금없는 질문에 헨리국왕은 신경이 쓰였는지 발걸음을 멈추고 기자를 천천히 주기 하기 시작했다.
주위의 사진기들의 플레쉬는 연신터지는 가운데 헨리는 기자에게 다가갔다.
기자는 조금은 놀랐는지 당황하는 표정을 잠시 짓고는 역시 기자답게 다시 표정이 돌아와 말을 이어갔다.
" 아일랜드 독립군의 지도자가 폐하의 형이기도 하신 전 윌리엄 황태자님이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국가의 안전이 우선이지만 차후에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
"..................."
무표정한 얼굴로 헨리 국왕은 잠시 말이 없었다. 계속 터지는 플레쉬에 기자는 눈이 부신지 손으러 눈을 가리고 있었다.
"아일랜드는 영국입니다 . 지금 이순간에도 .....앞으로도....."
"그럼........"
간단한 말을 마친 헨리는 돌아서 가던길을 가시 시작했고 잠시 당황한 기자는 다시 빠른 발걸음으로 쫓아사 말을 했다.
"그....그럼 형인 윌리엄 황태자님도 아일랜드 독립군입니까? "
공항의 출구에 다다렀던 헨리가 문을 열다말고 천천히 뒤를 돌아보며 말을 했다.
" 윌리엄은 나의 형입니다.."
"..........아니......"
"....그..............."
"피곤하군요 .....내일 하도록 하죠..."
"아......예...."
헨리국왕의 뒷모습을 보며 기자는 생각했다.
아일랜들 독립군의 수장이 윌리엄인데 그를 형으로 생각한다는 것 은 도무지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사이 헨리 국왕은 차를 타고 가버렸다.
차를 타고 지나는 공항에서 호텔까지로 이동하는 중 헨리는 또다시 그의 형의 생각이 났다.
" 잘 지내고 있는지...."
" 어렸을 때는 정말 즐거웠는데......"
"............................."
" ............................."
"..................형.........."
차창밖에는 새하얀 눈이 내리고 있었다.왠지 그런 새하얀 눈을 보니 새삼 눈물이 나는 듯 했다.
" 항상 형은 나와 같이 있을 줄 알았는데..."
눈은 세상을 뒤덮고 있었다.
미국 남부 아틀란타시
남부 이전 계획이 실행되면서 후보지의 결정을 고심하던 미정부는 고심끝에 아틀란타로 이전하기로 했다 .
일반 수도이전과는 다르게 새로운 도시를 형성하고 만들만한 시간이나 여건이 적어서 이미 개발이 되어있고
인원과 장비만 충당이되면 바로 직무를 이행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결국 이전 되었다. 대재앙이 발생한지
이제 겨우 1일이도 안돼게 지나고 있었지만 미국의 피해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본토로 돌아오던 대서양함대는 입항도중에 대재앙을 만나 무전이 끝긴지 8시간 째고 북부에서 대규모로
남하하던 각종 미군의 작전기들이 예상보다 빠른 대재앙의 남하에 40%가 레이더 상에서 사라졌다.
미군 작전기의 이와같은 피해는 미국의 국민들의 미대피지역이나 대피하기에 무리가 있는지역
정부에서 아끼는 주요인사나 지역을 위해 동원되었으나 작전은 거의 실패에 가까웠다.
현재 미국의 최고 권력자는 부통령인 웨일즈 였다. 그도 놀랐지만 ,
몇시간전 에어포스원으로 이륙하겠다던 대통령의 통화를 마친 그가 가벼운 마음으로 따뜻한 커피를 뽑은지
일분이 채안되서 대통령 보좌관으로 부터 갑자기 전화가 왔다.
" 에어포스원이 공중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
" 대통령께서......대통령께서........."
"................................................."
긴급히 비상의회가 소집되고 전적으로 임시 대통령을 그에게 맡긴것이다.
그는 한시간사이에도 수 많은 보고를 듣고 있었다. 남부이전 상황 ,
피하지 못 한 인사나 의원들의 동향, 미군의 현전력 과 배치 상황 ,
등 수많은 사항과 문제들이 갑작스럽게 그를 괴롭히고 있었다.
그는 마음이 약한 권력자였다. 강하게 밀어부치지 못 하는 그런 권력자였다.
그런 그에게 수많은 과제들 중에서 갈등하게 만드는 문제가 생겼다.
" 한국........."
일년전 통일을 이룬 한국이 미국의 요청에 따라 중국과의 전쟁에 개입하여 미군을 도와준다더니]
베이징을 먹어버리고는 지휘부 까지 청소하고도 뻔뻔하게 얼굴을 세우더니 ,
이번에는 미국전역에 걸쳐 스파이 짓을 하고 있다는 정보였다.
몇시간전 전 대통령이 죽기전까지 하고 있던 곳곳에 시작하던 한국정보망 청소작업은 이시간에도 이어지고 있으나 ,
신기할 정도로 헛탕도 많고 너무 과장된 정보가 많아 , 확실한 증거는 아직 까지 찾지 못 하고 있었다.
문제는 이런 엄청난 일을 저지른 한국을 어떻게 하는가이다....
대외적으로 미국의 우방국이며 그것도 필요하면 용병도 서슴치않는 한국인데 아깝기도하고 번거롭기도한 것이다.
분명 대외적으로 미국다운 미국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한국은 응징을 해야하지만 ,
군사적인 방안으로 볼때 전략전이 아닌 전면전이 되면 미군역시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더군다나 미군은 현재 태평양함대의 전력이 사실상 소멸된 상황에서 한국을 응징할 방법이 너무 적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한국이 중국의 남부에 상륙을 하면서 핵기지를 점령한 것이다.
한국이 핵을 갖게 됐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의 발생이다
.아직 대외적인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동북아의 상황은 시간이 지날 수 록 심각해졌다.
일본은 수상이 죽은 것이 2시간전이다. 일본 해군은 그 강력하던 4개함대중 이제 한개 밖에 남지 않았고 ,
중국은 이제 국가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무력한 대륙으로 변모했다.
대만역시 자국군의 인원 부족으로 안정화가 되지 않고 있으니 사실상 가장안정적인 한국...
.. 미,중전쟁에서 가장 적은 피해를 본한국 아직도 육군의 숫자가 많은 한국 ....
.육군의 질도 높은 동시에 지리적으로도 매우 좋지 않은 한국이 무엇인가 할 것 같은 인상이 확연하게 들고 있었다.
" ...............한국은 우리안에서 무엇을 빼가고 있었던 것이지?....."
" ...........언제 부터 그들이 우리안에 있었던 거야?......"
" 도데체 ......그들이 원하는 것이 뭘까?......"
".........................................................."
" 한국.....한국.......한국..................."
" 하아..........................."
" 이런 내가 잘 할 수있을 까?........"
눈내리는 창밖을 보던 웨일즈가 한숨을 쉬며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 나약한 내가 이런 중책을 떠맡으니 정말 힘들군 ....."
" 하아..............."
창밖에 건물을 지나가던 아이한명이 자신과 눈을 마주치자 웃으며 손을 흔들자,
웨일즈는 작은 미소를 짓으며 손을 흔들어주었다. 다시 돌아서 걸어가는 아이를 보며 웨일즈는 생각했다.
"............................"
" 나약해지면 안돼....."
" 난 웨일즈가 아닌 대통령이다...."
" 전 미국인들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는 대통령이야....."
웨일즈는 그렇게 생각하며 굳게 마음을 먹고 다시 직무들 보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한성시 제1방공호 주둔 국군 헌병소
이씨는 대재앙이 일어나기 몇시간전 자신의 아내와 아들이 돌아가던 차에 치여 죽어버린 후
,몇 시간 째 패닉상태에 빠져 있었다.
미,중전쟁에 한국이 참전하게 됨으로 중국과 한국사이의 전면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다분해져서
전국에 계엄령이 내려진 후 얼마 않있어 전군 동원령이 떨어져 이씨가 군으로 재입대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이씨는 자신의 가족을 직접지키고 싶다는 생각에서 쉽게 마음이 잡히질 않아 몇 주를 더 버텼다.
그리고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고 대통령의 긴급담화문으로 "대재앙"에 대해 듣게 됐다.
처음에는 그리 믿지 않았지만,
영국과 독일등 유럽의 여러국가와 일본등 세계각국에서 같은 의미의 연설문을 발표하기 시작하자 ,
사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씨는 심각한 갈등을 하게 됐다
국가에서는 예비군소집을 시작하고 있었고 아들을 두고 있는 가장으로서 아내와 아들을 두고 군으로 가기 싫었다
하지만 그는 군인중에서도 특전사 출신으로 최우선으로 빠르게 배치해야하기에 더욱 더 중요소집대상이었다.
반면 이씨는 아내와 아들을 안전한 한성시 방공호에 데려다 두고 난 후에 가까운 군으로 들어가서 재배치받으려는
생각으로 일단은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한성시로 떠났다.
이씨가 한성시의 입구에 다다랐을 때 그의 아들 성이와 그의 아내는 반대편으로 돌아가던 차에 치여 죽음을 맞이했다.
현장에서는 수 많은 차량과 사람들이 모여 있었지만 누구하나 선듯 이씨를 도와주는 사람도 없었다.
가까운 한성시의 병원의 헬기와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아내는 숨을 쉬지 않았고 아들 성이는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
. 긴급히 헬기를 통해 이송해서 병원에 도착해 수술을 시작했지만 끝내 성이는 감은 눈을 뜨지 않았다.
아들만이라도 자신의 아들만이라도 살려달라고 의사에게 매달렸지만 의사는 죄송하다는 말을 끝내고 힘없이
그를 지나쳤다.아내의 차가운 손등을 어루만지며 눈물을 흘리고 ,
아들 성이의 창백해진 얼굴을 부비며 통곡을 몇 날 몇 일을 했다.
아내와 아들의 시체는 병원 후편의 시체화장소로 옮겨졌고 이씨는 멍하니 그자리를 떠날 줄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몇 일을 부인과 아들의 재를 끌어 안고 있던
그에게 불현듯 헌병이 찾아와서는 명령불복종 및 국민의 의무유기등의 이유로 연행해갔고
결국 지금은 차가운 창살안에서 눈내리는 밤하늘을 보며 말없이 앉아있게 됐다.
그는 회상에 빠져 있었다. 아들과 아내와 함께 처음으로 놀이공원에가서
밤 늦게 까지 아들성이를 어깨위에 올려놓고 놀던시간들......처음 아내를 만나서 했던말들....
.아내의 그 행복한 미소들.... 자신을 보며 꼭 안아 주었던 아들 성이의 모습.......
이씨의 눈가에 고여있던 눈물이 소리없이 흘러내리고 이씨는 숨막일 듯한 울음이 터져나왔다.
"흐.....흑......"
"................흑...."
"성이야.............."
이씨의 눈물이 턱끝에서 끊임없이 그의 손등을 적시는 동안 찌그러지는
쇠소리가 들리고는 선글레스를 낀 한 중년의 남성이 그의 창살 가까이로 들어왔다.
그리고 말없이 그의 울음소리를 듣고 있었다.
"흑..................."
"......................"
그렇게 몇분간 남성은 말한마디없이 이씨를 주시만 하고 있었다.
신경쓰지 않던 이씨도 조금씩 남성이 신경쓰이기 시작했고 남성을 말없이 쳐다봤다.
그리고 이씨의 눈이 남성의 선글레스 안 눈동자와 마주치는 순간 남성은 조용히 이씨를 향해 웃었다.
" 이 준 섭 ....."
"흐............?"
" 나이 32살 2007년 제대한 후 현재까지 보험회사를 다녔고 가족사항은 아들과 아내가 있었으나 둘다 사망."
" 현역때 특전사로 미군과 합동훈련을 받을 정도로 실력이 좋았나보군...."
".............."
자신에 대해 상세히 알고있다는 것을 느끼고는 울던 마음과 눈물을 달래며 이씨가 말했다.
"당신은 누구요?"
"나?......하하....그래 맞아 ....내 소개가 늦었군...."
" 나는 새로 창설될 특수 기동여단의 제1중대장이다."
"..................."
"뭣 하러 여기에 온거요?"
"하하하하....알잖소?"
"뭘 말하는지 모그겠구마이..."
"............................."
"당신은 지금 탈영죄에 가까운 큰죄가 있소."
이씨는 그남자의 말이 신경쓰지 않는 지 그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관심이 없나 보군...."
선글라스의 중대장이 웃음을 띄며 말했다.
" 아마 지금 당신은 죽은 아들과 아내의 생각밖에 안나겠지 ....."
"..................."
" 그래...... 너무 힘들거야.... 알것같아....그맘...."
"...................."
중대장의 말에 이씨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 할거라는 듯 노려보았고
그런 이씨를 즐거운 눈빛으로 중대장은 바라보며 말을 이어나갔다.
" 당신이 힘들건 힘들진 않건 결국은 죄는 죄야...."
"......................"
" 원하는 것이 뭐요?"
"......................"
" 원하는 것이라.......... "
중대장은 조금은 중요한 생각을 떠올리 듯 웃음을 거두고 진지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 당신이지.."
"................?"
" 그래......당신이야......"
".................."
" 무슨 말입니까? "
" 우리 대한민국의 특수 기동여단에서는 당신이 필요하다는 말이야..."
" ............특수............기동여단?........."
" ............................."
어두운 조명아래 중대장과 이씨사이에 고요함이 지나가며
이씨의 시선에 반응하듯 중대장의 시선이 선명하게 마주치고 있었다.
만주 미군 제 3기갑사단
미,중 전쟁이 나면서 중국이 북한으로 남하를 시작하자 약 6개월전부터 준비되어있던
미본토의 제3기갑사단은 기다렸다듯이 일본해군의 도움을 받아 원산에 상륙해 일부 북한군잔당을 소탕하고
인민해방군과 첫번째 전투를 벌였다.
첫번째 전투에서 중국의 99식전차와 미국의 M-2a1이 승부를 겨루었다.
99식전차 244대를 비롯한 각종장갑차와 미군의 M-2a1 120대를 비롯한 험비와 장갑차가 비교적 낮은 구릉지대인 성천에서
맞붙었고 결과는 누구나 예상하듯이 미군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미군의 앞선성능의 전차도 중국군의 숫자에는 맥없이 무너졌다.
성천에서의 기갑전에서 승리하고 이어 후속의 사단들이 선두 3기갑사단의 뒤를 이어 이동하던도중
심양군구의 기갑전력이 북쪽에서 끊임없이 밀려왔다. 1파로 투입된 인민해방군의 장갑차와 각종기기를 비롯한
전차 약1600대를 힘겹게 격파한 미3기갑사단을 포함한 기갑전력은 후속사단의 안전한 상륙과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서
선두의 인민해방군을 격파할 필요성을 느꼈고 이에 따라 2개 기갑사단이 연합하여 작전을 펼쳤다.
수많은 인민해방군의 전차들을 격파하면서 미군의 우수한 전차의 피해는 미비했지만
정작 선두 기갑사단의 포탄소모율이 지나치게 높아서 보급에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었다.
비교적 천천히 진격한 미군은 진격로에 또다시 인민해방군의 2000대가 넘는숫자의 전차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자 심도깊은 작전을 세워 일격에 돌파하며 기동전을 펼칠 생각이었다.
하지만 미군이 진격로의 인민해방군 기갑전력을 격파할 작전을 짜는 동안 인민해방군의 일부가 용강에 상륙하면서
전쟁의 양상이 빠르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전면의 인민해방군의 전력을 분쇄할 작전만을 생각한 미군으로서는
측면의 또다른 적이 생기자 심각한 문제가 유발되는 듯 했다.
본래의 의도되로 기동전을 할만한 상황이 되지 않았고 충분한 전력이 상륙하지 않은
체 벌어진 대규모 기갑전으로 인해서 각개 격파를 당하기 시작했다.
아직 서해의 재해권이 인민해방군의 해군함대가 살아있어 완전히 미군 손에 들어와 있지 않다는
것을 가만하지 않은 무리한 진격 덕에 생긴 일이라 할 수 있었다.
전황이 심각해지자 미해군과 일본해군의 함대가 서해로 이동해 중국함대와 결전을 치렀고
선두의 3기갑사단을 비롯한 미군의 기갑전력이 최선을 다해 지연전을 펼치고 있었다.
불리한 전투에서도 미군은 꾸준히 중국인민해방군을 조금씩 격파해나갔다.
결정적으로 미군은 선두의 3개 기갑사단이 지연전을 벌이는사이에
후방의 상륙완료된 전력이 뭉쳐서 빠르게 진격해 역으로 인민해방군을 포위하는 작전이 성공하면서
다시 미군이 전쟁의 승세를 잡기 시작했다.
마침내 의주에 거의 다다른 미군은 그들이 원하던 기동전을 펼칠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서해에서의 함대전에서 미.일 연합해군이 승리하면서 서해의 재해권이 미군에게로 들어왔고
이어서 미해군의 항모에서 이륙하는 함재기의 원활한 지상폭격을 통해 조금씩 미군의 이동속도가 빨라졌다.
중국인민해방군은 이에따라 인민군의 기동군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공강군을 비롯한 인민해방군의 실질전력이라해도 과언이 아닌 기동군이 투입되면서
미군의 기동전술과 쉴 새 없는 전투가 벌어졌다. 앞서나간 전력후방에 침투한 강공군의 대전차전력에 피해를 입으며
이어 재투입된 미군의 경보병전력과 특수부대에 의해 다시 제거되는 정신없는 전장이 연출되었고
미군의 최선두와 후방의 부대와의 거리는 점점 벌어져만 갔다.
그런 정신 없는 전투가 계속 이어지는 사이 서해의 미.일 연합함대의 항모가 중국의 신형 잠수함에게 격침당하고
탈출한 일이 일어났다.
항모가 격침되면서 지상지원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자 안그래도 정신없이 힘들게 싸우던 미군이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남사군도에 머물던 일본항모와 미군의 항모 총2척을 서해로 불러들일 것 이라는
인민해방군의 지도부는 함재기의 항속거리가 닿지 않을 만한 전장으로 몰기위해 만주 방향으로 미군을 밀기시작했다.
안그래도 원활하지 못한 항공지원으로 인한 전력공백과 더불어 의외로 미군의 기동전에 맞닥들인
인민해방군의 기동군에 좀처럼 진격을 못하고 지지부진한 미군은 밀리기 시작했다.
처음에 조금씩 밀리던 미군은 조금씩 기동전력이 소모되고 있었다.
미군의 기동전력이 충분한 소모를 이루자 기다렸다듯이 중국인민해방군의 대규모 전차가 투입되었고
끊임없이 진격해오는 중국인민해방군의 기갑전력에 밀려 인민해방군의 지도부의 의도돼로 미군은 만주로 포위되기 시작했다.
미군이 그렇게 만주로 밀렸을때 일본과 대만상륙군은 전력의 공백을 이용해 초고속으로 진격을 하기 시작했다.
남부에 상륙했던 일.대 연합군은 빠르게 진격해서 기동전술을 이용해
남부의 중국인민해방군과의 전투에서 연전연승을 하고 있었다.
그로 인해 중국인민해방군이 우습게 보았던 일.대 연합군에 대한 대책이 시급해지면서
인민해방군의 전력이 분산되기 시작했다.
진주만에 있던 미공군의 대규모 폭격이 시작되면서 다시한번 미군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중국인민해방군의 분산된 전력을 각개격파하며 조금씩 만주에서 벚어나기 시작했고 승리가 눈앞에 있을 무렵
중국지도부에서 미.일.대 연합함대를 비롯한 미군의 함대전력에 핵을 쏘았다.
한순간에 거의 모든 가용함대를 잃은 연합군에게 중국은 일본과 대만 상륙군의 중추에 다시한번 핵을 포았고
이로인해 연합군의 전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졌다.
이런상황에서 미국은 한국에 참전을 요구했고 비교적 한국의 빠른 참전이 이어졌다.
미국정부가 한국정부에게 요구한것은 빠른 종전이었다. 어디하나 금방 소멸할 것 같은 사단은 없었으나 지원이나
모든면에서 미군은 이미 한계를 넘기 시작했고 미국내의 반전여론이 극치에 다다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이 선택한 진로는 북한을 통해 만주의 미군을 도와주기 보다는
직접 칭다오에 상륙해 베이징을 노리는 진로로 선태했고 이미
약화된 중국인민해방군의 병력을 빠르게 격파하며 얼마 지나지 않아 베이징을 함락시켰다.
더불어 인민해방군의 지도부를 한국특수부대가 제거함으로서 사실상 전쟁이 종결되었다.
미군의 의도와는 다르게 한국의 손으로 종결된 이전쟁에서 미군 제3사단은 엄청난피해를 입으며
베이징이 함락된지 한달이 다되가도록 만주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
우선은 사단이 움직일 만한 연료가 지난전투로 부족했고 더 이상 베이징으로 진격할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이었다.
전쟁에서 이겼지만 이긴것 같지가 않았다. 사실상 한국덕에 이긴 이전쟁에 화가 났고 한편으로 한국이 미웠다.
그렇게 힘겨운 전투가 지나가고 본국에서 수송선을 기다리며 사단을 정비하던 3기갑사단에게도 불현듯 대재앙이 찾아왔고
그결과로 지금 수 많은 M-2a1전차가 새하얀눈에 쌓여 얼어붙어 있었다.
본국과의 통신은 않좋은 날씨로 인해 두절되었고 갑작스러운 기상변화에 대비하지 못한 사단은 말그대로 얼음으로 변해버렸다.
새하얀 M-2a1전차는 주포의 끝에 고드름이 몇개 붙어 있었고
사단 주둔지 곳곳에는 순식간에 휩쓸고 간 여파로 미군들이 얼어죽어 쓰러져 있는 모습이 보였다.
부대의 입구에는 대재앙을 피하려고 뛰어다니던 미군들이 대재앙의 한파에 휩쓸려 눈사람이 되어 있었다.
새하얀 눈에 뒤덮힌 미군한사람은 사단의 숙소 벽에 기대어 놀란표정에 벽을 붙잡은채 얼어버렸다.
그뒤로 건물 문앞에는 문을 열어달라는 문에 주먹을 쥔채로 주저앉아 소리치는 듯 입을 크게 벌린채 얼어버린 미군도 있었다.
건물안이라고 다른점은 없었다.
공병대가 갖은 자재가 나무 재질밖에 없던 탓에 나무로 지은 집이 대부분인 주둔지
숙소 안에도 살아있는 듯한 표정을 지은 채 얼어있는 수 많은 미군들이 널려있었다.
새하얀 눈에 덮혀 버린듯 했다.
모든 것이 죽어있는 듯한 고요함이 지배하는 주둔지에 연일 눈보라가 내리고 있었고
그눈보라 사이로 발자국의 행렬이 보였다. 발자국은 길게 이어져 갔고 다시 내리는 눈보라에 깨끗히 지워졌다.
"하아.....하아....."
미군 제 3기갑사단의 중대장이던 톰슨은 휘하의 살아남은 미군들을 데리고 식량이나 통신기기 ,
마을을 찾아 이동하고 있었다. 대재앙은 갑작스럽게 사단주둔지를 강타해버렸고
순식간에 얼어버린 주둔지안에서 살아남은 미군들은 모여서 살아있는 생존자를 더 찾아보았다.
하지만 더 이상의 생존자는 없었고 살아남은 인원은 30명이 채 안되었다.
미군들에게 있어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은 식량이었다.
비상식량과 주둔지의 식량고에 보관되어있던 식략으로 근근히 버터나갔으나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 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한파는 더욱 더 강해져만 가고 날씨는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또다른 심각한 문제는 살아남은 미군들은 식량부족과 더불어 강력한 한파로 인한 추위로 동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건물안에 문사이로 담요를 끼워넣으며 바람을 막으려고 했으나
워낙 나무로 임시로 짓은 집이라 한파의 날카로운 바람이 들어와 미군들의 몫숨을 빼앗아 갔다.
이러한 추위로 인해 30명의 인원중 12명이 얼어죽어버렸다.
이런 이유에서 톰슨과 그의 동료들은 지하로 땅굴을 파고 불을 피웠다.
지하로 파내서 연기가 나갈 구멍을 파내고 불을 피우자 그나머 죽을 정도로 바람이 들어오지 않았고
안정적으로 불을 피울만한 공간을 만들고 좀더 다듬고 나니 그럭저럭 살만 하게 변했다.
하지만 식량은 이제 거의 남지 않았다.
톰슨을 비롯한 18명의 인원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밖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나름데로 갖고 있던 지도를 보며 가장 가까이에 있는 마을을 향해 낼수 있는 최대한의 걸음걸이로 이동하고 있었다.
"하아....하아...."
".................................."
"패....패튼......."
"하아......"
" 왜그러나? 제임스...."
" 장병들이 지쳤네....조금만 쉬었다가 가지...."
제임스의 말에 고개를 돌려 따라오던 장병들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휴우......"
"치익!!!치이이이이익!!!"
잠시 휴식을 취하려는 제임스 옆에 앉은 톰슨이 가방안에 있던 라디오를 꺼내 주파수를 돌려보았다.
하지만 '치이익" 거리는 잡음만 울리며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다.
옆에 있던 제임스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조심스레 닦으며 담배하나를 물었다.
"후우우우우...."
"젠장!!!"
"퍽!!!!!"
주파수에 맞는 것이 없자 화가난 톰슨은 라디오를 던저버렸다. 그리고는 자신의 호주머니에 있던 담배를 물고 불을 붙였다.
"후우우우....."
담배연기가 그의 입가에서 올라와 그의 이마를 타고 오르자 주위의 눈과 뒤덮힌 대지에 가려 사라져 버렸다.
제임스는 씁쓸한 듯 한 표정으로 톰슨에게 말을 걸었다.
"톰슨.....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후우우우우우......."
" .............무서워?........................"
" ................................................."
"...............아니야......"
톰슨역시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담배를 꺼버리고 일어났다.
" 자.....다시 이동하자....."
".................................."
미군장병들은 말없이 다시 이동하기 시작했다.
" ...............제임스...."
"왜?........................."
" 걱정마.....우린 살아남을 거야....."
"..............."
" 솔직히 첫날보다는 훨씬 낫잖아..."
"............그래......첫날보다는 훨씬 낫지...."
" 첫날에는 문밖으로만 나가도 바로 얼어버릴 정도로 한파가 심했잖아 ......조금 씩 나져서
그나마 밖으로 이렇게 나올 수 있는 거지...."
"....멋모르고 문열고 나가버린 알버트를 생각해봐....."
" 우린 정말 행복한거야...."
제임스는 잠시동안 대재앙 첫날에 자신은 나가서 차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서 살아보겠다고 뛰쳐나간 알버트가 떠올랐다.
알버트는 문을 열자마자 한파에 휩쌓여 얼어버렸고 알버트가 열어버린 문에서 들어오는 날카로운 바람에
곁에 말리던 밀즈중사와 터커일병이 그대로 얼어버렸다
이후 어렵게 문을 닫았고 그과정에선 제임스는 손이 얼어버려 긴급히 절단을 했다.
다행히 의료병이 살아남아 수술이 가능했지만 제임스의 몸상태는 아직까지도 최악이었다.
"하아.....하아..."
"힘내....제임스.....지도를 보면 거의 다왔어"
"그래......"
"고마워 톰슨....."
"................"
"위이이이이이이이이잉"
"응?"
톰슨과 제임스 머리위로 저먼하늘에서 비행기인 듯 한 물체가 지나가는 것이 눈이 띄었다.
톰슨을 비롯한 미군장병들이 손을 흔들며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비행기는 그대로 제임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장병들은 아쉬운듯 고개를 떨궜지만 톰슨은 힘을 얻은듯 약간의 미소를 띄우며 쳐진 장병들에게 말했다.
" 힘들내자!!! 방금 보았듯이 이제는 기상이 조금은 풀렸는지 비행기가 뜬다는 소리다.
방금 지나간 비행기가 우릴 보았을 거야... 이제 우리는 마을에서 편하게 쉬면서 구조대가 오기를 기다리면 된다는 거야!!!!"
톰슨의 말에 기운을 차렸는지 장병들이 조금 미소를 짓으며 힘차게 걷기 시작했다.
" 자.....이제 마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힘내자!!!!"
그렇게 몇분간 더 걸어가니 마을이 보였다. 마을을 보자 장병들은 기뻐서 소리를 쳤다.
제임스와 톰슨역시 기뻐 서로를 향해 미소를 짓어 보였다.
" 우와아아아아!!!!! 우린 살 수 있어!!!!!!!"
"야호!!!!!"
"예!!!!!!"
그렇게 마을로 진입한 일행은 수색을 하기 시작했다. 차가운 얼음장이 되어버린 아이의 눈동자...
한아이는 그런 선명한 눈을 뜬채 가로등에 기대어 얼어있었다.
도로에는 모두 숨 죽인 듯 신호등 몇개 만 깜빡 거리며 조용했다.
담에 걸터서 괴로운 표정을 짓으며 얼어죽은 늙은 할아버지늬 모습에 장병들은 좀전의 즐거운 마음이 싹 사라진채
수색을 계속 하고 있었다.
"먹을 거다!!!!!!"
"뭐!!!"
"어디!!!"
"어디야!!!!!"
"먹을거라고?!!!"
한장병이 얼어버린 가게의 문을 부숴버리고 들어가 수색하던 중 봉지에 포장되어있는 과자를 집어들었더니
아래의 박스에 수많은 과자봉지를 보고는 소리를 질렀다.
그소리에 장병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뛰어와 너도 나도 집어들기 시작했고 "먹을거다"
라고 외친 미군장병이 급하게 포장을 뜯고 과자를 입에 물었다.
"팍!!!"
"윽!!!!"
"......."
과자도 얼어버려 딱딱해져버린 것이었다.
음식이라고 좋아하던 장병들이 실망한 듯 욕을 해대며 물었던 과자를 뱉었고...
일부 화나간 장병하나가 가게를 향해 소총을 난사했다.
"이런 빌어먹을 젠장!!!!!!!!!!!!"
"타다다다다다다당!!!!"
가게의 이곳저곳에서 파괴음이 울리며 하얀 눈이 연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갑작스런 장병의 소총난사에 놀라 다른 미군들이 순간 자세를 낮추며 경계자세를 했고 동료가 화가나
그런다는 것을 알고서는 다가가 말렸다.
" 마이클!!! 이봐 마이클 그만해....."
"으아아아아아아아악!!!!!"
"마이클!!!! 마이클!!!!"
" 빌어먹을 우린 다 죽을 거야!!!!!!"
"타다다다다다다당!!!!!"
황급히 달려가 마이클의 친한 동료가 그의 어깨를 잡고 다른동료가 소총을 든 팔을 잡아 제지했다.
그러나 마이클은 희망을 잃었는지 소총손잡이를 잡은 손목에 힘을 준채로 팔을 잡고 있던 동료를
향해 소총 머리부분을 날렸고 소총머리부분에 머리를 맞은 동료는 피를 뿌리며 넘어졌다.
이어서 자유로워진 총구를 등에서 잡으려 애쓰던 미군의 머리에 들이 대자
그를 말리던 미군은 두손을 들며 천천히 뒤로 물러났다.
갑작스런 상황에 나머지 미군들이 소총의 안전장치를 풀고 사격자세를 하며 총구가 그를 향하고 있었다.
"흑.....흑....."
마이클은 울면서 소총의 안전장치를 천천히 풀었다. 그런 마이클에게 두손을 든채로 톰슨이 다가왔다.
" 마이클...."
"....흑....."
" 나다....마이클......톰슨이야....."
"가까이 가도 돼지?....."
"흑.....오지마......."
"아니야...마이클.....난 널 알아.....넌 이럴놈이 아니잖아...."
"흑......"
그렇게 말을 걸며 톰슨은 조금씩 마이클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흑....흑...."
"이러지마 마이클....우린.....지금 까지 잘해왔잖아..."
"흑....."
"봐......우린 여기까지 잘왔어 ...이제 구조대가 올거야....잘알잖아....."
"흑....."
"마이클....."
"흑.......톰슨......"
"그래 마이클...."
" 나 이제 더 이상 못 버티겠어...."
"무슨말이야 마이클....지금까지.."
"아니...흑.....이제....정말 힘들어....."
마이클은 톰슨에게 조금은 느긋한 말투로 천천히 그가 들고 있던 총구를 거꾸고 잡고 그자신의 입가에 가져다 놓고 있었다.
"톰슨...."
"안돼...마이클....."
"안돼!!!!..."
소리를 치며 급하게 마이클에게 뛰었지만 마이클의 입안에 총구가 들어가고
총의 몸둥이에서 탄피가 튀어나오며 깨끗한 소총음이 울렸다.
"타당!!!!"
".........................."
".........................."
"..........................."
"..........................."
제임스는 눈을 가린채 울고 있었고 달려가던 톰슨은 그자리에 주저 앉은 채 멍한 눈동자로 쓰러진
마이클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바보 멍청아......그냥....그냥 살아있기만 해도 ......그래도 ...."
"이 멍청아..........멍청이......"
"...................................."
고요한 눈보라는 마을에 천천히 내리고 있었다.
거리 곳곳에 내리는 눈은 죽은 마이클의 시체위에도 쌓였고 마이클의 손등이 하얕게 변한걸 눈이 덮어 가려주었다.
그렇게 조용히 장병들은 눈물을 흘렸다.
새하얀 마을 아래 누어있는 마이클의 머리부분에는 얼굴대신 일그러진 살덩이와 붉은 피가 넓게 퍼져 하얀눈과
대비되고 있었다. 눈은 멈추지 않고 계속 내렸다.